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적인 발전과 저 출산으로 인해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녀교육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의 행복감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행복은 객관적인 지 표에 의해 형성되는 감정이 아니라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낮으 면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음을 뜻한다[14]. 유아기에 형성된 자아존중감은 그 다음 시기의 건강한 발달 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인간의 자아존중감 형성을 위해 유아기의 부모 역할이 강 조된다.
한편,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칭찬과 격려의 피 드백이며 부모, 교사, 또래 등이 반영해주는 평가에 의해 형성된다. 특히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심 있는 대우와 자신의 성공적인 경험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다[12]. 특히 부모의 양육태도나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고 부모 중 어머니는 유 아에게 가장 가까운 첫 학습의 모델이자 유아와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하고 강력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라고 할 수 있다[31].
또한 유아기는 자아존중감을 발달시키는 가장 최적의 시기이며 이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되 는 사람이 어머니이기 때문이다[6]. Lorenz(1935)는 어머니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게 되는 생후 수 년 동안을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라고 하였으며 이 시기에 어머니와 자녀의 초기관계는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10]. 이상에서 자녀가 형성하는 자아존중감에 어머니의 역할이 지대 함을 잘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수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은 자아존중감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는데 긍정적인 정서는 자 신의 가치에 대한 높은 자존감을 나타내므로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15].
이상을 통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제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의가 클 것 이다. 특히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통해서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각 요인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자녀양 육 및 미래의 인적 자원인 유아의 높은 잠재력 개발을 위해서도 의미가 클 것이다. 어머니의 특성과 유 아의 발달과의 관계에서 양육효능감이 매개역할을 하는 연구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어 머니가 겪는 양육의 어려움과 어머니의 양육 행동을 매개[8]할 뿐 아니라 유아의 기질, 사회적 지원, 상 황적 스트레스 등 여러 주요 변인을 중재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양육효능 감이 매개효과가 있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양육효 능감에 관한 이론적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어머니의 제 요인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밝 혀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실천적 방안 모색 및 어머니 역할 수행 시 좀 더 효과적인 자녀양육 방 안 그리고 유아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어머니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부모교육프로그램 개발 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문제 1. 어머니의 회복탄력성, 양육효능감과 유아의 자아존중감의 구조적관계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를 보면 Rutte(1987)는 자 아존중감이 높고 긍정적인 자아상과 분명한 자아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아동이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보 고하였고 회복탄력성은 자아존중감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는데 긍정적인 정서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높은 자아존중감을 나타낸다고 하였다[16]. 또한 여러 국가들에서 수행된 회복탄력성에 대한 대규모 종 단연구들은 공통적으로 회복탄력성은 유아기 때의 어머니의 유능성과 양육자와의 친밀한 유대관계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28]고 보고한바 있다.
또한 Reivich[25]은 회복탄력적인 유아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협력적이며, 스스로를 통제하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호기심과 목적을 가지 고 접근하여 잘 해결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Conway와 McDonough[3]은 만 3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회복탄력성에 높은 유아들 이 유치원에서의 화와 우울의 문제행동이 적게 나타난다고 하였고 만 3~5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회복탄력적인 유아들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적절히 정서 및 감정을 조절하며, 문제 상황들을 효과적으 로 수용하거나 최소화시킴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도 높은 적응력을 보임을 알 수 있다[26]. 회복탄력성의 대표적인 연구인 카우아이섬의 종단연구에서는 인생초기동안 경험하는 어머니의 유능성이 회복탄력성 과 크게 연관됨을 강조한 바 있으며[33], 25년간의 종단연구인 미네소타 부모-자녀 프로젝트[30]에서도 유아기에 형성하는 부모와 자녀의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회복탄력성과 연관된다고 하였다. 이렇듯 부모 의 역할은 자녀의 회복탄력성 형성에 주요한 영향력을 가지는데, 어머니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만족하 며, 애정적, 자율적, 성취적인 양육태도를 많이 보이고, 거부적인 양육태도를 적게 보일수록 유아의 회 복탄력성이 높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32] .
선행연구를 비추어 볼 때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의 높은 상관관계로 회복탄력성이 자아존중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2.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유아의 자아존중감과의 관계
Brody, 등(2002)은 자아존중감과 같은 특성들은 대부분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들로 부모의 양육 태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정서적인 유대 관계 내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의 주의 깊은 양육방식 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우희정과 이숙[29]의 연구에서는 부모효능감이 높을수록 자녀와의 상호작용이나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고 나아가 자녀의 효능감 발달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한다.
또한 신숙재(1997)의 연구에서도 부모효능감이 높을수록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자녀를 지도하는 부모의 합리적 양육행동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모효능감이 낮을수록 더욱 강압적이고 통제적인 훈 육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았다.
지지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로 자녀의 행동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복종을 요구하고 지나치게 과도한 통제를 하거나 반대로 자녀의 행동을 거의 통제하지 않는 부모의 자녀들보 다 유의하게 자아존중감이 높다고 하였다[4].
Darling과 Steinberg(1993)는 부모가 지향하는 양육목표와 가치, 신념은 부모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부모의 양육행동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4]. 즉, 부모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격려와 인정을 받고 성장할 때 자녀의 자아존 중감은 건강하게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유아의 자아존중감과 상호 관련성이 있음이 선행 연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들과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3.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양육효능감 간의 관계
회복탄력성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회복탄력성과 양육효능감, 유아의 자아존중 감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회복탄력성의 개념을 가족탄력성과 부모의 성격 특성, 정서적 성향과 같은 관련개념을 포함하여 양육효능감과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찰하고자 한다.[8]
이정화・한희승과 최란은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양육효능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는데, 양육효능감이 양육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긍정정서가 매개효 과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22].
또한 조미경[2]은 취학 전 장애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가족탄력성이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영향과 양 육스트레스의 매개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 가족탄력성이 높을수록 양육효능감이 높고, 가족탄력성이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경로에서 양육스트레스가 부분매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보고했다.
한편 이지현[21]의 연구에 의하면 ADHD 아동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는 대처자원인 양육효능감과 사회적 지지를 통해서 양육행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는 타인 으로부터 얻게 되는 긍정적인 자원으로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해 줄 수 있는 보호요인으 로 볼 수 있다[23]. 이런 의미에서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인 사회성과 긍정성에 부합된다고 유추할 수 있다.
4.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서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
Shumow & Lomax(2002) 등은 양육효능감은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데 관련된 제 요인들 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할 뿐 아니라, 부모의 양육행동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서 궁극적 으로 유아의 발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 고 있다[1].
Hoffman[9]의 연구는 자녀의 성장발달을 돕는 자의 긍정적, 부정적인 심리상태가 자녀의 친사회적 행동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Putallaz와 Heflin[24]은 양육효능감이 높은 어머니의 자녀 는 부모와의 관계를 기초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긍정적인 표상을 발달시킨다고 하였으며, Dorsey, Klein과Forehand[7]는 바람직한 양육에 대한 지각은 자녀의 사회적 적응과 행동발달을 긍정적으로 이 끈다고 보고했다.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배우자 및 사회지원, 어머니의 우울, 유아의 기질, 어머니의 자녀양육 능력간의 관계를 매개한다고 하였다[20].
또한 선행연구에서 유아기 맞벌이 부부의 일-가족 균형, 회복탄력성과 행복간의 관계에서 회복탄력 성이 높을수록 양육효능감이 높아진다는 결과[8]를 볼 때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 에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도 나타날 것을 여겨진다. 이에 본 연구는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을 외생변수 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내생변수로 설정하고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어머니 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매개변수 로 설정하고자 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어머니의 회복탄력성, 양육효능감 그리고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 고자 서울시 D구, S구, 경기도 T시, P시, 충남 C시, A시에 소재하고 있는 유아교육기관에 재원중인 만 3세, 4세, 5세 유아들의 어머니 560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회복탄력성, 양육효능감과 유아의 자아존 중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524를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유아의 성별은 남아267명 (51.0%), 여아 257명(49.0%)이었으며 유아의 연령은 만3세 222명(42.4%), 만4세 172명(32.8%), 만 5세 130명(24.8%)으로 나타났고 어머니의 학력은 고졸 111명(21.2%), 전문대졸 202명(38.5%), 대졸 189명(36.1%), 대학원졸 22명(4.2%) 순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연령은 35세 이하가 199명(37.9%), 40세 미만이 234명(44.7%), 40세 이상이 91명(17.4%)이었으며, 어머니의 취업유무는 취업모가 302 명(57.6%), 비취업모가 222명(42.4%)이었다.
2. 연구도구
1) 유아의 자아존중감 척도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해 단현국과 이미숙[5]이 제작한 유아 자아존중감 척 도를 본 연구에 맞게 어색한 문항을 수정 보완하여 이를 유아교육 및 아동복지 교수 2인과 유아교육현 장 전문가의 검증을 받아 사용하였다. 이 검사는 5점 Likert 척도로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 터 ‘매우 그렇다(5점)’이다 . 유아의 자아존중감의 문항구성 및 척도의 신뢰도는 <Table 1>과 같다.
2)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척도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Giband-Wallston과 Wandersman(1978)의 Parenting Sense of Competence(PSOC)를 번안 및 수정한 신숙재(1997)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검사는 5점 Likert 척도로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이다 . 본 검사 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구성과 신뢰도는 <Table 2>와 같다
3) 어머니의 회복탄력성 척도
본 연구에서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한 척도(Resilience Quotient Test: RQT)는 선행연구들에서 사용된 다양한 문항들을 참고로 하여 번역이 잘못되었거나 어색한 것들을 수 정하여 27개 문항을 신우열, 김민규와 김주환[27]이 검증한 회복탄력성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각 문항의 구성은 5점 Likert척도로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이다. 본 검사 도구의 하위요인별 문항구성 및 신뢰도는 <Table 3>과 같다.
3.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18.0과 AMO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에 참여한 대상 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둘째, 구조방 정식 모형을 분석하기 위하여 자료들이 정규 분포성을 확인하였고 연구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자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구조방정식모형을 분석하 였다. 셋째,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경로의 효과성을 분해하고 양육효능감 이 갖는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절차를 이용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어머니의 회복탄력성, 양육효능감과 유아의 자아존중감의 구조적관계
주요변인의 기술통계 결과와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살펴보고, 구조분석을 통해 연구모형의 적절성을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결과 및 상관관계 분석
본 연구에서 설정된 측정변수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회복탄력성, 유아의 자아존중감의 전반적인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각 변인들에 대한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살펴본 결과 각 지표변인의 평균분포는 2.63∼4.14, 표준편차는 .50∼.82 사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통계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유 아의 자아존중감 중 하위요인으로 가치감의 평균이 4.14로 가장 높았고, 유능감 3.83, 통제감 3.77, 소 속감 3.67순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의 하위요인으로 효능감은 3.59, 불안감은 2.63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으로 긍정성이 4.02로 가장 높았고, 사회성 3.86, 통제성 3.68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측정된 변인간의 피어슨 적률상관계수를 구하여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중심으로 각 변인들과 하위 요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유의 수준 .01에 서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2)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
본 연구는 Anderson과 Gerbing(1988)이 제시한 2단계 접근방법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모형 분석 을 실시하였다.
(1) 측정모형의 검증
본 연구를 위한 모형이 자료와 잘 부합하는지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검증한 결과 측정 모형은 <Table 4>과 같이 χ² 값이 48.63(df=24)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 구조모형 분석
본 연구에서 설정된 가설모형을 검증하기에 앞서 사용된 측정변수들이 이론 변인을 유의하게 설명하 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전체 변인들을 대상으로 측정모형을 구성하여 변수들 간의 관계에 대한 모형의 적합도 평가를 실시하였다(<Table 5> 참조).
설정된 본 연구의 구조모형의 적합도 검증결과, <Table 6>에 제시된 바와 같이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TLI와 CFI값이 .90 이상으로 나타나 좋은 적합도로 판명할 수 있으며, RMSEA 같이 .044로 .10이하 로 나타나 만족할만한 적합도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구조모형에서는 잠재변수 간에 총 3개의 경로가 설정되었고 이에 대한 경로분석의 결과는 <Table 7>과 같다.
2.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의 매개효과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매개효과를 갖는지 를 검증하기 위해 구조모형의 효과분해를 실시하였다. <Table 8>에 제시한 바와 같이, 회복탄력성이 자아 존중감에 미치는 총 효과(β=.79, p<.01)는 직접효과(β=.46, p<.01)와 간접효과(β=.33, p<.01)로 구분하 였다. 이 가운데 간접효과는 95% 신뢰구간(.037~.739)이 0을 포함하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만 3~5세 유아의 어머니 524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어머니의 양육효 능감을 측정하였고 유아와 가장 밀접한 주 양육자인 어머니가 자녀인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측정하였 다. 이를 통해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양육효능감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와 그에 따른 논의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심리적 변인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본 결과, 어머니의 회복탄력 성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복탄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아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는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의 요인인 긍정성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17]와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인 통제성은 유아의 자기통제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 연구[19]와 일치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인지적 공감능력과 행동적 공감능력이 높으면 유아의 긍정적 사회적 유능감이 높아 진다[11]는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 즉, 회복탄력성이 높은 어머니는 유아와의 긍정적인 정서표현을 통해 유아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양육효능감 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어머니가 자녀의 양육 등으로 인한 불안감이나 역경 등에 처했을 그 어려움 을 극복하는 힘이 클 경우 높은 수준의 양육을 제공하게 된다[18]는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유아기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자아탄력성이 높은 부모들이 자아탄력성이 낮 은 부모에 의해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나타낸다.
둘째,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매개효과를 갖는지 살펴 본 결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매개를 통하여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유아의 자아존중 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서 양육효능감이 부분 매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유아의 자아 존중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양육효능감을 매개로 형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있어서 회복탄력성이 높은 어머니의 심리적 변인뿐만 아니라 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인지적인 측면도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어머니의 행복감과 양육스트레스간의 양육효능감이 갖는 매개효과 연구의 결과[2]를 지지한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구조적 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어머 니의 양육효능감이 어머니의 회복탄력성과 유아의 자아존중감의 관계에서 매개변수로 작용한다는 사 실을 밝혔다. 이를 통해 유아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해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적, 사회적 지원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해 준다. 따라서 양육효능감이 중요한 매개변인으 로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부모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사회적인 뒷받침이 필요함을 시 사해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