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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1 No.1 pp.23-46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6.21.1.2

The Effects of Children's Temperament and Mothers' Reactions to Negative Emotions onthe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Ye-Won Lee, Mi-Kyoung Jin
Seoul Gangseo District Office of Education, Gangseo Wee Center, Seoul 07628, Korea
Dept. of Child Welfare and Studies,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04310, Korea

* In this paper, Sookmyung Women's University in 2015 is part of master's degree thesis.

Corresponding Author: Mi-Kyoung Jin, Dept. of Child Welfare and Studies, Sookmyung Women's University. (E-mail: mkjin12@sookmyung.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children's temperament and mothers' reactionsto negative emotions on the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The participants were 413 mothers of 4 to 6-year-old children. Cronbach's α, correlation analysi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were conducted using SPSS 22.0.

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mothers’ reactions to negative emotions had aseparate influence on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besides children's temperament. Second, problem-focused responses and punitive responses had a common effect on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This study verified the effects of children's temperament and mothers' reactions to negative emotions on the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and it found out that mothers' reactions to negative emotions had an independent influence on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

이예원, 진미경

초록


    Ⅰ.서론

    인간은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정서를 경험하며, 자신이 경험한 정서를 표현하고 조절해나간다.이렇게 정서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것은 심리적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타인 과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며, 이러한 정서조절능력은 유능한 대인관계 형성 및 높은 학업 성취와 관련이 있다[31, 33, 40]. 정서조절능력이란 환경에 적응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 하고 표현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으며[61], 정서조절능력은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로 구분하여 정의되기도 한다. 적응적 정서조절은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여 사회적 기준에 맞게 적절하게 정서를 표현하는 능력을 의미하고, 부정 정서조절은 부정적 정서가 유발되는 상황에 서 정서의 강도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된다[74].

    특히 유아기의 정서조절능력은 개인의 성공적 발달을 위한 필수 요소로서[26, 32], 유아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변인이 된다[11]. 더욱이 유아기에 정서조절능력을 잘 발달시키지 못할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서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영향을 미치 는 변인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70].

    이와 관련하여 Kopp[50]는 정서조절능력이 만 3세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만 4, 5세경에 대부분의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며, Calkins[9]도 유아기는 정서조절능력이 발달하는 결정적 시기라고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초점을 두어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밝 히고자 하였다.

    그동안 정서조절능력에 대해 연구한 선행 연구들은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내적 요인 및부모를 비롯한 주변 환경의 영향력을 검증해 왔다. 먼저 개인 내적 요인들을 살펴보면 성별, 기질[10, 45, 48, 61]과 같은 선천적인 요인과 정서성, 정서조망 수용, 정서인식 명확성[5, 39, 73]등 정서관련 요인이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지양식, 실행기능[36, 43, 44, 75]과 같은 인지관 련 변인들도 정서조절능력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개인내적 요인 중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성인 기질은 환경에 대한 정서반응의 개인차를 이끄는 기제로써[67],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10]. 즉, 유아의 기질적 특성에 따 라 정서반응의 질이나 강도 및 반응양상이 달라지고, 이는 정서조절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61, 68].

    유아의 기질과 정서조절능력과의 관계에 대한 경험적 연구들을 살펴보면, 기질적으로 융통적이고,밝고 명랑하며 주의집중을 잘하는 아동일수록 문제 중심적으로 대처하거나 지지를 추구하는 등 적응 적인 정서조절전략을 사용한다. 반면, 부정적인 정서를 자주 표현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인 아동일수 록 정서조절을 잘하지 못하며 감정발산, 공격적 표현 및 회피와 같은 부적응적인 대처전략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6, 60]. 이처럼 아동의 기질은 그 특성에 따라 정서조절에 보호요인 혹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기질적 특성 가운데 주로 정서성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52] 전반적인 기질적 특성과 정서조절 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인간행동 발달은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65]정서조절능력을 통합적 관점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내적요인과 함께 환경적 요인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유아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모의 양육태도, 모의 양 육효능감, 부의 양육참여,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38, 47, 54, 59, 63]와 같은 양육과 관련된 요인과 부모 의 정서표현,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 모의 정서신념[5, 37, 51, 73]과 같은 부모의 정서 관련 요인들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 중에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과 태도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18, 20], 정서를 조절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요인이다[62]. 이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할 때 부모의 지지적인 반응을 받은 유아는 정서를 잘 조절하고[12, 46],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 쉽게 극복한다[57]. 반면, 비지지적인 반응을 받은 유아는 부정적인 정서를 쉽게 진정시키지 못하고[24], 정서조절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 24].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과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관한 구체적인 경험적 연구를 살펴보면, 부모가 자녀의 정서를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지지하고 정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 록 유아는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보고하였다[16, 30, 35]. 반면 어머니가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해 처벌적으로 반응하거나 통제하는 반응을 보일 때 유아는 효과적 으로 정서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14, 41, 62].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을 통해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부모의 반응은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자녀의 정서발달에 있어 중요한 부모의 역할 중 어머니가 자녀 에게 더 중요한 외적 환경이자 자녀의 정서사회화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28, 64]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정서표현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였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유아의 기질적 특성이 정서조절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어머니의 정서 중심적이고 지지적인 반응 은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처벌적이고 비지지적인 반응은 정서조절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유아의 모든 기질적 특성이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며[61],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 역시 모든 하위 요인이 유아의 정서 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유아의 기질 중에서도 어떤 기질요인이 정서조절 능력을 유의하게 예측하는지,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모의 어떠한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주로 변인들 간의 단순한 관계만을 다루어왔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만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개인내적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여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유아와 부모의 상호작용유형과 부모의 정서표현방식은 유아의 정서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며[7, 14], 특히 자녀의 정서표현에 대한 부모의 반응은 유아의 정서조절 발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중요한 정서사회화 행동이다[20]. 따라서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인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의 독립적인 영향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예측하는 기질에 추가적으로 환경적 요인인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대한 독립적인 설명력을 가지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 문제> 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은어떠한가?

    (1) 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적응적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가?

    (2) 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부정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선행연구 고찰

    1.유아의 기질과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관계

    기질은 유아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즉, 유아는 기질적 특성에 따라 환경에 반응하는 정서의 강도 및 행동이 달라지고, 이를 통해 정 서를 조절하는 능력에 차이가 나타난다[61, 68]. 이와 관련하여, 정서적으로 민감한 유아는 낮은 자극 에도 스트레스와 각성이 쉽게 발생하여 부정적 정서를 많이 경험하게 되고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느 낀다[8]. 또한 활동속도가 빠르고 강도가 높은 유아는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지연시키지 못하고 이에 따른 좌절을 인내하는 능력이 낮기 때문에[76] 정서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60]. 이와 같이 특정한 기질 은 정서를 조절하는 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정서조절능력을 낮추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정서조절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정서조절능력을 높이는 기질적 특성 중 접근․융통성기질은 외부자극에 쉽게 접근하며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이 용이하여 유아의 부적응적 정서조절 을 감소시키며 적응적 정서조절을 증진시킨다[53]. 또한 사회성이 높고 접근을 추구하는 기질을 가진 유아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기 때문에 그에 맞추어 자신의 정서를 적절히 조절한다[45].

    이와 관련해서 기질의 특성과 정서조절능력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유아가 환경에유연성과 접근성이 높아 적응적이고, 일상생활에 규칙적일수록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타인의 감 정을 이해하는 적응적 정서조절능력이 높고, 분노유발 및 공격적 상황에서 정서적 강도를 적절히 조 절하지 못하는 부적응적 정서조절은 낮은 것으로 보고하였다[61, 63]. 또한 유아의 활동적인 기질은 정 서인식, 정서억제, 대처하기 등의 정서조절과 부적상관이 있었고[34, 42], 유아의 활동성 기질이 높을 수록 정서조절능력은 낮고, 공격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거나 회피한다고 보고하였다[10, 42, 56].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기질인 정서성을 살펴보면 정서적으로 민감할수록화를 잘 내고 자신의 정서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반면, 정서성이 낮은 아동은 부정적 정서를 덜 표현하고 자신의 정서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 또한 부정적 정서성이 높은 아동 은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부적응적인 정서조절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음이 보고되었다[27].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통해 볼 때 기질의 특성이 유아의 정서반응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유아의 기질적 특성이 어떠한지에 따라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이에 본 연구에서 는 기질을 적응적 기질, 활동성 기질, 규칙적 기질로 나누어 살펴볼 것이며, 이러한 기질 요인들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2.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과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관계

    유아의 정서발달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부모와의 상호작용과 부모의 정서표현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7, 14], 특히 자녀의 정서표현에 대한 부모의 반응은 유아의 정서조절 발달에 직접적 으로 개입하는 중요한 정서사회화 행동이다[20]. 이와 관련하여 부정적 정서의 표현을 통제되어야 하 는 것으로 여기는 부모들은 부정적 정서에 대한 경험을 무시하고 표현을 최소화하도록 자녀에게 지도 한다[30]. 이러한 지도를 받은 자녀는 정서를 적절히 다루는 방법을 습득하지 못해 정서표현에 대한 부정적 신념과 정서표현양가성이 높았으며[58], 정서조절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 24, 46]. 즉, 정서를 표현할 때 부정적인 반응을 받은 유아들은 처벌과의 연합학습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각성 된 상황에서 불안함을 학습하며[6], 이로 인해 정서가 쉽게 진정되거나 조절되지 않고, 정서를 이해하 여 적절히 표현하기 보다는 회피하게 된다[24, 25].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에서 부모는 자녀의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지지적이거나 비지지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하였다[20, 21]. 부모가 자녀의 부정적 정서 표현에 대해 비지지적인 반응을 보이면, 자 녀는 불안감을 느끼고,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며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등의 역기능적인 처리를 하게 된다[2, 24, 25].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서적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부모들은 자녀의 부정적인 정서 표현에 대해 지지적인 반응을 보이고, 정서조절을 가르치는 기회로 활용한다[13, 30]. 부정적 정서를 무시 받지 않고, 지지적인 반응을 받은 아동은 정서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었고,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는 능력이 높았으며[57], 부정적 정서를 처리하는데 유능한 것으로 나타났다[12]. Gottman 등[30] 은 정서표현에 대해 지지적인 부모의 자녀가 정서적 각성을 잘 조절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는 것을 밝혔고, Eisenberg 등[20] 역시 문제 중심적 반응과 같은 지지적인 반응은 유아가 정서적으 로 지나치게 각성되는 것을 막고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도록 하며 상황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 록 한다고 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부정적 정서에 대한 모의 지지적인 반응은 아동이 자신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도록 하지만, 비지지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은 유아의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을 감정표현의 격려, 정서 중심적 반응, 문제 중심적 반응, 최소화 반응, 처벌적 반응, 스트레스적 반응으로 나누어 살펴볼 것이며, 이 러한 반응들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3.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과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관계

    정서조절은 개인의 특성, 개인들 간의 상호작용, 여러 사회체계와의 관계를 통해 특정 정서가 유발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조절과정이며[69], 정서조절능력이란 환경에 적응적인 방식으로 자신 의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다[61]. 정서조절능력은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 서조절로 구분되기도 한다. 적응적 정서조절은 자신의 마음을 상황에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정서조절능력을 의미하며, 부정 정서조절은 공격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기분 변화에 따른 정서의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역기능적 반응을 의미한다[74].

    지금까지의 관련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은 타고난 특성과 환경 등 두 측면의 영향에 의해 초래된 결과로 볼 수 있으며[61],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중요한 예측변인임을 알 수 있다. 개인의 고유한 정서이자 행동 특징인 기질은 자극에 대한 반응과 개인차를 나타내며[66], 이는 유아의 정서․행동발달에 영향을 미친다[61]. 예컨대 유아는 기질적 특성에 따라 자극에 대한 반응이나 행동의 경향성에 차이를 보이고[77], 이를 통해 자신이 경험하는 정서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조절한다[67]. 또한 유아는 사회적 상호작용 가운데 경험하는 정서를 해석하고 표 현할 때 부모의 정서적 반응을 참조하게 된다[17]. 즉, 유아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욕구와 감정 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식과, 이를 조절하는 법을 학습한다[14]. 이처럼 부모는 유아의 정서조절 모 델의 대상이 되며 정서사회화의 역할을 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은 유아의 정서조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유아의 발달은 개인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한다[19]. 유아를 둘러싼 환경 가운데 부모는 유아의 발달 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유아의 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 하나로 간주된다[71]. 선행 연구에 따르면 수줍음이 많은 기질을 가진 유아의 부모는 유아에게 보다 지지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고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시하여 유아의 기질적 특성인 수줍음을 감소하도록 한다. 반면, 활동성이 높은 기질을 가진 유아의 부모는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범위로 제한설정을 함으로써 유아가 상황에 맞게 활동수준을 낮추고 적응적으로 환경에 대처하도록 돕는다[55]. 이처럼 유아의 정 서조절능력은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발달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서 발달하기 때문에 개인내적 변인과 환경적 변인의 독립적인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 하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에 근거하여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모의 반응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보다 통합적인 연구를 해보고자 한다. 만약 특정한 기 질적 특성으로 인해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유아의 경우 어머니가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해 지지적인 반응을 보여준다면 유아는 적응적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 만 반대로 비지지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유아는 정서를 축소하게 되고 결국 정서를 조절하는 방법을 학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해보면 유아의 기질적 특성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은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개인 내적 변인으로서의 유아의 기질과 환경 적 변인으로서의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 각각의 하위요인 중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유 의하게 예측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 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독립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은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로 나누어 각각의 하위변인에 따른 영향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 해 본 연구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있어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의 중요성을 강조하 고,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유아에 대한 예방과 치료 및 개입의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데에 의의 를 두고자 한다.

    Ⅲ.연구 방법

    1.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시와 경기도에 소재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9곳에 재원중인 만 4~6세 유아의 어머니 41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을 만 4~6세의 어머니로 선정한 것은 이 시기 유아의 정서조절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며 이후 정서․사회적 발달에 대해 중요한 영향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 다[29]. 또한 자녀의 정서발달에 있어 중요한 부모의 역할 중 어머니가 자녀에게 더 중요한 외적 환경 이자 자녀의 정서사회화에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28]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어머니를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의 성별은 남아 190명(46.0%), 여아 222명(53.3%)이고, 만 4세 114명(27.4%), 만 5세121명(29.3%), 만 6세 173명(41.9%)으로 나타났다.

    2.측정도구

    1)유아의 기질 척도

    유아의 기질을 측정하기 위해 Windle과 Lerner[78]가 개발한 유아용 개정판 기질차원 검사(Revised Dimensions of Temperament Survey: DOTS-R)를 재구성한 서주현[72]의 도구를 사용하 였다. 개정판 기질차원 검사는 Thomas와 Chess[77]의 뉴욕장기종단연구(NYLS)에서 발견된 기질 차 원들을 기초로 하여 영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척도의 구성은 활동수준 -일반과 수면, 접근-철회, 유연-경직, 기분, 규칙성-수면, 섭식, 일상습관, 주의집중과 주의분산 의 10개 하위영역, 총 5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서주현[72]은 각 하위 영역별로 3문항을 추출하 여 총 30문항으로 구성한 후 적응적 기질(9문항), 활동성 기질(12문항), 규칙적 기질(9문항) 3가지 로 구분하였다. 각 문항은 4점 Likert식 척도로 ‘대개 그렇지 않다(1점)’에서 ‘대개 그렇다(4점)’까지 응답하는 방식이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 계수를 살펴보면, 적응적 기질은 .80, 활동성 기질은 .76, 규칙적 기질은 .82이었다.

    2)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 척도

    자녀가 보이는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어머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Eisenberg등[22]이 개발한 자녀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모의 반응 척도(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 Scale: CCNES)를 배주희[4]가 번안,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CCNES는 유아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되는 일상적인 12가지 상황(예: 병원에서 주사 맞는 것이 두려워 울면서 기다리는 상황)과 그에 따른 부모의 반응을 6가지 유형으로 측정하는 자기보고식 질문지이다. 본 척도는 4~ 12세 자녀를 둔 부모용으로 제작되었다.

    어머니의 반응은 지지적인 반응인 ‘감정표현의 격려’, ‘정서 중심적 반응’, ‘문제 중심적 반응’, 비지지적인 반응인 ‘처벌적 반응’, ‘최소화 반응’, ‘스트레스적 반응’으로 구분되어 총 6가지 하위 범주 로 나누어진다. 각각의 하위요인은 12문항씩 총 7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식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본 연구 에서 산출된 신뢰도 계수를 살펴보면, 감정표현의 격려는 .78, 정서 중심적 반응은 .85, 문제 중심 적 반응은 .78, 최소화 반응은 .75, 처벌적 반응은 .82, 스트레스적 반응은 .72이었다.

    3)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척도

    유아의 정서조절을 측정하기 위해 Shields와 Cicchetti[74]가 개발한 정서조절척도(EmotionRegulation Checklist: ERC)를 박서정[62]이 번안하고 여은진[79]이 유아기 아동의 연령에 적합하게 수정, 보완한 문항들을 사용하였다. ERC는 정서조절(9문항)과 불안정/부정성(15문항)의 두 가지 하 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여은진[79]의 연구에서는 요인분석을 통해 적응적 정서조절(11문항)과 부정 정서조절(13문항)의 두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하였다.

    ERC는 총 24문항의 Likert식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까지 응답하도록 되어있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신뢰도 계수를 살펴보면, 적응적 정서조절은 .79, 부정 정서조절은 .84이었다.

    3.연구 절차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15년 1월부터 2월까지 서울시와 경기도에 소재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9곳에서 이루어졌다. 사전에 본 연구자가 기관에 전화를 하여 기관의 장에게 연구의 취지 및 내용을 설명한 후 협조를 구하였다. 연구에 동의한 기관에 직접 방문하여 가정통신문을 통해 연구동의서와 설문지를 각 가정으로 배포하였으며, 약 1주일 후 다시 방문하여 자료를 회수하고 분석하였다.

    4.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먼저 연구대상의 사회 인구학적 배경에 따른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고, 각 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하기 위하여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다. 또한 유아의 기질,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 시하였다. 다음으로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을 예측변인으로, 적응적 정서 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을 준거변인으로 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시 1단계에 유아 의 기질, 2단계에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을 순차적으로 투입하여 증분설명력을 검증하 였다.

    Ⅳ.연구결과 및 분석

    1.인구사회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이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인 모의 평균연령은37.44세로 나타났으며, 남아를 자녀로 둔 모는 190명(46%), 여아를 자녀로 둔 모는 222명(53.3%) 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녀의 나이는 만4세 아동이 114명(27.4%), 만5세 아동이 121명(29.3%), 만 6세 아동이 173명(41.9%)으로 나타났다. 출생순위는 첫째가 125명(30.3%), 둘째가 173명 (41.9%), 셋째가 40명(9.7%), 넷째 이상이 6명(1.5%), 외동이 68명(16.5%) 이었다.

    모의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이 224명(54.2%)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문대 졸업 혹은 대학교 중퇴는 78명(18,9%), 대학원 이상은 60명(14.5%), 고등학교 중퇴 혹은 졸업은 45명(10.9%), 중학교 중퇴 혹은 졸업은 5명(1.2%)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직업은 ‘무직, 가정주부’가 159명(38.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회사원, 은행원, 공무원, 49인 이하 회사의 관리직, 교사’가 109명(26.4%)으로 많았다. ‘전문직’은 40명(9.7%), ‘일반 사무직 종사자, 보안업무 종사자’는 30명(7.3%), ‘자영업, 일반판매 종사자’는 27명(6.5%), 기타는 22명(5.3%), ‘생산직 감독, 서비스직 종사자’는 14명(3.4%), ‘환경 미화원, 가사 도우미, 경비, 일일 노동자, 행상, 가내부업’은 5명(1.2%), ‘기업주, 정부고위관리 공무원, 50인 이상의 기업체 간부, 사 회단체 간부’는 4명(1%)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입은 기타가 141명(34.1%)으로 가장 많았으며, 450∼500만원 미만이 87명(21.1%), 350∼400만원 미만이 43명(10.4%), 400∼450만원 미만이 37명(9.0%), 300∼350만원 미만이 34명 (8.2%), 250∼300만원 미만이 33명(8.0%), 200∼250만원 미만이 19명(4.6%), 200만원 미만이 10명(2.4%)으로 나타났다.

    2.유아의 기질,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인인 유아의 기질,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하위요인들 간에 상관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준거변인인 적응적 정서조절과 예측변인인 적응적 기질(r=.61, p<.001), 규칙적 기질(r=.30,p<.001), 감정표현의 격려(r=.23, p<.001), 정서 중심적 반응(r=.46, p<.001), 문제 중심적 반응 (r=.47, p<.001)이 정적 상관을 보였고, 처벌적 반응(r=-.44, p<.001), 스트레스적 반응(r=-.38, p<.001)은 부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최소화반응과 활동성 기질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준거변인인 부정 정서조절과 예측변인인 활동성 기질(r=.34, p<.001), 처벌적 반응(r=.41, p<.001), 스트레스적 반응(r=.40, p<.001), 최소화 반응(r=.12, p<.05)과는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규칙적 기질(r=-.24, p<.001), 감정표현의 격려(r=-.23, p<.001), 정서중심적 반응 (r=-.36, p<.001), 문제 중심적 반응(r=-.37, p<.001), 적응적 기질(r=-.13, p<.01)과는 부적 상관 을 보였다.

    3.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

    1)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적응적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적응적 정서조절에 미치는 독립적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해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파악하 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을 산출한 결과, 공차 한계 값이 .30∼.90이며, 분산팽창요인(VIF)의 값이 1.12∼3.36으로 독립변인간의 상관성이 낮아 다중공선성의 존재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차한계, 분산팽창요인 값과 위계적 회귀분 석의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한 바와 같다.

    1단계에서 투입된 유아의 기질이 적응적 정서조절을 설명하는 정도는 41%(F=92.01, p<.001)로 나타났다. 2단계에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을 추가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적응적 정서조절에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변량이 13%(⊿F=19.38, p<.001)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 한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적응적 정서조절을 설명하는 전체 설명력은 54%(F=51.86, p<.001)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분석결과를 확인하면, 적응적 정서조절에 대해서 적응 적 기질(β=49, p<.001), 처벌적 반응(β=-.25, p<.001), 문제 중심적 반응(β=.15, p<.05), 정서 중심 적 반응(β=.13, p<.05) 순으로 유의미한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적응적 기질일수록 유 아의 적응적 정서조절이 증가하고,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모의 처벌적 반응이 낮고, 문제 중심적 반응과 정서 중심적 반응이 높을수록 유아의 적응적 정서조절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부정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부정 정서조절에 미치는 독립적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파악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을 산출한 결과, 공차한 계 값이 .30∼.90이며, 분산팽창요인(VIF)의 값이 1.12∼3.36으로 독립변인간의 상관성이 낮아 다 중공선성의 존재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차한계, 분산팽창요인 값과 위계적 회귀분석 의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한 바와 같다.

    1단계에서 투입된 유아의 기질이 부정 정서조절을 설명하는 정도는 17%(F=26.86, p<.001)로 나타났다. 2단계에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을 추가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적응적 정서조절에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변량이 15%(⊿F=15.20, p<.001)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 한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적응적 정서조절을 설명하는 전체 설명력은 32%(F=20.95, p<.001)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분석결과를 확인하면, 적응적 정서조절에 대해서 활 동성 기질(β=.29, p<.001), 처벌적 반응(β=.22, p<.001), 문제 중심적 반응(β=-.16, p<.05) 순으 로 유의미한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의 활동성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모 의 처벌적 반응이 높고, 문제 중심적 반응이 낮을수록 유아의 부정 정서조절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 인되었다.

    Ⅴ.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만4~6세 유아의 어머니 413명을 대상으로 유아의 기질 및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검증하였다.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하위요인인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에 대해서 유아의 기질 외에추가적으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독립적 영향력을 갖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하위변인인 적 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에 대해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의 추가적 설명력이 유의 하게 나타났다. 이로써 유아의 기질과는 별개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 절능력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아의 정서조 절능력의 하위 요인인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친 각각의 하위변인에 대해 세 부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의 하위변인 중 유아의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변인은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문제 중심적 반응과 처 벌적 반응이었다.

    먼저 자녀의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어머니가 문제 중심적 반응을 할수록 적응적 정서조절은 높아지고, 부정 정서조절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문제 중심적 반응을 하면 유아 가 부정적인 정서 경험 시 정서가 과도하게 각성되는 것을 줄어들도록 하고 자신의 행동이나 부정적 정서를 효과적으로 통제한다는 선행 연구결과[3, 23]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다음으로 자녀의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처벌적 반응을 할수록 적응적 정서조절은 낮아지고, 부정 정서조절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처벌적 반응이 자녀의 정서표현에 대해 처벌, 거부 경험을 갖게 하여 유아가 정서를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명확히 알기 어렵게 된다고 하는 Buck[6]의 주장과도 관련이 있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처벌적인 반응은 자녀의 정서조절이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른 선행연구들[15, 49, 52]과 맥락을 같이 한다.

    종합해보면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문제 중심적인 반응과 처벌적인 반응은 유아의 적응적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자녀의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해 문제 중심적으로 반응하고, 처벌적 반응을 줄이는 것이 유아의 정서 조절능력에 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의 부정적 정서에 대해 모의 문제중심 적인 반응은 정서의 과도한 각성을 줄이고, 행동과 정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도록 한다. 반면 부정 적 정서에 대해 처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유아가 자신이 겪은 정서경험이 처벌 받고, 그 가치가 과소평가되는 정서경험을 하도록 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함을 시사한다.

    둘째,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의 하위변인 중 유아의 적응적 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변인은 적응적 기질과 활동성 기질, 부정적 정 서표현에 대한 모의 정서중심적인 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유아의 적응적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정서중심적인 반응은 유아의 적응적 정서조절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적 응성이 적응적 정서조절에 정적인 영향을 보인 연구결과[61, 63]와 일치하며, 적응성이 정서조절 및 자 기조절력과 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42, 53]와 맥락을 같이한다. 또한 유아가 보이는 정서표현에 대해 부모의 정서 중심적인 반응은 정서유발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와 다른 사람의 욕구를 이해하도록 돕고, 유아가 정서를 긍정적으로 조절하도록 촉진시킨다는 Abidin[1]의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다음으로 유아의 활동성 기질은 부정 정서조절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성이적응적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61, 63]와 일치한다. 또한 높은 활동성은 유아의 부적응적 정서조절에 가장 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이경님[53]의 연구와 일치한다.

    종합해보면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 중 일부 하위변인은 유아의 적응적정서조절과 부정 정서조절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아가 환경에 적응 적인 기질일수록 적응적인 정서조절을 나타내며, 활동수준이 높고 자극에 반응속도가 빠를수록 부 정 정서조절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유아의 기질적 특성은 정서조절능력에 정적, 부적인 영향을 나 타냄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양육자가 유아의 기질이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게 됨 을 이해하고, 기질을 고려하여 정서에 대한 반응과 정서사회화 교육을 실시해야 함을 시사한다. 또 한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정서중심적인 반응은 유아의 적응적인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가 자녀의 부정적인 정서를 중심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내적 변인과 환경적 변인을 확인함으로써,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의 연구를 확장시켰다. 유아의 기질과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검증했으며, 개인 내적 변인인 유아의 기질을 통제 한 상태에서 환경적 요인인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모의 반응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독 립적인 영향력을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에 대한 이해와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보이는 유아에 대한 예방과 치료 및 개입의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 경기 지역의 유아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시키는데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에서 대상을 표집 하여 연구대상의 대표성과 일반화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의 모든 변인은 어머니의 보고로 측정된 것으로 평가에 어느 정도 편향과 한계가 있을 수 있 다. 따라서 관찰법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특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녀의 정서발달에 대 한 부와 모의 영향력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후속 연구에서는 부정적 정서표현에 대한 부와 모의 반응을 차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Figure

    Tabl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Result of Correlation Analyses

    1: Children’s Temperament1-1: Adaptability Temperament 1-2: Regularity Temperament 1-3: Activity Temperament
    2: Mother’s Reactions to Negative Emotion2-1: Encourage expression of emotion 2-2: Emotion-focused responses 2-3: Problem-focused responses 2-4: Minimization responses 2-5: Punitive responses 2-6: Distress reactions
    3: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3-1: Adaptive Emotional Regulation 3-2: Negative Emotional Regulation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n Adaptive Emotional Regulation

    *p<.05, **p<.01, ***p<.001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n Negative Emotional Regulation

    *p<.05, **p<.01,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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