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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17 No.2 pp.105-125
DOI :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 -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

이지영
숭의여자대학 가족복지학과 겸임교수

Research on the Influence of Mothers' Enculturation Stress and Parental Stress on Children's Maladjustment in Multicultural Families - Focusing on a Control Effect of Family Functions -

Ji-Young Rhee
Adjunct Professor, Dept. of Family Welfare, Soongeui Women's College

Abstract

In this research, an investigation of the control effect of family functions as influenced by the mothers' enculturation stress and by parental stress on maladjustment in the children of multicultural families is undertaken.The study found the following: first, correlations among mothers' enculturation stress, parental stress, children's maladjustment and family functions in multicultural families were noted. There is a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mothers' enculturation stress in multicultural families and family functions, problem-solution activities, communication, roles, emotional responses, behavior control and general functions. In addition, a negative correlation was noted between mothers' parental stress and the family functions of problem-solution activities, communication, roles, emotional responses, behavior control and general functions. Finally, there is a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the children's internalization of maladjustment and their externalization of maladjustment. Second, a control effect of family functions as influenced by mothers' enculturation stress and parental stress on children's maladjustment in multicultural families was investigated. Statistically, mothers' enculturation stress in multicultural families has a similar negative effect on family functions. According to the statistical findings, parental stress has a similar negative effect on family functions. The similarly in family functions has a negative effect on children's externalization and internalization maladjustment.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한국사회의 가족관계 변화에 있어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는 한국인과 외국인 간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족의 증가라 할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새로운 가족 형태로 자리잡은 다문화가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가 181,671명으로 나타나 결혼이민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혼이민자 수가 증가한 만큼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을 접하는 것을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으며, 특히 이로 인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적응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옮아가고 있다.

 사회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적응문제는 부모의 적응도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문화가정의 해체로 인한 적응문제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경우 2007년 이혼건수가 7.0%에서 2008년 9.7%로 증가하였고, 외국 아내와의 이혼 중 주요 5개 국가(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일본) 출신 아내와의 이혼율은 거의 90% 수준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여성가족부, 2010). 다문화가정의 높은 이혼율은 배우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현실에서 결혼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거짓정보로 인한 사기결혼을 당하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기도 하고, 현실에 대한 박탈감과 배우자에 대한 실망감 등이 겹쳐 이혼위기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차이로 인하여 사회에 적응하는데 많은 갈등과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바탕으로 생활하였기 때문에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갈등, 부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가사 노동의 분담문제, 시부모와의 문화차이, 전통적 가치관의 지속문제, 자녀문제 등 차이는 있지만 타문화와 제도에 대해 적응하려고 노력하며 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겪는다.

 Hovey와 Magana(2002)는 다문화가정 여성이 지각할 수 있는 스트레스로 차별, 언어적 어려움, 사회적․재정적 자원의 부족, 소외감을 지적 하였다. 또한 Berry와 Kim(1987)은 지배적인 사회의 성격과 문화적응 집단의 성격, 문화적응의 양식,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인구사회적 요소와 심리적 특성이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높이는 원인이라고 하였다. 문화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이민자들의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Hovey & Magana, 2002). 이러한 결과는 이인선(2004)과 한인영(2001)의 연구결과에서도 결혼이민자들에게 문화적응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게 하는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외국의 결혼이민자와 국내 결혼이민자가 같은 맥락으로 문화적응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문화적응 스트레스로 인해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건강상태를 해칠 수 있으며, 이전에 가지고 있던 사회 질서와 문화적 규범에 관한 심리 사회적 균형을 잃게 함으로써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은 어머니가 경험하는 문화적인 스트레스 외에 보건복지부(2005)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는 부모의 낮은 경제․사회적 지위, 언어․문화․교육방식의 차이 등으 로 가정, 학교교육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발달 지체 및 문화 부적응으로 인해 학교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며, 지나치게 소극적이거나 반대로 폭력성 또는 과잉행동장애 정서 장애도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학교생활적응을 살펴본 선행연구(신혜정, 2007; 신효선, 2008; 안은미, 2007; 이지애, 2008; 정윤정, 2007; 정현영, 2006) 결과 학년, 거주지, 신체적 특성, 국어능력, 자아존중감, 친구, 가족이나 교사의 사회적 지지 등의 변인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동의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친구, 가족이나 교사의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교생활적응 능력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언어발달 지체, 부모-자녀 간의 갈등, 문화부적응으로 인한 낮은 학업성취도, 학교적응의 스트레스, 우울증상과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 교사들의 태도와 교재에서 비롯되는 차별과 배제로 인한 사회적 소외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선행연구들에서 지적하고 있다(Hovey, 1998; Menia, Padilla &Maldonado, 1987; Romero & Roberts, 2003; Saldana, 1994; Sampson & Laub, 1996; Sanchez & Fernandez, 1993).

다문화가정 아동이 경험하는 어려움의 영향요인으로 개인의 기질적인 부분도 있지만 가족체계라는 관점에서 선행연구를 고찰해 보자면, 모든 가정에서는 부모자녀 관계라는 구체적인 상황 하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있으며 이것은 가족체계의 속에서 어느 가족에게나 예상되는 스트레스로 이를 부모스트레스라 한다. 부모들에게는 자녀 양육 그 자체가 스트레스로써 부모들은 자녀 양육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과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고, 자신의 정체감을 유지하는데 불만을 느끼며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경우 자녀에 대한 적절한 양육 및 교육법을 모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가족과의 양육방식 차이, 지지체계의 부족으로 자녀양육을 도와 줄 사람이 없음, 학습지도와 관련한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사교육비와 양육비의 부담 등으로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송미경, 지승희, 조은경, 임영선, 2007; 최은정 2008). 

이상에서와 같이 선행연구 검토 결과 다문화가정 어머니는 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자녀 양육과 관련된 부모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어머니의 스트레스원은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긍정적인 발달을 위해서는 가족체계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리라고 판단된다. 가족과 관련된 일련의 기존 연구들은 부모의 양육방법, 의사소통, 가족적응 및 가족지지 등을 구분하고 이에 따른 아동 및 청소년의 특성과의 관련성을 밝혀왔다(오영희, 2007; 최정아․이혜은, 2008). 특히 정현영(2006)의 연구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사회적 지지로써 가족으로부터 지지를 다른 체계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보다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히면서, 사회적 지지와 관련하여 개인적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은 가족을 하나의 전체 체계로 접근하기보다는 가족기능 중 일부분을 통하여 아동의 심리적 특성을 고찰하려는 한계점과 부정적인 측면과 병리적인 측면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한 가족은 위기나 문제를 긍정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트레스나 기나 문제 상황에서조차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며, 위기로 인해 와해되기 보다는 위기를 다루면서 단합할 수 있다. 효과적인 문제 해결 기술은 문제가 되는 것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능력과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가족원들이 대안적 해결책을 개발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며 문제나 갈등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효과적으로 협상하는 의사결정과정까지 포함한다. 위기에 면역되어 있는 가족은 아니지만, 역기능적인 가족처럼 위기에 좌우되지는 않는다. 가장 힘든 위기나 문제 상황에서조차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며, 위기로 인해 와해되기 보다는 위기를 다루면서 단합할 수 있다. 효과적인 문제 해결 기술은 문제가 되는 것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는 능력과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가족원들이 대안적 해결책을 개발하는 능력 등을 포함하며 문제나 갈등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효과적으로 협상하는 의사결정과정까지 포함한다.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인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경험하는 부적응적인 모습이 증가하고 있어, 중앙정부의 담당 부서가 마련될 정도로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험할 수 있는 부적응을 자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이라는 하나의 체계에서 살펴 볼 필요성이 있다. 선행연구 검토 결과 아동발달 측면에서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중요한 요인이 바로 어머니 요인이며,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경우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가족구성원들과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양육태도의 차이로 인해 시댁식구들과 남편과의 갈등이 많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어머니의 태도는 자녀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학령기 자녀들에게는 부적응에 중요한 영향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 다문화가정의 정착과 적응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학계에서도 다문화관련 연구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태조사 수준의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결혼이민자인 어머니와 그들의 자녀 모두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가족관계의 질적인 측면을 다루는 심층적 연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부적응을 가족 체계라는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부모스트레스가 자녀들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고, 이들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한국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적응에 따른 어려움을 파악하며, 다문화가정 자녀의 성공적인 발달을 위해 가족기능 변인을 살펴봄으로써 현재까지 국내 다문화가정 관련 연구가 연구주제 및 연구대상적 측면에서 가졌던 한계점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럼으로써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부모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이들을 대처할 수 있는 자원인 가족기능 증진을 위한 통찰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고자 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와 자녀의 부적응과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1)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2)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 스트레스와 자녀의 부적응 간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는 어떠한가?

2. 연구모형

 연구모형은 문제해결의 대상이 되는 현상을 분석하고, 그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을 파악하여 요인 간에 관계를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표현한 것을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실제현상에서 가장 특징적인 차원들을 선택하여 이를 단순화하고 체계화한 것으로 현상에 관련된 개념들 간에 가정된 명제를 체계적으로 도식화함으로써 기존의 연구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가설을 도출하는데 이용되고 있다(김계수, 2000).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이론들에 근거하여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우선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자녀의 부적응, 그리고 부모스트레스와 자녀의 부적응의 관계를 확인한 후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와 부적응과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를 위한 연구모형을 그림으로 제시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모형

II.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서울과 경기도,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들의 3, 4, 5, 6학년 자녀들 대상으로 하여 2011년 2월부터 한 달간 예비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어 2011년 5월에서 6월 두 달간 본조사 자료로 총 270부 배포하여 수집하였다. 다문화가정의 경우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의 총 35곳의 다문화가정지원센터, 결혼이민자쉼터, 지역아동센터, 종교단체의 다문화가정지원 사업단 등을 중심으로 연구대상을 섭외하였다. 어머니에게는 한글판 설문지, 영문판 설문지, 일본어, 태국어 설문지 등으로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아동에게는 아동용 설문지를 배포하고 회수하는 방법으로 하였으며, 초등학교 3~6학년을 연구대상으로 정한 것은 사전조사에서 아동들의 연령이 본 연구의 질문을 이해 할 수 있고 자신의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기 때문이다.

 본조사에서 배포된 설문지는 총 270부이며 이 가운데 236부가 회수되었으며, 회수된 설문지 가운데 어머니와 자녀의 쌍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설문지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쌍으로 이루어진 설문지 중에서도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지는 분석에서 제외하여 최종 분석에 사용된 설문지는 총 210부로 나타났다.

<표 1> 조사대상 어머니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조사대상 어머니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의 경우 30~34세 미만이 5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등학교 졸업이 4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종교는 기독교가 37.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국적은 일본이 2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101-200만원 이하가 50.2%, 결혼기간으로는 11년 이상이 45.9%, 어머니의 직업으로는 무직(주부포함)이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버지의 직업으로는 사무직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녀와의 한국어 소통시 불편정도를 살펴보면, 보통이 4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화 시 주 언어는 한국어가 42.0%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자녀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은 여자가 56.5%, 학년은 5학년이 2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형제관계는 첫째가 50.3%,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님은 어머니가 4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화 시 언어의 불편 정도는 약간 불편하다가 32.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업성적정도는 중하위권이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친한 친구의 수는 3-4명이 33.3%, 어머니와 선생님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다가 3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표 2> 조사대상 자녀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2. 측정도구

1) 문화적응 스트레스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Sandhu와 Asrabadi(1994)가 개발한 Acculturative Stress Scale for International Student를 홍미기(2008)가 번안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 5점’에 이르는 총 36문항으로 구성된 리커트식 5점 평정척도이다. 하위영역으로는 지각된 차별감, 향수병, 지각된 적대감, 두려움, 문화충격, 죄책감, 기타(사회적 고립, 열등감, 불신)의 7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홍미기(2008)의 연구에서는 ‘이사’와 관련된 문항을 제외한 총 35문항으로 사용하여 본 연구에서도 총 35문항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사’관련 문항을 제외한 이유는 결혼이주여성이기 때문에 한국에 잠시 머무르다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한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는 .65에서 .87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뢰도는 .94로 나타났다.

2) 부모스트레스

 본 연구에서 어머니가 지각한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하여 McCubbin(1981)의 FILE(Family Inventory of Life Events and Change) 척도를 김오남(1998)이 수정하고 한준아(2008)가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자녀양육, 경제적 문제, 일과 가족의 갈등 3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7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하위영역의 신뢰도는 .68에서 .77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뢰도는 .85로 나타났다.

3) K-CBCL

 본 연구에서 자녀의부적 적응을 측정하기 위해서 Acenbach와 Edelbrock(1983)이 제작한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Child Behavior Checklist : CBCL)를 오경자․홍강의․이혜련․하은혜(1997)가 표준화 한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Korean-Child Behavior Checklist :K-CBCL)를 사용하였다. K-CBCL은 활동성, 사회성, 학교활동 등 적응적인 측면을 평가하는 사회능력척도영역과 우울/불안, 위축, 사고의 문제, 사회적 미성숙, 주의집중 문제, 공격성 등 문제 행동증후군 척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외현화, 내재화 문제로 아동의 부적응을 구분하였다.

4) 가족기능

가족기능은 McMaster Model의 가족사정척도(FAD)를 사용하였다. 가족기능은 7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총 53문항의 원문항을 정수경(1993)이 34문항으로 수정한 단축형을 사용하였다. FAD 단축형의 문항은 문제해결, 의사소통, 역할, 정서적 반응성, 정서적 관여, 행동통제, 일반적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점 리커트 척도로 평가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의 기능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는 하위영역의 신뢰도 범위가 .65~.81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뢰도는 .89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1) 예비조사

 서울과 경기도,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들의 3~6학년 자녀 총 50쌍을 대상으로 하여 2011년 2월부터 한 달간 예비조사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아동들에게 배포된 설문조사 시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보았으며, 척도의 신뢰도,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여 본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 결과 설문조사 시 번역판이 있지만 각 국가의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경우에는 문항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전문통역사가 문항의 이해를 돕는 작업을 병행하였다. 

 이러한 연구절차를 거쳐 본 연구의 설문지 신뢰도는 .60이상으로 나타나 척도의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예비조사 설문지를 통하여 연구모형을 공분산구조분석을 통하여 구조모형을 검증하였다. 구조방정식을 판단해보면 X2 =68.321(p<.01), GFI=.984, AGFI=.953, NFI=.977, CFI=.986, IFI=.997, RMR=.013, RMSEA=.027을 갖는 모형이 도출되었다. 일반적으로 X2값을 자유도(df)로 나눈 값 즉, Q값이 3 이하인 경우를 모형으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므로 모형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표본특성으로부터 자유로운 CFI를 권고하는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 연구의 CFI 지표값이 .986으로 나타나 모델 적합도는 수용가능으로 평가할 수 있다. RMR 역시 .05보다 낮은 .013의 수치를 나타냈고, GFI, AGFI, NFI, IFI 모두 적합도 기준치인 .9 이상으로 나타났다. RMSEA 역시 .027로 나타나 모두가 모델기준치에 적합한 수치로 나타났다. 즉, 연구모형은 앞에서 언급한 공분산구조분석의 일반적인 평가기준을 삼는 지표들과 비교해 볼 때, 기준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값으로 모형의 적합도가 충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모델 수용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2) 본조사

 2011년 5월과 6월 두 달간 서울, 경기, 인천의 다문화가정지원센터, 결혼이민자쉼터, 지역아동센터, 종교단체의 다문화가정지원사업단 등 총 35곳을 대상으로 연구대상을 섭외하였다.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아동 총 270쌍을 대상으로 다문화 가정 어머니에게는 한글판 설문지, 영문판 설문지, 일본어, 태국어로 번안한 설문지를 배포, 회수하였다. 또한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는 한글판 설문지를 배포, 회수하였다. 본 조사에서도 예비조사와 마찬가지로 설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본 연구자와 아동복지 전공 석사졸업생 5명이 이해가 가지 않는 문항들을 설명해 주는 방법과 전문 통역인과 함께 설문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17.0, AMOS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분석 방법을 실시하였다.

 첫째, 측정도구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요인분석과 신뢰도인 Cronbach α를 산출하였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 자녀의 부적응, 가족기능 변인간의 다중공선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변인들간의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 자녀의 부적응관계에서 가족기능의 조절효과 연구모형의 적합도 검증과 관련 변인들의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공분산구조분석을 실시하였다. 공분산구조방정식 모형의 계수 추정방식은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Method)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적 경로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치로는 기초부합치인 X2 통계량, GFI, 조정부합치인 AGFI, 원소 간 평균차이인 RMR, 표준부합지수인 NFI, CFI 등을 이용하였다.

III. 연구결과

1.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 자녀의부적응, 가족기능간의 상관관계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 자녀의 부적응, 가족기능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상관관계 분석은 탐색적 연구에서 가설검증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가설검증을 실시하기에 앞서 모든 연구가설에 사용되는 중요 변수들 간의 관계 강도를 제시함으로서 변수들 간의 대체적인 윤곽을 제시해주는 것으로(Cohen & Cohen, 1983) 모든 분석에 앞서 요구되는 선행조건이기도 하다.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가족기능 하위요인 가운데 문제해결과의 상관관계 결과 지각된 차별감(r=-.201, p<.01), 향수병(r=-.197, p<.05), 지각된 적대감(r=-.175, p<.05), 두려움(r=-.201, p<.01), 문화충격(r=-.197, p<.05), 죄책감(r=-.188, p<.05), 기타(r=-.176, p<.05)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의사소통과의 상관관계 결과 지각된 적대감(r=-.178, p<.05), 두려움(r=-.167, p<.01), 죄책감(r=-.158, p<.05), 기타(r=-.167, p<.05)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역할과의 상관관계 결과 지각된 차별감(r=-.187, p<.05), 지각된 적대감(r=-.187, p<.05), 두려움(r=-.166, p<.05), 문화충격(r=-.181, p<.05), 죄책감(r=-.183, p<.05), 기타(r=-.179, p<.05)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정서반응과의 상관관계 결과 지각된 차별감(r=-.284, p<.01), 문화충격(r=-.184, p<.05), 죄책감(r=-.186, p<.05)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정서관여와의 상관관계 결과 지각된 차별감(r=-.210, p<.01), 향수병(r=-.207, p<.01), 지각된 적대감(r=-.208, p<.01), 두려움(r=-.207, p<.01), 문화충격(r=-.211, p<.01), 죄책감(r=-.203, p<.01), 기타(r=-.271, p<.01)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행동통제와의 상관관계 결과 지각된 차별감(r=-.284, p<.01), 향수병(r=-.213, p<.01), 지각된 적대감(r=-.302, p<.01), 두려움(r=-.299, p<.01), 문화충격(r=-.245, p<.01), 죄책감(r=-.261, p<.01), 기타(r=-.255, p<.01)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일반기능과의 상관관계 결과 지각된 차별감(r=-.235, p<.01), 향수병(r=-.242, p<.01), 지각된 적대감(r=-.243, p<.01), 두려움(r=-.297, p<.01), 문화충격(r=-.238, p<.01), 죄책감(r=-.248, p<.01), 기타(r=-.244, p<.01)에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부모스트레스와 문제해결과의 상관관계 결과는 자녀양육(r=-.188, p<.05), 경제적 문제(r=-.165, p<.05), 일과 가족의 갈등(r=-.167, p<.05)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의사소통과의 상관관계 결과는 자녀양육(r=-.174, p<.05), 경제적 문제(r=-.191, p<.05), 일과 가족의 갈등(r=-.186, p<.05)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역할과의 상관관계 결과는 일과 가족의 갈등(r=-.194, p<.05)에서만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정서반응과의 상관관계 결과는 일과 가족의 갈등(r=-.201, p<.01)에서만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정서관여와의 상관관계 결과는 자녀양육(r=-.271, p<.01), 경제적 문제(r=-.243, p<.01), 일과 가족의 갈등(r=-.246,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행동통제와의 상관관계 결과는 자녀양육(r=-.246, p<.01), 경제적 문제(r=-.211, p<.01), 일과 가족의 갈등(r=-.248,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일반기능과의 상관관계 결과는 자녀양육(r=-.235, p<.01), 경제적 문제(r=-.245, p<.01), 일과 가족의 갈등(r=-.254,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지각한 가족기능과 부적응과의 상관관계 결과 문제해결과 외현화 부적응(r=-.420, p<.01), 내재화 부적응(r=-.402,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의사소통과 외현화 부적응(r=-.437, p<.01), 내재화 부적응(r=-.477,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역살과 외현화 부적응(r=-.488, p<.01), 내재화 부적응(r=-.458,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정서반응과 외현화 부적응(r=-.428, p<.01), 내재화 부적응(r=-.413,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정서관여와 외현화 부적응(r=-.423, p<.01), 내재화 부적응(r=-.426,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행동통제와 외현화 부적응(r=-.448, p<.01), 내재화 부적응(r=-.420,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일반기능과 외현화 부적응(r=-.388, p<.01), 내재화 부적응(r=-.458, p<.01)과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표 3> 상관관계

2.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다중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4> 외현화 부적응에 대한 다중회귀분석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외현화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지각된 차별감(β=.301, p<.001), 문화충격(β=.232, p<.001), 자녀양육 스트레스(β=.232, p<.001),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β=.212, p<.001), 일과 가족의 갈등 스트레스(β=.203, p<.001)가 예측변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각된 차별감이 가장 강력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났으며, 모델의 설명력은 21.5%로 나타났다. 

 즉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지각된 차별감이 높을수록, 문화충격 정도가 높을수록,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일과 가족의 갈등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정 자녀의 외현화 부적응 정도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5> 내재화 부적응에 대한 다중회귀분석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내재화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지각된 차별감(β=.110, p<.01), 두려움(β=.255, p<.001), 문화충격(β=.122, p<.01), 기타 사회적 고립, 열등감, 불신(β=.189, p<.01), 자녀양육 스트레스(β=.245, p<.001),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β=.106, p<.01)가 예측변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두려움이 가장 강력한 예측변인으로 나타났으며, 모델의 설명력은 18.3%로 나타났다. 즉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지각된 차별감이 높을수록, 두려움이 클수록, 문화충격 정도가 높을수록, 사회적 고립, 열등감, 불신 등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정 아동의 내재화 부적응 정도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족기능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간의 관계에서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먼저 측정모형 적합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표 6> 구조방정식 모형의 적합도

구조방정식을 판단해보면, X2 =88.986(p<.01), GFI=.984, AGFI=.953, NFI=.977, CFI=.986, IFI=.997, RMR=.013, RMSEA=.027을 갖는 모형이 도출되었다. 

 일반적으로 X2값을 자유도(df)로 나눈 값 즉, Q값이 3 이하인 경우를 모형으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므로 모형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표본 특성으로부터 자유로운 CFI를 권고하는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 연구의 CFI 지표값이 .986으로 나타나 모델 적합도는 수용가능으로 평가할 수 있다. RMR 역시 .05보다 낮은 .013의 수치를 나타냈고, GFI, AGFI, NFI, IFI 모두 적합도 기준치인 .9 이상으로 나타났다. RMSEA 역시 .027로 나타나 모두가 모델 기준치에 적합한 수치로 나타났다. 즉, 연구모형은 앞에서 언급한 공분산구조분석의 일반적인 평가기준을 삼는 지표들과 비교해 볼 때, 기준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값으로 모형의 적합도가 충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모델 수용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고 구조모형에서 설정한 내생변수가 예측변수(외생변수 혹은 다른 내생변수)들에 의해 설명되는 정도는 SMC(squared multiple correlation)를 검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림 2] 가족기능 조절효과

[그림 2]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가족기능에 대하여 경로계수 -.209(p<.001), 표준오차 .060, t값(C.R) 7.984, 유의확률 p=.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스트레스는 가족기능에 대하여 경로계수 -.340(p<.001), 표준오차 .070, t값(C.R) 7.039, 유의확률 p=.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기능은 외현화 부적응에 대하여 경로계수 -.247(p<.001), 표준오차 .076, t값(C.R) 9.023, 유의확률 p=.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재화 부적응에 대하여 경로계수 -.390(p<.001), 표준오차 .075, t값(C.R) 8.854, 유의확률 p=.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연구모형의 경로계수

I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서울, 경기, 인천의 다문화가정지원센터, 결혼이민자쉼터, 지역아동센터, 종교단체의 다문화가정지원사업단 등 총 35곳의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아동 총 270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시 설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본 연구자와 아동복지 전공 석사졸업생 5명이 이해가 가지 않는 문항들을 설명해 주는 방법과 전문 통역인과 함께 설문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 자녀의 부적응, 가족기능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가족기능의 문제해결, 의사소통, 역할, 정서반응, 정서관여, 행동통제, 일반기능에서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어머니의 부모스트레스와 문제해결, 의사소통, 역할, 정서반응, 정서관여, 행동통제, 일반기능에서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자녀의 내재화 부적응, 외현화 부적응과의 관계에서도 부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둘째,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지각된 차별감이 높을수록, 문화충격 정도가 높을수록,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일과 가족의 갈등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정 자녀의 외현화 부적응 정도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어머니의 지각된 차별감이 높을수록, 두려움이 클수록, 문화충격 정도가 높을수록, 사회적 고립, 열등감, 불신 등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정 자녀의 내재화 부적응 정도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가족기능에 대하여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스트레스는 가족기능에 대하여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기능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외현화 부적응과 내재화 부적응에 대하여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가족기능이 조절작용을 하여 자녀의 부적응 행동을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지각한 가족기능의 하위요인별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 문제해결, 의사소통, 역할, 정서관여, 행동통제, 일반기능이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와 외현화 부적응, 내재화 부적응간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나타내며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녀의 문제해결, 의사소통, 역할, 정서관여, 행동통제, 일반기능이 높을수록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부모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자녀의 외현화 부적응, 내재화 부적응 수준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볼 때,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부모스트레스는 가족기능의 조절작용을 통해서 자녀의 외현화 부적응과 내재화 부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살펴볼 때, 현재 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다문화가정을 중심
으로 하는 접근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다문화가족 정책의 요체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2008년 발표한 『다문화가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강화대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정책은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국가: 글로벌 코리아”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다문화가족정책은 네 가지의 목표인 첫째, 결혼이민자의 안정적 정착, 둘째, 다문화가족자녀의 안정적 성장환경 조성, 셋째, 다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 넷째, 다문화가족정책 추진 인프라 강화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정책의 기본 방향은 수요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강화, 다문화가족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이다. 다문화가정의 생애주기별 사회통합지원체계에서 초기사회적응지원에서 한국문화이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에게만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본 연구의 결과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결과로 볼 때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만이 아닌 가족을 한 단위로 서로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다문화가족의 어머니만이 아닌 부모자녀와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가족대상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국제결혼을 통해서 다문화가정을 이룬 가족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이주노동자 가정이나 새터민 가정으로까지 확대하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로 구성된 남성 결혼이민자 가정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는 것도 필요하리라 본다. 즉, 다문화가정의 형태에 따라 차이점이 있음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한 한계가 있으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이를 보완하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조사대상 자녀를 학령기 자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후속연구에서는 아동발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는 청소년기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자녀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하지만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인 아버지를 참여시키지 못한 것이 제한점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부모 모두를 참여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어머니와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는데 보다 객관적인 연구가 수행되기 위해서는 일반가정 어머니와 자녀를 비교집단으로 설정하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하여 국외 척도를 번안하여 선행연구에서 신뢰도가 높게 나온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하위요인의 문항수에 있어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본 연구에서는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타당성을 검증하였으나 측정에 대한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향후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국내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 여성이 가지는 문화적 특색을 고려한 측정도구의 개발과 재구성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조사대상자의 지역을 고려하여 서울, 경기, 인천의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일반화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으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의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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