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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2 No.3 pp.401-429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7.22.3.2

A Conceptualization of Misogyny and The Effects of Related Variables on Misogyny Perceived by Male College Students

Gye-Sook Yoo, Sun-A Cho, Min-Ji Kang
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Kyung Hee University, Seoul 02447, Korea

This article was revised from poster presentation at the Korean Family Welfare Association Conference in 2017


Corresponding Author: Sun-A Cho, 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Kyung Hee University (dlqlcek@kh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ceptualize male college student’s misogyny based on previous studies of psychiatry, feminism, and social conflict perspectives. We explored the components and latent structure of misogyny that could capture the complex nature of this concept. We also examined associations between male college student’s misogyny and the effects of related variables. Two hundred and thirty-one male undergraduates from eleven universities in Seoul, South Korea completed a questionnaire that measured misogyny, antisocial attitude, subjective well-being, experience being rejected by women, male-dominated dating behavior, traditional gender-role attitudes of parents, conformity with misogynistic online communities, and job seeking stress. The major finding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provided three second-order misogyny factors (hostility toward women, hostile sexism, and acceptance of violence), suggesting a reasonable conceptualization of misogyny. Second, male college students reported low levels of misogyny, moderate levels of job-seeking stress, and slightly high levels of life satisfaction. Third, the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revealed that male students with higher levels of antisocial attitudes and conformity with misogynistic online communities were more likely to have high levels of misogyny, while those with higher levels of life satisfaction were more likely to have low levels of misogyny. The implications of these results are discussed for assessment, intervention, and prevention of misogyny and hate crime.


여성혐오 개념화와 관련요인에 관한 연구
- 서울시 남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

유 계숙, 조 선아, 강 민지

초록


    Ⅰ.서 론

    지난해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발생 이후, ‘여성혐오(misogyny)’는 한국사회의 중심 젠더 이슈 가 되었다.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묻지마 살인인가, 여성혐오 범죄인가’의 프레임으로 조명되면 서, 불특정 여성을 향한 무차별적 범죄의 동기로 여성혐오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진 보언론과 여성계는 사회 곳곳에 여성혐오가 만연해 있음을 비판하며 해당 사건을 통해 이를 공론화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여성혐오’에서 ‘혐오’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 이 대중들에게 혼란과 저항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시국 가요로 사용된 DJ DOC의 노래가 ‘미스 박’이라는 가사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 간에 ‘무엇이 여성혐오인지’에 대한 이견이 엇갈린 것이다. 이처럼 강남역 사건 1주기를 맞이했음에도 여 성혐오 개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여성혐오의 사회적 사용이 그만큼 대중의 오해를 초래하 기 쉽다는 것을 함의하며, 현 시점에서 여성혐오에 대한 개념화 작업이 시급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Misogyny(미쏘지니)의 사전적 의미는 여성을 싫어하고(dislike) 증오하며(hatred) 경멸하는 (contempt) 것으로, 감정적 정서적 속성을 갖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를 감정적 차원에만 한정지어 접근하는 것은 여성혐오를 야기하는 다차원적 맥락을 포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여성혐오 를 역사 초월적이며 단순히 ‘감정적인 어떤 것’으로 규정할 위험이 있다. 즉 여성혐오는 확실히 부정 적 감정과 정서를 나타내는 심리적 속성의 개념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부장제와 궤를 같이하며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변동에 따라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재생산되어온 ‘역사적 구축물’[28]이기 때문 이다. 따라서 해당 사회의 여성혐오를 명료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들을 포함하여 포괄 적으로 접근할 것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여성혐오는 정신병리(psychoanalytic)와 여성주의, 사회갈등⋅폭력 등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논의되어왔다. 먼저 각 관점에서 연구되어온 경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 다. 정신병리 관점에서는 여성혐오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념인 ‘강간통념(rape myth)’을 측정하기 위해, 여성혐오적인 속성과 관련된 다섯 가지 요인을 ‘misogynious attitudinal set’로 통 칭하여 여성을 향한 성적공격(sexual aggression)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한 연구들[10, 26, 35]이 이루어져왔으나, 여성혐오 자체를 개념화하거나 측정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반면 여성주 의는 국내외적으로 여성혐오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져온 관점으로, 주로 거시적 측면에 서 여성혐오 현상을 진단하는 담론분석의 형식[7, 14, 27, 38, 59]으로 수행되어온 경향이다. 마지막으로 사회갈등⋅폭력 관점은 신자유주의의 구조적 위험으로 개인에게 전가된 불안이 사회적 약자로 대표 되는 여성에게 적대의 감정으로 투사되는 현상을 여성혐오로 간주하였으나, 소수의 경험적 연구[41] 만이 진행되어왔다. 이처럼 여성혐오를 통합적으로 조망하고자 시도한 연구는 부재한 상황이며, 이 를 구체적으로 개념화한 국내외 실증연구[29, 31, 46] 역시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데 여성혐오를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만 주목하여 미시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부장제 등 사회구조적 측면은 간과되어 개인 의 문제로 환원되기 쉬우며[38], 이와 반대로 거시적 측면만을 강조하여 바라볼 경우, 여성혐오에서 의 개인차를 규명하지 못하고 개인을 배제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11]. 이러한 맥락에서 여성혐 오에 대한 개념화 작업은 단일차원적 접근보다 앞서 제시한 관점을 모두 포함해야하며, 이는 미시와 거시를 함께 조망하는 가족학 내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여성 혐오가 ‘1인 생계부양자’ 모델이 붕괴했음에도 이를 대체할 대안적 남성성은 등장하지 않는데서 가 시화된 현상이라는 지적[7]은, 결국 개인이 경험하는 가족 내 젠더체계 변동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여 성혐오에 대한 가족학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런데 현재의 여성혐오는 특히 청년 남성에게 두드러진 현상이다. Korean Women's Development Institute[31]의 조사 결과, 여성혐오 표현에 공감하는 청년층 남성의 비율은 54.7%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남자 청소년의 경우 무려 66.7%가 공감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는 현재 한국사회가 성 평등 한 문화로 나아가고 있음에도 20대 남성의 성 평등 인식 수준이 40대 50대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 지 않았으며 오히려 30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 Chu[13]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맥락으로, 현재 20 대 청년남성의 젠더 가치관 전반에 대한 탐색이 필요함을 방증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대학생은 성 애적인 관계를 통해 이성과 친밀성을 경험하는 중요한 생애시기에 놓여있으며, 그 과정에서 형성된 여성에 대한 태도가 향후의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으로 판단된 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년기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성혐오에 대한 개념화 작업을 수행하고 자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1990년 통과된 ‘증오범죄통계법(The Hate Crime Statistics Act)'에 의거,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으로 발생 할 수 있는 ‘증오범죄(Hate Crime)’를 UCR 자료로 분석 관리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2016년 주요 9개 도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비율이 2015년에 비해 무려 20% 이상 증가하였으며, 전체 증오범 죄 중 젠더와 관련된 범죄는 2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 이처럼 일찍이 증오범죄에 대한 논의와 대처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국가임에도 젠더혐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이를 고려한다면, 국내에서도 관련요인의 탐색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여성혐오가 가족⋅ 학교⋅사회 등에서 사회화된 결과로 형성된 태도임을 주지하여[44], 여성혐오와 관련된 요인을 개인 의 심리적 특성에서부터 가족 및 이성관계와 사회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현재 여성혐오는 여전히 추상적인 ‘개념’의 상태에 놓인 채, 반여성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현 상이 여성혐오로 논의되는 상황이며[8], 논쟁의 축은 여성혐오에 대한 실제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보다 남녀 간의 대립으로 기울어진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통합적 실증적 자료를 통해 여성 혐오의 개념을 고찰함으로써, 미쏘지니의 용어를 둘러싼 소모적 대립이나 제한적 해석을 지양하고 자 함에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여성혐오의 개념과 관련요인들을 다층적으로 파악하여, 여성혐오가 야기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들에 대한 대처방안에 예방적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따 라서 이러한 필요성에 근거하여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연구문제 1. 여성혐오의 개념은 무엇인가?

    • 연구문제 2. 남자대학생의 여성혐오 수준과 관련 변인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3. 남자대학생의 여성혐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은 무엇인가?

    Ⅱ.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1.여성혐오의 개념 및 실태

    여성혐오(misogyny)의 사전적 개념은 ‘개인이 모든 혹은 특정 여성에 대해 증오와 적대, 불신 및 그에 준한 감정을 느끼는 경향’이다[38]. 그러나 여성혐오는 해당 사회가 위치한 문화적 맥락 및 특정 이론적 관점에 따라 그 해석과 정의가 상이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명시된 정의로만 이에 접근하는 것은 해당 사회의 여성혐오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여러 이론 적 관점에서 여성혐오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정신병리적 관점의 경우, ‘여성에 대한 적대감(hostility toward women)’ 척도를 개발한 Check[11]는 여성을 적대시하는 감정이 개인에게 내재된 특성(trait)이자 성향(disposition)이라 간주 하였다. 이는 적대의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한다는 점에서 ‘generalized hostility'와 구별되는데, 생 애 초기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았거나, 이후의 생애 과정에서 이성에게 거절당한 관계적 경험이 특 별히 여성에 대한 적대감으로 내면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성혐오를 개인의 특성과 성향으로 간주한 Check[11]와 다르게, Mills[41]는 이를 증오(hatred), 적대(hostility)의 부정적인 정서가 내재 된 상태(implicit state)로 보았으며, 일부 학자[26, 35]들은 모든 여성을 근본적으로 믿을 수 없는 존 재로서 간주하는 방식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신병리적 관점 안에서 도 학자들에 따라 그 정의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여성혐오의 속성이 증오, 적대 등의 부정적 정서 라는 데에는 대체로 일치된 견해를 보인다. 정서는 주어진 상황을 적절하게 판단하여 행동적 반응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진화되어 온 기제로서[19], 인지적 판단과 행동에 선행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서 적 속성으로의 여성혐오는 여성혐오범죄와 같이 외현적으로 드러나는 행동과는 반드시 구별된다. 쉽게 말해, 개인이 여성을 적대시할지라도, 그러한 내재된 감정이 반드시 여성을 향한 공격적 행동 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단지 공격적 행동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병리적 관점에서의 여성혐오는 행동과 구별되는 감정적 정서적 속성을 가졌으며, 이에 따라 개 인차를 규명해야할 필요가 있는 심리태도적인 변인이다[41].

    한편 관련 변인들에 대한 기존의 연구를 통해 여성혐오가 부정적 정서의 속성으로 정의될 수 있 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여성혐오적인 사회에 만연한 문화적 신념인 ‘강간통념(rape myth)'을 이론 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여성혐오적인 태도 관련 변인(misogynious attitudinal set)’으로 ‘전통적 성역할’, ‘적대적 이성애 믿음’, ‘여성에 대한 적대감’, ‘적대적 성차별’, ‘폭력허용도’의 다섯 개 변인 을 연구한 Lonsway와 Fitzgerald[35]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적대감’ 변인을 통제하자, 강간통념수 용도(rape myth acceptance)에 대한 나머지 네 개 변인의 영향력이 유의하게 감소하여, ‘여성에 대 한 적대감’이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구성하는 기저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개발된 성차 별주의 척도들 간의 관계에 대해 탐색한 Forbes[18]의 연구를 통해서도 추론할 수 있다. 양가적 성차 별주의(ambivalent sexism)와 같은 2세대 성차별주의 척도의 경우 인지적 요인만을 측정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여성에 대한 적대감’의 정서적 요인을 통제하고 분석한 결과, 인지적 요인(cognitive component)뿐 아니라 정서적 요인(affective component)까지 성차별주의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이를 모두 종합해보면, 여성에 대한 증오 적대 등의 부정적 정서는 여성혐오적인 태 도 관련 변인 전부를 관통하는 핵심 속성인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여성주의 관점의 학자들은 성적도구로서의 여성을 좋아하는 여성멸시[12] 및 성적대상화[33, 54], 타자화[10, 14, 21, 34, 54], 폄하[18, 29, 46, 50, 54], 편견[18, 21, 40, 44] 등 가부장제적 가치를 반영하여 성차별주의 (sexism)의 유사개념으로 규정하기도 한다[31, 44]. 이 관점에 따르면 여성혐오는 증오, 적대의 감정적 요인뿐 아니라, 남성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지위를 가져야한다는 신념[2, 21]의 인지적 요인까지 포함 하여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평가 판단하는 태도로 정의된다. 이때 차별은 일반적으로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부정적 편견을 의미하나, Glick과 Fiske[21]에 따르면, 친밀성으로 맺어진 남녀 관계에서의 차별은 온정적 태도와 긍정적 편견을 포함한 양가적 속성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Lonsway와 Fitzgerald[35]의 ‘여성혐오적인 태도 관련 변인(misogynious attitudinal set)’을 탐색 적 요인분석과 제2차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재검증한 Johnson-Quay[26]에 따르면, 온정적 성차별 주의(benevolent sexism)의 경우 여성혐오 관련 변인으로 나타나지 않아,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해 부정적인 속성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강조된 바 있어, 향후 이에 대한 탐색이 필요한 바이다.

    이밖에도 사회갈등⋅폭력적 관점에서는 여성혐오를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결과 로 다루었다. 갈등은 인간본성의 기본 요소이자 사회의 기본 구조로서, 개인적인 이익에 따라 행동 하고자 하는 동기로 발생하며, 희소자원을 두고 생존투쟁(struggle for existence)과 적자생존의 경 쟁을 벌이는 것이다[58]. 이때 개인이 갈등 해결전략으로 약자에 대한 폭력을 선택하기 쉽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회갈등⋅폭력적 관점은 현재 불안정한 노동시장으로 한정된 일자리를 둘러싼 남녀 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회갈 등⋅폭력 관점에서의 여성혐오는 한정된 자원에 대한 갈등 전략으로 여성을 지배하고자 하는 태도 [10, 24, 36, 54], 폭력 허용도[10, 26, 35]로 간주된다.

    이처럼 현재까지 여성혐오 개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어 왔으나 이상의 견해를 종합해보 면 다음과 같다. 즉 여성혐오는 여성을 향한 증오, 적대 등 부정적 정서에 근거하여 여성을 폄하하 고 차별하는 것으로, 여성을 지배하고자 함으로써 폭력의 대상으로 허용하고자 하는 감정적이고 인 지적인 요소로 구성된 태도적 변인이다. 따라서 이를 참고하여 본 연구에서는 여성혐오를 다음과 같 이 정의하고자 한다. 여성혐오란, 여성에 대한 증오⋅적대의 부정적 정서를 근거로,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폄하하고 판단하는 인지적 신념이자, 여성에 대한 지배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태도이다. 이러 한 개념이 과연 실제 우리사회의 여성혐오를 설명할 수 있는지 경험적 검증이 필요한 바이다.

    여성혐오(misogyny)는 Brownmiller[9]의 저서를 시작으로 1970년대 당시 미국 사회에 만연하던 젠더폭력범죄 타개에 대한 여성주의의 요구로부터 연구되어왔다. 1980년 Burt[10]를 필두로 데이팅 관계에서의 신체적[34, 36], 성적 공격[18, 24, 26, 29, 34, 35, 36]의 예측변인으로 활발히 연구된 것이다. 그러 나 합의된 개념의 부재로 인해, 여성혐오는 선행연구에서 제기된 관련 변인들을 합산한 개념인 ‘hostile masculinity[18, 34, 36]’, ‘misogynistic beliefs[29]’ 및 ‘misogynious attitudinal set[10, 26, 35]’ 등으로 측정되었다. 이후 Piggott[46]이 여성혐오를 직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내면화된 여성혐오 (internalized misogyny)척도를 개발하였으나, 개발 초기에 시행된 초점집단면접(FGI)이 여성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주로 여성 동성애의 심리적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연구되었다는 점에서 남성의 여성혐오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Check[11]는 가부장의 사 회적 맥락을 강조한 연구들[9, 54]이 여성혐오에 대한 남성간의 개인차를 무시해왔을 뿐 아니라, 공격 행동을 수반하지 않는 여성혐오는 설명하지 못했으며, 또한 여성혐오의 개인차에 주목한 연구들[11, 15, 35, 41] 역시 아동기 경험의 중요성만을 강조할 뿐, 여성혐오 자체를 명확히 개념화하지는 못한 점 을 지적했다. 이러한 개념적 불명확성은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예방 및 대책마련을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여성혐오 개념에 대한 포괄적인 정의 및 그에 대한 학술적⋅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 로 사료된다.

    2.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요인

    1)인구사회학적 특성

    현재까지 여성혐오는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었으므로, 여성혐오와 유사한 속성 으로 판단된 개념 및 관련변인들을 중심으로 선행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인 특성에 관한 연구들은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남성이 여성을 대하는 적대적 이고 차별적이며 지배적인 태도로 측정되어왔다. 실제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성차별 적 태도를 보였으며[18, 21], 남녀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보다 더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수함으로써 여성을 향한 폭력에 수용적이었다[49]. 국내 선행연구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성차별주의를 나타내며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2]. 따라서 남성은 여성에 비하여 높은 여성혐오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추론된다. 한편, 연령과 관련된 선행연구에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배우자를 향한 폭력에 수용적인 경향을 보였으며, 30대 이상의 집단에서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높게 나타났다[2, 30]. 남성의 삶에 관한 국내 연구에서는 대학생과 직장인을 구분하여 성 차별주의를 비교한 결과, 직장인이 대학생에 비해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30]. 대체로 선행연구들은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나타낸다고 보고한다. 따라서 연령이 여성혐오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일 것이다.

    종교적 이념(religious ideology)은 여성혐오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44]. 보수적인 종교집단은 그 렇지 않은 종교에 비하여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종교 활동에 빈번히 참여할수록 적 대적인 성차별 태도를 고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45]. 이와 반대로 종교적 이념이 낮을수록 여성혐 오가 높다는 연구[44]결과도 있다. 이처럼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종교의 특성이 반 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례로, 이슬람교와 같이 성역할을 엄격하게 구분 짓는 종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적대적 성차별과 높은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나[3], 가톨릭교는 적대적 성차별과 관련성이 낮다고 보고했다[22]. 즉 종교적 이념을 측정하는 방식과 종교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 남을 확인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주관적 경제수준이 여성혐오 관련 변인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한다[5, 15, 41, 45]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Cowan과 Mills[15]의 연구에서는 소득이 낮을수록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 높다고 보고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위치인 대학생의 무력감(powerlessness)이 여성에 대한 적대감으로 투사된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낮은 소득일수록 적대적 성차별적 태도를 보 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45], 가족수입이 낮을수록 여성을 향한 신체적 데이트 폭력을 수용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5]. 즉 선행연구에 따라 주관적 경제수준은 여성혐오와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특히 전술한 바와 같이, 대학생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위치이기 때문에 대학생의 여성혐오 와 주관적인 경제수준은 매우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의 결과들로 미루어 볼 때 연령, 종교적 이념, 주관적 경제수준의 인구사회학적 특징은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따 라서 본 연구는 여성혐오와 개인심리⋅가족⋅이성관계⋅사회적 변인의 영향력을 탐색하기 위해 인 구사회학적 변인을 통제하고자 한다.

    2)개인 심리 관련요인

    여성혐오와 개인 심리적 특성간의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남자 대학생 480명을 대상 으로 여성에 대한 적대감(hostility toward women)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심리적 요인을 탐색한 Crossman[16]에 따르면, 여성을 적대하는 남성일수록 반사회적이며, 작은 자극에도 분노를 경험하 고, 낮은 수준의 판단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충동성(impulsivity)이 여성에 대한 적대 감에 미치는 영향은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충동적인 성향으로 여성을 적대한다기보다, 평소 여성 에 대해 가져왔던 감정과 태도로 여성을 적대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 생애과정 에서 경험한 여성과의 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형성된다는 Check[11]의 논의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한편 Crossman[16]의 연구에서 여성에 대한 적대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개인 심리적 요인은 MMPI 4번 척도(Antisocial)와 8번 척도(Schizophrenia)를 사용하여 측정한 반사회성과 정신분열 이었다. 이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개인의 취약한 심리적 특성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점 을 시사하며, 향후 여성혐오를 논의함에 있어 개인의 정신병리적인 성향을 배제할 수 없음을 함의한 다. 그런데 본 연구의 대상은 비임상 일반집단이므로, 여성혐오와 관련된 개인 심리적 변인 중의 하 나로 정신분열증보다 반사회성을 관련요인으로 선정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남자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자기통제력(locus of control), 낙관주의 그리고 삶의 만족도 가 여성에 대한 적대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Mills[41]에 따르면, 자기통제력의 하위요인인 우연 (chance)과 내적 통제력(internal control)만이 여성에 대한 적대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즉 여성을 적대하는 남성일수록 모든 일이 우연에 의한 것이라는 신념을 가졌으며, 삶을 통제할 수 없 다고 믿는 것이다. 반면 삶에 불만족하는 남성일수록 여성을 적대한다는 투사이론(projection theory)에 근거한 연구임에도, 삶의 만족도는 여성에 대한 적대적 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Mills[41]는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보다 삶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 (powerlessness)이 여성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power)를 더욱 표출하도록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삶의 만족도와 자기통제력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이는 서구 의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로,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가 현저하게 낮은 한국사회에서는 또 다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개인 심리적 특성에 있어 반사회성 다음 으로 삶의 만족도를 여성혐오 관련요인으로 선정하여 탐색하고자 하였다.

    3)가족 관련요인

    Bae[7]은 한국사회의 여성혐오가 근대적 성역할 규범은 해체되었으나 그를 대체할 새로운 정체성 은 부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파열음이라 지적한다. 실제로 여성혐오적인 태도 관련 변인들을 탐색 한 기존의 연구들[10, 26, 35]을 살펴보면, 전통적 성역할(traditional gender role)이 여성혐오적인 태 도에 포함된다는 일관된 결과들이 도출되어, 전통적 성역할과 여성혐오 간의 관련성을 입증하였다. 특히 개인의 초기 성역할은 1차 사회화 집단인 가족에서 생애초기 이루어지는 태도로[44, 45], 개인이 부모의 성역할 태도를 관찰하고 그를 내면화함으로써 형성된다. 실제로 성역할에 대한 기존의 연구 들은 가족에서 부모의 역할이 평등하게 이루어지거나, 특히 사회활동 하는 어머니를 가진 자녀가 비 전통적인 성역할을 학습한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성역할 태도를 전통적으 로 지각하는지, 비전통적으로 지각하는지에 따라 여성혐오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는지 여부를 알아보고자 한다. 물론 개인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 및 가족 내 학대경험과 같은 변인을 중심으 로 가족 내 관계적 측면과 여성혐오간의 연관성을 고찰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Check[11]는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 초기 아동기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학대나 거절의 경험으로 발현되는 것이라 고 하였으며, Mills[41]는 남성의 여성을 향한 지배 욕구가 아동기에 어머니와 같이 대표적이고 지배 적인 여성상과 초기 접촉(early contact)함으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또한 가족 내 여 성으로부터 희생(victimization)을 경험한 남성은 여성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는 연구[41] 도 존재한다. 이와 유사하게, 가족에서 폭력적인 행동에 노출될수록 폭력에 대한 수용도가 높으며 [10], 여성양육자에 의한 아동기 정서적 학대는 여성에 대한 적대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51] 존재 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여성혐오에 대한 초기연구로써, 일차적으로 개인이 지각한 부모의 성역할태 도에 중점을 두어 여성혐오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4)이성관계 관련요인

    Check[11]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태도는 생애과정에서 ‘의미 있는’ 여성과 맺는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이때 ‘의미 있는’ 여성은 우애적이라기보다 성애적 관계에 놓인 이성 파트너로, 그들 과 맺는 관계의 경험이 부정적일수록 여성을 향해 높은 수준의 적대감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도 여성혐오의 발화지점은 데이트/결혼 영역에서 빈번한 것으로 지적되며[29], 일부 학자[27, 28, 38, 59]들은 현재 한국사회의 여성혐오가 ‘나를 만나주지 않는 여성’으로 인해 가족형성이 좌절되는 이유와 관련된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이성관계적 측면에서의 여성혐오 관련 요인으로 이성으로부터의 거절 경험에 주목하여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이성으로부터의 거절과 여성혐오간의 관련성을 탐색한 기존연구[6]는 주로 개인의 거절민감성 (rejection sensitive)과 파트너를 향한 적대감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거절민감성은 파트너의 거절에 대해 과잉반응을 나타내는 성향으로, 높은 거절민감성을 가질수록 파트너를 적대시하며, 이 로 인해 관계의 만족도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때 성차가 존재하는데, 거절민감성 이 높은 여성의 경우, 거절을 지각했을 때 파트너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지는 경로가 도출된 반면, 높은 거절민감성을 가진 남성이 파트너를 적대하는 경로는 일관적이지 않다. 이에 대해 Ayduk[6]은 이성애 관계가 젠더-특수적 영역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남성들이 거절당한 이후 파트너를 적대하기 보다 통제하는 전략을 선택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는 거절민감성이라는 심리적 특성에 초점 을 맞춘 것으로, 거절당한 경험 자체를 탐색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생애과정에서 이 성 파트너로부터의 거절에 대한 주관적인 정도를 측정하여 여성혐오와의 관련성을 탐색하고자 한 다. 이때 거절당한 경험의 횟수를 측정하지 않은 이유는, 애정적 관계에서의 거절은 맥락적주관적 속성으로, 애매한 상황적 단서(ambiguous situation cue)가 주어졌을 경우 개인에 따라서는 거절 이라 지각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6].

    5)사회 관련요인

    최근 우리 사회는 만성화된 청년실업으로 구직 단념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더해 노동시 장 진입 조건으로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사회적 풍토는 대학생들이 취업스트레스에 중장기적으로 노출되어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Korean Women's Development Institute[31]의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여성에 대한 비난은 주로 직장 및 결혼생활 범주에서 빈번하게 발화되었다. 이 는 남성에게 특히 엄격하게 요구되는 ‘취업 이후 결혼’의 라이프코스를 실현하기 어려워진 사회구조 적 상황이 여성혐오와 무관하지 않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변인 중 에서도 취업스트레스를 여성혐오 관련요인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한편 미디어는 인간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삶을 장악한다. Johnson-Quay[26]에 따르면, 남성 지 배적이고 여성을 폄하하는 사회구조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수용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온라인상의 여성혐오 표현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SNS를 통한 상당수의 여성혐오 표현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한 것과 유사한 결과였다[27]. 따라서 여성혐오적 태도는 인터넷과 같은 미디어에서 나타 나는 여성혐오적 정보를 접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성적인 정보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33], 메스미디어의 포르노그래피에 자주 노출될수록 여성에 대한 폭력을 수용하는 경향을 보였다[37] 특히 국내 선행연구에서는 온라인에서 여성혐오적 글을 올린 사람들이 여성혐오적 태도와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높게 나타났으며, 적대적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가 높을수록 여성혐오적인 댓글에 공감한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사회적인 가 치를 반영하는 미디어에서 여성혐오적인 내용이 발화되고 유통되는 것에 빈번히 노출되고, 이를 공 감하는 것은 여성혐오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본 연구에서는 커뮤니티 동조성과 여 성혐오간의 관련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Ⅲ.연구방법

    1.연구대상

    본 연구는 2016년 11월-12월에 걸쳐 서울시 소재 4년제 대학 11개교에 재학 중인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편의표집 하였다. 회수된 262부의 설문지 중 누락되거나 불성실하게 기재된 자료 31부 (11.8%)를 제외하고, 총 231부(88.2%)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에 근거하여 부모의 생존여부 및 이성교제 경험유무가 종속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부모가 모두 생존해있으며 이성교제를 경험한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남자대학생의 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이들의 평균 연 령은 만 22.86세, 학년은 4학년이 3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다음으로 1학년 20.8%, 2 학년 25.5%, 3학년 21.2%의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없음’이 62.3%인 반면, ‘있음’은 37.7%로 보 고되었고, 주관적 경제수준은 ‘중산층’이 74.5%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중상층’이 15.6%, ‘중하층’이 10.0%로 나타났다.

    2.측정도구

    1)여성혐오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남자 대학생의 여성혐오를 측정하기 위하여 관련 변인인 ‘여성에 대한 적대감’, ‘적 대적 성차별’, 그리고 ‘폭력 허용도’를 합산(composite)하여 ‘여성혐오’로 명명하였다. 이를 위해 각 측정도구를 5점 Likert 척도로 통일한 후,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사용된 각 척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여성에 대한 적대감’의 경우, Check[11]이 개발한 ‘Hostility Towards Women’를, Lonsway 와 Fitzgerald[35]가 수정 번안한 척도를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총 10문항의 7점 Likert 척도로 구성 되며, 여성에 대해 느끼는 적대감의 정도를 주변의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7점)’으로 평정하도록 한다. 총점 범위는 10-7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여성에 대한 적대감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5 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적대적 성차별’의 경우, Glick과 Fiske[21]가 제작한 양가적 성차별주의 척도(The Ambivalent Sexism Inventory; ASI)를 바탕으로, Ahn[1]이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 표준화한 K-MSI(한국형 다 면성별의식검사)의 적대적 성차별주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적대적 성차별주의는 3개의 하위요인인 지배적 부성주의(Dominative Paternalism), 경쟁적 성역할 분화(Competitive Gender Differentiation), 적대적 이성애(Heterosexual Intimacy)를 측정하기 위해 각 4문항씩 총 12문항으로 구성되며, 우 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남녀관계에 대해 주변의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4점의 응답 범위를 갖는다. 총점 범위는 12-48점이며, 높은 점수일수록 여성을 통제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성 고정관념을 가지며, 여성의 성적매력 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각 하위요인의 신뢰도는 지배적 부 성주의 .76, 경쟁적 성역할 분화 .79, 적대적 이성애 .84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뢰도(Cronbach’s α) 는 .90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폭력허용도’는, Velicer와 Hansen[53]이 개발한 ATVS(Attitudes Toward Violence Scale)를 Lonsway와 Fitzgerald[35]가 수정한 척도의 하위요인인 ‘친밀한 관계에서의 파트너에 대한 폭력(Intimate Partner Violence)’ 4문항을 발췌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특정한 상황을 제시한 후, 이러한 맥락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1점)’부터 ‘매우 동의한다(5점)’로 평정하도록 한다. 총점 범위는 4-2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여성에 대한 폭력을 허용하는 태도가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8로 나 타났다.

    2)개인심리 관련요인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남자 대학생의 반사회적 태도를 측정하기 위해, 비임상 집단에도 활용 가능한 MMPI-2 내용척도의 ASP(반사회적 성향) 중 반사회적 태도를 측정하는 16문항을 발췌하여 사용하 였다. ASP의 반사회적 태도 척도는 타인의 감정에 냉소적이며 둔감한 태도, 공감의 결함 및 비도덕 성 등 특히 대인관계에서의 특징적인 태도를 반영하며, ‘그렇다(1점)’와 ‘아니다(2점)’로 평정된다. 총점 범위는 16-32점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반사회적 태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 도(Cronbach’s α)는 .75이다.

    다음으로 Seo와 Koo[47]가 개발한 단축형 행복척도(COMOSWB: Concise Measure of Subjective Well-Being) 중 삶의 만족에 관한 3문항을 발췌하여 남자 대학생의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삶의 개인적⋅관계적⋅집단적 측면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7점)’의 7점 값으로 평정된다. 총점 범위는 3-21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에 만족하는 경 향을 보인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0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3)가족 관련요인 측정도구

    남자 대학생이 지각하는 부모의 성역할 태도를 측정하기 위해, 청소년용 한국형 남녀평등의식검 사(KGES-A)의 가정생활척도 중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을 일차적으로 남편이 되어야 한다.’ 와 ‘자녀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여자의 본분이다.’의 두 문항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각 문 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로 평정되며, 총점 범위는 2-10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부모의 성역할이 전통적임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61이다.

    4)이성관계 관련요인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남자 대학생의 주도적 데이팅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McCarty와 Kelly[40]의 연구 에서 사용된 데이팅 각본(Dating bahavior script)을 근거로 관련 문항을 구성하였다. 각본(script) 이란, 특정 장면에서 개인에게 기대되는 역할에 관한 인지도식(cognitive structure)으로, 데이팅 각본의 경우, 데이트 상황에서 남녀가 취해야할 행동에 대한 규범을 말한다[40]. 본 연구에서 최종 사 용된 7문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연락하기’, ‘데이트 신청하기’, ‘데이트 계획 세우기’, ‘매 너(예: 가방 들어주기 등) 보이기’, ‘데이트 비용 지불하기’, ‘상대 집에 바래다주기’, 그리고 ‘스킨십 등 성적접촉 시도’로, 대체로 전통적 성역할에 따른 남성 주도적 행동을 반영한다. 모든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여 ‘전적으로 내가 한다(1점)’부터 ‘전적으로 상대여성이 한다(5점)’로 평정 된다. 총점 범위는 7-35점으로, 총점이 낮을수록 전통적 성역할에 따른 남성 주도적 데이팅 행동을 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61로 나타났다.

    한편 이성으로부터의 거부경험은,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여 ‘전적으로 내가 상대 여성을 거절 (거부)했다(1점)’부터 ‘전적으로 상대 여성이 나를 거절(거부)했다(5점)’의 한 문항으로 측정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상대 여성으로부터 거부당한 경험이 많음을 의미한다.

    5)사회 관련요인 측정도구

    남자 대학생이 경험하는 취업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Jeong과 Noh[25]의 취업 스트레스 척도 를 Yoo와 Shin[57]이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미취업에 대한 불안’, ‘취업에 대한 자신 감 상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부정적 정서’의 3개 하위요인 총 14문항으로 구성되나, 본 연구에 서는 최종 11문항이 선택 사용되었다. 모든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1 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로 평정된다. 총점 범위는 11-55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취업 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2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여성혐오 커뮤니티 동조성의 경우, 여성혐오(예: 디시인사이드) 및 남성혐오(예: 메갈리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의 응답 범위를 갖는 2개 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남성혐오 관련 커뮤니티 동 조성의 경우, “나는 ‘남혐’과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예: 메갈리아, 워마드 등)의 게시글 및 남성혐 오 댓글을 공감하고 지지한다.”로 역산문항이며, 총점 범위는 2-1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온라인 의 여성혐오 관련 커뮤니티에 동조하는 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3.자료분석 절차

    본 연구는 SPSS WIN 23.0 프로그램과 AMO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자료를 분 석하였다. 먼저 연구변인의 전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변인들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종속변인인 ‘여성혐오’의 개념적 타당성을 검증하 고자 주성분 분석과 제2차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마지막으로 남자 대학생의 여성혐오에 관련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연령, 종교 유무, 주관적 경제수준을 통제하고, 개인심 리, 가족, 이성관계, 사회 관련요인을 독립변수로, 여성혐오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위계적 회귀분 석을 실시하였다.

    Ⅳ.연구결과

    1.연구대상의 전반적 경향

    본 연구의 주요 변인들의 전반적인 경향은 <Table 2>와 같다. 먼저 연구대상의 개인 심리적 특성 을 살펴보면, 반사회적 태도는 다소 낮은 수준(M=26.68, SD=3.18)이나, 삶의 만족은 대체로 높은 수준(M=5.54, SD=.9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대상이 지각한 이성관계 및 가족환경의 경우, 응답자는 상대 파트너로부터 거부당한 경험이 꽤 있으며(M=2.90, SD=.70), 전반적으로 평등한 데 이팅 행동을 보이고(M=2.48, SD=.38), 부모가 비교적 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나타낸다고(M=3.70, SD=.96) 응답하였다. 또한, 사회적 관련 변인을 살펴보면, 본 연구의 응답자들이 여성혐오 커뮤니 티에 동조하는 경향(M=3.02, SD=.38)과 취업스트레스는(M=2.66, SD=.85)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남자 대학생의 여성혐오는 1.85(SD=.50)로 전 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남자 대학생의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 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 펴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이성으로부터의 거부경험 정도가 높았으며(r=.13, p< .01), 주관적 경제수 준이 높을수록 취업 스트레스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r=-.18, p< .05). 또한 부모의 전통적 성역 할 태도는 주관적 경제수준(r=.23, p< .01) 및 종교 유무(r=.14, p< .05)와 각각 정적 상관관계를 나 타냈다. 한편 여성을 혐오하는 남자 대학생일수록 여성혐오 커뮤니티에 동조하며(r=.33, p< .01) 반 사회적인 태도를 나타냈고(r=-.47, p< .01), 취업 스트레스가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r=.15, p< .05),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r=-.26, p< .01). 그러나 개인적(인구사회학) 특성, 부모의 전통적 성 역할 태도 및 이성으로부터의 거부경험은 여성혐오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2.여성혐오의 속성 요인

    먼저 남자 대학생이 지각하는 여성혐오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여성혐오와 관련된 26개 문항들 을 주성분 분석한 결과, <Table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모든 문항이 하나의 성분을 구성하였으며, 각 문항의 요인 부하값이 .36-.74의 범위를 가지며, 여성혐오 전체변량의 34.9%를 설명하고, 신뢰 도(Cronbach’s α)는 .9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혐오가 ‘적대적 성차별 의식’, ‘폭력 허용성’ 그 리고 ‘여성에 대한 적대감’의 특성을 모두 가지는 포괄적 개념임을 의미한다.

    이상과 같이 탐색적 분석으로서 주성분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여성혐오 개념을 단일 요인모형으 로 설명하는 것이 적합한지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2차 확인적 요인분석(second-order confirmatory factor analysis)을 실시하였다.

    검증 결과, <Figure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여성에 대한 성차별, 적대감 및 폭력 허용성은 상위 개념인 여성혐오와 강한 관련성을 가지며 여성혐오라는 단일 개념의 속성으로서 설명됨을 알 수 있 다(χ 2 (291)=583.47, p<.001), CFI=.911, TLI=.900, RMSEA=.063).

    3.남자 대학생의 개인⋅관계⋅사회 관련 변인이 여성혐오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에서는 남자 대학생의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위 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먼저 분석에 앞서 분산팽창지수 (VIF)를 검토한 결과, 1.00-1.22의 범위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Model 1 에 남자 대학생의 연령, 종교 유무 및 주관적 경제수준의 개인적(인구사회학) 특성을 투입한 결과, 여성혐오에 대해 낮은 설명력을 가지며(R2=.02)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 나 Model 2에서 이들 변인을 통제하고, 개인심리⋅가족⋅이성관계⋅사회 관련요인들을 투입한 결 과, 전체 여성혐오 변량의 34%를 설명하며 유의미한 설명력의 증가를 보였다(F=15.48, p<.001). 각 독립변인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자대학생의 여성혐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 인은 개인심리 관련요인에서 반사회적 태도(β=-.38, p<.001)와 삶의 만족도(β=-.14, p<.05), 그 리고 사회 관련요인에서 여성혐오 커뮤니티 동조성(β=.29, p<.0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반사회 적 태도가 높고, 삶의 만족도가 낮으며, 여성혐오 커뮤니티에 동조하는 남자대학생일수록 높은 수준 의 여성혐오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그 밖의 개인⋅가족⋅이성관계 관련요인 및 취업 스트 레스는 여성혐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Ⅴ.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서울시 소재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남자대학생 231명을 대상으로 여성혐오 개념의 속성을 파악한 후 타당화를 검증하였다. 또한 이들이 지각하는 여성혐오와 관련 변인들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고, 여성혐오를 예측하는 관련 변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몇 가지 논의와 실질적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여성혐오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주성분 분석과 제2차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 시한 결과, ‘여성에 대한 적대감’, ‘적대적 성차별주의’ 및 ‘폭력 허용도’는 여성혐오라는 하나의 상 위개념과 강한 관련성을 가졌다. 즉 여성혐오는 정신병리적, 여성주의, 사회갈등⋅폭력적 관점을 모 두 포괄하여 정의될 수 있는 다차원적 개념인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of Kore[43]에서 제시한 ‘혐오 피라미드’의 속성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여성혐오적인 태도관련 변인(misogynious attitudinal set)’이 ‘전통적 성역할 태도’, ‘여성에 대한 적대감’, ‘적대 적 성차별’, ‘적대적 이성애 신념’, ‘폭력 허용도’의 다섯 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있음을 검증한 Johnson-Quay[26]의 연구를 지지하는 것이다. 다만 폭력허용도에 대한 분석에서 Johnson-Quay[26] 는 집단⋅국가 간의 폭력이나 공격을 측정한 데 반해, 본고에서는 관계적 폭력이라 할 수 있는 ‘친밀 한 관계에서의 파트너에 대한 폭력(intimate partner violence)’ 허용도만을 측정 분석하였다는 데 차이가 있다. 이처럼 여성혐오가 포괄적으로 정의된다는 연구결과는, 여성혐오가 성차별이라는 사 회구조적 맥락을 아래 적대감이라는 정서적 속성을 나타내며, 이를 토대로 여성을 폭력의 대상으로 타자화하는 태도적 변인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 적대적 성차별은 여성혐오와 .88로 높은 수준의 상관을 보였고, 여성에 대한 적대감 역시 .79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적대적 성차별이 인지적 요인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적대감 의 정서적 요인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18], 여성혐오를 구성하는 핵심속성은 여성에 대한 적대감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여성혐오적인 태도 관련 변인(misogynious attitudinal set) 모두 를 관통하는 기저 변인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라 주장한 Lonsway와 Fitzgerald[35]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여성혐오적인 태도가 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결과에 대한 임상적 개입방향에 중요 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선행연구[18, 52]들에 따르면, 적대적 성차별이 남성의 여성에 대한 언 어적⋅성적 공격에 미치는 영향은,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통제했을 때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판단하는 인지 도식(schema)을 수정하여 비합리적 신념을 합리적 신념으로 변화시키는 인지치료적인 개입뿐 아니라, 정서를 자각하고 명료화할 수 있는 정서중심치 료(emotion focused therapy) 접근 역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임상 분야에서 정서는 인지 적 처리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초적 단계로, 인지적 과정이 정서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 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23]. 이는 여성혐오의 개념에 포함되는 또 다른 변인인 폭력 허용도의 수 준을 낮추는 데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Anderson[4]에 따르면, 폭력 허용도 는 공격-관련 인지적 도식, 정서, 반사적 운동반응(reflexive motor response)으로 구성된 변인으 로, 인지⋅정서적 요인 및 생리적 반응을 모두 포함한 공격성향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 성혐오에 대한 정서중심치료의 처치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후속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 참여한 남자 대학생들이 여성혐오 커뮤니티에 동조하는 경향과 취업스트레스는 보통수준이었으며 대체로 높은 삶의 만족을 보고하였다. 그러나 Korean Women’s Development Institute[31]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취업준비생⋅무직 집단은 청소년⋅대학생⋅직장인 집단에 비해 보다 낮은 삶의 만족을 보고하며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남자 대학생 집단만을 대상으로 여성혐오와 관련 변인간의 전반적 경향을 살펴본다면, 본 연구와는 상이 한 결과가 예상되는 바이다. 한편 응답자들은 대체로 전통적 성역할 태도를 지닌 부모님 아래 성장 하였음에도 성 평등한 데이팅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시장조사전문기업이 13세에 서 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성별과 관계없이 각자의 경 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고자 하는 비율은 전체의 6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는 개인의 양가적 성차별주의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응답자가 성 평등한 데이트 각본을 적절(appropriate)하고 따뜻(warmth)하며 유능(competence)한 것으로 평가한 McCarty와 Kelly[39] 의 연구결과와 비슷한 맥락으로, 본 연구에 참여한 남자 대학생들이 그들의 부모세대와 달리 성평등 한 데이팅 관계를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양성평등적인 사람으로 구분된 응답자 의 65.1%가 양가적 성차별주의의 태도를 보였던 선행연구[30]를 고려한다면, 향후 여성혐오와 성 평 등과의 관계를 살피는 연구가 요구되는 바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비임상적 정상집단이 낮은 수준의 반사회성과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유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 참여한 남자 대학생들의 반사회성과 여성혐오적인 태도 또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셋째, 본 연구에서 남자 대학생의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남자 대학생의 반사회적인 태도가 높을수록, 여성혐오 커뮤니티에 동조할수록, 삶에 만족하는 수준이 낮을수록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높은 수준의 반사회적 성향(psychopathic traits)을 나타내는 남성일수록 여성에게 높은 적대감을 보인 다는 Crossman[16]의 연구를 지지할 뿐 아니라, 여성혐오 커뮤니티의 댓글에 공감하는 남성일수록 내면화된 미쏘지니와 양가적 성차별주의가 높았다는 Korean Women’s Development Institute[31] 의 조사결과와도 유사하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가 여성에 대한 적대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Mills[41]의 연구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여성혐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반사회적인 태도는 성적 공격 가해자가 가진 특성으로 활발하게 연구되어온 변인인 만큼, 남자 대학생의 반사회적인 태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여러 실천적 개입이 요구되는 바이다. Yoo와 Park[56]의 연구에 따르면, 생의 전반기 주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사회적 고립/소외의 초 기 부적응 도식은 또래애착 수준을 낮춤으로써 개인의 반사회성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이른바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들은 외톨이 및 반사회성 유형으 로 구분되며, 약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었으므로[32], 이를 고려하여 각 대학에서는 대학생의 교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또래 중심 상담 프로그램(peer-based intervention)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대인기피증으로 학교생활 부적응을 경험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대학생의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남자 대학생의 반사회성을 예방하는 데 그 효과가 있을 것으 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고용안정성이 감소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Emerging Adulthood'가 등장 하는 등 청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제도적 노력이 요구되는 바이다. 따라서 각 대학교에 위치한 학생상담센터는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고위 험군으로 선별된 학생을 지역의 정신건강센터로 연계하거나, 자가 관리(self-care)를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전술한 바와 같은 개입 방안은, 본 연구에서 남자 대학생의 여성혐오에 영향을 미치는 변 인으로 나타난 여성혐오 커뮤니티 동조성 수준을 낮추는 데 또한 중요한 개입 방향이 될 것으로 사 료된다. 현재 한국사회는 고령화와 비혼 및 1인가구의 증가로 관계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청년 고독사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유대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이는 20대 의 인터넷 중독 고위험군 및 잠재적 위험군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42]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외로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인터넷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55]이다. 이 러한 맥락에서 대학생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관계적 폭을 확장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 책의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이와 동시에 성 인권 교육에 대한 교육적 접근 또한 요 구된다. 현재 한국사회의 청년들은 인터넷을 통해 여성 혐오표현(hate speech)에 노출되며,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동조하는 정도가 높았다[31].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혐오표현에 대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표현의 자유 및 법적 규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쟁이 존재하므로, 또 다른 사회적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Seoul National University Rights Center[48]에서 제시한 평등권 및 반차별에 대한 평등교육의 실시를 예방책으로 주목하였다. 즉 혐오표현의 배후에 는 사회적 차별구조와 권력관계가 내포되어 있으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영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인 권 교육에 대한 교과과정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현재 양성평등기본법과 성폭력 방지 및 피해 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아동⋅청소년 대상의 성 인권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나, 2016년 기 준 서울시의 일부 학교에서만 시행되고 있을 뿐이어서, 이를 확대 시행할 것 또한 요구되는 바이다.

    한편 삶의 만족도와 여성혐오의 인과성에 대한 함의는 다음과 같이 풀이된다. 우선 삶에 만족하 지 못하는 남성일수록 여성을 희생양 삼아 적대한다는 투사이론(projection model)에 근거할 필요 가 있다. 실제로 Korean Women's Development Institute[31]가 20대 남성 청년층을 대상으로 초점 집단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면접 대상자들은 여성혐오 현상의 원인을 여성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약 자에게 취업경쟁 등 생존에 대한 불안을 투사하기 때문으로 인지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는 경기악 화로 청년고용이 부진하고 고용의 질이 하락하는 등의 노동 문제가 청년층에게 누적되고 있는 현 사 회적 상황이 여성혐오 이슈와 무관하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청년층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 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 정권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등의 정책은 긍정적이며, 향후 여성혐오 이슈를 둘러싼 남녀갈등을 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바 이다.

    마지막으로 지각된 부모의 성역할 태도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았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먼저 측정문항에서의 제한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 생계부양 자, 어머니 가사노동자로 구분하여 지각된 부모의 성역할 태도를 측정하였을 뿐, 양육활동분담, 부 부간의 의사결정 등의 면밀한 맥락까지 포함하여 살펴보지 못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부모의 성역할태도를 보다 세밀하게 반영한 척도의 활용이 요구되는 바이다. 다음은 여성혐오적인 태도가 개인이 가진 성역할 태도보다는 개인이 경험하는 성역할 갈등에 훨씬 영향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다. 실제로 Gallagher와 Parrot[20]의 연구에 따르면, 헤게모니적 성역할 규범(hegemonic gender role norms)은 성역할 갈등(male gender role stress)을 매개로하였을 때 여성에 대한 적대감에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개인의 성역할 태도와 성역할 갈등이 여성혐오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자세하게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요인분석의 단일방법만을 사용하였으므로, 추후 양적/질적 순차적 혼합방법설계(QUAN/QAUAL sequential mixed method design) 및 초점집단면접 인터뷰(FGI) 등의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여성혐오의 속성 을 보다 명확하고 세밀하게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서울시에 위치한 4년제 대 학교에 재학 중인 남자 대학생들로 연구대상을 한정하고 있으므로, 연구결과를 전체 대학생으로 일 반화하는데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전국적인 규모의 연구를 비롯하여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연구대상의 대표성 있는 표집을 통해 여성혐오의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한 향후 여성까지 연구대상에 포함하여 집단 간 비교가 이루어진다면, 여성혐오를 이해하는 데 보다 실질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관련요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 해 2단계 모델의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나, 추후에는 다단계 회귀분석을 활용하거나 여성혐오에 이 르는 구체적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매개검증 등의 연구 등이 요구되는 바이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가족변인으로 개인이 지각한 부모의 성역할만을 측정하여 분석하였으나, 여성혐오가 생애과정에서 경험하는 주양육자와의 관계에 영향 받는 태도임을 고려하여[11], 부모자녀관계, 어머니로부터의 학 대 경험, 가정폭력 여부 등 가족관계적 맥락이 포함된 요인을 추후 검증하여 가족 영향 변수를 규명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상의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여성혐오에 대한 개념화를 시도한 초기 탐색연구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의 여성혐오 연구는 담론에 집중되어 왔으며, 실증연구가 극히 미비한 상황이었으므로, 본 연구를 통하여 여성혐오가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변인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가치를 찾고자 한다.

    Figure

    KFWA-22-401_F1.gif

    Second-order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for Male College Student’s Misogyny

    Table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Male College Student Participants (N=231)
    Descriptive Statistics of Study Variables (N = 231)
    Bivariate Correlations of Study Variables (N=231)
    *p< .05,
    **p< .01,
    ***p< .001
    1.Age in years 2. Subjective Socioeconomic Status 3. Religion 4. Antisocial Attitude 5. Subjective Well-Being 6. Experience being Rejected by Women 7. Male-Dominated Dating Behavior 8. Traditional Gender-Role Attitudes of Parents 9. Confirmity with Misogynistic Online Communities 10. Job-Seeking Stress 11. Misogyny
    Note. a Religion: 0 = no religion, 1 = have religion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for the Items Measuring Male College Student’s Misogyny (N=231)
    Note. HTW= Hostility toward Women; HS= Hostile Sexism; AV= Acceptance of Violence
    *reverse-scoring item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for Related Variables Predicting Male College Student’s Misogyny (N=231)
    *p< .05,
    **p< .01,
    ***p< .001 VIF= 1.00-1.22
    Note. a Religion: 0 = no religion, 1 = have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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