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서론
학업성취(academic achievement)는 학습자와 부모, 그리고 교사 모두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 나이며, 일반적으로 학업성취는 학습자가 교수-학습에 참여한 후 변화되는 지적행동의 변화 지표로 교육목표의 달성도와 관련하여 정의될 수 있으며, 교과목에서 얻은 점수로 언급되어지기도 한다. 누 구나 학업성취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학업성취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어떻게 하면 학업성취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많은 교육학자와 심리학 자들도 학업성취와 관련하여 학업성취를 증진시키는 방법과 영향을 주는 변인 등에 대한 연구들을 해 오고 있는데, 1980년대 이후의 연구들은 학업성취가 다양한 변인의 영향을 받는 특성을 고려하 여 학업성취와 다양한 변인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며, Diperna[6]는 이러한 연구들 을 종합 정리하여, 학습자 변인과 환경 변인 등을 학업성취의 대표 변인이라고 한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학업성취의 연구들은 가정환경이나 학교 같은 환경 변인들보다는 지능이나 성격, 동 기 같은 학습자 변인과의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학습자 변인 중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변인 중 하나는 ‘동기’ 혹은 학습과 관련된 ‘학습 동기’로, 선행연구들[2, 8, 15, 16, 19, 23, 25, 26]을 통해 학 습 동기는 학업성취와 매우 밀접하고 학업성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동기 와 학업성취 간에는 높은 상관이 있으며[15, 16], 학습 동기와 학업성취는 정적인 관계에 있고[2, 8, 16, 20, 23, 26], 중학생의 경우에 학업성취가 높을수록 내면화된 동기가 높으며[2], 학습 동기가 학업성취에 있어 21.2%의 설명력을 가진다고 하였다[16]. 선행연구들에서 학습 동기가 높으면 학업성취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하였으므로 학습자의 학업성취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학습 동기는 고려되어야 하 지만, 학습 동기가 높다고 반드시 학업성취의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또한 최근 이러한 학습자변인과 관련하여, 현대의 대표적인 지능이론인 Gardner[7]의 다중지능이 아동의 학업성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이루어졌다[3, 4, 5, 7, 11, 12, 13, 14, 17, 18, 22, 24]. 그러나 연구자에 따라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하위지능의 내용이 상이한 경우가 있었는데, 논리 수학지능, 언어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대인관계지능 순으로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가 있으며[3],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만이 학업성취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3, 7], 논리수학지능과 개 인내지능이 가장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13]와 개인이해지능이 높아야 학업성취가 우수하 다[12, 21]는 연구 등이 있다.
한편, 지능과 특정과목의 상관관계의 결과도 연구자에 따라 상이한 경우가 있었는데, 언어지능이 도덕 및 국어과목과 가장 상관이 높다는 연구[4]와 과학과 상관이 높다는 연구[12]가 있었으며, 논리수 학지능의 경우에도 국어와 수학과의 상관이 가장 높다고 한 연구[4]와 과학과 가장 상관이 높다는 연 구[12]등이 있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을 통해 학습 동기는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기가 높다고 반드시 학업성취가 높은 것은 아니며, 다중지능도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학습자 변인이지 만, 연구자에 따라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하위지능의 내용이 상이한 경우가 있었다. 학업성취와 학습 동기, 학업성취와 다중지능 각각의 관계를 알아본 연구는 이루어진바 있으나, 학업성취와 관련 된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를 함께 살펴본 연구는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아 본 연구에서 알아 보고자 한다. 이러한 변인들의 관계에 보다 심도 있는 검증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학업성취와 학습 동기 혹은 학업성취와 다중지능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수집 및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가능한 몇 개의 경쟁모형을 제안하여 변인 간 관계에 대한 검증을 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특정 과목의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영향력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아동의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향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Ⅱ.선행연구 고찰
1.학업성취(academic achievement)
학업성취는 학교교육에서 필수 요소이며, 교육과 관련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대표적인 주제 중 하나이며,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학교의 학습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발생한 교육 목표의 달성정도를 의미한다[12]. 학업성취는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한 지식, 지적 능력, 태도, 가치관 등의 학습결과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성적이라는 말로 쓰이며, 1980년대 이후부터 학업성취의 많은 연구들은 다양한 변인을 포함하여 진행되어 왔다[14]. Diperna[6]는 최근까지의 학업성취관련 변인들 을 정리한 결과, 학습자 변인, 환경 변인, 수업 변인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Kim[15]은 우리나라의 석․ 박사 학위논문들을 분석하여 학업성취와 관련된 대표적인 5개의 변인을 제시하였는데 그 중 한 가 지가 동기였으며, 우리나라의 학업성취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학습자 변인과 환경 변인 중 한두 개 의 변인을 설정한 연구가 많았으며, 초등학생 대상의 연구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다중지능은 Howard Gardner[7]가 제안한 이론으로 그는 지능을 ‘특정한 문화적 상황이나 공동체 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산물을 형성하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모든 인간이 여덟 가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지능의 프로파일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교육이나 자극 등을 통해 후천적으로 어 느 정도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12].
다중지능은 8개의 지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째, 언어지능(Linguistic Intelligence)은 문법 에 적절하고, 상황이나 대상에 적절하게 언어 능력을 발휘하고, 어떤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잘 설명 하는 능력, 혹은 기억력과 관련된다. 둘째, 논리-수학 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은 숫자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추론능력과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 및 신속하고 정확 하게 계산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 셋째,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은 3차원 공간적 세 계를 명확하게 지각하는 능력으로,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내용을 변형, 회전시켜볼 수 있는 능력이 다. 넷째, 신체운동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은 물체를 솜씨 있게 다루며, 신체와 관 련된 유연성, 힘, 속도 등의 능력이 우수하여, 체육 및 무용 등을 쉽게 배울 수 있고 잘하는 특징이 있다. 다섯째, 음악 지능(Musical Intelligence)은 리듬이나 음정, 박자 등에 민감하며, 멜로디나 박 자를 잘 기억하고 노래나 신체 등으로 잘 표현할 수 있으며, 악기 소리의 특성을 금방 알아차리며 악기연주를 잘할 수 있는 지능이다. 여섯째, 대인관계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은 혼자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즐기며, 다른 사람의 현재 감정 및 기분, 의도나 동기 파악이 우수하 며, 대인관계 문제를 잘 해결한다. 일곱째, 개인이해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은 자신에 대 해 심도 있는 이해와 파악을 하며, 현재 자신의 기분과 강점 및 약점을 잘 알고 있어 자기관리능력 이 뛰어나고, 합리적 결정을 한다. 여덟째, 자연지능(Naturalist Intelligence)은 주변 사물에 관심 이 많으며 관찰과 탐구를 좋아하며 대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한다.
3.학습 동기(academic motivation)
동기(motivation)는 어떤 일을 하게하는 행동의 원동력으로, 학습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며, 학습과 관련된 동기를 학습 동기라고 부른다. 학습 동기는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 부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학생들이 이러한 학습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도전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학습 동기를 Morgan과 King[20]은 유기체가 어떤 목표를 향한 행동을 하 도록 지속시키는 힘이라고 하였으며, Bruner[1]는 학습의 경향성, 또는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로 정 의하였으며, 학습의 원인뿐만 아니라 효과로서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학습 동기는 학습자가 과 제를 선택하고 과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학습상의 난관에 부딪힐 때도 인내심을 갖고 학습을 지 속하게 하여 교수-학습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변인이다[8]. 학습 동기는 학업성취도 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심리적 기제 중 하나로, 사회적응력, 과제수행 능력 및 학업성취를 설명할 수 있는 핵심적인 개인차 요인이다[23]. 학습 동기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주로 학습자 스스로 성취수준 을 정하고 도달하는 개인특성과, 경쟁 혹은 평가 같은 학습상황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다가 최근 성취모형들을 제시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업성취에도 직접적이거나 매개적 역할 을 한다고 하였다[23].
4.학업성취와 학습 동기의 관계
최근 학업성취와 학습자변인들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 학습 동기변인과 의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졌고, 학습 동기와 학업성취는 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 8, 16, 19, 23, 26]. Cho[2]는 경기도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학습 동기와 학업성취도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학업성취도가 상위권일수록 내면화된 동기가 높다고 하였다. 또한, 서울의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의 결정요인을 알아본 연구에서,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학습 동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생은 내재동기가 높은 경우에 학업성취가 높은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내재동기와 외재동기 모두가 높아야 학업성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6]. Kim[16]은 서울과 지방의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적의 기여변인을 연구하였는데 그 중 학습 동기변인이 학업성 취도에 있어 21.2%의 설명력을 갖는다고 하였으며, 학습 동기와 학업성취 간 .460의 상관이 있고, 남학생은 .491, 여학생은 .430의 상관이 있었으며, 서울과 지방 학생들간 .389~.515의 정적상관이 있다고 하였다. Tak 등[25]은 인천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관련변인을 연구하 였는데, 성취동기의 설명변량이 높다고 하였으며, 학업성취과정에서 성취동기가 매개변인으로 작용 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교육 시 성취동기를 높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Kim[15]은 학업성취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석․박사학위 논문을 메타분석 하여, 자아개념, 불안, 학습습관, 성취동기의 변인 들을 제시하였으며, 그 중 성취동기변인은 .752의 효과크기를 보였고 상관관계는 .352로 나타났다.
한편, 경남에 위치한 초, 중, 고등학생의 학교급에 따라 지각된 사회적 지지, 학업적 자기효능감 및 성취동기, 학업성취도와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경로모형의 검증을 통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취 동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취동기는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며, 성취동기가 학업성취와 직접 적으로 관련되기보다는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학업성취도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학교에 서 학업성취를 증진시킬 수 있는 학습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였다[24]. 이러한 학업성취와 학습 동기관련 선행연구들을 통해 학습 동기는 학업성취와 관련이 있으며, 높은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학업성취와 다중지능의 관계
아동의 학업성취와 다중지능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3, 4, 5, 7, 11, 12, 13, 14, 17, 18, 22, 24]들을 통해 학업 성취와 다중지능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ho[3]는 초등학생의 다중지능과 학업성취 간 유의한 상관이 있다고 하였으며,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대인관계 지능 순으로 다중지능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또한 부산시의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 으로 다중지능과 학업성취의 관계를 알아본 연구에서 다중지능과 창의성 및 학업성취간 정적 상관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중지능이 상위집단인 아동이 학업성취가 높다고 하였다[5]. 또한 일부 선행연구에서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이 학업성취와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3, 7].
Kim[13]은 고등학생의 논리수학지능과 개인내 지능, 공간지능과 언어지능이 학업성취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다고 하였으며, 그 중 논리수학지능과 개인내 지능은 모든 교과목의 학업성취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다고 하였다. Cho[4]는 용인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필검사와 수행평가를 실시하여 학업 성적을 구하여 다중지능과 분석한 결과, 언어지능은 미술을 제외한 7개 교과(도덕, 국어, 수학, 사 회, 과학, 체육, 음악, 미술)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도덕과 국어과목 순으로 가장 높은 상관을 보였고, 논리수학지능은 음악, 미술, 체육을 제외한 과목과 상관이 있었으며, 그 중 국 어와 수학의 상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신체운동 지능과 체육점수, 음악지능과 음악점수, 공간지능과 미술과목 점수간의 상관이 낮다고 하였다. 또한 개인이해지능이 높으면 학업성취가 우 수하다는 연구가 있으며[12, 21], Jung[12]은 초등학생의 두뇌기능분화와 다중지능, 학업성취의 연구에 서, 다중지능과 학업성취 간 매우 높은 상관이 있으며, 언어지능과 음악 지능외의 다른 지능들은 하 집단에서 상집단으로 갈수록 상관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음악지능은 음악(.44), 신체운동지능은 체 육(.34), 논리수학지능은 과학(.34), 공간지능은 미술(.29), 언어 지능과 대인관계 지능은 과학(.43, .32), 개인이해지능은 과학(.30), 자연주의 지능은 국어(.20)와 과학(.20)과 가장 큰 상관관계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Choi[5]의 연구에서 음악지능은 음악, 신체운동지능은 체육, 언어지능과 자연주의 지능, 대인관계지능은 국어, 공간지능은 미술과 상관이 높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 Hwang[11]은 개인이해지능이 높으면 국어, 사회, 과학, 영어 성적이 높다고 하였으며, 논리수학 지 능은 모든 과목에 유의한 설명력이 있고, 음악지능이 높으면 음악, 미술 성적이 높았고, 공간지능이 높으면 국어, 미술 성적이 높다고 하였다. Ryu[22]는 다중지능의 집단차와 IQ 및 성적과의 관계 분석 에 대한 연구에서, 대인관계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이 학업성취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인다고 하였으며, 대인관계지능이 학업성적과 상관이 가장 높다고 하였다. Kim[13]도 논리수학지능 외에 개 인이해지능이 IQ 및 학업성취와 관계가 있다고 하였으며, 개인이해지능이 높은 경우에 국어, 사회, 과학, 영어 성적이 높았고 신체운동 지능이 높은 경우에는 사회, 음악 성적이 높았으며, 논리수학 지능은 모든 과목에 유의한 설명력이 있었고, 음악 지능이 높으면, 음악과 미술 성적이 높았고, 공 간 지능이 높으면 국어와 미술 성적이 높다고 하였다.
Ⅲ.연구 방법
1.연구대상 및 연구절차
1)예비연구
예비연구를 위해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연구를 실시하였으며, 예비연구를 실시하기 전에 학교의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검사에 대한 실시 내용 등을 전달한 후 검사를 실시 및 감독하게 하였다. 불성실한 검사를 제외하고 총 17부의 검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2)본 연구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초등학교 3곳에서 35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 학교를 방문하여 담임선생님들에게 검사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 다중지 능과 학습 동기 검사를 실시하였다. 한 문항이라도 반응하지 않은 문항이 있는 검사는 연구에서 제 외하였고 설문의 모든 문항에 성실하게 응답한 312명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였으며, 선생님들의 협 조를 구하여 학업성취 자료를 얻었다.Table 1
2.측정도구
1)학업성취
본 연구에서 학업성취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여 연구의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하 여 학기 초에 실시된 지필검사와 실기점수의 성적결과를 반영하여 사용하였다. 국어, 산수, 사회, 자연 과목은 시험성적을 참조하였고, 음악과 미술, 체육의 점수는 필기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실기점 수를 100점으로 환산하여 사용하였다.
2)다중지능 검사
본 연구에서 다중지능의 측정을 위해 문용린 외(2001)가 제작한 다중지능 검사를 사용하였으며, 5점 평정척도로 되어있는 이 검사는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자연지능, 음악지능, 신체 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개인이해지능의 8가지 영역으로 각 7문항씩 총5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검사도구의 Cronbach α계수가 .92로 높은 신뢰도를 나타내었으며, 검사는 25분정도 소요되었다.Table 2
3)학습 동기 검사
다중지능의 각 영역별 지능과 관련된 학습 동기를 알아보기 위해 주의력 5문항, 관련성 5문항, 자 신감 5문항, 만족감 5문항으로 구성된 Keller의 학습 동기유발을 위한 ARCS모형의 20문항을 기초 로 하여, 다중지능의 각 지능과 관련될 수 있는 학습 동기의 문항으로 재구성하였다.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박사 3명과 아동복지학 전공 박사과정 2명에게 내적타당도를 검증하였으며, 문항을 수정하 고 요인분석 등을 통해 사용하였다. 언어학습 동기(11문항), 논리수학학습 동기(10문항), 공간학습 동기(9문항), 자연학습 동기(10문항), 음악 학습 동기(10문항), 신체운동학습 동기(13문항), 대인관 계학습 동기(10문항), 개인이해학습 동기(8문항)로 총 81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질문지는 5점 평정척 도로 구성되었으며, 모든 영역에서 .70의 높은 검사 신뢰도가 나타났고, 검사시간은 25분정도 소요 되었다.<Table 3>
3.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20.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통계분석방 법을 실시하였다.
첫째,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검증을 위해 요인분석과 Cronbach α계수를 산출하였다.
둘째, 조사대상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고,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살펴보기 위하여 Cronbach α를 산출하였다.
셋째, 학업성취와 학습 동기 및 다중지능 간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Amo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모형분석을 실시하였다.
Ⅳ.연구 결과
1.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
학업 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선행연구들의 이론 고찰을 기 초로 가설적 경쟁모형을 구성하고, 모형 간 적합도를 비교하였다. 적합도 지수에는 NFI, GFI, TLI, RMSEA등이 있으며, RMSEA는 모형오류와 간명성을 모두 고려하는 강점이 있고 .05보다 작으면 좋은 적합도, .08보다 작으면 괜찮은 적합도이며, TLI, CFI는 0.9이상이면 좋은 적합도를 의미하며 [9], 1에 근접할수록 모형의 적합성이 충족된다는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하였다. 경쟁모형 구성시 다 중지능은 선행연구들에 근거하여 구성하였고, 학습 동기는 통계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 는 .40이상의 학습 동기를 하나씩 투입하였으며 어떤 모형이 변인들의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지 알아보아 특정과목의 학업성취에 다중지능이 더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학습 동기가 더 영향을 미치 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1)국어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언어지능의 관계
국어 학업성취에 다중지능과 학습 동기의 관계가 어떠한지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구성하기 위해 선행연구[4, 5, 27]에 근거하여 구성한 5개의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1][Figure 2][Figure 3][Figure 4][Figure 5]
<Table 4>에 제시된 국어 학업성취에서 언어지능과 학습 동기를 투입한 5개의 경쟁모형의 적합 도 검증결과 x2 /df의 비율이 5이하로 나타나 5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RMSEA가 .05보다 작고, TLI, CFI가 0.9이상이면 좋은 적합도를 의미하는데[9], 모형 적합도 결과 에서, 모형 2의 RMSEA가 0.48, TLI가 .987, CFI가 .980으로 나타나 가장 적합한 모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국어 학업성취에 지능보다 학습 동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언 어학습 동기와 개인이해학습 동기가 높은 경우에 국어 학업성취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국어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대인관계지능의 관계
국어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가 어떠한지 가설적 모형을 구성하기 위해 선행연 구[5, 12]에 근거하여 가능한 4개의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6][Figure 7][Figure 8][Figure 9]
<Table 5>의 국어 학업성취에서 대인관계지능과 학습 동기 4개 경쟁모형의 적합도 검증 결과 x2 /df의 비율이 5이하로 나타나 4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모형의 적합도 결과에 서, 모형 4의 RMSEA가 0.42, TLI가 .961, CFI가 .977로 나타나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국어 학업성취에 지능보다 학습 동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 대인관계 학습 동기, 개인이해 학습 동기, 음악 학습 동기, 언어 학습 동기가 국어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다.
3)국어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개인이해지능의 관계
국어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가 어떠한지 가설적 모형을 세우기 위해 선행연구 [10, 24]에 근거하여 가능한 6개의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10][Figure 11][Figure 12][Figure 13][Figure 14][Figure 15]
<Table 6>의 국어 학업성취에서 개인이해지능과 학습 동기 6개 경쟁모형의 적합도 검증 결과 x2 /df의 비율이 5이하로 나타나 6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모형 중에서 모형2가 RMSEA가 0.45, TLI가 .986, CFI가 .988로 가장 적합하여, 국어 학업성취도에 개인이해지능보다 개인이해 학습 동기, 대인관계 학습 동기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수학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논리수학지능의 관계
수학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가 어떠한지 가설적 모형을 세우기 위해 선행연구[4, 14, 27]에 근거하여 구성한 6개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16][Figure 17][Figure 18][Figure 19][Figure 20][Figure 21]
<Table 7>의 논리수학지능과 수학 성취에서 학습 동기 경쟁모형의 적합도 검증 결과 x2 /df의 비 율이 5이하로 나타나 6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적합도에서 모형1이 RMSEA가 0.43, TLI가 .953, CFI가 .972로 가장 적합하여, 수학 학업성취에 지능보다 학습 동기가 더 중요하 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논리수학지능보다는 논리수학 학습 동기가 수학 학업성적에 더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미술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공간지능의 관계
미술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가 어떠한지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세우기 위해 선 행 연구[4, 5, 10, 12, 14, 24]에 근거한 4개의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22][Figure 23][Figure 24][Figure 25]
<Table 8>의 미술 학업성취에서 공간지능과 학습 동기 4개의 경쟁모형 적합도 검증 결과 x2 /df 의 비율이 5이하로 나타나 4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모형 1이 RMSEA가 0.46, TLI가 .972, CFI가 .980으로 가장 적합하여, 미술 학업성취는 학습 동기보다 공간지능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과학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자연지능의 관계
과학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가 어떠한지 가설적 모형을 세우기 위해 Jung[12]의 연구에 근거하여 구성한 5개의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26][Figure 27][Figure 28][Figure 29][Figure 30]
<Table 9>의 과학 학업성취에서 자연지능과 학습 동기 5개의 경쟁 모형 적합도 검증 결과 x2 /df 의 비율이 5이하로 나타나 4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적합도 결과에서, 모형 2 의 RMSEA가 0.47, TLI가 .989, CFI가 .979로 가장 적합하여, 과학 학업성취는 자연지능보다 학습 동기가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연 학습 동기와 공간 학습 동기가 높은 경우에 과학 학업성 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음악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음악지능의 관계
음악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가 어떠한지 가설적 모형을 세우기 위해 선행연구[4, 5, 10, 14, 24]에 근거하여 구성한 3개의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31][Figure 32][Figure 33]
<Table 10>의 음악 학업성취에서 음악지능과 학습 동기 3개의 경쟁모형 적합도 검증 결과 x2 /df 의 비율이 5이하로 나타나 3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모형1이 RMSEA가 0.49, TLI가 .982, CFI가 .997로, 음악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보다 음악지능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체육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신체운동지능의 관계
체육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가 어떠한지 가설적 모형을 세우기 위해 선행연구[4, 5, 10, 12, 14]에 근거하여 구성한 4개의 경쟁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34][Figure 35][Figure 36][Figure 37]
<Table 11>의 체육 학업성취에서 신체운동지능과 학습 동기 4개의 경쟁모형 적합도 검증 결과 x2 /df의 비율이 5이하로 나타나 4가지 모형 모두 적합한 모형으로 나타났으며, 모형 2의 RMSEA가 0.50, TLI가 .977, CFI가 .989로 나타나 체육 학업성취에 학습 동기보다 신체운동지능이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Ⅴ.결론 및 제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에 있어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는 어떠한지 AMOS구조방정 식을 활용하여 구조적으로 탐색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업성취에서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특정 과목에 따라 학업성취의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영향력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 국어와 수학, 과학 과목의 학업성취의 경우에는 다중지능보다 학습 동기가 더 많은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학 과목의 연구결과는 중학생의 과학 학업성취에 동기의 영향이 가 장 크다고 한 Yun[26]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며, 다른 다중지능과 달리 자연지능이 학업성취도와 상관 관계가 낮다는 Jung[12]의 연구결과와도 같은 맥락의 연구결과이다. 그러나 음악과 미술, 체육 같은 예체능과목의 경우에는 학습 동기보다 다중지능이 학업성취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나, 아동이 가진 학습 동기보다 선천적인 지능이 학업성취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일반적으로 학습 동기가 높은 경우 학업성취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지만, 음악, 미술, 체육 같은 예체능 과목인 경우에는 학습 동기보다 지능이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동의 학업성취 증진을 위한 차별화된 개입전략의 적용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국어와 수학, 과학 과목의 학업성취의 경우에 다중지능보다 학습 동기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러한 과목의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중지능을 개발하기보다 학습 동기를 높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므로, 학습 동기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 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과학과목의 경우에 아동의 주변 환경을 과학적 관심을 가 질 수 있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으로 정비하고, 수업시간에도 이론위주의 암기식 수업보다 실험을 통한 학문적 희열을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학습 동기를 높일 수 있 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학업성취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음악과 미술, 체육 같은 예체능과목은 학습 동기보다 다중지능이 학업성취에 더 많은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다중지능을 개발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Gardner[7]에 의하면 다중지능은 모든 사람들이 적절한 여건만 주어진다면 각각의 지능을 어느 정 도 수준까지 개발시킬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다중지능의 하위지능 중에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약 점 지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중지능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는 것이 학업성취를 높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다중지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는 다중지능이론을 교육과정에 적용한 수업설 계나 통합주제 단원중심의 교육과정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학생들의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고 도제식 교육을 장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본 연구는 학업성취와 학습 동기, 학업성취와 다중지능 각각의 관계를 알아본 선행연구들과 달 리, 아동의 학업성취에 있어 학습 동기와 다중지능의 관계를 함께 고려한 연구를 시도하였으며, 아 동의 학업성취를 증진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접근방법을 모색해 보았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아동이 처음 경험하는 형식적인 교육기관인 초등학교에서 효과적인 개입전략 을 활용하여 좋은 학업성취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편, 본 연구의 제한점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초등학생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였으나, 학교의 위치가 서울의 강북에 위치하 여 지역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한점이 있어 전국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 보다 다양한 지역의 학교를 선정하여 연구될 필요가 있다.
둘째, 다중지능 검사 및 학습 동기 검사지가 자신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기보고식 형식이므로 객 관적인 측정을 정확히 하는데 어려울 수 있는 한계점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평가방 법들을 병행해서 측정하는 것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