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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1 No.2 pp.229-250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6.21.2.3

A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Drinking and Suicide

Jae-Hee Woo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Pusan 46252, Korea
Corresponding Author: Jae-Hee Woo,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Gatholic University of Pusan (E-mail: Jhwoo@cup.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family satisfaction on the relation between drinking and suicide. This study conducted secondary data analysis of the Korean Welfare Panel Study for which data had been collected since 2011.

The subjects were 11,368 male and female adults in 2011. The research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he results revealed that the path from drinking to the suicide was partially mediated by family relations. The relation between drinking and family relations was negative (β =-.902, p<.001). The relation between family relations and suicide was also negative(β =-.648, p<.001). Second, the result of verifying the mediating effect of family relations showed that family relations was a partial mediator between drinking and suicide for alcoholics (Z=-.584, t(CR)=-2.124(p<.05)). Based on these results, practical implications were discussed to prevent the suicide of alcoholics.


음주와 자살의 관계 연구
- 가족관계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

우재희

초록


    Ⅰ.서론

    자살은 한 가지 요인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심리적, 사회적, 생의학적, 문화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 합 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데, 이러한 자살의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가 해로운 음주이다[68]. 기 존 연구들에서 알코올 및 약물을 남용하는 사람들의 자살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은 것 으로 보고되고 있고[69]. 이처럼 자살은 음주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 42].

    알코올 사용 장애군은 일반 집단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매우 높다[6]. 구체적으로 음주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음주 문제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구집단에 비해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10배나 높으며 [69], 알코올사용장애인 경우 자살생각을 할 가능성이 1.86배, 자살시도를 할 가능성이 3.1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2]. 국내 연구에서는 서울시 정신보건센터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상담한 내용 중 음주로 인한 문제를 분석한 결과 26.6%가 자살욕구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 부가 2009년에 발표한 2008년도 응급실 손상 환자 표본 심층조사에서도 자살 사망환자의 약 44% 가 음주상태였음을 밝혔다. 외국 연구로는 미국의 경우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의 자살자 1만 9,255명 중 1/4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살자의 25%가 0.08이상 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보였다.

    이처럼 음주는 폭력, 성폭행, 자살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을 비음주자에 비해 더 높게 한다 [67]. 음주 이후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능력과 이성적인 판단능력이 저하되면서 충동적인 자살 이나 자해행동을 촉발하게 된다[13, 49]. 선행연구들은 음주와 자살이 연관성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16, 40, 62, 63, 70].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성인자살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지난 1년간 자 살률은 14.8%이며, 우울을 경험한 경우, 지각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여성, 65세 이상의 고령, 저 학력, 미혼 등의 집단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참여와 신뢰수준, 직업의 유무, 일반 봉급자, 노동,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인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 문화적인 요인을 포함하고 있다[58]. 한편, 개인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 살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개인적 변수로 가족을 들 수 있다. 가족적 변인으로서 자살문제 는 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족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15]. 가족 및 사회구 조가 급변함에 따라 심리적 혼란이나 불안이 가중되고 본래의 가족기능이 약화되어 개인의 심리 및 가족관련 문제 등이 발생함으로써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1].

    가족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면 최근에는 일상생활을 함께하며 같이 살고 있는 기초단위 그 자체를 가족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8]. 이것은 가족의 구조보다는 가족의 기능, 구성원 사이의 긴밀한 협력관계 및 강한 일체감의 존재 여부를 더욱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을 말해준다[12]. 가족관계는 기능적 관 계의 특성을 강조하는데 기능적 가족은 가족에 대해 소속감을 느끼고 가족대화가 활발하고, 가족 간 의 갈등이 적은 특성을 지닌다. 즉, 가족관계란 가족 구성원 간의 정서적인 유대감, 가족 간의 원활 하고 긍정적인 의사소통, 가족 내에서 상황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에 반응하는 가족들의 능력을 말한다[14]. 가족관계의 정의를 통해 가족응집력, 가족기능, 의사소통, 유대감, 적응력 등은 가족관계 를 나타내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자살은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죽음에 이르는 연속적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자살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자살생각을 자살과 관련된 행위를 대체하는 변인으로 사용한다[17]. 자살생 각은 실제 행동으로 실천하는 자살시도나 자살과는 다르지만 논리적으로 이들에 앞선 것으로 여겨 지며 자살이 자살시도를 경험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고 자살시도는 자살생각을 많이 경험한 사람 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24].

    친밀한 가족관계는 자살위험요인을 경감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26]. 가족의지지 및 결속도가 높은 경우에는 자살생각이 낮아지고, 가족 내 갈등과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25, 35]. 선행연구에 의하면 가족의 지지 등 가족관계가 높은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등 으로 인한 우울 및 자살생각 등 정서문제가 감소됨을 확인하였다[56]. 음주자의 사회적지지 중 가족의 지지는 자살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보호요인이다[29]. Choi[6]은 농촌지역 노인은 가족지지가 높을수 록 자살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을 증명하였다. 가족관계 요인인 가족생활 만족도, 배우자 및 자녀 만 족도, 부부폭력 등의 가족관계가 자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31, 33].

    가족이란 가족구성원의 가장 친밀한 사회적 지지망으로 위기와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내적, 외적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구성원이 위기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위기를 조절하여 질적인 생활 을 하도록 돕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20]. 음주를 많이 하는 성원이 있는 가족은 그렇지 않은 가족에 비하여 가족응집력과 생활만족도 및 가족기능 정도가 낮고,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유형이 두드러지 는 등 가족의 역기능적이며 병리적인 측면이 강하다[46].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음주자와 음주 자 가족이 관계형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족관계는 음주자의 자살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으 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가족관계가 음주자의 자살예방에 중요한 요인인 만큼 음주자와 함께 가족 의 기능회복이 실천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개입대상이 됨을 예측할 수 있다.

    음주와 자살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노인의 우울과 알코올 의존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연구[19]. 노인의 우울과 자살생각에 대한 사회적 지지의 영향 연구[45]. 노인 의 음주 및 정신건강 특성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연구[73]. 자살시도 경험과 음주행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노인돌봄서비스 이용 독거노인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38]가 있다. 청소 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청소년의 자살생각과 관련변인 연구[71]. 음주시작연령 및 문제음주가 청소년의 자살생각과 시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30]. 청소년의 생활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과 우울의 매개효과 연구[22].가 있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는 기혼 직장인의 우울과 자살생 각, 그리고 음주의 관계[30]. 우리나라 성인의 문제음주와 우울 및 자살생각과의 연관성[39]. 도시지역 주민의 음주가 정신건강 및 자살에 미치는 영향[21]의 연구가 있다. 이처럼 음주와 자살과 관련된 많 은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았지만, 음주자들에게 가족관계가 자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임에도 불구하고 가족관계를 매개로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음주자들에게 가족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지지의 기본 바탕으로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 요한 요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음주와 자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계 변수의 영향력을 구 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직접적인 경험적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선행연구 고찰을 통한 결과, 가족관계는 자살에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로 가정되어 왔다.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경로모형을 통 해 음주와 자살의 관계에서 가족관계가 미치는 요인들 간의 경로를 탐색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살에 가족관계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음주자들의 자살예방 개입에 있어 가족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필요성을 제기하 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 목적은 음주와 자살과의 관계에서 가족관계와의 경로를 살펴봄으로서 자살에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 가를 검증하는 것이다. 가족관계의 매개효과를 음주와 자살의 관계에 서 살펴보는 것은 음주자들의 자살을 예방하는 중요한 변인으로서 고려한다면 음주자들의 자살예방 의 실천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경험적 근거가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음주와 가족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음주와 자살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3. 가족관계와 자살의 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4. 가족관계는 음주와 자살의 관계를 매개하는가?

    Ⅱ.이론적 배경

    1.음주와 자살

    위험성 음주는 개인의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으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이다. 음주 문 제는 전체 자살 사망자들에서 흔히 진단되는 정신질환 중 하나이다[73]. 알코올을 섭취한 후에는 이성 적 판단이 저하되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짐으로써 충동적인 자살행동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11, 27]. 따라서, 잦은 음주 및 음주량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데 음주가 증가할수록 자살생각이 높아진다[26].

    음주와 자살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Song, Kim[61] 연구에서는 음주를 자주, 많이 하여 음주 소비가 늘어날수록 자살생각의 정도가 더 강화된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Song, Kim[61]은 음주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음주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생각을 더 많이 경 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자에 대한 부검 의뢰를 통해 알아본 음주와 자살과의 상관관계에서 음 주 여부와 음주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자살자 중 48.4%가 자살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40].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음주특성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음주가 자살 생각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정상 음주군에 비해 문제 음주군이 약 1.5배, 알코올남용 의존군이 약 2 배 더 자살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2]. 음주는 스트레스, 정신건강상태, 자살과 상관성이 크므 로 음주 및 음주로 인한 문제를 줄이는 것은 단지 음주의 폐해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를 관리하고, 정신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자살을 예방하는데 기여한다[60]. 그 외에도 음주가 자살생각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국내 연구들이 다수 있는데, 자살생각을 높이는데 음주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61, 63, 72].

    국외연구로는 위험행동과 자살생각, 자살시도와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매일 음주 하거나 많은 양의 음주를 할 경우 자살생각은 일반인보다 3.9배 증가하고 자살시도는 0.5 배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51]. 음주와 자살과의 관계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서도 나타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상시, 음주 중, 폭음을 했을 경우 자살생각과 자살시도에 대해 조사 분석한 연 구에서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 평상시는 0.4%, 음주 중에는 3.1%, 폭음 중에는 3.3%로 나타나 폭음 과 함께 일상적인 음주 또한 동등하게 자살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20]. 따라서, 본 연구 는 음주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과 구조를 살펴보고자 한다.

    2.음주와 가족관계

    음주는 음주를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에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영적, 경제적으로 부 정적인 영향을 끼쳐 가족관계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족병이다[70, 73]. 가족은 음주자와의 부적 응 과정에서 가족들은 죄의식, 우울, 불안, 혼돈, 공동의존 등을 가지게 된다. 결국 음주자 가족은 가 족 내에 심리사회적인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게 되고, 병리적인 악순환이 반복되어 가족 기능과 결속력이 파괴되거나 해체된다[65].

    음주를 많이 하는 가족성원을 둔 가족은 일반 가족에 비하여 가족기능, 가족응집력, 적응력, 생활 만족도가 낮다. 알코올 중독자가 있는 가족에서 나타나는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공동알코올중독 (coalcoholism), 공동 의존증(codependency)으로 명명하는데 알코올중독자의 부정 합리화, 중독행 동이 알코올중독자 자신과 가족에게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61]. 음주자 가족은 혼돈, 불일치, 불명확한 역할, 불예측성, 모호한 반복적이고 비논리적인 말다툼, 폭력과 강간 등으로 특징 지워 진다[51].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성장지향적인 생활과정에 알코올 중독으로 가족기능에 불균형을 야기하는 역기능적이거나 긴장이 되면 가족원의 성장에 상처와 희생을 강요하게 된다[41, 44]. 또한 가족 구성원의 음주로 말미암아 정서적 반응이나 정서적 관여가 지나치게 관여되어 가족구 성원의 불안, 분노, 우울, 적개심 등으로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하고 가족원 역할의 부담과 문제해 결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23, 34]. 부부의 상호작용, 역할기대 및 역할형태를 보면 상호비난이 많아지 고, 가족 내에서 서로 지배하기 위한 경쟁이 많아진다[57, 59].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소외감, 무기력증, 삶의 목적 상실과 같은 정신건강의 부정적 측면이 강화 된다[39]. 음주를 하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가족의 조직이나 결속력이 와해되어 가출, 별거, 이혼을 하기도 한다[5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음주가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3.가족관계와 자살

    자살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가족응집력, 가족지지 등 가족관계의 가족 환경적 요인이 있다[18, 52, 58, 64]. 가족은 개인의 삶과 생애 과정의 전 영역, 자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긴밀하고 좁은 의미의 사회적 관계이다[44]. 가족관계는 자살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주어 보호요 인 또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가족관계와 자살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가족 응집력이나 긍정적인 가족관계가 자살충동이나 생각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족 간의 응집력이나 가족관계를 직접적으로 측정하여 자살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가족 간의 통합 혹은 응집력 등의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할 확률이 감소하였고, 가족 간의 통합을 자살 억제요인의 하나로 보았다[5, 6, 9].

    반면, 가장 가까운 사회적 관계인 가족은 자살을 억제하는 측면뿐 아니라 상반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즉, 가족갈등이나 스트레스가 자살생각 및 자살행동을 증가시킨다[28, 32]. Kwon & Cho[37]의 연 구에서는 가족관계에서 부부, 부모·자녀, 형제·자매간의 유대관계가 원만할수록 만족스러운 가족생 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 반면, 이러한 정서적 교류가 원만하지 못할 때 우울증상으로 발전되며 극 단적인 경우에는 자살생각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음주로 인해 가족의 지지가 매우 빈 약해지고, 가정 폭력 및 가족이 해체되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데 이는 음주자에게 자살을 초래하는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50].

    반면, 음주자의 자살에 가족은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기도 한다.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은 만성적 음주로 인하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파괴적 결과를 경험하게 되며 사회적 고립 상태에 이르게 된다[38]. 이처럼 개인의 적응범위를 넘어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하고 있는 개인에게 가족의 지지는 삶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지지자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가족의 지지는 가족에 의한 비공식적 지지로써 언어적, 비언어적 정보 나 충고, 가시적인 유형의 도움이나 행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체계이며, 가치 있는 활동이나 사회 적 역할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가족관계와 자살의 관 계를 바탕으로 자살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계를 음주자의 자살예방의 중요한 개입요인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4.음주와 자살의 관계에서 가족관계의 매개효과

    음주와 자살관련 선행연구는 음주와 자살의 정적관계를 확인한 연구들이 많이 있다[18, 33, 38, 42, 51, 60, 72]. 선행연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음주가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자살의 보호요인에 대한 연구 중에는 사회적 지지에 포함되는 가족요인이 대표적 변수로 연구되어 졌으며 구체적으로 부모와의 관계, 가족기능, 가족응집력, 지각된 부모와 가족과의 유대감 등 이 개인의 자살생각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66, 68]. 가족이 기능적일 수록 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며, 우울이나 불안 수준이 낮아지며 개인의 자살생각을 유의미하게 낮 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7]. 또한, 가족이 역기능적으로 작용할수록 우울이나 불안 수준이 높아지며,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살생각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그리고, 가정폭력 등 부정적인 가족관 계는 자살생각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48].

    구체적으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계의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내 연구 에서는 부모와의 관계, 부모갈등, 학대경험, 가정스트레스, 가족지지, 부모애착, 가정화목도, 가족탄 력성, 부모와의 의사소통, 부모양육태도와 자살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30, 53, 54]. 국외연구로는 가족해체와 같은 결손가족, 가족원의 상실, 과도한 스트레스 유발사건, 사회적 정서적 지지결핍 등 의 가족관계 요인이 자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73].

    선행연구에서 살펴보았듯이 음주와 자살, 가족관계와 자살의 단편적 연구는 지금까지 많이 연구 되어져 왔으나 가족관계를 매개로 음주와 자살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 라서, 가족관계가 음주변수가 아닌 그 외의 다른 변수가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매개변수로 서의 역할을 한 선행 연구를 살펴봄으로써 자살에 매개영향을 미치는 가족관계의 변수의 구조적 영 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계 매개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고등학생의 자살충동에 가정화목 도, 부모와의 의사소통 등의 가족관계가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 36]. Lee[43]의 연구에서 는 고등학생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스트레스가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자 살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에서도 가족관계 변인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7]. Park et al.,[58], Bae et al.,[2], Ozer[55]의 연구에서도 성인의 자살에 가족관계 변인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음주가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 가족 관계가 매개역할을 한다는 가정 하에 가족관계의 매개역할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Ⅲ.연구방법

    1.연구 가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성인에게 음주가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변인으로 가족관계를 선정하여 가설을 수립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1. 음주는 가족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2. 음주는 자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가족관계는 자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4. 가족관계는 음주와 자살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다.

    2.연구모형

    본 연구에서는 성인의 음주가 자살에 미치는 경로에서 가족관계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이를 모형으로 나타내면 다음 [Figure 1] 과 같다.

    3.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KWPS: Korea Welfare Panel Study) 2011년, 6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 다. 한국복지패널은 전국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연 1회 실시하는 전국의 대표성이 높은 종단적 패 널 조사(panel survey)이다. 본 연구는 가구용 데이터와 가구원용 데이터를 개체결합(Case Merge) 과 덧붙임 결합(Append Merge)방식으로 결합하여 가구용 데이터와 가구원용 데이터의 변수를 하 나의 파일로 결합하였다. 본 연구 대상은 성인으로 만 19세 이상을 모두 포함한 연령층이다. 구체적 으로 2011년 한국복지패널에서 음주, 자살생각, 가족관계와 관련된 질문에 응답한 대상자 총 11,368 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4.측정도구

    1)자살

    자살은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지 여부의 자살생각에 대해 질문하였다. ‘지 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의 1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살생각의 경험이 있으면 1, 없으면 0으로 더미 코딩하였다.

    2)음주

    한국복지패널(KWPS: Korea Welfare Panel Study) 4차년도 부터 세계보건기구의 AUDIT(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척도를 사용하여 문제음주와 알코올 의존에 대한 질문을 추가하 였다. AUDIT척도는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어 민감도와 특이성에서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에서 활용되는 자기보고용 알코올 남용 및 의존 평가척도이다. 지난 1년간 개인이 경험한 음주의 빈도와 양, 알코올 의존증세, 음주와 관련된 문제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 측정되고 있 다. 2007년 NIAAA에서 제시한 AUDIT지침에서는 표준 1잔을 순수 알코올 14g으로 계산하도록 되 어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19.5%소주 1병원 알코올 55.4g으로 표준 4잔에 해당한다. 이에 맞추어 음주량과 관련된 2번 문항을 1)1-2잔을 ‘소주 반 병 이하’, 2)3-4잔을 ‘소주 한 병 이하’, 3)5-60잔 을 ‘소주 1.5병 이하’, 4)7-9잔을 ‘소주 2.5병 미만’, 5)10잔 이상을 ‘소주 2.5병 이상’으로 수정하였 다. 각 문항의 점수는 ‘전혀 없었다’(0점)에서 ‘매일같이 있었다’(4점)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문제 음주의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 합산 점수가 12점 미만인 경우 사회적 음주군으로 분류하며, 12점 이상이면 문제 음주, 15점 이상인 경우 DSM-IV기준에 의한 알코올 사용 장애로, 26 점 이상인 경우 알코올 의존으로 분류한다. 본 연구에서 수정한 audit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는 .832이다.

    3)가족관계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은 가족생활에 대한 만족도,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 도,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 자녀들의 형제자매 관계에 대한 만족도를 7점 Likert척도(1=매우 불만족, 2=불만족, 3=약간 불만족, 4=보통, 5=약간 만족, 6=만족, 7=매우 만족)로 구성되어 있으 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관련 만족도가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는 .804이다.

    4)통제변수

    알코올중독자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통제변수는 성별, 연령, 학력, 혼인상태를 측정하였다. 성 별은 여성, 남성, 연령은 20-30세 미만, 30-40세 미만, 40-50세 미만, 50-60세 미만, 60세 이상, 학력은 중졸이하, 고등졸, 대학이상, 혼인상태는 결혼경험이 있다, 없다 로 측정하였다.

    5.자료분석 방법

    본 연구는 AMOS 21.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정규분포성 검정, 모형의 적합도 검증을 하였다. 또한, 구조방정식을 활용하여 연구모형의 적합도 지수 확인을 통해 모형검증을 하였으며 매개효과 의 유의성은 AMOS의 Sobel test검증을 통해 확인하였다.

    Ⅳ.연구결과

    1.연구가설 검증

    1)정규분포성 검정

    본 연구의 정규 분포성 확인을 위해 각 변수들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및 첨도의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정규분포의 기준에 의하면 모든 변수들은 왜도<2, 첨도<7의 기준을 충족한다. 따 라서, 구조방정신모형 분석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주요 변인들은 정규분포의 가정을 충족하고 있다.

    2)연구모형의 적합도

    또한 Table 3와 같이 공분산 구조모형이 연구가설에 적합한 정도를 알아본 결과, χ²=92.08, p=.001, Q=1.19, RMSEA=.024, NFI=.970, CFI=.995, GFI=.967, AGFI=.948, TLI=.993, Delta 2=.995으로 분석되어 구조방정식의 모형은 검증되었다.

    Q값은 자유도의 증감에 따른 χ²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3보다 적어야 전반적인 적합도를 만 족하며, 8까지는 허용할 수 있는 수치(10이상인 경우에는 모형적합도에 문제가 있다(Hu와 Bentler, 1999) RMSEA1)는 .05 이하, NFI, CFI, GFI, TLI는 .90 이상이면 적합하다. 또한 Delta 2는 표본수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는 NFI 값을 조정한 값으로 .90이상이면 적합하다. 여기서 AGFI와 TLI는 .8점대로 나타났으나, 다른 수치가 높게 나타나 적합도는 검증되었음을 알 수 있다.

    2.구조모형 및 가설 검증

    가족관계와 음주, 자살을 중심으로 측정변수의 경로계수를 Table 4에 제시하였다.

    음주는 가족관계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902, p<.001). 따라 서, 음주를 많이 하는 경우에 가족관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음주는 자살에 유의수준 p<.05 수준에서 직접적인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027, p<.05). 가족관계는 자살 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648, p<.001). 따라서, 가족관계가 좋은 경우에 자살생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음주가 가족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 라는 가설1은 채택되었음을 알 수 있다(t(CR)=217.817, p<.001). 그리고, 음주는 자살에 영향을 미 칠 것이라는 가설2는 기각되었다. ( =-.027, p<.05). 즉, 음주는 자살을 매개(mediation)하여 자 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마지막으로 가족관계가 자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3은 채택되었음을 알 수 있다(t(CR)=39.667, p<.001).

    3.수정모형 및 매개효과 검증

    모형검증을 위하여 먼저 부분 매개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부분 매개모형은 음주가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가족관계를 매개로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이다. 분석결과 =150.78(df=62, p<.001)로 유의하였으며, CFI는 .947로 .90이상의 좋은 적합도를 보여주었고, TLI=.923는 .90을 초과하였다. 모형의 복잡성을 검토하며 그 값이 작을수록 좋은 적합도를 나타내 는 RMSEA는 .065을 보여주었다.

    완전 매개모형의 모수추정치는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적합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x2 값은 256.06(df=66, p<.001)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CFI, TLI 등의 경우에 부분매개모형보다 적합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부분 매개모형과 완전 매개모형의 관계모형을 비교하기 위하여 두 모형 간 x2값의 (⊿x2=x2경합모형1-x2연구모형)차이를 통해 모형 비교를 시도하였는데, 검증 결과 x2 값의 차이는 105.28로 자유도 1일 때 임계값인 3.8보다 커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합모형(완전매개모 형)보다 연구모형(부분매개모형)이 경험적 자료에 더 적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경합모형의 모형 내 모수 추정치로 비표준화 계수(B)와 기각률(C.R.)을 살펴보았고, 모형의 효과성 분석은 표준화된 계수()를 통하여 검증하였다.

    다음으로 경로분석을 통하여 나타난 가족관계의 매개효과에 대한 통계적 유의미성 검증을 위하여 Sobel 검증을 실시하였다. 유의검증 방법은 Sobel 검증 중 Goodman 검증 방식에 따라 직접 검증을 실시하였다(Baron & Kenny, 1986). 매개 검증 공식은 Zabc = abc/sqrt(a2b2SEc2+a2c2SEb2 +b2c2SEa2 )이다.

    Sobel 검증결과 간접효과의 크기는 -.584이며, C.R.은 -2.1243으로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파악되었다(p<.05). 따라서, 음주가 가족관계를 매개하여 자살에 미친다는 가설 4는 채택되었 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Ⅴ.결론

    본 연구는 음주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과 가족관계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 는 음주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 음주가 가족관계에 미치는 영향, 가족관계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가족관계가 음주와 자살의 관계를 매개하는가를 살펴보았다.

    첫째, 가족관계를 매개변수로 투입하였을 때, 음주는 가족관계를 매개로하여 자살에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음주는 가족관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 한 결과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것이다[20, 46]. 또한 가족관계는 자살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음주로 인해 가족의 지지가 매우 빈약해지고, 가정 폭력 및 가족이 해체되 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데 이는 음주자에게 자살을 초래하는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50]. 반면 음주는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음주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음주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생각을 더 많이 경 험하는 것으로 나타난 기존의 연구 와 상이한 결과를 나타냈다[18]. 즉, 음주와 자살과의 관계에 영향 을 미치는 매개변수가 작용함을 추론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가족관계를 매개변수로 설정하 여 매개변수 작용을 검증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음주는 가족관계를 매개(mediation)하여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음주자의 자살을 낮추는 데 있어 가족관계가 매우 중요한 영향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둘째, 모형검증을 위하여 부분매개모형과 완전 매개모형을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두 모형 간 x2값의 차이를 통해 모형 비교를 시도한 결과 음주가 가족관계를 매개로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 매개모형이 완전 매개 모형보다 경험적 자료에 더 접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분매개효과에 대 한 통계적 유의미성 검증을 위하여 Sobel검증을 실시한 결과 경로분석을 통해 검증된 가족관계의 부분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성이 검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고등학생의 자살충동에 가정화목도, 부모와의 의사소통 등의 가족관계가 매개역할을 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46, 53]. Lee[42]의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스트레스가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k et al.,[58], Bae et al., Park[2], Ozer[55]의 연구에서도 성인 의 자살에 가족관계 변인이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관계는 자살 과의 부적인 관계로 영향을 미치면서 매개변수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음주의 영향으로 인한 자살에 가족관계의 증진을 포함한 예방의 실천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음주는 가족관계를 감소시키는 요인이고, 가족관계는 자살을 감소시키는 요인 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실천현장에서는 음주로 인한 가족관계의 손상, 자살예방을 위한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실천적 접근을 모색해야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음주와 자살 과의 관계에서 가족관계가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음주로 인한 자살에 가족관계 가 영향을 미치므로 음주자의 가족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연구결 과는 음주자들의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음주로 인한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개입이 매우 중요함을 나 타내고 있다. 음주자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가족관계증진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주자들의 가족관계 증진을 위해 고위험 음주자를 중심으로 가족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 개입을 모색해야 하겠다. 가족 상호작용 초점을 가족관계 만족도의 측정도구에서 제시했었던 가족 생활에 대한 만족,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 자녀들의 형제자매 관계에 대한 만족으로 나누어 고위험 음주자일수록 가족관계 회복을 위해 가족참여 대상을 배우자, 자녀, 형제자매의 참여를 유도하여 가족 상호작용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가족 상호작용 프로그램은 가족전체를 한 단위로 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전체 체계로서 가족이 참여하도록 구성한다. 전체 체계 가족이 참여한 가족 상호작용 프로그램은 가족 구성원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가족 구성원 의 역할, 기능이 향상될 수 있도록 가족 재구조화하는 가족집단프로그램으로 실시한다.

    둘째, 음주자들의 자살예방 위기상담 과정 시 음주자들의 자살위기 상황 예측 및 평가에 가족관 계 만족에 대한 평가 내용이 포함되도록 해야 하겠다. 음주자의 자살위기 상담 실무자는 고위험 음 주자, 고위험 자살위기 대상자일수록 자살위기 상황 예측 및 평가에서 가족관계 만족도가 낮게 평가 됨을 인식하고 자살위기 상황예측 및 평가에서 가족관계 만족의 평가가 주는 의미를 위기상담에 활 용해야 하겠다.

    셋째, 고위험 음주자의 자살예방을 위해서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겠다. 즉,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가족관계 향상을 위한 가족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구체적으 로 고위험 음주자의 가족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가족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음주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가족상호작용은 가족 전체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해야 하겠다. 구체적으로 가족의 위기대처능력 증진(심리, 정서적 지원, 자살의 고위험 상황에 위기대처 능력 상상, 가족의 내외적 강점과 자원 발굴, 등), 고위험 음주자의 심리사회적 변화에 대한 민감성 기르기 등 가족과 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족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 내용구성을 제안한다.

    본 연구는 음주가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가족관계가 매개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함 으로써 음주와 관련된 자살의 연구에 있어 가족관계가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구조를 제시하였다. 그동안 음주로 인한 자살의 많은 연구에서는 가족관계를 자살의 원인으로 살펴본 연구는 많았으나 가족관계가 매개역할을 하는 구조로 본 연구는 미비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음주자들의 자살에 대한 연구에 있어 새로운 구조모형을 제시한 것으로 자살예방의 실천적 개입에 가족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경험적 연구라는데 있어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음주로 인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가족관계를 선정하여 살펴보았는데 후속연구에서는 가족관계 변수 이외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확대하여 심층적으로 탐 색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Figure

    611_F1.jpg

    Research Model

    Table

    Control Variable (N=11,368)

    Main Characteristics of the Variables (N=11,368)

    Model Fit Indices

    ***p<0.001

    The Effect Alcohol of Family Relation on Suicide

    **p<.01,
    ***p<.001

    Fit comparison

    So bel test

    *p<.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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