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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0 No.2 pp.177-195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5.20.2.177

A Study on the Effect of Socioeconomic Status on Adolescents' Health Promoting Behaviors

Sue-Lynn Kim1, Sang-Gyun Lee2
1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eoul National University, Social Welfare Research Center. Seoul 151-742, Korea
2Department of Social Welfare, Catholic University, Bucheon, 420-743, Korea
3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151-742, Korea

* This study was supported by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witha grant from Ministry of Education in 2013 (NRF-2013S1A5A2A03044920).

Corresponding Author: Sang-Gyun Le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Catholic University(E-mail: sglee@catholic.ac.kr)

Abstract

Although adolescents of low socioeconomic status (SES) are known to engage in healthpromotingbehaviors (HPB) less frequently, the specific mechanism between their SES and HPB hasnot been extensively studied. This study assumed that family-based activities play a critical role,and are closely related to the double poverty of time and income caused by low SES, whileproviding adolescents with opportunities to establish desirable health behaviors. Accordingly, themediating effect of family-based activities on the association between SES and HPB was examined.636 adolescents and their parents from the 1st year survey of the Seoul Education & Health WelfarePanel (2014) were analyzed utilizing SEM. The results of the analysis show that adolescents of lowSES engage in HPB less frequently. This association was partially mediated by family-basedactivities. Based on the findings, we suggest that enhancing education programs on HPB in schoolsand related community organizations may supplement the deficient family activities of low-SESfamilies. The present finding encourages intervention that raises parents' awareness about theimportance of family-based activities on children's HPB. Moreover, family-friendly environmentspromoting various family activities need to be emphasized to increase adolescents' HPB.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영향
: 가족활동의 매개효과

김수린1, 이상균2, 유조안3

초록


    Ministry of Education
    NRF-2013S1A5A2A03044920

    Ⅰ. 서론

    1980년 영국에서 건강불평등에 대한 Black Report가 등장한 이후, 소득, 학력, 고용, 노동환경 등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19] 사실이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28, 52, 26, 33, 34, 22]. 이 같은 연구들은 주로 2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개인 또는 그들이 속한 가구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 및 건강 행위와의 관계를 밝혀 왔다. 그러나 발달기 청소년의 건강 역시 사회경제적 지위 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가구에서 자란 청소년의 경우, 영양결핍, 의료서비스 접근의 어려움, 열악한 물리적 환경으로 인한 사고와 질환 등의 위험을 겪을 수 있고, 이것 이 그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42]. 실제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는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대체로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40, 재인용], 건강행 위의 실천 수준도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8, 30].

    일반적으로 초경 등 성호르몬의 분비와 급격한 생리적 변화를 경험하는 11-12세 정도부터 시작되는청소년기는[38] 건강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에도 주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26]. 이 때 확립된 건강 행위들이 현재의 건강뿐만 아니라 평생의 건강에 영향을 미쳐 질적 생활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 이다[38]. 더욱이, 건강문제의 효율적 예방과 관리비용의 절감 측면에서 개인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평소의 습관과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48, 재인용], 바람직한 건강행위를 정착 시킬 수 있는 적기는 청소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주입 위주의 지적성장에 만 관심을 둔 국내의 교육 현실에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건강유지 및 향상과 관련된 건강증진 생활 양식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36].

    특히 상기한 바와 같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청소년들은 음주, 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행동은 더 많이 하는 반면 건강 향상에 도움을 주는 증진행동인 운동, 규칙적인 식사 등은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나[21] 현재는 물론 미래의 건강까지도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 연구들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인가를 탐색적으로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가구소득,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경제수준, 부모학력 등과 같은 변수들과 의 부적 상관을 보고하였지만[26, 29, 12, 31],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어 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관계에 관여하는 매개요인은 없는지에 대한 연구 질문에는 주목하 지 않았다.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끊임없이 관심을 받으며, 무대 위 배우처럼 지속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느끼는청소년기의 자아중심적 사고는[37, 재인용], 청소년이 자신의 행동이나 태도를 형성하는데 있어 타인으 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음을 짐작케 한다. 이러한 타인 중 가족은 가장 중요한 사회화 역할을 하는 기관 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움과 동시에 인습적인 규범과 관습의 내면화를 통해 어떻게 행동할 것 인가를 배우는 최소의 사회환경을 제공한다[58]. 특히,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가족활동은 가족구성원을 응집시키고, 구성원들이 지켜야할 규칙과 양식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 수준에서 심리적인 성장과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13]. 또한, 가족활동은 교육적 기능이 강 하여 그 중요성이 역설되고 있는 만큼[35, 재인용], 건강에 있어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행동을 익히고 훈련하는 장이 될 수 있다. Srof 와 Velsor-Friendrich[55], Anderson 등[1]은 역시 건강증진행 동과 같은 바람직한 생활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가족과 같은 타인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영향 을 언급한 바 있다. 가족활동의 대표적인 예로 가족식사를 꼽을 수 있는데, 자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을 통해 저지방, 채소와 과일 등의 고섬유질, 제한된 고당류 음식 등으로 정의되는 바람직한 식단을[6] 익히며 습관화 한다.

    그러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가구는 이러한 가족활동을 수행하는 것 자체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과도한 업무와 열악한 소득에 시달리는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부모가 경제적 부담, 부족한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가족활동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2, 7]. 특히, 빈곤과 취약한 가족구조가 결합될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투자할 절대적이 시간이 부족하여 자녀 양육에 소원해질 가능성이 크다[23, 32]. 즉,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가구는 소득뿐만 아니라 시 간까지 부족한 이중빈곤을 경험함으로써[50] 가족활동을 수행하는데 제약을 받고, 결국 가족활동의 제 약은 자녀의 바람직한 건강행위 형성의 기회 감소를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요인과 청소년의 건강행위를 다룬 기존 연구들은 가족구성원 간의 의사소통, 가족응집성, 유대, 부모양육태도 등의 요인과의 관계에 주로 관심을 가져왔고[48, 53, 57, 58], 가족구성원들이 다 양한 가족활동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자녀의 건강행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않았다. 일부 연구의 경우 가족식사에 초점을 맞추고 그 빈도와 자녀의 사회성[46, 59], 삶의 만족[4], 식행동과의 관계를[43, 47] 살펴보았으나, 보다 다양한 가족활동을 대상으로 그 정도가 자녀의 바람직한 건강습관 확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더욱이 이들 연구는 가족활동 참 여 자체에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 영향요인으로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함께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과연 가족활동 정도가 이러한 관계를 매개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경제적 지위는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가족활동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가족활동이 매개하는가?

    Ⅱ. 이론적 고찰

    1.건강증진행동과 사회경제적 지위

    1974년 캐나다의 “Lalonde Report”와 1979년 미국의 “Healthy People"을 통해 건강행위가 강조된이 후, 건강행위가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일련의 연구들을 통해 건강행위의 중요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26]. 특히, 단순히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차원을 넘어 지금의 건강상태를더 나은 상태로 유지하려는 의식의 발달과 함께 건강증진행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졌다[30]. Pender(1982)는 건강증진행동을 “건강한 생활양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개인적이거나 지역사회적 활동 으로써 개인의 안녕수준과 만족감을 유지하거나 높이고 자아실현을 하는 방향으로 취해지는 활동”으 로 넓게 정의하고 있는데[39, 재인용], 관련 연구들은 일반적으로 건강증진행동을 약물사용, 결식등건 강을 저해하는 행동과는 반대로, 운동, 개인위생, 충분한 수면등 적극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거 나 증진시키려는 개인의 평소의 습관과 노력으로 이해하고 있다[15, 55, 56]. 이에본 연구에서는 건강 한 식습관, 운동 등과 같이 자신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생활습관을 건강증진행동으로 정의하였다.

    건강불평등에 주목한 기존 연구들에서, 사회경제적 지위는 주로 학력, 소득 또는 직업으로 측정되었으며[5, 21], 부적절한 생활환경, 영양결핍과 같이 빈곤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을 통해 건강에 영향을미 친다는 사실이 규명되어 왔다[8]. 건강행위 실천에서도 사회경제적 수준과의 선형적인 관련성이 발견 되었고[44], 청소년 역시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속한 집단이 대체로 건강위해 행동은더 많이 하는 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증진 행위는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 그러나 앞서 지적한 바와같 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행위,그 중에서도 건강증진행동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은그 수가 적을뿐더 러 그마저도 탐색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는 밝혀지지 못한 상황이다.

    건강증진행동이 직접적으로 건강상태를 증진시킬수 있음을 고려할 때[26, 33], 상대적으로 열악한사회경제적 지위에 속한 청소년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증진행 동 사이에 존재하는 메커니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일부 국외 연구들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운동 등 청소년의 신체적 활동이나 건강한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이 부모의 지지, 가족활동과 함께 검토되고 있으나[7, 51], 국내의 경우에는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속한 부모가 자녀의 건강행위에 대한 관리가 전반적으로 낮음이 보고된바 있을 뿐[9]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본 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그 밖의 요인,그 중에서도 가구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가족활동과 맞물려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칠수 있음을 가정하 고, 이를 검토하였다.

    2.가족활동과 건강증진행동,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

    본 연구에서 가족활동이란 일상적인 식사나 나들이에서부터 특별한 활동인 여행에 이르기까지 가족구성원 대다수가 참여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는 부모와 자녀가 자유시간및레 크레이션 활동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하는 가족여가(family leisure)나[35, 재인용] 가족 간의연 례기념행사등 반복적, 상징적, 연속적 활동으로 세대에 걸쳐 수행되는 가족의례(family ritual)와도[13]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본 연구에서는그 같은 여가시간이나 특별한 경우는 물론 보다 일상에서 반복 적으로 나타나는 가족구성원 간의 공유활동까지를 포함하고자더 넓은 의미로 사용하였다.

    가족활동은 가족전체는 물론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가족활동은 가족응집력과 가족건강성을 증대시키고[45], 가족관계의 질을 향상시킨다[10]. 이렇게 가족 활동을 통해 강화된 긍정적인 가족산물은 다시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58].가 족활동은 또한 청소년의 전인적 발달과 사회화 과정을 돕고, 집단내 협동심과 공동체감을 증대시키는 한편 심리적 안정감과 인간관계를 개선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20].

    Sweeting과 West[57]은 가족활동을 포함한 가족관련 요인이 건강불평등을 야기하는 물질적 요인보 다도 오히려 청소년의 건강에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Franko 등[17]은 다수의 선행연구들을 통해 저녁식사 등의 가족관련 요인이 영양, 신체활동, 물질사용 등과 같은 청소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으며, 극단적인 체중조절을 하는 사춘기 여학생을 대상으로한 Fonesca 등의 연구(2002)에서 긍정적인 가족소통, 부모의 지도및 감독이 건강하지 못한 행동의 보호 요인중 하나라고 보고하였다[17, 재인용]. 즉, 가족활동을 통해 가족구성원간 긴밀한 상호작용을 주고 받음으로써 가족응집성이 증대되는 한편[58], 자녀의 사회적 준거가 되는 역할모델인 부모는[7] 자녀에 게 적극적으로 관여할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갖게 되므로 그들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데도 주요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경험은 자녀의 식습관 유형을 발달시키는데주 요하게 기여하며 이는 성인기에도 지속된다[14]. 규칙적으로 가족식사를 하는 자녀들이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는등 바람직한 식습관을 갖는다는 것이다[16].

    그러나 Brockman 등[7]의 설명처럼,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청소년은 가족활동 참여가더 적으며, 여기에는 비용이 중요한 장해물이 된다. 덧붙여, 사회경제적 집단이 낮은 경우 소득뿐만 아니라 시간에있어서도 빈곤한 상태일수 있으므로 가족활동에 더욱 제약을 받게 된다. 장시간 임금노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시간빈곤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소득빈곤도 동시에 경험하는 근로빈곤층이 대표적이며, 가족 생활 활동이나 인적자본 증대에 투자할 시간조차 부족하여 소득빈곤이 심화 혹은 고착될수 있다[50]. 실제로, Anderson[2]은 부모가 근로 등의 이유로 돌봄상황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 식사나 취침시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과 활동적인 놀이를 정기적으로 하도록 보장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등가 족의 평소 활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한부모 가구 또한 양부모 가구에 비해 가족활동 참여가더 낮고 가족기능도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4]. 한부모 가구의 경우 소득원 감소로 절대적 소득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한부모의 경제활동 참여로인해 절대적 시간도 감소하여 자녀양육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32].이 같은 맥락에서, 현재 국내 소외계층이나 저소득가 정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별한 여가활동 없이 홀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11]. 결국,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소득과 시간 모두에서 빈곤을 초래함으로써가 족구성원이 공유할 가족활동 수행을 어렵게할수 있으며, 이는곧 해당 가구의 청소년이 그러한 가족 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건강행위를 형성할 기회의 제약으로 이어질수 있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자기기입식 설문조사가 가능한연령을 고려하여, 초등학교 4학년 420명 및 중학교 1 학년 학생 400명과 그들의 학부모 820명으로 구성하 였다. 이처럼 아동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는 11세부터 14세까지의 시기를 함께 묶어, 사춘기로 특징지을 수 있는 초기 청소년기라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40, 재 인용]. 본 조사자료는 2014년부터 서울시교육청과 공 동으로 3년간 구축될 패널자료의 1차 년도 자료이며, 1차 년도의 조사는 14년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진행 되었다. 조사자료는 유의할당을 통해 선정한 14개 초 등학교와 12개 중학교에 방문하여 부모의 연구참여 서면동의를 얻은 학생과 그들의 부모에게서 수집하였다. 부모설문의 경우 학생을 통해 유치한 후 학부 모 자기기입식으로 진행하였고, 밀봉봉투를 제공하여 회수시 정보누출의 위험을 최소화하였다. 참여자 보호와 관련된 윤리적 측면과 관련하여, 본 연구는 연구계획서, 설문지 및 연구설명서, 가정통신문, 조 사참여동의서 등에 대해 소속기관인 가톨릭대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본 연구에서 는 장애가 있다고 응답한 28개 사례 및 주요 변수를 불성실하게 응답한 사례를 제외하고 학생과 학부 모 각각 636명의 응답을 분석에 최종 활용하였다.

    2. 주요변수 및 측정도구

    1) 종속변수: 건강증진행동

    건강증진행동은 관련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운동, 건강한 식습관, 적정 수면, 개인위생에 대해 묻는개별 문항들을 총 4개 하위 영역으로 갖는 잠재변수를 구성하였다. 개별 영역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건 강증진행동을 많이 하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운동은 최근 일주일 동안 30분 이상 운동을 한 빈도 1문항, 건강한 식습관은 최근 일주일 동안 건강한 음식(과일, 채소, 생선이나 고기 등)을 각각 섭취한 빈도의 평균, 개인위생은 최근 7일 동안 3가지 경우(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외출 후)에 각각 비누 를 사용하여 손을 씻은 정도의 평균을 포함하였다. 적정 수면은 최근 7일 동안의 평균 수면시간을 7시 간 이상과 6시간 미만인 경우로 구분하였다.

    2) 독립변수: 사회경제적 지위

    사회경제적 지위는 가구경제수준, 가족구조, 부모학력을 하위문항으로 포함한 잠재변수로 구성하였다. 가구경제수준의 객관적 지표는 수급가구(기초생활수급 및 조건부 수급), 차상위 가구, 그 외 비해당 가구로 구분하였다. 가구경제수준의 주관적 지표는 청소년 응답자가 느끼는 경제수준 정도를 7점(‘1’ 아주 못산다~‘7’ 매우 잘 산다)으로 측정하였다. 가족구조는 양부모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부모 학력은 주양육자의 최종학력을 고졸이하와 전문대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응답의 정 확성을 높이기 위하여, 청소년이 평가한 주관적 경제수준을 제외한 객관적 경제수준, 가족구조, 부모학 력은 부모가 작성한 응답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회경제적 지위의 점수가 높다는 것은 객관적· 주관적 경제적 수준이 높고, 양부모 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양육자인 부모의 학력이 높음을 뜻한 다. 이처럼, 사회경제적 지위를 다양한 측정변수로 이루어진 하나의 잠재변수로 구성하는 것은 구조방 정식에서 사회경제적 지위를 영향요인으로 모델링할 때 활용되는 전형적인 방식 중하나이다[49].

    3) 매개변수: 가족활동

    가족활동은 가족이 함께 식사(외식포함), 운동 및 나들이, 문화활동(영화 및 공연관람), 쇼핑, 여행을한 각 빈도를 묻는 5개 하위 문항을 가진 잠재변수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은 5점 척도(‘1’ 전혀 안 함, ‘2’ 1년에 1~2회, ‘3’ 2~3개월에 1~2회, ‘4’ 한달에 1~2회, ‘5’~일주일에 1~2회)로 동일하게 측 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활동 정도가 빈번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통제변수

    그 외 통제변수로서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인 성별, 학교급을 비롯해 부모-자녀 관계를 포함하였다. 특히, 부모-자녀 관계의 경우,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적 특성이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통제한 채로 매개변수로서 가족생활 정도의 순수한 영향력을 밝힌다는 의미가 있다. 부모-자녀 관계는 허묘연[25]의 청소년이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부모양육태도 중 응답자가 지각하는 부모의 애정 에 대한 4개 문항을 5점 척도로 측정되었다(‘1’ 전혀 그렇지 않다~‘5’ 매우 그렇다). 하위문항에는 “부모 님께서는 내게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신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힘들어 할 때 용기를 주신다.”등이 포 함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애정을 높게 지각하므로 부모-자녀 관계가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연구모형을 분석하기에 앞서, 본 연구는 잠재변수로 구성한 건강증진행동, 사회경제적 지위, 가족활동, 부모-자녀관계를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함으로써 모형적합도를 검증하였다.

    3. 분석방법

    자료는 SPSS 19.0과 AMOS 19.0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우선, 기술통계분석으로 응답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주요 변수들을 살펴보았으며, 구조방정식의 경로분석과 Bootstrapping을 활용하여 사회경제 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가족활동이 매개하는지 여부와, 그 매개효과가 통 계적으로 유의미한지 확인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 변수 특성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성별은 남학생 312명(49.1%), 여학생 324명(50.9%)이 었다. 학교급은 초등학교 4학년 328명(51.6%), 중학교 1학년 308명(48.4%)이었다. 부모-자녀 관계는 5점 만점에 평균 4.44점으로 보통수준보다 높았다.(SD=.91).

    본 연구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Table 2>와 같다. 우선, 객관적 경제수준은 수급가구(기초생활수급가구 및 조건부 수급가구) 36명(5.7%), 차상위 가구 65명(10.2%), 비해당 가구가 535명(84.1%)이 었다. 반면, 주관적 경제수준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228명(35.8%)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구조는 양부모 인 경우가 535명(84.1%)으로 비양부모 101명(15.9%)보다 많았고, 부모학력은 전문대 이상이 329명 (51.7%)으로 고졸이하 307명(48.3%)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건강증진행동과 가족활동 특성은 <Table 3>과 같다. 개인위생인 손씻기는 평균 3.19점(SD=.68)으로 ‘대부분 씻었다’는 응답이 평균적이었고, 최근 일주일간 30분 이상 운동한 일수는 주 3-4 일이었다(평균 3.83, SD=1.82). 수면은 최근 7일 동안 평균 6시간 이하 잤다는 응답은 51명(8%)인 반면, 7시간 이상 잤다는 응답이 585명(92%)인 것으로 나타났다(SD=.27). 건강음식의 경우 평균 3.39(SD=.76)로 주3-4번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활동에서 식사 및 외식은 평균 4.32점(SD=.68)으 로 평균적으로 일주일 1~2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장 빈번한 가족활동 유형으로 나타났으며, 쇼핑 (평균 3.62, SD=1.11), 운동 및 나들이(평균 3.40, SD=1.29), 문화활동(평균 3.18, SD=1.15), 여행(평균 2.82, SD=1.16) 순서로 자주한다고 응답하였다.

    한편, 본 연구의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각 변수는 p<.05 수준에서 서로 유의미한정적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공차한계 .1이상, VIF 10이하로 변수 간 다중공선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즉,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가족활동과 건강증진행동은 각각 증가하고, 가족활 동 역시 그 빈도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동이 증가하였다.

    2. 연구모형 적합도 및 경로분석

    1) 측정모형 분석

    사회경제적 지위가 가족활동을 매개하여 청소년들의 건강증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기에 앞서, 주요 변수를 잠재변수로 구성하고 <Table 4>와 같이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그 측정모형 의 적합도를 확인하였다. RMSEA는 .08미만이면 괜찮은 적합도, CFI와 IFI는 .90이상이면 좋은 적합도 라고 할 수 있으므로[3], 본 연구에서의 주요 변수들은 동 자료를 잘 설명한다고 할 수 있다.

    2) 구조모형 분석

    본 연구의 연구모형을 구조방정식으로 분석한 결과, 모형적합도는 <Table 6>과 같으며 동 모형을통해 데이터가 잘 설명된다고 할 수 있다. 구조모형에서 주요 변수 간 경로계수는 <Table 7>과 같고, 각각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즉, 주관적․객관 적 경제수준이 높고 학력이 높은 양부모로 이루어진 가족의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가족활 동과(β=.329, p<.001) 건강증진행동을(β=.180, p<.05) 각각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활동과 건강증진행동 사이에도 유의미한 정적 관계가 발견되어, 가족활동이 증가할수록 건강증진행동을 촉진 시켰다(β=427 p<.001). 그 외, 통제변수와 종속변수 간에 유의미한 경로로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나이 가 적을수록 건강증진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학 원, 독서실 등 학업을 위한 비활동적 시간은 늘어나는 반면, 상대적으로 수면시간과 운동을 할 시간이 줄어들고, 특히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운동을 하는 정도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3. 매개효과 검증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증진행동의 관계에 가족활동의 매개효과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경로분석을 통한 효과분해와 Boostrapping을 실시하였다. 가족활동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경제 적 지위가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총효과와 가족활동이 통제되었을 때의 직접효과, 가족활동을 경유하 여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Table 8>과 같이 분석한 결과, 가족활동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부분매개하여 건강증진행동을 증가시키며, 이러한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 한 것으로 나타났다(C.R=2.884). 요컨대, 사회경제적 지위는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을 직접적으로 증가 시키는 동시에 가족활동을 통하여 간접적으로도 건강증진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가족활동이 매개하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경제적 지위는 청소년의 건강증 진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쳤다(β=.180, p<.05). 즉, 주관적, 객관적 경제수준이 높고, 주양육자인 부모의 학력이 높으며, 가족구조가 양부모로 이루어진 가구에 속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상대 적으로 건강한 음식섭취, 손씻기, 충분한 수면, 운동 등 건강증진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증진행동 간의 선형적 관계를 입증한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31, 44]. 또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청소년은 가족활동도 더 빈번하게 참여하는 것으로 드러나(β =.329, p<.001), 기존 국내외 연구들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청소년들이 가족활동을 하는데 상대 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나타난 것과 동일하였다[2, 7]. 둘째, 가족과 함께 식사, 문화생활, 여 행 등 가족활동을 상대적으로 더 자주 하는 청소년이 건강증진행동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427, p<.001). 일반적으로 가족활동은 가족 간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자녀들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장 려하며 가족의 규범을 고취시키는 사회화의 기회로 작용한다[34]. 본 연구에서는 가족활동이 빈번할 경 우 부모-자녀관계를 통제한 상태에서도 가족구성원과 긴밀히 상호작용하며 획득하는 긍정적인 산물로 서 바람직한 건강습관 또한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사회경제적 지위가 청소년의 건강증 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가족활동이 부분매개 하는 동시에 이 같은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 의미함이 밝혀짐으로써 본 연구의 가설이 지지되었다(C.R=2.884).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연 구들과 마찬가지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청소년이 건강증진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확인 되었 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더 많은 가족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간접적으로도 건강증진 행동을 증대시킨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본 연구는 서울 일부 지역의 학교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으므로 그 결과를 국내 청소년 전체로 일반화하여 해석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같은 이유로 응답자들 간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변량 이 줄어들어 실제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증진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가족활동의 경우, 다양한 가족활동을 동일한 응답 항목으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각 가족활동의 개별적 인 특성이 고려된 측정단위를 활용하지 못하였다. 그 외, 선행연구를 통해 드러난 더 다양한 영향요인 들을 통제하지 못하였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까지 절대적인 연구 수가 부족한 국내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청소년들이 건강증진행동을 덜 하는 경향에 주목하고, 그들의 바람직한 건강습관 형성에 기여하기 위 해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증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밝히고자 시도하였다. 이 때, 청소년 건강 행위와 관련된 가족요인으로 흔히 다루어지는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적 특성을 벗어나, 낮은 사회경제 적 지위에 속한 가구가 경험하는 소득빈곤과 시간빈곤이라는 이중 빈곤으로 인하여 다양한 가족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즉, 저소득층 가구가 경험하는 시간 및 소득의 빈 곤이란, 가족구성원이 가족의 가치, 생활습관, 건강증진행동 등의 생활을 공유하며 자녀가 이를 자연스 럽게 습득하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증진행동 에 영향을 미치는 설명하는 하나의 경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분석 결과,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가족활동 수행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에 차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입시위주의 정책으로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 국내 교육 현실 하에[36]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가구에 속한 청소년들의 건강증진행동은 더욱 열악 한 상황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가정과 학교에서의 각별한 실천적․정책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할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속한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 일부 학교들을 중심으로 건강과 관 련된 교육이 실시되고는 있으나 그 내용이 흡연 및 음주예방, 구강청결 등에 그치고 있어 내용상으로 도 매우 제한적이며, 횟수 역시 1년에 1회 정도 실시하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매우 미 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로 인해 부족한 시간과 비용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건강 증진행동 형성에 기여할 가족활동을 자주 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바 람직한 건강습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별도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일 선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제공되어온 기존의 건강관련 교육이 실제 건강증진행동의 학습과 훈련으로 이 어질 수 있도록 그 내용과 횟수를 현실화하여야 하며, 대상학교를 일부가 아닌 전체 학교로 확대하여 야 한다. 둘째, 지역아동센터나 청소년아카데미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연계하여 청소년의 건강증 진행동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가족활동이 갖는 건강증진행동에 대한 교육적 역할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방과 후 보호자 없이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거나 가족활동이 여의치 않은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증진행동 에서 나타나는 건강불평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와 더불어 학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증진행동을 형성하는데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속한 부모가 장시 간의 노동 등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를 위해, 관련 내용을 담은 간단한 소책자를 제공하거나 주기적으 로 전자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온 가족이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일, 그리고 청소년 자녀의 건강증진행동을 장려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발달 단계에 맞는 방법들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보다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어떠한 가족활동이 어떤 종류의 건강증진행동 형성에 특히 기 여하는지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끝으로, 청소년의 건강증진행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가족에게 가족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소득과 시간이 허용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사회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차원 의 관심과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가족이 경제적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족 활동을 즐겁게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내용 개발 및 환경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Figure

    69_F1.jpg

    Research Model

    Table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Socioeconomic Status

    Health Promoting Behaviors & Family-based Activity (N=636)

    Model Fit in the Measurement Model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p<.001

    Model Fit in the Structural Model

    Estimation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Analysis

    *p<.05
    ***p<.001

    The Total, Direct, and Indirect Effect

    *p<.05
    **p<.01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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