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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2 No.1 pp.77-99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7.22.1.4

A Qualitative Research on the Experience of Participating in Group Counseling for Self-Support

Soon-Hwa Jeong, Gyu-Young Oh

* This article is based on the first of doctoral dissertation.


Corresponding author : Soon-Hwa Jeong, Department of Family Therapy, SunMoon university (soonhwa76@daum.net)

Abstract

This study is focused on a qualitative research on the experience of participating in group counseling for self-support and the process of psychosocial change. Being homeless causes the homeless to have complicated psychosocial problems. Thus making it difficult for them to live a normal life. Therefore, this study intend to explore experiences of psychosocial and positive change that strengthen the inherent abilities of the homeless through homeless group counseling for overcoming difficulties and enhancing self-support. For this purpose, in-depth interviews were carried out with ten homeless men from Resume Support center in S city who had suffered from chronic unemployment, and Colaizzi’s method of phenomenological inquiry was adopted to analyze the data. The result revealed the participants’ causes of homelessness, their difficulties of living as homeless people, their experiences of distress, their self-reflective insight, and their desire for self-support. It was concluded that the homeless need not only a home, but also the consistent psychosocial aid of professional counseling therapy before and after self-support in order to help them succeed in being completely self-sufficient.


탈노숙을 위한 집단상담 참여경험 질적연구*

정 순화, 오 규영
Department of Family Therapy, SunMoon University, Asan 31460, Korea
Department of Family Therapy, SunMoon University, Asan 31460, Korea

초록


    Ⅰ.서론

    최근 경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 상승과 저렴한 주택 부족으로 주거의 상실과 실업, 질병, 가족해체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의 빈곤으로 이어져 노숙하게 되는 것이 국가나 사회적 문제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27]에서 시행된 전국 노숙인 실태조사 에 따르면 전국 노숙인의 수는 2012년(13,262명)에 비해 2014년 (12,347명)으로 6,7% 줄었는데 그 이유는 정부의 노숙인 임시 주거비 지원사업으로 시설노숙인이 쪽방, 고시원 등과 같이 취약한 곳으로 옮겨 주거생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숙인의 주거와 관련된 복지서비스를 통 해 노숙인을 한시적 관리보다 노숙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점에서 성공적인 탈노숙이 될 수 있는 지원이 폭넓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한 개인이 노숙되는 과정은 사고 및 질병 등에 따른 노동력의 손실, 가출이나 이혼 같은 가족문 제, 실업과 사업의 실패 등 개인적인 요인과 개인들이 가진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 지지망의 부재에 의하여 생긴다[36]. 이처럼 노숙의 원인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요인이라기 보다는 다양 한 요인들이 상호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노숙하는 개인적 요인을 다른 요인들보다 우선 초점을 두고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의 심리적인 상황에 따라 사회 구조와 상호작용하면서 스스 로 노숙상태로 전락하거나, 노숙상태로부터 벗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13]. 이는 노숙인들이 심리적, 정신적 부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탈노숙이 되기위해서는 선행적으로 살펴봐야하는 이 유이기도 하다.

    노숙인이 되면 겪게 되는 심리사회적 특성은 대개 목표 설정을 못함. 도움을 받지 못함, 절망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함과 같은 희망의 상실을 나타내며, 사회적 고립과 대인관계 손상을 경험한다[12]. 그 외 주거의 부재(home lessness)는 생존 조건의 상실을 의미하며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켜 한 개 인의 삶을 파괴한다. 또한 노숙생활은 자신의 건강, 식사의 불균형으로 심각하게 건강을 악화시키고 범죄나 자살 등에 노출되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18]. 또한 노숙인이라는 낙인 때문에 우울해 지고,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죄책감, 불안과 적대감을 경험한다[32]. 특히 노숙인의 심리적 특성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령, 학력, 인지된 건강상태, 공적사회보장, 질병종류, 결혼상태, 거주형태, 타 인의 인정, 우울증, 현재 마음상태로 나타난다[9].

    최근에 탈노숙의 문제해결을 위한 노숙인에 대한 심리상담, 정신과적 치료, 육체적 장애에 대한 재활서비스, 알코올 의존증 치료서비스, 채무상담과 신용회복서비스, 자아존중감 향상 프로그램 등 긍정적 방안이 제고될 필요가 있고 특히 성공적인 탈 노숙이 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다양한 방안 과 우선적 개인 심리적특성에 따른 치료서비스가 결합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13] 고 보고되었다.

    노숙인의 선행 연구들은 1990년대 후반 IMF 위기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주로 노숙인의 알 코올 중독 및 심리사회적 부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노숙인에 관한 대다 수의 연구는 사회 복지적 차원이 가장 많고[8, 13, 14, 15, 34, 36] 발생 원인별 정책제안[13, 20, 26, 28, 30]이나 거주의미, 노숙경험, 노숙기간 등에 따른 삶의 변화과정,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질환 장애[4, 5, 16, 31, 35] 등의 연구가 있다. 하지만 노숙인들이 내재하고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긍정성에 관점을 두고 스스로 탈 노숙하려는 경험을 파악하려는 연구는 발견하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노숙인들의 집단 상담을 통해 내재된 역량을 강화하여 탈 노숙하려는 심리사회적 긍정적인 변화 경험을 탐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노숙인의 집단상담 참여경험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탈노숙하려는 노숙인의 심리사회적 변화는 무엇인가?

    Ⅱ.이론적 배경

    1.노숙인

    노숙인에 대한 UN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이 없는 사람과 옥외나 단기보호시설 또는 여 인숙 등에서 잠을 자는 사람, 둘째, 집이 있으나 UN의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집에서 사는 사람, 셋 째, 안정된 거주권과 직업교육, 건강관리가 충족되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숙인 및 부랑인 복지시설 설치 운영규칙'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법률(제 13101호, 2015년 1월 28일 시행) 제2조 1항 2에 따르면 "노숙인이라 함은 일정한 주거 없이 상당한 기간 거리에서 생활하거나 그에 따라 노숙인 쉼터에 입소한 18세 이상 자를 말한다."로 규정하고 있 어 UN의 경우와 달리 좀 더 넓은 범위의 사람을 홈리스로써 규정하고 있어 노숙인의 통계적인 숫자 는 줄어든다[20].

    서구의 노숙인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Homeless라 지칭하는 경우 실제 쉼터에 거주하 거나 노숙생활을 하는 경우로 제한한다. 노숙인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법령인 Stewart B. Homeless Assistance Act of 1987에 나타난 연방정부의 정의에 의하면 Homeless란 고정되고, 일 반적이며 적절한 잠자리를 갖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또는 일시적인 주거지로서 공공 또는 민간이 운영하는 보호소(welfare hotel, transitional housing 포함)나 시설, 버려진 빌딩, 차, 공원, 거리 와 같이 일반적인 잠자리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를 이용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 개념 정의에 의 하면 자신의 집이 아닌 친척, 친구 집에 얹혀살거나 또는 감옥이나 정신병원과 같은 시설에 수용되 어 있는 사람은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26]. 이미 선진국에서는 노숙인에 관한 정부 정책이 오래전부 터 발표 시행되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조금씩 매년 달라지고 있으나 아직도 민간 단체에 의지하는 복지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2.노숙인의 심리사회적 특성

    노숙인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노숙인이 된 이후 노숙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다양한 심리사 회적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대부분 노숙인의 심리사회적 특성 중 낮은 자존감에 대해 언급했고 삶 의 목적과 희망을 상실하고, 절망감과 체념, 비관주의에 빠지면서 다양한 심리적 특성을 나타낸다[17] 고 하였다. 또한 노숙인의 심리정서적인 요인에 영향을 주는 것은 교육수준, 혼인상태, 노숙기간, 거주형태, 인구사회학적 배경, 생활력, 직업 등이고 정신장애나 알코올 문제, 어릴 때부터 불우한 가정환경, 사업실패 등은 노숙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으로 다양하다[21]. 이와 같이 노숙인은 일 반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심리적 distress 가 2∼5배로 많고, 정신적 특성수준은 증상 차원에서 높 은 위험성을 나타내고[35]있어 탈노숙이 쉽지 않다.

    노숙생활에서 학습된 무기력으로 드러나는 특성 중의 하나가 알코올 및 약물의존이다. 우리나라 의 독특한 음주와 음주습관에 대해 관용적인 사회문화적 태도를 고려할 때 노숙에 미치는 음주문제 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며, 이로 인해 노숙인의 육체적 건강상태를 악화시키고 심리사회적 역기능 을 가중시켜 노숙인의 사회적 통합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14].

    그 외 연구에서는 노숙인이 된 이후에 노숙생활에 익숙해지면 생존을 위한 그들의 하위문화와 삶 의 방식이 그들의 특성을 대표하게 되는 것이다. 노숙생활은 사회관계의 고립과 심리적으로 무기력 해지는 양상 등 공통적인 심리적, 사회적 손상이 나타난다고 일축하며, 탈노숙인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데 심각한 장애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5]. 또한 노숙인들은 의타성, 욕구불만, 낭비 성, 방랑성, 무책임성, 자포자기 등의 역기능적인 심리사회적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인식된다[13]. 그 러나 노숙인들의 이러한 방랑 끼와 부정적 특성은 본래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라 오랜 노숙생활에 적 응하기 위한 존재방식이고 방랑적 행동은 여러 지역에 분포된 자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학대와 폭력 등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30].

    또한 실직 노숙인들은 경제위기와 대량 실업 가운데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형편으로 근로 의욕이 저지되어 있는데, 실직과 노숙상태에 계속 방치된다면 이들은 근로의욕을 상실하고 자립과 자활을 할 수 있는 기회마저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29]. 탈노숙 문제가 단순히 경제위기 때문만은 아니며, 대부분 빈부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가족해체의 가속화를 가져오며 이것을 극복할 사회보장제도와 민간자원 및 가족관계 등의 부족이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Jang과 Nam[12. 26]은 대부분의 노숙인들이 가족해체에 대해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 형제자매와 같은 사회적 지지망 이 매우 취약하다고 하였다. 또한 가족해체 상태로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거나 불안정한 결혼 상 태이기 때문에 이들은 적절한 가족원과의 유대 결속이 없어 외로움과 단절감이 심각하다. 또한 타인 의 부정적 시각에서 오는 수치심으로 인한 타인과 사회에 대한 적대감, 분노, 부정적 정서 상태로 이 런 감정들을 잊기 위해 술을 자주 마시게 되고, 잦은 음주는 중독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노숙인들의 심각한 심리적, 정신건강문제는 그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 는 것이다[21].

    3.탈노숙을 위한 집단상담

    노숙인을 대상으로 탈노숙을 위한 집단상담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찰해 보면 해결중심을 이용한 두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문제보다는 긍정적인 해결점에 초점을 둔 심리치료가 부정적인 심리사 회적 특성을 가진 노숙인에게 시사한 바가 크다. Kim[17]의 연구에 의하면 해결중심 집단상담이 실직 노숙자들의 심리적 문제 해결에도 매우 적합한 상담기법이라 하였고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한 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에 해결중심 집단상담을 실시하여 실 직노숙자들의 자아존중감과 희망을 향상시키고 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성을 규명하고자 하였 다. 이 연구내용은 실직노숙자에게만 한정된 연구의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우울이나 자아존중 감은 모든 노숙인에게 만연한 심리적 상태이다. Jang[11]의 해결중심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만성노숙 자의 희망을 향상시키고, 희망의 하위요인인 경로사고와 주도사고가 서로 상호작용의 효과가 있었 으며 추후까지 그 효과가 지속된다고 하나 대화에 집중된 집단 상담으로 희망을 향상시키는 부분에 서는 긍정적이나 지속성은 자신만의 인내심을 갖고 실행해야 하는 부여된 활동을 계속해 나가야 된 다는 점에서 다소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Ⅲ.연구방법

    1.연구대상

    연구 대상은 S시의 노숙인 다시서기지원센터와 꿈터에 거주하고 있는 실직 노숙인과 만성 노숙인 이다. 인원은 1차 비자발 노숙인 30명을 선정하여 집단상담을 실시하였고 2차 모집한 결과 자발적 폐쇄집단 15명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여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고 실시한 후 여 건상 면접에 참여할 수 없는 5명을 제외한 노숙인 10명의 참여경험을 심층면접하였다. 1차 집단은 1주일에 120분씩 8회기 진행하였고, 2차는 1주일에 120분 2회씩 8회기 실시하였다. 집단상담이 끝 난 후 참여자 개인별 2∼3회 심층면접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추후면접을 1회 더 실시하여 녹음한 내용을 심층 분석하였다. 면담시간은 60에서 90분정도 소요되었고, 반 구조화된 질문지로 자유스럽 게 자기표현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면담하는 동안 몸짓이나 표정을 관찰하여 메모하고 면담내용은 녹음하여 비언어적 표정이나 사투리, 웃음소리, 고개를 숙임, 울먹임 등까지 기록하였다. 2, 3차면 담은 1차 면담자료들의 의미 있는 진술들이 갖는 내용에 따라 다른 참가자에게 질문하여 확인하면 서 진행되었다 면담 장소는 S시 다시서기지원센터와 꿈터에서 실시하였다.

    2.연구 분석 방법

    본 연구는 노숙인의 집단상담 참여경험을 질적 연구 방법인 Colaizz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따 라 분석하였다. Colaizzi(1978)[2]는 인본주의 심리학자로서 인간을 다루는 심리학은 자연과학과 구 별되어야 하고, 인간의 일상적인 생활세계에서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즉, Colaizzi는 참여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언어를 그대로 기술하고, 기술된 내용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좀 더 추상적인 특성을 묶음으로 만든다. 그 후 이를 주제별로 묶어서 범주를 구성하 고 다시 의미를 찾아냄으로써, 생활세계의 경험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23]. 자료 분석절차는 다음과 같다. 제1단계 : 선행연구 분석. 제2단계 : 연구목적에 맞는 집단상담 실시. 제3단계 : 심층면접. 제 4단계 : Colaizzi의 연구방법으로 분석. 제5단계 : 추후 면담. 제6단계 : 타당성 검사를 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집단상담 과정 내용은 다음<Table 1>과 같다.

    본 연구는 현상학적 명확한 통찰의 노력결과를 위해 Guba와 Lincoln[22]의 엄밀성 평가기준에 의 하여 신빙성(reliability), 이전가능성(transferability), 확실성(authenticity), 의존가능성(dependability) 을 평가기준으로 삼고 연구의 타당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신빙성(reliability)은 본 연구에서 2, 3차 심층면접과 집단 상담 진행 과정에 드러난 결과지를 정리하였고 추후 면담 등을 통해서 참여자들의 집단상담 참여 경험을 충분히 반영, 정리, 해석되었는지 점검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부 분은 수정 또는 보완하였다. 이전가능성(transferability)은 집단상담 전문 상담사 2명에게 연구 결 과를 보여주고 본인의 임상경험과 비교하여 타당성이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이에 긍 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확실성(authenticity)은 본 연구자가 대학원에서 질적 연구 방법론은 수강하였고 논문작성 중 질 적 연구 방법에 관한 학술대회 및 자조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널리 사용되는 질적 연구 절차와 분석방법을 연구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 전문가 교수 3분에게 자문, 지도 받았고 또 같은 박사과정 학생 2명과 수차례 협의한 결과를 도출함으로서 타당도를 높이고 논의된 내용들을 수정하고 보완하 여 확실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의존가능성(dependability)은 본 연구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 는 전 과정에서 노숙인의 선 이해와 연구자의 경험과 정서들을 신중히 고려하면서 연구자의 주관과 편견이 작용할 가능성을 줄여 진행하였다.

    Ⅳ.연구 결과

    1.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을 위한 S시 다시서기지원센터에 입소된 참여 노숙인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 교육수준, 결혼 상태를 살펴보았을 때 일반 노숙인과 관련된 기존 연구[10]의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연령은 평균 49.5세이며 최소 33세, 최고 72세로 나타났고 이는 2015년 50.5세에 비해 다소 낮아졌고,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 40대 50%, 50대 30%로 2015년 40 ∼50대 73.4%과 유사한 근로가능연령대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참여자 교육수준은 초등 이 20%, 중학교 중퇴나 졸업이 30%이고, 고등학교 중퇴나 졸업이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참여자 결혼은 미혼이 조사대상자 중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혼, 별거, 이혼의 비율도 전체 조사대상자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배우자가 없는 노숙인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 다. 자활 센터에 보호되어 있는 노숙인은 규칙에 의해 음주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음주비율이 50% 정도로 높게 나타났고 나머지 50%는 밖에서 같은 노숙인과 음주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건강상태는 노숙인 자신의 보고에 의하면 건강하지 못하다고 한 경우 40%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 로 건강한 편이라고 한다. 노숙기간이 1년 미만이 10%, 2년 미만이 30%, 3년 이상이 20%, 10년 이 상이 40%를 차지하고 평균 노숙기간은 5.66년 인 것으로 보아 만성노숙자가 대다수이고 일부 실직 노숙자도 있다. 또한 참여자 대부분은 기술이나, 자격증이 1∼3개까지 보유하고 있어 사회복귀가 가능하여도 자신감이 떨어져 자신들은 할 수 없다고 하거나 자활 센터를 통해 겨우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볼 때 참여 노숙인의 학력이 2015년 연구 보다 초등이나 고졸은 51,7%로 감소하고 점차 대학이상 학력으로 높아지는 추세와 유사하게 고학 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연락 가능한 가족이나 친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노숙생활을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2.의미 분석 결과

    참여 노숙인들의 심층면접 자료를 토대로 Colaizzi의 질적 연구 방법에 따라 의미 분석한 결과 내 용은 <Table 2>과 같다

    1)노숙의 원인

    참여 노숙인은 노숙의 원인을 집단상담 후 고질적인 병치레, 신체적 장애와 질병, 디스크 통증, 손가락 절단, 공부의 소홀이나 무관심으로 낮은 학력, 알코올 중독, 카드게임, 잦은 PC방 출입, 인 터넷 게임 등으로 경제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고 그로인해 가족과도 다툼이 생겼으며 월세나 살고 있던 집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하였다. 대부분 고정된 일자리가 아니고 임시직이나 시간제로 불규칙적인 수입이 문제가 되었고 실직으로 현실에서 좌절감을 경험하였다.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 은 있으나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넘어지고 절망하기도 하였다. 낮은 학력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효능감을 상실하여 쓸모없는 인간으로 전락하였으며 무기력으로 일상생활에서 점점 멀 어졌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노숙하게 되었다. 또한 노숙인들은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과 사 업실패로 인해 가출하여 노숙할 수밖에 없었다. 가정의 위기인 ‘새엄마의 구박으로 가출함’ ‘아버지 폭력으로 가출함’ 로 가정의 지지를 받을 수 없어 길거리를 떠돌 수밖에 없었다. 또한 ‘연대보증으로 파산됨’ ‘사업실패로 망함’ ‘무리한 투자로 사채 빚으로 못 견딤’ 으로 모든 가족이 해체되었다.

    병원에서 검사하니까 당뇨합병증으로 시신경이 죽은 것 같다고 하여 백내장 수술하였고, 신장이 20%밖에 기능을 할 수 없어 다리에 마비가 와요....걸음을 걸을 수 없고....그래서 밖에 돌아다니질 못해요. (참여자 B)

    사출공장, 자동차 폐차장, 순대공장, 김양식장도 가봤고 배 선원생활도 해 봤어요. 근데 잘 안되대 요. 대출받아 뭐 좀 해보려고 했다가... 좀 안됐어요.... 뭐를 해도 잘 안되대요.... (참여자 E)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술 드시고 오시면 자는 저를 깨워서 때렸어요. 엄마도 때리고 저는 많이 맞았 어요. 집이 난리가 나요. 이유 없이 그냥 때리는 거여요. 중학교 때까지 맞다가 집을 나왔어요. 가출 해서 내 마음대로 하고 살았어요. 무척 속 썩였어요. (참여자 C)

    제가 무리하게 사업에 투자하다가 안 되어서 파탄 났어요. 사채 빚이 10억이 넘어요..... 그러다보니 살림이 어려워지니까 싸움만 하게 되고 그래서 제가 집을 나왔어요..... 그 뒤로는 한 번도 안 갔어 요. 어떻게 사는지 전혀 몰라요. 제가 구실을 못해서....... (참여자 H)

    2)노숙생활의 어려움

    참여 노숙인은 집단상담 후 살 곳이 없고 갈 곳도 없어 추위와 배고픔, 무시와 비난 등에 마음이 우울하고 좌절하여 절망하였으며 희망이 없는 나날을 보냈다고 하였다. 참여자 H는 거주지가 없어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국가 연금도 받을 수 없는 현실이 마냥 원망스럽고 참담하였다. 참여자 E는 허리디스크 통증의 신체적 어려움으로 인해 노상에서 지내는 것이 죽기보다 힘들었고 참여자 F는 삶의 의욕이 없어 먹는 것도 싫다고 하였다. 노숙인들은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렸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무기력하게 있다가 명의도용 사기를 당해 한 번도 써보지도 못하고 벌어보지도 못한 금액을 빚 으로 떠안고 평생을 더욱 힘들게 살아야 한다고 한숨지었다. 노숙인은 사기당한 자신이 너무 한심하 다며 후회하였다. 그로인해 삶의 의욕을 잃어버렸고 무기력하였으며 주변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하였 다. 저마다 쓰라린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살았던 사람들은 남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거나 관계를 맺기 싫다고 하였다. 집단상담 진행하면서 전혀 인간대접을 못 받고 인생 밑바닥에서 매일 술과 담 배로 하루하루 지내던 생활이 점차 지겨웠고, 머릿속이 복잡하여 가닥을 잡을 수 없어 어떻게 하면 마음이 좀 나아질까 생각했으나 인내심이 없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면서 후회하 고 비탄에 잠겼다.

    제가 젊어서 국가 무공훈장까지 받은 유공자여요. 그래서 수당이 보훈처에서 나와요. 그런데 떠돌 아 다니다보니까 거주지가 없어서 끊어졌어요. 그래서 꽃동네 가서 신부님께 사정하여 주소를 만들 었어요. 한동안 나와서 생활했는데 또 옮기는 바람에.... 나이도 많고 하도 힘들어서 기초생활 수급 자라도 만들려고 갔더니, 이혼도 안 되어 있고 자식도 있고, 국가에서 나오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고 요. 그래서 이것저것 다 못 받았어요.... (참여자 H)

    산에 무료 급식소가 있기 때문에 올라가서 점심 먹어야 하는데 산에 올라갈 기운이 없어요.... 아침 은 꿈터 앞에서 육개장 컵라면에 김치 먹을 때도 있고 안 먹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저녁은 교회에 서 잘 나오니까 괜찮아요. (참여자 F)

    배타고 바다에 나가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금방 치료를 못 받아서 아주 못쓰게 되었어요. 선주가 고 쳐줘야 되는데.....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요. 누워야 해요. 그런데 누울 곳이 없으니까 죽을 맛이어 요..... 내가 왜 사나.... 그래요. (참여자 E)

    갈 곳도 없고 돈도 떨어져 밖에서 노숙하다가 12월 한 겨울에 너무 추워 수원역으로 들어왔어요. 밥 도 굶고 술한잔 먹고 여기 노상에 누워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왜 서있나 했어 요. 물어보니까 무료로 밥 준다고 해서 눈이 번쩍 떠지더라고요...... (참여자 D)

    3)과거 삶을 통탄

    참여 노숙인은 집단상담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과거 삶을 되돌아 보았고 노숙하게 된 것은 자신의 잘못만이 아니라 가족인 부모나 다른 형제들에 대한 원망도 있었다. 참여자 J는 어린 시절에 엄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새엄마가 들어오면서 집안분위기가 달라져서 견디기 힘들었고, 참여자 I는 부 모이혼으로 모두 책임을 안 져 길거리에 버려지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길거리에 버린 아 버지를 용서하기 어렵고, 참여자 C는 술만 먹으면 이유 없이 두들겨 패는 아버지가 미워 만나는 것 이 지겹다고 하였다. 그로 인해 길거리로 나와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원망과 미움이 마음 가득하여 복수로 시비하여 싸움하고 매일 술, 담배하면서 못된 짓으로 살았고 어느 때는 우울하여 아무것도 안하는 무기력으로 일관하였다. 이것이 자신을 더욱 할 일없이 나태하게 만들었고 삶의 피폐함으로 다가옴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부모나 형제에 대한 복수가 아닌 자신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집단상담 하면서 깨달았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느껴 많이 후회하고 눈물 흘렸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라 맨날 집에서 싸움이 일어났어요. 엄마와 싸우고 폭력이 일어나서 엉망이 었어요. 그러다가 두 분이 이혼하시고 저희들은 졸지에 거리로 내몰린 거죠.... 아버지를 쉽게 용서 못할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는... 제가 나이 들고... 40∼50대 되면... 그때 가서 용서할지는.....그래서 지금은 그냥 미움을 메고 가는 것이 괜찮을 것 같아요.... (참여자J)

    저는 7살에 고아원에 맡겨져 들어왔어요. 아산 어디라고 하는데.... 버려졌대요.... 그래서 고아원에 서 자라서 정을 잘 몰라요. 원장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자라다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나왔어요. 그 뒤로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참여자 F)

    4)자기 반성적 통찰

    참여 노숙인은 집단상담을 통해 문제가 되었던 자신의 나태와 무기력한 생활태도를 인식하였고 오랜 노숙생활의 비참함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하였다. 노숙인들은 노숙시작 전이 나 노숙생활하게 되었던 것은 가족과 타인의 잘못도 있지만 그 중 가장 잘못된 것은 자신의 올바르 지 못한 생활 태도였음을 가슴 절실히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 그냥 지낸다고 함’ 등과 같이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었고, 계획성 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조차 해보지도 않았다. ‘참을성이 약해서 금방 때려치움’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있으면 욱해서 때림’ 으로 참을성 부족도 문제가 되어 공부도 끝까지 못하고 일도 조금만 힘들면 안 나가고 하여 생활하는데 부족함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 다. ‘놀러 다니고 막 살았던 것을 알게 됨’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게 됨’ 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스스 로 이제는 수용하고 반성하였다. 그러므로 가족과 단절되고 해체되어 같이 잘 살지 못한 것을 가족 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고 가족을 이제와서 보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 족들도 자신만큼 아픔과 고통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만나고 싶고, 보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어서 어떻게 화해하고 만나야 될지 고민된다고 하였다.

    한동안은 PC방에서 몇 년 게임만 하면서 그냥 지냈어요. 돈 생기면 거기 가서 지내고 그랬어요. 게 임하고 놀러 다니다가 올해 와서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고요....젊어서도 카드로 망했는데.... 이제는 일하고 싶은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 힘들어서 못하겠더라고요....조금씩 느껴졌는데 올해 확실해졌어요. 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미래를 생각해서 저축해 놓은 것도 없 고 그래서 우울증이 와서 힘들었어요. (참여자 G)

    역전에서 지내다가 게임방에 가고 일도 안 나가고 한동안을 그냥 멍하게 지냈어요. 만사 귀찮아서 밥도 잘 안 먹고 어두운데 있으려고 했어요. 돈 벌면 뭐하나 하고. 일 안하고 지냈던 것이 후회되어 요. (참여자 F)

    5)탈노숙하고자 함

    참여 노숙인들은 오랜 노숙생활로 심신이 점차 지쳐갔었고 지속적으로 배고픔과 잠잘 곳을 마련 하기 위해 여기저기 옮겨 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집단상담과 자활을 통해 삶의 희망을 점차 찾 기 시작하였다. 주민등록이 말소되었고 그나마 조금 나오는 수당이나 연금도 나오지 않아서 더욱 궁 핍하였다.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고 무기력과 절망감을 동반하여 삶의 의욕을 잃어 가게 되면서 밥 얻어먹는 것조차 힘들어 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하였다. 명의도용과 신용불량자 라는 낙인으로 삶의 바닥끝으로 추락하여 헤어나기 어려웠고 과거 돈 한 푼 없이 벼랑 끝으로 떨어 지는 처절한 절망감으로 죽으려고 자살을 몇 번이나 시도했어도 죽지 못했던 것을 집단상담에서 서 로 나누고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족이 버린 자신을 측은히 생각함’ ‘자신의 처지가 불쌍함’ ‘화, 분노 조절을 경험함’ 측은지심이 생겨 자신을 스스로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졌다. 이러한 감정 변화가 일어나면서 살고 싶은 욕구들이 생겼고 목표와 소망을 갖게 되었다. ‘자활로 작은 가게 갖고 싶어 함’ ‘임대주택에 들어가 고 싶어 함’ 혼자만의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였고 계속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위해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면서 전혀 모르는 낯선 곳에도 찾아가 일을 부탁 하는 것이 서먹하지 않다면서 자신감을 내보 였다.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알게 되어 내 삶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어요. 뭐든 잘될 것 같아요. 임 대주택에만 들어가면 남에게 꿀릴 것이 없어요..... (참여자 A)

    삶의 목표가 생겼어요. 계획도 다시 세우고 노력하면 도달될 것 같아요. 우선 임대주택에 들어가고, 압류된 통장도 개인회생 절차를 신청하여 풀고, 이것은 일자리에 의해 3개월 정도 통장에 찍혀야 된다고 하니까 꾸준하게 하는 일을 하려고 찾고 있어요. 지금도 한 푼도 안 쓰고 모으고 있어요. 그 래서 여자 만나면 결혼도 하고 집에도 가서 아빠 만나보고 싶어요. (참여자 I)

    작은 가게하려면 자격을 갖춰놓아야 되지요... 안 그러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중고차도 필요하고 운 전이 필수여서 운전면허증도 필요하고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차츰 그런 생각이 나서 열심 히 하고 있어요. 그래서 주변 맘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허리가 아파도 그것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가게이니까. (참여자 E)

    3.심리사회적 변화 특성

    참여 노숙인들이 집단상담에 참여한 경험을 심층면접한 결과를 토대로 노숙인의 심리사회적 변화 특성을 살펴보면 가장 낮은 기저에 심리적 외상인 신체적 장애나 학력부족, 건강 안 좋음, 알코올 섭취, 하는 일마다 실패, 가정폭력, 이혼, 신용불량, 사기, 배신, 가출, 사업파산 등이 원인이 되어 노숙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우울증, 자신감 저하, 자살충동, 무기력, 나태, 알콜섭취로 나타났으나 이는 짧은 시간의 결과라기보다 어릴 적부터 누적되어 온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결핍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삶의 터전 부실함과 미약함이 한층 더 부가적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노숙인들은 외적인 환경이나 부모의 잘못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잘못이 점점 더 커져 돌이킬 수 없 는 부정적인 열등의식과 좌절감, 낮은 자존감의 결과로 무거주자가 된 것을 후회하였고 자책하고 있 었다.

    이러한 노숙으로 배고픔과 추위, 허리 통증, 인간이하의 대접, 무시와 비난, 건강이상 등 노숙생 활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었고 가출, 가족해체, 폭력으로 생긴 가족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남아있 는 자신의 과거 삶을 돌아보면서 집단활동 내내 통탄하였다. 자신의 후회 속에 나태, 무계획, 참을 성 부족과 같은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가족이 그리워지고 가족들이 이해가 되어 감사 함을 느꼈다. 집단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부정적인 화, 분노, 우울과 같은 감정들이 조금씩 참아지고 견딜 수 있는 경험을 하였고 자신과 가족, 타인들을 수용하면서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마 음이 일어났다. 자활로 무기력한 생활에 뭔가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고 자신감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겨 인터넷도 뒤지고 사회 복지사에게 알바일을 특별히 부탁하기도 하였다.

    참여 노숙인은 집단상담에 참여하여 따뜻한 대화와 과거 아픔을 같이 나누었으며 지난날을 후회 하고 포기하려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탈 노숙하고자 용기를 내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 는 긍정적인 마음이 자신과 가족을 수용하고 관계를 돌이켜 보았으며 내적인 우울감, 낮은 자존감, 자살충동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으면서 삶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또한 노숙인들은 집단원들이나 상 담자와 원활한 관계적 변화로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구체화하였으며 인내심을 갖고 보증금 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대주택에 들어가서 살게 될 미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였고 조금씩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집단상담 참여과정을 토대로 참여 노숙인의 심리사회적 특성을 공통적인 4가지로 분류하 였다. 분류기준과 특성은 노숙기간과 연령에 따라 Ⅰ(외상고정형), Ⅱ(봉사유지형), Ⅲ(고립지속형), Ⅳ(외상변화형)으로 나눌 수 있었다. 그림 유형의 세로축은 연령을 의미하고, 가로축은 노숙기간을 의미하는데 연령은 30∼40대와 50대 이후로 나누고, 노숙기간은 2년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로 분 류하였다. 다음 <그림 1>은 노숙인의 분류 유형이다.

    Ⅰ(외상고정형)는 노숙기간은 짧고 나이가 많은 유형으로 갑작스런 사업의 실패와 신체 질병으로 인해 노숙하게 되었고 일에 대한 염원은 높으나 나이가 많아 취업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심리사 회적 특성은 노숙기간이 더 짧을수록 우울, 불안, 두려움, 죄책감, 절망이 더욱 커서 알코올 섭취가 많았고 후회와 자포자기와 같은 심리사회적인 외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심리적 치료에 의해 쉽게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지속성은 떨어지고 다소 부정적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심리적 외 상에 대한 치료가 시급하다. 참여자 D와 같은 경우 동생들과 싸우면서 돈을 빌렸고, 그 돈으로 밖에 나가 자신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동생들에게 한 호언장담이 실패로 끝나면서 오는 좌절 감과 불안, 죄책감에서 벗어나도록 집단상담 외 개인적으로 인지 사고 왜곡을 위한 인지행동심리치 료, 해결중심치료, 현실요법, 명상치료 등으로 마음 안정이 이뤄져야 알코올 섭취로 인한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

    Ⅱ(봉사유지형)는 노숙기간이 대부분 7년 이상으로 길고 연령이 높은 유형으로 만성화된 상태이 다. 대부분 건강은 보통 정도이고 일에 대한 염원도 매우 높으며 주택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보 였다. 오랜 노숙생활이 습관화되어 있지만 우울이나 무기력과 같은 심리사회적 외상은 크게 나타나 지 않았다. 다른 참여 노숙인과 다른 점은 동료들과 유대관계가 원만하였고 영적인 호기심이 높았으 며 심리적, 정서적으로도 비교적 안정 되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다른 유형보다 높게 나타났다. 변화의 정도는 다소 느리지만 매사 수용적,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이 유 형의 심리사회적 특성은 심층면담 결과를 보면 오랜 노숙생활이 만든 겸손과 배려가 처음 노숙생활 과 많이 변화된 부분도 있지만 마음 깊은 곳의 상처와 문제를 모두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고 자신조 차 문제에 무뎌진 것을 모르기 때문에 겉으로만 활발한 척 하는 부분을 주시할 필요가 있었다. 억압, 부정, 저항 등 방어기제를 전문심리상담에 활용하여 승화시킬 수 있는 부분의 기존 심리치료와 더불 어 인간중심, 해결중심치료, 명상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고려해 볼만 하였다.

    Ⅲ(고립지속형)는 노숙기간은 길고 연령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매우 무기력하고 술과 게임에 빠져 있으며 일에 대한 염원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알바일은 하지만 저축하여 미래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부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용에 문제가 생겨 개인 통장개설이 어려워 일반적인 직장에 다니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아무리 일 을 하고 노력해도 빚을 갚기 어렵기 때문에 후회와 자포자기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심리 사회적 특성은 어릴 적부터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고아원과 보육원에서 주로 자랐고, 학력이 떨어지 며 그로 인해 정신적으로 내재된 우울, 불안, 불신 좌절, 무기력 등 심리사회적 외상이 노숙 전, 노숙 기간에도 나타나었고 탈 노숙이 된다 해도 다른 유형보다 높으며 쉽게 변화되기 힘든 점이 있다. 지 속적이고 단계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한 유형이다. 불우한 가정환경의 결핍된 요소인 따뜻한 지지와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 치료자의 긍정적인 관점과 무조건적인 신뢰는 노숙인이 자신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탈노숙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해결중심치료, 인간 중심 심리치료, 명상치료, 현실치료, 게슈탈트 기법 등을 활용한 치료법을 생각해 볼만하다.

    Ⅳ(외상변화형)는 노숙기간이 비교적 짧고 나이도 40대 초반 이하로 비교적 젊은 유형이다. 가장 부지런하고 항상 알바일이라도 열심히 하면서 미래를 위해 자격증에 도전하고 저축하여 자신의 삶 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이었다. 심리사회적 특성은 노숙하기 전과 직후 심리사회적 외 상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나 자아탄력성이 커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도 좋아 앞장서서 봉사하면서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유형이었다. 영적인 관심도 높고 매사 적극 적으로 참여하여 탈 노숙을 모두 다 같이 되기를 염원하기도 하여 작은 모임이나 공동의 일거리를 만들어 자신과 전체에 힘이 되고자하였다. 일상생활이나 심리적 변화가 가장 빠르고 지속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형의 심리치료는 심리사회적 외상에 대한 빠른 회복과 일상적인 생활에 적응 변화를 위한 해결중심치료, 인지행동치료, REBT치료, 명상치료 등과 같은 다양한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이상과 같이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결과 외적인 변수인 노숙기간과 연령의 차이로 분류한 것은 일반 노숙인 대상을 보편화하기에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내부적인 변수로는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참여 노숙인의 심리사회적 경험들에 의한 변화정도와 심리정서적인 외상정도 에 따른 점진적인 과정을 종합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Ⅳ.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연구문제에서 제시한 내용에 따라 탈노숙을 위한 집단상담 참여 경험과 심리사회적 변 화 경험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그 함축된 현상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따라서 이에 대 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 노숙인의 노숙하게 된 원인과 어려움은 자신의 불우한 가정환경, 학력부족, 신체적 질 병과 장애, 개인파산으로 인한 가족해체 등에 의해 노숙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보건복지부[27]의 조사한 노숙의 개인적 원인 결과와 유사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Sumerin[32]은 노숙인이라는 낙인때문에 더욱 우울해지고,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죄책감, 불안과 적 대감 등 심리사회적 외상을 경험한다는 것을 본 참여 노숙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더 욱 무기력해지고 삶의 의욕을 잃어 게임이나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났고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상 실하여 더욱 좌절하였고 현실부적응이 경험했다고 보고하였다. 노숙인들이 자살경향, 분노, 의기소 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무기력, 자아존중감의 저하, 공격성, 동기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는 부분에서 본 연구 참여 노숙인 B, E, D. E, J는 자살시도 경험이 1∼3회 정도가 있었고, B는 분노, 공격성을 보여 기소되었다는 점이 Applewhite[1]의 연구와 일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학습된 무기력으로 드러나는 특성 중의 하나인 알코올 및 약물의존성은 없어 보였고 반면 게임중독, PC방 게임 등과 같은 중독성은 노숙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니라 노숙한 이후에 대부분 역기능적 심 리사회적 특성으로 생긴 우울과 불안, 두려움에 대한 피난처와 위로처로서의 역할로 설명되었다. 오 랜 노숙으로 인해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되어 알코올과 게임 등에 빠져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에 서 오는 불안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참여 노숙인 A, C, D, I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았으며 자신도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된 경험은 Jang과 Nam[12. 26]이 말하는 가족해체 경험으로 사회적 지지망이 약해져 외로움과 단절, 불신감을 나타내었다. 또한 노숙초기에는 구체적인 일과 목표에 대한 실행 계획을 갖지 못했었지만 심리사회적 외상으로 인한 충격에서 오는 좌절때문이었다는 Nam[25]연구와 일치하고 있었다. 그러 나 노숙인들이 희망을 상실하여 삶의 목적에 무의미를 경험하고 무력감, 절망감과 자기효능의 손상 을 느끼게 되며 비관주의와 어쩔 수 없다는 체념에 빠진다[24]고 한 연구와는 달리 참여 노숙인들은 노숙기간이 길더라도 외부의 긍정적인 심리사회적 자극이 주어진다면 참여자 I, E, J와 같이 연령이 낮을수록 삶의 목표가 생기고 신용회복을 위해 노력하면서 계획을 세워 자신감과 효능감을 찾아가 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노숙은 스트레스를 주는 외상사건으로 보고 자기 효능의 손상과 사회적 지지 를 매개로 하여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한다[7]고 한 것에서 보면 노숙은 분명 스트레 스를 가져와서 자기효능감이 일시적으로 상실되고 우울하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 려웠다. 왜냐하면 자활 센터에 들어오고자 스스로 자원한 경우는 거리의 만성 노숙인에 비해 비교적 삶의 의욕이 있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둘째, 참여 노숙인은 집단상담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 삶을 통탄하고 자기 내적, 반성적 통찰이 이 뤄졌다. 노숙생활이 익숙해지면 노숙인들은 의타성, 욕구불만, 낭비성, 방랑성, 무책임성, 자포자기 등의 역기능적인 심리사회적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인식된다는 Jeong[13]의 연구와는 달리 다른 집 단원들 삶을 서로 나누고 피드백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 삶과 내적 반성적 통찰이 이뤄진 것으로 보 였다. Erikson[3]이 말하는 정체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청소년기의 자아정체성의 확립의 노력과 과정은 발달 기초단계의 신뢰감 못지않게 중요성을 갖는다는 부분에 의미가 크다. 참여 노숙인의 자 아정체성은 청소년기이전 어린 시절부터 자아의 존재나 가족의 개념에 따른 역할과 사회의 역할을 상실한 부분으로 말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숙인의 자아정체성 혼미로 인한 과거 자신의 어리석음이 나 실패, 학력 부족 등이 심리사회적 어려움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볼 수 있었다.

    셋째, 참여 노숙인들이 노숙의 원인과 어려움으로 과거의 잘못 살아온 삶과 자신의 내적 자각과 반성으로 탈 노숙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남을 볼 수 있었다. 사회구성주의 이론에서 보면 개인은 타인과 상호작용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새로운 의미를 구성하면 이를 통해 일어나는 변화 에 근거하여 실재 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고 구조를 형성한다고 한 점과 맥락을 같이 하였다. 참 여 노숙인들도 노숙하면서 과거의 후회나 안타까움은 남아 있으나 항상 자활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 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였다. 집단상담을 통해 충분한 집 단원 지지와 격려, 상담자와의 인간중심적 대화로 참여 노숙인이 가진 내적인 자신의 자원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자활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노숙인 내면의 바탕에 부정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 자기실현을 스 스로 이루고자 한 부분이 항상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Nam[25]은 노숙의 특성을 학습된 무기력으 로 표현하고 학습된 무기력이 나타내는 현상으로 외적 통제위, 자기효능 상실, 우울, 수동성과 알코 올 및 약물 의존, 변화에 대한 의욕 상실 등을 말하고 있으나 노숙생활이 오래되고 정서적으로 무뎌 진 만성 노숙인이라 하더라도 변화에 대한 의욕은 항상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본 연구 결과에서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참여 노숙인이 가지고 있는 심리사회적 문제는 학습된 무기력을 가져온다는 선행연 구[25]와는 다소 상반됨으로 도출되었다. 참여 노숙인은 기본 심리사회적 기반이 약함으로 인한 내재 된 고통과 갈등이 더욱 커져 자아존중감이 떨어져 있었으나 내재된 갈등만큼이나 자아탄력성과 회 복력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 참여 노숙인들은 작은 외부 심리 사회적 자극과 경제적인 기회가 주어지고 외부환경이 개선된다면 언제든지 무기력과 심리적 외상에 서 벗어날 수 있음 보여주고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탈노숙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탈노숙이 된 후 다시 노숙이 되지 않도록 임대주택이라는 정부 복지 정책과 더불어 근원적인 내부 긍정적 심 리사회적인 변화를 위한 내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었다.

    또한 노숙인의 심리치료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면 심리사회적 외상이Ⅰ(외상고정형), Ⅳ(외상변화 형)에서 보는 것과 같이 연령에는 차이가 있으나 모두 노숙기간이 짧은 특징을 가지고 노숙시작 바 로 전과 후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이는 Goodman[6]의 심리사회적 외상은 노숙 전후에 가장 크다는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Seo[31]는 정신적 외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노숙이전에 더 자주 발생하였지만 그에 따른 악순환은 노숙생활동안 계속 흔했다고 한 것과 같이 본 연구의 노숙인도 이 러한 심리사회적 외상으로 인해 노숙 중 많은 알코올 섭취와 정신적인 고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 고 있었다. 그러나 연령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에 차 이가 드러났고 노숙인의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이 가진 심리사회적 외상이나 노숙을 극복하려는 의 욕이 더 커서 변화를 위한 인내와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따라서 유형별로 자기효능 감과 자존감 회복 변화를 위한 심리치료 방법에 좀더 차이를 두고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었다.

    한편 Ⅲ(고립지속형)는 연령은 낮으나 만성인 경우로 대부분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 란 젊은 노숙인이 해당되었다. Ⅲ는 지속적인 심리사회적 외상의 증후가 남아있기 때문에 노숙하는 동안 나태함과 무기력이 계속 보이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만성적 노숙생활은 사회관계의 고립과 심 리적으로 무기력해지는 양상 등 공통적인 심리적, 사회적 손상이 나타난다고 일축하며, 노숙인이 정 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데 심각한 장애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 Goodman[6]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젊은 시기에 노숙을 시작할수록 더욱 만성화되고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 러나 Ⅱ(봉사유지형)는 연령이 높고 만성화되어 있는 경우로 심리사회적 외상이나 학습된 무기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현재의 생활을 수용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하는 모 습을 볼 수 있는 것과 상반된다. Nam[25]의 연구에서 노숙기간이 길어질수록 심리사회적 외상이 크 고 사회적 연계망 단절과 학습된 무기력에 영향을 주어 퇴소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다소 상충된 결과로 도출되었다. 즉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노숙환경에서 만성적으 로 되기 쉽고, 나태와 무기력에 빠질 수 있는 노숙인의 일반적인 특성을 갖고 있지만[19] 자활하고자 시설에 들어오는 만성 노숙인은 심리치료에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고 보였다.

    그러나 노숙 초기단계부터 정서적 안정과 심리치료를 위한 전문상담 개입이 필요하다[33]고 한 것 은 심리사회적 외상이 노숙 초기에 가장 크게 작용하여 알코올과 심한 우울, 무기력과 같은 다른 노 숙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기 노숙 단계에서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들로 하 여금 가정 복귀나 최소한의 근로활동 등을 하게 하여 이들이 부랑인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연구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었다.

    노숙인은 노숙기간이 짧고 연령이 낮을수록 회복되는 변화의 정도가 큰 것으로 보아 사회적지지 망과 적합한 심리치료 및 자활프로그램이 있으면 쉽게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 다. 이런 점에서 노숙전과 바로 후의 시점이 가장 중요한 치료와 회복시점이 되므로 많은 부분이 여 기에 초점을 맞춰 적합한 개인적 심리치료인 감정코칭, 게슈탈트 기법, 인지행동치료, 현실요법을 적용한 개인 상담과 가족치료, 해결중심, 가족세우기등 집단치료 방법의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결론을 내린다면 첫째, 노숙인들은 집단상담에서 대화와 침묵으로 상호작용하여 대인관계 증진과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게 하여 자기효능감, 자존감 회복과 마음의 안정을 갖고, 탈 노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집단상담 기법을 적극 활용하며 널리 보급해야 할 것 이다. 둘째, 노숙인이 탈 노숙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숙인의 의지와 자신의 내적 역량과 가치 자 각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신뢰관계형성과 더불어 내적동기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기에 많은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긴장과 불안 그리고 저항 등 핵심 갈등을 잘 다루어 심리치료에 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노숙인의 노숙기간이나 탈 노숙이 된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고 다 른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있어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정서적으로 편안한 상태 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일자리의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노숙인들의 의 사소통 방법에 대해 점검해보고 노숙인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심 리기반이 약한 노숙인들이 단지 무거주자인 노숙인에게 주택만이 전부가 아니고 노숙시작, 노숙동 안, 탈 노숙이 이뤄진 시점 이후에도 심리사회적 변화에 따른 전문상담 심리치료와 단계적, 지속적 인 지원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연구 참여자들은 S시의 자활센터에 입소된 실직, 만성노숙인 10명을 선정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질적으로 분석 시도하였기 때문에 연구에 제한이 있음을 밝히고 후속연구에서는 많은 인원의 노숙 인을 참여자로 구성하여 자활센터가 아닌 일반적인 노숙인의 집단상담 참여 경험연구와 다른 연구 방법을 통해 노숙인의 전체적인 삶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통합할 것을 제언한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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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ypes of Characteristics

    Table

    Contents for group counseling
    Semantic analysis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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