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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1 No.1 pp.71-91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6.21.1.4

The Effect of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 andMothers' Parenting Attitudes on Children's School

Bong-Ae Yu, Kyung-hee Ok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Gwangju University, Gwangju 61743, Korea
Department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Gwangju University, Gwangju 61743, Korea
Corresponding Author: Kyung-Hee Ok, Dept. Early childhood Education, Gwangju University(E-mail: yundoh@gwangj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 of elementary school children's emotional regulationand their mothers' parenting attitudes on the children's school adjustment in multicultural families and to compare the outcome based on the children's gender.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397 elementary school children who were enrolled in the 3rd grade through 6th grade in schools located in Gwangju City and Jeonnam. The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re were gender differences in school activities, academic motivation for school adjustment and mother's autonomy-control attitudes. Second, an interaction effect of gender and grade on academic motivation was found. Third, emotional regulation and mothers' parenting attitudes were factors influencing children's school adjustment in multicultural families. While emotional regulation had a greater effect on boys' school adjustment than girls' school adjustment, mothers' parenting attitudes had a greater effect on girl's school adjustment than boys'. Based on these findings, implications and suggestions were discussed.


다문화가족 아동의 정서조절력과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
- 아동의 성별에 따른 차이 연구 -

유봉애, 옥경희

초록


    Ⅰ.서론

    2000년 이후 다문화가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의 적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초기 관심이 주로 국제결혼이주여성1)에 집중되었다면 이제는 자녀들의 적응으로 관심에 폭이 확대 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2) 아동은 67,806명이며, 이중 국내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은 전체 61.3%인 41,575명이다. 2006년 7,998 명으로 보고되었으나 채 10년이 되기도 전에 거의 8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다문화가족 자녀들 중 학령기 아동에 대한 주된 관심은 학교생활적응이다. 학교생활적응은 학령기 아동의 주요 발달과업 이며 이후 발달과업과도 직, 간접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령기 아동의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연 구결과를 살펴보면, 학교를 좋아하며 학급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동은 학교생활에서 더 많 이 배우며 다른 영역의 발달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40]. 다문화가족 아동의 긍정적인 학교생활 은 교사와 친구와의 관계를 촉진시키고 학업성취에도 영향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5]. 반면 학교적응력이 낮은 아동은 반사회적 행동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18].

    다문화가족 아동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크게 아동 개인변인과 가정환경 변인으로나뉠 수 있다. 아동 개인요인으로는 성별[15, 23, 32, 46], 학년[35], 한국어능력[41], 본인의 외모[41], 자아존 중감[14, 22] 등으로 밝혀졌다. 학령기 아동의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아동 개인 변인들 중 정 서지능은 최근 주목을 받는 변인이며 학교생활적응과 관련이 있다[4, 31]. 정서지능은 학교생활이나 학업과 유의한 정적관계를 보이며[18], 이중 정서지능의 일부를 구성하는 정서조절력은 다양한 학교 활동이나 수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2, 38].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교적응에서 주로 다루어진 가정환경 변인은 결혼이민여성인 어머니 관련 변인이다. 다문화가족 특성을 나타내는 어머니 국적[33, 58]이나 어머니 한국어능력[1]과 자녀의 학교적응 을 살펴보려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가정환경 변인에 대한 관심은 가족이나 부모와의 관계[47], 부모 와의 의사소통[33], 가족의 지지[27, 58], 부모와 가족생활만족도[57], 가족기능[55] 등으로 주제가 확장되 고 있다. 이러한 변인들 중에서도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다문화가족 자녀 학교적응에 주된 관심을 받 는 변인이다[13, 14, 43, 46].

    다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양육태도와 학교생활적응을 살펴본 결과에 의하면 부모 양육태도를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다문화가족 아동의 학교적응력은 높다고 보고하였다[14]. 어머니의 양육태도 가 수용적이고 자율적일수록 학교생활, 학교공부, 학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13],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자율적일수록 자녀들은 학교에서 규범을 잘 준수하고 학교에 대한 흥미도 높았다[46].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된 학령기 아동의 학교적응과 양육태도를 살펴본 대부분의 연구에서 사용한 양육태도는 애정을 포함하여 수용-거부[11, 30, 53]와 민주적인 태도를 포함한 자율-통제[11, 30]이다. 하 지만 다문화가족 어머니들의 양육태도를 살펴본 선행연구들 중 수용-거부와 자율-통제를 함께 살 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Hwang과 Park[14]의 연구에서는 수용-거부와 자율-통제를 이용하였 으나 점수를 합하여 결과를 분석하였고, Park과 Lee[46]는 자율적 양육태도만을, Nam와 Baek[43]은 온정성, 거부/제제, 방임/허용의 양육태도를 학교생활적응과 살펴보았다.

    기존 연구에서 아동 성별은 모든 영역 발달을 설명하는 주요 변인으로 다루어졌으며, 학교생활적응도 아동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보고한다. 다문화가족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에서 학 교생활적응에 성별 차이가 없다는 결과[14, 27, 55]가 제시되기도 하지만 성별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결 과도 있다[15, 23, 32, 46]. 이 중 남아가 여아보다 학교생활적응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23, 32].

    아동의 성별은 학교생활적응뿐 아니라 정서조절력이나 부모양육태도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서표현 방식이나 정서조절은 성역할 사회화 과정에서 남아와 여아 간에 차이가 나타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36, 44]. 남아가 정서조절에서 더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56],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도 한다[48]. 또한 아동 성별은 부모-자녀간의 상호작용시 중요한 변 인이며, 부모는 아동 성별에 따라 다른 양육신념이나 기대를 갖고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고 한다[3]. 이에 아동 성별에 따라 어머니 양육태도 차이를 나타낸 결과[37, 49]와 반면 남아와 여아 간 차이가 없 다는 상반된 결과도 있다[30].

    아동의 성별에 따라서 학교생활적응, 정서조절력, 어머니의 양육태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면, 학교생활적응에 정서조절력이나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미치는 영향력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은 짐 작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국내 다문화가족 학령기 아동의 학교생활과 정서조절력과 부모의 양육태 도를 함께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불어 아동의 성별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개인을 이해 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변인이기에[54] 성별에 따른 변인들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필요한 작업이라 하겠다. 반면 학년은 학교적응에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다[27]. 성별과 연령 의 차이가 아동의 발달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두 변인을 함께 살펴보려는 시도도 필요한 작업이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생활적응 중에서도 학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습태도 및 활동성과 학업동기를 포함한 학업적응에 집중하여 아동 정서조절력과 어머니 양육태도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는 다문화가족 아동과 일반가족 아동 발달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로서 쓰일 수 있 을 것이며 더불어 학령기 자녀를 양육하는 다문화가족 부모를 지원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다.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다문화가족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라 정서조절력, 어머니의 양육태도, 학업적응에 차이가 있는가?

    2. 다문화가족 남·여 아동의 학업적응에 정서조절력과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영향을 미치는가?

    Ⅱ.선행연구 고찰

    1.학업적응

    학교는 아동의 사회화를 촉진시키고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학교에 잘 적응하는 아동은 학교를 좋아하고 학급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인관계가 원만 하고, 학업성적에 관심을 갖는 등 바람직한 행동특성을 갖춘다[6]. 또한 이들은 학교 수업시간에 주 의를 기울이고, 공부할 때의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높아 자신에 대 한 만족도가 높다[24]. 학교를 좋아하며 학급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하는 아동은 학교생활에서 더 많이 배우고 이익을 얻는 반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동은 긴장, 절망, 불평 등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아동발달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40]. 학교에서의 경험이 긍정적일 때 교사와 친구와의 관계도 좋고 학업성취도 높아지며[35], 낮은 아동은 반사회적 행동 경향성을 보인다 고 한다[18].

    다문화가족 학령기 아동의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생활전반에 대한 정보와더불어 학교생활 관련 영역별 적응 정도에 대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학습과 관련한 학습활동이 나 학업성취[14, 41, 43, 47]와 학교규범이나 규칙준수 혹은 학교행사 참여[41, 43, 33, 46]에 대한 연구가 이루 어졌다. 일부 연구들은 학교생활의 대인관계 측면인 교사 혹은 교우와의 관계[25, 41, 43, 47]를 다루었 다. 학업적응이란 학습이나 학업 영역에서의 적응을 의미하는데 학습태도나 학업동기 등을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최근 학업동기나 학습태도를 포함한 학업적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학업 적응이 학교생활적응에 유의미한 예측변인이기 때문이다[16].

    아동의 학교생활적응 및 학업성취에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중 빈번히 지적되는 요인은 성별이다. 학령기 아동의 학교생활적응 및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들은 대체로 여아는 남아에 비해 성숙이 빠르고 친사회적 성향이 발달하여 학업성취도가 높고 학교적응을 잘하 며[26, 28], 반면 남아는 여아에 비해 사회적 관계형성이 미흡하여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 다[7]. 다문화가족 아동의 경우 남아와 여아의 학교생활적응에 차이가 있으며[15, 23, 32, 46], 이중 남아가 여아보다 학교생활적응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23, 32]. 이와같이 성별에 대한 연구는 사회적 환경 과 상호작용하는 개인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며[54], 이러한 이해를 토대로 다문화가족 아 동 성별에 따라 학업적응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적 접근을 할 수 있다. 또한 학년에 따라 고학년이 될수록 학업적응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35]과 학년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27]가 있다. 따라서 아 동 발달은 연령과 더불어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두 변인을 함께 살펴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2.정서조절력과 학업적응

    모든 인간은 기쁨, 슬픔, 분노와 같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며, 다양한 정서적 경험속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불쾌한 기분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즉, 자신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정서를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조절 및 표현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39]. 아동이 정서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부모, 또래 등 주변 환경과의 적응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48], 정서조절을 잘하면 자기 정서와 타인 정서를 구별하여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고 만족감을 얻게 된다.

    아동 정서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정서지능은 정서인식, 정서표현, 감정이입, 정서활용, 정서조절등으로 구성된다. 선행연구에서 정서지능 구성요인인 정서조절은 학업적응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Seo[51]에 의하면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공헌도는 정서지능 하위요인에서 정서조절, 정서활 용, 정서표현 순으로 나타났다. Betts와 Rotenber[2]는 정서지능이 높은 아동은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원활한 대인관계 및 학업수행능력이 뛰어나 학교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서지능은 학교생활과 수업에 유의한 정적관계를 나타냈으며[19], 정서지능 중 정서조절력은 학교교사 및 친구관계, 학교공부와 생활에 큰 영향력을 보인다고 하였다[45]. 정서조절력이 높은 아동은 집단 에서 소속감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과 수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보고됨[12, 38]에 따라 아동의 학업적응은 정서조절력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정서조절력에 대한 일반 아동 성차연구에서는 여아가 남아보다 정서조절력이 높다는 결과[44]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48] 등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이와 같이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 갈등을 긍정적으로 처리하는 정서조절력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며, 아동 발달 및 학업적응 과업수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 국내 다문화가 족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정서조절력과 학업적응을 살펴본 연구결과는 제시되지 않고 있어 이 부 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3.어머니의 양육태도와 학업적응

    인간이 출생하여 최초로 사회와 접촉을 하면서 기본적인 행동양식을 배워가는 가정은 매우 중요한 환경요소이다. 특히 아동기에는 어떤 가정에서 양육되어지느냐에 따라 성격형성과 대인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동의 인지, 사회, 정서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기존의 많은 연구들에서 밝혀졌지만, 부모의 바람직하지 못한 양육태도로 인해 아동의 정상적 발달과 성장에 장애가 된다면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Collins와 Read[9]는 자녀들이 부모를 애정적이고 수용적이라고 지각할수록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을 가지는 반면에 부모가 거부적이고 무관심하다고 지각하는 자녀들은 불안 수준이 높고 부정적인 자아상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어 자녀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 다. Choi 등 [8]에 의하면 아동은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사회규범에 맞는 행 동을 학습하며, Ko[28]은 부모의 양육태도가 수용적일수록 자녀 학업적응력이 높다고 하였다. 또한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온정적으로 지각할수록 교사관계, 규칙준수, 학교행사 참여의 적응을 잘 하며[43], 부모의 애정적인 양육태도는 아동의 사회적 능력 및 친사회적 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53]. 특히 부모 중 주 양육자인 어머니의 수용적이고 자율적인 양육태도는 아동 학업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교사 및 친구와 잘 지내고 학교수업과 환경에 순응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16, 17, 30]. 이처럼 부모의 따뜻한 애정과 일관성 있는 양육태도는 아동의 자존감 형성 및 정서적 안 정, 학업적응에 매우 중요하며, 자녀를 가치 있는 인간으로 성장 발달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다문화가족 아동대상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Park[49]은 남아가 여아보다부모의 양육태도를 권위적으로 지각하며, 민주적일수록 학교생활만족도가 높고 학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Hong[13]은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학업적응이 높다고 하 였다. Lee와 Kim[34]은 다문화가정 아동은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아버지-자녀 관계의 질이 낮으며, 이러한 요인은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 학령기 아동의 학업적응과 양육태도를 살펴본 대부분의 연구에서 사용한 부모의 양육태도는애정을 포함하여 수용-거부와 민주적인 태도를 포함한 자율-통제이다. 하지만 다문화가족 어머니 들의 양육태도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수용-거부와 자율-통제를 구분하여 다루지는 않았다. 따라 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를 구성하는 수용-거부, 자율-통제의 두 특성을 함께 살펴봄으 로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Ⅲ.연구방법

    1.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나주, 화순, 해남, 영암, 무안, 장흥, 함평, 강진) 39개 초등학교 3∼6학년 다문화가족지원법에 의한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국내출생 다문화가족 아동을 조사하였다. 연구대상은 남아가 48.9%, 여아가 51.1%이며, 이중 3학년은 23.4%, 4학년 30.0%, 5학 년 25.4%, 6학년 21.2%가 조사되었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아동은 2014년 중도입국자녀(5,602명)을포함하여 총 67,806명이며, 이중 국내에서 출생하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아동은 61.3%인 41,575명으로 집계되었다. 연구대상자의 특징은 어머니의 국적이 일본, 필리핀이 71%이상 을 차지하며, 이들의 다수가 종교단체를 통해 국제결혼이 이루어진 가정임을 살펴볼 수 있다. 초등 학교 3-6학년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이 시기 아동은 인지발달로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가 가능하며, 자신과 환경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여 객관적인 자아지각을 통해 자신의 정서와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20].

    2.조사 도구

    1)학업적응

    다문화가족 아동의 학업적응을 측정하기 위해 Ladd 등[29]의 학교생활적응과 Kaplan과 Maehr[21]의 학업동기 척도를 이용하여 학습태도 및 활동성과 학업동기로 구성하였다. 학습태도 및 활동성은 학교생활이 즐거운지, 숙제를 잘하고 준비물을 잘 챙기는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지, 학교행사 에 참여를 하는지를 묻는 내용이다. 학업동기는 학교공부가 중요한지, 학교공부를 잘하기 위해 노력 하는지, 학교공부가 나중에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중요한지, 학교공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인지를 묻는다. 응답범주는‘전혀 아니다’ 1점, ‘아니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구 성되었다. 연구도구의 Cronbach’s α는 학업적응 전체는 .81, 학습태도 및 활동성은 .68, 학업동기는 .78이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학업적응이 높고, 학습태도가 좋으며 학업동기도 높은 것을 의미한다.

    2)정서조절력

    다문화가족 아동의 정서조절력을 측정하기 위해 Mun[42]이 개발한 검사도구와 Ha[10]가 초등학교5, 6학년 대상에게 사용한 정서조절영역의 문항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정서를 효과 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으로 좋은 기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지, 나쁜 일들을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는 지, 화가 나도 화를 참을 수 있는지, 짜증이 나도 짜증을 안내려고 노력하는지를 묻는 내용이다. 응 답범주는 ‘전혀 아니다’ 1점, ‘아니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구성되었다. 정서조 절력의 신뢰도인 Cronbach’s α=.72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정서조절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3)어머니의 양육태도

    어머니의 양육태도에 대한 척도는 Rohner[50]가 제작하였고, Seong[52]이 번안한 척도를 Cha[5]가수정한 ‘수용-거부’, ‘자율-통제’의 양육태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용-거부’는 나와 다정하게 얘기 를 하시는지, 내가 잘못했을 때 꾸짖기보다는 잘하라고 말씀하시는지, 나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을 잘 알고 계시는지,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어머니는 싫어하시는지, 나를 야단치실 때 다른 형제나 친구들과 비교하시는지, 기분이 나쁘면 이유 없이 화를 내시는지를 묻는 내용이다. ‘자율-통제’는 내가 하는 일을 믿어주시는지, 내 일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겨주시는지, 벌을 줄 때 이유를 설명해 주시는지,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를 묻는 내용이다. 응답범주는 ‘전혀 아니다’ 1점, ‘아니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으로 구성되었다. 부모의 양육태도 신뢰 도는 ‘수용-거부’ Cronbach’s α=.64, ‘자율-통제’ Cronbach’s α=.62 이다. ‘수용-거부’는 점수가 높으면 어머니가 수용적인 태도이며, 낮으면 거부를 의미한다. ‘자율-통제’는 점수가 높으면 어머니 가 자율을 허용하며, 점수가 낮으면 통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3.자료수집과 분석방법

    1)자료수집 방법 및 절차

    본 연구에서는 광주광역시 교육청과 전라남도 교육지원청의 협조를 얻어 39개 초등학교 내의 국내출생 다문화가족 아동 3∼6학년 대상 응답자 기입식 설문조사를 하였다. 전남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 아동은 특정 시・군(나주, 화순, 해남, 영암, 무안, 장흥, 함평, 강진)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경 우가 대부분으로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표집이 어려워 비확률표본추출 방법 중 목적표집방법을 사용하였다.

    1차 예비조사는 2012년 1월 19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국내출생 다문화가족 아동 초등학생 4∼6학년 4명에게 실시하였고, 2차 예비조사는 2012년 1월 26일 국내출생 다문화가족 아동 초등학생3∼4학년 5명에게 조사하였다. 두 차례 예비조사 후 한국어로 작성된 설문지는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설문문항의 적절성과 소요시간, 설문문항의 난해한 문장과 단어들을 삭제 또는 수정, 보완하였 다. 예비조사를 바탕으로 본 조사는 2012년 2월 1일부터 2월 23일까지 연구자가 학교를 방문하여 다문화교육 담당자를 만나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한 후 설문 조사하였다. 수퍼바이저(연구자, 다문화교육 담당자)가 국내출생 다문화가족 아동들에게 설문지를 배부 후에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 로 이루어졌으며, 설문지는 곧 바로 수거하였다. 총 438부를 회수하였으나, 회수된 설문지 가운데 불성실하게 응답하거나, 누락된 부분이 많아 연구 자료로 사용할 수 없는 41부를 제외하고 397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2)자료분석 방법

    자료처리에 있어서는 주요 변인들의 기술적인 경향을 알아보고자 각 측정 변인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측정변수의 신뢰도 분석을 통해 내적일치도를 검증하였다.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라 학업적응, 정서조절력, 어머니의 양육태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이원변량분석을 실 시하였다. 아동의 학업적응을 설명하는 변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서조절력, 어머니의 양육태도와의 상관관계와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연구결과 및 해석

    1.성별과 학년에 따른 학업적응, 정서조절력,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차이

    다문화가족 아동의 성별과 학년에 따라 학업적응, 정서조절력, 어머니 양육태도에 차이가 있는지알아보기 위해 이원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학업적응과 어머니의 양육태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 타냈으며 결과는 Table 2에 제시되었다. 성별에 따라 학업적응에서는 전체 학업적응(F=9.270, p<.01), 학습태도와 활동성(F=5.976, p<.05), 학업동기(F=8.362, p<.01)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 으며, 어머니의 자율-통제 양육태도(F=4.197, p<.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여아가 남아보다 전체 학업적응과 학습태도와 활동성, 학업동기가 더 높았고, 어머니가 더 자율 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고 지각하고 있었다. 학년에 따른 차이는 ‘학업동기’(F=3.562, p<.05)에서 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었다. 성별과 학년의 상호작용도 ‘학업동기’(F=2.796, p<.05)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Figure 1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여아의 경우 학년이 낮았을 때 남아보다 학업동기가 높았으나학년이 높아지면서 학업동기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아는 5학년이 되면서 감소세를 보 이던 학업동기가 높아지면서 6학년이 되어서는 여아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다문화가족 아동의 학업동기는 성별과 학년의 특성에 의해서 결과가 달라진다 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정서조절력과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

    다문화가족 아동의 학업적응에 정서조절력과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 독립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r=.465이하 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없었다. 회귀분석을 위한 기본 가정의 만족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VIF계수와 Durbin-Watson계수를 조사한 결과 VIF지수는 1.2-1.5로 10보다 현저하 게 낮았고, Durbin-Watson계수도 2.0-2.3로 잔차 간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회귀분석 을 위한 기본 가정을 만족한다고 볼 수 있다.

    다문화가족 아동의 학업적응을 종속변인으로 Ⅰ단계에서는 학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Table 2참조) 통제변인으로 학년을 투입하고, Ⅱ단계에서는 아동 개인 변인인 정서조절력을 투입하며, 다음 Ⅲ단계에서는 가정환경 변인인 어머니 양육태도를 추가로 투입하여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대상 자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남아의 정서조절력과 어머니 양육태도가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

    남아의 학업적응에 학년, 정서조절력과 어머니 양육태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는 Table3에 요약되어 제시되었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정서조절력은 남아의 전체 학업적응과 하위영역인 학 습태도와 활동성, 학업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추가로 투입하여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수용-거부 양육태도는 전체 학업적응과 학습태도와 활동성, 학업동기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머니의 자율-통제 양육태도는 학업동기에만 영향을 미쳤다.

    정서조절력은 다문화가족 남아의 학습태도와 활동성을 17.2%, 학업동기를 29.0%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추가하였을 때 설명력은 학습태도와 활동성에서 7.5%, 학업동기 에서 9.5%가 증가하였다. 전체 학업적응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설명력을 보였는데 정서조절력이 30.4%, 어머니 양육태도를 추가하여 11.1%로 증가하였다. 다문화가족 남아의 학업적응에는 어머니 의 양육태도도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지만 아동 개인변인인 정서조절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 이었다. 학습태도와 활동성, 학업동기는 정서조절력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수용적이라 고 지각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의 경우 정서조절력과 어머니 양육태도는 학습태도 와 활동성보다는 학업동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설명력도 더 높았다. 통제변인으로 설정된 학년 은 남아의 전체 학업적응, 학습태도와 활동성, 학업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아니었다.

    2)여아의 정서조절력과 어머니 양육태도가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

    다문화가족 학령기 아동들 중 여아들만은 대상으로 학업적응에 정서조절력과 양육태도가 미치는영향을 살펴본 결과가 Table 4에 제시되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서조절력은 여아의 전체 학업적 응과 하위영역인 학습태도와 활동성, 학업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어머니의 양육 태도를 추가로 투입하여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자율-통제 양육태도는 전체 학업적응이나 학습태도 와 활동성, 학업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그러나 수용-거부 양육태도는 여아의 학업적응 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정서조절력은 다문화가족 여아의 학습태도와 활동성을 10.4%, 학업동기를 14.6%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추가하였을 때 설명력은 학습태도와 활동성에서 8.0%, 학업동기 에서 6.3%가 증가하였다. 전체 학업적응은 정서조절력이 15.7%,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추가하여 8.9%로 증가하였다. 남아집단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문화가족 여아의 학업적응에는 어머니의 양육태 도가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지만 아동 개인변인인 정서조절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다문화가족 여아의 학습태도와 활동성은 정서조절력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자율적이라고 지각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인으로 설정된 학년은 여학생의 전체 학업적응 과 학업동기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년이 낮을수록, 정서조절력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자율적이라고 지각할수록 다문화가족 여아의 전체 학업적응과 학업동기는 높아지는 것 으로 밝혀졌다. 여아의 경우에도 남아와 마찬가지로 정서조절력과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학습태도와 활동성보다는 학업동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고 설명력도 더 높았다.

    Ⅴ.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39개 초등학교 3∼6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학령기 아동397명을 대상으로 아동 성별과 학년에 따라 정서조절력, 어머니의 양육태도, 학업적응의 차이를 알 아보았다. 다문화가족 아동 성별은 학업적응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과, 어머니의 양육태도 중 자율- 통제에서만 차이를 나타내는 변인이었다. 학년은 학업적응 중 학업동기에서만 차이가 나타났으며, 학업동기에서 성별과 학년의 상호작용효과도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동 성별에 따라 아동 정서 조절력과 어머니 양육태도가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정서조절력은 남·여 아 동의 학업적응을 예측하는 변인이었으나, 어머니 양육태도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아의 경 우에는 학업적응 모든 영역에서 어머니의 수용-거부가 유의한 변인이었으나 자율-통제는 학업동기 에서만 유의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아는 어머니의 자율-통제 양육태도가 학업적응 모든 영역 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를 제기하고자 한다.

    첫째, 다문화가족 학령기 아동의 학업적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결과 의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본 연구결과는 여아들이 남아들보다 학업적응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업적응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지지한다[15, 23, 32, 46]. 여아 가 남아보다 학업적응을 잘하며, 여아들이 학교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이라는 결과[15, 46]를 지지한 다.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고한 일부 연구결과들은 학업적응을 측정하는 도구에서의 차이[55]이거나 연구대상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후속 연구에서 점검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하겠다.

    학업적응영역에서도 학업동기는 성별과 학년의 상호작용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학업태도에서는성별과 학년의 상호작용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음은 발달과정에서 학업태도는 성별의 차이가 없음으 로 해석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본 연구결과를 통해서는 밝혀지지 않는 부분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는 단순히 상호작용효과만을 살펴보았을 뿐 상호작용의 방향성을 다루지는 못하였다. 학업적응에서 성별 차이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후속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업적응에서 남아와 여아의 차이가 없다는 결과는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14, 27, 55]. 이와같은 불일치의 원인은 우선 학교생활적응의 측정 영역이나 내용에서의 차이를 꼽을 수 있다. Park 과 Lee[46]의 연구에서 학업 또는 학교에 대한 흥미와 규범에 집중한 반면 Un[55]의 연구에서는 학업 과 함께 친구와 교사와의 관계도 추가로 포함하여 학교생활적응을 측정하였다. 학교생활적응에 친 구와 교사와의 관계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학업과는 차별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추후 연구를 통하여 학교생활적응 영역들에 대한 성별 차이를 살펴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둘째, 학업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조절력은 일반아동 뿐 아니라 다문화가족 아동에게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본 연구결과는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와 같이 정서조절을 잘하는 아 동이 학업적응이 높았고[38], 다양한 학교활동이나 수업에 적극적이라는 결과[12]를 지지한다. 정서지 능이 높으면 학업에 대한 유능감이나 학업적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2, 19]도 지지한다. 여아는 남아에 비해 성숙이 빠르고 친사회적 성향이 발달하여 학업성취도가 높고 학교적응을 잘한다는 결 과[26, 28]도 간접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본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듯이 정서조절력이 아동 학업적응 에 미치는 효과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즉 여아보다는 남아의 경우 정서조절력이 학업적응 을 예측하는 값이 더 크고, 설명력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대상이 지닌 지역적 한계나 발달단계 등을 고려한다면 정서조절력이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를 통해서 확인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셋째, 다문화가족 어머니 양육태도는 자녀 학업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으나, 양육태도 종류는 학업적응 영역이나 성별에 따라서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이다. 본 연구결과에서는 남아는 수용적으로 인식할수록, 여아는 자율적이라고 인식할수록 아동의 전체 학업적응이나 학습태도와 활동성이 높았다.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수용적이고 자율적일수록 학교생 활이나 학교행사 참여의 적응력이 높다는 결과[13]와 부모의 양육태도가 자율적일수록 학교 규범준수 와 학교에 대한 흥미가 높다는 결과[46]를 지지한다. 한국 사회와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다문화 가족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가족과 사회문화를 반영하여 나타난다. 하지만 양육태도를 측정하는 영 역이나 척도가 다양하여 이에 대한 확인은 후속연구를 통해서 가능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다문화가족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일부 제공되고 있으나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에서 온 어머니들의 양육태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양육태도 척도를 다루는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본 연구결과는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다문화가족 아동의 학업적응을 위해서 정서조절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개입방안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 정서조절력이 남아 학업에 주요 변인임을 고려한다면 다문화가족 남아의 정서조 절력 향상에 관심을 갖고 지도하려는 노력이 성공적인 학업적응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일 것이다. 학 령기 아동을 양육하는 다문화가족 부모들에게 자녀 정서조절력에 관심을 쏟아야 함을 알려주어야 하며, 다문화가족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성별 차이를 고려한 개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 히 남아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들을 대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둘째, 다문화가족 부모들에게 양육태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양육태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체계화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자녀양육과 교육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 이들의 요구가 실제 현장에서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다문화가족 어머니들의 연령별, 교육수준별, 출신국가별 특성을 반영하며, 더불어 다문화가 족 아버지의 역할,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다문화가족 복지를 위 해서는 가족원구성원의 개별적 관심을 두기 보다는 가족관계와 가족 내에서의 역할을 고려한 통합 적 관점에서 가족복지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머니 양육태도 개선은 직접적으로 결혼이 주여성의 노력으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지만 효과에는 한계를 갖는다. 간접적이지만 전 가족원의 지지와 아동과의 관계 개선이 오히려 어머니의 양육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효과가 있음을 고려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것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의 일부지역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이 연구결과를 일반화되어 적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어머니 출신국적에 따른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표집대상 및 범위확대가 필요하다. 둘째, 학업적응 척도는 자기 보고식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객관성이 결여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아동의 지각과 보고뿐만 아니라 학 교 교사와 가정의 주 양육자 지각 등을 고려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 어머니 양 육태도에 초점을 두었으나, 후속연구에서는 다문화가족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 양육태도에 영향 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동 학업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서도 부모 간 차이를 살펴보며, 부모에 따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본 연구에서 아동의 학년과 연령이 일치한다고 가정하였으나 연령과 학년 차이를 보이는 다문화가족 아동이 있음을 고려한다면 후속연구에서 이 부분을 고려하여 연구대상의 특성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섯째, 다문화가족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 학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아동과 일반가족 아동 발달을 비교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며,더불어 학령기 자녀를 양육하는 다문화가족 부모를 지원하는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337_F1.jpg

    Academic motivation by gender and grade

    Table

    Frequency Distribution of Respondents by Grade and Gender (N=397)

    Two-way ANOVA by Gender and Grade

    *p<.05, **p<.01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on Boys' School Adjustment (β) (N=194)

    *p<.05, ***p<.001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on Girls' School Adjustment (β ) (N=203)

    *p<.01, **p<.01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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