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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3 No.2 pp.141-160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8.23.2.1

The Effect of Parenting Efficacy and Empathy of Early Childhood Fathers on Coparenting

Hye-Weon Byun, Jong-Hoon Kim, Mi-Na Lee
Corresponding Author: Mi-Na Lee, Sesalmaul SSK Research Center, Gachon University, (E-mail: Imn2010@naver.com)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fathers’ parenting efficacy and empathy on coparenting. The subjects of the study were 380 fathers of 3-5 year-old children living in Gyeonggi-do.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frequency analysis, reliability 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using the SPSS 23.0 program. The main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father’s parenting efficacy was found to have effects on coparenting. In terms of parenting efficacy, nurturance, play, discipline, and teaching are related to the support, solidarity and shared parenting elements of coparenting. Second, the father’s empathy was related to coparenting. In coparenting, support was related to cognitive empathy, solidarity to cognitive empathy, emotional disconnection and the undermining of cognitive empathy, emotional contagion, emotional disconnection, and shared parenting to emotional disconnection. Therefore, this study explores the father’s internal variables that can affect coparenting. It discusses the necessity of raising parenting efficacy in terms of child-rearing and empathy to increase coparenting opportunities for fathers.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의 양육효능감과 공감능력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변 혜원, 김 종훈, 이 미나
Sesalmaul SSK Research Center, Gachon University, Seongnam 13120, Korea
Gyeongnam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Jinju 52725, Korea
Sesalmaul SSK Research Center, Gachon University, Seongnam 13120, Korea

초록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2016S1A3A2925502

    Ⅰ 서 론

    기혼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가족의 삶과 아버지 역할 변화에 가장 중요한 사회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부양자의 역할로서만 인식되어 온 아버지 역할이 달라지고 있으며, 어머니의 몫으로만 간주되었던 자녀양육의 책임이 부모의 공동 책임으로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 에서 공동양육자로서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32].

    공동양육행동(coparenting)은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노력해가는 양육의 과정으로, 부부가 서로의 양육에 관여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복합적인 양육형태로써[50], 부모 가 자녀의 행복을 위해 상호합의에 의해 공동의 책임을 행하는 것이다[55]. 따라서 공동양육은 여성이 출산과 양육을 혼자서 부담해야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부모로서의 역할 만족도를 높이고 개인의 삶의 질에도 도움을 주리라고 기대한다. 또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위기 문제해결책의 일환으로도 제 기되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여성의 노동참여는 계속 증가될 것이므로, 일과 양육으로 인한 가 족의 갈등은 더 이상 취업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모두의 문제이자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문제이 다. 이로 인해 부부 모두에게 가족생활의 책임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실시되면, 아버지 양육참 여의 정도와 책임감 또한 증가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아버지 양육참여의 중요성이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우리 사회의 아버지들 은 자녀 양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취업이 아버지 양육참여에 영향을 미 치지 못하며[39], 취업모 가족이 비취업모 가족에 비해 아버지의 자녀 양육참여도는 높지만, 자녀를 돌 보고 양육하는 일상적 양육과 자녀 교육 및 지도 등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취업모 가족 의 아버지 역시 자녀 양육참여도가 저조한 실태[40]가 이러한 현상을 입증한다. 그로인한 어머니의 육 아부담 및 양육스트레스는 부부갈등으로 이어져, 자녀에 대한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고 자녀의 발달, 특히 정서적인 측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즉 부부공동양육행동은 자녀의 정서조절, 정서통제, 공격 성, 주의집중, 불안과 같은 유아 내면의 심리적 발달과 관련이 높다[21, 26, 49]. 이는 여성가족부(2010)에 서 실시한 <제 2차 가족실태조사>에서 나타난바와 같이 부부 갈등의 원인 중 가장 높은 영역이 자녀교 육문제와 가사 및 육아부담이라고 언급한 조사 결과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지지해주고 있다.

    가족체계이론에서는 아버지-어머니-자녀 삼자 간에는 상호작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을 경우에라도 부재한 부모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끼 친다[36] 고 명시하고 있다. 즉 배우자로부터 받는 지지, 비난, 양육공유와 같은 피드백은 가사, 자녀 양 육행동 뿐 아니라 자녀의 정서조절, 정서수준까지도 영향을 미치며, 이때 아버지의 지지적인 공동양 육행동은 유아의 정서에 더 의미있는 영향을 준다[49]고 보고한다. 따라서 부부의 공동양육행동 측정은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심리, 정서적인 부분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31], 가족에 관한 좀 더 신뢰로운 정보를 제시해 줄 수 있다. 기존에 아버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나 양육참여는 부모 중 한명의 양육행 동, 양육참여에만 관심을 두고[46], 변인들 간의 관계성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이는 부모 중 한 명이 긍 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해도 다른 한명의 양육자가 자녀에게 부정적이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 으므로, 양육행동으로 인한 영향력의 전반을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부모 개인의 성격특성이나 부부 관계의 친밀감이 자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공동양육행동의 형태로 변인들과의 관계를 알아 보는 것이 양육행동으로 인한 영향력에 대해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공동양육행동에 기여하는 유아시기 아버지들의 심리적 특성 변인인, 양육효 능감과 공감능력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바람직한 돌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연구 대상인 만 3-5세는 발달 특성상 보육, 교육, 훈육 등 양육자의 다양한 돌봄이 요구되는 시기로 이 시 기 아버지들의 양육참여의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고 양육참여의 기회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본 연구는 여성의 사회경제 활동에 따른 가족 돌봄 부 양자 역할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양육문화를 바꾸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아버지의 공감능력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검토

    선행연구들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이 유아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보 고하고 있다[4]. 또한 놀이 시 아버지들은 자녀와 상호작용이 강한 놀이를 하므로 함께 놀이하는 시간 이 짧다 할지라도 질적인 면에서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42]. 따라서 실제 양육에 참여하는 시간 이 적더라도 상호작용의 질적인 측면이 보완될 수 있다면, 아버지도 어머니와 비슷한 정도로 자녀양육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임이 확인되고 있다[33].

    지금까지 이루어진 공동양육행동 관련 선행연구들은 주로 부모의 우울, 기질과 같은 개인특성과 공동 양육행동과의 관련성 연구[43], 결혼생활의 질과의 관련성 연구[56], 공동양육이 자녀의 발달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14, 19, 21]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아버지의 공동양육 행동이 자녀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나 결혼생활 만족도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36, 52], 부모의 공동양육행 동이 어떤 특정한 변인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이전에 아버지가 공동양육행동에 기여하거나 원동력이 되어주는 내적 변인에 대한 탐색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가 공동양육에 참여하는데 있어서 동기가 예측되는 아버지 심리적 특성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아버지의 양육참여에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아버지의 연령[30], 근로시간[37], 근로조건 [44], 사회적 지위[34], 아내의 취업[3], 아버지의 직업역할[16]과 가족역할[37] 등 환경적 요소들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한 개인의 내적인 심리적 특성은 어떤 일에 참여하고 그 일을 지속하게 되는 동기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요소임[15]에도 불구하고, 공동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의 개인 내적 요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관련이 예측되는 심리적 특성 중 인 간이 무언가를 행동하도록 하는 동기가 되어주고, 개인 간의 결속을 높여 효과적으로 타인과 상호작용 을 형성하게 하는 아버지의 개인 내적 심리적 특성인 효능감과 공감능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효 능감과 공감능력은 타인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심리적 기제로서,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유도하는 변 인으로 주목받고 있다[54]. 즉 부모가 자녀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부모 자신의 효능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러한 부모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신감은 자녀의 발달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 에 공동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또한 조윤진(2017)[6]의 연구에서도 공동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아버지 개인 요인으로 부모역할 신념, 양육에 대한 동기, 양육과 관련된 개인적 경험, 아내를 위하는 마음, 아내의 칭찬과지지, 아내의 직접적인 부탁과 요청, 아내가 아이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와의 관계 등을 기반으로 아 버지들은 적극적인 양육을 한다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 보고를 통해 아버지들의 양육효능감과 공감능력이라는 기제는 자녀 양육 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측요인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공동양육행동은 부모의 자녀양육에 대한 신념, 가치관, 양육방식 등과 행동측면, 심리정서 적인 측면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며, 부부 상호간 상호작용의 질이 내포된 개념이다[45]. 따라서 양육 효능감과 공감능력은 부-모-자녀 삼자 관계에서 상호작용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어느 한쪽 부모만 포 함시킨 양자 관계에서의 상호작용과는 다른 특성을 나타낸다[46]. 또한 부모 상호간 태도, 가치관 행동 등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25], 서로의 일치, 지지, 협력, 갈등에 숨어있는 잠재적 관련성 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양육효능감이란 자녀양육에 대한 자신감으로 부모역할 적응을 돕고, 양육의 어려움을 관리하게 해주어 자녀발달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8]. 따라서 효능감이 높은 부모는 자녀를 잘 양육하고 훈육하 며, 자녀와의 갈등도 잘 해결할 수 있다. 자녀로 인한 스트레스도 자신의 내적자원을 활용하여 적절히 대처할 수가 있고[23], 자녀의 행동을 잘 관찰하고 양육에 책임을 다하는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여준다 [13]. 이렇게 부모의 양육효능감은 아버지의 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되어주므로[51], 아버지의 효능감이 부부공동양육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한편 공감능력은 아버지의 양육태도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9, 54]. 공감은 인지적 및 정서적 요인을 포함하고 있는 다차원적인 개념[11]으로, 정서적 전이, 인지적 공감, 정서적 분리 등의 내용[5]들이 포함된다. 공감 수준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관점을 조망하는 능력과 타인의 욕구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유능감 또한 발달한다[47]. 그리고 공감능력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함 으로써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어주고[20], 자기효능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48]. 이렇듯 타인의 역할을 수용하고 대안적 관점을 채택하는 공감능력은 타인의 행동을 예측하고, 긍정적인 상호작 용을 촉진시키는 부부공동양육에 주요한 기여 요인이 되어 줄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공감능력이 높은 성인은 부부친밀감이나 결혼만족도가 높고[27, 29], 갈등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이 적다고 보고하고 있다[1]. 또한 아버지의 공감 능력과 부부관계의 질에 대해 살펴본 연구에서도 공감능력과 결혼만족도간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고 [22], 공감능력이 결혼생활의 문제해결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특성변인으로 제시되었다. 그리고 아버지 의 공감능력은 결혼의 안정적인 적응이나 지속[12]은 물론 부부갈등과 어머니 문지기역할에도 영향을 미친다[35]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아버지의 공감능력이 가정 공동체의 화목과 질서를 위한 부부공동양육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부모의 공감능력이 양 육태도 및 양육참여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9, 38, 54]. 윤현경(2010)[54]은 아버지의 정서적 공감능력은 자녀 돌보기,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정미라 외 (2016)[9]는 아버지의 공감능력, 양육참여, 공감적 관심은 여가활동에서,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 개인 적 고통과 같은 공감능력은 생활지도에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또한 이세현 외(2016)[38]는 아버지 와 어머니의 공감능력은 애정적 양육태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들로 공 감능력이 아버지의 양육참여를 높이고, 양육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이는 곧 부부공동양육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Ⅲ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경기도와 수도권에 위치한 유치원에 재원하고 있는 만 3-5세 유아의 아버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 아버지는 모두 취업 상태(100%)이고, 최종학력은 2,3년제 졸업 83명(18.2%), 4년제 졸업 219명(48.0%), 대학원 졸업 92명(20.2%)이며, 월수입은 200-400만원 (36.8%), 400-600만원(41.3%)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대상 아버지들의 학력과 수입에 따라 연구 변 인에 미치는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보아 고른 편포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내의 취업 유무는 취업 178명(47%), 비취업 200명(52.8%)이며,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또한 자녀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양육참여 기여도가 다르다는 선행연구에 따라 본 연구에서도 자녀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t 검증을 실시한 결과 아버지의 공동양육행동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연구 도구

    1) 공동양육행동 척도(coparenting scale)

    공동양육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Van Egeren과 Hawkins(2004)[55]가 공동 개발한 공동양육행동 (coparenting) 도구를 박재진(2015)[50]이 번안하여 국내 적용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박재진은 부모공 동양육 공유 요인과 내적 일관성이 떨어지는 3문항을 제외시킨 총 26문항으로 결과를 도출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원 도구의 부모공동양육 일치 10문항, 부모공동양육 지지 5문항, 부모공동양육 비난 6 문항, 부모공동양육 공유 8문항으로 총 29문항을 모두 사용하였다. 도구의 하위요인에 따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일치는 자녀 양육 시 나타나는 상호작용 중 부부 간에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가 나타 나고, 긍정적인 양육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부모 간 상호작용이 잘 기능하는지를 나타낸 다. 지지는 양육 목표 달성을 위한 배우자의 노력을 얼마나 지지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지의 제 공자이기보다 지지를 받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비난은 배우자의 부모 역할 목표 달성을 좌절시키는 행동들로 양육 시 발생하는 스스로에 대한 비난보다 배우자로부터 느끼게 되는 비난에 초점을 두었다. 공유는 양육과 관련된 노동과 시간을 얼마나 공정하게 분배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자녀 양 육에 대한 부모 각각의 균형있는 양적개입과 부모가 동시에 자녀의 양육에 개입하는 상호개입으로 나 뉜다. 각 문항은 Likert식 5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까지로 응 답하게 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공동양육행동 빈도 및 인식의 경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 에서 산출한 공동양육행동 척도 문항의 신뢰도는 일치 .87, 지지 .85, 비난 .86, 공유 .76이며, 전체 신뢰도는 .93으로 나타났다.

    2) 양육효능감 척도(Parenting efficacy scale)

    아버지의 양육효능감 측정을 위해 한국판 양육효능감 척도(K-EGSCP)[53]를 사용하였다. EGSCP는 자녀 양육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영역을 훈육(discipline), 놀이(play), 애정(nurturance), 일상체계 조 직(instrumental care), 교육(teaching)의 5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구의 하위요인 별 문항의 예 는 다음과 같다.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가 어렵다(훈육)’, ‘나는 아이와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놀이)’, ‘내 아이는 나에게 매우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낀다 (애정)’, ‘나는 내 아이가 하루 생활을 규칙적으로 지키게 할 수 있다(일상체계 조직)’, ‘나는 내 아이에 게 무엇인가를 설명하려고 할 때 적절한 수준의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렵다(교육)’ 등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식 5점 척도로서 응답자인 아버지의 평상시 모습에 비추어 자신의 행동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 는 정도에 따라 ‘전혀 아니다’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까지로 응답하게 하였다. 훈육 5문항, 놀이 5문항, 애정 5문항, 일상체계 조직 4문항, 교육 3문항으로 총 2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아버지 양육효능감 척도 문항의 신뢰도는 훈육 .78, 놀이 .83, 애정 .80, 일상체계 조 직 .81, 교육 .83이며, 전체 신뢰도는 .92로 나타났다.

    3) 공감 척도(BES-A scale)

    공감능력 척도는 Jolliffe와 Farrington(2006)[24]이 개발한 척도를 강정희, 이은희(2009)[17]가 번역 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의 하위요인에 따른 정의는 다음과 같다. 정서전이(Emotional contagion) 는 타인의 감정에 자동적으로 이입되는 것을 의미하고,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은 타인의 정 서를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서적 분리(Emotional disconnection)는 과도 한 정서 상태로부터 자기 보호를 수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항은 Likert식 5점 척도로서 응답자인 어 머니의 평상시 모습에 비추어 자신의 행동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정도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다’ 의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의 5점으로 응답하게 하였다. 정서전이 5문항, 인지적 공감 8문항, 정서적 분리 6문항 총 19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아버지 공감능력 척도의 문항의 신뢰 도는 정서전이 .67, 인지적 공감 .82, 정서적 분리 .75이며, 전체 신뢰도는 .86으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연구는 2017년 5월 24일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1044396-2 01705-HR-079-01), 경기 지역에 소재한 공・사립 유치원에 재원 중이면서 연구 참여에 동의한 유아 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아버지의 공동양육행동, 양육효능감, 공감능력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 다. 본 조사에 앞서서 설문 문항 이해도에 대한 점검, 표현의 적절성 및 설문 적용에 대한 타당성 파악 을 위해 2017년 3월에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5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 결과 를 반영하여 일부 단어를 적절한 표현으로 수정하여 보완하였다. 본 조사는 참여 대상 가정에 전화를 통해 연구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고 본 연구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은 가정을 대상으로 2017년 4월에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 동의를 받은 가정의 아버지에게 공동양육, 양육효능감, 공감능력 관련 설문지 를 각 가정으로 521부 배포하였고, 그중 479부가 수거되었다. 수거된 설문지 중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응답이 있는 95부와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 중 아버지가 취업상태가 아닌 경우나 자녀수가 4명 이상 인 경우 등을 제외하고 최종 380부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 자료는 SPSS 23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연구 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a 계수를 산출하였다. 변인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변인이 다변량 정규분포를 알아보기 위한 왜도와 첨도를 산출하였다. 또한 아버지의 양육효능감, 공감능력이 공동양육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결과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양육효능감, 공감능력, 공동양육행동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2에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 평균 및 표준편차, 왜도, 첨도가 제시되어 있다.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아버지의 양육효능감(r=.56, p<.01)과 공감능력(r=.34, p<.01)은 아버지의 공동 양육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요인별로 살펴보면, 아버지의 양육효능감 중 훈육(r=44, p<.01), 놀이(r=47, p<.01), 애정(r=51, p<.01), 일상체계 조직(r=37, p<.01), 교육(r=42, p<.01)과 정 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이 높으면 아버지의 공동양육행동 에 기여하는 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훈육, 놀이, 애정, 일상체계 조직, 교육에 대한 양육효 능감이 높으면 공동양육행동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공감능력 중 정서적 전이(r=12, p<.05), 인지적 공감(r=35, p<.01), 정서적 분리 (r=32, p<.01)와 정적인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공감능력이 높으면 아버지 가 공동양육행동에 기여하는 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서적 전이, 인지적 공감, 정서적 분리에 대한 공감능력이 높으면 공동양육행동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변인들의 평균은 공동양육행동 3.85(SD=.48), 양육효능감 3.59(SD=.50), 공감능력 3.52(SD=.38) 로, 중간이상 정도의 점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각 변인들의 정규성을 검증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를 살펴본 결과 모든 변인이 왜도 –.66~.20, 첨도 -.24~1.23으로 수치가 ± 1.965이하이기 때문에 정규분포 기준에 적합했다[10]. 그 결과는 아래의 <Table 2>와 같다.

    1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양육효능감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 석에 앞서 변인간의 다중공선성과 잔차의 독립성을 살펴본 결과 Durbin-Watson의 통계치는 전체, 지 지, 일치, 비난, 공유 요인 각각의 회귀식에서 1,921, 2,003, 1.808, 1.968, 2.070으로 나타났고, 공차 한계는 .567~.629, .642, .567~.629, .596~.624, .728, VIF는 1.589~1.765, 1.557, 1.589~1.765, 1.603~1.676, 1.374로 나타나 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만족하였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동양육행동 전체에 미치는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애정(β =.31, p<.001), 놀이(β=.20, p<.01), 훈육(β=16, p<.001)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애정, 놀 이, 훈육에 대한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공동양육행동 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32%로 나타났다.

    지지적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애정(β=.35, p<.001), 놀이(β =22, p<.001)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애정, 놀이에 대한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지지적 공동 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지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27%로 나타났다. 일치적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애정(β=.30, p<.001), 놀 이(β=23, p<.001), 훈육(β=.15, p<.001)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애정, 놀이, 훈육에 대한 양 육효능감이 높을수록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치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 인들의 총 설명량은 34%로 나타났다.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별 변인 은 애정(β=-.28, p<.001), 훈육(β=-.23, p<.001), 교육(β=-.12, p<.05)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아 버지의 애정, 훈육, 교육에 대한 양육효능감이 낮을수록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 한다.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28%로 나타났다. 공유적 공동양육행동 에 미치는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교육(β=.17, p<.01), 놀이(β=16, p<.01) 순으로 나타났 다. 즉 아버지의 교육, 놀이에 대한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공유적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 미한다. 공유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8.4%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Table 3>에서 보는 바와 같다.

    2 아버지의 공감능력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

    공감능력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 석에 앞서 변인간의 다중공선성과 잔차의 독립성을 살펴본 결과 Durbin-Watson의 통계치는 전체, 지지, 일치, 비난, 공유 요인 각각의 회귀식에서 2.094, 2.123, 1.995, 2.129, 2.031으로 나타났고, 공 차한계는 .672, .1.000, .672, .573~.726, 1.000, VIF는 1.489, 1.000, 1.489, 1.378~1.744, 1.000 으로 나타나 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만족하였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동양육행동 전체에 미치는 공감능력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인지적 공 감(β=.25, p<.001), 정서적 분리(β=.17, p<.01)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인지적 공감, 정서적 분리에 대한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공동양육행동을 설 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14.2%로 나타났다.

    지지적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공감능력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인지적 공감(β=.30, p<.001)만 관 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인지적 공감에 대한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지지적 공동양육행 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지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9.1%로 나타났 다. 일치적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공감능력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인지적 공감(β=.26, p<.001), 정 서적 분리(β=.17, p<.01)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인지적 공감, 정서적 분리에 대한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일치적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치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14.3%로 나타났다.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공감능력의 하위 요인별 변인은 인지적 공감(β=-.26, p<.001), 정서전이(β=.21, p<.001), 정서적 분리(β=-.20, p<.01)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인지적 공감, 정서전이, 정서적 분리에 대한 공감능력이 낮을수 록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 명량은 12.5%로 나타났다. 공유적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공감능력의 하위요인별 변인은 정서적 분 리(β=.25, p<.001)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의 정서적 분리에 대한 공감능력이 높 을수록 공유적 공동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공유적 공동양육행동을 설명하는 변인들의 총 설명량은 6%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Table 4>에서 보는 바와 같다.

    또한 양육효능감과 공감능력이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 하였다. 분석에 앞서 변인간의 다중공선성과 잔차의 독립성을 살펴본 결과 Durbin-watson의 통계치 는 1.948, 공차한계는 .842, VIF는 1.187으로 나타나 회귀분석의 기본가정을 만족하였다. 그 결과 양 육효능감(β=.51, p<.001), 공감능력(β=.13, p<.01)은 공동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공동양육행동에 미치는 양육효능감과 공감능력의 전체 설명량은 33%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 는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양육효능감 및 공감능력과 공동양육행동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은 공동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동양육에 영 향을 미치는 아버지의 개인요인은 양육과 관련된 개인적 경험, 부모역할 신념, 양육에 대한 동기라고 범주화한 조윤진(2017)[6]의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아버지가 자기긍정 심리적 태도 를 가질수록 자녀 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고[28] 타인보다 자신에 대한 인식이 양육참여도와 더 밀접하 게 연관된다[52]는 연구결과와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부모의 양육효능감은 곧 자신이 자 녀를 잘 양육하고 있으며 자녀에게 문제나 어려움이 생겨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부모로서 의 능력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의미한다. 이러한 양육효능감은 부모 스스로 양육을 긍정적으로 인 식하는 경험에 의해 갖게 되므로[2], 본 연구에서도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이 공동양육행동에 영향을 미 치는 하나의 변인임이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양육효능감의 하위 영역 중 애정, 놀이, 훈육은 공동양육행동 전체와 관련이 있었지만, 일상체계 조 직요인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만 3-5세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은 애정, 놀이, 훈육에 대한 양육 효능감이 높으면 양육참여에 기여하는 정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유 아기 아버지들이 주로 자녀에 대한 애정, 놀이 상대역할, 훈육 역할을 주로 하기 때문일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반면, 양육효능감 중 일상체계 조직은 공동양육행동과 관련이 없었다. 이는 생활습관관련 규칙과 통제와 같은 일상체계 조직은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어머니[36]의 역할이기 때 문일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해 볼 필 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공동양육행동의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지지, 일치, 공유적 양육행동은 양육효능감 중 애정, 놀 이, 훈육, 교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지적 공동양육행동은 아버지가 스스로 자녀에 게 애정과 놀이를 유능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으면 배우자로부터 지지받는다고 생각한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일치적 공동양육행동은 아버지가 자녀 양육 시 애정, 놀이, 훈육에 대한 자신 감이 높으면 배우자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고, 부부 간에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가 나타나며, 부 모 간 상호작용이 원활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공유적 공동양육행동은 아버지가 교육과 놀이에 대한 자신감이 높으면, 자녀의 교육과 놀이를 담당하는 행동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은 양육효능감 중 애정, 훈육, 교육과 관련이 있었다. 즉 아버지들은 자 녀에 대한 애정, 훈육, 교육에 대한 자신감이 낮으면 배우자로부터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은 배우자의 부모 역할 목표 달성을 좌절시키는 행동들로 양육 시 발생하는 스스로에 대한 비난보다 배우자로부터 느끼게 되는 비난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자녀에 대한 훈육과 교육에 관해 배우자와의 자녀교육관에 대한 불일치에서 기인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조윤진(2017)[6]의 연구에서 아버지들이 양육자로서 부적절감과 소외를 느끼는 경우는 ‘양육에서 아내에게 관리를 받게 되거나, 아내로부터 부족한 아버지로 낙인찍히거나, 좁혀지지 않는 아이와의 거리감으로 양육이 불편 하고 어렵다’고 언급한 연구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는 또한 아버지가 자녀에 대한 애정, 훈육, 교육에 대해 깊이 관여하지 않아서 나타난 결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둘째, 연구문제 2와 관련하여 아버지의 공감능력 중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분리는 공동양육행동 전 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능력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여 이에 적합하게 반응하는 것[41]으로, 긍정적인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기본 조건이며 개인의 적응, 성취, 이타행동 등의 경험 및 자기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다[18]. 따라서 부부가 공동양육행동을 하려면 배우자 와 함께 노력해가야 하며, 서로의 양육태도에 관여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때 공감능력은 필수불가결한 개인적 특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배우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양육에 참여하고 아내와의 관계가 양육참여를 정하는 변수가 된다고 언급한 선행연구결과[6]와 동일한 맥락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

    공동양육행동의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지지적 공동양육행동은 인지적 공감능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가 인지적 공감능력이 높으면, 배우자의 정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높아져서, 배우자의 지지적인 행동을 잘 파악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 치적 공동양육행동은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분리와 관련이 있었다. 즉 인지적인 공감능력이 높고, 정 서적 분리가 잘되는 아버지는 배우자의 상호작용이 순조롭다고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유 적 공동양육행동은 정서적 분리와 관련이 있었다. 이는 아버지가 상황에 맞게 정서를 분리하는 능력이 높으면 자녀 양육에 대해 부모 각자의 균형있는 양적개입과 부모가 동시에 자녀의 양육에 개입하는 상 호개입에 합리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비난적 공동양육행동은 인지 적 공감, 정서전이, 정서적 분리 모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가 인지적 공감, 정서 전이, 정서적 분리 능력이 떨어지면 배우자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서 실제와 다르게 부정적으 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상 본 연구 결과는 아버지의 영역별 양육효능감과 공감능력을 증진하여 양육참여도를 높이는 방 안과 양육효능감, 공감능력 모두 부모공동양육행동에 기여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변인들임을 시사하 고 있다. 따라서 아버지 대상 부모교육 시 타인에 대한 인지적 공감, 정서전이, 정서적 분리와 같은 공 감능력 기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고, 자녀 양육 시 놀이, 훈육, 애정, 교육과 같은 양육효 능감이 높아지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영아기와 유아기는 발달의 양상이 첨예하게 다르기 때문에[7] 공동양육행동에서 부모의 역할 또한 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시기 아버지들만을 대상으로 공동양육행동에 기여하는 심리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영아기 아버지와 유아기 아버지의 공동양육행동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둘째, 자녀와 함께 놀이하는 시간, 아내의 취업상태에 따라 아버지들이 공동양육행동에 기여하는 정도를 비교한 후 심리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 의 연구대상은 유치원 자녀를 둔 아버지로 한정되어있다. 차후 일반 어린이집 및 가정 내 보육시설 재 원 자녀를 두고 있는 아버지나 다문화 가정 아버지들을 중심으로 대상을 넓히면 시사하는 바가 좀 더 풍부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끝으로, 공동양육행동은 부모-자녀관계의 질과 관계가 있는 동시에 부모 와 자녀관계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직접적인 양육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아 버지의 공동양육에 대한 인식과 양육행동, 양육스타일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제안해본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공동양육행동에 기여하는 아버지들의 심리내적 특성에 대해 알아본 연구가 부재한 가운데, 아버지들의 양육참여 촉진을 돕는 심리적 기제에 관해 탐색해보 고 이에 따른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Figure

    Table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Subjects

    <i>Note</i>. there are some differences in the total number of cases

    Correlation and Descriptive Statistics of Major Variables N =380

    *<i>p</i><.05
    **<i>p</i><.01

    The Effects of Fathers' Parenting Efficacy on Coparenting

    *<i>p</i><.05
    **<i>p</i><.01
    ***<i>p</i><.001

    The effects of father's empathy ability on coparenting

    **<i>p</i><.01
    ***<i>p</i><.001

    The effects of parenting efficacy and empathy ability on coparenting (all)

    **<i>p</i><.01
    ***<i>p</i><.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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