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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17 No.3 pp.55-84
DOI :

자원봉사여성이 양로시설노인으로부터 경험한 폭력에 관한 연구*

이인수**, 김지현***
**한서대 대학원 노인복지학과 교수, ***한서대 간호학과 조교수

A Study on Elderly Residents' Violence Experienced by Female Volunteer Workers in Retirement Living Facilities

In-Soo Lee**, Kim Ji-Hyun***
**Professor, Dept. of Elderly Welfare, Graduate School of Han-Seo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Dept. of Nursing, Han-Seo University

Abstract

This study was performed to investigate women volunteers' experiences of violence fromretirement facility residents in Korea. In this study, 8 female volunteers aging 37 to 52 in threefacilities were asked about their experiences of being victims of elderly residents' emotional andphysical violences as well as their reactions. It was observed that most subjects had experiencedvarious types of emotional and physical violence such as been assaulted repetitious andunreasonable curse words and had items thrown at them. but the situation was aggravated whenthe volunteers gathered to watch the violence. In this study, it is proposed that education forvolunteers who may be confronted with residents' abrupt behavior problems should be emphasizedfor those who are susceptible to emotional harassment resulting from the problem behaviors whenthe volunteers were with their children or husbands in the volunteer sites. Finally, it is alsosuggested that a combination of leisure activities for healthy residents and intimate care services forfrail residents be systematically implemented in order to reduce high incidence of aggressivebehaviors targeting young and sexually attractive females.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산아제한과 노인인구 증가로 촉발된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를 기록하여, 65세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5%에서 7%로 되는데 걸린 기간이 선진국은 25-30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0년 이내에 불과하며(현외성 외, 2002), 2020년에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15%를 넘어서면서 바야흐로 선진국형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다(통계청, 2009). 이러한 초고령화에 따라 부상하는 가족복지의 우선적 과제는 노년층 욕구에 부합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을 개발하는 것이며, 노인 주거공간 개발에서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양질의 인력으로 양질의 의료 및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노인인구는 급증하는데 노인을 수발한 젊은 층은 감소하는 위기를 맞이하여 이제는 노부모와 맞벌이 자녀가 함께 사는 것은 자녀에게 부양부담을 초래하고 노인들의 활기찬 사생활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견해가 부상하면서(한국보건사회연구원, 1998), 동료노인들이 모여 시설에서 노후를 보내는 데 대한 긍정적 시각과 수요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가지 예를 보자면 건강한 노인들이 생활하는 양로시설은 2005년 당시 130여개 시설에 약 8,000명의 노인이 생활하고 있었는데(보건복지부, 2005), 2010년에는 285개소에서 약 2만명의 노인이 생활하면서 시설수와 입주노인의 수를 볼 때 5년 사이에 2.5배로 증가하였다(보건복지가족부, 2011).

 양로시설은 그 사회적 기능에 있어 의식주와 일상생활관리를 우선으로 하는 제2의 가정이며(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08), 장기요양보험 적용항목이 매우 적어 유급종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고 목욕이나 식사를 도와드리고 외출을 동행하는 등의 많은 노력봉사는 물론, 놀이와 원예와 같은 전문적 취미생활 등 다양한 활동에 있어 대학생이나 가정주부와 같은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노인들도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동명노인복지센터, 2005). 이렇듯 자원봉사에 절대적인 의존을 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 관리에 있어 최근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는 것은 봉사자들이 시설 노인에 대한 온정과 봉사정신으로만 접근하다가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는 사건들이다. 우리나라 양로시설의 70%이상은 면단위 농촌지역에 있으며(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11) 대부분 50명 이하의 노인을 보호하는 소규모이며(보건복지가족부, 2011), 급여를 받는 직원은 간호사와 영양사, 관리직원을 다 포함하여 5명 이내에 불과하고 지역사회 주민이나 후원자, 학생들로 이루어진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거의 대부분 일상생활 서비스가 유지되고 있다(김지현․서진, 2012:재인용;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08). 중증의 당뇨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보호가 필요한 노인은 요양 등급판정 심사를 통한 보험급여가 적용되어 요양시설에서 저비용으로 관리되는 반면, 등급판정기준에 미달하는 건강한 노인들이 일상생활관리를 목적으로 입소하는 주거시설에 대한 정부지원은 대폭 감축되면서(보건복지가족부, 2011), 노인주거시설은 경영상의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장기요양보험이 확정되기전인 2008년도 이전에는 시설장의 재량권이 크게 허용되어 노인성질환에 대한 엄격한 기준 없이 다소의 인지기능 장애와 타 노인과의 충돌 등이 있는 저소득층 노인들도 정원의 30%까지 요양원에 입소되던 것이, 이제는 그러한 취약계층 노인들도 일상생활동작 수행이 가능하다면 요양원이 아닌 양로시설에 거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요양보험 도입과 함께 양로시설은 재정지원이 크게 감소하고 노인돌보미 프로젝트나 독거노인 방문간호서비스 등 유료서비스 사업을 스스로 수행하여 재정자립을 증대시켜야 할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유급직원 채용은 요양보험에 준하는 이동목욕서비스요원 등 기술직위주로 전환되고 식사수발이나 여가프로그램 관리 등 과거 생활보호사가 수행하던 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시설에서 가까운 지역사회 거주 여성봉사자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11). 요양보험 이전에 간호사나 촉탁의사에 의해 관리되던 취약노인이 이제는 양로시설에서 전문의료인이 아닌 여성봉사자의 도움으로 외출이나 여가활동 등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수행하면서 제기되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신체기능은 좋으면서도 인지기능이 약화되거나 우울증이 심해진 노인들의 과격하고 무분별한 폭력적 행동이다. 이러한 노인시설내 폭력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가까이서 동행하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에게 두려움과 모멸감을 주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08). 예를 들어 일상생활 수발 봉사를 하거나 산책을 동행하던 여성 봉사원이 남자노인으로부터의 성적 모욕감을 경험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전남노인복지시설협의회, 2007), 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한적한 도로변에서 배회하는 노인으로부터 언어폭력을 경험하여 자원봉사를 기피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평화종합사회복지관, 2007). 이러한 사례들은 대부분 구체적인 사전 대책 없이 동정심과 사회적 책임감만으로 노인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하면서 생기는 우발적인 사건이며(Levesque, 1993), 효과적인 서비스를 충족시키는데 큰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방문이나 봉사자체를 위축시키는 위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중고생이나 대학생의 일시적인 방문보다는 며칠 동안 숙식을 하며 장시간 봉사하는 지역사회 여성봉사자에 크게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11), 이러한 폭력은 효과적인 서비스를 충족시키는데 큰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여성들에게 노인주거시설 방문자체를 위축시키는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를 끊임없이 유치하고 관리하는 일은 고령화시대 인권존중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주거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 과제중 하나며 노인주거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초보적인 단계는 노인주거시설에서 마주치는 폭력적인 상황을 사전에 이해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한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위협적인 언어나 물리력에 더욱 공포감을 느끼며 대응할 과감성이 적은 여성봉사자들이 경험하는 위협적 상황을 조사하고 대비책을 제시하는 것이야 말로 더욱 시급한 과제이기에 그 여성들이 경험하는 폭력에 대한 상황을 조사하여 대비책을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 연구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 연구목적

 위와 같은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양로시설에서 노인을 수발하는 여성 봉사자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탐구하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설정하였다.

 <문제1>여성이 양로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노인으로부터 경험한 언어 및 신체적 폭력은 어떤 것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결국 봉사자들의 노인수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문제2>이러한 폭력적 상황과 그 영향은 앞으로 여성봉사자를 보호하고 입주노인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미래 과제에 대해 어떠한 시사점을 제시하는가?

II. 선행연구 고찰

1. 복지시설의 폭력

 양로시설도 사회복지사업법 시행령을 준수하는 사회복지시설 범주에 속하므로 우선 일반적인 복지시설의 폭력실태를 고찰해 보자면, 최수찬 등(2005)의 연구에 의하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50%정도가 서비스대상으로부터 경미한 신체공격(떠밀거나 움켜잡기 등)을 당했으며, 10%가량은 치명적인 공격(칼을 휘두르거나 찌르거나 강간시도 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34.2%는 재산상의 피해를, 37.3%는 심리적 공격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성이 인적이 드물고 소통이 희박한 농촌지역 외딴 곳에서 노인들이 숙식을 하며 생활하는 양로시설에 나와 정기적으로 봉사한다는 것은 큰 위험을 감내하는 과정을 동반한다. 학교나 기업체 등에서 단체로 방문하여 단기간에 끝내는 경우는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심리문제가 심각하지 않지만 개인적 신념이나 시설과의 인간적 교감에 끌려 오랫동안 봉사하는 지역사회 주민일 경우, 홀로 봉사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일이 일상적이며 위협적인 상황과 마주하는 일이 빈번하다. 박미은(2006)의 연구에서는 양로시설이나 장애인 수용시설에 근무하는 정신보건수련 사회복지사의 70.4%가 언어 및 신체적 영역 중 한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 연구들에서는 60%에 가까운 사회복지사가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Macdonald & Sirotich, 2001; Arthur et al., 2003). 폭력의 위해성과 관련하여 폭력의 영향을 밝힌 연구들(Crane, 1986; Norris, 1990; Arthur et al., 2003)에 따르면, 서비스대상에 의한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는 충격과 불신감을 느끼며 죄책감과 두려움도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업무에 자신감을 잃고 서비스 기술이 없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으며 서비스 전달의 전문적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클라이언트 폭력에 노출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신체적 안전에 위협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정서적 고통을 겪게 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폭력경험이 심리적 공격과 신체적 공격 및 성적 공격 등을 각기 어느 정도 경험했는가를 묻기 때문에 폭력이 가해지는 원인적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시설 중에서도 비교적 건강한 노인들 수십 명이 생활하는 양로시설은 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행동이 발생한다. 노인시설에서의 문제행동이란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장이 될 정도로 종사자나 봉사자에게 위해를 가하는(harassing) 것, 혹은 다른 노인의 생활에 심리적‧신체적 위협을 주거나 실제 폭력을 행사하는 여러 가지 언행을 의미한다(Levesque, 1993; Pynoos & Regnier, 2000). 외국의 경우 노인주거시설에서 빈번하게 보고되는 문제행동은 특정장소에 배회하며 소리를 지르거나 싸움을 거는 일, 몽유병을 유발하는 수면장애, 성적 공격행위 등을 포함한다. 우리나라 양로시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윤경아, 2007), 양로시설 종사자 중 52.7%가 1년 동안 시설 노인으로부터 크고 작은 폭력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속한 욕설이나 신변위협 등 심리적 폭력은 응답자의 44.7%가 1년에 3회 이상 경험했는데 그 내용은 고함이나 소리치기(34.4%), 악의에 찬 말(10.6%),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겠다는 위협(10.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신체적 폭력 중에서는 응답자의 10% -15% 가량이 노인에게 꽉 잡히거나 밀침을 당하거나, 팔을 비틀리거나 얼굴을 맞는 것과 같은 폭력을 1년에 3회 이상 당했으며, 목을 조르거나 칼 같은 흉기를 사용하여 직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폭력도 3회 이상 발생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우리나라 양로시설 역시 일반적인 사회복지시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폭력이 상존하며 간호사나 심리치료사 등 전문직 직원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투약과 상담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며, 시설내 동료노인들 또한 함께 살기위해서는 참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오랫동안 접하면서 점진적으로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온정적 감성과 사회적 의무감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은 적응하기 힘들고 충격적인 스트레스로 인식한다. 아직까지 사회문제가 될 정도의 대규모는 아니지만 시설거주 노인 특유의 여러 가지 문제행동이 산발적으로 국내외에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시설의 70%이상은 문화근린시설이 부족한 교외나 농촌지역에 위치하다보니(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08; 김지현․서진, 2012) 지역사회와의 폭넓은 교류가 위축되고 제한된 사람들과 오랜 시간 접하면서, 갈등이 생기면 잊혀지고 해소되기보다는 더욱 고정화된 대인관계상의 편력으로 굳어진다. 그 결과 특정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선호하고, 옆방에 입주하는 노인의 성격이나 사회적 배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방문자에 대해 지나치게 기피적인 성향을 띠는 경우가 발생한다(전남노인복지시설협회, 2006). 문제행동들은 특별히 어느 한 가지가 심각한 충격을 주기보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오랫동안 작용하여 직원이나 동료노인 혹은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다. 시설거주 노인들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해 명확히 대처되지 않고 인내력으로만 수용되는 것이 경로효친이라는 동양적 전통측면에서는 미덕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방치되어 누적될 경우 결국은 자원봉사자가 소진되어 노인입주자를 냉담하게 대하거나 홀대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노인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면서 그들로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하지만 감정표현을 억제해야만 하는 복지시설 봉사활동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더욱 심해지는 소진은, 감정, 태도, 동기 및 기대감과 관련된 내적인 부정적 경험으로서, 자신의 능력이 다해서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느낌이며 질병, 불평, 우울, 심지어는 노인에게 비인격적인 언행을 가하고 무감각해지는 위협적인 요인이다(Maslach, 1982). 경로효친을 가장 큰 덕목으로 인식하는 한국 사회규범상 노인을 돌본다는 것 자체로부터 오는 사회적 칭찬이 소진을 완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며(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08) 다른 봉사활동에서 보기 힘든 초인간적인 노력을 들이기도 한다(안소윤․ 김원중․허영배, 2002). 하지만 이러한 온정주의에 입각한 노인생활시설의 활동특성은 보살핌, 의료관리, 상담 등 복지관련 업무가 주류를 이루며 자기 업무의 명확한 경계와 뚜렷한 지침 없이 애매모호하게 진행되는 업무모호성이 강하며, 비합리적인 언행에 대한 수용과 무조건적인 존중을 요구하는 이타적 직종이기 때문에, 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민감해야 하고 일방적인 배려와 보살핌을 제공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불평을 하기도 매우 힘들다. 그리고 이러한 힘든 과정은 열악한 성장배경과 이로 인한 정서적 장애가 심한 저소득층 노인들을 관리하는 시설에서 더욱 심각하다(최혜영, 1995). 그러한 환경 속에서 봉사자들은 지치고 에너지가 떨어지며 열정이 식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의미 없는 일에 끌려다니는 느낌을 갖기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노인시설에서의 폭력적 행동은 막연히 참고 침묵으로 용인하는 것 못지않게 원인과 대응책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대처되어야 하는 것이 고령화 사회 폭증하는 노인시설을 더욱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노인들이 오랜기간 생활하는 양로시설에서 일정기간 동안 봉사활동 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경험한 노인으로부터의 폭력적 행동은 어떤 것이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결국 그들의 노인수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응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양로시설 거주노인의 특성

 경로효친의 사회적 환경에서 돌보아 드리는 노인으로부터 당하는 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로시설 거주노인들의 특성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보다 현저히 낮은 사회경제수준과 건강상태에서 비롯된 시설거주노인의 우울증상은 가족이나 친척 등 일차보호자와의 교류가 적어 해결의 노력이 희박하여 더욱 악화되며 자학의 가능성이 높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신미화, 1996). 이러한 특유한 형태의 우울증상은 시설이라는 고립된 상태에서 수동적인 삶을 영위한다는 피해의식에서 비롯되는 우울의 상태를 말하며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지능, 언어, 신진대사, 행동, 식욕 등에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장애는 자녀와 배우자가 없는 노인들이 변두리 지역에 위치하여 사람들과의 접촉이 어려운 양로시설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사회와의 관계가 소원해져서 생겨나는 복합적 우울증후군이라고도 표현된다(이기순, 1994; 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11). 양로시설은 토지가격이나 주민반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면단위 농촌에 위치하고 주택단지로부터 멀어진 곳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08). 이러한 곳에 들어와 생활하는 노인들은 그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고립되어 생활해 온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양로시설에 거주하는 노인 중 50%이상이 무료 혹은 실비시설과 같은 저소득층 복지시설에 거주하는데 이들은 경제능력을 가진 자녀나 친인척이 없고 본인의 생계능력이 미약한 이른바 “무연고 극빈 노인”이다(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11).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 서울지역의 양로시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양로시설 거주노인의 28%가 정신장애나 지체불구, 혹은 시청각장애로 인한 거동불능인 것으로 나타나 일반노인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거동불능의 비율을 보였다. 또한 그들 중 약 25.3%는 시청각 장애나 수족의 마비, 극도의 노쇠(senile)를 동반한 치매로 인해 독립적인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시설 노인의 50%이상이 10년 이상의 긴 기간 동안 배우자의 사별, 자녀나 친척과의 연락두절 등의 사유로 독신생활을 해왔으며 26%가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극도의 우울증(depression)에 시달리고 있다(한국노인복지학회, 2011:재인용).

 폭력 가능성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스스로 일상생활유지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양로시설에 입소하는 것은 복지관리에서의 3차 방어선 개념(현외성 외, 2002)의 마지막 단계로서 문제유발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을 의미한다. 즉, 배우자 사별이나 자녀와의 결별 등 힘든 사건을 겪은 후 독거상태가 되어 우울한 정서에서 음주나 거리배회, 이웃과의 불화 등으로 지역사회주민과의 결연이나 노인일거리 사업 참여, 그리고 복지기관의 방문상담 등으로 생활하기도 힘들고 그 다음단계인 노인공동생활가정에서의 거주도 힘들어져서 마지막 단계로서 지자체 사회복지요원의 안내에 따라 양로시설에 입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평화종합사회복지관, 2007). 그러므로 사회적 배경이나 정서 특성상 일반노인에 비해 갈등이나 폭력상황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계층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건대, 양로시설 노인들은 지역사회에 비해 우울성향이 현저히 높으며 더욱 불안해하고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일상생활유지에 매우 수동적이고 의욕저하가 현저하기에, 무례한 행동을 보이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시설내 타 노인이나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폭력적 언행을 유발하여 부정적 인식을 크게 증대시킬 가능성이 매우 큰 집단인 것이다.

III.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본 연구에서는 전남과 충남지역에 노인주거복지시설로 인가된 3개 양로시설에서 6개월 이상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30-50대 여성 8명을 대상으로 2009년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직접 면담하여 얻은 자유로운 구술을 정리한 질적 연구이다. 조사대상은 사회복지법인에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1개 무료 및 실비,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2개 유료 양로시설에서 사회통념상 장기간의 정기적활동으로 분류되는(전남노인복지시설협의회, 2007) 일주일에 1회 이상 6개월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지역사회주민으로서 대상 시설과 봉사자 기본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3개 시설 중 1개는 읍(邑)지역, 2개는 면(面)지역에 있고, 입소인원은 45-49명의 중소규모 시설이며 모두 시설장 가족이 함께 거주하면서 300평 이상의 텃밭을 직원과 봉사자 및 시설노인이 직접 경작하고 있었다. 또한 시설내 라운지에서 주말 종교프로그램이 개설되었는데 희망자에 한해 성경공부나 불경공부, 그리고 부활절이나 석가탄신일 행사 등이 열리고 그러한 활동에는 입소 노인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과 종교인과 사회 인사들이 방문하여 다과와 기념품을 제공하였다. 일상생활 관리면에서 볼 때, 3개 시설 모두 식사와 청소 및 세탁을 관리직 1명과 침식을 함께하는 자원봉사자가 제공하며 체조, 가벼운 운동, 취미교실 등 복지기관에서 권장하는 일반적인 프로그램 외에 새 사육장, 오골계 양계장, 韓牛사육 비닐하우스, 전통 발효식품(예: 청국장, 된장, 간장) 생산공장, 온실, 자가발전 풍차 등 지역특성을 살린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표 1> 조사대상 시설 및 연구참여자 특성

2. 접근 및 조사

 본 연구에서는 시설에서 주기적으로 봉사활동하는 읍이나 군지역내 여성 8명과의 1:1 직접면담을 정리한 질적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특별한 형식 없는 자유로운 대화방식의 면담내용은 캠코더 비디오카메라로 녹화되어 욕설이나 울음 섞인 대화내용을 뺀 표준어 문장으로 재정리했다. 연령대는 37-52세로서, 시설장과 친분이 있거나 종교적 신념이나 마음의 수양을 위해 시설에 출퇴근하여 주기적으로 나오거나 숙식을 하며 목욕봉사, 식사수발, 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면담요원은 사회복지 관련분야에 재학 중인 여자 대학원생 3명으로서,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건강가정사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서 상담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었고 연구목적, 면접의 기본 틀, 면접 방법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사전에 시설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입주노인들에게 부모님으로 호칭하며 연구자 및 연구참여자(조사대상자), 그리고 직원들이 유사가족공동체(여성가족부, 2012)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친숙해진 상태에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면접에서는 연구목적에 명시된 폭력사례 및 그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①봉사활동하면서 최근 6개월간 경험한 노인으로부터의 폭력에는 어떠한 사례가 얼마나 자주 있었으며, ②그러한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여 봉사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③봉사자는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였는지에 대해 고정된 설문지 양식 없이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질문하였다. 따라서 질문이 획일적으로 표준화된 문장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대략<귀하는 이곳에서 봉사활동하면서 최근 6개월 동안 노인으로부터 아래에 예시한 폭력을 경험하였습니까? 만약 경험하셨다면 얼마나 자주 그랬으며(한두 번 혹은 여러 번) 그러한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여 봉사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귀하는 어떻게 대처하였는지 상세히 답변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노인으로부터의 폭력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시설 내 서비스대상에 의한 폭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Revised Conflict Tactics Scale(CTS2)(Hamby, McCoy, & Sugarman, 1996)을 윤경아(2007)가 한국 노인복지시설에 실정에 맞도록 조정한 항목을 중심으로 예비 방문하여 직원과 면담하면서 실제 시설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문맥으로 수정하고 첨가한 항목들을 사용하였다(표 2). CTS2는 가정폭력연구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지만, 폭력이론을 기초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갈등상황에서 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대상으로부터 당하는 폭력을 조사하는데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대상에 의한 폭력실태가 충분히 파악되지 않은 국내의 현실을 고려할 때, CTS2는 행동주의적 용어로 정의되어 폭력행위의 구체적인 내용파악에 유리한 점이 있다. CTS2에는 다양한 하위차원이 포함되어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서비스 대상인 노인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폭력의 형태인 심리적 폭력(모욕적인 말이나 고함 등)과 신체적 폭력(때리기, 물어뜯기, 물건 집어던지기 등)만을 측정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폭력에 의한 영향과 대처에 대해 원활한 답변을 하도록 Levesque(1993)와 Ray et al(1992)의 연구에서 정리된 폭력행동에 대한 수발자들의 반응사례(예: 충격을 받아 자리를 피한 뒤 간호사에게 보고함, 자원봉사를 그만 둘 생각을 함 등)를 번역하여 제시하였다. 특히 시설장 및 사회복지사와의 예비 면담 결과, 신체적인 폭력이 직접 가해지지 않았더라도 여성자원봉사자가 노인들과 접하여 수발하는 도중에 노인들끼리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때리는 등의 행위는 곁에 있는 여성봉사자에게도 언제든 위해가 가해질 수 있는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가까운 거리에서 노인들끼리 서로 때리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며 싸우는 행위>는 때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에 준하는 심각한 심리적 폭력 항목에 포함시켰다. 조사대상 여성과 친숙해지기 위한 일상적인 친교대화와는 별도로, 위 조사항목 질문에 대한 면담은 2회로 제한하였는데 그 이유는 폭력에 대한 면담을 지나치게 자주 하면 봉사자들에게 잊혀졌던 기억을 회상시켜 노인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재생시킨다는 시설장과 사회복지사 직원의 충고에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질문내용에 관한 면담은 처음에는 면담요원과 조사대상자가 1:1로 약 20-30분간 조사항목을 질문하고, 두 번째 면담에서는 처음 면담내용 중 명확하지 못한 부분을 확인하면서 연구자가 1:1로 20-30분간 하여 조사항목에 대한 직접면담 시간은 2회에 걸쳐 총 50-6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3. 자료분석 및 신뢰도 확보

 진술내용을 분석하고 고찰하는데 있어, 시설장이나 사무장에게 문의하여 그 내용이 실제로 발생하였는지, 그리고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은 어떤지를 확인하였고 결과를 시설 내 폭력의 전반적 경향을 도표로 정리하였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유로운 구술을 정리한 질적 연구로서, 비슷한 영역의 동기나 결과적 행동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들을 범주화하여 각 범주내 유사한 내용들은 그중 가장 자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을 추려서 표준어 문장으로 정리하였다. 진술자료의 분석은 Merleau-Ponty의 영향을 받은 Colaizzi의 분석방법과 Strauss and Corbin(1998)의 근거이론에서 사용된 개방형 코딩방법으로 사건을 광범위하게 범주화 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범주화된 사건들의 원인, 폭력대상자의 반응, 그리고 시설의 사후 조치 등 다양한 반응과 흐름은 Strauss and Corbin(1998)의 근거이론에서 사용된 인과관계, 맥락적 조건, 그리고 중재적 조건 방식 등으로 범주화된 개념으로 기술하는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Colaizzi(1978)의 분석방법은 참여자로부터 기술된 내용에서 의미 있는 문장이나 구를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반적이며 추상적인 진술을 만들어 의미를 구성하고, 주제 묶음으로 범주화한 후 경험의 본질적 구조를 기술하는 것이다. 또한 Strauss and Corbin(1998)의 근거이론은 다양한 관찰 자료를 범주별로 분류하고 범주간 인과관계와 맥락적 조건(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조건), 중심적 현상(심리적 영향과 주요 반응 등),중재적 조건(사건을 완화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다양한 조건 등), 그리고 최종 결과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즉, 다양한 관찰자료를 Colaizzi(1978)의 방법에 따라 범주별로 분류하고 범주간 인과관계와 상호작용을 Strauss and Corbin(1998)의 근거이론에 따라 지속적 방법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지속적 비교 방법은 코딩 과정에서 새로운 범주나 주제 등을 발견하면 다시 자료의 처음부터 확인하며 지금까지의 코딩이 새로운 범주나 주제에 맞게 되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검토하는 방법인데, 범주 발견과 관계 파악에 매우 유용하다. 자료분석의 과정은 ①전체 면접자료를 완전한 문장으로 구성하고, ②사례들을 분석하여 개별 사례 내에서의 주제 및 개념 도출, ③사례에서 발견되는 공통의 개념과 주제의 연관성 발견, ④면접 범주에 따라 개념 및 주제를 재분류, 그리고 ⑤각 사례의 인과관계, 맥락적 조건, 상호작용 규명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례내 분석에서는 모든 면접참여자들의 인터뷰 자료를 읽어나가면서 의미단위와 개념을 확인하고 개괄적인 주제를 구성하면서 코딩을 하였으며, 사례들간 다양한 관계의 분석에서는 앞서 묶인 주제들을 전체 사례를 관통하도록 새롭게 재분류하였다. 또한 개념과 주제들은 가능한 한 연구자의 생각이나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주제들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면접참여자들의 진술 속에 표현된 용어를 중심으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노인들로부터 경험한 다양한 감정을 토로하면서 질문과 무관한 내용이 혼합되고 질문순서와 다른 순서로 답한 경우가 있었기에 이 경우 연구문제와 부합하는 순서에 따라 재구성하고 그 재구성한 내용을 영역별로 분류하여 정리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용어는 진술자나 시설장에게 다시 확인하여 정리된 답변들을 다시 2-3개씩의 소규모 영역으로 세분하여 그 세분 영역 내에 각 인용사례들을 표준어법의 문장으로 정리하였다.

 분석의 신뢰도를 높이고 연구엄격성과 윤리적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서 우선 연구자는 연구중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들의 특성상 비밀보장의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였고 면접자료는 사전에 연구동의서 및 확인서를 작성하여 연구의 목적 및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서에 동의한 경우에만 녹음하고, 필사 후 즉시 폐기하였다. 연구과정에서 알게 된 연구 참여자들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연구목적에 필요한 기록 외에는 누설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였다. 인명과 지명은 모두 익명과 이니셜로 처리하고, 연구논문의 발표에 대해서도 사전 동의를 얻었다. 장기간에 걸친 관계형성과 자료의 다원화, 공동연구 기관 전문가의 조언 및 지지, 그리고 연구참여자를 통한 재확인 전략을 적용하였다. 연구책임자는 주 2-3회씩 1년이상 조사대상 시설을 방문하여 연구 참여자들과의 프로그램 참여, 식사 및 외출동행, 면담진행과 자조모임 등에 참여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였다. 그리고 자료의 다원화를 통해 우선 연구참여자들에 대한 연구참여 동의서를 서면으로 받은 뒤 기초조사 설문지를 배부하여 인적사항,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활동 중 느끼는 긍정적/부정적 감정, 그리고 노인으로부터 경험한 한 폭력이나 성적 수치심 등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원칙에 따라 기술하도록 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과 책임자의 이메일 교신, 참여자와 기관담당자와의 면접자료, 현장기록노트, 업무일지, 상담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포괄적인 이해를 얻고자 시도하였다. 그리고 면담만으로는 폭력이 발생한 인과관계나 배경요인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사례 경우 이러한 보충적 자료를 인용하였다. 또한 연구의 민감성을 높이고 편견이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생애사 연구방법과 시설생활 연구경험이 풍부한 동료교수 1명과 간호사 등 전문가에게 지속적인 조언을 얻었다(한국노인복지학회, 2011: 재인용). 끝으로 연구자가 발견한 개념과 해석의 결과에 대해서 지역사회 공동모금회, 지역사회 시설협의회, 연구참여자의 집이나 교회 등을 다시 방문하거나 전화 혹은 메일을 통해 연구참여자에게 재확인하여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IV. 결과 및 고찰

1. 개방코딩 및 전반적 경향

 개방코딩 결과, 심층면담으로부터 총 자원봉사 여성이 양로시설에서 노인들로부터 당하는 폭력은 2개 범주에서 22개 개념이 도출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개념의 정도와 발생빈도를 볼 때, 장애인 수용시설이나 정신보건사회사업장 보다는 다소 약한 경향을 보인다. 6개월 관찰 기간 동안 대부분 항목의 경험빈도가 없거나 1-2회에 그쳐서, 전체 사회복지시설(윤경아, 2007) 경우 종사자의 반 이상이 수개월에 한 번씩 심한 욕설이나 위험한 물리적 공격을 경험하는 것에 비해 다소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2>를 통해 지난 6개월간 경험한 심리적, 신체적 폭력의 경험 정도를 보면, 뺨을 때리거나 칼로 공격하는 등 정신보건 사회복지시설에서 발생하는 매우 과격하고 위험한 수준의 폭력은 경험한 사례가 없으며 더 이상 나오지 말라고 하여 봉사활동의 의욕을 크게 저하시키는 모욕적인 말도 경험 사례가 없는 등 서비스대상에 젊은 연령층도 포함되는 종합사회복지시설에 비해 폭력의 심화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인 사회복지시설보다 폭력양상이 다소 가벼운 것은 시설입소자가 대부분 70대 이후 심신이 쇠약한 노인이고, 활동프로그램은 화훼와 종이공예 등으로서 위험한 도구를 접하기가 힘들고, 음주를 절대 금하고 외출은 직원이나 봉사자의 동행 하에 단체위주로 하는 등 엄격한 관리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예비조사 면담에서 나타났다.

<표 2> 최근 6개월동안 경험한 노인으로부터의 심리적․ 신체적 폭력 경험자 수

<사례 1: 70대 후반-80대 노인으로서 체력과 담력이 현저히 낮다>
장애인 시설은 20-30대 청년들도 많지만 이곳은 70대 후반에 들어와 80대로 넘어가는 분들이기에 일단 과격한 행동은 힘들다. 그리고 폭력의 기미가 보이면 젊은 사람들이 통제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시설 A 사무국장과의 예비조사 면담내용 재정리).

<사례 2: 작은 호미 外에는 위험한 도구를 접할 수 없고 술도 전혀 못한다>
이곳은 치매로 넘어가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기에 위험한 도구는 절대로 사용 못한다. 화분에 흙갈아줄 때 쓰는 호미와 종이접기 할 때 쓰는 뭉툭한 날 없는 칼이 전부다. 술담배를 엄격히 통제하기에 라이터도 없고 술에 취해 객기를 부릴 수도 없다. 그렇게 안하면 장애인 시설처럼 불이 나거나 큰 사건이 날 것이다(시설 B 원장과의 예비조사 면담내용 재정리).

 그러나 일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위협적인 언행을 경험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매우 심각한 폭력피해를 추정하게 하는데, 예를 들어 여성으로서의 민감한 부분을 만지거나 움켜쥐는 등 성적모욕감을 주는 행위를 경험한 비율에 있어 약한 폭력은 62.2%, 심한 폭력은 37.5%가 한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고 폭력이 발생한 원인과 그 영향 및 대처행동에 관한 면담내용을 보면, 노인들로부터의 폭력행위는 자원봉사자를 표적으로 하는 악의적이거나 계획된 폭력보다는 다른 노인과 언쟁을 하는 과정에서 주위에서 만류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욕설을 하며 물건을 집어 던지는 식이거나 인지능력 장애와 평소 언어습관이 작용하여 무례한 언행이 표출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경험하는 입장에서는 가정이 있는 여성이고 남편과 자녀 혹은 다른 봉사자가 보는 자리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감수하는 것이 더욱 큰 심리적 압박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다른 사회복지시설과는 달리 노인주거시설은 농촌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왕래가 불편하여 수시로 가기 보다는 한번 방문하여 全日제로 봉사하며, 여성 홀로 농촌지역을 방문하기보다는 남편이나 자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점(전남노인복지시설협의회, 2007) 등을 고려할 때, 일단 폭력을 경험한 후 벗어나서 기분전환 할 대중문화 편익시설도 없고 중간에 귀가하기도 힘든 상태에서 계속 봉사를 해야하는 고충이 나타났다. 일반적인 사회복지시설에서의 클라이언트 폭력을 다룬 기존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노인복지시설 봉사자들도 어떤 형태로든 항시 클라이언트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이 확인되었고 향후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6개월 동안 시설에서 크고 작은 폭력발생이 끊이지 않고 반복되어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것을 볼 때, 여성봉사자들은 노인들의 폭력적인 행위를 심각한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거나 노인에 대한 공경심으로 인내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2. 인과관계적 조건

 근거이론을 중심으로 고찰할 때, 인과관계적 조건은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나 조건을 제공하는 상황을 의미한다(Strauss and Corbin, 1988). 폭력발생의 첫 번째 인과관계 조건에서 볼 때, 양로시설은 요양시설과 달리 비교적 건강한 노인이 숙식해결을 위해 머무는 곳이지만(보건복지가족부, 2011) 수도권에서 먼 농촌지역 경우 지자체 사회복지과 의뢰로 입소하는 경우가 많아 교육수준이 낮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생활했으며 배우자사망이나 자녀와의 결별 등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극한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입소하는 경우가 많다(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11). 그러한 열악한 삶의 조건은 이제 이곳이 마지막 도피처이고 더 이상 버림받을 게 없다는 부정적 관념을 초래하며, 감정이 상하는 상황이 생기면 순간적인 자포자기 심리가 쉽게 발동하여 행동자제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불우한 생애환경과 자제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 되고 노인들간 작은 언쟁이 생긴 후 주위에 말리는 봉사자들이 모여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이상 자신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낙인이 찍힌다는 강박감이 생기고 화풀이 할 대상이 많아졌다는 자신감이 주요 인과관계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3: 말리는 봉사자가 잘못을 목격한 증인이라 믿고 더욱 자신만만해져 고함을 지르다가 폭력으로 비화됨>
아주 작은 말싸움이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말리는 과정에서 큰 싸움으로 변하여 엄청난 충격을 준다. 식사 때 여럿이 함께 먹는 김치대접을 다른 사람이 잡아당기자 <왜 허락 없이 가져가냐> <다 같이 먹는데 누구한테 허락이냐>하고 서로 언쟁을 하다가 자원봉사 아줌마들이 김치 많으니까 더 드릴 테니 사이좋게 드시라고 하자 더욱 거세진다. <지금 봐서 알겠지만 항상 저렇게 남의 것 맘대로 가져간다>고 소리 지르며 삿대질하다가 결국 김치대접을 뒤집어엎는다. 옆에서 말리는 사람이 있으니 증인이 생겼다고 믿고 의기양양해지거나, 혹은 보는 사람이 많아진 이상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려고 더 삿대질하여 결국 폭력이 된다. 나도 괜히 옆에서 뭐에 맞을까 겁에 질린다(번호 #1 38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특히 남자노인들끼리 언쟁을 하다가 자신보다 젊은 자원봉사 여성들이 모여들어 말리면 영웅심과 과시욕이 작용하면서 더욱 거센 언쟁이 되고 신체적인 폭력을 과시하면서 결국 이를 가까이서 접하는 여성 봉사자들에게까지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사례 4: 젊은 여자를 보며 영웅심이 발동하여 근육을 보이며 화분을 던짐>
할아버님들이 사소한 시비를 벌이다가 남자 직원이나 봉사자가 말리면 그냥 수그러드는데 젊은 여자들이 말리면 자기도 남자라는 것을 과시하면서 폭력이 된다. 왕년의 싸움하던 얘기를 하고 팔 근육을 내보이며 주먹질 시늉을 하다가 결국 싸움이 되고 화분을 여기 저기 무차별적으로 집어던지다가 결국 나도 그 옆에서 피해를 볼 수 있는 폭력사태가 된다. 그러다가 할머님이나 남자가 와서 그만하라고 하면 거짓말처럼 금방 사그라진다(번호 #2 41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두번째로는 가족복지 측면에서 고찰되는 인과적 조건으로, 봉사자들이 유사가족공동체형성(여성가족부, 2012)을 매우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오히려 폭력상황의 원인이 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즉, 시설노인과 봉사여성이 1:1 결연을 맺어 딸이라 부르고 아버님이나 어머님으로 부르며 부모-자식관계와 유사한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유사가족으로 인식되는 봉사자와 그렇지 않은 봉사자를 구분하여 적대시하면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친자식이 이혼하여 연락이 두절되거나 약을 복용하는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노인에게 여성으로서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더욱 자상하게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노인에게는 가족과 동일한 관계로 인식되면서 그 부작용으로 폭력상황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던 노인이 새로운 사람과 공동체의식을 갖고 생활하다가 작은 언쟁을 하는 도중에 그 봉사원이 다가오면 딸에게 억울함을 알려야 한다는 믿음으로 울거나 고함을 지르면 상대방은 그 봉사자에게 적개심을 품고 같은 편이라고 폭언을 하는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나타난다. 2000년도이후 고령화 특별대책반이 신설되고 대폭적인 시설확충이 이루어져 입소기준도 완화되면서(보건복지부, 2004), 다소의 수입이 있고 일상생활 유지능력이 있는 노인들이 노인시설에 입소하면서 자신의 욕구불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노인들이 생기는 것도 하나의 추가적인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살아오면서 누적된 욕구불만을 표출하는 성향도 늘어나고 자신이 집착하고 의지하는 누군가가 생기면서 언쟁이 더욱 격화되는 결과라 하겠는데, 앞으로 노인주거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특성도 시대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표현과 자기중심적 행동을 수반하는 상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례 5: 우리 딸이 있으니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 믿으며 더욱 거세게 대항하며 나까지 끌어들인다>
할머니들끼리 언쟁을 하다가 나를 보자 우리 딸이 왔으니 내 억울함 들어달라고 더욱 거세게 언쟁을 하니 내가 그 싸움에 한 쪽 편으로 끼어든 셈이 된다. 당연히 상대방 할머님이 내 옷을 잡아 당기고 꼬집고 팔을 비튼다(번호 #3 47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세 번째 인과관계 조건으로 인지기능 장애 초기증세를 들 수 있다. 양로시설은 처음에는 비교적 건강한 노인들이 숙식을 목적으로 입소하지만 입소 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치매가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단계에서 인지기능이 감소하면서 문제행동을 유발한다. 배회, 대소변 못 가림, 기억상실 등 임상적 증상(한국치매가족협회, 2005)이 명확한 치매노인은 의료복시시설인 요양원으로 이전될 수 있지만(보건복지부, 2008) 건강한 노인들의 입소를 전제로 하는 양로시설에서도 치매로 단정할 수 없는 단계에서 다소의 인지기능 저하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초래하는 폭력적 행동을 야기한다. 여성 자원봉사자에게 끼치는 큰 불편은 우선 상대방의 수치심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 회상과 동일시하여 여성의 민감한 부분을 만지고 농담을 하는 등 심한 성적모욕감을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사례 6: 딸이 보는데서 옆구리를 움켜쥐고 간지른다>
아무도 안보는 데서는 그런 일이 안 생기고 사람들이 많으면 노인도 즐겁고 신이 나서 장난을 하느라 그런다. 심지어는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사회봉사 하러 나하고 같이 와 있는데 반갑다면서 내 옆구리를 움켜쥐고 간지르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다(번호 #3 47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사례 7: 갑자기 뒤에서 목을 조르며 껴안는다>
맑은 날 벼락 맞은 일이다. 창틀을 닦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한분이 뒤에서 내목을 감싸서 조르며 웃으셨다. 아프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좋아서 그런다고 하였지만 그분의 배와 아랫도리가 내 등에 닿고 내 목덜미를 팔로 감싸며 놓아주질 않기에 소리 지르고 팔을 꼬집어서 빠져나왔다(번호 #8 46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건강하던 노인에게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인지기능장애는 봉사자가 미리 전혀 감지하지 못하여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 것이 큰 문제인데, 급격히 감정이 변하는 것도 그런 일 중 하나다. 식사 시간에 많은 노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이 옷에 조금 묻은 것을 수건으로 닦아드리는 도중에 국그릇을 집어던지면서 청소하고 새로 상을 차리게 하는 큰 불편을 초래한다.

<사례 8: 국이 옷에 조금 묻었다고 국그릇을 뒤집는다>
국그릇을 옆 노인이 건드려서 출령이며 옷소매에 묻자 소리를 지르며 국그릇을 뒤집거나 집어던져 일하는 여자들한테 날아온다. 무섭기도 하지만 일을 다시 다 해야 하기에 힘이 들고 앞으로 저 양반을 어떻게 대하나 눈앞이 캄캄하다(번호 #6 43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3. 맥락적 조건

 맥락적 조건은 사건이 일어나는 중심적인 현상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상황이나 문제야기 조건, 그리고 상호작용 전략을 다루고 조정하며 특정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취해지는 다양한 조건이다(Strauss & Corbin, 1988).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이나 폭력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맥락적 조건면에서 볼 때, 우선은 노인에 대한 온정적인 태도와 관대함이 주요 맥락적 조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봉사활동 하는 중년여성을 남자노인 몇 명이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심한 농담을 걸고 보는 사람이 없을 때는 신체를 만지는 등 성적욕구를 표현하는 것은 봉사자들이 빈번하게 경험하면서도 대체로 피해정도는 크지 않아 대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간혹 여성 봉사자들이 모두 활동을 중단하고 피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즉, 문제를 일으킨 노인이 고령이기에 그러한 집착과 욕구표출을 문제점인 동시에 삶의 의욕으로 보고 동정심을 갖고 방치하다가 당하는 여성이 큰 피해로 느끼면서 시설내 큰 사건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어 지속적인 관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집착을 오랫동안 접하면서 문제의식이 서서히 둔화되고 그것을 노인의 건강상태나 정서적 활력으로 인식하여 방심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공격적 행동이 되는 것을 감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피해를 본 여성이 생기면 특별히 상처가 난 폭력이 아니라 웃어넘기고 잊어버리지만 당한 여성은 자신이 행동을 잘 못한 여자로 인식되었다는 불쾌감에 사로잡혀 오랫동안 피해의식에서 살아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양로시설이 개인소유 유료가 증설되어(보건복지부, 2008) 다소 수입이 있고 일상생활 유지능력이 있는 노인들도 시설에 많이 입소하면서 욕구를 개방적으로 표출하는 노인들도 생기고 있다. 즉, 시설노인의 행동방식도 많이 개방화 되고 적극적인 표현과 자기중심적 행동을 수반하는 신세대 특성을 보이기에, 봉사자들도 이제는 숙식과 일상생활을 돌봐주는 일방적 원조자라기보다는 다양한 돌발적 행동을 관리해야 하는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사례 9: 시간이 흐르면 내가 문제가 있는 여자가 된 느낌이다>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들은 구분을 하지만 전해들은 사람들은 그저 내가 남자노인하고 뭐가 어쨌다는 식으로 막연히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일이 또 일어나면 시간이 흐른 후에는 결국 나는 무슨 사건에 연루되는 문제가 된 여자로서만 기억될 뿐이다. 예전에 봉사하다가 그런 얘기 오가는 사람들 보며 나도 그런 식으로 생각했으니, 남도 나를 그런 식으로 단순하게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알 것이다. 그럼 난 뭐란 말인가(번호 #5 45세 여자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두번째 맥락적 조건은 시설 리모델링이나 개원기념일 등 외부인이 방문하는 행사로서, 폭력발생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개인소유물 분실이나 이동에 대한 상실감, 그리고 임무가 주어지면서 타 노인과 발생하는 대립 등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맥락적 조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로시설은 요양원에 비해 건강한 노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장기요양보험 급여가 제한되고 스스로 비용지불하거나 생계보호자로서의 국고보조 대상자이어야 한다. 1980년대 이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무료시설도 아직 전체 양로시설의 10%이상이며(보건복지가족부, 2011)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시설도 지자체에서 의뢰하면 국민기초생활보호나 차상위계층등 저소득 노인을 입소시켜 관리한다(한국노인복지학회, 2008). 시설의 70%이상이 문화편익시설이 미흡한 면소재지이므로(보건복지가족부, 2011) 노인들은 매우 무료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일과 시간 프로그램이란 노래방 운영이나 한글교실과 같이 단조롭고 변화 없는 단순 소일거리 위주로 되어 있고, 주말이나 명절의 일시적인 단체방문 외에는 노인들에게 친숙해질 정도로 몇 달 이상 꾸준히 일상생활을 관리하는 봉사자는 양로시설에 등록된 전체 봉사자의 20%이내에 불과하다(동명노인복지센터, 2008). 생애과정에서 누적된 피해의식과 수동적 사고방식은 무료하고 단조로운 시설환경에서 더욱 악화된 정서장애로 고정화되어 우울증을 보이게 되는 것이 가정이 아닌 시설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전형적인 특성임을 감안한다면(이윤정, 1994; 신미화, 1996), 가정에서 생활하는 노인들보다 더욱 심한 생애 불행한 사건(예: 배우자 사망, 자녀와의 불화, 재산 탕진 등)에서 비롯된 우울성향이 예측하기 힘든 감정상태를 초래한다(김병한, 2004; 전남노인복지시설협의회, 2007). 본 연구 결과, 행사로 인해 평소 노인이 아끼고 가꾸어 오던 작은 화분을 시설에서 폐기처분하고 새로운 화분으로 교체하거나, 식탁을 새로 바꾸면서 2-3명이 함께 앉던 것을 여러 명이 앉도록 하거나, 침실을 리모델링하느라 평소에 쓰던 이불을 정리하는 등 선의의 시설개선에도 일부 노인들은 큰 상실감을 느끼며 작업하는 봉사자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행동에는 감정조절이 안 되는 심리적 취약점 외에도 현금이나 귀중품을 몰래 숨겨온 것이 노출된 데 대한 분노가 함께 표출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직원은 자신들의 삶을 관리하며 퇴소를 결정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람인 반면 봉사자는 함부로 대해도 좋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봉사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면서 결국 당하는 사람은 폭력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을 준다.

<사례 11: : 악취가 심한 베게와 이불을 갈았다고 입에 담지 못할 쌍소리를>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라 평생 잊지 못할 고통일 것이다. 침실을 넓히면서 방 배정도 새로 하고 여러 가지를 정리하는 날이 왔다. 몇몇 분은 이불껍데기와 베게가 악취가 심하고 하얀 천이 검은색으로 찌들었기에 우리 집에 있는 새것을 가져다 갈아드렸다. 그런데 이불보나 베게 속에 작은 돈주머니와 사진이나 편지가 있었는데 누가 그걸 어쩌겠는가? 곱게 보관하다가 손도 안대고 드렸는데도 내 딸이 보는 앞에서 삿대질에 온갖 쌍소리를 하여 나도 펑펑 울었다. 노인네들은 베게나 이불속에 남몰래 돈이나 자식이 보낸 편지가 있어 그게 노출된 게 몹시 불쾌하고 두렵기도 하여 이성을 잃고 그런다는 얘기를 먼저 봉사한 분들한테 많이 들었다(번호 #6 43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사례 12: 싫은 사람하고 마주 앉아 밥 먹는게 죽기보다 싫다고 소리 지른다>
어렵게 살아오며 힘든 일 많이 겪고 종국에는 자식하고 헤어진 분들이라 마음의 상처가 크고 성격이 원만하질 못하여 남하고 잘 지내지 못하고 한두 사람하고만 친하고 아주 사이 나쁜 사람도 많다. 군청에서 지원하여 낡고 삐걱거리는 식탁을 바꾸다보니 서너 명이 앉던 게 열 명이 앉는 식탁이 되었다. 당연히 평소 멀리 하던 노인네와 마주보고 식사를 하게 되니 서로 다른 식탁으로 가려고 하다가 삿대질하고 싸움이 난다. 싫은 사람하고 어떻게 삼시 세 때 마주보고 밥먹냐. 죽기보다 더 싫은 일을 시키느냐고. 뭐든 오랫동안 해오던 습관은 나름대로 자기만의 이유가 있기에 새로 바꾸면 항상 싸우는 일이 생긴다. 직원들도 그런다. 뭐든 뒤집으면 싸움이 생긴다고(번호 #6 43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세 번째 맥락적 조건은 행사와 관련된 역할분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폭력이다. 양로시설은 건강한 노인들의 숙식해결이 1차적 기능이기에, 배우자사망이나 자녀의 이혼 후 숙식해결이나 독신생활의 두려움이 큰 문제가 되는 70대 초반 건강한 노인들도 입소한다. 그리고 노동력이 왕성한 노인에게 정원이나 텃밭관리, 식사 후 주방정리, 성경공부 주관, 혹은 80대 고령노인과의 산책 등 시설내 중요한 임무를 부여하여 자립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양로시설의 중요한 기능이다(한국노인복지시설협회, 2008). 그리고 이러한 각자의 임무는 평소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잘 진행되지만 시설 개원기념일이나 어버이날행사, 외부기관 단체 방문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각자의 임무가 갑자기 막중해지고 다른 노인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노인들끼리 통제하고 참견하여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집기를 운반하고 청소하고 다과상을 준비하는 등 많은 일손이 필요할 때 건강한 노인들도 많은 작업을 하고 작업 중 일부분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다른 노인들을 통제하고 작업을 요구하는 상황이 생겨 충돌이 발생하면 함께 작업하던 봉사자들도 충돌에 연루되어 심리적․신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례 13: 70대 노인과 합세하여 80대 노인을 부려먹은 사람으로 오인된다>
후원단체가 방문하여 음악회를 할 때 주차장에 노인들이 앉을 의자를 놓고 현수막을 거는 일은 봉사자와 건강한 노인들이 한다. 부근을 걸어다니는 연세 많은 노인들을 들어가게 하고 도움 줄 수 있는 노인들에게 일을 시키다보면 나하고 70대 노인하고 합세하여 80대 노인들에게 비키라거나 방에 들어가라는 싫은 소리를 하게 된다. 그러면 그 80대 노인이 종이접시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하여 순간적으로 참기 힘든 모멸감을 느낀다(번호 #7 37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4. 중심현상과 중재조건의 상호작용

 중심현상은 여러 가지 전략을 통해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의미하고 현재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중재적 조건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며, 상호작용은 이러한 다양한 조건들이 반응하여 마지막 절충된 결과를 도출하는 패러다임[그림 1]을 의미한다(Strauss & Corbin, 1988). 본 연구 결과, 중심현상은 일차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노인을 제지하기 위한 설득과 방어행동, 그리고 그러한 방어행동 중에서도 가족들이 보는 충격을 없애려고 진행하는 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사례들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들과 비교해 볼 때 흉기에 의한 공격이나 불붙이기 등 치명적 위협은 아니지만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남편이나 자식이 곁에서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정서피해를 주고 봉사활동을 위축시킨다. 욕설이나 물건이 날아오는 것은 오랜 세월 상주하는 직원과는 달리, 온정적인 의도에서 가사를 돌봐야 할 시간에 먼 거리 오지에 와서 봉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런 큰 문제행동으로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은 가정을 대신하여 봉사자들이 돌보아주는 것에 대해 크게 감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을 깨고, 노인들과의 인간관계를 혼돈스럽게 하고 서로 불신하여 대립하게 만들고, 다른 노인들에게도 두려움과 편견을 가지게 되는 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그림 1] 근거이론에 기초한 양로시설 폭력의 패러다임

 예를 들어 건물 리모델링이나 가구 재배치는 시설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특별한 계기이며 개원 기념일이나 어버이날, 그리고 후원단체가 방문하는 친선 여가시간은 지역사회인사와 주민, 입소노인 가족들이 방문하여 노인들에게는 선물과 특식이 제공되고 시설에는 중요한 설비가 기증되기도 하는 긍정적 측면이 매우 크다. 그러나 노인들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 기능과는 반대로, 봉사자들은 노인들에게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입히고 세탁을 함은 물론 노인들과 함께 힘든 일을 하면서 다른 노인들에게 불편함을 주어 그 여파로 심한 언어 및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자녀나 남편이 동행한 특별히 의미 있는 행사에서 경험하는 폭력은 봉사자들에게 심각한 정서적 피해를 주며 업무에 큰 혼란을 주고 즐거워하다가 순간적으로 급격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보며 노인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매우 당황하고 두렵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중심현상으로서 봉사자들은 일단 불미스런 일이 생기는 즉시 모든 봉사자의 남편이나 자녀를 시설 상담실로 가도록 하고 특히 공격대상이 된 여성봉사자 주위를 에워싸며 문제노인에게 웃으며 진정시키는 등 한명이 가족 앞에서 집중적으로 공격목표가 되는 것을 막는 단합된 행동을 보였다. 그리고 그 노인으로 하여금 심각성을 인지하고 위축되어 자제하도록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14: 나도 저런 일 당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우선 식구들부터 안 보게 하고 웃어넘긴다>
일부러 좋은 일 하러 온 사람들이고 누구든 불시에 난처해 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노인네들을 미워해서도 안 된다. 불시에 노인으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면 우선은 식구들 보기 민망하지 않도록 식구들은 다 원장실이나 상담실로 가게하고 그냥 웃어넘기게 좋게 말하고 마무리한다(번호 #8 46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또한 중재적 조건으로서, 노인들의 언쟁을 만류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와주다가 더욱 큰 폭력사건이 되는 일을 당하는 여성봉사자는 이에 대한 방어책으로서 그 폭력사건은 자신과 무관함을 직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그 문제노인을 설득하도록 동료노인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례 15: 나로 인해 작은 다툼이 큰 폭력이 된다는 생각에 회의도 들지만 오해를 물려고 노력한다>
나는 부모님을 모신다는 각오로 외로운 노인을 돌보러 왔다. 그런데 내가 없었다면 그냥 노인들끼리의 그렇고 그런 말싸움으로 끝날 일이 나로 인해 꼭 한바탕 소란이 된다는 생각에 노인시설 말고 어린이 시설로 갈 것을 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나중에 오해가 풀리기도 하지만 내가 괜히 나쁜 사람으로 몰려 힘들 때가 있다. 거짓말을 둘러댈 때 그 거짓말을 듣는 사람이 나를 오해하지 않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힘이 덜 들것 같아서 나중에 다시 해명을 하는 등 나를 지키는 일도 꼭 챙긴다(번호 #4 52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사례 16: 노인들의 중재를 요청한다>
여자들이 만류하는 것이 역효과인 노인은 입주자대표나 예술활동 클럽 동료 등 친숙한 노인들에게 폭력이 있어서 여성봉사자가 만류할 때 함께 자리를 지키고 만류해 달라고 요청을 한다(번호 #2 41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5. 최종결과와 과정분석

 최종결과는 중심현상과 중재조건이 상호 작용하여 도출하는 결과적인 상황이며 과정분석은 과정과 구조의 상호작용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현상에 대한 반응, 대처, 조절에 관계하는 상호작용의 연속적인 연결을 의미한다(Strauss & Corbin, 1988). 본 연구의 최종결과에 있어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불우하게 살아온 노인들의 좌절과, 특정인에 대한 집착 등 사회심리적 측면을 이해하며 더욱 관심과 애정을 갖고 봉사에 애착을 갖는 면이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 측면은, 폭력상황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동료노인과 담당 사회복지사가 문제노인의 불우한 생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들으면서 노인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에 대한 애착이 싹트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표 3> 양로시설 폭력의 과정분석

 구체적인 긍정적 결과로서, 자신이 봉사활동하며 도움을 드리는 노인이 아직은 건강하고 남성다움을 드러내려는 삶의 의욕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최대한 이해하려는 자세가 나타나고 있다. 즉, 사회로부터 격리된 공간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면서 친숙해진 몇몇 동료들 사이에 성적인 농담을 빈번하게 주고받으며 심지어는 여성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이해하고 무료한 생활의 작은 정서적 돌파구와 고독감 해소와 삶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윤활제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폭력적 상황을 본 것이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경험할 수 있는 삶의 자연스런 모습을 알게 된 계기로 인식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사례 17: 나의 미래의 모습을 알게 된 것이라 믿고 참고 나아간다>
처음 폭언과 팔뚝질을 대할 때는 무척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노인이 되어도 끝까지 인간으로서의 자연스런 모습을 지키며 살아나가는 모습을 본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내 남편과 나의 미래의 모습을 본 것이라 믿고 나의 노후를 받아들인다(번호 #8 46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사례 18: 불우한 생애를 알게 되어 측은한 생각이 든다>
그런 행동을 한데 대해 동료노인들에게 중재해 달라고 요청을 하니 다함께 문제노인을 만류를 하면서 그 노인이 왜 그런지 설명을 해준다. 설명을 듣고 나니 문제가 있는 노인의 불우한 생애를 알게 되어 더욱 측은한 생각이 들고 봉사에 대한 애착심이 생긴다(번호 #2 41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한편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노인에 대한 문제를 일으키는 노인에게 보호와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불균형, 그리고 부분적인 비인격화와 봉사활동에 대한 회의와 소진이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적 결과가 도출된 것을 볼 때, 단기간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여성들이 이웃주민이나 가족이 보는 앞에서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행을 당하는 것은 큰 충격으로 다가와 봉사활동에 대한 의욕을 크게 저하시키고 두려움과 회피로 일관하게 만드는 위험을 안고 있다. 노인이 인지기능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어느날 돌발적인 행동을 하여 여성봉사자의 민감한 신체부분을 만지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하며 심지어는 자녀가 보는 데서도 평범한 장난이라 생각하고 그런 모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여성 봉사자에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자녀 앞에서 심한 모욕감을 느끼는 큰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약한 폭력을 동반한 급격한 감정변화는 인지능력 저하가 초래하는 전형적인 행동문제로서(동명노인복지센터, 2008) 웃으며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고함을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행동은 여성봉사자에게 심한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일을 새로 다시 해야 하는 불편을 초래한다. 또한 무방비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더 나아가 그 노인에 대한 앞으로의 관리방안에 대해 크게 고민하게 만들기에 더욱 심각한 결과가 되는 것이다. 성적 모멸감을 심하게 주는 행동은 때때로 완강한 힘으로 움켜쥘 경우 그것을 제지하기 위해 노인을 밀치거나 팔을 비트는 등 클라이언트에 대한 비인격적 행동으로도 이어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내적인 부정적 경험으로서, 봉사자 자신의 능력이 다해서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고 봉사대상자를 병적인 상태로 인식하여 회피하는 마음이 이어지면서 클라이언트가 자신을 괴롭히고 비난한다는 피해 의식 하에 클라이언트에게 냉담하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게 되는 전형적인 복지시설 소진(한현미, 1993)을 보이기도 한다.

<사례 19: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
노인네가 날 성희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 날 딸처럼 믿고 의지하던 분이다. 그러나 막상 순간적으로 남들 보는 앞에서 내게 소리 지르고 뭘 던지고 움켜쥐는 그런 일을 당한 순간 난 더 이상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느낌이 들고 이젠 나오지 말아야지 하다가 억지로 나오라는 부탁을 받고 또 나오다가 또 그런 악순환이다(번호 #1 38세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노인이 시설내 특정여성을 가족에 버금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 인식하여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여성자원봉사자들은 문제의 노인을 제지하고 여성을 보호하기위해 항상 경계하고 주의하면서 결국 그런 문제 있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이 집중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노인들에게 균등하게 배려가 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봉사자 역시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고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 소진됨을 느끼고 봉사활동을 기피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더욱이 노동력과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면서도 온화한 심리적 특성을 지닌 여성봉사자들이 그러한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노인들이 특정 자원봉사자가 자신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것에 대해 필요이상의 기대를 하여 다른 노인에게 과시하도록 해서는 안 되며 봉사자의 배려나 관심이 특정인에게 집중되는 것을 피하고 균등하게 분배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어느 정도 시간간격을 정해 봉사자들이 규칙적으로 보살피는 노인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매력적인 외모나 유순한 성격으로 인해 노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끄는 봉사자는 너무 한 곳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기 보다는 여러 곳을 순환하면서 활동하게 하는 지도방법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순환 및 교대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 부분에서 보다 자세히 언급하고자 한다.

<사례 20: 동정심에서 벗어나 객관적이어야 한다>
애들이나 노인이나 여럿 중에서 더 딱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더 치중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소홀해 지는 오류를 범한다. 내가 잘 해드린 분은 나를 딸이라 믿고 찾고 다른 노인은 자신에게 소홀하다고 믿는다. 이런 상태에서 봉사를 하면 해도 해도 불만이 많아지고 매우 피곤하여 지치게 되고 어떤 때는 다시는 봉사활동 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나를 좋게 생각하고 의지한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너무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동정심에만 빠지지 말고 그런 늪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냉철해야 한다(번호 #5 45세 여자 자원봉사자의 구술내용 재정리).

Ⅴ. 논의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농촌지역과 인근 중소도시 양로시설에서 노인을 수발하는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경험한 노인들의 폭력은 어떤 것이 있으며 이러한 문제행동은 결국 봉사자들의 노인수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대처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였다. 양로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무료한 나날을 보내면서 친숙해진 몇몇 동료들 사이에 서로 자신감과 연대감을 부여하고 자기유용감을 얻기 위해 성적인 농담을 빈번하게 주고받으며 심지어는 함께 모여서 성기를 노출시키거나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고(김태현․한희선, 1996), 봉사자나 심지어는 간호사에게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등 여성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사례도 고찰되고 있다(오진주․신은영, 1998). 급여를 받는 사회복지사나 간호사는 전문성을 갖춘 직원으로서 그러한 행동을 오랫동안 접하면서 제지하거나 회피하는 대처방법에 익숙해졌기에 나름대로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인데 비해, 단기간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여성들이 이웃주민이나 가족이 보는 앞에서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행을 당하는 것은 큰 충격으로 다가와 봉사활동 의욕을 저하시키고 두려움과 회피로 일관하게 만드는 위험을 안고 있다.

 노년기에 이르러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나약하고 불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으며, 그러한 상황에 몰입하여 봉사하는 것이 인성교육의 본연의 모습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상황을 원천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인에 대한 거부감이 누적되어 봉사활동의 많은 영역 중 안전한 활동만 선호하게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여성 자원봉사자들에게 가해질 수 있는 노인의 폭력적 언행, 그중에서도 성적 모욕감을 주는 행동을 최소화 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식사수발이나 청소, 목욕, 산책 등 노인에게 소수 여성봉사자가 제공하는 일상적인 도움 뿐 아니라 전문화된 공동체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봉사활동에 적용되고 노인들이 중년층 여성에게만 집착하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보다 광범위한 인간관계에 관심을 갖는 계기도 제공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매우 수동적인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하는 것과 같은 너무 구조화된 상황에서의 반복적인 봉사활동은 노인과 특정 봉사자가 오랫동안 친숙해지면서 과도한 집착을 하며 애정표현으로 비화될 수 있으므로(Seefeldt, 1987), 다양한 봉사자들이 노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와 청결함에 대해 영감을 받으면서 상호작용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소규모 원예장이나 공예장에서 여성봉사자와 자녀에게 과학적 지식탐구에 노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세대간 이해와 정서교류가 활발히 증진되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노인들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하고 호의적인 태도를 갖추어 봉사활동 중에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감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노인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제지하는 구체적인 방안과 더불어 남녀별로 차별화된 자원봉사자 관리보호 수칙도 제시되어야 하고 보다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장비도입도 지원되어야 한다. 치매나 중풍 관리를 전제로 한 보호위주 시설은 장기요양보험급여로 인해 노인 3-4명당 요양보호사 1인이 상시 관찰하는 인력구조인 반면(보건복지부, 2008), 건강한 노인을 전제로 한 양로시설은 적은 직원과 봉사자가 관리하는 동안 입소 후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인지기능장애를 봉사자가 감지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는 큰 불편을 겪는 것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양로시설의 폭력은 가정을 떠나 시설에서 생활하며 생기는 노년기 특유의 고립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봉사자들에게 심리적 충격과 소진을 초래하고 있는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개 사안별 대처도 중요하지만, 시설내 자원봉사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인 노인복지 정책적 시각에서 표준화된 원칙이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양로시설에서의 노인들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한 명확한 분류기준과 이에 대처하는 행동지침이 표준화되어 제시되어야 한다. 정부의 노인복지시설 확충정책은 건강한 노인들의 주거시설에 대한 지원은 축소하고 의료기능이 강화된 요양원과 단기보호 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하는 것이지만(보건복지부, 2005; 보건복지부, 2008), 건강한 노인들일지라도 저소득층으로서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온 노인들은 주거시설 입소 후 요양원 기준에 준하는 치매 증세나 문제행동이 시작되는 사례가 본 연구에서 고찰되었다. 건강한 노인들만 거주하는 주거시설이란 존재하기 힘들기에, 현재의 주거시설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요양원 성격에 준하는 기준을 준용하는 전문화된 관리지원 정책이 함께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 노인주거시설에 대한 전문화된 관리지원 방안으로서,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문제행동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취약한 특성을 지닌 여성자원봉사자들에게 발생하는 폭력적 상황의 구체적인 기준과 그 심각성, 원인, 결과, 대처요령 등 표준화된 관리기준이 주거시설에도 개발되어, 자원봉사자들이 충격을 받지 않고 슬기롭게 행동하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둘째, 노인들끼리 언쟁을 하다가 그것을 만류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와주는 봉사자로 인해 더욱 큰 폭력사건이 되는 일은 특별히 소수 문제노인에게만 주의를 하여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이 시설 환경에 맞도록 개발되어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 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마련하여 노인들이 여성 방문자 앞에서는 더욱 과격해 지는 습성을 주지시킨 뒤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남자사회복지사에게 즉시 연락하는 방안을 훈련시키고 특별히 문제가 많은 노인의 격앙된 감정을 진정시키는 전례 등에 관해 사전 학습을 하게 하는 등 대처방안 교육 필요성이 대두된다. 또한 자원봉사 여성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예측사회화 프로그램(Maslach, 1982)이 훈련되어야 한다. 예측사회화 프로그램은 개인의 소박한 이상과 현실과의 모순의 결과 발생하는 커다란 충격을 미리 연습하는 가상훈련으로서, 경험 가능한 현실적 충격을 부드러운 형태로 제시하고 접하게 함으로써 시설에서의 충격적인 사실을 미리 받아들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노인들에 대한 평상시 기대에서 크게 빗나간 폭력적 성향 경험을 하면서 다가오는 충격을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여 패배감이나 좌절보다는 긍정적 수용으로 봉사에 임하도록 하는 방안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양로시설에서 봉사를 희망하는 봉사자들에게 단계별로 적응하며 봉사하는 봉사학습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 노인도 60대에서 90대까지 매우 큰 연령층을 이루고 무학에서 고학력 혹은 무의탁에서 부유층 등 매우 다양한 계층이 있기에 봉사활동에 용이한 계층부터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이 초보적으로라도 도입되어야 한다. 노인을 접하면서 노인에 대한 특성을 익히게 하는 적응교육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나누어, 1단계 초급과정에서는 유료시설의 지식이 풍부하고 여유로운 노인들과의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2단계 중급과정은 사회복지법인 무료나 실비시설의 온순하면서도 간헐적인 돌발행동 성향이 있는 노인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권장하고, 마지막 심화과정에서는 치매나 중풍노인들과의 전문적인 수발을 권장하는 등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봉사학습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일반적인 복지현장에서 적용되는 유사가족공동체 실천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구체적인 적응프로그램이 양로시설에 개발되어야 한다. 소외된 빈곤한 환경에서 자라나고 특정 봉사자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심하게 집착하며 돌발적인 행동을 보이는 노인들과 봉사자들이 가족은 아니라는 점을 주기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면서도 잘 어울리고 익숙해지게 하는 적응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서로 어머님이나 아버님, 딸이라는 호칭을 하면서 그러한 습관이 고정되어 가족으로 인식하는 유사가족공동체활동(여성가족부, 2012)을 주기적으로 중단하고 실제는 가족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전환하는 프로그램의 예로, 폭력성향이 있는 노인 한 명과 그렇지 않은 노인을 조 편성하고 봉사자도 2인 조편성을 하여 주기적으로 말벗이나 일상생활 동행을 하도록 하는 등, 문제노인과 여성노인이 1:1로 대면하면서 유사가족으로만 집착하는 기회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관리하는 학습프로그램 등이 개발되어 주기적으로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양로시설과 요양시설이 협조체제를 갖추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농촌지역 양로시설에도 소규모라도 병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건강한 노인들과 요보호 노인을 2분화하여 주거시설이나 의료시설로 구분되어 분류하는데(보건복지부, 2008), 이러한 제도 하에서는 주거시설에서 인지기능 초기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은 일시적인 사건으로 대처되고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기에, 문제노인이 계속 거주하면서 새로 시작하는 봉사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요양시설이나 소규모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확충계획 집행에 있어 기존 노인주거시설 내부에 병설하여 시설물 일부를 공유하는 것을 설비충족으로 인정하는 완화된 기준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양로시설에서의 폭력유발 노인들이 병설 요양원과의 협조체제 속에서 보호관리 됨은 물론, 봉사자들도 다양한 전문가를 접하며 더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면서 전문적인 봉사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끝으로 양로시설의 폭력성향 노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시설입소의 우선적 동기가 지역사회나 공동생활가정에서의 부적응이나 문제행동인 노인들은 입소 후 사회복지사가 주기적으로 행동변화를 관찰하고 상담하며, 폭력적 행동을 했을 경우 그러한 행동이 우범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경고하고 재발시 외출이나 프로그램 참여를 제한하는 등, 노인들에게도 폭력행동에 따른 사회적 규범의 엄중한 책임이 돌아오도록 하는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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