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288-1638(Online)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에 따른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에 관한 연구
A Study of the Korean Life-Adaptation of a the Foreign Daughter-in-Law as Affected by Her Korean Mother-in-Law's Communication and Attitude
Abstract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as follows:
1. A Korean mother-in-law's communication and attitude affact how her foreign daughter-in-law adapts to Korean surroundings.
2. A daughter-in-law’s personal characteristics have an affect on her ability to adapt to life in Korea. Factors affecting this adaptation include the duration of her marriage and the number of children she has. Other factors affecting a daughter-in-law's adaptation to life in Korea include food cultur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social activities, family and cultural understanding, community access, and the daughter-in-law's ability to understand and communicate in Korean.
This study finds that, the positive support and understanding of the Korean mother-in-law are required for the daughter-in-law's adaptation to life in Korea. Also, the study suggests that a program is needed that can help the daughter-in-law to perceive her mother-in-law's communication and attitude more posit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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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문제제기
오늘날은 ‘세계화(globalization)’와 국제교류의 증가로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사회현상의 배경은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에 따른 이민정책, 3D업종의 기피로 인한 인력부족에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 유입 및 결혼이주자의 증가를 가져왔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이주노동자와 북한이탈주민 그리고 결혼이주여성 등과 같은 많은 외국인의 유입이 있으며 활발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적 다양성의 증가와 함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불러온다.
본 연구는 세계화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들 중에서도 결혼이주여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는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머무는 수준이나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는 영구적 거주를 전제로 빠른 한국생활의 적응 및 정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일원인 결혼이 민자 규모는 2011년 현재 21만 명이며 오는 2020년에는 35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성별은 2011년 전체 결혼이민자 중 여성비중이 89.4%로 결혼이민자의 대다수가 여성임을 알 수가 있다(법무부, 2011).
결혼이주여성들은 흔히 의사소통의 어려움, 한국문화의 부적응, 가정경제의 어려움, 가정폭력의 문제, 사회보장체계에서의 배제, 자녀교육 문제, 가족의 인식부족으로 인한 갈등 등의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그들이 갖는 부정적 사회․심리적 경험은 정신건강 문제의 근원이 되며, 향후 삶의 질과 행복에도 영향을 미친다(김승권․김유경․조애저․김혜련․이혜경․설동훈․정기선․심인선, 2010). 또한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시아인과 서구 백인에 대해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평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즉, 유색인인 한국인이, 과거 서구 사회에서 백인이 유색인종을 바라보는 방식을 그대로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텔레비전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프로그램인 <러브 인 아시아>의 경우 가족관계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인간극장>의 경우 사회문화적 차이로 인해 벌어지는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현주, 2011).
일반적으로 가족은 구성원 간의 친밀하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의 발달과 성장에 필수적인 환경체계를 제공하며, 가족의 안정성 회복은 사회 안정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적응에는 가족구성원 중 배우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으나,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농촌사회의 특성상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함께 하는 한국인 시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가족연구의 초기 학자들은 가족의 역할관계,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가족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지지적인 태도가 개인의 안정된 생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하였다(정문자․정혜정․이선혜․전영주, 2012).
정부는 결혼이주여성에게 가족갈등 문제가 있을 경우 상담을 제공하기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였고 이를 통해 전문상담기관, 보호시설, 의료기관, 법률기관, 검찰, 경찰 등과 연계하여 상담에서 법률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의사소통이나 태도와 관련된 세세한 개인맞춤형 상담 및 서비스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사소통 및 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태도와 외국인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의 관련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초기 연구는 주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실태조사 차원에서 행해졌으며 (김애령, 1998; 서영주, 2001; 민경자, 2003; 이윤애, 2004), 각종 여성단체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의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의 유입과정과 생활환경, 가정폭력 등의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하였다(광주여성발전센터, 2003; 위홈, 2003; 이금연, 2003; 소라미, 2004; 한국염, 2004). 이후 보건복지부(2005), 여성가족부(2005), 행정자치부(2007)에서 결혼이주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 보고서들은 결혼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실태를 수치화하였고 일반적인 현황을 이해하기에는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결혼이주여성과 가족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보고(정순둘․이현주, 2010; 공은숙, 2009; 김승권 외, 2010; 정천석․강기정, 2008; 박주희․정진경, 2007; 서혁, 2007; 김오남, 2006)들이 있으나 결혼이주여성의 일상생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부관계는 결혼이란 제도를 통하여 한 남성을 중심으로, 혈연관계가 없는 두 여성이 법적으로 맺게 되는 부모-자녀관계이다. 한국과 같은 부계 가족제도 하에서는 그 구조적 특징으로 인하여 갈등의 소지가 많다(배선희, 1997; 구자경, 2000 재인용). 전통적인 한국사회에서 고부관계는 수직적이며 부정적인 정서관계로 주로 묘사되어 왔다. 며느리는 가정에서 가장 낮은 지위를 갖기 때문에 권리보다는 의무가 더 많았고, 그 중에서도 시부모에게 순종하고, 가계를 계승할 아들을 출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며느리의 일방적인 의무와 고된 봉사는 효도, 삼강오륜, 삼종지도, 칠거지악 등으로 강요되었으며, 반면에 시어머니는 연장자와 부모로서 며느리에게 통제권과 권위를 행사하였다(윤유경, 1996; 구자경, 2000 재인용).
고부간의 상호작용에서 기본적인 수단이 되는 것은 의사소통 및 태도이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한국인 시어머니와의 의사소통 및 태도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생활적응 여부에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현재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와 관련된 결혼이주여성에 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므로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와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생활적응에 관련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태도에 따른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2. 연구 문제
1)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가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가?
2) 외국인 며느리의 개인적 특성이 그들의 한국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가?
3)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에 대한 며느리의 지각정도는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의사소통 및 태도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정보를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최근 우리사회는 의사소통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으며 사회 전반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의사소통은 본래의 의미 전달 뿐 아니라 송신자와 수신자 간 공유의 뜻을 내포하며, 상호작용의 의미를 지닌다(엄기남, 2009).
인간은 사회적인 틀 속에서 상호교류를 통하여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보편적인 삶을 이룬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기본적인 수단이 되는 것이 의사소통이며, 의사소통은 인간이 사회적으로 생존해 나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Hegde, 1995).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단순한 정보전달 및 수신을 넘어 가족 구성원 간의 정서적 친밀감, 갈등관계, 규칙과 권력 등 다양한 가족관계를 반영하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가족의 의사소통 방법에 따라 가족의 기능과 관계의 질이 달라진다.
결혼이주여성들의 대부분이 현재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그 배우자인 한국인 남편들은 아내의 모국어를 배워 부인과 의사소통 하겠다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관심 또한 별로 없다(설동훈․ 이혜경․조성남, 2006).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어 말하기 능력은 그들의 학력수준과도 비례하며 특히, 한국에서의 체류기간이 2년 미만인 이민자들의 경우 언어 때문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승권 외, 2010). 결혼이주여성들의 의사소통 어려움은 직접적으로 가족관계, 자녀양육, 사회적응, 적절한 의료서비스, 취업이나 경제활동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성인이 된 이후 다른 문화권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된 대부분의 외국인 며느리는 가족 내 역할관계 및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한국생활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의 체면중시 문화로 인하여 한국인 시어머니들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속내와는 다른 이중 언어와 태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한국 문화와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며느리는 이중 언어의 의미 해석과 이해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고부갈등을 심화시키거나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한국인 시어머니와 외국인 며느리 간의 의사소통 또한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며느리는 또 하나의 다른 문화로의 진입이라 할 수 있는 시집생활에서 시어머니와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생활의 적응, 안정감, 소속감, 자아존중감을 충족시킬 수 있고 고부간의 온정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에 대한 외국인 며느리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지각은 일상생활의 적응 또는 부적응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태도란 어떤 종류의 사회적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특유의 지속적인 반응지향(反應指向) 또는 개인이 관련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뜻한다. 태도가 형성되면 행동이 뒤따르게 되며, 태도가 곧바로 행동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나 대체적으로 행동경향과 유발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허은호, 2001). 즉, 어떤 대상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접근행동을 보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회피 혹은 거부의 반응을 보이게 된다
경험에 의해 획득한 심적 준비상태인 태도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소로 구성된다(Olsen, Zanna, 1993: 옥복녀, 2010 재인용). 인지적 요소는 태도를 나타낼 대상에 대하여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상념과 지식을 말하고, 정서적 요소는 태도 대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서 좋은지 싫은지의 평가를 의미하며, 행동적 요소는 태도 대상과 관련하여 회의적으로 취하게 되는 행동 의향을 말한다.
오늘날 한국인은 선진외국 출신의 외국인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선망의 태도를 보이는 반면 후진국 출신 외국인에 대해서는 지나친 차별과 멸시라는 극단적인 형태를 보인다.
유승무․이태정(2006)도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10대부터 5~60대까지 연령별로 4그룹을 나누어 심층면접과 표적 집단면접 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인종이나 민족, 지역적인 요인과 더불어 외국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데 출신국의 경제력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선진국 출신의 외국인에 대해서는 선망의 태도를 보이고, 한국인들은 후진국 출신 외국인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무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고 하였다.
성은영․권지은․황순택(2012)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며느리를 둔 한국인 시어머니가 경험하는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적인 태도에 심리적 위축과 불안의 정도 높고 심리적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농촌총각과 결혼하여 시어머니와 동거하는 외국인 며느리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시어머니와 상호작용하는 상황에 있다. 한국인 시어머니의 태도에 따라 외국인 며느리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지각한다면 한국생활의 적응 및 삶의 만족도는 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태도에 대하여 외국인 며느리의 지각정도가 한국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2. 한국생활적응
선행연구에서는 이민자의 적응과 관련하여 심리적 적응과 사회문화적 적응으로 구분하여 규정하였다(Berry, 1997). 적응은 외부 세계의 현실에 자신을 적당히 맞추는 것과 환경을 바꾸거나 적절하게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적응에는 능동적 요소와 수동적 요소가 모두 존재하며 이러한 점에서 수동적이고 내부 변형적인 현상인 조정(adjustment)과 구분된다.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적응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심리사회적, 대인관계 측면으로 개인이 삶에서 경험하는 중요한 인물들이 포함된다. 생활은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고, 적절하고 유익하게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생활적응은 개인과 환경 사이에 존재하는 “함께 어울림”(adaptedness)의 상태 또는 그러한 상태로 이끄는 과정이다. 결혼이주여성인 외국인 며느리가 가족의 중요한 구성원인 한국인 시어머니와 ‘함께 어울림’은 한국생활적응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생활 속에 포함되는 문화적응은 문화가 다른 두 집단이 비교적 장시간에 걸쳐 접촉할 때, 어느 한쪽 또는 양쪽 사회의 구성원들의 문화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Berry(1990)는 문화적응은 원칙적으로 중립적인 용어이며 상호작용하는 두 집단 모두에게 해당되나 실제적으로는 어느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하여 더 많은 변화를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하였다. Hartmann(1939)은 “적응은 개인이 환경의 영향을 변화시킬 때 일어날 수 있으며 자신의 심리․생리적 체계의 적절한 변화를 통해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김정근․김선빈․박환일․이승철․손민중․안신현(2012)도 결혼이주여성들을 포용하는 과정에서 한국문화로의 일방적인 동화만을 강조하기보다는 모국의 정체성과 문화를 인정하고 한국문화와의 융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있어 한국생활적응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생활적응과 문화적응 중 좀 더 포괄적인 ‘생활적응’에 연구의 중점을 두었다. 또한 한국생활적응의 범위로는 현경자․김연수(2011)의 ‘여성결혼 이민자의 한국생활적응 측정도구 개발연구’에서 제시된 가족 및 한국문화의 이해, 지역사회이용 및 이해, 한국어 이해 및 사용, 대인관계 및 사회활동 참여, 음식문화의 적응에 국한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자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에 대한 외국인 며느리의 지각이 한국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결혼이주여성들과 이미 다년 간 친밀한 관계와 래포(rapport)가 형성되어 있는 다문화가정 방문지도사 15명을 섭외하였다. 설문조사에 들어가기 전 두 차례의 사전모임을 가졌으며, 본 연구의 목적, 설문지 배부 및 설문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였다. 조사기간은 2012년 8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였으며 Y군에서 한국인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 중 본 연구의 설문조사를 수락한 외국인 며느리와 그들의 한국인 시어머니 70쌍을 유의표집 하였다.
2. 조사도구
1) 의사소통지각 검사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 시어머니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외국인 며느리가 지각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강재원(1994)이 제작한 설문지를 본 연구의 목적에 맞게 수정보완 하였다. 설문지는 경청태도 8문항과 의사전달태도 10문항으로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검사의 각 문항은 Likert식 5단계 평정 척도을 사용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점), ‘별로 그렇지 않다’(2점), ‘보통이다’(3점), ‘조금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로 배점하였고, 채점 시 점수가 높을수록 외국인 며느리가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방식을 긍정적으로 지각한다고 해석하였다. 설문지의 신뢰도(Cronbach's ɑ)는 .90으로 검사도구의 문항구성 및 신뢰도는 아래 <표 1>과 같다.
한국인 시어머니용 의사소통지각 검사로는 한국인 시어머니가 외국인 며느리에게 의사소통 시 스스로 인식하는 의사소통 정도를 측정하였다. 이 설문지는 외국인 며느리를 위한 의사소통지각 검사지를 바탕으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다문화센터에 근무 중인 전문가 3명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다. 한국인 시어머니용 의사소통지각 검사 문항 또한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신뢰도는 .86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 1>의 ( )안의 숫자는 한국인 시어머니용 의사소통지각 검사지의 신뢰도이다.
<표 1> 의사소통지각 검사지의 문항구성 및 신뢰도
2) 태도지각 검사
한국인 시어머니의 태도에 대한 외국인 며느리의 지각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옥복녀(2010)가 사용한 태도지각 설문지를 본 연구의 목적에 알맞게 수정보완 후 총 28문항으로 재구성하였다. 검사의 각 문항은 Likert식 5단계 평정 척도를 사용하여 채점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각 하위 요인별로 한국인 시어머니의 태도에 대하여 외국인 며느리가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 검사지의 신뢰도는 .95로 나타났으며, 문항구성과 신뢰도는 아래 <표 2>과 같다. 한국인 시어머니용 태도지각 검사지 또한 전문가 3명의 도움을 받아 재구성하였으며, 신뢰도는 .94였고 문항구성 및 신뢰도는 <표 2>과 같다. ( )안은 한국인 시어머니의 태도지각검사의 신뢰도이다.
<표 2> 태도지각 검사지의 문항구성 및 신뢰도
3) 한국생활적응 검사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인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현경자․김연수 (2011)가 개발한 총 23문항의 한국생활적응 검사지를 사용하였다. Likert식 5단계 평정 척도를 사용하여 채점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 검사지의 신뢰도는 .89로 나타났으며, 문항구성과 신뢰도는 아래 <표 3>과 같다.
<표 3>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 검사지 문항구성 및 신뢰도
3. 자료처리 및 분석방법
한국인 시어머니와 외국인 며느리에게 배포한 각 70부의 설문지가 회수되었으나 기재 불량, 누락 및 불성실 응답으로 판단되는 11부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최종적으로 59부의 결과를 바탕으로 SPSS/WIN 통계 프로그램 17.0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통계처리 하였다.
1)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의 평균 및 표준편차는 빈도 분석을 실시하였고, 변수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2) 외국인 며느리의 개인적 특성이 한국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일반적인 특성은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변수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3)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에 대한 며느리의 지각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조사대상자 중 먼저 외국인 며느리의 특성을 살펴보면, 출신국적은 베트남이 50.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필리핀, 캄보디아 순이었다. 연령은 평균 31.12세이며 주로 20대와 30대가 89.8%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40대 이상은 10.2%였다. 결혼기간은 평균 5.37년이며 2~4년 미만 23.7%, 2년 미만 22.0%, 6~8년 미만 18.6%였다. 결혼과정은 친구, 주변인들의 소개가 32.3%로 가장 많았고, 직접 만남 27.1%, 결혼중개업체 소개 25.4%였다. 학력은 고졸이 49.2%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상 23.7%, 중졸 22.0% 순이었다. 종교는 불교 39.0%, 무교 28.8%, 천주교 15.3%이었다. 직업은 전업주부 64.4%, 기타 27.1%, 파트타임 8.5%순이었다. 가족의 월수입은 100~200만원 미만 54.2%, 200~300만원 미만 25.4%, 300만원 이상 16.9%, 100만원 미만은 3.4%였다. 자녀수는 1명 44.1%, 2명 28.8%, 무자녀 15.3%, 5명 이상 11.9%순이었다. 거주유형은 자가 42.4%, 전세 27.1%, 월세 16.9%, 아파트 13.6%순이었다. 모국방문 횟수는 한번도 가지 못한 경우가 49.2%로 가장 많았고, 1회 방문의 경우는 37.3%, 3회 방문이 6.8%, 2회 방문이 5.1%순이었다. 국적취득 여부는 아직 취득하지 못한 경우가 55.9%이고, 취득한 경우는 44.1%였다.
<표 4> 외국인 며느리의 일반적 특성
<표 5> 한국인 시어머니의 일반적 특성
한국인 시어머니의 일반적 특성으로는 연령이 평균 73.67세였고, 연령대별로 70대 37.3%, 80대 이상 30.5%, 60대 20.3%, 50대 11.9%였다. 학력은 무학 69.5%, 초등학교 졸업 13.5%, 중학교 졸업 10.2%, 고등학교 졸업 및 기타가 각각 3.4%였다. 배우자 유무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 72.9%, 살아있는 경우 27.1%였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시어머니가 자녀세대로부터 도움을 받는 경우가 79.7%였고 자녀세대에게 도움을 주는 경우가 20.3%였다.
<표 6>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의사소통지각, 태도지각 및 한국생활적응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에 대한 외국인 며느리의 지각정도는 총점 90점 중 평균 56.47였으며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에 대한 스스로의 지각정도는 총점 90점 중 평균 62.78이다. 한국인 시어머니의 태도에 대한 외국인 며느리의 지각정도는 총점 140점 중 평균 99.19이며 한국인 시어머니의 태도에 대한 스스로의 지각정도는 총점 140점 중 평균 108.17로 8.98의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 정도는 총점 115점 중 평균 77.25였다.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한국생활에 대한 전체적인 적응 정도는 67.2점으로 나타났다. 하위요인별로는 음식문화적응이 69.8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사회활동 참여 68.6점, 가족/한국문화의 이해 68.1점, 지역사회 이용/이해 65.3점, 한국어 이해 및 사용 63.9점 순이었다.
2. 연구문제 1의 결과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가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 7>과 같다.
<표 7> 의사소통 및 태도에 따른 회귀모형 분산분석표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로 외국인 며느리들의 한국생활에 대한 적응을 측정하는 모형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검정결과, F 통계값은 32.132, 유의확률은 .000으로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는 유의수준 .05에서 한국생활적응을 유의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한국생활적응의 53.4%(수정 결정계수에 의하면 51.8%)가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는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에 53.4%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표 8> 의사소통 및 태도에 따른 한국생활적응 중다회귀분석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태도의 한국생활적응에 대한 기여도와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유의수준 .05에서 한국생활적응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는 시어머니 태도(t=2.421, p=.019)이며, 독립변수의 상대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표준화 계수에 의하면 시어머니의 태도,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순으로 한국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연구문제 2의 결과
외국인 며느리의 일반적 특성이 한국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의 분산분석표는 <표 9>와 같다.
<표 9> 며느리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귀모형 분산분석표
12개의 독립변수로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을 측정하는 모형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검정결과, 결혼기간과 자녀수를 제외한 나머지 변인들이 모두 유의하지 않아 제외되었고, 결혼기간과 자녀수가 포함된 모형의 F 통계값은 27.798, 유의확률 .000으로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는 유의수준 .05에서 한국 생활적응을 유의하고 설명하고 있으며, 한국생활적응의 49.8%(수정 결정계수에 의하면 48%)가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표 10> 며느리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한국생활적응 중다회귀분석
개별 독립변수의 한국생활적응에 대한 기여도와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유의수준 .05에서 한국생활적응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는 결혼기간(t=5.036, p=.000), 자녀수(t=2.312, p=.025)이며, 독립변수의 상대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표준화 계수에 의하면 결혼기간, 자녀수의 순으로 한국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연구문제 3의 결과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에 대한 며느리의 지각정도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표 11>과 같다.
<표 11> 한국인 시어머니에 대한 외국인 며느리 지각 상관계수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와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 간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시어머니의 태도 간의 상관계수는 .910,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간의 상관계수는 .862,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태도 간의 상관계수는 .909, 시어머니의 태도와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간의 상관계수는 .842, 시어머니의 태도와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태도 간의 상관계수는 .973,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태도 간의 상관계수는 .898로 아주 높은 상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와 며느리가 지각하는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 간의 상관관계는 유의수준 .01에서 유의하였다.
Ⅴ. 논의 및 결론
우리나라의 결혼이주여성의 국적은 2000년대 초에는 주로 중국, 일본, 필리핀이 다수였으나 2003년부터 베트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정천석, 2009) 본 연구에서도 베트남 며느리가 가장 많았다. 이는 베트남의 경우 우리나라와 동일한 ‘한자 문화권’에 속해 풍습과 문화가 유사하여 일상생활에서 오는 갈등이 타 동남아 국가 여성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 여성의 성향이 유순한 편이며 남성에게 순종적이고 외모에 있어서도 한국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이 복합적인 선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연령에 있어서는 김승권 외(2010)의 선행연구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연령이 20대 이하가 가장 많았고 배우자인 남성은 40대 전후가 많다고 보고된 바 있다. 본 연구 결과에서도 20대여성이 4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배우자와의 나이차가 평균 10세 이상이었다
종교의 경우 불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동남아 국가의 대부분이 불교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천주교 응답자는 주로 필리핀 출신의 여성들이었다.
결혼과정은 타 연구(김승권 외, 2010; 설동훈․이혜경․조성남, 2006; 정천석, 2009)에서는 결혼중개업체의 소개로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조사 지역의 특성상 친구, 주변인의 소개가 32.2%로 가장 많았다. ‘직접 만남’의 응답이 많아 인터뷰를 통해 재확인한 결과, 심리적 부담과 자존감 저하로 인해 업체를 통해 결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남으로 응답한 경우가 있었다.
결혼기간은 0~4년 미만이 45.7%, 4~8년이 32.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현재 외국인 며느리의 유입을 통해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초기 과정임을 알 수 있었다.
최종학력은 초기 연구에서는 중졸 이하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학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고졸 이상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외국인 며느리의 학력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남편과의 교육 수준의 격차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가족의 월수입은 100만원 미만의 비율이 3.4%에 불과하였고, 이를 제외하고는 100~400만원 사이라고 응답하였다. 결혼이주여성의 가정수입이 증가한 이유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전업주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가정의 주된 수입원인 농사를 적극적으로 돕고 함께 참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각종 특용작물의 재배로 수입원이 늘어난 요인도 있으며, 농촌 지역의 경제생활이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윤택해졌다고 볼 수 있다.
자녀수는 대부분이 1명~2명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 경향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거주 유형은 농가의 특성상 자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42.4%로 가장 많았다.
모국방문횟수는 0회가 49.2%로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의 외국인 며느리가 모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한국인 남편의 농사와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고향방문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결혼 당시 외국인 며느리가 가졌던 한국결혼생활에 대한 기대와는 큰 차이가 있다.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 며느리는 44.1%로 한국국적 미취득자가 더 많았으며, 일부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외국인 며느리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외국인 며느리는 가정의 일원으로써 출산과 육아를 포함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도 한국인 가족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진정한 가족으로의 융화가 되지 못했음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외국인 며느리가 있는 가정에 대하여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인과 동등한 위치와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과 실질적인 배려,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외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지각 면에 대하여 살펴보면 하위요인인 경청태도와 의사전달태도의 평균이 외국인 며느리보다 한국인 시어머니가 더 높고, 태도지각 면에서도 외국인 며느리보다 한국인 시어머니의 경우가 더 높았다. 이로써 외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의 상호 의사소통지각 및 태도에 대한 지각정도가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권력구조의 상위에 있는 시어머니보다는 며느리가 경청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 며느리가 지각하는 것과는 달리, 시어머니들은 스스로 외국인 며느리에게 의사소통전달과 태도를 적절하고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생활적응에 있어서 외국인 며느리는 음식문화적응, 대인관계/사회활동 참여, 가족/한국문화의 이해, 지역사회 이용/이해, 한국어 이해 및 사용의 순으로 생활적응이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외국인 며느리는 음식문화에 가장 빨리 적응하였으며, 긴밀한 지역사회의 특성과 부녀회 등에 의해 농촌에서의 대인관계와 사회활동은 적응이 쉬운 편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며느리 대다수의 모국인 동남아시아 지역 문화가 농사를 통한 집단생활과 참여를 중시하고, 민족성이 대체로 밝기 때문에 이 점이 외국인 며느리의 대인관계/사회활동 참여 및 적응을 돕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반면, 외국인 며느리들이 언어사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국어가 아닌 한국어를 생활 속에서 터득하고 완전히 익히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외국인 며느리가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며느리의 빠른 한국사회적응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한국어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며, 기존의 다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방문교육지도사 파견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교육은 확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는 첫째, Y군에 거주하는 외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를 유의표집 하였으므로 모든 지역의 다문화가족에게 일반화하기 어려우며 둘째, 외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과 태도를 중심으로 상호 간의 관계를 알아보았으므로 이외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 시어머니의 의사소통 및 태도가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외국인 며느리의 한국생활적응을 위해서는 한국인 시어머니와 외국인 며느리 상호간의 친밀한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통합된 결혼이주여성들이 행복한 삶을 유지하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가족구성원들이 케어와 지지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많은 시간을 집 밖에서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남편보다 집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한국인 시어머니의 케어와 지지가 더욱 필요하다. 한국인 시어머니가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법과 태도로 외국인 며느리를 대한다면 외국인 며느리들의 한국생활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외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 상호간의 올바른 의사소통 및 태도 향상을 도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며, 개발된 프로그램은 여러 차례 반복 검증 후 실천 현장에 적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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