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288-1638(Online)
아버지 역할지능에 대한 양육신념 및 자녀기대감의 영향*
The Effect of the Father's Parenting Beliefs and Expectation on the Father's Parenting Intelligence
Abstract
- 7김민정3-2.pdf480.9KB
Ⅰ. 서론
자녀양육에 있어 부·모 모두의 참여와 책임 분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자녀를 능동적으로 돌보고양육하는 측면까지 아버지의 주요 역할로 관심받기 시작하면서 양육자로서의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선옥ㆍ이영환, 2006; 송요현ㆍ현온강, 2006; 이세미, 2007; 신용주, 2008; 김정주, 2009;송혜림 외, 2010). 즉, 이제는 아버지 역할이 단순히 자녀를 훈육하고 교육하며 능력있고 독립된 사회의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서서 자녀 양육에 보다 더 적극적·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상호작용하는 아버지 역할에 대한 필요와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이숙현,2006; 김정주, 2009; 이은실ㆍ최혜영, 2009).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버지 역할수행과 관련 있는 변인을 밝힌 선행연구 결과에서 아버지 역할에는 아버지 배경변인, 가족변인, 자녀특성, 아버지 심리적·인지적 특성 변인 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고 그 중 특히 아버지의 양육관련 심리적·인지적 특성 변인이 아버지 역할에 본질적이고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안지영, 2000; 김정주, 2009; Belsky, 1984).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부모역할에 있어서 부모의 심리적·인지적 특성변인 가운데 부모의 양육신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이주화, 2010; 김민정, 2011; 박혜진, 2011). 부모의 양육신념을 연구한 선행연구들을 보면, 안지영(2000)의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신념이나 부모역할 영역에서 모두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부모역할과 양육신념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혜진(2011)의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신념과 부모역할의 각 변인들 간의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부모의 양육신념은 부모로 하여금 자녀 발달에 대한 이해나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틀을 제공해 줄뿐 아니라 부모역할 수행을 이끄는 밀접한 요인으로서 부모 자신의 역할과 아동발달을 더 잘 예측하며 부모의 양육관련 행동들에 영향을 미치는 근원으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변인인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수연, 2009; 김민정, 2011; 박혜진, 2011). 즉, 양육에 관한 심리적·인지적 요인으로서 부모의 양육신념은 어떠한 부모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와 같은 구체적인 양육관련 행동이나 태도로 표출되기도 하고 설사 구체적인 양육관련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부모의 자녀 양육에서의 우선순위, 자녀에 대한기대감에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부모-자녀 관계의 질, 아동발달의 측면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김수연, 2009; 이주화, 2010: 13~14에서 재인용; 김민정, 2011).
이상과 같이 부모의 양육신념과 부모역할 간에 관계가 나타난 결과를 통하여 볼 때 자녀를 어떤 유형의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지에 대한 부모의 신념이 실제 부모역할로 표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양육신념 이외에도 부모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심리적 변인 가운데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감도 부모역할을 결정하는 목표이자 행동을 규제하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박은희, 2004; 손정미, 2009; 한희정, 2011).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를 살펴본 선행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박은희(2004)는 부모는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자녀양육에 대한 일정한 기준을 설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 기준을 통해 자녀에 대한 기대수준을 결정하게 되고 그에 적합한 부모역할을 결정하게 되며 다시 이들은 자녀의 발달과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손정미(2008)와 한희정(2011)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기대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녀에 대한 기대 영역과 기대 수준에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분적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모역할에도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를 통해 볼 때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는 자녀양육에 대한 사고와 가치, 정서를 포함할 뿐 아니라 부모-자녀관계 속에서 부모의 양육행동과 부모의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영역과 수준에 따라 자녀에게 보이는 부모역할이 달라지게 되고 더 나아가 이는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박은희, 2004; 한희정, 2011).
이렇듯 부모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은 부모로 하여금 어떠한 부모역할을 수행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의미 있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아버지 역할에 아버지 자신의 양육신념, 자녀 기대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부모역할과 관련해서 진행되어 온 많은 연구는 부모의 양육관련 행동이나 부모역할 특성이 패턴화 되는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양극단의 성향을 동시에 취할 수 없고 대체로 고정화 되어있다고 보는 관점을 취해 왔다(현미숙, 2004; 김민정, 2011, 재인용; Belsky, 1984; Schaefer & Edgerton, 1985). 그러나 부모는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고정화된 패턴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부모의 양육행동이나 부모역할을 고정화 되고 패턴화 된 관점에서 바라보는 지금까지의 방법들은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 직면할 때 바람직한 부모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제시할 수 있을것 인지에 대한 의문에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에 부모에게는 양육 상황에서 고정화 된 패턴대로 경직된 부모역할을 수행하기 보다는 양육 상황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맥락을 읽어낼 수 있고 그 맥락에 맞는 적절한 부모역할들을 선택하여 그에 적합한 역할 특성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인 부모역할지능이 필요하고 또한 이러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현미숙, 2004; 김민정, 2011, 재인용). 현미숙(2004)에 따르면 이러한 부모역할지능은 공감, 격려, 증진, 합리적 권위역할로 구성된 발달자극역할, 융통성, 거부, 수용역할로 구성된 양육역할, 통제역할로 구성된 관리역할로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부모역할 지능 가운데 부모의 발달자극역할은 자녀의 발달을 증진시키는 역할로 자녀의 인지, 자아, 도덕, 친사회적 발달 등을 증진시키고 아동의 건강과 발달을 증진시키는 역할이다. 양육역할은 부모가 자녀의 물리적·정서적 단기 욕구에 대해 어떻게 적절한 사회적 물리적 자원을 제공할 것인가에 관한 역할로서 자녀가 그들의 기본 욕구를 충족하고 안전감을 느끼도록 환경을 창조해 주는 것이다. 관리역할은 부모가 일관성이 있으면서도 융통성과 애정을 가지고 자녀의 하루 일과를 조직할 뿐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녀의 역할을 인정해 주는 역할로 특히 유아기 자녀 발달의 맥락에서 아동의 행동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역할을 의미한다(현미숙, 2004; 김민정, 2011, 재인용). 부모역할에 대한 지능적 관점은 부모는 부모역할에 대한 지식을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부모역할을 도출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제는 부모가 자녀양육에서 어떠한 부모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바람직한 제안을 함에 있어 고정화되고 패턴화 된 관점의 부모양육행동이나 양육태도로 살펴보는 차원을 넘어서서 양육 상황에서 그 맥락에 따른 부모역할 수행을 어떻게 하는지를 평가해 보는 부모역할지능으로 접근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아버지역할에 대한 연구는 아버지 양육태도 또는 양육행동, 양육참여, 역할수행(이재택, 2007; 김정주, 2009; 권록이, 2011; 김가윤, 2011; 이현지, 2011; 윤영순, 2012)의 차원에서 살펴본 연구만이 진행되어 왔고 양육 상황에서 그 맥락에 적절한 아버지 역할수행 능력을 평가해 보는 부모역할지능으로 접근하여 살펴본 연구는 진행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 역할을 부모역할지능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해보고자 한다.
아버지 역할 지능에 대한 양육신념, 자녀기대감의 영향을 탐색적으로나마 살펴봄으로서 아버지역할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함에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목적을 달성 하기위해 설정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1.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아버지역할지능의 일반적 경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2.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과 아버지역할지능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3. 아버지 역할 지능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는 서울, 인천, 대전에 위치한 어린이집, 유치원, 기타 교육기관에 다니는 유아기 자녀를 둔아버지 20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설문을 통한 자료 수집은 아버지, 어머니 모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본 고에서는 수집된 자료 중 아버지가 보고한 자료만을 분석하여 제시하였다). 설문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기타 교육기관(놀이학교, 치료기관)의 협조를 받아 유아를 통해 아버지에게 배부하여 아버지가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200부의 설문지 가운데 126부(63%)의 설문지가 회수되었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배경은 다음 <표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배경
2. 측정도구
1) 양육신념
본 연구에서는 안지영(2000)이 개발한 양육신념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7점 척도로서 응답은 점수가 낮을수록 인성, 성숙주의, 전체주의를 강조하는 입장에 가깝고, 점수가 높을수록 지적 성취, 환경주의,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것에 가까운 것을 의미한다. 인성강조의 신념은 자녀 발달의 목표로서 인성을 중시하며 학업이나 사회에서 인정받는 성공보다는 자녀의 흥미와 다양한 경험을 존중하는 신념이며 지적성취 강조 신념은 지식중심의 학교 교육과 그에 따른 성취를 중시하는 신념을 의미한다. 성숙주의 신념은 자녀의 발달은 유전적으로 계획되어 있으므로 생물학적으로 준비되거나 성숙한 후에 이루어진다고 보는 신념이며 환경주의 신념은 반복되는 자극이나 강화로서의 학습, 경험에 의해 발달이 달라진다고 보는 신념이다. 전체주의 신념은 개인중심 보다는 공동체 중심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신념이며 개인주의 신념은 공동체 중심 보다는 개인중심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신념이다.
<표 2> 양육신념의 문항 및 신뢰도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전체 신뢰도는 Cronbach ɑ=.86이며 인성-지적성취 강조 영역의 Cronbach ɑ=.85, 성숙-환경주의 강조 영역의 Cronbach ɑ=.73, 전체-개인주의 강조 영역의 Cronbach ɑ=.70으로나타났다.
2) 자녀기대감1)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자녀기대감을 살펴보기 위해 박은희(2004)가 개발한 자녀기대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녀기대감은 부모가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는 발달적 특성과 과정을 자녀가 성취하기 바라는 것으로 이 척도는 3개의 하위요인 신체, 인지, 사회 발달에 대한 기대로 구성되어 있다. 신체적 역량기대는 신체발달 영역에서 아동의 행동과 능력에 대한 기대이며 인지적 역량기대는 아동이 사회구성원으로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한 토대가 되는 지적행동과 능력에 대한 기대를 의미한다. 사회적 역량기대는 사회적으로 적합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것에 대한 능력을 의미한다.
1) 본 연구에서는 중앙집중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녀기대감과 아버지 역할을 측정하기 위한 측정도구의 척도치를 5점에서 4점 척도치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5점 척도인 것을 4점 척도로 수정하여 응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4)’ 에 답하도록 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그 영역에 대한 자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전체 신뢰도는 Cronbach ɑ=.95이며 신체적 역량기대의 신뢰도는 Cronbach ɑ=.89, 인지적 역량기대의 신뢰도는 Cronbach ɑ=.89, 사회적 역량기대의 신뢰도는 Cronbach ɑ=.90으로 나타났다.
<표 3> 자녀기대감 척도의 문항 및 신뢰도
3) 아버지 역할지능
본 연구에서는 부모역할지능이라는 관점에서의 아버지역할을 살펴보기 위해 현미숙(2004)이 개발한 부모역할지능 척도를 사용하였다. 현미숙(2004)은 부모역할지능을 일반적인 부모역할 상황에서 맥락에 맞는 합리적인 역할선택능력과 부모역할들의 갈등상황에서 정과 반에 대한 적정한 합에 도달할 수 있는 지적능력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척도는 발달자극역할, 양육 및 지지역할, 관리역할의 영역에서 8개의 총4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5점 척도인 것을 4점 척도로 수정하여 ‘나 라면 전혀 그렇지 않다(1)∼나라면 항상 그렇다(4)점’에 답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전체 신뢰도는 Cronbach ɑ=.91 이며 발달자극 영역의 신뢰도는 Cronbach ɑ=.88, 양육 및 지지 영역의 신뢰도는 Cronbach ɑ=.80, 관리 영역의 신뢰도는 Cronbach ɑ=.81로 나타났다.
<표 4> 부모역할지능의 문항 및 신뢰도
3. 자료처리 방법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아버지 역할 지능의 전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과 아버지 역할지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적률상관계수, 아버지 역할지능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과 아버지역할 지능의 일반적 경향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아버지역할 지능의 일반적 경향은 어떠한지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양육신념을 살펴본 결과, 1∼7점의 가능한 범위 중 인성 대 지적 성취 강조의 신념은 평균 2.04(S.D.=.80)로 나타나, 본 연구대상 아버지는 일반적으로 자녀에 대해 지적성취나 학업성취 강조의 신념보다는 인성을 더 강조하는 신념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숙 대 환경주의 강조 신념의 평균은 3.58(S.D.=.89)로 나타나 아버지들이 자녀 발달에 대해서는 성숙주의와 환경주의 신념을 함께 지니면서 자녀의 발달은 유전적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야 가능하다고 보는 성숙주의 신념의 경향에 좀 더 가까운 경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전체 대 개인주의 강조 신념의 평균은 3.14(S.D.=1.07)로 나타나 전체주의 신념의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아버지의 자녀기대감을 살펴본 결과, 1∼4점의 가능한 범위 중 신체적 역량기대, 인지적 역량기대, 사회적 역량기대 평균 모두 3점대 이상으로 나타나 자녀에 대하여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신체적 역량기대 영역에서는 건강에 대한 기대 평균 3.81(S.D.=.25), 신체적유능성에 대한 기대 평균 3.17(S.D.=.47), 생활습관에 대한 기대 평균 3.35(S.D.=.36)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기대가 다른 기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지적 역량기대 영역에서는 지적 유능성에 대한 기대감 평균 3.17(S.D.=.41), 창의성에 대한 기대감 평균 3.47(S.D.=.41)로 나타나 지적 유능성에 대한 기대보다는 창의성에 대한 기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역량기대 영역에서는 도덕성 평균 3.52(S.D.=.38), 사회적 유능성 평균 3.16(S.D.=.44)으로 나타나 사회적 유능성 보다는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아버지역할 지능의 일반적 경향
셋째, 아버지역할 지능을 살펴본 결과, 1∼4점의 가능한 범위 중 발달자극, 양육 및 지지, 관리역할의 평균이 모두 중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본 연구대상의 아버지들은 양육 상황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맥락을 짚어내고 그 맥락에 따라 적절한 아버지 역할들을 잘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발달자극 영역에서는 공감의 평균 3.00(S.D.=.46), 격려의 평균 3.10(S.D.=.41),증진의 평균 2.81(S.D.=.48), 합리적 권위의 평균 2.85(S.D.=.29)로 나타나 증진과 합리적 권위 역할보다는 공감과 격려의 역할을 더 잘 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 및 지지 영역에서는 융통성의 평균 2.69(S.D.=.45), 거부의 평균 2.99(S.D.=.58), 수용의 평균 3.23(S.D.=.43)로 나타나 안전성과 변화 간의 균형이 필요할 때 요구되는 능력인 융통성이나 거부의 역할 보다는 수용의 역할을 더 잘 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영역에서는 통제 평균 3.20((S.D.=.41)로 나타나 아버지들이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통제하는 역할도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아버지의 양육신념 및 자녀기대감과 아버지역할 지능 관계
먼저 아버지의 양육신념과 자녀기대감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표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버지의 양육신념 하위요인들과 자녀기대감 하위요인들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표 6> 아버지의 양육신념과 자녀기대감 관계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과 아버지역할 지능 요인들 간에는 <표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부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아버지 양육신념 중 성숙 대 환경강조 양육신념과 아버지 역할가운데 발달자극역할, 양육 및 지지역할과는 부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가 성숙주의 강조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발달자극, 양육 및 지지역할을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버지 양육신념 가운데 전체 대 개인강조 양육신념과 양육 및 지지 역할과 부적상관을 나타내 아버지가 전체주의 강조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양육 및 지지역할을 더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7>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과 아버지역할 지능관계
아버지의 자녀기대감 중 신체적 역량기대와 관리(통제)의 역할, 인지적 역량 기대와 발달자극양육 및 지지 역할과는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즉, 아버지가 자녀에 대해 신체적 역량기대가 높을수록 자녀에 대해 통제하는 역할을 많이 하였으며 인지적 역량기대가 높을수록 발달자극 역할과 양육 및 지지 역할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 기대와 아버지 역할과는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변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3. 아버지역할 지능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
아버지역할 지능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요인들의 설명력을 살펴본 결과 다음 <표 8>과 같다.
<표 8> 아버지역할 지능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2) 2)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인들만을 표에 제시하였음.
1) 아버지의 발달자극(공감, 격려, 증진, 합리적 권위)역할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
아버지의 발달자극 역할 중 공감을 설명하는 변인들은 양육신념 요인 중 성숙 대 환경 강조의 신념(β=-.20, p<.05)과 자녀기대감 중 창의성(β=.21, p<.05)에 대한 기대가 설명력이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가 성숙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그리고 자녀의 창의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공감역할을 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버지 역할 중 격려를 설명하는 변인은 자녀기대감 중 창의성(β=.23, p<.05)만이 설명력 있는 변인으로 나타나, 아버지가 창의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격려의 역할을 잘 수행함을 알 수 있다. 증진을 설명하는 변인은 양육신념 요인 중 성숙 대 환경 강조의 신념(β=-.23, p<.05)으로 나타나 아버지가 성숙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증진역할을 잘 수행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아버지의 양육 및 지지(융통성, 거부, 수용)역할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
아버지의 양육 및 지지역할 중 융통성을 설명하는 변인은 양육신념 중 성숙 대 환경 강조의 신념(βℬ=-.23, p<.01)과 자녀기대감 중 지적유능성(β=.21, p<.05)에 대한 기대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가 성숙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그리고 지적유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록융통성 있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음으로 해석된다. 거부와 수용을 설명하는 변인은 두 역할 모두 자녀 기대감 요인 중 창의성(거부 βℬ=.31, p<.01; 수용 β=.46, p<.001 )과 사회적 유능성(거부 β=-.43, p<.001; 수용 β=-.22, p<.05)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창의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록 그리고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기대는 낮을 수록 거부와 수용의 양면적 역할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아버지의 관리(통제)역할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
아버지의 관리역할 중 통제를 설명하는 변인은 자녀 기대감 중 도덕성(β=.26, p<.01)으로 나타나 즉, 아버지가 자녀의 대한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통제의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Ⅳ. 논의 및 제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결과들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양육신념을 살펴본 결과, 먼저 아버지 양육신념의 전반적 경향은 인성 대 지적성취 강조 신념에서는 인성을 더 강조하는 신념의 경향을, 성숙 대 환경주의강조 신념에서는 성숙의 영향을 더 믿는 신념의 경향을, 전체 대 개인주의 강조 신념에서는 전체주의 강조 신념의 경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인성 대 지적성취 강조 신념에서 인성을 더 강조하는 신념의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안지영, 2000; 김민정, 2011)에서 제시한 결과와는 일치하는 결과이나 한편으로는 부모들의 학업과 관련되는 영역에 대한 기대가 높아 우리나라 부모들의 지적성취 지향적 신념을 시사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한 선행 연구와는 다른 연구 결과를 보이고 있다(장은경 외, 1998). 이는 다음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이는 설령 아버지가 지적성취의 신념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본 연구대상의 자녀가 본격적인 학업을 시작하기 전인 유아기임을 고려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둘째, 본 연구결과와 다른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 선행연구는 부모의 기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부모의 신념을 확인한 결과로 사료된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성숙 대 환경주의 강조 신념에서는 성숙의 영향을 더 믿는 신념의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는 김민정(2011)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결과와는 일치하고 있으나 안지영(2000)의 연구에서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여 어머니들이 환경주의 강조 신념의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와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부모는 자녀의 발달에 대해 내적요인보다 부모나 환경의 영향을 더 중시한다는 선행연구결과(Okagaki&Divecha, 1993; McGillicudy-De Lisi & Sigel, 1995)를 통해 볼 때 다음과 같이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본 연구의 대상은 만 3세- 6세까지의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이나 안지영(2000)의 연구대상은 만 2-3세 영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바, 부모의 양육신념 중에서 특히 성숙 대 환경주의 신념부분에서는 자녀의 연령이 부모로 하여금 성숙주의 신념으로 자녀를 기를 것인지 아니면 환경주의 신념으로 자녀를 기를 것인지의 방향을 결정짓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체주의 대 개인주의 양육신념에서는 어머니의 경우 개인주의 강조 신념의 경향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김민정, 2011), 아버지의 경우에는 전체주의 강조 신념의 경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의 양육신념 가운데 전체주의 대 개인주의 양육신념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신념이 다름을 시사해 준다. 이는 어머니에게 있어서는 공동체를 위한 양보와 순종 보다는 독립적이고 자신의 권익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찾으려는 가치와 신념 및 태도를 중시하고 있음을 아버지에서는 어머니와는 달리 개인중심보다는 공동체 중심의 삶을 사는 것이 사회적으로 더 필요하다는 가치관을 반영해주는 결과로 여겨진다. 더욱이 우리 사회의 직장 문화가 집합주의적 문화가 우세한 가치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지영 외, 2012) 이에 자녀 양육에 있어 아버지의 경우 자녀발달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집합주의문화에 잘 적응 할 수 있는 사회적 적응, 도덕성, 친사회성을 중시하게 되는 것으로 사료된다. 뿐만아니라 실제 자녀발달에 있어서도 아버지의 양육참여는 자녀의 사회성과 도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와도 부분적으로 맥을 같이 하는 결과로 사료된다(송요현ㆍ현온강, 2008).
둘째, 아버지의 자녀기대감의 전반적 경향을 살펴본 결과, 신체적 역량기대, 인지적 역량기대, 사회적 역량기대 세 영역 모두에서 자녀에 대하여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각 영역별 하위요인들에 대한 기대감을 보면, 신체적 역량기대 영역에서는 건강에 대한 기대감이, 인지적 역량기대에서는 창의성에 대한 기대감이 사회적 역량기대에서는 도덕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김민정, 2011)와 일치하는 결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기대감에서는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또한 이는 다른 선행 연구에서 현대 사회의 부모들이 자녀 양육과 교육에서 중요하게 삼고 있는 관심사 중의 하나로서 자녀에게 문제해결력 이나 창의성을 촉진 할 수 있는 교육적 자극을 양육의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결과를 지지해주는 결과이다(김수연, 2009; 김민정, 2011).
셋째, 아버지역할 지능을 살펴본 결과, 발달자극, 양육 및 지지, 관리역할 모두에서 아버지들 스스로가 자신이 아버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발달자극영역에서는 격려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자녀의 상황과 감정에 대한 적절한 정서적 반응과 자녀와의 정서적 교류와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자녀에게 지지적 역할을 해주는 역할들을 비교적 잘 수행해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양육 및 지지 영역에서는 수용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융통성 역할은 비교적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양육 과정에서 아버지들이 자녀의 감정이나 요구 등을 수용해 주는 역할은 비교적 잘 하고 있으나 아버지와 자녀간의 관계나 양육 시에 맥락에 적절하도록 변화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양육 상황과 맥락에 적합한 아버지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버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 받을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과거와는 달리 가정 안에서 아버지 역할 수행과 어머니의 역할 수행이 서로 일치해 나가가고 있는 경향을 볼 수 있었으며 유아기 자녀를 기르는 부모의 경우 예전과는 달리 자녀양육이 어머니만이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을 벗어나 이제는 아버지와의 공동의 몫이 되고 실제 양육 상황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넷째, 아버지의 양육신념 및 자녀기대감과 아버지역할 지능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버지의 양육신념 하위요인들과 자녀기대감 하위요인들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요인이 없었다. 이는 아버지가 자녀 양육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양육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와 같은 양육의 인지적 요인인 양육신념과 자녀양육 과정에서 가지게 되는 실제적 기대와는 관계가 없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이는 어머니의 연구에서 보고한 연구결과와(김민정, 2011)와 일치하는 연구결과로 부ㆍ모 모두에서 부모가 양육에 대해 갖는 인지적 측면과 자녀에 대한 실제 기대가 다른 이중적 가치를 시사해 주는 결과이다. 이는 우리사회에 현존하는 한 개인의 성공여부를 평가 하는 척도로서 도덕적ㆍ사회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실제 사회적으로는 지적성취 중심의 평가라는 이중적 평가기준과 그 결과를 반영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아버지의 양육신념과 아버지역할 지능 요인들 간에는 일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성숙주의 강조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발달자극, 양육 및 지지역할을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버지가 전체주의 강조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양육 및 지지 역할을 더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은 자녀의 발달은 유전적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야 가능하다고 믿을수록 , 자녀가 공동체 안에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잘 해 나가기를 바랄수록 자녀의 발달적 의도에 따라 아버지 역시 자녀의 발달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역할을 잘 수행하며 자녀의 물리적․정서적 욕구에 대해 적절한 자원을 제공해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경우에서 양육신념과 어머니역할과는 유의한 상관을 보이는 변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김민정, 2011)와 차이가 있는 결과이며 다른 선행연구(안지영, 2000; 김수연, 2009)의 연구 결과들과는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서 양육신념은 오히려 어머니 보다는 아버지가 실제 양육 상황에서 그 맥락에 적합한 부모역할의 적응적 능력을 더 잘 발휘하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아버지의 자녀기대감과 아버지역할 지능 요인 간에는 일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신체적 역량기대와 관리(통제)역할, 인지적 역량 기대와 발달자극, 양육 및 지지 역할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즉, 아버지가 자녀에 대해 신체적 역량기대가 높을수록 자녀에 대해 통제하는 역할을 많이 하고 인지적 역량기대가 높을수록 발달자극, 양육 및 지지 역할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 기대와 아버지의 부모역할과는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변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아버지의 경우 자녀의 신체적 역량에 대한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건강이나 신체적 유능성, 바람직한 생활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통제의 양육행동을 수행함으로서 아버지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을 주관적으로 평가할 때 통제를 많이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자녀의 지적 성취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다양한 기술을 통해 현재 있는 능력과 태도를 점점 더 긍정적인 방향이 되도록 고무시키는 역할과 자녀의 감정과 정서를 적절하게 읽어 반응해주는 역할, 변화와 안정성 간의 균형을 이루어주기 위한 융통성 있는 역할들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결과이다. 이는 어머니의 경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결과인데 어머니에서는 생활습관에 대한 기대와 도덕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발달을 증진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 다른 선행연구(송요현ㆍ현온강, 2006; 신용주, 2008)에서 제시한 아버지의 경우 자녀의 인성사회성, 도덕성발달에 양육의 중점을 두는 반면, 어머니의 경우 지적 성취에 양육의 초점을 둔다는 결과와는 반대되는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현재 유아기 자녀의 부모역할을 담당하는 부ㆍ모에게서 그 역할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 여겨진다.
아버지역할 지능에 대한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요인들의 설명력을 살펴본 결과 아버지의 발달자극 역할 중 공감을 설명하는 변인은 양육신념 요인 중 성숙 대 환경 강조의 신념과 자녀기대감 중 창의성에 대한 기대, 격려를 설명하는 변인은 자녀기대감 중 창의성에 대한 기대, 증진을 설명하는 변인은 양육신념 요인 중 성숙 대 환경 강조의 신념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볼 때 아버지의 자녀성장과 발달을 격려하고 증진해 주기 위한 발달자극 역할은 아버지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은 유전적으로 계획되어 있으므로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거나 성숙한 이후에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그리고 자녀가 창의적일 것을 기대할 때 잘 수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양육 및 지지역할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설명력을 살펴본 결과, 아버지의 양육 및 지지역할 중 융통성을 설명하는 변인은 양육신념 중 성숙 대 환경 강조의 신념과 자녀기대감 중 지적유능성에 대한 기대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가 성숙의 양육신념을 가질수록 그리고 지적유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록 변화와 안정성 간의 균형을 유도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거부와 수용을 설명하는 변인은 두 역할 모두 자녀 기대감 요인 중 창의성과 사회적 유능성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창의성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록 그리고 사회적 유능성에 대한 기대는 낮을 수록 거부와 수용의 양면적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버지의 관리역할 중 통제를 설명하는 변인은 자녀 기대감 중 도덕성으로 나타나 즉, 아버지가 자녀에게 선,악을 구별하고 옳고 그름을 바르게 판단하며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잘 준수하길 기대할 수록 자녀 양육이나 훈육시 일정한 방침과 목적을 가지고 행위를 제약하는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서 아버지 역할 지능은 이제 어머니 역할지능의 보완적ㆍ가정에서의 도구적 역할을 넘어서서 가족이 자리매김한 특성과 아버지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실천되고 있으며 아버지 역할에 대한 그 의미와 정도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와는 달리 자녀양육과정에서 현대의 아버지의 양육에의 참여가 보다 적극적ㆍ실천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역할에 있어서도 어머니의 경우와 다소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 자녀양육 시 어머니-아버지의 부모역할에 대한 일치도를 비교해서 살펴봄으로서 부부의 자녀 양육에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후속연구에서는 아버지 역할에 따른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의 영향을 함께 살펴보되, 단순 선형적인 결과를 넘어선 접근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요구된다. 셋째, 본 연구에서 아버지의 양육신념, 자녀기대감, 아버지의 부모역할 지능에 대해 응답자 체크 방식에 의존하였다. 이는 응답자의 응답에의 성실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나 불성실한 응답이나 왜곡된 보고를 여과할 수 없었다. 후속연구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연구방법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결과들은 변화를 필요로 하는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아버지 역할에 대한 이론적ㆍ실천성 측면에서의 함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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