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론
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적, 성적 변화로 인해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민감성이 증가하는 등 주요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어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로 일컬어진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각종 부적 응적 행동에 개입할 가능성도 증가하게 된다[60]. 연구들[7, 17, 23, 51, 73]에 의하면 부모의 양육행동은 청 소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부모의 양육 행동은 청소년 자녀의 문제행동의 출발변인이자 원인변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51], 반대로 문제행 동 발생을 완화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7]. 따라서 청소년의 문제행동 예방을 위해서 는 부모양육행동의 변화를 통한 개입이 필요하다.
과거 확대가족 제도에서는 전통적 가족지지체계가 자녀교육과 양육에 도움을 주었지만 현대에는 핵가족 제도의 확산으로 다른 가족원들의 도움 없이 부부가 전적으로 자녀양육에 대한 책임과 생업 의 책임을 동시에 져야하는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72]. 한국은 1960년대 이후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 핵가족화, 도시화, 여성의 사회진출 등의 영향으로 맞벌이부부가 늘면서 과거에 가정 안에서 이루어 지던 교육보다 가정 밖의 전문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었다[42]. 따라 서 부모에게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주고 양육에 필요한 기술 습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 적이고 질 높은 부모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양질의 체계적인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최근 들어 각종 부모교육프로그램이 개발 되고, 초·중·고등학교 등의 교육기관을 포함한 각종 기관들을 통해 부모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기존에 개발된 또는 실시되고 있는 부모교육의 대부분은 ‘영유아’ 및 ‘아동’들의 부모에게 쏠려있다 [49]. Lee[49]의 연구에 의하면, 교육대상을 부모로 하여 분류하였을 때는 부모 모두를 교육대상으로 하였거나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들이 대부분이고 아버지만을 교육대 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청소년 자녀의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현대사회는 핵가족화, 여성취업의 증가로 인해 맞벌이가정이 늘면서 과거 가정 내에서의 아버지역 할에도 많은 진화가 있어왔다. 과거엔 가족의 생계부양자로서의 역할, 성역할 모델의 역할을 강조하 였다면 현재는 양육자로서의 아버지, 자녀에게 정서적 역할을 담당하는 양성적 아버지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장되고 있다[3, 62]. 연구들은 아버지가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확 인하고 있고[76], 사회적으로도 아버지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조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25, 26]. 아버지역할에 대한 관점의 변화, 청소년 아버지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현실을 동시에 고려할 때 청소년 아버지들을 위한 양질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가 절실하다.
부모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교육의 내용이 달라져야 하고, 교육을 제공받는 자의 특성에 따라서도 교육의 내용과 전달방법이 달라져야 한다[45, 63]. 부모역할은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제라서[4, 39, 69] 비록 한 단계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부모역할을 수행했더라도 다른 단계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39].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의 발달단계가 달라 짐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반응을 해주기 위해 각 발달단계별 특징 및 그에 대한 적절한 반응 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45, 63]. 또한 부모역할은 부모의 성별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자녀양육에 대한 기술 및 지식에 있어서의 젠더차이를 극복하려면 아버지들만을 위한 교육이 차별적으로 마련 되어야 한다[10, 31, 67, 74].
교육 제공자와 교육에 참여한 부모 간에 동등한 상호협력적인 관계 아래서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 지의 접촉횟수가 부모교육의 효과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30]. 이는 교 육 제공자와 학습자 간에 상호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적극적인 접촉이 중요함을 의미하며 또 한 부모교육의 내용과 교수-학습 방법 고려 시, 학습 당사자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 한다[40]. 아버지들은 교육에 참여하고 싶어도 직장에서의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등의 현실적인 이유 로 인해 실제 참석이 어려운 특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26, 72]. 아버지들이 갖고 있는 이러한 시·공간적 한계점을 극복하여 교육자와 학습자인 아버지들 간에 접촉횟수를 높이려면 웹기반 교육 을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이러한 시·공간적 한계점을 갖고 있는 학습자들을 위해 인터넷이나 멀리미디어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웹기반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안되어 왔으며 실 제로 실행 중에 있다[11, 14, 18, 25, 40]. 그러나 현존하는 국내의 웹기반 아버지교육프로그램들은 모두 영 유아기 자녀의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들이라서 청소년기 자녀의 아버지들을 위해서도 그들 의 편리성을 고려한 양질의 웹기반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는 게 필요하다.
양질의 아버지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아버지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은 교육내용 을 구성할 때 잠정적 교육 대상자들 및 그들의 아버지역할에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 들을 통해 심층면접을 통한 심도 있는 요구조사를 거쳐 학습자들의 능력과 흥미, 필요에 맞는 내용 및 전달방법을 선정하는 체계적인 개발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16, 20, 22, 37, 41, 45, 63].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변별화된 아버지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촉 진하고자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잠정적 교육 대상자인 아버지들, 그리고 아버지역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2, 5] 청소년기 자녀들과 어머니들의 요구조사를 위한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다각도 로 요구조사를 한 후 질적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연구 질문 1.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은 무엇인가?
연구 질문 2. 아버지교육에 웹교육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만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아버지교육프로그램 내용구성 및 운영방식 선택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II.선행연구 고찰
1.부모의 양육행동이 청소년기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양육행동은 청소년자녀의 문제행동에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ee[51]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양육행동은 청소년자녀의 비행경로와 관련하여 일차 적인 출발변인이자 원인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모의 양육행동과 청소년 문제행동 간의 경로에 대해 설명하는 대표적 이론인 자기통제이론(self-control theory : [2])과 또래영향모형(peer influence model : [17, 73])에서도 부모의 양육행동이 주로 또래집단 혹은 자기통제감을 통해 청소년 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반대로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청소년 자녀 의 자살생각을 완화시키는 등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 이러한 결과들은 청소년자 녀의 문제행동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양육태도의 변화를 통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2.아버지를 위한 변별화된 부모교육의 필요성
기존 연구들은 아버지와의 상호작용 유형이 어머니와의 상호작용 유형보다 자녀의 부적응 행동과 관련성이 더 높음을 보여준다[54].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들에 의하 면 아동기와는 달리, 청소년기에는 모의 양육태도 외에도 부의 양육태도와 의사소통이 학교생활적 응에 주요 영향요인이었다[34, 35, 38]. 이는 부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들이다. 사회과 학자들이나 행동과학자들은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를 일반적인 부모역할 참여나 어머니의 자녀양 육 참여와는 차별화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Fagan & Palm, 2004; Lamb, 2000: [61] 에서 재인용). Shin[67]은 어머니가 자녀들과 계속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더 많은 경험적 지 식을 얻는다는 사실은 아버지로 하여금 유사한 부모역할 목표를 성취하기가 더 어렵게 만들고[42, 57] 이는 부모역할 관련 지식 및 기술과 관련된 젠더차이를 더 증가시킬 수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젠 더차이를 극복하여 아버지 참여를 증진시키는 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제안한다[67]. Chung[10]은 아버 지와 어머니가 역할수행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에 차이를 보였음을 지적하며, 대상에 따라 부모 교육 프로그램 변별화가 필요함을 제안하였고, 특히 아버지교육을 보강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 다[74]. 이러한 기존 연구결과 및 제안들은 일반적인 부모역할 또는 어머니 역할과는 차별되는 청소년 기 자녀의 아버지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3.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른 부모교육 변별화의 필요성
부모역할은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제다[4, 39, 69]. 어느 한 단계에서는 별 문제 없이 부모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더라도 다른 단계에서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의 발달단계가 달라짐에 따라 그에 부합하는 적절한 반응을 해주기 위해 각 발달단계별 특징 및 그에 대한 적절한 반응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45, 63]. 발달적으로 볼 때, 사춘기 및 청소년기는 영유아기 및 아동기와는 다른 신체적·심리사회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때이다. 부모들은 자녀의 연령이 높아질 수록 일상적 돌봄 활동이 감소하고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자녀와의 갈등이 높 아지고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형성이 좀 더 어려워진다. Gwon[26]이 아버지교육 참여자들의 경험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아버지들은 자녀의 발달적 나이에 따라 차별화된 내용의 아버지교육 프로그램 을 원하고 있었다. Hong과 Hwang[31]은 아버지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하여 보다 더 구체적인 효 과성을 거두려면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을 자녀의 나이 대에 따라 단계별로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제안하였다. Suh[72]도 아버지는 자녀의 어느 한 단계에서 멈추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자녀의 성 장 발달에 따라서 변화·적응해야 하므로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서 수행해야하는 아버지로서의 역 할과 느끼는 어려움이 다를 것이므로 보다 다양한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내용이 포함된 프로그램 개 발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기존 연구결과들과 제안들은 청소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만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4.웹기반 교육의 특징·필요성
웹기반 교육이란 웹을 매체로 활용하여 원거리에 있는 학습자를 교육시키는 혁신적인 교육 접근방식 으로 웹을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교수-학습 활동을 말한다[32]. 웹기반 교육은 많은 양의 최신 정보를 빠른 시간 내에 교류할 수 있도록 하므로 외부 정보의 습득이 뒤지기 쉬운 사회에 효과적인 정보 교류의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9], 전자게시판, 이메일, 실시간 토론방, 화상세미나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도 다양 한 상호작용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65],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학습할 수 있어 분산학습이 용이함 등 시공간을 초월한 비동시적 상호작 용이 가능하다는 점[32, 65], 개별적 학습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수의 사용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학습을 할 수 있는 등 고도의 동시적, 비동시적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학습 체계가 가능하다는 점[29, 65] 등의 특징을 갖는다. 또한 면대면 대인관계에 대해 불편감을 갖고 있거나 소극적인 성격을 소유한 사람들도 휠씬 쉽게 교육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등 독특한 사회 심리적 의사소통 구조를 제공하여 현장 교육에서는 어려운 긍정적 학습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Chung[8]: [32]에서 재인용), 교육의 비용효과 면에서 보다 경제적이라는 점 등의 특징을 갖는다.
Suh[72]의 연구에서 아버지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았을 때 아버지들이 아버지교 육에 대해 비교적 높은 요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아버지교육에 참여한 경험은 요구도 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며 실제 참여하는 경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아버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이나 단체가 부족하기 때문이거나, 홍보나 정보의 부족이 이유일 수도 있 지만, 아버지들의 경우, 직장에서의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부모를 위한 교 육에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주요 이유일 수 있다. 실제로 Gwon[26]의 연구에서 아버지교육 참여자들의 경험을 심층면접을 통해 조사했을 때, 아버지들 및 실무자들 모두 아버지교육의 필요성과 참여에의 욕구는 높았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을 내어 교육에 참여하는 것 자 체가 어려움을 호소하며 많은 아버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 조정이나 교육 기회를 자주 마련하 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라는 이러한 현실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위에 제시한 특징을 갖고 있는 웹기반 교육을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책이 될 수 있다.
5.면접대상자 선정의 이론적 근거
프로그램 개발 관련 문헌들에서는 질적으로 우수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는 참여대 상자의 사전 요구도와 만족도 분석 및 평가 등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45, 63, 70]. Bronfenbrenner[5]의 생태학적 접근과 Belsky[2]의 ‘능숙한 부모역할의 과정모델’에서는 아버지역할 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적 요인으로서 부모자신의 특성 요 인, 자녀의 특성 요인, 아내의 지지여부 등을 포함하는 스트레스 및 지지 요인을 고려한다. 본 연구 에서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조사를 위한 심층면접 대상자로 청소년 자녀들, 어머니들, 아 버지들을 선정한 것은 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접근과 Belsky의 ‘능숙한 부모역할의 과정모델’ 에 근거한 것이다. 아버지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직접적인 맥락적 변인은 아버지 자신, 아내와 자녀들이고 또한 아버지역할의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대상자도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녀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 또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보아 심층면접의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III.연구방법
1.조사대상
본 연구에서 사례를 선택하는 표집방법은 목적표집(purpose sampling)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즉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모집단을 잘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대상들을 표본으로 추출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준을 참여자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다.
첫째, 본인이 현재 사춘기·청소년기(초 5~대 1)이거나, 둘째, 사춘기·청소년기 자녀를 현재 두고 있거나 최근 2년 이내에 사춘기·청소년기 자녀를 키운 적이 있는 어머니들 또는 아버지들을 연구참 여자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적으로 심층면접에 참여하였던 참여자들은 사춘기·청소년기 학 생들 7명, 사춘기·청소년기 자녀들 둔 어머니들 12명과 직장인 아버지들 4명, 따라서 모두 23명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들 중에는 수도권 및 비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직장인들, 가정주부들, 청 소년 학생들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 심층면접은 40분~7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연구참여자 들의 배경정보는 표 1에 제시되었다.
2.연구절차
우선적으로 본 연구의 목적 및 절차 등에 대해 본 연구자가 속한 기관의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을 거친 후, 참여자 선정 기준을 충족시키는 참여자들을 모집하였다. 참여자 모집은 대학이나 대학원의 수업에 공지, 또는 연구자와 친분이 있는 청소년상담자나 전문 상담교사 들의 소개를 통해 이루어졌다. 사전에 연구의 목적과 절차, 소요 시간, 자발적 참여, 참여하지 않아 도 아무런 불이익 없음에 대한 안내, 면담 내용의 철저한 비밀보장 등을 모두 설명한 후, 본인이 자 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거나 부모일 경우, 자녀나 배우자를 연구 참여자로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모집하였다. 소개받은 자녀나 배우자인 경우에도 물론 본인이 자발적 참여의사를 밝힌 경우에만 참 여하도록 하였다.
심층면접은 2달에 걸쳐 이루어졌고, 본 연구자가 23명 모두를 직접 면접했다. 면접 장소는 연구 참여자의 집, 직장, 본 연구자의 연구실, 연구참여자의 집 근처의 편리한 커피숖 등에서 이루어졌는 데, 모두 연구참여자가 원하는 곳으로 정하도록 하였다. 면접에 걸린 시간은 40분~70분 정도였다. 면접 실시 전에 부모 및 본인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 소요 시간, 자발적 참여, 참여하지 않아도 아 무런 불이익 없음에 대한 안내, 면담 도중 불쾌하거나 불편하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사실, 면담 내용의 철저한 비밀보장, 녹음이 된다는 사실 등을 모두 설명한 후 부모와 본인 모두에게서 서 면동의서를 받은 후 진행하였다.
심층면접을 위한 질문은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문헌[예: 31, 39, 40, 41, 47, 48, 52, 59, 66, 69]을 개 관하여 본 연구자가 반구조화된 질문으로 작성한 후, 상담 및 청소년 관련학과 교수 2인과 상담 및 청소년 관련 상담기관 박사학위 전문가 2인의 자문을 거쳐 수정·보완한 후 최종 질문을 완성하였 다. 개인 신상 정보는 문서화된 질문지를 통해 얻었고 면접 실시 후 참여자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 공했다. 녹취된 자료는 모두 축어록으로 전환하였다. 4명의 보조연구자들이 나누어 축어록을 제작 하였고, 이후 본 연구자가 다시 한번 검토하였다.
3.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Strauss와 Corbin[71]의 지속적 비교분석(constant comparative analysis) 방법에 따라 질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지속적 비교분석 방법은 두 개 이상의 자료를 지속적으로 비교하면서 공통되는 범주의 속성과 속성에 따른 하위영역들을 찾아내는 데 유용한 분석방법이다[61]. Strauss와 Corbin[71]에 의하면, 범주들과 하위영역들은 지속적 비교를 통해 체계성을 갖게 되며, 생성된 범주는 사례, 사건 등으로 구성된 정보단위를 대표한다[61에서 재인용]. 1단계는 코딩단계로 연구참여자의 전체 적 기술 내용을 전체적으로,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녹취록을 일단은 통독하고, 다시 반복적으로 여러 번 읽으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휘, 개념, 주제 등을 추출하여 일정한 코드를 부여하였다. 2 단계는 개념 도출 단계로, 이전 단계에서 추출된 개념이나 주제들을 지속적으로 비교, 검토한 후 상 호관련 요소들을 통합하고 이에 대해서 의미 있는 이름을 부여하는 작업을 하였다. 세 번째 단계인 개념의 범주화 단계에서는 도출된 여러 개념들 중 유사하거나 의미상 관련 있는 것들을 통합하여 중 심 주제를 추출하고 이를 다시 범주에 따라 분류하는 과정을 진행하였다.
방법론적 엄격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증(verification), 타당성(validation), 타당도(validity)를 높 이고자 하였다[49]. 검증은 연구 설계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치로[12], 이 기준은 충분한 사전 문 헌분석, 지속적 비교분석 방법의 준수, 현장노트 기록, 충분한 표본 활용, 자료가 포화에 이를 때까 지 면접하기 등을 통해 충족시켰다[21, 55].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면접당시의 상황과 분위기, 특기할 사항 등을 관찰노트에 기록하여 자료 분석 시 활용하였고, 질적 연구 참여경험이 있고 질적 연구에 대해 수강 및 워크샾에 참석한 적이 있는 본 연구책임자에 의한 자료수집, 본 연구자로부터 질적 연구 수행 및 분석방법에 대해 철저한 훈련을 받은 상담심리학 전공 석사과정 학생 3명의 보조 연구자들에 의한 코딩, 연구 참여자의 검토, 필요시 감사받을 수 있도록 녹음 파일과 코딩자료 남기 기(audit trail) 등을 통해 달성하였다.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코딩과정 및 주제들을 통합, 명칭 부여, 분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 및 편견을 방지하고 연구자의 해석에 따른 타당도 검 증을 위해 코딩은 우선 1개 사례를 연구책임자와 석사과정 연구생 3인을 포함한 4인이 함께 실시하 였고, 코딩, 주제의 수준 및 명명이 유사한지 확인하였다. 나머지 자료는 3명의 보조연구자가 개별 분석을 실시한 후 매 단계 분석 후 4명의 연구자가 모두 서로 교환하여 읽고 분석회의를 개최하여 상호 교차분석 및 토론과 합의를 거쳤다. 이때 연구책임자가 원자료의 의미가 하위영역과 범주에 적 절하게 분류되고 명명되었는지 검토하고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최종적으로 관련학과 교수 1인의 검 수를 통한 삼각측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참여자 검토를 통해 연구자의 해석과 연구참여자 진술의 일 치성 여부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23명의 참여자들의 공통적 경험을 나타내는 단위로 묶어, 연구 질문 1에서 하위영역 17개, 범주 5개, 연구 질문 2에서 하위영역 9개, 범주 4개의 주제 가 도출되었다. 이는 다시 맥락과 인과적 측면, 하위영역과 범주 간의 위계적 관계, 상호배타성 등 을 고려하여 내용의 본질로 통합되어 최종적으로 연구 질문 1에서 하위영역 13개, 범주 4개, 연구 질문 2에서 하위영역 9개, 범주 2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면접 진행 과정에서는, 연구자의 의도나 편견, 특정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폐쇄형 질문을 하지 않음으로써 참여자들의 경험의 실체가 그대 로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IV.결과 및 해석
심층면접 자료를 분석하여 도출된 6개의 범주, 22개의 하위영역을 각 범주별로 구체적인 분석결 과를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표 2.
1.연구 질문 :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은 무엇인가?
1)아버지-자녀 간 관계 관련
(1)자녀와의 대화법/의사소통하는 방법
연구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 포함되길 바라는 내용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자녀와의 대화법 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이었다. 자녀와의 대화법에 대해 일회적인 일반적이고 이론적 교육이 아닌, 이 론과 원리에 대한 소개 이후 실제로 적용까지 해 볼 수 있는 체계적인 몇 차례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참여자들이 원하는 구체적인 대화법 및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는 아버지의 감정을 자녀에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한 어머니는 아버지들이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에서 탈피하여 수평관 계로써 자녀와 대화하는 법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다른 어머니 참여자는 아버지가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영혼 없는 무조건적인 긍정보다는 맥락에 맞는 신중한 반응을 해줬으면 하고 바라였고, 아이들의 말에 성실하게 반응해 줄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맥락에 맞는 성실하고도 신중 한 반응”을 하는 방법을 아버지들이 배워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자녀 마음 공감하기”와 “사춘기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대화 스킬 또는 방법”을 배울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무조건적 긍정을 해주거든요 아이들한테는...영혼 없는 말 있잖아요. 무조건적 긍정을 하더라도, 그 냥 yes맨 아빠 있잖아요..그런 거보다는 더 신중하게 (참여자 6)
그니깐 아빠와 자녀 간에 사람과 사람으로서 대화가 되야 하는 걸 그걸 좀 배워야 할 것 같아요...요 즘 애들은 주장을 막 펼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상하 관계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길 해야 먹힐 수 있다 라는 거 (참여자 21)
(2)청소년기 자녀의 신체적·심리적 특성·변화에 대한 이해
연구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 포함되길 바라는 내용으로 두 번째로 꼽은 것은 청소년기 자녀의 신체적·심리적 특성·변화에 관한 교육이었다. 아버지, 어머니, 자녀 참여자들 모두 아버지들이 사춘 기 자녀들의 심리적, 감정적 변화로 인한 행동양식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몰라 서로 관 계가 어긋나는 경우들이 많다며 이러한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 기 위해 우선적으로는 사춘기 자녀들의 심리적, 감정적 변화로 인한 특징적인 행동양식이 어떤 것들 인지 대한 이해부터 필요할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아버지들이 사춘기 여아들의 신체적 변화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경우들이 많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르는 경우들이 많음을 지적하며 사춘기 여아들 의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에 대한 교육도 원하였다. 그리고 요 즘 청소년들의 문화와 트렌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자녀들의 심리적 변화와 감정적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적인 양식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행동이... 왜 그게 하나 아이의 어떤 심리적 변화가 있어서? 감정의 기복이 있어서? 그 변화 때문에 아이가 어떤 스타일의 행동들을 하는지 알았으면 좋겠고 (참여자 2)
정서적 부분에서 애들이 이렇게 반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 (참여자 3)
좀 더 아이들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받아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하는 행동이 아이 인생에 있어서 크 게 이탈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보이는 사춘기 행동이 범죄를 저지르는 게 아니거든요. 그냥 다만 화를 내고 좀 행동이 불성실하고 예의가 없는 건데...야 너 사람이 그러면 안돼. 이런 식으로 아 이를 몰아나가는 거죠. 그러다보면 아이와 등을 지기 때문에 아빠들이 좀 더 여유롭게 아이를 그대 로 이해하는 게...좋지 않을까...좀 더 아이들을 여유있게 바라봐주는 거 (참여자 4)
큰 아이가 키가 유난히 작았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150이 조금 넘었으니까..그게 걔한테는 엄청난 압박이잖아요...애가 어느 순간부터 대중목욕탕을 안 가려하고...모든 게 위축되고 공부도 안 되고 방향을 잃어 가더라구요...아 이게 격려하고 위로하는 차원에서 되는 게 아니구나. 아이는 의외로 그 키가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문제일 수 있겠다...병원에 데려가고 성장판을 찍게 해주고 성 장 치료 주사를 맞게 해줬거든요. 그래서 컸는지 자연스럽게 컸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170 조금 넘 는 상황인데...부모 판단에는 너 키 작은 게 어때 키 작은 영웅도 많고 키가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 다. 그거는 어른들 생각이지 아이는 그 신체가 자기 인생에 있어서 평생을 좌우할 만한...자녀에 대 한 이해가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여자 15)
(3)아버지-자녀 간 소통의 실제적 기회 갖기
연구참여자들은 자녀와의 대화법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 에 더하여 부-자녀 간에 상호소통하고 이해하여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실제적인 기회를 갖도록 포 함하면 좋겠다고 하였다.
서로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서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그러면 자녀들 도 부모에 대해 그렇게...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 (참여자 3)
(4)자녀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자녀양육 방법
아버지들은 여아의 사춘기 변화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여 여아의 성장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하였다. 자녀의 성별에 따라 대하는 방법에 달라야 하는데 여아를 대하는 적절한 방법을 잘 몰라 난 감한 적이 많다며 자녀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적절한 자녀양육 방법을 제공받기를 원하였다. 그 한 예로 남아의 성교육은 아버지가 시켜주는 게 좋을 것으로 여겨 아버지가 아들에게 성교육을 시켜주 기에 적절한 내용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아버지로써 좀 일단 여자애고 아빠가 성별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적인 발육이 어느 시기에 어떻게 되는지 디테일하게 알았으면 좋겠어요. (참여자 2)
저희 애들들이 사춘기를 겪을 때 위에 딸이 두 명이거든요. 남편은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아이 의 그런 상황이나 아이의 그런 심리적인 그런 것들을 전혀 이해 못하고, 내 딸이 아닌 것 같다라고 표현...아이를 딱 안으면서 그러더라고...내 딸은 어디 갔을까...그 이야기 들으면서 굉장히 아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구나 (참여자 4)
(5)아버지-자녀 간 심리적 거리 줄이는 구체적 방법
연구참여자들은 아버지와 자녀 간 심리적 거리를 줄이고 관계를 개선하는 실제적 방법에 대해 아 버지들이 잘 모른다며 실제적 방법에 대해 교육에서 알려주기를 바랬다. 자녀와 거리감 해소를 위해 서는 생활 속에서 자녀와 접촉하는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고 함께 무언가를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 야 대화가 되고 소통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아버지 중심이 아닌 자녀 중심으로 함께 시 간을 보내기 위한 아버지-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교육해야 함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는 요즘 청소년들의 트렌드, 행동, 관심사를 아버지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에서 도움을 주기 바랬 다. 또한 아버지가 자녀에게 친구처럼 다가가기, 자녀의 관점으로 자녀의 사고 이해하기, 자녀의 사 생활 존중, 아버지의 관점을 강요하지 않기 등을 통해 아버지-자녀 간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다 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내용들을 아버지들에게 교육을 통해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여 아와 이야기 할 때 겪는 한계점을 대화를 통해서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 청소년기 아버지-아들관 계가 중요하므로 남아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 및 정보제공, 자녀들의 신 체적 접촉에 적절하게 반응해주는 방법, 자녀에게 칭찬하는 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좋겠 다고 바라고 있었다.
웃어주든지 얘길 해주든지, 애들이 좀 다가오면 자기도 팔을 좀 벌려준다던지 이런 게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저희 남편을 봐서도 리액션이 되게 적은편이에요...이런 걸 봤을 때 아빠가 좀 더 리액션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참여자 4)
아이를 칭찬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저희 남편뿐만 아니라 다른 집 아빠도...제가 보기에 는 예쁘다는 말을 칭찬을 해줘야 되잖아요...근데 마른 애한텐 넌 너무 말랐어...잘 먹어야지~ 좀 통 통한 딸에겐 넌 살좀 빼야지 그러는데 여자들은 그게 되게 싫잖아요...제가 볼 땐 아빠가 애정을 표 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닌가 (참여자 4)
함께 하려면 나 중심이 아니고 자녀 중심의 함께하는 시간들을 알려주는 거죠 (참여자 5)
근데 자녀들하고 친숙해지려면 자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무언가를 해야지만 가능한 거라 생각을 해요 (참여자 5)
(6)자녀의 진로개발 돕기
연구참여자들은 아버지교육에서 아버지들이 자녀의 진로개발을 도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려주 기를 원하였다. 아버지들은 현 교육 세태나 진학 상담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자녀의 진로 개발 영역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자녀 진로에 대해서 경제적 지원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변화된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교육을 제공해주길 원하였다. 또한 청소년 자녀들 입장에서 볼 때 아버지는 본인의 기준에서 편안한 삶을 권고하는 경향이 있는 데, 아버지가 직업관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각하고 있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거에 대해서 자기 관점이 아닌 자녀의 관점으로 개발해주는 게 부모의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서(참여자 11)
제도변화, 사회추세 변화 같은 것들...너무 모르시더라구요 아빠들이. 직업관 같은 것도 좀 예전과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좀 개방적으로 변하셔야 할 것 같아요(참여자 21)
2)부부 하위체계 관련 : 부부관계 향상·개선 방법
연구참여자들은 자녀교육·양육 시 부부간 의견통일과 일관성이 필요하므로 아버지교육에 부부관 계 향상 및 개선을 위한 방법이 포함되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부부관계에서의 대화 법, 부부간 갈등해결 방법, 남편이 아내를 대하는 방법, 부부 하위체계 강화를 위한 방법, 부부간 서 로 이해하기, 맞벌이 가정 아버지의 역할, 남편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된 습관 알려주기, 시댁 및 처가 문제로 인한 갈등 상황 시 대처방안 등에 대해 알려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집안의 경제적인 부분도 서로 자유롭고 서로 의견이 조종될 수 있는 대화하는 그것도 필요한 것 같 아요. (참여자 11)
보통 자기 입장에서 얘기를 많이 하는데, 니가 이래서 내가 이랬지 이게 아니라, ‘나는 이래’ 나-전 달법 굉장히 유용했던 거 같구요. (참여자 20)
3)아버지 개인 관련
(1)아버지 자신의 심리적 건강, 행복 증진을 위한 실제
연구참여자들은 우선적으로 아버지 자신이 행복하고 아버지 자신의 심리적 안녕이 우선되어야 자 녀와의 관계도 좋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아버지교육에 자녀 이해나 자녀교육 및 양육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아버지 개인의 심리적 건강, 행복 증진을 위한 내용이 반드시 포함될 필요가 있겠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아버지 본인의 내적 가치관 찾기, 아버지 본인 자신을 이해하기, 자기성찰, 중년 이후의 삶과 노후 준비과정, 자신을 위한 시간투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방안, 자기감정 알아차리고 다스리는 법,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등에 대해 다뤄주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남성들도 노후 그런 게 고민이 많이 되겠죠. 요즘은 이제 50대 정도 되면 터칠 생각을 하니까. 미래 에 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 생활을 어떻게 엮어 갈 건지, 그런 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하고 삶의 의미 같은 것도 많이 주어져야 할 것 같아요 (참여자 21)
그리고 이렇게 막 성취 지향적으로 살잖아요.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참여 자 17)
남자들이라 그런지 약간 자기감정을 잘 표현을 못하잖아요...자기들도 뭔가 한이, 감정이 상한 게 있든 뭔가 있는 것 같은데...남자분들이 자기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을 잘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로 인해 애들과도 좀 부딪히게 되는 면이 있는데 자기감정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방법을 좀 배우면 도움 될 것 같다 (참여자 17)
(2)중년 아버지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의 기회
연구참여자들은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에 중년 아버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해해주는 시간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특히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와 인정이 필요하므로 이러한 기회를 갖도 록 프로그램에 포함시킴으로써 공식적 자리에서 아버지의 어려움을 인정, 공감, 이해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아버지 스스로가 자신의 어려움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기회도 도움이 될 거라고 하였다.
아빠들이 사실은 좀 기댈 대가 없잖아요...그거를 엄마한테 기대려고 하면 엄마도 부담스러울 것 같 고...공식적인 프로그램 하에서 당연한 거고 흔들릴 수 있는 거고 그 부분을 그게 있어야지만 앞으 로 미래가 노년이라든지 계획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그거를 좀 포괄적으로 해준다면 아무래도 프 로그램 상에는 개인이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받아야 되는 거죠. 와이프나 가족들이 해준다 고 해도 아빠들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고 위로가 안 될 수가 있거든요. (참여자 2)
받아들이고...현재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당연한 심리적인 상황이라는 거, 자기만 힘든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중년 아버지들이 가장들이 배우자로서 위기감을 느낄 수 있는 거구 당연한 거구 그래도 된다 라는 부분 (참여자 2)
4)가족 공동 관련
(1)가족 내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
연구참여자들은 가정에서 어머니에게 지워진 짐이 너무 많으므로 아버지 교육을 통해 어머니 역 할의 짐을 덜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특히 자녀양육은 부부 공동의 책임이라는 것을 아버지들 이 알아야 하므로 이점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올바른 아버지 역할을 못보고 자란 자녀들 은 어른이 되서도 아버지 역할을 못하게 되더라며 청소년들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아빠들 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아버지 교육 프로그램에서 역할을 배울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제로일 수 있거든요. 역할이 아무것도 없어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게 가정이거든요. 엄마 는 어차피 엄마가 해야 될 일을 하니까. 아버지 역할은 없으면, 그냥 아무것도 없이 돈만 벌어오는 역할이지만 (참여자 5)
엄마가 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역할인데, 그 역할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받지 못한 애들은, 아버지 라는 무게감을 모르고 사는 것 일수도 있죠...나중에 나이 들어서 아버지에 대한 존재감, 아버지의 역할을 어쩌면 못 할 수도 있는 거죠 (참여자 5)
(2)바람직한 아버지 상
연구참여자들은 아버지교육에서 현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하는 바람직한 아버지 상이 무엇인지 에 대해 제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바람직한 아버지 상은 자녀에게 아버지의 감정을 적 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버지, 인생의 선배로써 모델이 되어줄 수 있는 아버지, 미래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아버지, 자녀에게 시키기 전에 아버지가 먼저 모범 보이기, 부모의 요구 나 부모의 기준으로 통제하지 않고 자녀의 선택을 수용·존중하는 모습 보이기, 사춘기 자녀-엄마 간 갈등 시 아버지의 적절한 개입·제3자 입장에서 중간자 역할하기, 자녀의 진로개발의 안내자 역할 하기 등을 제시하였다.
사춘기가 오면서 반항을 하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반항을 하면, 엄마가 제어가 안 되나 봐요. 그 엄마가 제일 힘들었던 게 그럴 때 아빠가 개입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빠가 그거를 딱, 제 삼자 입장에서 개입을 해서 중간 역할을 해야 되는데 (참여자 6)
(3)훈육의 기준 세우기
연구참여자들은 아버지들 가운데 어릴 적 학대받은 경험으로 인해 훈육을 학대로 여기는 경우가 있어 자녀에게 오히려 너무 수용적인 경우도 있다며 체벌하지 않으면서 부모 권위는 살리는 훈육 방 법을 교육하면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또한 자녀의 나이에 따라 훈육법이 적절하게 달라져야 할 것 으로 여긴다며 자녀의 나이에 따른 적절한 훈육의 기준을 제시하여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부부 간 통일된 훈육의 중요성을 교육하여 주길 원했다.
그니까 제가 생각하기엔 훈육을 하는 건데, 저희 신랑은 화를 내고 애를 학대한다...그렇게 생각하 는 것 같아요. 자기가 어릴 때 약간 되게 많이 맞아가지고 학대당한 거 같다고 생각하는 거 같거든 요 아직도. (참여자 17)
그리고 무절제해요. 애한테 해주는 것도 되게 저희 신랑은 자기 아버지가 되게 엄하고 무서우셨거 든요. 그거 땜에 나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거 때문에 애가 하는 거에 되게 되게 허용적이고 (참여자 17)
(4)경험적, 체험적 활동들
연구참여자들은 학습 위주의 교육보다는 자녀와 여행가기 등 자녀와 함께하는 직접적 경험을 늘 릴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이를테면, 자녀와 함께 게임하며 절제하는 방법을 부모가 직접 체험적으로 알려주거나 자녀와 여행가기,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해 보는 등의 경험적이고 체험적인 활동들을 프로그램 안에 포함하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가족치료 에서 배우는 ‘가계도 그리기’ 라든지 ‘수레바퀴 활동’ 같은 아버지 혼자 해보고 자기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 활동들을 예시로 알려주고 실제로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역 할극 같은 가족갈등 해소 사례나 가족치료의 실제 사례를 영상으로 제공한다든지 가족갈등 클라이 막스 회기를 웹 영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실제적인 사례나 시연을 제공하여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내 용을 익힐 기회를 제공하여주길 원했다.
공통적으로 관심사의 종류를 여러 개 개발을 해서 이것도 시도해보고 저것도 시도 해보고 그런 과 정들. 그런 내용들을 개발해 주는 것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이렇게 봅니다. 예를 들어서 등산, 자전 거 타기, 수영하기, 뭐 각종 종류들...게임은 가능해. 근데 내가 게임을 못하니까. (참여자 12)
2.연구 질문 : 아버지교육에 웹교육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1)웹기반 교육의 특징
(1)웹기반 교육의 단점·한계점
연구참여자들은 웹기반 교육은 명백히 편리성은 있지만 켜놓고 다른 행동을 하거나 중간에 그만 두는 등 소홀해지기 쉽고, 일방향 소통, 시연이나 의견 상호교환 측면에서 한계가 있고,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으로 흐르기 쉬운 점 등 현장감이 떨어지는 점,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은 참여가 어려운 점 등의 한계점과 단점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오프라인 같은 경우는...다른 아버지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의견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거 같구요... 뭔가 시연이나 실제적으로 짝 지어서 연습해보기도 하거든요...온라인은 사실 그런 것들이 가능하지 않잖아요...시연을 해본다던가. 아버지 커뮤니티에 참석을 해본다던가 그런 면에서는 좀 부족할 거 같아요 (참여자 20)
켜놓고 딴 일을 하면 그게 효과가 있을까. 선생들도 그렇거든요. 사이버교육을 하면 틀어놓고도 다 른 일도 같이 또 하면서 하면은 그러면 이게 듣구 나서 걸러지는 게 몇 개 없을 때가 있어요. 그게 집중도가 (참여자 21)
(2)웹교육의 필요성
아버지들은 직업적 제약 때문에 현장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들이 많고 특히 주말 에는 참여의지가 부족하여, 동기부여만 잘 할 수 있다면 시간제약이 많은 아버지들에게 오프라인보 다 웹기반교육이 더 편리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동기부여만 잘 한다면 본업에 충실하 기 바쁜 40대 아버지들이 자녀에게 관심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아무래도 청소년을 두고 있는 아버지의 연령대가 저처럼 4-50대 분들이 많을 거기 때문에 일단 사 회활동을 하느라 굉장히 바쁘지 않습니까? 인생의...피크 타임이기 때문에 바쁘실 거라고 보고...차 라리 사이버 교육이 부담을 덜지 않을까...거기에 또 시간을 할애해서 학습을 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실 좀 주저주저 하게 되는데 만약 이게 꼭 필요한 학습 내용이고 제가 뭘 해야 된다 라고 하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교육도 오히려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여자 7)
(3)웹교육의 효율성·장점
스케쥴 조정, 시간적 제약이 극복 가능하며 직접 현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되므로 접근성, 시공간 적 편리성 면에서 유리하고 필요시 반복듣기, 필요한 내용만 선택듣기 등이 가능하며 요즘 사이버 강의의 질이 일반 강의와 차이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효율성과 효과성 면에서도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현대인들이 너무 바쁘잖아요. 바빠서 내가 아들이랑 갈등을 겪고 있어도 어디를 직접적으로 찾아갈 엄두를 사실 못 내고요...자기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 같은 것들도 웹 기반이면 훨씬 더 이렇게 솔직 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접근성 면이라든지 효율성 면이라든지 이런 거 에 아주 좋을 거 같구요. (참여자 18)
(4)화상세미나 활용으로 한계 극복 가능함
웹교육은 일방향 의사소통으로 흐르기 쉽지만 화상 세미나를 활용하여 구성원들 간에 소통을 증 진시킴으로써 웹교육의 한계를 일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화상 세미나 같은 거라도 실시를 하는 게 어떤 소통을 증진 시킬 수 있는 것이고 (참여자 11)
2)웹기반 아버지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장치
(1)교육의 강제성 필요
사회 활동하는 아버지들은 본인은 자녀교육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교육을 안 들을 것이기 때문에 교육에 강제성이 부여되지 않으면 듣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았다. 특히 웹기반 교육 의 경우, 교육 참여가 자율적이라면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고 이수 요건에 포함시켜 강제성을 부여하 면 참여율이 증가할 것이므로 강제성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여 참여율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 고 하였다.
근데 사이버 강의도 좋지만 그게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게 되면 듣고 앉아 있을까? 하는... 그니깐 그 아버지들이 그 사회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버지들은 자기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많이 하 기 때문에... 뭐 민방위 훈련 받듯이 교육을 받으면 꼭 해야 한다 그런 강제성이 있으면, 강제성이 부여가 되지 않으면 듣지 않을 것 같고...저희 남편 생각하니까 저희 남편은 안 들을 것 같아요. (참 여자 1)
(2)연속적·체계적 교육이 필요
중년 아버지들은 갑자기 잘 변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아서 일회성 교육으로는 잘 변하지 않을 것 이므로 여러 회기에 걸쳐 단계적, 연쇄적인 내용으로 체계적인 내용구성과 운영을 통해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권하였다.
중고등학교 때 갑자기 교육을 한다고 효과가 크진 않을 것 같고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이런 교육이 이루어져야 효과가 클 것 같아요...애들이 중고등학생이면 아빠의 나이들이 보통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40대가 제일 많죠), 근데 40대가 제일 바뀌기 어려운 나이거든요. 남자들이 변화하기에는 절대 찔러서 피 한 방울 안 날만큼 변하지 않는 나이인 거 같아요. 제가 느꼈을 때 저희 아빠를 보고 제 남편을 보면 제일 고집스러운 나이가 40대인 거 같아요. 남자들이 보통 생각하기에 나는 내 처자식을 굶겨 죽이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애들이 먹고 사는데 지장 없어 그러면 된 거야 이렇게만 생각하거든요 사실. 그래서 사십대가 제일 안 변하는 거 같아요. (참여자 3)
(3)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할 필요
온라인 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전체 온라인 회기들 중에 집중 오프라인 교육을 겸하여 활용하면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오프라인 모임 을 통해서 아버지들이 경험한 어려움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이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데 도움 이 되어 동기 유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소통적 측면에서는 병행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온라인하고 오프라인이. 온라인만으로는 충분히 이론 적으로는 배우고 접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고민들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고 익히는 부분에 한에서는 아무래도 제한이 있지 않을까 (참여자 15)
(4)홍보의 필요
좋은 교육이 있어도 정보를 몰라 못 듣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버지들에게 알릴 통로 확보가 중요 할 것으로 보았다.
실질적으로 좋은 정보들이 많고 좋은 교육들이 많은데 사실은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메뉴를 잘 안 읽고...정보력이 의외로 없어요. 그런 교육이 있는지도 모르고 또 어디서 찾아야하는지도 사실 모르고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웹기반이 상당히 많이 차단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요...그래서 아마 웹 기반 프로그램이 생겼을 때 홍보가 관건인 것 같아요 (참여자 15)
(5)자발적 참여 동기유발이 중요
인사고과에 반영이 되는 온라인 교육과는 다르게 아버지 교육은 필요에 의해서 자발적 동기부여만 되면 열심히 참여할 것 같다고 보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좋아도 남자들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기 기분에 따라 중도 포기하기도 쉽다고 하였다. 따라서 자 발적 참여 동기를 부여하는 게 매우 중요한 데 이에 대한 한 가지 방책으로 웹교육을 듣기 전에 학습 방법, 필요성, 당위성을 알려줘야 웹기반 교육을 들을 것으로 보았다. 첫 1회기를 오프라인에서 마음 을 여는 것으로 시작할 것을 권장하였다. 동기부여를 위한 또 하나의 방책으로 교육에서 이론적인 것 뿐 아니라, 실제 적용 가능한 실습이 포함되면 동기부여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직접 가서 자기가 방문해서 맛을 보지 않으면 그다음에 자기가 그걸 돈 주고 다시 사먹지 않는다는 거죠. 웹상의 교육이 아무리 좋은 게 많아도 그걸 자기가 열어보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결국 닫아놓는 상태는 없는 거랑 똑같잖아요...교육을 웹상으로 진행을 해도, 교육의 시작은, 그 사람의 마음을 열기 시작 하는 거는 오프라인으로 시작을 해주고..그 교육을 받는 방법, 필요성, 당위성을 그 사람에게 주지시켜 줘야만, 그 사람이 그걸 찾아서 시간을 내서 방문을 하고, 클릭을 해서 교육을 듣는다는 거죠 (참여자 5)
V.논의
본 연구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아버지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 한 기초자료를 얻고자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서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은 무엇이 고 아버지교육에 웹교육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지를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사춘기·청 소년기 학생들, 사춘기·청소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과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교육프로그램 의 요구를 조사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 후 질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연구 질문 1에서는 4개의 범주와 13개의 하위영역 주제가, 연구 질문 2에서는 2개의 범주와 9개의 하위영역 주제가 도 출되었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함께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1.연구질문 :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은 무엇인가?
첫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은 크게 4개의 범주-아버지 -자녀 간 관계 관련, 부부 하위체계 관련, 아버지 자신 관련, 가족 전체 관련-로 분류할 수 있었다. 연구참여자들은 무엇보다도 아버지교육에서 아버지-자녀 간 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해주길 바 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아버지의 감정을 자녀에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이나 권위주의적인 아버지에서 탈피하여 수평관계로써 자녀와 대화하는 법 등 자녀와의 대화법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아버지들에게 전달해주길 원하였다. 또한 청소년기 자녀의 신체적·심리적 특성·변화에 관한 교 육이 아버지들에게 꼭 필요함을 강조하는 참여자들이 많았다. 아버지들이 사춘기 자녀들의 심리적, 감정적 변화로 인한 행동양식에 대해 이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몰라 서로 관계가 어긋나는 경우들이 많다며 적절한 대응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를 원했다. 우선적으로는 청소년기 자녀들의 심리적, 감정적 변화로 인한 특징적인 행동양식이 어떤 것 들인지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아버지-자녀 간 관계를 위해 아 버지교육에 이론적 내용 뿐 아니라 부-자녀 간에 상호소통하고 이해하여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실 제적인 기회를 갖도록 포함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또한 아버지들은 여아의 사춘기 변화에 대 해 잘 이해하지 못하여 여아의 성장에 대해 부담을 느끼거나 여아를 대하는 적절한 방법을 잘 몰라 난감한 적이 많다며 자녀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적절한 자녀양육 방법을 제공받기 원하였다. 아버지 -자녀 간 심리적 거리를 줄이는 방법들에 대해 아버지들에게 알려주길 원하였다. 자녀와 거리감 해 소를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자녀와 접촉하는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고 아버지 중심이 아닌 자녀 중 심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아버지들뿐 만 아니라, 어머니 들 그리고 청소년 자녀들도 아버지교육에 아버지와 자녀 간의 관계를 개선하거나 향상하기 위한 구 체적인 방법들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아버지들이 남아와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회기 내에 그러한 활동 기회를 제공해주길 원했고, 자녀들의 신체적 접촉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해주는 방법, 자녀에게 칭찬하는 법 등 아버지-자녀 관계 개선을 위해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길 원하고 있었다. 또한 아버지들은 현 교육 세태나 진학 상 담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자녀의 진로개발 영역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녀의 진로개발을 도울 수 있는 자료나 방법을 제공해주는 것도 원하였다.
위의 결과는 Lamb 등[46]이 아버지의 자녀양육에 대한 참여로 상호작용(interaction), 가용성 (availability), 책임성(responsibility)의 세 가지를 제시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상호작용은 돌봄이 나 함께 활동하기 등 아버지와 자녀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나 접촉을 의미하며 참여 또는 개입 (engagement)이라고도 한다[68]. 가용성은 자녀가 놀고 있는 동안 음식을 만들고 있기 등 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있거나 함께 상호작용을 하거나 언제든 도움을 청하기 용이한 접근가능성 또는 잠재적 활용가능성을 의미한다. 책임감은 자녀 돌보기 분담, 자녀를 병원에 데려가기 등 자녀가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고 또 자원 활용이 가능하도록 확인시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참여자들이 아버지 교육에서 전달해주길 원하는 내용도 상호작용, 가용성, 책임성이 모두 포함된다.
둘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 중 두 번째 범주는 부부 하 위체계 관련된 내용이다. 참여자들은 부모의 부부사이가 좋아야 자녀가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고 자녀교육·양육 시 의견통일과 일관성이 필요하므로 부부관계에서의 대화법, 부부간 갈등해결 방법, 남편이 아내를 대하는 방법, 부부 하위체계 강화를 위한 방법, 부부간 서로 이해하기, 맞벌이 가정 아버지의 역할, 남편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된 습관 알려주기, 시댁 및 처가 문제로 인한 갈등 상황 시 대처방안 등 아버지교육에 부부관계 향상 및 개선을 위한 방법이 포함되길 바라였다. 이 결 과는 Lee[50]의 연구에서 아버지 역할에 관해 청소년이 기대하는 내용을 조사했을 때, ‘부부간에 금실 이 좋은 아버지’가 매우 높은 순위(중 1: 1순위, 중 2: 1순위, 중 3: 3순위)로 나타났던 것과 일치하 는 결과이다. 또한 부모 간의 부부갈등은 청소년의 반사회적 행동이나 비행과 관련되며[19], 실질적 인 적응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24]고 하는 연구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또한 부부의 부정적 의사소 통과 가정불화는 자녀의 자기 존중감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53], 부모의 불화 상황에 노출되는 아이 들은 적응 문제를 겪는다[13]고 하는 결과들과도 맥을 같이 한다.
셋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의 세 번째 범주는 아버지 개인 관련 내용이다. 참여자들은 아버지교육에 아버지-자녀 간 관계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아버 지 개인이 행복해야 자녀와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며 아버지 개인의 심리적 건강, 행복 증진을 위 한 내용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아버지 본인의 내적 가치관 찾기, 아버지 본인 자신을 이해하기, 자기성찰, 중년 이후의 삶과 노후 준비과정, 자신을 위한 시간투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방안, 자기감정 알아차리고 다스리는 법,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등이 도움이 될 것이 라고 했다. 또한 공식적 자리에서 중년 아버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인정, 공감, 이해해주는 시 간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Levy-shiff과 Israelashvili(1988)가 아버지의 역할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조사한 결과, 아버지의 인성이 양육참여행동에 가장 중요한 설명변인이었던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47에서 재 인용]. Han[27]도 아버지의 인성 및 태도가 자녀의 인성이나 행동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또한 내향적 남성들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음주, 흡연으로 해소하거나 회피하고 참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 다고 하는 견해와도 맥을 같이 한다[28]. 이는 중년 아버지들이 그들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음주, 흡 연, 회피, 무조건 참기 등으로 해소하지 않고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하도록 그들을 위한 스트레스 자 가 해소방안, 자기감정 알아차리고 다스리는 법, 자신의 심리적 건강과 행복증진법 등을 알려주어 프로그램 회기 내에서 배우고 연습한 후, 필요시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음을 시사 한다. 또한 중년기 아버지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 가족이나 동료들, 교육진행자가 인정, 공감, 이해 해주는 소위 “힐링”시간이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결과는 청소년 자녀들의 아버지인 중년기 아버지들을 위한 교육이 단순히 정보제공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버지 개인의 성장, 적응, 정신건강을 도와주는 교육과정, 즉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 정서, 공포, 희망, 갈등, 좌절 등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여 충실한 삶을 살 도록 도와주는 “심리교육(psychoeducation)”이 되는 게 바람직함을 시사한다[44].
넷째,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의 네 번째 범주는 가족 공 동 관련 내용으로, 4개의 하위영역-가족 내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 바람직한 아버지 상, 경험적·체 험적 활동들, 훈육의 기준 세우기-이 도출되었다. 참여자들은 가정에서 자녀양육은 부부 공동의 책 임이라는 것을 아버지들이 알아야 하므로 아버지교육을 통해 어머니 역할의 짐을 덜 수 있으면 좋겠 다고 바라고 있었다. 또한 현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하는 바람직한 아버지 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버지들에게 제시해주길 원했다. 학습 위주의 교육보다는 가족들이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해보는 등의 경험적이고 체험적인 활동들, 실제적인 사례나 시연을 제공하여 경험적이고 실제 적인 내용을 익힐 기회를 제공하여주길 원했다. 또한 가정에서 체벌하지 않으면서 부모의 권위는 살 리는 훈육법, 자녀의 나이에 따른 적절한 훈육법 등 적절한 훈육의 기준을 제시해주길 원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서 전달해주길 바라는 내용이 아버지-자녀 간 관계 관련, 부부 하 위체계 관련, 아버지 개인 관련, 가족 전체 관련, 이렇게 4개의 범주로 분류되는 것은 아버지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요인을 강조하는 Bronfenbrenner[5]의 생태학적 접근과 Belsky[2]의 ‘능숙한 부모역할의 과정모델’과도 일맥상통한다. 두 모델에서는 아버지역할은 맥락적 요인인 부모자신의 특성 요인, 자녀의 특성 요인, 아내의 지지여부 등을 포함하는 스트레스 및 지지 요인의 영향을 받 는다고 말한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아버지교육에 아버지-자녀 간 관계 관련, 부부 하위체계 관 련, 아버지 개인 관련, 가족 전체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아버지역할을 잘 하려면 이러한 요인들이 고루 조화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Shin[68]이 개발한 반응적 아버지교육프로그램 모형의 교육내용과도 일치한다. 신용주의 반응적 아버지교육프로그램은 Shawn과 Knudson-Martin[66]의 ‘반응적 아버지 모델’에 기반한 아버지교육프로그램으로 행복하고 역량 있는 가족에 대해 깨닫기, 아버지로서의 나 이해하기, 아내에게 조율하기, 자녀에게 조율하기, 반응적 아버지 되기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아버 지-자녀관계 관련, 부부 하위체계 관련, 아버지 자신관련, 가족 전체 관련 내용이 모두 포함됨을 알 수 있다. 1996년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개발한 ‘부성계발 프로그램’의 내용에도 변화하는 사회에서 여 성과 남성의 위치, 남성과 가족, 청소년 자녀의 이해, 효과적인 자녀교육, 자신에 대한 이해, 적극적 경청, 나 전달법, 대화해결, 정확한 전달, 인간관계 훈련, 민주적 가족회의 내용이 포함되는 것과도 일치한다[72].
연구참여자들은 아버지들이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기법들 및 방법들 즉 ‘how-to’를 전달해주길 바랬다. Dollahite과 Hawkin[15]은 아버지가 아버지 역할에 대 한 유능감을 가지고 있을 때 아버지 역할에 적극적인 동기를 갖고 참여한다고 하였고, 역할에 대한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정서가 있어야 아버지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였다[58]. Horn과 Amorse[33]에 따르면, 특정한 성취영역에서 유능감이 높은 사람이 그 활동에 참여하려는 동기가 높다고 한다. 아 버지는 어머니보다 역할수행에서의 스트레스에 더욱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 으면 문제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36], 역할수행에서의 자신이 느끼는 유능감의 영향을 더 받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1, 64]. 이 같은 선행연구 결과들과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아버 지들의 역할 유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이 원하는 대로 교육프로그램 속에서 아버지들에게 자녀양육 및 아버지역할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how-to”를 전달해줌으로써 아버지역할에 대 한 유능감을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아버지들은 자녀양육 역할에서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도 록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연구질문 : 아버지교육에 웹교육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본 연구의 두 번째 질문인 웹교육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에 대해 참여자들이 갖 는 견해는 크게 2개의 범주-웹교육의 특징, 웹기반 아버지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분 류할 수 있었다. 참여자들은 웹교육은 소홀해지기 쉽고, 현장감이 떨어질 수 있으며, 컴퓨터를 모르 는 사람은 참여하기 어려운 점 등의 한계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접근성, 시공간적 편리성 면에 서 유리하고, 효율성, 효과성 면에서 유리하므로, 화상세미나 등을 활용하여 한계점과 단점을 보완 한다면 아버지교육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아버지들은 직업적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현장교육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동기가 낮은 경우들이 많아서 웹교육이 오히려 편리하 고 웹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 사회에서 시간제약의 장애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의 상황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습자들을 위해 웹기반 교육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6, 18, 56, 75]을 반영하는 결과 로 볼 수 있다. 또한 장소와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부모교육에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기 어려운 부모 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이나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제안 한 Cook과 Rule[11], Deutelbaum[14], Epstein[18] 등의 제안[40에서 재인용]과도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은 웹교육의 한계점과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들의 특성과 현실적 여건상 오프라인 교육에는 참석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을 것이므로 웹교육의 효율성과 장점을 활용 할 수 있도록 아버지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들에 대한 견해들을 내놓았다. 이 범주에 관련 된 주제는 5개의 하위영역-교육의 강제성 필요, 연속적·체계적 교육의 필요,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 할 필요, 홍보의 필요, 자발적 참여 동기유발이 중요–이 도출되었다. 사회 활동하는 아버지들은 본인 은 자녀교육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교육 참여가 자율적이라면 참여율이 낮을 것 으로 전망하였다. 따라서 이수 요건에 포함시켜 강제성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여 참여율을 높 일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중년 아버지들은 지금까지의 습관을 갑자기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경 우들이 많아서 일회성 교육으로는 잘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여러 회기에 걸친 연속적이고도 체계적 인 내용과 운영을 통해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는 남성과 여성은 가정에서의 역할 변화를 수용하는 속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어 여성들은 현대사회의 역할변화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빠른 속도로 수용하는데 비해 남성들은 변화를 수용하는 데 소극적이어서 잘 변화하지 않으며 여성들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가정불화와 갈등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많 다는 견해와도 일치한다[42].
또한 온라인 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아버지들 이 경험한 어려움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 등 전체 온라인 회기들 중에 집중 오프라 인 교육을 겸하여 활용하면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좋은 교육이 있어도 아버지들은 정보를 몰라 못 듣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버지들에게 알릴 통로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하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인사고과에 반영이 되는 온라인 교육과는 다르게 프로그램이 좋아도 남자들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발적 참여 동기를 부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자발적 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첫 1회기를 오프라인에서 마음을 여는 것으로 시작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는 아버지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았을 때 아버지들이 아버지 교육에 대한 요 구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만 실제 아버지교육에 참여한 경험은 요구도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며 실제 참여하는 경우는 낮다고 한 Suh[72]의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서은주는 아버지 교육을 실시하 고 있는 기관이나 단체가 부족하여 어느 곳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음을 지적하였다. 이는 웹기반 아버지교육을 실시하게 될 경우 아버지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동기 유발과 홍보를 위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웹기반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 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토론방의 적극적인 활용이나 주제와 관련하여 자녀양육에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도록 격려하는 등의 효과적인 전달 방법이 고려되어야 함을 제안한 Kim[40]의 주장이나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게시판, 이메일, 토론방, 온라인 포럼 등 컴퓨터 관련 도구들의 적극적 사용의 필요성을 제안한 Brown[6]의 주장을 참고하여 웹기반 교육의 참여도와 동기를 높이는 게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위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아버지교육의 내용구성 시, 4가지 영역이 고루 포함되도록 해야 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아버지들의 현실을 고려해볼 때,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웹교 육을 활용하는 게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웹교육은 집중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동기유발 을 위한 적극적 방안 모색이 반드시 필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위 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시 내용구성과 교수-학습 방법 선택에 반영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아버지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인데 연구 참여자 중에 상대적으로 아버지 참여자가 4명밖에 되지 않아, 질적 연구에 주 대상인 아버지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좀 더 많은 아버지 참여자들의 면접을 통해 아버지들의 목소리를 좀 더 담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