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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4 No.1 pp.37-54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9.24.1.3

Female College Students’ Sexual Intercourse and Knowledge: A Comparison of Two Cohorts in 2008 and 2018

Gye-Sook Yoo, Na-Hwi Ki, Min-Jeong Kim, Da-Yeon Yang, Ji-Eun Yoon
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Kyung Hee University, Seoul 02447, Korea
Dept. of Child & Family Studies, Kyung Hee Graduate School, Seoul 02447, Korea

Corresponding Author: Na-Hwi Ki, Department of Child & Family Studies, Kyung Hee University(E-mail: tjsgy12@khu.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general tendencies in the levels of sexual intercourse and knowledge reported by female college students in 2008 and 2018. And it conducted a comparative analysis of the differences in sexual intercourse and knowledge levels among female college students at these two points in time, given their respective sociocultural contexts. For this study, the two-wave surveys with the same self-report questionnaire were conducted.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t was shown that female college students in 2018 had more sexual intercourse than their counterparts in 2008. Second, female college students in 2018 showed significantly lower levels of sexual knowledge overall than their counterparts in 2008. Third, Even after controlling for age and sexual intercourse, female college students in 2018 had significantly lower levels of sexual knowledge than those in 2008. Finally, even after controlling for age and level of sexual knowledge, female college students in 2018 were more likely to have sexual intercourse than their counterparts in 2008.



여대생의 성경험과 성지식: 2008년과 2018년 여대생 비교를 중심으로

유 계숙, 기 나휘, 김 민정, 양 다연, 윤 지은

초록


    Ⅰ. 서 론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미투운동에 대해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는 여성들의 움직임 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미투운동은 성폭력 또는 성희롱 행위를 폭로하고 비난하기 위해 시작된 사 회적 운동으로 피해자 대다수인 여성들이 주를 이루어 여성의 사회적 연대로 나타나고 있다. 사회 전반 에 만연한 성희롱 및 성폭력으로부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고백에 힘입어, 수많은 여성들의 분노와 지 지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여성의 성(sexuality)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현 시점에 여성 개인의 성지식 과 행동적 차원을 살펴보는 것이 요구된다.

    대학생 시기는 중・고등학생 시기에 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성지식을 직접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큰 때이다. 학업에만 집중된 생활을 하던 중・고등학교 때와 다르게 억압된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경험하 고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며, 자연스럽게 이성교제의 기회도 증가하기 때문이다[16]. 실제로 대학생의 대다수가 1~2학년 시기에 첫 성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19, 34]. 자유롭고 개방적인 성행동과 더 불어 현재 대학생들은 성에 대하여 허용적인 인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 학생의 64%가 동성애를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53.1%, 즉 절반 이상이 긍정 적인 견해를 보였다. 인공 임신 중절 수술에 대해서도 약 62% 가량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2].

    특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남자 대학생의 성행동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여대생의 성행동 양상 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화하였다는 점[9]에서 여대생의 성경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대 미혼 여 자의 첫 성경험 시기가 27-29세는 평균 21.3세, 23세-26세는 평균 20.8세, 19-22세는 평균 19.3세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통계결과[24]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2004년과 2014년 대학생의 성행동을 비교한 연구[40]에서도 남학생 보다 여학생의 성경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학생의 성행동 및 가치관이 비교적 자유로워지고 있으나 건강한 성행동에 대한 준비는 미 흡한 실정이다. ‘20대 미혼여성의 피임실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미혼여성 중 최근 12개월 간 성경험이 있는 경우는 67.4%였으나, 항상 피임실천율(경구용 피임약 도는 콘돔사용) 은 46.7%로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6]. 낮은 피임율은 성관련 질병이나 원치 않는 임신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의 성매개감염병 통계[25]를 살펴보면 20~24세 여성 감 염자는 2011년에 742명, 2017년에 1,406명으로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성 건 강과 직결되므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예방적 차원의 학문적 논의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여성의 성 문제를 스스로 예방하는 방안으로 성지식을 들 수 있다. 선행연구[19, 23]에 따르 면, 성지식 수준이 높은 대학생일수록 성행위, 성병예방과 같은 생식건강 증진행위를 올바르게 수행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의 성지식과 성적 자율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성지식 수준 이 높을수록 높은 성적 자율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3, 6]. 낮은 성적 자율성은 원치 않는 임신, 인 공임신중절, 성병 감염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1].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통해 성지식은 대학 생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행동과 성 문제 예방을 위한 중요한 변수이며 특히 여대생의 생리적・사회적 성 건강과 밀접한 변수임을 알 수 있다.

    성(sexuality)은 사회의 규범이나 가치, 문화를 통해 표출되는 사회적 산물 중 하나로서 사회구조의 영향과 통제를 받는다. 즉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그 사회의 가치와 규범이 함께 변화하므로 결국 성을 둘러싼 양상도 변화한다[37]. 우선,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우리 사회에 서구의 성 개방화 풍조가 유입되 고 대표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미디어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성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그 예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성인물을 접하는 경향이 2009년에는 7.3%로 나타났으나 2014년에는 52.6%로 증가한 것[30]은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성인물에 대한 접근경로가 변화한 것을 시사한다. 스마 트폰을 통해 성인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성 관련 정보들이 음지의 경로를 통해 공유되어 잘못된 성지식, 태도 및 인식이 자리 잡았으며, 성인물 중독의 위험성이 증가하였다. 또한 소 개팅 앱을 통한 성 범죄 유발 등의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성을 둘러싼 변화 양상은 국가 차원의 교육 제도의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1980년대 이후 초・중・고 중심으로 학교 성교육을 실시하려는 교육부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교육 시행에 문제가 많다 는 지적이 끊임없이 거론되었다. 이에 교육부는 2015년 '국가수준 학교성교육표준안'을 마련하였으며 현재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이 표준안을 기반으로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수준 학교 성교육표준안'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성교육 교단 지원 자료 및 다양한 학습 자료 등 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초・중・고등학교 내의 성교육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성교육 표준안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상의 흐름으로 볼 때, 우리 사회는 2000년대 들어서 현재까지 성과 관련한 다양한 변화들과 함께 그에 따른 대학생들의 성경험 및 성지식이 변화했을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루어 진 선행연구들은 주로 한 시점에 초점을 두어 청년 또는 대학생의 성 의식 및 성지식 수준을 살펴보는데 그치고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여성의 성(sexuality)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재, 사회에 나타난 변화 의 흐름을 중심으로 현 시점과 과거 다른 시점의 여대생의 성경험 및 성지식을 비교분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필요성과 배경에 의하여, 본 연구는 2008년과 2018년 두 시점 의 여대생 집단을 대상으로 이들의 성경험과 성지식의 전반적 경향을 비교하고,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상이한 집단 소속이 개인의 성경험과 성지식 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하고자 한다.

    연구문제 1. 여대생의 성경험과 성지식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떠하며, 2008년과 2018년 여대생 집단 간 성지식 수준에는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연령, 성경험 유무가 동일하다면, 2008년 vs. 2018년 여대생 집단 소속은 상이한 성지식 수준을 예측하는가?

    연구문제 3. 연령, 성지식 수준이 동일하다면, 2008년 vs. 2018년 여대생 집단 소속은 상이한 성경험 정도를 예측하는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성지식의 개념 및 척도

    성지식은 연구에 사용되는 척도에 따라, 또는 이를 정의내린 학자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구성될 수 있 다. 성지식은 개인이 성과 관련된 생식기, 생리기능, 피임 방법, 임신 및 성병에 대해 간접・직접적으로 습득한 모든 정보를 의미한다[29]. 또한, 성지식의 목적에 초점을 두어, 남녀의 성적 특성 및 역할을 이해시 켜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올바른 성지식과 건전 한 사고 및 태도 등을 갖게 하는 개인의 지식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김진희와 김경신[16]은 성지식을 자신 이 성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인 ‘주관적 성지식’과 성과 관련한 올바른 정보를 담은 ‘객관적 성지식’으로 분류하여 연구에 사용하였다. 성지식을 남녀의 신체적 차이, 심리적 특성 및 역할, 인간과 자연과의 상호 관계 등에 관한 내용 등의 성 생물학적, 사회심리학적 측면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보다 포괄적으로 개념화한 Karimian 등[13]은 성지식을 생물학적 성(性)의 구별이나 직접적인 성행위뿐 만 아니라 성적 욕망이나 심리, 이데올로기, 제도나 관습에 의해 규정되는 사회적 요소들을 포함하는 성 적인 것 전체를 의미하는 섹슈얼리티(sexuality)에 대한 정보 및 인식으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정의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성지식은 하나의 합의된 개념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다수의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생식 기의 구조 및 기능, 성건강, 성행위, 임신 및 출산, 피임방법, 성병을 성지식의 하위 요소로 포함시키고 있으며 성지식을 이와 관련한 개인의 총괄적인 지식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지식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 만큼 성지식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가 포함하는 성지식의 구체적인 하 위영역 또한 다양하다. Derogatis과 Melisaratos[8]는 성지식에 해부학적, 생리적, 심리적 지식의 내용 을 포함한 성기능 검사(Derogatis Sexual Functioning Inventory)를 개발하였다. Swartz[38]는 Sex Knowledge Inventory(SKI)를 개발하여 해부학 및 생리학, 생식, 가족계획, 자위행위, 동성애, 성병, 성교 등에 관한 문항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대학생의 피임지식을 살펴보고자 피임지식과 관련된 도 구를 개발한 최정현 등[5]은 기존의 피임지식 도구[18]를 수정 및 보완하여 콘돔, 배란, 난관수술, 난자 등 의 문항을 질문지에 포함하였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교육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양순옥 등[41]에 의 해 개발된 성지식 도구는 대상에 맞게 신체발달, 성 심리발달, 성 건강, 이성과 결혼, 사회 성 역할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 외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김경신[17]의 연구에 사용된 척도는 배란기, 임신과 출산, 생식기관, 몽정과 월경, 성병, 성행위 유형 등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도록 O, X 이분법을 사용한 문항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대학생의 성지식, 태도와 행동 및 성교육의 효과를 분석 한 전경숙 등[12]은 생식생리, 임신, 피임 및 낙태 관련 문항에 성폭력 관련 문항을 포함시켜 성지식 측정 도구를 개발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2. 대학생의 성지식

    성지식을 다루는 기존 선행연구들의 대상은 사춘기와 더불어 신체적 변화와 성장을 뚜렷하게 경험하 며 성적 호기심이 증가하는 발달 단계에 놓인 중학생, 고등학생과 비교적 자유롭고 활발한 이성교제와 성행동을 접하는 대학생, 일반 청년들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자유롭게 성문화를 접하고 이성 관 계를 경험하는 대학생의 성지식을 파악하는 다수의 선행연구가 존재한다[4, 7, 10, 16, 23, 35, 36]. 대부분의 선 행연구[6, 17, 20, 36]에서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성지식 점수는 보통 혹은 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명숙 과 하나선[6]의 연구에서 대학생의 성지식 점수는 100점 만점에 53.7점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연구[20] 에서도 100점 만점에 47.3점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성지식 수준이 높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대학생들의 성지식 습득 경로는 시대에 따라 변화되어왔다. 2000년도의 연구결과[11]를 살펴보 면 대학생들은 친구, 책이나 잡지, 선생님, TV나 라디오, 부모님, 인터넷 등의 순서로 성지식을 접하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으로 갈수록 성지식의 출처로 인터넷을 포함한 대중매체의 비중이 증가하여 대 학생의 주된 성지식 습득 경로인 친구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6, 12, 31]. 최근 연구[33]에서는 성 지식을 접하는 경로로 TV나 인터넷이 57.6%를 차지하고, 주변 친구들이 16.4%, 전문가가 13.3%, 관 련서적이 6.6%, 부모님이 1.2%를 차지하여 대학생의 성지식 영역에서 인터넷이나 TV같은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매우 커진 것을 보여준다. 시대에 따라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 성지식을 얻는 가장 일반적인 경로가 된 것과 달리 자녀 혹은 학생의 발달 특성과 연령에 맞게 적절한 성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부모나 전문가의 비중은 시대에 상관없이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우 리나라 대학생들이 대부분 체계적으로 성지식을 전달 받지 못하고 있으며, 잘못된 성지식에 노출될 위 험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14].

    대학생의 성지식과 관련된 인구사회학적 변인들을 살펴본 결과, 다수의 연구에서 성별과 성지식 간 의 관계에 주목하였다. 김진희와 김경신[16]의 연구에서는 성지식을 자신이 성에 관하여 알고 있는 정도 를 평가하는 주관적 성지식과 성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확인하는 객관적 성지식으로 나누어 측정하였 다. 결과적으로 주관적 성지식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객관적 성 지식에서는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연구들[6, 14, 20]에서도 남학생 과 여학생의 성지식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해준다. 반면에, 남학생과 여학생의 성지식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보고한 연구[12, 27, 36]에 따르면 여 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성지식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성지식의 정도에 관한 성 별의 차이를 본 선행연구는 많지만 일치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 외에 전공에 따른 성지식 수준의 차이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연구결과, 전공학문을 통해 성지 식을 습득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의료보건계열 학생들의 성지식 수준이 비의료보건계열 학생들의 성지식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계열 여대생과 비보건계열 여대생의 성지식 및 성태도가 성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성교육 요구도를 비교한 연구[4]에 따르면, 보건계열 여대생의 전반적인 성지식 수준이 비보건계열 여대생의 수준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간호 여대생과 일반 여대생의 성지식, 성태 도, 성교육 요구도를 비교한 연구[28]에서도 간호 여대생의 성지식 점수가 일반 여대생의 성지식 점수보 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전공 수업을 통해 성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없는 비보건계 열 여대생에게도 올바른 성지식 관련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3. 대학생의 성지식과 성경험

    대다수의 연구들이 성지식만을 번수로 다루지 않았으며 성경험, 성행동, 성태도, 성적자율성 등의 다양한 변수와의 관계를 함께 살펴보았다. 먼저, 태도 및 가치관에 기반을 둔 성경험은 성지식과 관련 한 주요 변수이다. 학업에만 집중된 생활을 하던 중・고등학교 때와 다르게 대학생 때는 억압된 규제에 서 벗어나 자유를 경험하고,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며, 자연스럽게 이성교제의 기회도 증가한다[16]. 즉, 자신이 알고 있는 성지식을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시기인 것이다. 실제로 첫 성교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교 1~2학년 시기에 첫 성교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19, 34]. 성경험에는 이성교제 경험, 성교 경험, 횟수 등의 변수가 포함된다. 대학 생 중 이성 교제 경험이 없는 경우 있는 경우 보다 성지식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 성교 경험이 없는 대학생의 성지식 수준이 성교 경험이 있는 대학생의 성지식 수준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6, 21].

    한편 대학생의 성지식은 금연, 절주, 운동, 영양, 성 전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한 성행위 준수 와 같은 생식건강 증진 행위와도 정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상미와 김형재[23]의 연구 에서는 성지식 수준이 높은 대학생일수록 성행위 책임감, 성병예방 등과 같은 생식건강 증진 행위 를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묘성과 어용숙[19]의 연구에서도 생식건강 지식이 높을수록 생 식건강 증진 행위 수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지식과 생식건강 증진 행위 간의 상관관계를 뒷받 침해준다.

    성에 대해 개인이 갖는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사고, 감정 및 행동 양식을 의미하는 성태도 역시 성 지식의 영향을 받는다[39]. 성에 대한 여대생의 지식, 태도 및 교육 요구도에 대해 분석한 오혜경[31]의 연 구에 따르면 개방적인 성태도를 가질수록 생식 생리, 성병 등에 대해 높은 지식 수준을 갖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전경숙 등[12]의 연구에서도 대학생의 성태도가 개방적일수록 성지식 수준이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지식은 성적 자율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자율성은 성적 관계의 맥락에서 스스로 외부압력을 통제할 수 있고, 성적 관계의 조건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으 로 낮은 성적 자율성은 원치 않는 임신, 인공임신중절, 미혼모, 성병 감염 등의 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 다[1]. 대학생의 성지식과 성적 자율성의 관계를 본 연구[6]에 의하면 성지식 수준이 높을수록 성적 자율 성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3]에서도 성지식 수준이 높을수록 성적 자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연구결과를 뒷받침해준다. 위와 같은 성문제는 대부분 여성 의 성 건강과 연관되므로 성지식과 성적 자율성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올바른 성지식은 여대생이 성 문 제를 스스로 예방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추론해볼 수 있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볼 때, 성지식은 대학생들에게 중요한 변수이며 특히 여대생의 성 건강 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변수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성지식 습득 경로에서 알 수 있듯이 성과 관련된 사 회변화가 있었으므로 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성지식에 대한 과거의 연구결과와 현재의 연구결과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본 연구는 2008년 여대생과 2018년 여대생의 성경험과 성지식 수 준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08년 8~9월과 2018년 7~8월에 걸쳐 각각 서울 및 경기 소재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 인 여자 대학생을 연구대상으로 편의표집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장에서 연구에 동의한 여 자 대학생에게 설문지를 직접 배부하고 바로 수거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응답이 누락되었 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제외하고 2008년에는 200명의 설문 응답자 중 166명, 2018년에는 187명 의 설문 응답자 중 166명, 총 332명의 응답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2018년의 여자 대학생은 1학년이 15.1%, 2학년 15.1%, 3학년 23%, 4학년 46.8%였으며, 67.6%는 무교였고 32.4%는 종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은 인문사회계열 34.7%, 공과대 학 19.5%, 경영·경제계열 18.3%, 자연과학계열 9.6%, 기타 17.9%를 차지하였다.

    2. 측정도구

    1) 성지식

    본 연구에서는 2008년과 2018년 동일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였으며, 여대생의 성지식 수준을 측정하 기 위하여 Derogatis[8]의 ‘Sexual Functioning Inventory’를 연구자가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 도는 피임방법, 여성・남성의 성적 특징 및 성반응 등 다양한 성지식에 관한 진위형의 26문항으로 구성 되어있다. 각 문항에 따라 정답일 경우 1점을 부여하고, 오답 및 ‘모르겠다’라는 응답에는 0점을 부여하 는 방식으로, 가능한 점수범위는 0점부터 26점까지이다.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3으로 양 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 성경험

    본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경험한 성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성관계 경험이 ‘있다’와 ‘없다’로 양자택일 하도록 선택지를 제시하였다.

    3. 자료분석

    본 연구는 SPS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2008년과 2018 년 여대생의 성경험 및 성지식 수준의 전반적인 경향은 어떠하며 세대 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 아보기 위해 기술통계 및 t검증을 실시하였다. 둘째, 2008년과 2018년의 세대 차이가 여대생의 성지 식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2008년과 2018 년의 세대 차이가 여대생의 성경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 시하였다.

    Ⅳ. 결과분석

    1. 2008년과 2018년 여대생 집단의 성경험과 성지식

    1) 2008년과 2018년 여대생 집단의 성경험

    2008년과 2018년 여대생의 성경험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성경험이 없는 여대생은 2008년에는 129명(77.7%)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2018년에는 97 명(58.4%)으로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험이 있는 여대생은 2008년 37명(22.3%) 이었으나 2018년에는 69명(41.6%)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18년의 여대생의 경 험률이 2008년 여대생의 경험률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

    2) 2008년과 2018년 여대생 집단의 성지식

    2008년과 2018년 여대생의 성지식 수준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고 비교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검 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먼저 2008년 여대생의 성지식은 26점 만점에 17.07점 (SD=4.67)이었으나, 2018년 여대생의 성지식은 12.61점(SD=4.64)으로 2008년 여대생보다 확연히 낮 은 성지식 수준을 보였다(t=1.12, p<.001). 이러한 차이가 가장 현저하게 나타난 문항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남성의 성기가 클수록 성교 시 여성의 만족도가 크다(t=10.40, p<.001)’, ‘자궁절제수술을 받은 여성은 수술 후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한다(t=7.81, p<.001)’, ‘여성은 한 번의 성교에서 여 러 차례 오르가슴을 경험함으로써 성적반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t=7.35, p<.001)’, ‘성적 욕구가 가장 강한 시기는 남성은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은 30대이다(t=6.99, p<.001)’, ‘남성은 성교 직후 잠시 성적 자극에 반응할 수 없다(t=6.84, p<.001)’ 순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모든 문항에서 2008년 여대생이 2018년 여대생보다 더 높은 성지식 수준을 나타냈다.

    2. 2008년 vs. 2018년 여대생 집단 소속의 성지식 수준 예측

    2008년과 2018년 여대생 개인의 연령과 성경험 유무가 동일하다면, 2008년 vs. 2018년 여대 생 집단 소속이 상이한 성지식 수준을 보이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는 <Table 3>과 같다. Model 1에서 연령과 성경험 유무를 투입한 결과, 성경험만이 성지식 수준 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7, p<.01). Model 2에서 연령과 성경험 유무를 통제하고 세대 차이를 살펴본 결과, 여대생의 성지식 수준 변량의 23%를 설명하며 유의미한 설명 력의 증가를 보였다(F=34.10, p<.001). 즉 연령과 성경험 유무를 통제하고도 2018년 여대생이 2008년 여대생에 비해 낮은 성지식 수준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β=-.49, p<.001)

    3. 2008년 vs. 2018년 여대생 집단 소속의 성경험 정도 예측

    다음으로 2008년과 2018년 여대생 개인의 연령과 성지식 수준이 동일하다면, 2008년 vs. 2018년 여대생 집단 소속이 상이한 성경험을 예측하는지 보이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로지스틱 회 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Model 1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연령과 성지식은 성 경험에 정적인 영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령이 높고 성지식이 높을수록 성경험이 있을 가 능성이 각각 1.45배, 1.0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odel 2에서 연령과 성지식을 통제한 후 세대 차이를 살펴본 결과, 2008년 여대생보다 2018년 여대생일 경우에 성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3.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2008년 서울 소재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 166명과 2018년 서울 소재의 4년 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 166명을 대상으로 성 경험과 성지식의 전반적인 경향과 성지식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두 시점의 여대생이 상이한 성경험과 성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비교분석하였 다. 본 연구의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대생 성경험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본 결과, 2008년의 여대생에 비해 2018년 여대생의 성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성 경험이 있는 여대생의 수는 성경험이 없는 여대생의 수보 다 현저히 적게 나타났던 반면, 2018년 성 경험이 있는 여대생의 수는 없는 여대생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2004년과 2014년의 대학생 성행동을 비교한 우남식[40]의 연구에서 여학생의 성행동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결과와 여대생의 성행동이 더욱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한다는 연구결과[9]를 지지한다.

    둘째, 2008년과 2018년 여대생의 성지식 수준 차이를 알아본 결과, 2018년 여대생이 2008년 여대 생보다 성경험률이 약 2배가량 높음에도 불구하고 성지식 수준은 확연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성기가 클수록 성교 시 여성의 만족감도 크다’, ‘여성은 한 번의 성교에서 여러 차례 오르 가슴을 경험함으로써 성적 반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남성은 성교 직후 잠시 성적 자극에 반응할 수 없다’와 같이 성교와 관련한 문항에서 2018년 여대생이 2008년 여대생보다 점수가 낮았는데, 이는 학 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성교육이 이론적인 부분에만 치우쳐있다는 과거의 연구결과[15]를 지지한다. 즉 여전히 실제 성행동에 대한 성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또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에 밀려 각 발달단계에 맞는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학생들이 공식적인 제도 안 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성인으로 성장했다는 것[12]을 보여준다. 결국 지금의 성 교육은 시대착오적이고 생애의 발달단계에 맞지 않으며 횟수만을 채우기 위한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는 방식으로 실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순히 생물학적 접근보다는 피임, 성병, 성행위 등 성의 행동적 측면을 포함한 개인의 발달단계에 맞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연령과 성경험이 동일한 경우에도, 2008년과 2018년 여대생의 성지식 수준이 상이한지 비교 해본 결과, 2018년 여대생이 2008년 여대생에 비해 성지식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두 세대의 여대생 집단의 성지식 수준이 상이한 것은 서로 다른 성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인 것으 로 유추할 수 있다. 과거에는 대학생들의 주요 성지식 습득 경로가 친구, 책, 잡지[11]였으나 최근 연구[33] 에서는 TV나 인터넷으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미디어에서 전달하는 성에 대한 내용은 주로 성관계에 따 른 위험 요소나 피임법 사용과 같은 현실적인 내용들은 배제된 채 유희적이고, 자극적인 측면이 강조된 다는 연구결과[32]나 공식적인 전문 성교육이 아닌 인터넷과 같은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무분별하게 성 지식을 습득할 경우, 왜곡된 성지식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6]와 본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2018년 여대생이 인터넷을 통해 비전문적이고 잘못된 성지식을 습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2009년부터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잘못된 성정보를 습득할 가능성이 증가하였고 음란물 노출 및 중독, 소개팅 앱을 통한 성 관련 범죄 유발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 러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경험한 2018년의 여대생들은 2008년의 여대생들에 비해 왜곡된 성정보를 받아드렸을 가능성이 크고, 결과적으로 2018년의 여대생이 2008년의 여대생보다 낮은 성지식 수준을 가진 것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잘못된 방법으로 습득한 부정확한 성지식을 바로 잡고 올바른 성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부모와 학교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하며, 올바른 미디어 활용 방안 역시 필요하다.

    넷째, 연령과 성지식 수준이 동일한 경우에도, 2008년과 2018년의 여대생의 성경험이 상이한 정도 를 보이는지 비교해본 결과, 2018년 여대생이 2008년 여대생에 비해 성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성태도가 과거에 비해 개방적으로 변하였다는 김순구의 연구결과[22]와 많은 대학생들이 혼전 성관 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는 김남희 등의 연구결과[20]를 미루어 볼 때, 이러한 세대 간 성 경험의 차이는 보다 개방적으로 변한 성태도와 성가치관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성에 대한 허용과 개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여대생들의 성행동은 보다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측되며, 올바 른 성지식의 습득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결과들을 통합해 볼 때, 2008년 여대생에 비해 2018년 여대생의 성개방성은 높아졌지만 성지식 수준은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요컨대 현재 여대생의 미흡한 성지식 수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성경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확한 지식 없이 직접적인 경험만으로 획득한 성 지식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왜곡될 가능성이 크며, 경험을 통한 지식 습득의 범위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42]. 또한 현재 여대생이 개방적인 성행동에 비해 낮은 성지식 수준을 가진 것 은 원치 않는 임신, 낙태, 성병에 대한 위험도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어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다. 이렇 듯 개방적으로 변화하는 성행동을 고려하고, 우려되는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맞는 올바 른 성지식이 전달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성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수준 학교성교육표준안’이 마련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대처방법으로 “이성친구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성적 반 응에 대한 남녀의 차이로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를 제시하는 등 그 내용은 편협 하고 왜곡되었다는 한계점을 가진다. 즉 여전히 실질적인 성 행동에 도움이 되는 성교육은 시행되고 있 지 않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은 성교 후 여성의 질 속을 씻어내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여대생이 2008년보다 2018년에 더 많아진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잘못된 성지식으로 인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다 포괄적이고 올바른 성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성교육이 필 요하다.

    더불어 성지식은 생물학적 성과 성행위뿐만 아니라 성적 욕망이나 이데올로기, 심리, 제도나 관습에 의해 규정되는 사회적 요소들을 포함한 섹슈얼리티에 대한 정보[13]라는 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역시 앞으로 마련될 성교육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이때 성적 자기결정권은 성적 관계의 맥락에서 스스로 외부 압력을 통제할 수 있고, 성적 관계의 조건을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1]. 이처럼 성 적 자기 결정권은 현재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미투운동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는 성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더욱 필수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시행될 성교육에는 성 생식 건강과 피임지식 및 실제 성행동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예방적 차원의 성적 자기결정권의 포함이 절 실히 요구된다. 이는 향후 대학생들이 건강한 성생활과 결혼생활을 영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소재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만을 유목적적 편의표집을 하였기 때문에 2008년과 2018년 양 조사 시점의 여대생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전국 규모의 표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여 대생을 대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이들의 성경험과 성지식의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 다. 또한 여대생의 성에 대해 보다 다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양적/질적 연구의 병행이 요구된다. 마지 막으로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는 1979년에 개발된 것으로 후속연구에서는 최근의 한국문화를 반영한 성지식 척도를 개발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같은 척도를 통해 사회 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세대의 성경험 및 성지식을 비교분석하여 여대생의 성교육의 방향에 대한 시 사점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Figure

    Table

    Sexual Intercourse of Female College Students in 2008 and 2018 (N=332)

    Sexual Knowledge Level of Female College Students in 2008 and 2018 (N=332)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for Predicting 2008 vs. 2018 Female College Student’s Sexual Knowledge Level (N=332)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for Predicting 2008 vs. 2018 Female College Student’s Sexual Intercourse (N=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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