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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3 No.2 pp.215-233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8.23.2.4

A Study on the Effects of Self-esteem of Fathers with Young Children on Parenting Stress: Focused on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Satisfaction and Depression

Sung-Ryung Kim, Chung-Sun Park
*

This article is based on the first author’s doctoral thesis.


Corresponding Author: Sung-Ryung Kim, Department of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wis84@naver.com)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influence of the father’s self-esteem on parenting stress and the process in which self-esteem affects a father’s parenting stress with marital satisfaction and depression as mediating variables.



In summary, in our study, self-esteem as a psychological variable of the individual system has an influence on marital satisfaction, which has an influence on depression. In other words, positiv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individual system have an influence on the couple system, which has an influence on the negativ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individual system and, finally, on the parent-child system. In conclusion, parenting stress is affected by a combination of the individual’s psychological variables and dynamic factors of marital relationships, rather than being a mere burden of parenting children itself.



In term of practical implications, it was found in the study that emotional support for fathers was ultimately connected to the quality of the family’s life, as it improves the marital relationship and the relationship with children, when importance is attached to joint responsibility for child-rearing and the role of the father. Thus, it is noted that policies for supporting parenting by fathers should be expanded to the dimension of emotional support for fathers.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의 자아존중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결혼만족도와 우울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김 성령, 박 충선
Department of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Kyeongsan, 38453, Korea
Department of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Kyeongsan, 38453, Korea

초록


    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가족은 인간이 만든 제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사회변천에 따라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지속된,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인류역사 초기부터 개인은 가족이라는 집단에 소속되어 가족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정체감을 부여받고, 정서적 안정을 얻게 된다. 이러한 가족 속에서 인간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사회와 환경 그리고 문화를 배우는 과정인 사회화가 시작되는 곳은 가족이며, 이러한 사회화를 담당하는 일차적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즉, 가족은 아동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인격, 성격, 신념, 가치관, 태도, 윤리관 등을 형성하고 인간에 관한 모든 면을 부모에 의해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습득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있어 일차적인 사회 환경인 가족과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11, 34, 40].

    산업화 과정을 통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진전은 가족에도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였다. 전통사회 의 다수 가족구성원을 기반으로 한 자급자족의 경제활동이 산업사회에 이르러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 고, 생산이 사회의 전문화된 경제기관으로 이양되는 변동과정에서 가족의 형태는 근대가족 또는 핵가 족(nuclear family)이 보편적인 가족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산업화에 따른 사회변화의 결과로 가 족은 남녀의 역할분리, 가부장으로서 부의 위상과 권위의 변화, 아동개념의 변화를 가져왔다. 가족의 형태 즉 구조의 변화는 가족기능과 가족구성원의 역할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32]. 우리 나라의 가족은 서구 문화의 도입으로 인하여 외형적으로는 핵가족화 되고 있으나 실제의 가족가치관 은 전통적인 경향을 많이 지니고 있다. 특히, 자녀양육의 주 책임은 어머니이며, 자녀의 성장과 발달 을 위해서는 어머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30]. 부모-자녀 관 계를 논할 때 자녀와 일차적인 관계에 있는 어머니 역할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 로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은 이차적인 관계이거나 어머니의 역할을 보조하는 역할로 인식되어 덜 중요하게 평가되었다[24]. 자녀를 둘러싼 환경 중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 어머니라 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회적 문화적 변화로 각 가정의 상황이나 문화적 맥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가족은 아버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이해 및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6].

    아버지의 역할과 책임을 논하는데 있어 우리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전통사회나 농경사회에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다소 고정적 이였던 것에 반해 현대사회는 새로운 아버지를 바란다고는 하지만 이에 대한 역할정의의 모호함은 피할 수 없다. 실제 EBS 다큐프라임 연 구팀이 제작한 부성탐구기획 ‘파더 쇼크’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엄마의 공통점을 ‘불안’이라 한다면, 아 버지의 공통점은 ‘혼란’으로 정의하였다. 아버지들에게 새로운 아버지 역할은 이전 세대의 아버지를 설명하던 가부장, 권위, 엄격함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어렴풋한 추측만 있을 뿐이다. 또한 어느 곳에서 도 본 적도 그리고 배운 적도 없던 새로운 아버지 역할에 대한 부담과 가족과 사회가 요구하는 아버지 역할의 높은 기대수준은 아버지에게 더 큰 혼란만을 줄 뿐이다.

    유아기는 사회적 관계가 확대되면서 자신의 성에 대한 사회관계의 성향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모의 기대와 문화적 기준에 맞는 성역할을 인식한다. 또한 부모를 동일시함에 따라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하 면서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단계이다. 이 시기 부모는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사회의 도덕적 규칙을 내면화시키도록 돕고 사회화를 통한 성격발달을 이루어가도록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기 라고 볼 수 있다.

    유아기 아버지는 어머니와 또 다른 새로운 자극으로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더 넓은 외부세계로 아 동을 이끌어 줄 수 있다. 특히 아버지에 대한 애착과 신뢰감 형성은 어머니로부터 분리를 촉진하여 자 기상(self image)을 형성하고, 유아의 개별화와 자율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은 어머니가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할 경우 아동을 돌보고 놀아주면서 어머니로부터의 환경적인 확장을 자극 할 수 있다[8].

    가족역할에 대한 가치관이 평등해지고 자녀의 수가 감소되고 있는 변화 속에서 자녀양육에 대한 책 임이 어머니에서 부모공동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아버지의 책임과 참여는 강조되고 있는 반면 양육의 동반자로서의 아버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양육스트레스 는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될 수밖에 없다. 양육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는 비교적 많은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었지만,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양육스 트레스에 비해 보다 중요하지 않게 인식되어 왔다. 이는 과거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명확하게 분 화되어 있던 시절에는 아버지는 양육에 있어서 직접적인 역할이나 책임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 지의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양육의 책임 이 공동으로 인식되면서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나타나는 양육스트레스의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 다. 이와 함께, 아버지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2, 33, 43].

    양육스트레스는 매일 함께하는 부모 자녀관계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로 볼 수 있다[5]. 이것은 자녀의 양육, 자녀의 사회적 적응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양육스 트레스는 부모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이며,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특성 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응과 대처가 부족할 경우 정신적・행동적 문제의 발생과 함께 부모-자녀의 관계의 질을 손상시키거나 자녀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1, 9, 17].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를 살펴보고, 결 혼만족도와 우울이 가지는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개인이 표본을 수집하는데 발생하는 한계점 을 극복하기에 적절한 한국아동패널조사 5차년도(2012년) 패널자료의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 상으로 아버지의 자아존중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과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매 개로 하여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로 아버지들을 대상 으로 하는 보다 직접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프로그 램이나 정책개발의 방향에 도움이 되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등한 부모역할을 수행하는데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2 연구문제

    • 연구문제 1. 아버지의 자아존중감은 양육스트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아버지의 자아존중감은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단순 매개로 하여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3. 아버지의 자아존중감은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이중 매개로 하여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의 역할

    Ross[42]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산소량이 있는 것처럼 유아가 아버지와 보내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하여 유아기 아버지의 양육참여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였다. 자녀에게 있어 아버지는 역할모델과 대인관계의 초석을 닦는 중요한 주춧돌이나 발판이 된다. 아버지의 말 한마 디, 태도와 생활습관, 삶에 대한가치관 등이 아이에게 각인되어 자녀의 미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 하여, 이것을 아버지 효과(Father effects)라고 이야기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출발은 1990년대 초반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결성되어 가족 부양뿐만 아니라 자녀양육과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참여적 아버지’라는 새로 운 모델을 만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최근 사용되고 있는 친구 같은 아빠 ‘프랜 대디(friend + daddy)’와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 ‘플레이 대디(play + daddy)’란 신조어는 아버지에게 표현적이고 보다 적극적인 양육행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아버지의 역할은 이제 가부장적이고 근대적인 아버지 상에서 벗어나 아버지 역할을 ‘해주는 일’이 아닌 ‘함께해야 하는 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아버지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지켜보는 사람이 아닌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관점은 전통사 회의 제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관청의 노비 중 아이를 배어 산달이 된 사람과 산후 백일 안에 있는 사람은 사역을 시키지 말라하였다. 또한, 남편에게 휴가를 주지 않을 경우 그전 대로 일을 하게 되어 산모를 도울 수 없어 부부가 서로 돕는 뜻에 어긋나니 아내가 아이를 낳으면 그 남편도 30일 뒤에 일하게 하라고 하였다. 신분을 막론하고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는 모에게 전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아버지와 함께 서로 도우며 양육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음을 볼 수 있다. 출 산과 양육이 생물학적인 결정과 사회 문화적 관습을 통해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책임이 부여된 영역이 라고 보고 여성의 가족 내 역할은 양육적이고 애정적인 것이라는 믿음은 지금까지도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 맞벌이 가족의 증가로 인한 가족 역할의 변화를 요구 하고 있다. 특히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 중 자녀양육에 있어서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변화가 제기되 면서 아버지도 자녀를 양육할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버지 양육참여나 아버지 역할 대한 관심 과 요구는 증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양육스트레스는 부모역할에서 느끼는 특정한 스트레스 유형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지각하 는 스트레스를 말한다고 하였다[1]. 현대사회에서 자녀의 양육은 부모의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즉 부모역할에 대한 개인적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사회적 요구정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부모로써 자녀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18]. 또한 사회 적으로 자녀양육 및 교육에 있어서 아버지의 참여가 점차적으로 요구되고는 있지만 가족가치관 측면 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아버지의 역할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버지 역할에 대한 갈등도 더 욱 증가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현실에 부응하여 아버지의 역할 변화 내지는 인식의 변화가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1)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태도 자신에 대한 만족이나 호의 정도 혹은 타인 과의 비교를 통해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가치감 등으로 정의되는 개념이다[3].

    부모의 자아존중감은 스스로에 대한 주관적 지각과 가치의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경을 선택적으 로 지각하고 경험하고 해석하여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 자녀를 양육하는데 어 머니는 다양한 변화와 선택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 자신이 내린 판단에 대한 강한 신뢰 및 주 제성에 의존하게 되는데 자아존중감은 어려움이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자신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 이므로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37].

    2)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는 결혼생활 지속과 해체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21],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나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결혼한 성인의 인간관계의 핵심이 되는 부부관계의 질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혼만족도의 정의를 살펴보면, Hawkins[20]는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과 만족에 대한 주관적 감정이자 태도라고 하였다. 부부중심의 가족구조에서 결혼만족도는 결혼생활 전반에 대 한 개인의 주관적 감정, 결혼의 질에 대한 개인의 만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결혼생활의 다양한 영역 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이다[10].

    결혼만족도가 높은 경우 안정된 부부관계와 만족스러운 가정생활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향 하는 관심이나 시간이 증대되어 자녀양육에 관심과 참여를 가져오게 되며, 배우자의 지지로 인해 부모 역할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자녀양육에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부모 역할수행을 나타낸다고 하였 다[4, 22, 35].

    아버지의 결혼만족도에 따른 양육태도를 살펴본 Woo와 Lee[43]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만족도는 자 율적, 애정적, 통제적인 긍정적인 양육태도와 정적상관을 나타내고, 거부적 양육태도와는 부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만족도는 가족건강성과도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가정건강성도 높아진다고 이야기 하였다[26].

    3) 우울

    우울(depression)은 개인이 겪는 슬픔(sadness), 무기력(hopelessness), 실망(discouragement) 의 감정으로 정의된다[14].

    우울은 모든 사람들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든 경험할 가능성이 있는 심리상태로서 일시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이며 실패, 좌절, 실망, 상실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우울은 몇 시간,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지속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사회적, 직 업적 기능을 손상시키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우울은 생명을 위협하고 무기력하게 하는 질환이 될 수 있다[38].

    부모의 우울수준은 자녀의 우울수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으며, 부모의 우울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우울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5].

    4) 자아존중감, 결혼만족도, 우울, 양육스트레스의 관계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의 개인적 심리특성(자아존중감, 자기 효능감, 우울)은 아버지 양육스트레 스를 매개로 하여 어머니 양육 스트레스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아버지 의 긍정적인 심리특성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낮추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버지의 긍정적 심리특성은 아버지의 낮은 양육 스트레스에 영향력을 나타내며 동시에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더 낮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결혼만족 도가 높고 두 변수간의 정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26, 35, 41]

    Gwak과 Kim[16]의 연구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은 우울 및 불안과 높은 부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장애아동 어머니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Cho와 Ryu[7]의 연구에서는 자아존중 감은 우울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예측변인으로 확인되어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우울이 낮아지는 것으 로 나타났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조사(Panel Study of Korean Children) 5차년도(2012)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패널 대상은 층화다단계 표본추출방법을 적용하여 추출된 표본으로 2012년 5차 년도 총 1,685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한국아동패널 5차년도 조사에 참여한 아버지 1,685명이다.

    2 연구도구

    1) 양육스트레스

    양육스트레스(parenting stress)는 Kim과 Kang[27]이 한국형으로 개발한 ‘양육스트레스’ 척도로서 부모역할 수행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과 부모가 인지하는 스트레스를 반영하는 내용인 ‘부모역할 수행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 스트레스’로 측정되었다. 총 1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측정모형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양육스트레스 잠재변인의 추정해야 할 모수가 지나치게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육스트레스 변인은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아버지 양육스트레스를 묻는 문항의 신뢰도(Cronbach's Alpha)는 .86이다. 부모역할 스트레스의 신뢰도는 .82이며, 양육환경 스트레스의 신뢰도는 .78이다.

    2)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 척도는 Rosenberg의 자아존중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10문항이며, Likert 5점 척도 (전혀 그렇지 않다=1, 매우 그렇다=5)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문항은 역코딩 문항이므로, 역코딩 하였 다. 자아존중감을 묻는 문항의 신뢰도(Cronbach's Alpha)는 .84이다. 개인적 가치를 묻는 문항의 신 뢰도는 .70이며, 사회적 가치를 묻는 문항의 신뢰도는 .79이다.

    3)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 척도는 KMSS(Kansas Marital Satisfaction Scale: Schumm, Nicols, Schectman, & Grigsby, 1983)로 결혼만족도를 측정하는 다양한 도구들 중 문항수가 적어 비교적 실시하기 용이하 며, 단일차원의 척도로 높은 신뢰도와 타당도가 보고되었다. 한국아동패널에서는 Chung(2004)이 KMSS를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수정한 RKMSS를 이용하였다. 총 3문항이며 신뢰도(Cronbach's Alpha)는 .92이다.

    4) 우울

    우울 척도는 Kessler(2002) 등에 의해 간편형으로 제작된 도구를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잠재변인 의 추정해야할 모수가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비슷한 주제의 문항 묶기를 실시하였다. 불안, 무 기력, 존재의 측정변수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아버지의 우울을 묻는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Alpha)는 .91이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SPSS WIN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초통계분석과 상관분석을 AMOS 21.0 프로그램 을 이용하여 관련변인들 간의 이론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적용하였다.

    연구자료의 정상분포 확인을 위해 평균, 표준편차, 왜도 및 첨도를 분석하였다. 또한 측정변인들 간 의 다중공선성 위반여부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분석 실시하였다. 측정모형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 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확인 후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평가하고 총 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의 유의성 검증을 위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본 연 구의 모형은 2개의 매개변수가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이중매개(double mediation: X → M1→ M2 → Y)의 형태를 가진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연구모형의 개별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Hayes(2013) 의 PROCESS macro를 활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및 분석

    1 측정변수의 기술통계

    구조방정식모델은 다변량 정규성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측변수들이 정규포를 따르고 있다는 가 정 하에 분석이 진행된다. 본 연구는 구조방정식의 기본가정은 정규분포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기술통 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Table 1>을 보면 본 연구의 왜도는 -.636에서 1.184사이였고, 첨도는 -.161에서 1.833사이로 구성되어 있어 구조방정식의 기본 가정인 다변량 정규분포를 어 가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양육스트 레스(부모역할스트레스, 양육환경스트레스), 자아존중감(개인적 평가, 사회적 평가), 우울(불안, 무기 력, 존재), 결혼만족도(배우자, 결혼생활, 관계)의 평균, 표준편차, 최소값, 최대값, 왜도, 첨도는 다음 과 같다<Table 1>.

    2 측정변인의 상관관계 및 다중공선성

    본 연구모형에 포함된 주요 측정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 다. 상관분석의 결과에 따르면 변수 간 상관관계는 0.01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변수 들의 상관관계는 <Table 2>와 같다. 상관계수는 절대 값이 0.80이 넘는 경우 다중공선성이 존재한다 고 볼 수 있는데, 본 연구의 변수들 간에는 다중공선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중공선성 진단 을 위한 분산팽창계수(VIF : Variance Inflation Factor)값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VIF지수의 경우 1.436 ~ 3.354로 VIF〈 10.0 기준을 만족하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다.

    3 구조방정식 모형분석

    1) 측정모형의 검증

    본 연구에서는 잠재변수와 관측변수 간의 관계 및 잠재변수 간의 관계를 검증하고 측정모형의 적합 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 CFA)을 실시하였다.

    모형의 측정모형 적합도 분석 결과를 보면 χ2값은 271.117, df 29로 유의수준 p<.001수준에서 유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합도 지수를 살펴보면 TLI .974, NFI .982, CFI .983, RMSEA .062로 양호한 수준의 적합도를 지니고 있어 모형을 수용하는 기준에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설정한 측정모형은 양호한 수준의 적합도를 보여 연구모형으로 수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잠재변수와 관측변수간의 관계를 검토한 결과, 잠재변수에 있어 관측변수들의 표준화 회귀계수(β) 는 .784~.960의 비교적 높은 회귀계수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측변수들이 해당 잠재변수 를 적절하게 측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R값은 비표준화 계수를 표준오차로 나눈 것으로 경로의 유의성을 측정해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관측변수들의 C.R값이 ±1.96보다 클 때에 유의 미한 것으로 본다.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변수의 설명력을 보여주는 SMC(Squared Multiple Correlations) 값은 1에 가까울수록 설명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SMC값을 기준으로 자아존중감 의 사회적가치(.614)는 다른 변수들에 비해 설명력이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본 연구의 측정모델의 적 합도에는 큰 문제가 없으므로 연구모델 내에 포함시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측정모형의 통계적 유의성을 살펴본 결과 모든 측정변인들이 p<.001수준에서 유의한 것 으로 나타났다. 적합도지수와 요인적재량을 고려했을 때 관측변수들이 해당하는 잠재변수를 타당하 게 측정 할 수 있다고 보고 본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모형은 구조모형의 검증에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 다. 측정모형의 모수치 추정 및 통계적 유의성 검증은 <Table 4>와 같다.

    2) 구조모형의 검증

    ① 구조모형의 적합도 평가

    본 모형의 구조모형 적합도 분석 결과를 보면 χ2 값은 271.117, df 29으로 유의수준 p<.001수준에 서 유의하다. TLI .974, NFI .982, CFI .983, RMSEA .062로 양호한 적합도를 지니고 있어 양호한 수준의 수용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5>-<Figure1>.

    ② 구조모형의 분석

    아버지의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매개로 하여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구조모형을 분석하였다.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매개로하여 양육스트레 스에 미치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 <Table 6>.

    C.R.값으로 잠재변수들 간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모두 유의수준 .001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 다. 구조모형 경로계수를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은 양육스트레스에 부적인 영향을 미쳤다(β=.-374, p<.001). 자아존중감은 결혼만족도에 정적인 영향(β=.467, p<.001)을 우울에는 부적인 영향(β =.-709, p<.001)을 미쳤다. 결혼만족도는 양육스트레스에 부적인 영향(β=.-156, p<.001)을 우울에 는 부적인 영향(β=.-145, p<.0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은 양육스트레스에 정적인 영향(β=.220, p<.001)을 미쳤다. 즉, 아버지의 자아존중감이 높을 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우울이 낮을수록 양육스트레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 매개효과의 분석

    1) 부트스트래핑을 통한 매개효과 분석

    부트스트래핑의 경우 반복 추정의 횟수가 증가할수록 결과의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2000번의 반복추정과 95%의 신뢰구간을 설정하여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의 유의 성 여부를 확인하였다.

    각 변인 간의 경로에서의 구조적인 관계를 자세히 검증해보고자, 자아존중감, 결혼만족도 그리고 우울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직·간접효과와 총 효과를 살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7>.

    자아존중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총효과는 -.549로 나타났으며, 간접효과는 -.199로 유의수 준 p<.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우울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049로 유의수준 p<.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결혼만족도가 우울을 통해 양육스트레스에 미 치는 간접효과는 -.035로 유의수준 p<.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068으로 유의수준 p<.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자 아존중감이 우울을 통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120으로 유의수준 p<.01에서 통계적으 로 유의하였다.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통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011으 로 p<.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2) SPSS PROCESS macro를 통한 개별 매개효과 분석

    본 연구는 2개의 매개변수가 연속적으로 존재하는 이중매개(double mediation: X → M1→ M2 → Y)의 형태를 가진다. 그리하여 개별 매개변수의 효과 크기와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Hayes(2013)

    가 개발한 SPSS PROCESS macro를 이용하였다. 분석은 신뢰구간 95%수준과 2000번의 반복측정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에서 결혼만족도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B=-.065, S.E=.010, p<.001).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에서 우울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 로 유의하게 나타났다(B=.150, S.E=.016, p<.001). 자아존중감이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통해 양육스 트레스로 이어지는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며(B=.085, S.E=.021, p<.001) 자아존중감이 양육 스트레스에 미치는 직접효과도 유의하였으므로 부분매개모형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매개효 과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하한한계(Lowe Limit Confidence Interval: LLCI)값과 상한한계(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값이 95%의 신뢰범위에서 0의 값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아 존중감이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통해 양육스트레스로 이어지는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효과의 분석결과는 <Table 8>과 같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하는 한국아동패널 제 5차년도 자료의 아버지 1685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아버지의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스 사이의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와 논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아버지의 자아존중감, 결혼만족도, 우울, 양육스트레스의 수준을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은 3.77로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혼만족도의 경우 4.00으로 높은 수준의 결혼만족도 를 나타내었다. 우울의 경우 1.86으로 매우 낮은 수준의 우울을 나타내었으며, 양육스트레스는 2.44 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양육스트레스를 나타내고 있었다.

    둘째, 각 변수들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자아존중감, 결혼만족도, 우울은 양육 스트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아버지가 양육스트레 스를 낮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낮다는 선행연구 [21, 34]의 결과와 일치한다. 자아존중감은 스스로가 인식하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것은 개인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신에 대한 가치감이 높아서 양육스트레스를 낮게 인지하고 위기나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혼만족도가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를 낮 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의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를 낮다는 결과 들과 일치한다[28, 30]. 결혼만족도는 부부관계나 배우자에 대한 만족으로 가족에게 느끼는 만족의 개념 이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높은 결혼만족도는 배우자와 가정에 대한 만족감이 높으며, 가족 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만족감과 긍정적인 관점은 자녀를 양 육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수준을 감소시켜주거나 자녀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때 문에 스트레스를 낮게 인지한다고 할 수 있다.

    우울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우울은 양육스트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 으로 밝혀졌다. 우울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부적인 영향에 대한 결과는 선행연구[25]의 결과와 일치 한다. 우울은 부정적인 심리로서 우울의 감정은 무기력과 무가치감 등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나 정서상 태를 가져온다. 아버지가 이러한 부정적인 심리를 가진 경우 자녀와의 관계나 돌봄에서 겪게 되는 사 건이나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서 우울을 겪지 않는 사람보다 부정적이거나 좌절이나 죄책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우울은 우울 감정자체로 인해 자녀 양육에 있어 일상적인 사건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양육스트레스를 인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자아존중감은 결혼만족도에 정적인 영향을 우울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는 자아존중감와 결혼만족도간의 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기존의 선행연구들[26]과 일치하는 결과 이다. 개인에 스스로에게 가지는 긍정적인 관점이나 가치인 자아존중감은 어떠한 사건이나 새로운 상 황들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신념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이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만족감 을 더 많이 느끼거나 스트레스나 갈등상황에서도 더 건강하게 문제나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가져 결 혼만족도를 높게 인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이 우울에 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선 행연구[6, 16]결과와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일치한다. 우울은 모든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든 경 험할 수 있는 심리나 감정상태이다. 이러한 우울은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지 속적으로 그러한 상태가 지속되느냐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것은 개인이 스스로에 대한 가치나 믿음이 높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우울을 경험하게 되더라고 회복 가능성이 높아 자아존중 감이 낮은 사람보다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오거나 무기력등의 심리상태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넷째,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에서 결혼만족도와 우울의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자아존중 감은 결혼만족도를 매개로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 결혼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양육스트레스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아존중감이 양육스 트레스에 영향을 주지만, 결혼만족도가 매개변인으로 투입되면 자아존중감이 반드시 높지 않더라고 높 은 결혼만족도로 양육스트레스가 낮아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버지의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 스의 관계에서 결혼만족도를 매개로 하는 선행연구는 찾아볼 수 없어 기존연구들과의 비교는 어렵지만 아버지의 자아존중감과 결혼만족도에 대한 관심은 낮은 양육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버지의 자아존중감 향상과 결혼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구성을 제시할 수 있다.

    자아존중감은 우울을 매개로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 우울이 낮아 양육스트레스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에서 우울은 부분매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울 을 매개변수로 투입한 경우에도 유의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다섯째, 자아존중감은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매개로 하여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즉, 높은 수준의 자아존중감은 결혼만족도를 증가시키고 우울을 감소시켜 양육스트레스를 낮 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과 양육스트레스의 관계에서 결혼만족도와 우울을 유의미한 매개 변인으로서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에 대한 가치감은 부부관계의 만족감이나 가 정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으로 이어지고, 개인의 부정적인 심리인 우울을 낮게 인지하여 양육스트레스 까지 낮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체계이론에 따르면 하위체계는 체계간의 경계를 갖고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하고 서로 영향 을 주는 것으로 본다. 본 연구의 결과를 체계이론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개인체계의 심리적 변인인 자 아존중감은 부부체계의 만족감인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개인체계의 심리 정서적 상 태인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다시 부모-자녀체계의 특징인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개인적 체계의 긍정적 심리적 특성은 부부체계에 영향을 주어 개인체계의 부정적 심리 특성과 결국, 부모-자녀체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중심으로 살펴 본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는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서 오는 단순한 부 담감이라기보다 개인의 심리적 변인들과 부부관계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아버지의 양육스트레스 감소를 위하여 앞으로 진행될 아버지 대상 프로그 램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 아버지 대상 프로그램이나 정책들은 양육의 주최로 아버지의 역할 을 제시하기 보다는 배우자, 자녀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으로서의 아버지를 위한 교육이나 기회 의 제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아버지를 위한 프로그램이 좀 더 아버지의 개인 적 변인들에 대한 관심과 부모-자녀관계의 개선 이전에 부부관계 중심의 가족의 구성원 모두의 바람 이 담겨있는 방향으로 제시되길 기대한다.

    Figure

    KFWA-23-215_F1.gif

    Structural Model

    Table

    Skewness & Kurtosis of Variable

    Correlation of Variables

    *<i>p</i><0.5
    **<i>p</i><0.1
    ***<i>p</i><0.01
    ①Parent’s role stress ②Caring environment stress ③personal value ④social value ⑤spouse ⑥married life ⑦relationship ⑧existence ⑨anxiety ⑩lethargy

    Model Fit in the Measurement Model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i>p</i><.05
    **<i>p</i><.01
    ***<i>p</i><.001

    Model Fit in the Structural Model

    Estimation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Analysis

    *<i>p</i><.05
    **<i>p</i><.01
    ***<i>p</i><.001

    The Total, Direct, and Indirect Effect

    *<i>p</i><.05
    **<i>p</i><.01
    ***<i>p</i><.001

    The mediated effect

    *<i>p</i><.05
    **<i>p</i><.01
    ***<i>p</i><.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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