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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3 No.4 pp.549-573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8.23.4.1

Study on Effect of Marital Interaction Variables on Dysfunctional Communication on Married Male and Female

Yun-Hui Seo, Jeong-Yun Park
Graduate School of Psychological Service, Chung-ang University, Seoul, 06974, Korea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06974, Korea
*

This article is based on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Corresponding Author: Jeong-Yun Park, Chung-ang University (E-mail: pjy4838@ca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main variables of dysfunctional communication, which worsen marital conflicts in terms of marital interaction and to clarify the relative effects of such variables. The subjects were 295 married males and females, and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WIN 23.0 program. The main findings are as follows : First, the tendencies of related variables showed that the levels of spouses’ perspective taking and routine marital responsiveness were higher for both males and females, while the levels of irrational belief for marital relations and dysfunctional communication were low. Second, an analysis of spouses’ perspective taking, routine marital responsiveness, irrational belief in marital relations and correlations of dysfunctional communication showed that spouses’ perspective taking and routine marital responsiveness for both males and females have negative correlations with dysfunctional communication. The higher spouses’ perspective taking and routine marital responsiveness, the lower the level of irrational belief related to marital relations and the lower the level of dysfunctional communication. This study clarifies that spouses’ perspective taking, routine marital responsiveness and irrational faith for marital relations influence marital dysfuctional communication and has an implication, in that the findings can be used as basic data for seeking methods to solve problems of couples who experience conflicts derived from dysfunctional communication.



기혼 남녀의 부부 상호작용 변인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서 윤희, 박 정윤

초록


    Ⅰ. 서 론

    인간의 선택에 의해 맺는 가장 친밀한 대인관계 중 하나가 부부관계이며, 부부는 가족체계의 유지 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부부관계는 가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애정적 상호작용 과 갈등을 동시에 가진다. 부부는 서로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으로 갈등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된다면 부부간 소외, 결혼해체 등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부부의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현대의 결혼생활에서 기대했던 욕구충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갈등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가족생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결국 가족해체까지 이르게 된다.

    Huston과 Chorost[22]는 부부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적을수록 갈등을 많이 경험하여 서로에게 점점 멀어질 수 있다고 보았으며, 부부간의 부정적 상호작용은 부부관계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시키고 관계를 경직시킨다고[10]하였다. 위기나 갈등이 있는 부부들은 역기능적 의사소통으로 상호작용하는 공 통점이 있으며,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배우자에게 분노를 불러일으켜 부부관계를 악화시키는 특성을 가 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습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부부의 대부분이 이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6]. 양여 진[51]의 연구에서도 여러 가지 부부갈등 요인 중 의사소통 요인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박영화 [46]의 연구에서도 상대방에게 비난과 공격형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부부들이 결혼만족도가 낮다고 밝혀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부부간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정적 정서와 긴장감을 상승시켜 갈등을 악화시킨다. 즉, 상대방의 부정적 메시지에 또 다른 부정적 메시지로 계속 반응하게 되면서 부정적 감정이 상승되어 갈등의 강도 가 점점 커지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관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써, 부부관계의 질에 가장 직접적이며 강력한 변인으로 꾸준히 연구되어 왔으며[4], 결혼생활에는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함께 작용하지만 결혼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정적인 상호작용이 될 수 있음으 로[14],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의사소통은 언어적·비언어적 측면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상호교류 과정의 특성을 지니는데[11], 이러 한 특성을 가진 의사소통은 내용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그 전달과정에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관계 의 양상에 따라 긍정적 관계에서는 기능적 의사소통의 패턴을, 부정적 관계에서는 역기능적 의사소통 의 패턴을 형성하게 되는데, Sillars 등[49]은 관계문제가 심할수록 상대방의 행동에 부정적인 의미를 부 여하기 쉽고, 이러한 부정적 해석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으로 이어져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부부관계는 서로에게 환경적 요인이 되어 끝없이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상대가 역기능적 으로 의사소통 할 때는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려는 부정적 상호성의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므로[9] 서로에 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부부 상호작용 요인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부부관계는 서로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형성되며 유지되게 된다. 부부 상호작용은 다양한 방 식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서로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인 반응을 보이고, 수용적 태도를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조망수용은 의사소통과 공감의 인지적 선행요 인으로 대인 간 공격성을 낮추며 이타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타인의 감정과 사고 뿐 아니라 타인의 동기까지 이해하고 예측하여 적절한 반응을 하게 함으로써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을 긍정적으로 촉진시킬 수 있다. 실제로 Mohr 등[43]은 조망수용결핍이 대인관계에서 분노를 유발시킨 것 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는 부부관계에서도 서로간의 조망수용 정도가 관계를 인식하는데 영향을 줄 것 으로 보인다.

    행복한 부부는 일상생활에서 적절한 호응하기를 통해서 상대방이 느끼고 표현하는 감정에 대해 잘 듣고 이해하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서로에게 긍정적이고 수용적 반응은 부부가 서로 호응하는 대 화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고[3] 보면 부부 의사소통에 일상적 호응정도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 서 부부 상호작용을 서로에 대한 조망능력이나 일상생활에서의 수용정도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부부관계는 부부 각자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관계신념에 따라서 행동이 결정될 수 있다. 선행연구들 은[18, 24] 부부가 자신들의 관계신념 지각이 부부갈등을 유발하거나 결혼안정성에 영향을 주며, 상호간의 긍정적 행동과 직·간접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어 관계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역기능적 의사소통 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상호조망이나 일상적 호응정도, 관계신념과 같은 상호작용 변인이 의사소통에 영향을 줄 것 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부정적 의사소통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았으며, 부정적 의사소통 이 부부갈등이나 결혼만족도[31]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집중되고 있다. 즉, 부부 의사소통이 결혼만 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되면서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위해서 부부 의사소통방식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관계를 토대로 하는 행동의 측면에서 본다면 의사소통방 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제한적인 문제해결방식이 될 수 있다.

    부부간의 의사소통과정은 서로 관계의 틀을 반영한 결과이면서 이미 형성된 관계 패턴을 강화시키 게 된다. 따라서 부부간 상호작용관련 변인이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을 것 이다. 부부 의사소통과 관련되는 상호작용으로는 서로에 대한 관심, 수용이나 공감할 수 있는 정도, 관계에 대한 믿음의 왜곡 정도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변인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 는 영향은 남녀 간 차이가 있음이 선행연구들에서 밝혀진 바[20] 본 연구에서도 기혼 남녀 간의 변인간의 성별차이도 밝혀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부부간 상호작용과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였음으로 부부 간 상호작용 변인을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으로 설정 하고 이 변인들이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성별차이를 밝히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서 상호작용의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지를 검증하고 이를 부부관계 개선이나 강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부부 상호작용 변인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1) 부부 상호작용 변인들의 경향성에 남녀별 차이가 있는가?

    • 2) 부부 상호작용 변인들과 역기능적 의사소통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 3) 부부 상호작용 변인들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검토

    1. 부부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대한 이해

    의사소통은 의미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상징적 상호교류 과정으로[11] 의사소통은 사람들 사이의 사 고나 감정 등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언어와 비언어를 통해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모든 수 단을 포함한 것으로, 대인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필수적 요인이라 할 수 있다[25].

    Fincham 등은 부부관계를 손상시키는 원인으로써 의사소통에 주목하였으며 그 결과 부부갈등 상 황에서 사용하는 의사소통이 결혼만족도나 이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10]. 불행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부부들은 서로 부정적이고 격한 반응을 주고받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는데[15]이 들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원인을 돌리는 의사소통 행동을 보였으며[17], 이러한 경향을 Gottman[12, 14]은 비난, 방어, 경멸 및 냉담으로 제시하면 서 결혼의 위험요인이라고 하였다. 이 네 가지 의사소통 방식은 상호간의 불일치와 대립을 해결하려는 갈등상황에서 상호간의 부정적 감정이나 인지에서 비롯된 것으로써, 결혼만족도가 낮은 부부에게서 비난의 방식이 보편적으로 발견된다[6]. 부부간의 비난이 반복되면 대화의 패턴이 비난에 대한 방어, 경멸, 냉담을 불러오게 되어 대화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 상대의 인격과 행동 패턴에 집중하게 되어 끝나지 않는 다툼이 될 확률이 매우 크고[2]. 경멸은 가장 강력한 이혼의 예측인자로 여 겨지고 있다.

    이렇듯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부갈등을 유발하는 부정적 상호작용으로써 이 네 가지 위험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부부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결혼생활에 중요한 영 향을 미치고 의사소통 방식은 낮은 결혼만족도나 부부갈등, 부부의 부정적 정서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결혼만족도 또는 부부갈등과의 직·간접적인 관계를 밝힌 연구들 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부정적 의사소통과 부부갈등과 결혼만족도의 관계에 대해 연구에서 부부간의 부정적 의사소통은 부부갈등을 가중시키고 결혼만족도를 떨어뜨린다고 보고하고 있다[31]. 결혼이주여 성을 대상으로 한 이현우[36]의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인 남편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대한 인지가 높을수록 부부갈등이 높아져 배우자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수준이 부 부갈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냈다. 홍순건[21]은 역기능적 의사소통 방식이 결혼생활 평가 에 가장 중요 변인임을 밝히고 부부 상담으로의 적용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류석진[47]은 부부의 갈등경 험 정도가 역기능적 의사소통 가능성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부갈등과 결혼만족도에 직·간접적으로 영 향을 미치게 되어 결국 관계를 악화시키고 결혼안정성을 약화시켜 위험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 다는 공통된 결과를 알 수 있다. 부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들을 파악하여 부정적인 의사소통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부갈등을 줄이고 관계강화를 통해서 결혼생활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부부 상호작용 변인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관련한 선행연구들은 부부 의사소통이 부부관계에 영향을 주는 인과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부부의 의사소통에 영향을 주는 변인에 관한 연구들은 미미 하다. 부부 의사소통이 결혼 전반에 주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결혼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부 의사 소통에 영향을 주는 변인을 밝히는 것이 선행되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 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선행연구의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인구사회학적 변인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변인으로는 연구마다 상이하나 공통적으 로 성별, 연령, 결혼지속기간, 학력, 자녀 수, 소득 등이 포함되고 있다. 손숙자[50]가 기혼 남녀를 대상 으로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별로 성별차이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즉, 여성이 남성보다 비난을 더 많 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냉담은 남성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노인 부부간 의사소통 이 가정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박은아[45]는 남녀 노인 부부의 의사소통 방식에서 유 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남성과 여성에게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30]는 연구들도 있어 연구결과가 상이하므로 성별에 따른 역기능적 의사소통 양상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연령에 따른 부부 의사소통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손숙자[50]는 56세 이상 중년 부부가 35세 이하 젊은 부부보다 경멸 행동이 더 많이 하는 것을 밝혔으며, 김재록[29]의 연구에서는 51세 이상 60세 이하 부부가 다른 연령에 비해 배우자에게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 혜선[48]은 30대 기혼여성 집단이 40-50대 기혼 여성 집단 보다 부부간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더 빈번 하게 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학력에 따른 부부 의사소통의 차이를 살펴보면 대학원 졸업 이상이나 대졸 집단이 고졸 이하 집단에 비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인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한다는 공통적 결과가 나타났 다[23]. 하지만 다른 선행연구[30]에서는 학력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학력변인 역시도 부부 간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이함을 알 수 있다.

    결혼지속기간에 따른 부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차이를 살펴보면 결혼지속 기간에 따라서 차이 가 있었다. 김미순(2014)의 연구에서 결혼지속기간이 5년 이상의 부부가 5년 미만 부부에 비해 역기 능적 의사소통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30], 심혜선(2001)의 연구에서는 결혼기간이 15년 ∼20년 미만 집단이 서로의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상호작용인 의사소통 효율성이 다른 집단보다 낮게 나타나서[48] 결혼기간이 길수록 부정적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자녀수에 따른 부부 의사소통 양상의 차이를 살펴보면 자녀수가 적은 부부일수록 솔직하고 기능적 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30] 자녀수가 적을 경우 양육으로 인한 갈등이나 부정적 상호작 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적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소 득에 따른 부부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차이를 보면 월평균 가계소득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배우 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경청하는 등 부부간 의사소통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7].

    이상의 선행 연구들을 종합하면, 성별, 연령, 결혼지속기간, 학력, 자녀 수, 소득 등의 인구사회학 적 변인이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각 변인들의 영향 정도가 일 관되지 않고 상이하게 나타나서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인구사회학적 변인들이 부부의 역기 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2) 부부 상호작용 변인

    본 연구에서 부부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부부 상호작용 변인으로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을 포함하였고 관련 선행연구를 살펴보았다.

    배우자 조망수용은 타인의 사고나 느낌, 행동을 판단하는 사회적 인지 능력 중의 하나로, 한 개인이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인지적 활동[35]인 타인에 대한 조망수용이 높으면 상대의 심 리적 견해를 취하고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갈등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28]. 몇몇 학자들은 조 망수용이 결혼관계 등 친밀한 관계의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이라고 주장하였는데[42], Long[39]은 배우자에 대한 조망수용이 결혼만족도를 더 잘 예측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배우자 조망수용 에 대한 연구가 미미하여 일반 대인관계에 대한 조망수용의 영향력을 통해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과의 관계를 다루고자 하였다. 권윤아[32]는 배우자 조망수용이 갈등악화 의사소통에 가장 큰 영향을 미 치는 변인임을 밝혔다. 서구의 몇몇 연구는 타인에 대한 조망수용이 낮을수록 대인관계에서 경쟁적인 갈등양식을 사용하거나 선호한다는 것을 밝혔다[5]. 국내에서 손숙자[50]의 연구에서 부부관계에서 조망 수용능력을 갖출수록 역기능적 의사소통 유형이 감소됨을 밝혀 배우자의 입장을 고려하고 배우자의 입 장에서 생각하려는 태도가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파트너에 대한 조망수용과 이성교제 만족도 간의 관 계를 연구한 김지현[28]은 여성의 조망수용 수준이 높을수록 갈등상황에서 이성적인 대처나 외부에 도움 을 요청하는 등 긍정적 대처행동을 많이 하여 이성 관계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 들에서 조망수용은 경쟁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타인의 관점에 대 한 충분한 이해가 없다면 타인에게 부적절하게 보이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40]. 따 라서 배우자에 대한 조망수용이 낮을수록 부부가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검증하고자 본 연구의 변인으로 포함하였다.

    한편, 일상적 부부호응도 역시 부부 상호작용 변인 중 하나로 설정하였는데 일상적 부부호응도는 일상생활에서 부부가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지지하는 상호작용으로 서로에게 친근한 감정이 느껴지도록 하는 중요한 정서적 연결기제로 보았으며, 이러한 일상적 부부호응은 행복 한 부부가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였다[18]. 부부간의 일상적 호응에 의한 긍정적 감정은 시 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어 갈등과 같은 중요한 상호작용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 치게 되는데[7], Driver 등[6]은 행복한 부부가 불행한 부부보다 배우자에게 적극적 대화 시도를 더 많이 하고 관심을 보이며 공감하고 지지하는 등 호응하기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밝혔다.

    권윤아[32]의 연구에서는 일상적 부부호응도가 낮을수록 남성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유사한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일상적 부부호응도의 영향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크 게 나타난 Gottman과 Driver[13]의 연구결과와는 일치하지만, 손숙자[50]의 연구에서 일상적 부부호응도 가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이 여성에게서만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과는 다른 결과이다.

    이상의 선행연구에서 부부가 매일의 평범한 순간에 서로 호응하는 상호작용이 배우자에 대한 전반 적 시각이 형성되는데 영향을 미치고, 다시 이러한 시각이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부부의 의사소통에도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일상적 부부호응도를 본 연구의 변인으로 포함하여 역 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은 개인이 관계에 대해서 가진 왜곡되거나 비현실적인 믿음[52]으로 이러한 신념은 실제 관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비합리적 신념은 관계를 부정적으로 지각하게 됨으로써 부 적절한 정서를 야기하고 관계를 악화시켜 부정적 의사소통을 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비합리적 신념 은 규준과 성차에 대한 극단적이고 일반적 가정을 포함하는데, 가정은 때로 현실에 대한 그릇된 표상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부부관계의 문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역기능적 방식으로 대처하게 하는데 기 여한다는 점에서 문제시된다[1]. 선행연구에서는 부부간 상이하거나 비합리적인 신념이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강유진[26]은 부부관계에 관한 비합리적 신념과 결혼의 질의 성차를 밝혔는데 기혼남성의 경우 비합리적 신념 중 변화 가능성 수준이 낮을수록, 의견 불일치 수준이 낮을수 록, 성 고정관념의 수준이 낮을수록 결혼의 질을 높다고 인식하였고 기혼여성은 변화 가능성과 의견 불 일치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의 수준이 낮을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38]은 부부간 의사소통과 비합리적 신념의 상관관계를 보았다.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과 긍정 적 의사소통이 유의미한 부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현선과 박정윤[37]은 신혼기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부부관계 비합리적 신념과 의사소통간의 관계를 밝혔는데 부부간의 신념의 기대수준이 충족 될 때 긍정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규진[52]의 연구와 하상희와 정혜정[16]의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높을수록 부 부 모두 결혼만족도가 낮음을 밝혀, 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자신과 배우자의 결혼만족도에 영향 을 줄 수 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은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부 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이러한 영향이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방식으로 연결되어 결국 결혼생활에 부정 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을 역기능 적 의사소통과 관련된 변인으로 포함시켰다.

    이상의 선행연구에서 부부 상호작용 변인들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각각의 영향력을 제시 하였지만, 역기능적 의사소통과의 직접적 관련성이나, 변인간의 영향력의 차이, 성별 차이 등의 좀 더 구체화된 부분들의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부의 상호작용변인들이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력의 양상과 성별차이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조사대상자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관계 변인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하였 다. 가족생활주기별 부부의사소통에 관련한 선행연구[37]를 토대로 볼 때 신혼기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 지 전 주기에서 부부의 의사소통이 부부 갈등에 중요한 영향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족 생활주기 전체에 해당하는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개인연구의 한계로 인해서 수도권 지역에 제한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예비조사는 2017년 7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기혼 남녀 20명 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설문지 구성의 적절성, 문항의 신뢰도와 타당도, 내용 이해의 용이성, 문항 수 및 소요시간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였다. 본 조사는 2017년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편의 표집방식으 로 우편조사, 면접조사, E-mail 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응답자들에게 연구목적과 의도를 설명하고 참 여 의사가 있는 대상자에게 설문지 총 330부를 배포하였다. 그 중에서 295부가 수거되었고, 일부 항목 이 누락되었거나 응답이 불성실한 10부를 제외한 285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의 측정도구는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 종속 변인인 역기능적 의사소통 모두 자기보고식 설문지로 구성되었다.

    1) 인구사회학적 변인

    인구사회학적 변인은 선행연구를 토대로 총 9문항으로 연령, 최종학력, 종교, 결혼지속기간, 자녀 수, 가족 유형, 직업, 맞벌이 여부, 월평균소득을 포함하였다.

    2) 배우자 조망수용

    본 연구에서 배우자 조망수용은 배우자 조망수용을 배우자의 입장에서 배우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려 는 경향이라고 정의[32]하고자 한다. 부부 조망수용 척도는 Long과 Andrews[40]가 개발한 부부조망수용 자기보고척도(SDPT: The Self Dyadic Perspective-Taking Scale)를 한혜영[19]이 번안하여 손숙자[50] 가 7문항으로 수정·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척도의 내용은 배우자의 문제를 잘 이해하는지, 배우자 의 말을 경청할 뿐만 아니라 그 말을 왜 하는지 이해하는지, 배우자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잘 아는지, 배 우자의 상황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봄으로써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지, 모든 문제에 대해 양면 모 두를 생각하려고 애쓰는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이나 배우자와 다투었을 때 배우자의 입장에 서서 생 각해 보려고 노력하는지 등이다. 응답범주는 ‘거의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평 가하는 5점 리커트 방식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 조망수용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Cronbach's ⍺값은 .874로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일상적 부부호응도

    일상적 부부호응도는 일상생활에서 부부가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지지하는 상호작용을 뜻한다[14]. 본 척도는 권윤아[32]가 사용한 6문항을 수정·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척도내 용은 평소에 부부가 서로의 기분을 알려고 하는지,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들어 주는지, 서로 관심을 필요 로 할 때 응해 주는지, 힘든 일이 있을 때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것이다. 응답범주는 ‘전혀 그 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평가하는 5점 리커트 방식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가 서로 긍정적으로 호응하는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Cronbach's ⍺값은 .895로 적절한 것 으로 나타났다.

    4)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

    본 연구에서는 부부가 서로에 대해 갖는 비합리적 신념을 건전한 부부관계를 방해하는 배우자에 대 해 부부가 가지는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인 사고나 신념이라고 정의하였다.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 척도는 Eidelson과 Epstein[8]이 개발한 친밀한 관계에서 역기능적으로 작용하는 다섯 가지 비합리 적 신념을 측정하고자 개발한 관계신념척도(Relationship Beliefs Inventory:RBI)를 사용하였다. 총 40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원 척도에서 임영택[38]이 수정·보완하여 사용한 척도를 활용하였다. 총 5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문항내용으로 의견 불일치에 대한 믿음 6문항, 부부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필요한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의 마음 알아주기에 대한 신념 6문항, 배우자가 변하지 않 을 것이라는 신념인 변화 가능성 6문항, 부부간의 성 관계 시 배우자가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성적 완벽주의 4문항,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완전하게 이해하 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등의 성 고정관념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범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평가하는 5점 리커트 방식으로 하 위변인의 합산점수가 높을수록 부부 관계에 대해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신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Cronbach's 4⍺값은 의견불일치 .878, 마음 알아주기 .762 변화 가능성 .747, 성적 완벽주 의 .721, 성 고정관념 .711이었고 전체 신뢰도는 .830으로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5) 부부 역기능적 의사소통

    본 연구에서는 권윤아와 김득성[34]의 개념을 사용하여 부부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대처의 형태로 부부간에 부정적 감정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으로 정의하였다. 본 척도는 권윤아 와 김득성[33]이 Gottman[14]과 국내의 갈등대처방식 척도들을 종합하여 개발한 19문항의 부부간 역기능 적 의사소통 척도를 권윤아[32]가 5문항을 추가하고 1문항을 제거하여 23문항으로 재수정한 척도를 사 용하였다. 본 척도는 4개의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하위척도별 내용은 배우자의 성격이나 인간성을 비판하는지 등의 비난 6문항, 배우자의 말에 변명이나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 하는지 등의 방어 5문항, 배우자에게 모욕을 주거나 배우자의 기를 꺾는 말을 하는지 등의 경멸 6문항, 그리고 대화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거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지 등의 냉담 6문항으로 구성되 어 있다. 응답범주는 ‘거의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평가하는 5점 리커트 방식으 로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와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에서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 다. 본 연구의 Cronbach's ⍺값은 비난 .856, 방어 .814, 경멸 .904, 냉담 .902이었고, 전체 신뢰도는 .945로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조사대상자의 성별은 여성이 51.9%, 남성 48.1%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분포는 40세∼49세가 47.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30세∼39세 37.5%, 50세 이상 10.5%, 20세∼29세 4.6% 순으로 40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최종학 력은 대졸 67.7%, 고졸과 대학원 재학이상이 각각 16.1%로 조사되었으며, 종교는 무교가 40.4%로 가 장 많았고 기독교 24.6%, 불교 20%, 천주교 15.1% 순이었다. 결혼지속기간은 15년 이상∼20년 미만 이 25.3%이었고, 다음으로 5년 이상∼10년 미만 20.0%, 10년 이상∼15년 미만 18.2%, 1년 이상∼5년 미만 14.0%, 20년 이상∼25년 미만 11.6%, 25년 이상 6.0%, 1년 미만 4.9% 순이었으며, 자녀수는 2 명인 응답자가 56.5%로 가장 많았으며, 1명이 24.2%, 없음 10.9%, 3명 이상 8.4% 순이었다. 가족 유 형은 핵가족 90.2%, 확대가족 9.8%로 핵가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직업은 사무직 42.5%, 직업군인 27.4%, 전문직/관리직 12.3%, 무직 9.8%, 기술직/서비스직 8.1% 순으로 사무직에 종사하 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맞벌이 유무에서는 맞벌이인 응답자가 65.3%, 홑벌이가 34.7%였으며, 월평 균소득은 300∼400만원이 33.0%, 400만원 이상 28.1%, 200∼300만원이 24.9%, 100만원 미만 10.5%, 100∼200만원 3.5%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종합하면 40대 대졸여성이 다수이고 종교가 있으며 결혼기간은 13년이며, 대다수가 핵가족의 가족형태를 구성하고 있었다. 사무직에 종사자가 가장 많으며 월평균소득이 300∼400만원에 해당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 고, 맞벌이인 경우가 더 많았다.

    4. 자료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3.0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 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관련 변인들의 전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 백분 율,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였으며, 각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s ⍺ 계수 에 의한 내적일관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관련변인간의 상호 관련성을 탐색하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조사대상자의 상호작용변인이 역기능적 의사 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성별에 따른 부부 상호작용 및 역기능적 의사소통

    조사대상자의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 역기능적 의 사소통 변인의 전반적인 경향성을 살펴본 결과 <표 2>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배우자 조망수용은 5점 만점 중 기혼남성 평균값이 3.70점 (SD=.63), 기혼여성의 평균값이 3.75점(SD=.57)으로 남녀차이 없이 남녀 모두 배우자 조망수용의 정 도가 중간이상 이었다. 즉, 조사대상자들은 비교적 배우자의 문제를 잘 이해하고 배우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보려고 노력하는 경향 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일상적 부부호응도의 평균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남성 3.90점(SD=.62), 여성 3.93점(SD=.63)으로 배우자 조망수용정도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 다. 즉, 조사대상자들이 서로의 기분이 어떤지 알려고 하는 편이며,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듣고, 상대방 이 관심을 필요로 할 때 대부분 응해주며, 걱정이나 불안이 있을 때 대부분 지지해 주면서 일상에서의 상호간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해석가능하다.

    셋째,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 평균의 차이는 5점 만점 중 기혼 남성 2.52점(SD=.38), 기혼 여성 2.60점(SD=.38)으로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위영 역에서 변화 가능성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을 제외한 모든 하위변인에서 남녀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 다. 구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성 고정관념에 관한 신념정도에서 기혼 남성 3.09점(SD=.73), 기혼 여성 3.32점(SD=.68)으로 보통 수준이나 여성의 비합리적 신념수준이 높았다. 즉, 조사대상자들은 남녀가 서로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신념에 대해서는 중간 정도의 믿음을 갖고 있었고, 이러 한 믿음은 여성이 좀 더 높은 편이었다. 성적 완벽주의에 대한 신념은 기혼 남성이 2.81점(SD=.60), 기혼 여성은 2.41점(SD=.62)으로 비합리적 신념정도가 높지 않았으나 남녀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조사대상자들은 부부간의 성생활과 관련하여 본인이나 배우자만의 탓이라는 믿음은 크지 않았지 만 기혼 남성이 좀 더 비합리적인 성적 완벽주의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 알아주기 신념의 평균 은 기혼남성이 2.32점(SD=.58), 기혼 여성은 2.54점(SD=.64)으로 중간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역 시 성차가 나타났다. 즉, 부부관계에서 서로가 정확한 욕구나 의도를 전달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신 념은 낮았지만 여성은 이 신념에서 기대하는 바가 좀 더 높게 나타났다. 변화 가능성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은 남성 2.25점(SD=.57), 여성 2.36점(SD=.55)으로 낮은 편이었으며, 유의미한 성차는 나타나 지 않았다. 즉, 남녀 모두 상대방이 앞으로 변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믿음이나, 본인에게 마음의 상 처를 준 배우자가 앞으로도 또 그럴 것이라고 여기는 신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의견 불일치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은 기혼 남성의 평균이 2.11점(SD=.71), 기혼 여성의 평균은 2.35 점(SD=.70)으로 낮은 편이었으며, 남녀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즉, 남녀는 서로에게 항상 알 수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신념, 부부사이는 말하지 않아도 배우자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 다고 여기는 믿음, 상대방이 앞으로 변할 수 있지 않다고 여기는 신념, 상대방이 나와 다른 의견을 말 하는 것이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믿음 등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넷째, 조사대상자의 성별에 따른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전체 평균은 5점 만점 중 남성 1.93점 (SD=.56), 여성 1.97점(SD=.58)으로 점수가 낮았고, 전체 하위변인에서 유의미한 성차가 나타나지 않아 남녀 모두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전체 평균값은 비난 2.18점(SD=.68), 냉담 2.04점(SD=.79), 방어 1.94점(SD=.59), 경멸 1.63점(SD=.57) 순으로 나타났 으며, 이러한 결과로 남녀 모두 배우자의 성격이나 인간성을 비판하거나, 굳은 표정으로 침묵하거나, 배우자의 말에 변명이나 거짓말을 하거나, 배우자에게 모욕을 주는 의사소통을 하는 편은 아니라고 여 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관련변인들간의 상관관계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과 역기 능적 의사소통의 남녀 상관관계 분석결과는 <표 3>와 같다.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역기능 적 의사소통은 월평균 소득(r=-.155, p<.01), 배우자 조망수용능력(r=-.454, p<.01), 일상적 부부호 응도(r=-.522, p<.01)와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났다. 즉,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배우자에 대한 조 망수용능력이 높을수록, 부부간에 일상생활에서 적극적 호응도를 보일수록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적 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부부관계에 대한 신념 중 의견 불일치 에 대한 신념(r=.560, p<.01), 마음 알아주기에 대한 신념(r=.316, p<.01), 변화가능성에 대한 신념 (r=.353, p<.01), 성고정관념적 신념(r=.294, p<.01)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의견 불일치해 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클수록, 파트너가 변화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신념이 높을수록 역기능적 의사소 통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화 없이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한다는 신념과 남녀는 서로 이해할 수 없다는 신념이 클수록 서로 간에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더 빈번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3. 부부 상호작용 변인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 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우선적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독립변인들 간의 상관관 계를 나타내는 다중공선성 진단결과, 기혼 남성의 경우 분산팽창계수(VIF)의 범위는 1.090~2.184, 기혼 여성의 범위는 1.106~2.175였고, 공차한계는 기혼 남성의 범위가 .452~.918, 기혼 여성의 범위 는 .460~.904 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회귀모형이 적절하였다. 조사대상자의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부부 상호작용 변인이 기혼남성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기혼 남성의 역기능적 의 사사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표 4>과 같다. 남성의 비난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ModelⅠ에서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투입한 결과 비난에 미치는 영향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 났다. 배우자 조망수용의 영향력을 살펴 본 Model Ⅱ의 전체 설명력은 23.7%로, 배우자의 말을 경청 하려고 노력하며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배우자 조망수용이 낮을수록 배우자에게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Model Ⅲ는 일상적 부부호응도의 영향력을 살펴본 것으로 남성의 전체 설명력이 34.4%로 일상적 부부호응도가 높을수록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적게 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을 투입한 Model Ⅳ는 전체 설명력이 49.8%로 나타났다. 즉,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클수록 부정적 의사소통한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의미 있 는 변인으로는 부부간 비합리적 신념 중 ‘의견 불일치’ 신념(β=.425, p<.001), 부부의 일상적 상호호 응도(β=-.286, p<.01)가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상대방이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이 나를 무시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의견 불일치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강할수록 배우자에 대한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부부 상호작용 변인이 기혼여성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력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하위 변인 중 기혼여성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에 대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인구사 회학적 변인을 투입한 ModelⅠ은 남성과는 달리 전체 설명력이 8.5%이었으며, 배우자 조망수용의 영 향력을 살펴 본 Model Ⅱ 전체 설명력은 21.4%로 나타났고, Model Ⅲ는 일상적 부부호응도의 영향력 을 살펴본 것으로 전체 설명력은 26.0%였으며, Model Ⅳ는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을 추가 투 입한 결과 영향력이 38.3%로 나타났다. 유의한 변인은 의견 불일치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β=.278, p<.01), 일상적 부부호응도(β=-.234, p<.05)이었다. 즉, 부부의 서로가 의견이 동일해야 한다는 신 념이 클수록, 일상생활에서의 상호간의 수용하거나 반응하는 정도가 낮을수록 부부간의 역기능적 의 사소통을 더 많이 하였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부 상호작용 변인들을 예측하여 역기 능적 의사소통을 줄이고 효과적이고 기능적인 의사소통을 향상시키려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부부 상호작용의 변인인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 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였고 그 결과를 토 대로 다음과 같은 논의를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각 변인들의 경향성에서 조사대상자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정도는 전체와 하위변인별로 중간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나, 4가지의 하위변인 중에서 응답자들은 비난과 경멸의 역기 능적 의사소통 유형을 방어와 냉담의 유형보다는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통계적으로 유 의하지는 않았지만 비난과 경멸의 의사소통방식을 기혼 여성이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결과를 보였는데 이는 선행연구[3]와 유사하였다. 이는 Markman등[41]이 주장한 바와 같이 남성보다 여성이 관계가 잘 진 행되는데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계를 잘 되게 하고 배우자의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과정과 연계 해 볼 때 비난과 경멸의 대화방식으로 상대방을 통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결 과와 연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조사대상자들의 역기능적 의사소통 정도가 낮은 점은 부부의 조망수 용능력이나 일상적 부부호응도이 높은 점과도 연관성을 갖고 분석해 볼 수 있다. 조사대상자들이 부부 간에 배우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태도나 서로 수용하려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는 점에서 서로에 대해서 긍정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긍정적 상호작용의 결과는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본 자세가 됨으로 역기능적 의사소통 경향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상관관계 나 회귀분석결과에서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배우자에 대한 조망수용과 부부 간 일상 적 호응도가 높을수록 부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다. 즉, 부부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세를 가질수록 부 정적 의사소통 방식을 덜 사용하고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결과라 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권윤아[32]의 연구와 일치하는데 부부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를 가질 때 유대감과 친밀감이 향상되어 서로에게 상 처가 되는 대화방식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의 서로에게 긍정적인 반응적 태도를 보일수록 서로간의 상호소통을 건설적으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부관계강화나 관계개선을 위한 교육에서 부부 의사소통의 기술적 측면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관계에 대한 초점을 두고 배우자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고 일치적인 반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함 양하는데 초점을 두는 방향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기혼 남녀의 부부 상호작용이 역기능적 의사소통 영향을 미치는 결과에서 제시한 변인의 설 명력은 기혼여성보다는 기혼남성에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과 부부의 일 상적 호응도가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을 준다고 점이 흥미롭다. 기혼 남성은 기혼 여성에 비해 자 신의 서로의 관계에 대한 신념, 일상적인 상호 소통 정도, 서로에 대한 수용 정도 인지에 따라서 의사 소통 양상이 다양해 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서 관계의 질이 부부간의 소통방식에 주는 영향이 기 혼 남성의 경우 더 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상호작용 변인들의 영향력에 있어 성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 하였으나 위의 두 변인이 성별차이 없이 공통 변인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성별에 관계없이 부부 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부간의 공감이나 일치적 감정의 정도, 비합리적인 신념의 정도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결과는 선행연구와 불일치한 부분이 있음으로 추후연구에서 부부 쌍 연구나 연구대상의 차이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한편, 부부의 비합리적 신념 중 부부간 의견불일치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높을수록 역기능적 의 사소통을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즉, 부부는 서로가 의견이 일치해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라는 왜 곡된 기대, 완벽하게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믿음을 토대로 결혼생활을 평가하 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할 때 발생하는 불만족감에 대한 불만이나 불만족으로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선행연구[26]에서 의견 불일치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높을수록 결혼의 질을 낮게 평가하고 부부관계를 더 부정적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과도 연계되는 부분이다. 또한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이 높은 여성노인은 부부관계에 대한 역기능적인 기대 자체나 기대와 실제의 불일치에서 오는 불 만으로 인해 결혼만족도를 낮게 지각한다는 임영택[38]의 연구, 의견이 불일치하는 것이 부부관계를 저 해한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현재 결혼생활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44]들과 같은 맥락 으로 볼 수 있다. 서로가 가치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해야 한다는 신념은 각자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게 되고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한 수용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있음으로 의사소통 역시 건설적 일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과 역기능적 의사소통간의 관계의 결과 또한 부부 의사소통과 관련 한 교육이나 상담 개입에 있어서 다른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부부는 자신이 가 진 관계에 대한 신념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신념들이 실제 관계에 주고 있는 영향의 정도를 알도록 하는 접근을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즉, 부부관계를 지나치게 완벽하고 이상적이어야 한다 는 지나친 기대나 잘못된 믿음은 현재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하게 될 수 있음을 주지하고 부부간 상호작용함에 있어 부부 개인의 내적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나 상담 개입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념에 대한 통찰과 내적 통제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예 방하고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논의한 바를 통해 본 연구는 배우자 조망수용, 일상적 부부호응도, 부부관계에 대한 비합 리적 신념이 부부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영향변인임을 밝혔다. 의사소통은 서로에게 정보를 제공하 는 수단이지만 서로의 관계를 토대로 해서 전달방식에 차이가 있게 된다. 특히 부부관계는 장시간 애 정적이고 때로는 갈등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관계를 토대로 하여 상호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부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부관계에 긍정적 측면에 감소하거나 부족할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 때 역기능적 의사소통으로 인한 갈등적이거나 불만족한 부부관계에 대한 접 근 시에 부부관계의 본질적인 측면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즉, 부부가 서로에게 상호조 화와 수용적 경험을 통해서 일치감이나 유대감을 높이고, 관계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을 개선할 수 있 는 시도들이 이루어질 때 부부 의사소통이 보다 기능적일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있어서 부부 일방을 대상으로 하여 부부를 쌍으로 연구하지 못한 한계가 있음으로 부부 쌍을 대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효과를 검증하지 못하였 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부부를 쌍으로 모집하여 상호 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본 연구에 제 시한 상호작용 변인 외에 새로운 변인을 추가하여 역기능적 의사소통과의 관련성을 밝히는 것이 후속 연구에서 수행될 필요가 있다.

    Figure

    Table

    Demographic Characteristics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Correlations of Variables

    Regression Analysis Marital Interaction Variables Predicting Marital Dysfunctional Communication (Married man)

    Regression Analysis Marital Interaction Variables Predicting Marital Dysfunctional Communication (Married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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