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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1 No.3 pp.583-607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6.21.3.10

Pattern and Context Analysis on Time Use in the Daily Lives of Children·Adolescents

Ji-Sung Kwon, So-Hee Ju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Korea Baptist Theological University/Seminary, Daejeon 34098, Korea
Ji-Sung Kwon,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Korea Baptist Theological University/ Seminary(E-mail: antier@kbtus.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atterns and contexts of the daily lives of children and adolescents. The study subjects were households with children and adolescents from households which had participated in the Korea Welfare Panel. The data collection method was perform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after having the parents compose their children’s daily time-table. The collected data was used to analyze the patterns and contexts of daily lives of the children and adolescents. Specifically, the usage of children and adolescents’ daily hours was classified according to the child’s school age, and the subjects were classified as belonging to either low-income households or middle-income or higher households in each step. Moreover, the study grasped how the context structure of each family influences their daily life patterns. The results we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children and adolescents showed differences in daily life patterns. Second, the non-low-income and low-income households showed differences in their daily life patterns. Third, a variety of factors and assets, including income, had a dynamic impact on the daily life contexts of the children and adolescents. Based on these findings, guidelines for increasing children and adolescents’ quality of life were suggested.


일반·저소득 가구 부모의 관점에서 본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분석

권지성, 주소희

초록


    Ⅰ. 서론

    모든 사람에겐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효율적인 시간의 사용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구조화해서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또한 일상적으로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활용은 인간의 심리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28]. 특히 아동 청소년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구조화해서 사용하고 있는가는 그들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과 성인의 심리적 부적응의 문제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정서상태의 조절능력여부로 설명하는 이론들도 제시되고 있다[3, 31].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정서나 부정적인 정서의 조절능력은 우울증이나 공격적인 행동과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연구에서도 아동청소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정서들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우울증의 정도가 높다고 보고한다[23, 28]. 청소년의 일상생활활동은 청소년기 부적응행동이나 적응행동에 대한 중재뿐 아니라 청소년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직접적이고 실용적인 방안모색에 중요변수로 보고 있어[17],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시간활용과 관련된 관심이 요구된다. 따라서 아동청소년들이 일상생활의 시간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있고 그들이 구조화된 시간 속에서 어떠한 경험들을 하고 있는가는 아동, 청소년의 복지에 중요한 부분일 것으로 예측된다.

    보통 아동청소년들의 일상생활은 생활유지활동, 학업활동, 여가활동으로 구성된다[20, 21, 22, 23]. 세 범주의 활동에 보내는 시간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이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신체적, 심리적 부적응뿐 아니라 인지적인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6]. 나아가 아동기부터 입시지옥, 경쟁적인 대학입시로 인한 시험 준비만으로 일관된 지나친 학업위주의 일상생활경험들은 아동청소년들의 우울이나 자살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과 여과에 보내는 시간의 양은 우울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 18]. 이는 아동청소년들이 학교수업이나 학업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한다는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이다. 하지만 운동경기나 미술과 같은 창의적인 여가활동을 보내는 경우 우울증의 문제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청소년의 경우, 우리나라 청소년과는 대조적으로 학업을 중심으로 한 시간보다는 여가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18].

    한편 아동청소년들의 시간사용이나 시간활용은 부모들의 사회경제적인 지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 13, 15, 30]. 예를 들어, 어머니의 학력에 따라 자녀의 학업시간이나 수면시간 그리고 TV/컴퓨터/게임시간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동청소년들의 일상생활과 시간활용은 부모를 포함한 가족과 사회적 관계 맥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과 시간활용만을 측정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맥락에 대한 양적, 질적 탐색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시간활용과 관련된 연구들은 거의 대부분 양적인 연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시간활용에 대한 질적 연구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과 그와 관련된 구조로서 부모와 가족의 맥락을 심층적으로 파악해보고자 한다.

    즉, 본 연구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의 일상생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가구의 소득수준이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맥락과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이는 아동청소년의 시간사용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에 근거하여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포함한 맥락과 아동청소년의 시간사용 패턴을 파악하여 아동청소년의 전인격적인 성장을 위한 대안마련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본 연구에서는 아동청소년의 하루 일과와 일주일간의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생활양식으로서 ‘일상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아동청소년의 부모가 갖고 있는 자산, 고용, 건강, 주거, 교육, 가족, 여가, 행복과 가치를 포함한 마음 등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서 ‘일상생활 맥락’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새로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는 질적 연구접근으로서 ‘맥락-패턴 분석방법’을 적용하였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은 어떠한가?”, “일반 가구와 저소득 가구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맥락과 패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Ⅱ. 문헌검토

    1.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경험과 시간사용에 대한 연구

    일상생활경험(daily life experiences)은 객관적 경험과 주관적 경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객관적 경험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을 여러 가지 활동들을 위해 어떻게 할당하고있는가를 말하고, 주관적 경험은 이러한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동안 어떠한 심리적 경험을 하는가를 말한다.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일상생활과 관련된 연구들은 일상생활경험과 정서상태를 알아보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Larson 등[14]은 미국의 9학년에서 12학년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상생활경험과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우울증이 높은 집단에서 하루 중 운동하는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eVries [6]의 연구에서는 정신과적인 치료를 요하는 정도의 우울증을 보인 청소년들이 공부나 아르바이트와 같은 생산적인 활동에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과 청소년의 일상생활활동에 대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고3학생의 경우 창의적 여가활동이나 영화·운동경기관람과 같은 일상적인 여가활동에 보내는 시간이 적은 학생일수록 우울증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학교수업이나 개별적인 공부를 하는 동안에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의 높은 수준과도 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18].

    일상생활시간사용에 대한 Csikszentimihalyi와 Larson [4]의 연구에서는 9학년에서 12학년사이에 있는 미국 학생을 대상으로 일상 생활하는 동안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는가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깨어있는 시간의 25%를 학교공부에 보내고 40%를 여가활동 그리고 나머지는 아르바이트와 위생과 관련된 활동 등(예, 먹기, 씻기, 정리정돈, 오가기)으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깨어있는 시간의 50%를 학교공부에 보내고 있으며, 여가로 보내는 시간은 29%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학교공부와 관련된 일에 50%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가장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청소년의 우울중과도 높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23]. 우리 청소년들의 경우 학업활동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수면과 같은 시간은 부족하다[8].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은 평균 9시간정도가 적당한데[32],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등교일에는 평균 6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며, 비등교일에는 8시간 51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수면이 부족할 경우 발달적, 적응적인 부분 외에도 인지적인 기능과 건전한 삶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지나친 학업사용에 보내는 시간으로 인격 및 정서적 균형을 잃었기 때문으로 본다[9]. 여가시간도 청소년의 적응과 부적응 수준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5]. 여가활동 중 스포츠나 음악, 미술활동과 같은 창의적인 여가활동시간은 청소년의 우울증 수준과 부적상관관계가 있었으며, 학교생활수준과는 정적상관관계를 나타냈다[24].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여가활동을 TV시청과 컴퓨터/게임/오락 등을 주로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독서나 운동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5].

    2.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시간활용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의 관계

    아동청소년의 일생생활에서의 시간활용은 환경적 특성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을 미친다[15]. 개발도상국의 청소년은 선진국에 비해 가사노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입시경쟁이 치열한 문화권의 청소년은 학업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13]. 즉 청소년의 일상생활시간활용은 청소년이 처한 환경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환경적 요인 중 부모의 사회경제적 요인은 청소년의 일상생활에서 시간사용과 시간활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30].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과 자녀의 시간활용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의 독서시간이 길었고, TV보는 시간과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짧았다[29]. 또한 가구의 소득이 많을수록 학업활동시간이 길고 TV보는 시간이 적었으며, 부모 모두 학력이 높을수록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짧았다[25, 27]. 또한 청소년의 학업활동시간은 아버지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보호자가 방과 후 함께 있을수록 길었다. 또한 학원과외시간과 학원숙제시간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길어져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이 자녀의 학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9].

    미국의 경우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청소년은 학업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TV시청시간은 적고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많았다. 가족의 수입이 높을수록 수면시간이 적고, 아르바이트로 보내는 시간이 적으며, 숙제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과 부모와의 식사시간이 길었다[32]. 이귀옥과 이미리 [15]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컴퓨터/게임/오락시간, TV/비디오시청시간,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적고 독서시간이 길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부모의 교육수준과 소득수준, 그리고 방과 후 부모부재와 같은 인구사회학적인 요인들은 청소년의 일상생활 시간사용에 중요한 영향요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자녀의 일상생활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자녀의 학업상의 문제나 비행, 우울, 자아존중감, 교사와의 관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10]. 자녀의 일상생활을 부모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가는 자녀의 발달에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자녀의 경우, 부모가 자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면 잠재적으로 자녀의 일탈을 방임하는 환경으로 작용하지만 너무 많이 알고 있다면 이것 또한 자녀의 독립성을 해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26].

    Ⅲ. 연구방법

    1. 맥락-패턴 분석

    이 연구의 목적은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맥락과 패턴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권지성[12]이 개발 중인 ‘맥락-패턴 분석방법’을 활용하였다. 이 분석방법은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을 사물-의미-본질의 층위로 구분하며, 생태체계 관점에서 개별적인 사물과 의미들을 점으로 이해하고 이것들이 서로 연결된 맥락의 구조를 밝히려 한다는 점, 발달관점에서 일정한 기간에 연구참여자들이 경험한 사물과 의미들이 시간 흐름에 따라 연결된 패턴을 발견하려 한다는 점, 그리고 구체적인 분석틀과 절차, 방법을 규정하지 않고 맥락과 패턴이라는 기본 구조 안에서 유연하게 다양한 분석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질적 연구접근들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에서도 아동청소년들의 일상생활을 생태체계 내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시간 흐름에 따른 발달관점에서 분석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방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측면들은 사실 전통적인 질적 연구접근들, 즉 현상학, 근거이론, 사례연구, 문화기술지, 생애사 연구 등을 통해서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들을 적용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생태체계나 발달 관점 중 한쪽에 치우치는 경향을 볼 수 있고, 현상을 둘러싼 배경이나 상황은 보여주지만 사물과 의미들이 연결된 맥락과 패턴들을 모두 분명하게 구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와는 달리 맥락-패턴 분석방법은 생태체계 관점을 반영한 맥락과 발달관점을 반영한 패턴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도 맥락-패턴 분석방법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2. 연구참여자

    이 연구의 참여자는 한국복지패널 연계 질적 패널에 포함된, 아동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다. 한국복지패널 연계 질적 패널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차에 걸쳐 구축되었으며, 이 연구에서는 2013년의 3차 조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3차 조사의 경우 1, 2차에 걸쳐 구성된 120명의 패널 중에서 60명만을 선정하여 실시하였으며, 이 연구에서는 그중에서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30명의 사례를 추출하였고, 이 30명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시간사용 분석을 실시하고, 그중에서 다시 10사례를 선정하여 맥락 분석을 실시하였다.

    맥락 분석의 대상이 된 10사례를 선정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30명 중에서 연령대별로 일반가구와 저소득가구에 소속된 아동청소년들을 매칭하기로 하였다. 즉 일반가구와 저소득가구별로 초등학교 고학년생 중에서 2명씩, 중학교 1학년생 중에서 1명씩, 중학교 3학년생 중에서 1명씩, 고등학생 중에서 1명씩 총 5명을 선정하고, 두 집단을 포함하여 10명을 최종 선정한 것이다.

    3. 자료수집 방법

    이 연구에서 활용한 자료수집 방법은 개별 심층면접과 일과표를 활용한 기록물 작성이다. 심층면접의 경우 조사원들이 연구참여자들을 2회씩 개별 방문하여 2시간 안팎으로 진행하였으며, 생활만족, 빈곤, 건강, 정신건강, 고용, 주거, 교육, 문화, 가족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질문과 하위질문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듣고 다시 추가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모든 면접은 연구참여자들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으며, 가능한 한 녹음 직후 녹취록으로 작성하였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전반에 대해서 물어보고, 일주일 일과표를 추가로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일과표는 지난 일주일 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일과를 1시간 간격으로 쪼개어 실제 수행한 활동들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4. 자료분석 방법

    이 연구에서 자료분석은 먼저 소득수준별로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비교하였으며, 소득과 일상생활에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하여 그 맥락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일상생활시간 패턴 분석은 일주일 단위로 작성된 일과표를 가지고 시간을 사용하는 주요 활동들을 1-2단계로 범주화하였으며, 각 활동별로 사용된 상세한 시간을 분석하였다. 개별 일과표를 토대로 아동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보내는 활동들의 비중을 분석한 다음, 전체 사례의 분석결과를 하나의 표로 정리하여 작성하고 통합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또는 조건으로서 일상생활의 맥락구조를 함께 탐색하였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맥락은 ‘가족의 맥락’이다. 즉 가족의 맥락이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고 분석한 것이다. 따라서 분석을 위한 구조도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들을 탐색하여 구성하였다. 결과적으로, 가족의 맥락은 생활, 마음, 가족관계, 일상생활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연역적이라기보다는 귀납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즉, 문헌검토를 통해 미리 구성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관련된 넓고 깊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담은 자료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분류되고 정리되고 구성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성된 분석틀이 [Figure 1]이다. 이 그림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왼쪽의 큰 그림은 ‘가족 맥락’이다. 가족 맥락은 다시 왼쪽의 ‘생활’(일, 건강, 자산, 주거, 교육으로 구성) 영역과 오른쪽의 ‘마음’(행복감과 가치) 영역, 가운데 부분의 위와 아래에 있는 ‘가족관계’ 영역과 ‘일상생활’(여가 포함)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의 직사각형 그림은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을 나타낸다. 일상생활 패턴은 크게 의 식주(집)와 공부(교육체계), 여가, 선택(?로 표시된) 영역으로 구분된다. ‘의식주(집)’는 아동․청소년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포괄하며 잠, 밥, 쉼, 씻기, 준비하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공부(교육체계)’는 학교 수업과 방과 후 수업을 포함한 공교육 체계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포함한다. 여가는 공간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또는 가족과 함께 쉬거나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보내는 시간들을 말한다. 물음표로 표시된 빈 공간은 집과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과 여가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을 뜻한다. 이 시간은 각 사례의 아동․청소년과 부모, 가족들이 합의하여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사례는 이 시간을 학원이나 과외, 특기교육과 같은 교육활동으로 채울 수도 있고, 어떤 사례는 이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만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교육 체계의 특성과 잠, 밥, 쉼, 씻기 등 기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활동들에 보내는 시간에 개인 차이가 크지 않다고 가정한다면, 각 발달단계상의 아동․청소년들이 집과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과 활동들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실제적인 차이는 여가 시간이나 물음표에 해당되는 시간의 사용에서 나타나리라 가정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사용의 패턴과 사례 간 차이는 가족 맥락과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내부의 IRB 심의를 통과하여 수행되었다.

    Ⅳ. 연구결과

    1.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1) 사례1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1의 행복 점수는 6.5점이며 자기 자신에게 가치를 두고 있다고 하였다. 남편의 외도로 부부관계는 깨어졌지만 자녀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빚이 있지만 자영업을 하면서 갚아나가고 있으며, 비만으로 건강이 좋지는 않지만 자기소유의 집이 있다. 교육영역에서는 자녀를 학교와 학원에 보내고 있다. 여가라고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외식하는 것이 전부다.

    이 사례의 아동은 집에서 14시간, 학교에서 5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여가는 없고, 영수 학원에서만 5시간을 보낸다. 배우자와 관계가 좋지 않으며 자녀에게도 기대하지 않게 되어 이제는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러한 일상생활 패턴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사례1의 일상생활 시간패턴을 분석해보면 공부에 보내는 시간이 총 10시간 정도로 하루 일과의 40%정도를 학업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데 보내고 있었다. 이는 외국 청소년의 경우 학업과 관련된 활동에 25%정도를 사용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에 보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아동의 여가시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부모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고, 부모의 부부관계가 자녀의 여가뿐 아니라 자녀에 대한 기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2) 사례2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2의 행복 점수는 5점이며, 가족 간의 사랑과 건강에 가치를 두고 있다. 사례2의 경우 남편이 실직한 후 집에 있고 자신이 텔레마케터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주택대출과 학자금대출로 빚이 적지 않은데 관절도 아프고 폐경기가 오는 듯하여 몸도 좋지 않다. 돈이 없다 보니 지금은 친정 부모에게 얹혀살고 있으며, 대학생 자녀 둘은 군대 등 휴학 중이고 초등학생 자녀만 학원에 보내고 있다. 남편과 관계는 보통이며, 애들 덕에 산다고 하였다. 가끔 영화를 보거나 공원에 같이 놀러 나갔다 오는 것이 여가생활의 전부며 아빠가 주로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

    사례2의 아동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14시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5시간이며, 여가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집에서 TV를 한 시간 정도 본다. 그리고 보습학원과 바이올린 레슨으로 나머지 4시간을 보낸다. 사례2의 경우 남편의 실직으로 재정상황이 좋지 않지만 부모의 집에 살면서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대학생 자녀들이 스스로 학비를 벌고 있으며, 아빠가 어린 자녀를 돌보는 덕분에 근근이 버텨가면서 돈을 모으고 있다. 학원과 악기 레슨에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사용하는 것은 자녀에 대한 투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례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렵고 빚이 있지만 부모가 부여하고 있는 가치에 따라 가족과 자녀의 여가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자녀의 여가활동과 관련이 있는 악기레슨이나 보습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부부관계는 가족의 여가(영화, 공원)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3) 사례3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3의 행복 점수는 8점이다. 앞의 두 일반가구 사례의 점수가 6.5점과 5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급가구인 사례3의 점수가 8점이라는 것은 의외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례3은 이혼한 모자가구로서 몸이 힘든 데다 척추 측만증도 있고 치과 치료도 받고 있으며, 조건부수급자로 일을 해야만 하고,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악조건들을 대부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행복 점수를 높게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례3은 그것이 신앙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신앙’을 꼽았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공부를 하고 있다.

    사례3의 아동은 집에서 12시간, 학교에서 7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에서 3시간을 보내고 있고, 영어마을에도 다니고 있다. 일반가구 사례들이 학원 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는 반면에, 사례3은 수급가족이지만 사회서비스를 통해 일반가정자녀들이 받고 있는 유사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례의 경우 부모가 자신의 가치에 따라 신앙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어 본인의 행복도는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자녀의 여가에 대한 관심은 일반가구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 사례4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4의 행복 점수는 5점이며,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직접 답하지는 않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필요’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사례4의 가족 맥락을 보면 이러한 답이 나온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갚아야 할 빚이 있고, 미취업상태로서 급여를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고,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남편과는 이혼했고, 자녀는 ADHD 증상들을 보이고 있어서 다루기가 어려우며, 일상생활은 도우미가 와서 봐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복감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가족의 맥락은 해당 아동의 일상생활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례4 가구의 아동은 집에서 11시간, 학교에서 7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TV 시청을 여가로 보내고 있다. 이 아동이 앞의 사례들과 다른 점은 저소득계층 아동들을 위한 위스타트 사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사례4는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조건들을 갖고 있지만, 그러한 조건들을 극복하기 위한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모의 경제적인 요인과 자녀의 가정환경요인은 자녀나 가족의 여가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활동을 학업, 여가활동, 그리고 생활유지활동으로 범주화하는데 부모의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부모의 부부간 관계가 자녀와 가족의 여가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5) 사례5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5의 행복 점수는 6.5점이다. 사례5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과 건강인 것으로 보인다. 가족의 맥락에서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자산 영역에서 이전의 파산 경험과 현재의 빚이 가정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몸이 아프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파산에도 불구하고 수급 상태로 전환되지 않은 것은 남편이 형의 사업체에서 일하면서 일정한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례5는 행복 점수가 6.5점인데 비해 가족에 대한 만족도는 8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남편과 관계도 좋은 편이며 자녀들도 특별히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주말에는 남편과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여가라고는 가끔 영화를 보러 가는 것 외에는 딱히 없다.

    중학교 1학년생이 된 사례5의 자녀는 집에서 13시간, 학교에서 7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남는 시간에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학원에 매달 60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출은 수급가구와 확연히 구별되는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례5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부모의 부부관계는 가족의 여가나 자녀의 주말에 보내는 시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부간 관계가 원만할수록 가족간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었다. 이는 또한 부모의 환경에 따라 자녀의 학업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Weight 등[32]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6) 사례6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6의 행복 점수는 5점이다. 이 점수를 주게 된 주요 조건은 돈이었다. 남편과 사별한 후로 자활 근로를 하고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전세 대출로 생긴 빚은 갚아갈 엄두도 못 낸다. 그나마 몸과 마음은 건강한 편이어서 다행이다. 자활 근로 외에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보육교사 자격증도 따두었다. 중학교 1학년생인 자녀와 보내는 여가 시간은 가끔 영화를 보는 정도며, 일상생활에서는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청소년 자녀의 일상생활 패턴을 보면, 집에서 12시간, 학교에서 7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방과 후에는 친구와 1시간 정도를 보내고 있다. 나머지 시간에는 그룹과외를 3시간 정도 받고 있다. 같은 중학교 1학년생인 사례5와 비교하면, 그룹과외는 이 청소년의 한부모가 주어진 예산 안에서 교육에 투자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었을 것이다. 일반가구인 사례5가 학원비 등으로 6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보면 이러한 전략의 차이는 분명한 것이다. 사례6의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으나 다른 가족과 다른 부분은 양육부모의 심리, 신체의 건강이 자녀와 대화를 하거나 여가활동을 함께 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7) 사례7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일반-모자 가구인 사례7의 행복 점수는 6점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건강’과 ‘자녀’였다. 가족 맥락을 살펴보면 이러한 가치가 제시된 배경을 알 수 있다. 오래된 두통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후회’한다고 표현할 만큼 가족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부모로서 생계를 유지해가는 입장에서 남편의 빈자리와 자녀의 중요성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례7은 일반주택에서 살고 있고, 가구주인 여성은 다방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 일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자녀를 더 보기가 어렵고, 가끔 영화를 보는 것으로 여가를 보내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인 사례7의 청소년은 집에서 12시간, 학교에서 9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교가 끝난 뒤 학원이나 다른 장소에서 하는 활동은 없는 반면에, 컴퓨터와 게임 등으로 2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례7의 한부모가 돈에 가치를 두지 않고 수급가구에 비해 생계가 어렵지 않은데도 자녀가 이러한 패턴을 보이는 것은 ‘일’과 ‘가족에 대한 후회’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꽤 오래 있다가 늦게 돌아오기도 하지만 자신도 긴 시간 동안 바쁘게 일하기 때문에 자녀를 돌보거나 관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8) 사례8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8의 행복 점수는 7점이다. 앞서 제시된 사례7과 같이 중학교 3학년생 자녀가 있는 사례8은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고 재산이 없어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조건이 더 나아 보이는 사례7보다 주관적인 행복 수준은 더 높다. 여기에는 친자매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조금은 더 자유롭게 재미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 건강한 몸, 그리고 싱글들의 친목모임 등에서 느끼는 좋은 감정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중3인 자녀와 공유하는 일상생활은 ‘대화’ 정도로 단조로운 편이다.

    이 사례 가구의 청소년은 집에서 14시간, 학교에서 8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가로 분류할만한 시간은 따로 없다. 그 대신 특이한 것은 매일 집에 와서 낮잠을 2시간씩 잔다는 것이다. 3~4년 전부터 시작된 패턴이 중학교 3학년생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독특한 패턴이기는 하지만 이 사례의 한부모 여성은 대체로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인터넷 쇼핑몰 일로 분주하며, 개인적 삶에는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건부수급자로서 생계비 외에 지출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자녀를 통제하거나 개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자녀와 가족의 여가는 부모의 가족에 대한 의미부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례에서도 부모의 부부간 관계에 따라 자녀의 여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9) 사례9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9의 행복 점수는 8점이다. 이 점수를 준 이유에 대해서 사례9의 한부모 여성은 흡연 때문에 점수를 깎은 것이라고 했다. 과외를 해서 돈을 벌고 있으며, 스스로 회화 공부를 할 만큼 여유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빚을 떠안고 있고, 그래서 지금은 부모에게 얹혀 살고 있다. 가족은 샘물 같은 존재라고 했다. 여가는 따로 보낼만한 여유가 없으며, 자녀와는 SNS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사례9 일반 모자가구의 청소년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인데, 집에서 7시간, 학교에서 12시간을 보내며 여가시간은 없다. 나머지 시간은 학원에서 보내고 있다. 학교에서 이미 하루 일과의 절반 정도를 보내는 셈이지만 고등학교 2학년으로서 학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가족의 맥락이 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칠 여지도 크지 않다.

    10) 사례10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

    사례10의 행복 점수는 8점이었다.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나 이 점수를 부여한 조건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8점이라면 비교적 높은 점수인데, 객관적인 상태나 조건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혼한 남편이 가끔 찾아와서 불편하게 하고, 어쨌든 수급자로서 어려운 형편인데다 영구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당뇨와 고지혈증으로 건강도 좋지 못하고, 자녀는 학교폭력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례10의 한부모 여성이 이런 점수를 부여한 것은 남편과 아빠의 역할을 채워주고 있는 남자친구와의 일상과 괜찮은 일자리(병원에서 피부관리)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례10이 속한 수급 모자가구의 청소년은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서 집에서 9시간, 학교에서 13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여가 시간은 따로 없고, 특별하게 활동하는 시간도 없다. 하루 일과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학원에 갈 여지도 없는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사례9의 청소년과 비교해 보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에서는 차이가 작지만 사례10의 경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 고등학교 3학년은 입시를 코앞에 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과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사례10의 경우 재정적인 형편 때문에 학원에 보내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녀가 학교폭력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학교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은 이를 해결할만한 자원이나 전략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사례9, 10 같이 고등학생의 경우는 초, 중학생들에 비해 학교에서 또는 학업에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하루 24시간에서 거의 50%이상의 시간을 학업에 투자한다. 그러면서 부모의 경제적인 상황과 자녀의 특성에 따라 학교 이외의 학원 및 과외활동과 같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공부에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여가활동에 보내는 시간을 낼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부모의 부부관계와 같은 가정환경은 가족 여가와 자녀의 여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통합된 맥락과 패턴의 구조

    일반 가구와 저소득층 가구에 소속된 아동/청소년들의 맥락과 패턴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앞서 분석한 사례별 패턴과 맥락을 통합한 결과는 [Figure 12]와 같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패턴에서는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초등학생들에게는 차이가 드러났다. 즉, 학습시간과 학습을 지원하는 체계의 차이, 그리고 여가시간과 여가를 보내는 활동유형의 차이다. 전체 시간으로 보면 1-2시간 정도로 길지 않지만 이러한 시간이 누적되면 큰 차이를 만들어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상생활 패턴의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의 조건들로는 부모의 소득활동, 자산, 가족관계, 여가활동 등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그러한 조건들의 이면에 있는 것으로서 가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부모의 소득활동과 자산, 여가활동, 가족관계 등이 아동청소년들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부모가 갖고 있는 가치에 따라 그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Ⅴ. 결론

    이 연구의 목적은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과 맥락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한국복지패널 연계 질적 패널에 참여하는 가구들 중에서 아동과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구들을 선정하여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일과표를 작성하도록 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일상생활에 대한 패턴 분석과 맥락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시간사용을 분석한 결과, 일반가구 아동과 저소득 가구 아동의 학교수업시간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수면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학년 차이나 다른 수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겠지만, 전반적인 시간사용 패턴을 볼 때, 일반가구 아동이 저소득가구 아동보다 잠을 적게 자고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일반가구가 4사례, 저소득가구(차상위, 수급경험가구, 조건부 수급, 수급 포함)가 4사례였다. 사례별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학교 수업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반면에, 대체로 저소득가구 아동들이 일반가구 아동들에 비해 잠자는 시간은 1-2시간 더 길고,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1-2시간 더 짧으며,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눈에 띄는 패턴 중 하나는 저소득가구 아동들이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점이다.

    이상의 결과들은 가족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수면시간이 적고 숙제를 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며[32],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자녀들의 TV시청시간이나 학업활동시간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25, 27, 29, 30]와 동일한 결과이다.

    중학생들의 경우 1학년과 2학년에는 장애나 다문화와 같은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어서 비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3학년만을 비교하였다. 중학교 3학년생들의 경우 일반가구가 2사례, 저소득과 조건부수급 가구를 포함한 저소득가구가 5사례인데, 두드러지는 차이는 아니지만 일반가구 중학생들이 저소득가구 중학생들보다 잠자는 시간은 1시간 정도 더 길고,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더 짧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생과 달리 중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포함한)이 10시간 정도로 더 길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중학생들보다 전반적으로 잠자는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또한 학교 수업시간도 대체로 10시간이 넘어가면서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도 길어지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짧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학원과외시간과 학원숙제시간과 같은 학업활동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연구와 동일한 결과이다[29, 30]. 다시 말해, 일반가구 아동․청소년들의 부모들은 저소득가구 아동․청소년들의 부모들보다 자녀들이 학업수행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이끌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아동․청소년들의 일상생활 시간활용을 넘어 일상생활의 맥락으로 범위를 넓혀서 분석해보았다.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패턴의 차이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재정자원과 돌봄 활동, 가치관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재정자원은 넉넉하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에 가치를 두지 않는다면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대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재정자원은 부족하지만 자신의 가난한 삶을 한탄하며 자녀들만이라도 부유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더 많은 시간 동안 공부하고 더 많은 경험들을 쌓을 수 있도록 필요한 다른 자원들을 찾고 끌어들이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사례2의 경우 남편의 실직 등으로 경제사정이 좋지 않지만 학원과 악기레슨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을 통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셋째, 이러한 일상생활 맥락이 청소년기보다는 아동기에서 일반가구와 저소득가구의 차이가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생이 되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길어지고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두 집단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초등학생들의 경우 학교 수업 시간 이외에 각자가 활동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길고, 각 가구의 자원과 가치관, 고용상태 등에 따라 할 수 있는 활동의 폭이 달라진다. 즉 사례3의 경우 부모의 행복점수는 신앙으로 인해 높지만 자녀가 집이 아닌 밖에서 10시간 정도를 보내고 있었다. 일반가구의 경우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7시간으로 비슷하였으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좀 더 길고 학원과 같은 곳에서 보내는 시간에 차이가 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현재의 교육복지체계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러한 차이를 메우기 위한 서비스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일반가구의 아동과 청소년(사례2, 5, 6, 9)들이 학원 수업이나 과외, 레슨을 받는 대신, 저소득가구의 아동과 청소년(사례 3, 4, 10)들은 지역아동센터나 위스타트 사업 등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교육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활동의 차이 자체는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저소득가구들 중에서도 이러한 교육복지서비스를 활용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생 자녀를 둔 사례7과 같은 경우 방과 후 수업 이후에 자녀가 지역아동센터에서 지내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있는 시간을 허용하는 반면, 사례3과 같이 돌보미 서비스를 활용해 어떻게든 자녀가 혼자 있지 않도록 조치하는 가정이 있다.

    사실상, 아동이 방과 후 혼자 방치될 경우, 즉 아동이 집에 돌아와 상당시간 성인의 도움 없이 혼자 있게 되었을 때 충분한 훈육과 정서적, 물리적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각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11]. 실제로 지역사회에 저소득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상당히 많은 서비스와 자원이 존재한다고 보면, 각 아동과 청소년들의 일상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복지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는 단순히 부모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소득수준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각 부모들이 지역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원과 서비스들을 알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들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다섯째, 일반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여가활동이나 자녀의 여가활동은 경제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각 가구의 부부관계나 결혼관계의 질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들의 부부관계가 원만하거나(사례5) 양육모의 가치에 따라 가족과 함께 혹은 자녀가 여가시간을 갖도록 허용하는 반면, 이혼한 경우(사례7)나 양부모가구라 하더라도 부부간 관계의 질(사례1)에 따라 여가시간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운동이나 창의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여가시간의 부족은 학교성적을 떨어지게 할뿐 아니라 심리사회적 부적응행동이나 일탈행동을 할 가능성을 커지게 한다[1]. 물론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자녀들이 학업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여가 시간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청소년이 운동, 친구들과 어울림, 음악, 미술 등의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학교생활 스트레스나 다른 경쟁적 스트레스로 인한 부적응행동의 유발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19]. 박혜란[24]의 연구에서도 스포츠나 음악, 미술과 같은 창의적인 여가활동시간은 청소년의 우울수준과 부적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rson 등[14]은 아동청소년의 운동시간과 우울이 매우 관련성이 높다고 보고한다. 사실상 자살사고나 자살위험은 우울증과의 관련성이 높다.

    본 연구 결과,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패턴은 학업과 생활유지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가시간을 보내더라도 TV 시청이나 게임과 같은 활동을 통해 여가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송유진[29]에서 부모의 소득수준과 자녀의 TV시청시간과 게임시간 사이에 부적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에서 운동과 같은 창의적 여가활동에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아동청소년의 우울 예방뿐 아니라 자살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아동청소년의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촉구된다. 또한 수급가족의 경우, 여가시간활용과 관련하여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이용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알더라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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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ildren/Adolescents’ context of 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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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1 child(elementary senior-general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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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2 child(elementary senior-general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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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3 child(elementary senior-low income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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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4 child(elementary senior-low income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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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5 Adolescent(middle 1 grade-general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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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6 Adolescent(middle 1 grade-low income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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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7 Adolescent(middle 3 grade-general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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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8 Adolescent(middle 3 grade-low income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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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9 Adolescent(high 2 grade-general household)’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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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e 10 Adolescent(high 3 grade-low income household)’s context

    727_F12.jpg

    Children/Adolescents’ pattern and context of daily life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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