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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4 No.1 pp.69-98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9.24.1.5

A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 on the Parenting Burnout of Mother’s having children

Su-Hee Han, So-Hee Lee
Department of Child Welfare, Graduate School of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04310, Korea
Department of Child Welfare, Sookmyung Women’s University, Seoul 04310, Korea

Corresponding Author: Su-Hee Han, Department of Child Welfare, Graduate School of Sookmyung Women’s University (E-mail: shshhsh@naver.com

Abstract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plore the experience of mother burnout in order to assist in recovery and prevention. Participants included 30 mothers who having children. Open ended questionnaire’s data was analyzed by the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 method. The question was ‘Have you ever have experienced the exhaustion while raising a child?’ ‘Experienced exhaustion due to what?’ and ‘What method did you use? in order to overcome the out’



Results revealed 3 domain, 13 sub-domains, and 31 categories. The domains and sub-domains included three main ideas: causes of burnout, consequences of burnout, and factors facilitating burnout recovery. First, the cause of burnout has resulted in four categories of the overload of parenting and the dual of work-parenting, child temperament, A shortage of preparations as a parent, family difference about view on childbearing. Second, difficulties of emotion regulation, motive fall about nurture, efficacy decrease as parent, health problem resulted from burnout. Three, Factors facilitating recovery from burnout was four categories; voluntary action about burnout situation, emotional support from others and effort, individual’s internal change, satisfaction through substitute resources.



영・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소진에 관한 합의적 질적 연구

한 수희, 이 소희

초록


    Ⅰ. 서 론

    가정이라는 테두리는 인간의 최초의 사회이자 가장 중요한 삶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시대의 변 화에 따라 가족의 개념과 기능도 끊임없이 변화해 왔지만, 어머니와 자녀 간 관계의 본질은 그 중요성 이 계속해서 강조되어 오고 있다[21].

    특히 자녀 양육에 있어 대부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어머니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보람, 만족감, 행복감 등을 경험하도 하지만, 심리적 경제적 부담과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며 개인생활과 여가 활용의 기회가 제한되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29,45]. Lazarus & Folkman[33]는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데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부모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자녀에 대한 태도, 부모와 자녀와의 상호작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부정 적인 결과를 나타낸다고 하였다. 특히 중요한 사건 스트레스보다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스트레스가 누 적되면 개인의 안녕과 심리적 적응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19]. 또한, 부모-자녀 관계 에 있어서도 중요한 생활사건보다 일상생활에서 부모역할 수행과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일상 적인 사소한 스트레스가 더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으로서 아동문제와 부모의 정신건강 및 가족기능을 더 잘 예측한다고 하였다[20,21].

    이에 Abidin과 Lazarus & Folkman[1, 33]은 양육을 하며 부모에게 나타나는 스트레스를 양육스트레 스라고 개념화하였으며, 양육스트레스는 아동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을 약화시키며 어머니가 역기 능적이고 부당한 양육행동을 하게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양육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누적 되면 양육소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 즉, 부모의 양육소진은 일상적으로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보 람, 만족감, 행복감 등을 느끼기도 하지만, 심리적・경제적 부담과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며 양육으로 인 하여 개인 생활과 여가 활용의 기회가 제약됨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말한다[20].

    소진에 대하여 많은 학자들이 다양하게 정의를 내렸으며, 먼저 Perman과 Hartman[44]은 소진이 만 성적인 정서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서 직무 생산성의 저하, 정서적 및 신체적 탈진, 비인간화 세 가지 요인으로 이루어진다고 정의하였다. Cherniss[10]은 소진을 발전적 과정으로 기술하였는데 첫째, 자원과 욕구 간의 불균형 상태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나타나고, 둘째, 즉각적인 감정의 반응인 긴장의 단계로 불균형 상태에 대한 피로, 불안, 긴장, 감정의 고갈이 나타나며[19], 셋째, 방어적 대처기제로 표 현되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대방에게 무관심하거나, 경직되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하였다[10]. Sparadley[48]은 소진을 해소되지 않은 일의 긴장으로부터 오는 하나의 쇠약한 심리 적 상태로 소진은 에너지가 고갈되어 저항력이 떨어지고, 부정적 생각과 불만의 증대, 회피와 일에 대 한 비효율성의 증대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였다[20].

    위의 개념들을 종합해보면 소진은 첫 번째는 에너지가 충전되지 않아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고갈 된 것, 두 번째는 좌절로 인한 회의적이고 냉소적인 자세, 셋째는 효능감이 저하된다는 것과 무능감을 느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53] 즉 소진은 스트레스의 반응 결과로서 감정적・정서적・신체적으로 매 우 지치고 고갈된 것을 의미하며 이는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대인관계나 사회적인 역할에 냉소 적인 태도를 가지며, 자신의 일에 대한 무능감과 효능감 저하와 연결된 것임을 알 수 있다.[20,53]

    이에 많은 연구자들이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와 소진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완화시키고자 연구를 진행해왔다. 어머니 양육과 소진에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원부모에 대한 애착표상이 유 아의 사회적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어머니 양육행동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살펴본 연구[9],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와 소진이 양육효능감과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살펴본 연구[29], 부모의 양육태 도와 부모소진 및 초등학생 학업소진과의 관계에 관해 살펴 본 연구[21], 장애아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 기분조절 기대의 조절변인을 통해 살펴 본 연구[56] 등이 있다. 이와 같 이 부모양육 스트레스나 양육 행동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어머니를 대상으로 양육소진을 중심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어머니의 양육소진은 오늘날 사회 현실 속에서 건강한 가족관계와 자녀의 성장발 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머니로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경험하는 양육소진은 무엇인지 알 고 어떻게 하면 양육소진을 잘 해결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아는 것은, 인간발달의 초석에 있는 유아기 자 녀의 양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진에 관한 연구들은 이러한 연구 동향에 비추어 볼 때, 어머니의 소진 현상을 기존의 관점 과는 다르게 심층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아직까지 어머니를 대상으로 소진에 관한 양적 연구는 많으나 질적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소진을 극복한 어머니들의 경험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통 해 앙육소진의 원인과 결과, 극복 현상의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내적 경험을 연구하는데 많이 사용[34]되어 온 합의적 질적연구 방법(Consenaual Qualitative Research: CQR)을 사용하여 어머니의 양육소진의 원인과 결과와 극복 경험을 구체적으 로 살펴보고자 한다. 합의적 질적 연구 방법은 분석팀이 자료를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합의하 고 결론에 이르기에 연구자의 주관적 편견을 최소화하여 특정 현상의 경험적 내용을 탐색하고 의미를 도출함에 용이[26]할 뿐만 아니라 사례 간 결과의 대표성을 검토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효과[25]가 있고 비교적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주제에도 적합[58]하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소진이라는 현상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 영역별 핵심 개념을 도출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각 사례별 대표성 또한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소진이 Lazarus와 Folkman[33]의 스트레스 이론에서 관련성을 찾는 용어라 할 수 있다는 근 거를 전제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소진의 형태로 나타난 것을 양육소진이라는 용어로 정 의하겠다. 또한 Condrell[13] 의 이론을 근거로 부모의 양육소진의 원인으로 다양한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양육소진의 원인과 그로 인해 어떤 증후를 경험하는지 양육소진의 결과와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즉, 본 연구는 만 3-5세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소진 원인과 양육소진의 결과 그리고 소진 극복방 법을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 소진을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양육 소진 극복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추후 양육소진을 경험하는 어머니에 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주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어머니가 인식하는 양육소진의 원인은 무엇인가?

    연구문제 2. 어머니들은 소진의 결과로 무엇을 경험 하는가?

    연구문제 3. 어머니들의 소진 극복방법은 무엇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영유아 자녀기 어머니의 양육

    1) 양육의 필요성

    Becker[6]는 부모는 자녀에게 부정적 혹은 긍정적 방식으로 행동하게 되고, 이 방식은 상황에 따라 일반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동은 이 속에서 사회적인 습관체계를 구축하여 특유한 성격을 형성하 게 된다고 하였다. Becker[6]는 양육태도를 양육자인 어머니가 아동을 양육함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나 타내는 행동 및 태도로 정의하고, 자녀의 성격이나 행동뿐만 아니라 인지 및 정서 발달에 중요한 영향 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리고 Hauser[22]는 현재와 미래의 자아상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인 물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보여준 태도는 곧 자기 지각의 척도가 된다고 하였고, Fishbein[14]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하나의 문화 방식으로 부모가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기르고 가르치는 방 식이며, 행동에 대한 경향성과 반응양식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하였다[32].

    남상인[44]은 양육태도란 양육자인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보편적 또는 전반적으로 나타내 는 태도 및 행동을 말하며, 자녀의 지적, 성격적 특성은 부모나 양육자가 어떤 가치관으로 키웠느냐 하 는 양육태도에 기인한다고 보았다. 양육태도는 여러 가지 환경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구성되 기 때문에 양육태도에 대한 분류방법도 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Schaefer[50]는 정상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를 연구하였다. 그는 The Berkely Growth Study의 일환 으로 신생아기부터 초기 청년기에 이르는 동안의 아동발달과 부모의 양육태도를 함께 연구하여 어머니 의 양육행동이 될 수 있는 두 개의 양극단적인 차원, 즉 자율(autonomy)―통제(control), 애정(love) ―적대(hostility)를 제안하는 가설적인 원형모형을 제시하였다[60].

    Schaefer[50]는 가장 바람직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태도는 애정적-자율적 태도로 보았으며, 애정 적-자율적 양육태도를 지닌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자녀는 외향적, 능동적이고 독립적이며 사회적응을 자신 있게 잘 하며 창의적이고 사교적이며 자신감이 있으며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없다고 했다.

    Baumrind[5]는 부모의 양육태도의 본질은 애정과 통제의 두 가지에 불과하다고 하였으며, 그는 애정 과 통제라는 두 차원을 기준으로 부모의 유형을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애정차원은 부모가 자녀 에게 얼마나 애정적이고 지원적이며, 아동의 행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얼마나 관심을 갖 고 있는가 하는 것이며, Baumrind[5]는 민주적 아동 양육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57]. 아동은 너무나 수동적이거나 자유방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경우보다 적절한 권위를 가지고 있으나 정 신적 신체적 처벌을 받지 않은 경우에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한다[5,17.57].

    이상의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부모의 양육은 학자에 따라 몇 가지 차원의 양극의 연속선으로 개념화 하여 다양한 기준에 의해서 분류되고 있으며, 양육태도의 차원은 크게 긍정적인 차원과 부정적인 차원 으로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동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소 진으로 예측하고 부모의 양육 소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어머니의 역할

    어머니는 자녀가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도록 책임을 질뿐만 아니라 자녀가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 한 가치와 기술을 가르치고 전달하는 몫을 맡는다. 또한 어머니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자 녀들에게 사랑과 격려 등을 제공하여 자녀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3]. 장성오・김영미[29]에 의하면 유아기의 부모는 언어적 상호작용의 역할, 그리고 학습 기회나 지 적 자극 제공의 역할, 바람직한 기본생활습관 형성에 필요한 훈육자의 역할, 유아의 탐색본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탐색환경을 제공하는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3].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배명조[3]는 어머니의 역할에 대하여 보호자의 역할, 훈육자의 역할, 정서적 지지자의 역할, 학습경험의 기회 혹은 자극을 제공하는 역할로 나누어 설명하였다[3]. 보호자의 역할은 유아가 정서적, 지적 발달, 신체적 등의 욕구를 성취할 수 있도록 유아의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하고, 훈육자의 역할은 충분 한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습관형성을 위하여 발달단계에 적합한 환경 을 조성하고, 정서적 지지자의 역할은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서적 환경을 지 원해야하고, 지적 자극의 제공자 역할은 충분한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동기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적 자극을 충분히 제공하여 유아가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의 어머니의 역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3].

    Holden과 Ritchie[27]는 아동을 양육할 때 부모가 취하는 세 가지 부모역할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양 육 역할, 관리 역할, 그리고 돌봄 역할이다. 양육 역할은 아동의 인지발달, 친사회적 행동, 자아, 도덕 성 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을 포함하며 부모의 관리 역할은 아동의 발달적 맥락에서 아동의 행동을 관리 할 때 취하는 부모의 행동을 의미하며, 이는 아동의 의사결정에 대한 부모의 역할이나 아동의 시간을 관리하는 훈육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돌봄 역할은 아동의 신체적・정서적 욕구를 위한 적절 한 사회적・신체적 지원을 의미하며, 부모는 돌봄 역할에서 아동이 안전함을 느끼고 기본적 욕구가 충족 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2. 어머니의 양육소진

    1) 소진의 개념

    일반적으로 소진이라고 할 때 에너지 및 활력이 점점 줄어들어 없어지는 것으로, 한 개인이 지치거나 힘들 때 흔히 쓰인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긍정심리학 개념이 도입되면서부터 소진 개념은 직무 연대 성(job engagement)이라는 정반대의 긍정적 개념으로 보충, 확장되고 있다[43, 62]. 즉, 부정적 심리상 태로서의 소진에 대한 개념이 개입, 에너지, 효능감 등을 나타내는 긍정적 측면으로 대치되는 등 근무 자의 복지에 대한 전체적 스펙트럼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48, 62].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자주 인용되었던 몇몇 정의들을 살펴보면 소진을 증상위주로 설명한 상태정의 와 점진적인 변화과정을 위주로 설명한 과정정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상태정의 위주로 정의한 학자인 Lee[38]에 따르면 소진이란, 주개인적 낙담, 조직 스트레스에 대한 무관심, 정서적/신체적 피로 때문에 임상적 업무를 적절하게 수행하는 것을 실패하는 것으로 정의 하였다. Pines[47]은 소진 증상에는 신체적 증상도 포함된다고 하였으며, 소진이란 감정적으로 요구적 인 상황에 오랜 기간 관련됨으로써 일어나는 정서적, 정신적, 신체적 고갈의 상태라고 한다[47, 59].

    소진을 ‘마음의 출혈’이라고 말한 Skovholt[53]는, 의미의 소진(meaning burnout)과 돌봄의 소진 (caring burnout)으로 분류하여, 의미의 소진은 정서적 발달, 지적인 성장, 신체적 안녕과 같은 분야 에서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일이 더 이상 자신의 삶에서 충분한 의미와 목적을 주지 못할 때 생기는 것으 로 보았고, 가장 일반적 소진 현상인 돌봄의 소진은, 돌봄을 받지 못하고 일방적인 돌봄을 제공함으로 써 생기는 것으로 내담자와의 작업에서 축적된 정서적 고갈과 부정적 에너지로 인해 이후의 내담자에 게 전문적으로 애착 할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고 하였다[45].

    다음으로, 점진적인 변화과정을 위주로 정의한 학자로는 Mashlach이 있으며, Mashlach[41]는 소진 을 조력 직종에서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하는 개인이 직장에서의 만성적인 감정적대인관계 상의 스트 레스 요인들에 대한 반응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Mashlach는 소진을 3개 차원으로 나누고 체계화하여 설명하였는데, 이러한 소진의 3요인에 대한 정의는 현재까지의 소진 연구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개념이다. 그 중, 첫 번째가 정서적 고갈 (emotional exhaustion)이다. 정서적 고갈은 업무가 과중할 때, 다른 일이나 혹은 타인에 직면할 에 너지가 부족하여 일에 대해 정서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감정이 고갈되는 상태를 말하며, 이러한 정서 적 고갈은 개인이 자신에게 과부하 된 작업에 대처하는 한 방식으로, 일로부터 스스로 거리를 두게 만 드는 현상이기도 하다[62]. 두 번째 차원은, 비인간화(depersonalization)로써, 이는 소진의 대인관계 맥락을 나타내는데, 타인에게 비인격적으로 대하면서 냉담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62]. 스스로 소 모됨을 느끼거나 낙담하게 될 때 이러한 방식으로 인지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는데 이때 각 개인은 주변 사람들뿐 아니라 주변환경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거나 혹은 과도하게 거리 두는듯한 반응 을 보인다. 소진의 마지막 차원은 개인적 성취감 감소(diminished personal accomplishment)이다 [62]. 이는 소진의 자기평가 차원에 해당되며, 일의 성취 및 생산성에서 부족함과 무능력감을 느끼는 것 이며,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과 자존감의 감소로 인해 개인적 성취가 적 절하기 않다고 여기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36,37,38].

    또 Cherniss[10]은 과도한 직무요구가 소진을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하였는데, 소진은 직무긴 장에 따른 반응이라고 하였으며, 그는 소진의 과정을 점진적인 3단계로 설명하였다. 즉, 첫 번째 단계에서 상담자는 자신의 자원과 욕구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32]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러한 스트레스가 불안과 긴장, 피로와 고갈과 같은 전반적인 압박감으로 경험되며, 세 번째 단계에서는 상담업무에서 이탈되거나 혹은 상담자 자신의 상황을 방어하기 위해 내담자에게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33] 이러한 태도는 소진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회피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33]

    2) 양육소진

    소진에 관하여 체계화하여 설명한 대표적인 학자인 Mashlach[39]의 정서적 고갈(emotional exhaustion), 비인간화(depersonalization), 개인적 성취감 감소(diminished personal accomplishment)를 어머니 의 양육소진과 관련지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서적 고갈은 대인관계에서 감정적 접촉이 증가하며 점점 감정이 메말라가는 현상을 의미한 다[59]. 피로, 싫증, 정신적으로 과부하 됨을 느끼게 되며 열정과 관심을 잃고 피로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며, 이는 어머니가 자녀에게 전과 달리 관심과 열정을 쏟지 못하게 되는 상태로 만들며, 심리적으 로 더 이상 아무것도 줄 수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59]. 정서적 고갈의 증상으로는 지침, 메마 름, 쇠약해짐, 기운 없음 등이 있다[59].

    정서적 소모로 인해 어머니는 자녀를 자신과 정서적으로 분리시켜 자신과 관련 없고 귀찮고 힘들게 하는 존재로 보며 정서적 거리를 두게 되는 비인간화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어머니는 자녀에게 기계적 으로 반응하게 되고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59]. 이러한 비인간화 반응은 정서적 고갈 이나 실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기 보호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다[40, 59].

    이후 어머니는 소진으로 인해 자신의 부모 역할 수행 능력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며 성취 감의 결여를 느끼게 되며, 이는 효능감, 유능감과 관련된 것으로 더 이상 노력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 고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59]. 또한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낮은 자아 존중감으로 나타난다.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하지만 자녀가 자신의 기대만큼 잘하지 못하거나 당 황스러운 행동을 할 때, 자신의 개입과 노력이 너무 일방적이고 무가치하며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게 되 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된다[59].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게 하며 소진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56, 59].

    또 아동심리학자인 Condrell[13]에 의하면 양육에 대해 감정적으로 많이 지칠 때, 더 이상의 부모로서 의 즐거움이 없을 때 부모 소진이 일어난다고 하였다[21]. Condrell[13]은 부모가 부모 소진으로 다음의 주요 증후를 보이게 된다고 하였다. 첫째, 부모는 그들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잃고, 둘째 부모로서 끊임 없는 요구로부터 벗어나기를 희망하며 셋째, 매일 아침 부모로서 똑같은 책임을 극히 두려워하며 일어 난다는 것이다. 넷째로는 아이들의 존재를 부인하며 그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이다[21]. Condrell[13]은 양육소진의 이유로 다음의 4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부모들의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 이다. 21세기에 들어 정신없는 과도한 일들은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지고 부모는 과도한 일 과와 업무로 부모를 양육소진에 이르게 한 것이다[13,21]. 둘째 부모가 그들의 자녀를 형식적으로 양육한 다는 것이다. 허용적으로 양육된 아동들은 과도한 요구와 협동을 하지 않으며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는 부모를 양육소진에 이르게 한다. 셋째 부모가 어른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 았다는 점이다. 넷째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를 어떻게 양육할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부모로 서 매일 똑같은 문제를 겪게 되었을 때 양육소진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13,21].

    McCarthy[39]에 의하면 부모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지나친 약속으로 자신을 속박하며 이에 대처할 수 없는 것들이 증가할 때 그리고 부모로서 어려운 일들에 대해 에너지를 회복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부 모 소진이 일어난다고 설명 하였다[57]. 어머니는 수퍼엄마 신드롬으로 고통 받으며 현재 삶과 자신의 기 대에서 어려움을 느끼면서 어머니소진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였다[57]. Goodman[18] 또한 자녀 양육에 대한 과도한 기준은 양육 소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며, 직장인들은 급여와 인센티브로 열심히 일한 것을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자녀 양육은 그렇지 않고 스스로 내적 보상을 해주어야하기에 소진을 느끼 게 한다고 설명하였다[59].

    이상의 연구들을 종합하여 볼 때, 양육소진은 자녀 및 가족의 강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부터 신체적 정서적으로 지친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만 1-3세 영・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35명에게 개방형 설문지 를 배부하였다. 예비조사에서는 5명의 어머니가 참여했으며, 본 조사에서 총 30명의 어머니가 참여했 다. 연구 참여자들의 인구학적 배경은 <Table 1>과 같다. 연구대상자들의 연령대는 30세 이하는 2명, 30-34세는 15명, 35-39세는 10명, 40세 이상은 3명 이었으며, 학력은 고졸 6명, 전문대졸 10명, 대 졸 13명, 대학원이상 1명 이었으며, 직업은 전업주부 17명, 서비스직 3명, 사무직 5명, 생산직 1명, 기 타 1명, 전문직 3명이었으며, 가계의 월평균 수입은 100~199만원은 1명, 200~299만원은 5명, 300~399만원은 5명, 400~499만원은 9명, 500~599만원은 7명, 600~699만원은 2명, 700만원 이 상은 1명이었다. 자녀수는 1명은 10명, 2명은 14명, 3명 이상은 6명이었다.

    2. 연구절차

    본 연구는 만 3-5세 어머니가 경험하는 소진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절차 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만 3-5세 어머니들에게 문헌조사를 통해 작성한 개방형 질문지를 사용하 여 양육소진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18년 8월부터 2018년 10월 까지였다. <Table 2>에 연구절차 기간과 방법을 제시하였다.

    1) 개방형 질문지 작성

    문헌조사를 통해 양육소진에 관한 선행연구를 한 후,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개방형 질문지를 작성하였다.

    2) 예비조사

    연구자가 작성한 개방형 질문지를 어머니 5명에게 돌려 예비조사를 하였다. 예비 조사를 통해, 어머 니의 양육소진에 관한 경험을 더 잘 이끌어내기 위해 ‘상황, 성격, 경제적인 부분’ 등에 관한 세부적인 질문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얻었다.

    3) 개방형질문지 수정 및 보완작업

    예비조사를 마친 뒤, 개방형 질문지를 수정 보완하여 전문가 3인에게 타당도를 받았다. 전문가 3인 은 아동복지학 전공 교수와 어린이집 교사 경력 10년 이상의 아동복지학 박사 졸업생과 코치 이면서 아 동복지학 박사 졸업생이었다.

    4) 본 조사

    10월에 최종적으로 완성된 개방형 질문지로 만 3-5세 어머니 30명에게 양육소진에 관한 조사를 실 시하였다. 질문은 ‘어머니에게 양육을 하면서 소진을 경험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라는 일반적인 질문 으로 시작하여, ‘소진을 경험했다면 무엇으로 인해 소진을 경험하였나요?’, ‘소진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 한 시도나 방법을 사용했나요?’ 등에 대한 후속질문을 수행하였다.

    3. 자료분석

    1) 연구팀 구성

    본 연구에서는 합의적 질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연구자를 포함한 평정자3명과 감수자 1명으로 연 구팀을 구성하였다. 연구자는 보육교사 자격증 1급을 가지고 있으며 양육스트레스에 관하여 석사논문 을 작성하였으며, 연구자 외 평정자들은 코칭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전문 코치와 아동청소년복지전공 박사 과정생이다. 감수자는 아동청소년복지전공 박사학위를 소지한 복지전공 교수로, 평정팀과 별도로 평정 결과를 검토하여 피드백을 제공했다.

    2) 자료수집 및 분석

    자료수집은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연구대상자들의 양육소진에 관한 경험에 관하여 축어록 을 작성하였다.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연구참여자가 작성한 개방형질문지 자료를 먼저 전사하여 평정자 들에게 발송하여 검토하게 하였다.

    3) 영역개발의 구성 및 감수

    합의팀은 우선 각자 전사한 자료들을 각자 읽은 뒤 유사한 주제별로 분류하고 정리하여 적절한 영역 을 구성한 후 함께 모여 합의하면서 자료에 가장 적합한 영역을 개발하였다. 평정자에 따라 처음에는 ‘양육소진의 원인, 결과, 대처방안’ 3개 영역을 제시하기도 하였으나 합의과정에서 양육소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목적에 따라 양육소진의 대처방안 영역은 제외하면서 최종적으로 ‘소진의 원인과 결 과’로 총 2개의 영역이 도출되었다. 감수자는 영역개발을 검토하고 영역구성이 적절한지에 대한 피드백 을 주었다. 감수자의 의견에 대해서는 연구팀이 다시 합의를 거쳐 수정 보완하였다.

    4) 중심개념 범주화 및 하위범주 구성

    이후 영역을 기준으로 중심개념을 도출하였다. 중심개념 도출은 연구대상자가 개방형 설문지에 기술 한 내용을 더 간결한 중심개념으로 요약하는 과정으로, 합의팀은 먼저 독립적으로 모든 사례의 영역과 내용들을 검토하고 공통 주제를 확인하며 영역에 따른 중심개념과 하위범주를 수정하고 확장해갔다. 다음으로 다시모여 각자가 구성한 중심개념과 하위범주에 대해 적절성을 살펴보고 수정하는 합의 과정 을 거쳤다. 합의 과정을 통해 경계가 불분명한 중심개념을 통합하고, 너무 크게 묶인 범주는 더 명확한동질성을 갖도록 하위범주로 세분화 했으며, 포함된 사례의 공동 특성이 잘 나타나도록 중심개념을 수 정하는 과정을 거쳐 범주 구성을 보다 정교화 하였다. 감수자는 연구팀이 합의한 중심개념과 하위범주 의 적절성 및 명확성을 검토하고, 범주명이 연구대상자 응답의 핵심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나뉘 거나 합쳐져야 할 범주는 없는지 등에 대한 피드백을 주었다. 감수자의 의견은 합의를 거쳐 연구결과에 반영되었고 최종적으로 7개의 중심개념과 21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5) 교차분석 및 감수

    교차분석은 표집된 사례들 간에 유사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확정된 중심개념들이 전체 사례에서 얼마 나 나타나는지 빈도를 확인하는 단계로, Hill(2012)[25]의 제안에 따라 일반적(general)범주, 전형적 (typical)범주, 변동적(variant)범주로 구분했다. 일반적 범주는 30개 사례중 25개 이상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경우, 전형적 범주는 과반수인 15개 이상 24개 이하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경우, 변동적 범주 는 14개 이하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경우로 하고 한 개 사례에서만 나타난 경우에는 예외적인 사례로 보 고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예를 들어, 제외한 사례로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에서 양 육 소진을 경험한 사례였다.

    Ⅳ. 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들의 양육소진 경험을 이해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어머니들에게 개방형질문지 를 통하여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은 합의적 질적 분석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영역과 중심개 념・하위범주 중심으로 기술되었으며, 연구 참여자의 진술을 인용문으로 함께 제시하였다.

    1. 어머니가 인식한 양육소진의 원인

    이 영역은 어머니들이 작성한 양육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관련된 내용이다. 분석결과, 양육 을 비롯한 업무의 과중화, 아이의 기질, 부모로서의 준비 부족, 가족 간의 양육관의 차이, 경제적 부 족 총5개 중심개념과 ‘주변도움의 부족, 체력의 부족, 개인적 시간의 부족, 맞벌이’ ‘아이의 고집, 예 측이 되지 않는 상황의 발생, 아이의 성격특성’ ‘헌신에 대한 의무감, 양육에 관한 전문지식의 부족 및 혼돈’ ‘조부모와 다른 양육스타일, 배우자와의 양육가치관의 차이’ ‘가계소득의 주관적 불 만족감, 사 회적 지원의 체감 결여’ 총 13개의 하위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양육소진원인의 교차분석결과는 <Table 3> 와 같다.

    1) 양육의 과중화 및 직장과의 병행

    연구 참여자들은 아이를 돌보면서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점과 주변지지체계의 부족에서 소진 을 경험하고 있었다. 직장에 다니는 어머니의 경우, 가정일과 직장일의 병행을 힘들어 하였으며, 직장 에 다니지 않는 어머니의 경우에는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주변에 양육을 도와줄 사람 이 없다는 점에서 양육소진을 경험하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 3은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을 ‘독박 육아’라고 표현했으며, 연구 참여자 7은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고 긴급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맡길 곳이 하나도 없을 때 소진을 경험한다고 하였다. 이는 과도한 직무요구가 소진을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 이라는 Cherniss[10]의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 또한 Belsky[7]는 부모의 양육 과정에서 배우자로부터의 사랑과 수용은 다른 대인관계에서 제공받을 수 없는 질적으로 특별한 자원이며, 이는 부모의 적절하고 긍정적인 양육 행동과 연관되는 가장 중요한 지원체계라고 하였는데, 이는 ‘주변도움의 부족’하위요인 과 맥을 함께한다. 양육의 과중화 및 직장과의 병행 중심개념에 관한 하위요인은 주변도움의 부족, 체 력의 부족, 개인적 시간의 부족, 맞벌이로 나타났다.

    긴급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맡길 곳이 하나도 없고 아이가 엄마만 찾을 때. 우리나라는 엄마 가 아이의 양육에 관한 전반적인 책임자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는 도와주는 정도의 역할. 아이가 어릴 때는 배우자가 자녀를 전혀 케어 하지 못해 체력적으로 힘들고 독박육아 라 느꼈습니다. (연구 참여자 3)

    혼자 애볼 때. 집안일도 하고 밥도 하고 청소, 빨래도 다 하는데.. 애도 봐야 하고.. 남편이 주 말에 한 번씩 출근할 때가 있는데, 남편이 출근하고 애도 어린이집 안 가서 혼자서 애 봐야 할 때 힘든 것 같다. (연구 참여자 5)

    애기 체력은 무한한데 따라가 주질 못하니 힘들 때가 있습니다. 몸은 하나인데 아이들을 위 해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해결해야 할 때, 아이들과 몸으로 놀아주거나 활동할 때, 신체적 조건(나이 듦)의 변화를 느낍니다. (연구 참여자 8)

    지금 둘째를 임신 중이라 입덧이 심한데, 입덧을 하면서 첫째 아이를 케어해야 하는 부분이 힘들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내 몸만 건사하면 돼서 힘들면 누워서 쉬고 입덧이 심하 면 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첫째 아이를 케어 하기 힘들고 그러면서 또 첫째 아이에게 미안하고 그 런 부분이 소진되게 하는 것 같다. (연구 참여자 13)

    2) 아이의 기질

    연구 참여자들은 아이의 기질로 인하여 양육소진을 경험하였다. 연구참여자 9는 아이가 당황스러운 행동을 보일 때 양육소진을 경험한다고 하였으며 연구참여자 13은 아이가 이유 없이 투정을 부릴 때 달 래려고 해도 잘 안 달래질 때 양육소진을 경험한다고 하였다. 이는 Condrell[13]의 양육소진의 원인 두 번째로 제시한 부모가 그들의 자녀를 형식적으로 양육한다는 점과 일치한다. 허용적으로 양육된 아동 들은 과도한 요구와 협동을 하지 않으며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는 부모를 소진에 이르게 한 다[13]. 하위요인은 아이의 고집, 예측이 되지 않는 상황의 발생, 아이의 성격특성으로 나타났다.

    저는 아이가 원하는 걸 웬만하면 들어주려고 하는 편인데 아이가 끊임없이 요구할 때 많이 지치고 힘들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의 여성스럽고 예민한 성격이 저와 조금 맞지 않아 맞춰주기 힘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연구 참여자 21)

    아이가 아직 말이 어른처럼 100% 완벽하게 되는 게 아니니까 애가 원하는게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를 때.. (연구 참여자 8)

    이유를 알 수 없는 아이의 땡깡. 내가 달래려고 해도 잘 달래지지 않고 계속 땡깡을 부릴 때 한숨이 나오고 힘들다. 다른 아이는 안 그렇고 순한 것 같은데 내 아이만 유독 힘들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 이 듭니다. (연구 참여자 13)

    양육을 하면서 때로는 양육소진을 경험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운 네 살이라고 요즘 들어가지고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한 가지 물건에 집착하면 예를 들어 놀이감 같은 경우 갖고 싶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갖고 마는 그런 행동을 할 때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 습니다. (연구 참여자 29)

    내가 약간 결벽증은 아닌데 어지르는걸 안 좋아하고, 그 물건이 그 자리에 꽂혀 있어야 하는 성격인 데, 00도 나를 닮아서 책을 그 종류끼리 꽂아놓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가끔 소름이 끼친다. 애가 너 무 병적으로 책을 정리 할 때도 출판사별로 차일드애플은 차일드애플끼리 도토리는 도토리끼리 끼 워져 있어야 하고, 집에 장난감 통도 박스별로 나눠져 있는데 장난감이 꼭 그 종류의 박스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하며 정리하는 모습을 볼 때 미안하면서도 걱정도 되고 이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육 아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는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뭐가 맞는지 모르니까. (연구 참여자 17)

    3) 부모로서의 준비 부족

    연구 참여자들은 내가 아직 무언가를 책임져야 할 어른으로서 부모가 될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생각될 때 이로 인하여 양육 소진을 경험하였다. 연구 참여자 13은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양육소진이 더 가중된다고 하였으며, 연구 참여자 19는 아직 신혼을 더 즐기고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아이가 생겨 여 가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부부 둘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여 양육소진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는 Condrell[13]의 부모소진의 세 번째 원인인 부모가 어른이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그 맥을 같이한다. 하위요인은 헌신에 대한 의무감, 양육에 관한 전문지식의 부족 및 혼돈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게 하여 그 일이 반복될 때..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똑같이 아이 밥 먹이고 치우고 놀아주고 해야만 하는 상황이 지치고 힘들고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해야 만 할 때.. (연구 참여자 15)

    결혼 전에는 주말에 하루종일 뒹굴거리고 싶을 때는 늦잠도 자고, 아침도 늦게 먹고,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늦게까지 심야영화 보다가 자고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이를 케 어해야 하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지 못하는 부분이 힘든 것 같다. (연구 참여자 9)

    다른 일은 몸이 너무 피곤하거나 아프면 쉴 수도 있고 하기 싫으면 그날은 안 해도 상관없었는데 양육은 쉬는 날 도 없고 내 몸이 안 좋아도 똑같이 일어나서 아이를 케어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진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연구 참여자 17)

    신혼이 없이 너무 일찍 아이가 생겼는데 원래 여행을 가거나 영화감상, 뮤지컬 등 문화생활 하는 것 도 좋아하는데 모든 게 아이 위주로 맞춰져 있으니.. 모든 행동에 제약이 될 때 살짝 힘듦.. 아이를 잠시 봐줄 수 있는 분들이 있으나 성격상 아이를 놓고 나가면 자꾸 신경이 쓰여 막 즐겁지도 않음. (연구 참여자 16)

    약간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주변에 들리는 것도 있고. 나와 남편이 생각하는게 있는데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방향을 못 잡겠는 것이 고민이다. 아직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르겠다. (연구 참여자 14)

    어린나이에 아이가 생겨서 아이들을 양육하느라 또래 친구들처럼 나만의 시간을 못 보낸 게 힘들었 다. (연구 참여자 13)

    4) 가족 간 양육관의 차이

    연구 참여자들은 양육을 하면서 아이들을 케어하고 놀아주는 과정에서 아이의 체력에 비해 본인의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체력의 부족으로 인해 상당수가 양육소진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부분은 Condrell[13]이 제시한 부모소진의 이유 4가지 중 첫 번째 이유인 21세기에 들어 정신없이 과도한 일들 은 부모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지고 부모는 과도한 일과와 업무로 소진에 이르게 된다는 이유와 도 일치한다. 하위요인은 조부모와 다른 양육스타일, 배우자와의 양육가치관의 차이로 나타났다.

    주 양육자가 조모이시다 보니 아이가 저 외에 조부모님과 함께 일 때는 어리광을 더 많이 부리거나 떼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가끔 중심잡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연구 참여자 30)

    이번에 책을 많이 사서 남편과 싸운 것. 나는 인성동화책을 한 세트 사주는 김에 창의성 관련 동화 책도 함께 읽어주면 더 좋다고 해서 인성 동화책 한 세트 창의성 동화책 한 세트 이렇게 두 세트 사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사줬는데, 남편은 한 세트만 사 주고 나중에 다 읽고 나서 한세트 더 사 주지 왜그랬냐고 화 내면서 그날 하루종일 말도 안하고 있으니까.. 엄마 마음은 다 사주고 싶은데 남편이 보기엔 과하다고 생각하니까.. (연구 참여자 15)

    남편과 육아방식의 차이로 의견이 다를 때. 남편은 집에 장난감이 많이 있는 것을 싫어하는데 나는 집이 깨끗한 것 보다는 장난감을 아이가 잘 가지고 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서 종종 말다툼을 하게 된다. (연구 참여자 27)

    5) 경제적 부족

    연구 참여자들은 아이를 양육하면서 기본적인 부분 외에 아이에게 더 해주고 싶은 부분을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해주지 못하거나, 본인의 기준에 비해 수준이 낮은 것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양육소진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대상자가 체감하는 주관적 경제적 수준의 상, 중, 하가 양육스트레스 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 상태는 대상자들이 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하위요인은 가계소득의 주관적 불 만족감, 사회적 지원의 체감 결여로 나타났다.

    결혼 전에는 직장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일을 해서 버는 돈이 전부 내가 사용하고 싶은 곳에 쓸 수 있는 돈이었는데,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직장을 그만두니 남편의 월급으로만 생활해 야하는데 남편 월급이 내가 벌 몫까지 다 벌만큼 많은 것도 아니라, 기본적으로 들어 가야만하는 생 필품에 쓰고 나면 내가 쓰고 싶은 부분에 쓸 돈은 거의 없어서 답답하다. (연구 참여자 28)

    아이를 낳고 나니 아이에게 100%좋은 것을 다 해주고 싶으나 그러지 못할 때.. 경제적인 부담 때문 에 할 수 없을 때 소진된다. 프뢰벨교구나 가베 교구 영어교재와 같은 좋은 교재 교구를 사주고 싶 어도 기본 100만원이 넘어가니 해주기가 쉽지 않다. (연구 참여자 15)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처럼 시터를 쓰면서 내 여가생활과 운동도 해가면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시터 비용이 한달에 200만원을 육박하니 가정주부로서 쓰지가 쉽지 않고, 일을 하면서 시터를 쓰자 니 내가 버는 월급이 전부 시터비용으로 들어가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또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말에 막상 시터를 쓰려고 해도 망설여진다. (연구 참여자 15)

    2. 소진의 결과

    이 영역은 어머니들이 소진으로 인해 경험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이다. 분석 결과, 우울・불안・화 등 의 부정적인 정서 경험, 양육에 대한 동기와 의욕저하, 부모로서의 유능감 감소, 육체적 피로와 신체적 증상의 총 4개 중심개념과 ‘욱하는 성격표출, 아이들에게 더 엄격해짐, 과음을 함’ ‘의욕을 내려놓는 마 음이 듦, 육아상황을 벗어남’ ‘고민이 많아짐, 죄책감이 듦’ ‘육체적 피로, 수면부족, 다양한 신체적 증 상’ 총 10개의 하위요인으로 구분되었다. 소진결과에 대한 교차분석결과는 <Table 4>과 같다.

    1) 감정조절의 어려움

    연구 참여자들은 소진으로 인해 우울, 불안, 화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나타내며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경험했다. 연구 참여자 2는 우울증상 비슷한 것이 나타나면서, 남편과 싸우거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자신만 고생하는 것 같은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계속 눈물이 난다고 하였다. 연구 참여자 5는 아이가 언제 울지 몰라서 샤워를 하거나 다른 일을 할 때도 아이가 우는 소리 같은 환청이 들려서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하였다. 이는 Mashlach[40]의 정서적 고갈 이론인 싫증, 피로, 정신적으로 과부하 됨을 느끼게 되며 열정과 관심을 잃고 피로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하위요인은 욱하는 성격표출, 아이들에게 더 엄격해짐, 과음을 함으로 나타났다.

    내 맘이 여유롭지 못하고 우울해 질 때.. 나만 힘들고 많은 것을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 것 같고.. 내가 이렇게 힘든데 보상심리로 나한테 주변 사람들이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하는 마 음이 들었다가 혼자 섭섭해 하고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 (연구 참여자 15)

    남편이 저녁에 퇴근해서 일찍 집에 오면 집이 못 치운 날은 지저분하다고 짜증을 내는데 내가 하루 종이 아이를 어떻게 씨름하고 집에 있었는지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서럽고, 나는 집에서 할 일 없이 빈둥대고 있었던 사람 취급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아진다. 완벽한 주부처럼 보이고 싶 어서 남편이 집에 올 시간이 되면 긴장이 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른 집을 치워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부랴부랴 치우는데, 아이가 놀아달라고 칭얼대거나 하면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소리를 지르 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연구 참여자 20)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울 때 욱 하고 화를 내며 훈육할 경우. 처음 에는 육아서적에서 본 것처럼 ‘속상했구나’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며 달래려고 노력하나, 아 이가 계속해서 울면서 고집을 부리면 나도 짜증이 확 나면서 아이에게 ‘뭐 어쩌라고’하면서 소리 지 르게 되는 것 같다. (연구 참여자 3)

    본인이 성격이 좀 예민한 부분이 있어서 애한테 쉽게 화내고 이후 후회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럴 때 면 내 성격 때문에 애 성격도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진짜 힘이드니 아이들한테 짜증이 나더 라구요. 짜증이 나니 말도 이쁘게 안 나오더라구요. (연구 참여자 20)

    지금은 둘째를 임신해서 술을 못 마시는데.. 그 전에는 술을 마실 수 있었으니까. 양육소진을 느낄 때 남편이랑 저녁에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 하면서 푸는데, 스트레스 받으니까 과음을 하고 과음을 하니까 다음날 일어나기 힘들고 지장이 있었다. (연구 참여자 23)

    2) 양육에 대한 동기저하

    양육소진은 연구 참여자들로 하여금 양육에 대한 동기와 의욕을 저하되게 하였다. 연구참여자 3은 양육관의 차이고 소진을 경험할 때 포기하고 싶은 감정이 들었으며, 연구참여자9는 양육소진으로 인하 여 아이를 방관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 결과는 Mashlach[40]의 소진의 3개 차원 중에서 두 번째 차원 인, 비개인화(depersonalization), 타인에게 냉담한 태도를 취하는 것과 일치한다.

    Mashlach[40]는 스스로 소모됨을 느끼거나 낙담하게 될 때 이러한 방식으로 인지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는데 이때 각 개인은 내담자뿐 아니라 직장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거나 혹은 과도하게 거리 두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고 하였다. 이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 소진을 다루는 연구인만큼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소진되었을 경우 대하는 방식처럼 어머니가 아이에게 거리를 두거나 양육 상황과 그 주변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요인은 의욕을 내려놓는 마음이 듦, 육아상 황에서 벗어남으로 나타났다.

    어른들의 의견과 나의 의견이 맞지 않아서 양육에 대해 갈등이 생길 때면 포기하고 싶어서 힘들었 다. 나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 때 물티슈로 닦는게 편해서 물로 안 닦는데 시어머니는 계속 아이를 물로 닦여야지 왜 물 티슈로 닦냐고 하면서 혼내실 때 그럴거면 시어머니가 애를 보시지 왜 가만히 앉아서 말로만 저러시지 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연구 참여자 3)

    첫째 아이 때보다 둘째 아이를 돌보거나 놀아주거나 할 때 아이들 식사 준비할 때 체력적(건강)문제 로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음. (연구 참여자 23)

    물러서서 방관한다. 한 박자 쉬고 아이와 대면한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다시 생각 후 아 이를 본다. (연구 참여자 9)

    3) 부모로서의 유능감 감소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부모로서의 유능감 감소를 경험하면서 스스로가 소진되었음을 자각하였다. 연구참여자2는 아이에게 일관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짜증나게 되었고, 연구참여자4는 욱하는 마음에 화를 내고나서 후회하는 감정이 들며 내가 어머니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혼란스럽다고 하였다. 이 결과는 Mashlach[40]가 제시한 소진의 마지막 차원인 개인적 성취감 감소(diminished personal accomplishment)와도 일치한다. 이는 소진의 자기평가 차원에 해당된다. 일의 성취 및 생산성에서 부 족함과 무능력감을 느끼는 것인데, 자존감의 감소로 인해 개인적 성취가 적절하기 않다고 여기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하위요인은 고민이 많아짐, 죄책감이 듦으로 나타났다.

    아이에게 화를 낸다. 욱하는 성격. 내 뜻에 따라주지 않고 고집부릴 때 욱하는 마음에 화내게 되고 뒤 돌아서면 화낸 것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 내가 맞게 하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연구 참여자 4)

    아이가 이유 없이 땡깡을 부릴 때 양육서나 티비에서 들었던 지식을 활용 해 달래보려 하지만, 달래 지지도 않고 아이는 계속해서 땡깡을 부릴 때 정말 못하겠다. 이런생각과 이론은 이론일 뿐이고 실 전은 다르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 못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에 자신감도 없어 지고 위축된다. (연구 참여자 14)

    아이의 투정이나 짜증이 늘어갈 때 ‘내가 무엇을 이해하지 못했는가’ 나의 육아 방식이 잘못되었나 하는 확신이 들지 못할 때..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 안 되지만 다른 아이는 말도 잘 듣고 키우기 편한 것 같은데 우리 아이만 요구사항이 많고 까탈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이제까지 잘못된 방식으 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건가.. 내가 아이에게 너무 화를 자주 내서 아이가 배웠나..하는 생각에 위축 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연구 참여자 2)

    4) 건강문제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육체적 피로, 신체적 고갈, 수면부족, 불면과 같은 건강문제를 경험하면 서 스스로가 소진되었음을 자각하였다. 연구 참여자 9는 아이를 보고 있을 때는 피곤하고 졸린데, 아이 가 잠들고 나면 피곤한데도 잠이 안온다고 하였고, 연구 참여자 13은 아이가 아플 때 새벽에 자꾸 깨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고 하였다. 이는 Pins[48]의 소진 증상엔 신체적 증상도 포함되며, 소진이란 감정적으로 요구적인 상황에 오랜 기간 관련됨으로써 일어나는 신체적, 정신적 고갈의 상태라는 주장 과 맥을 같이한다[48,49]. 하위요인은 육체적 피로, 수면부족, 다양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났다.

    내 몸이 아프거나 힘들어도 쉬지 못하고 돌봐야 할 때.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아픈 날은 누워서 좀 쉬고 싶은데도 억지로 일어나서 아이를 챙겨야 할 때, 두통이 더 심해지고 속도 미식 거린다. (연 구참여자 17)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하여 정상적으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깨어나서부터 잠들기까지 하루 종일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 중에 하루 밥 3끼, 간식주기, 놀아주기, 낮잠재우기, 양치, 세수 등 일상생활을 매일 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와 실갱이 벌여야 하는 게 힘든 것 같습니다. 아이 와 함께 놀아주고 나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요. 잘 참는 편이라 한꺼번에 힘든 게 몰려온다. (연 구참여자 21)

    3. 소진 극복방법

    이 영역은 어머니들이 소진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과 관련된 내용이다. 분석 결과, 소진상황 에 대한 자발적 대응노력, 타인의 정서적지지 및 노력, 개인의 내면적 변화, 대체자원을 통한 만족 등 총 4개의 중심개념과 ‘아이와의 대화 및 소통, 외부전문교육에 참여하기’ ‘주변사람들과 정서적 지지와 대화, 주변 가족과의 양육분담’ ‘자기성찰과 정서조절, 긍정적인 마음가짐’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휴식 취하기, 나를 위한 소비’ 총 8개의 하위요인으로 구분되었다. 소진 극복방법에 대한 교차분석결과는 <Table 5>과 같다.

    1) 소진상황에 대한 자발적 대응 노력

    연구참여자의 대다수가 아이와의 대화 및 소통과 외부전문교육에 참여하기와 같은 자발적 대응 노력 을 심리적 소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 요인으로 밝혔다. 이는 심리적 소진 회복이 변화와 극복동기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와 비슷한 결과이다[9]. 하위요인은 아이와의 대화 및 소통, 외부 전문 교육에 참여하기로 나타났다.

    우선 아이에게 이야기 합니다 “OO제식이도 힘들었지. 엄마도 힘들다” 집안일, 여러 가지를 하다 보 니 힘들긴 한데 OO이가 기운 나게 해주면 좋겠어 라고 하기도 해요. (연구 참여자 19)

    다양한 육아서를 고르고 챙겨본다. 육아에 아이들에 관련된 책을 본다. 지금 내 아이 개월 수에 맞 는 발달특징을 읽어보니 마음이 놓였었다. 발달상황에 맞게 놀아주는 방법을 보며 집에서 따라 놀아 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니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졌었다. (연구 참여자 21)

    전문적인 양육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과 많이 교 류해서 정보를 얻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참여자 30)

    2) 타인의 정서적지지 및 노력

    연구 참여자들은 소진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회적 지지방안을 활용하고 있었다. 몇몇 어 머니들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소진을 극복하고 있었고, 또 다른 어머니들은 자신의 아이와 같은 또래 의 아이를 양육하는 이웃의 어머니들을 만나 같은 경험과 고충을 나누면서 도움을 받고 있었다. 친구나 가족, 배우자의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함께 아이를 보며 소진을 극복하는 경우도 있었고, 연구 참여자 17은 배우자의 지지가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는 Bernier[8]의 본인이 신체적으로 피로할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극복의 필요성을 느끼며 주변 사람들에게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문제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심리적 소진의 대처과정이 시작된다고 본 연구과 맥을 같 이한다. 하위요인은 주변사람들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 주변 가족과의 양육분담으로 나타났다.

    친정어머니가 특히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잘 보지 못해 마트를 잠깐 갈 일이 있어 도 남편에게 맡기고 나오기가 불안하여 장을 볼 때조차도 항상 아이를 데리고 가고 남편은 혼자 집 에 있고 했었는데, 친정엄마에게는 아이를 맡겨도 안심이 돼서 힘들 때 한 번씩 맡기고 잠깐 혼자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연구 참여자 26)

    아이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며 상담을 받았다. 아이 아빠가 상담도 잘 해주었고 스트레스 받았을 때 풀어주려 많이 노력해 주었다. 아이 아빠와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경제적으로나 양육적으로 도 움을 주셨다. (연구 참여자 24)

    주변에 친구들이나 사람들 만나서 수다 떨고 차 마시면서 양육소진을 해결해요. 신도시니까 사람들 이 대부분 친구들이 없으니까 다 여기 와서 친해진 사람들이라 동질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주변에 다들 애기 키우는 엄마들이고.. (연구 참여자 15)

    할머니가 도와주세요. 먹는 것부터 엄마보다 더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어요. 힘들 때 는 주변 가족이나 친척의 협조를 많이 받음. (연구 참여자 12)

    또래 엄마들과 이야기 한다. 누구든지 상관 않고 대화가 가능한 상대만 있으면 많은 스트레스가 해 소된다. (연구 참여자 18)

    3) 개인의 내면적 변화

    연구 참여자들은 정서조절과 자기 돌봄이나 사고와 인식의 전환을 통해 소진을 극복하고 있었다. 자 신이 지금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변화시킴으로써 소진의 상태에 서 벗어나고 있었다. 일부 참여자들은 아이를 돌보면서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는 것을 심리적 소진 극복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 성찰을 통한 변화가 심리적 소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Regedanz[50]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하위요인은 자기성찰과 정서조절, 긍정 적인 마음가짐으로 나타났다.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마음으로 감수해 내는 편.. 딱히 어떻게 대처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아이가 웃으면 나도 따라서 웃게 되니까요 그러면 힘들었던 순간도 잠시 금방 잊혀 집니다. (연구 참여자 8)

    요즘 세상에 아이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다들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아이 덕분에 얻는 것이 더 배 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며 힘들 때도 많지만 그래도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을 때 그나마 아이를 보며 웃을 일이 생겨, 얘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연구 참여자 23)

    처음 아이와 만났을 때의 마음가짐. 임신 중일 때 아이에게 쓴 편지를 다시 읽어본다. 아이가 다 크 고 나서 사춘기가 되었을 때 내가 지금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잘해보자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연구 참여자 26)

    마음을 다스리려고 많이 노력한다. 큰애와 둘째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 막내는 자기 자신이 하려고 하는 부분에서 기다려주고 될 수 있는 한 많은 얘기를 하려고 하고 아주 많이 안아주고 스킨쉽도 자주하며 사랑한다고 말해줌. (연구 참여자 19)

    4) 대체자원을 통한 만족

    연구 참여자들은 소진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이나 독서, 영화보기, 음악듣기와 같은 문화생활을 즐기 거나 휴식을 취하려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Lazarus와 Folkman[35]이 제안한 바와 같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특정 대처방식이 나쁘다기보다 개개인의 상황적 평가에 따라 효과적인 대처방식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위요인은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휴식취하기, 나를 위한 소비로 나타났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진다. 나를 위해 하고 싶은걸 하고 사고 먹고 쓴다. 결혼 전으로 돌아갔다고 생 각하고 그때는 아무렇지 않게 소비 할 수 있었던 것을 결혼하고 나서는 못했었는데, 하루쯤은 참고 있었던 것을 한다. 네일아트만 해도 오늘은 나를 위한 소비를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연구 참여자 25)

    두 세달에 한번정도 친구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영화나 티비를 보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노력한다. (연구 참여자 16)

    나는 약간 취미가 많아서 어린이집 보내놓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요. 이것저것 만든다던가 노래 듣거나 그림 그릴 때도 있고.. 주민센터에서 하는 유화그리기 강좌에 등록해서 유화도 배우고 그림 그리기를 배웠었어요. (연구 참여자 19)

    아빠가 대신하여 아이를 돌보고 그동안 엄마는 마음을 진정시켜요. 하루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 많이 풀린다. (연구 참여자 13)

    나를 위한 시간을 30분이라도 갖는다 이어폰을 끼고 잠시 음악(찬양)을 듣는다. 장을 보러 간다. 잠 을 잔다. (연구 참여자 25)

    Ⅴ. 결 론

    본 연구는 만 3-5세 영유아를 양육하고 있는 어머니들 중 소진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한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어머니들의 양육소진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어머니 30명 의 개방형 질문지 응답 자료와 인터뷰 전사 자료에 대해 질적 분석을 실시하여 어머니가 인식한 소진의 원인, 결과, 극복방안 세 개의 영역과 총 13개의 중심개념과 31개의 하위요인을 도출하였다. 중심개념 별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어머니가 경험하는 양육소진의 전반적인 양상을 살펴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 한 시사점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참여자들은 주변 도움의 부족으로 인하여 엄마에게만 양육이 요구되어지는 상황에서 엄 마로서의 역할 뿐만 아닌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소진을 경험하였다. 이는 소진의 원인으로 업무과다, 보상체계의 부족, 불공평한 현실에 대한 의미 상실, 구성원과의 갈등, 가치관 갈등 등을 제시 한 Maslach와 Jackson[42]의 연구 결과와 그 맥을 같이 한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 참여자들은 가족 구 성원 간의 양육관의 차이, 가족들이 어머니에게 갖는 기대 등에 의해서도 소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응 답하였다. 이는 어머니들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경제적 문제와 같은 물리적 환경뿐만 아 니라 주변 사람들과 가족구성원들의 지지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부부친밀감이 높을수록 양육소진을 낮 게 경험한다[57]와 사회적 지지가 소진에 대한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선행연구들[45, 46]의 연구결과에 서처럼 어머니들의 양육소진을 회복하기 위해서 부모 모두가 양육자라는 점을 인식하고 주변 가족구성 원의 조력과 개입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헌신에 대한 의무감으로 인하여 개인적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 진을 경험하였다. 이는 부모의 고통은 어머니가 자녀를 위해 자신의 삶의 많은 부분을 생각보다 많이 포기하고 있다고 느낀다는 Abidin[1]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는 자녀의 문제는 곧 자녀의 양육을 담당 하는 어머니에게 과도하게 책임을 묻는 우리나라의 정서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머 니의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소진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어머니의 특성요인인 자아탄력성이 영 향력 있다는 우정연 [57]의 연구결과처럼 양육자로서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머니 한 개인으로서도 자존 감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인 지지가 이루어진다면 어머니의 양육소진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

    셋째, 본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소진의 결과로 육체적 피로와 신체적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하 였고, 짜증, 화, 우울, 무기력함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더불어 소진으로 인해 양육에 대한 동기와 의욕저하와 ‘과연 나는 좋은 엄마일까?’라는 자책감, 한심함, 회의감 등을 경 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Maslach[41]의 연구처럼 어머니들은 성취감 감소, 대상자에 의한 비인격화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는 김민정[32]의 양육스트레스의 하위요인인 무능감과 건강관련이 심리적 소진 의 고갈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는 연구와 일치한다. 이는 양육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특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 자신이 자녀를 돌보는데 무능하다고 인식하여 심리적으로 고갈되어진 상태임을 의 미한다.

    넷째,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이 소진을 극복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소진상황에 대한 자발 적 대응노력, 타인의 정서적지지 및 노력, 개인의 내면적 변화, 대체자원을 통한 만족이 포함되었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소진에 대처하기 위해 동일한 양육상황에 있는 주변의 엄마들이나 친구나 가족 등의 사회적지지 체계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정서조절과 자기 돌봄, 사고 및 인식의 전 환을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타인의 정서적지지 및 조력은 소진 극복 도움 요인 중 가장 높은 빈도 를 나타낸 것으로 사회적지지가 교사의 심리적 소진을 감소시켜 주는 요인이라고 밝힌 기존의 선행연 구들[29, 56]과 소진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 개인의 책임 수용 능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소진은 개인이 상당부분 스스로 통제가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한 Corey[14]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만 3-5세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양육 소진을 탐색한 본 연구의 의의를 살펴보면 다 음과 같다.

    첫째, 국내의 소진 연구는 대부분 상담사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며, 어머니를 대 상으로 한 소진연구는 대부분 학업소진과 같은 다른 변인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학업소진이나 상담자 소진, 교사소진에만 관심을 가지던 것에서 어머니의 양육소진으로 관심을 환기시 키고, 소진을 경험한 어머니들의 경험에 대해 실증적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 하였다는 점에 의의 가 있다.

    둘째, 어머니 양육소진을 원인, 결과, 극복방안 요인을 확인하여 범주를 체계화 하였다. 이는 어머니 들의 양육소진극복을 촉진하기 위해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나 제거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였으므 로 추후 양육소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들을 위한 상담자료 또는 동사무소와 같은 주민 센터 나 외부기관에서 어머니 힐링 센터 등 어머니의 양육소진 극복을 돕기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당연한 어머니의 역할로 여 겨졌던 어머니의 양육소진을 이해하고, 어머니의 건강한 삶과 자녀 양육을 위한 다양한 방법 모색을 위 한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건강한 양육을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는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셋째, 지금까지 국내의 소진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소진을 병리적 현상으로 보고 부정적 측면을 강조 하는 관점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양육소진의 극복경험으로 인한 긍정적 변화 내용을 확인 하였고, 어머니의 양육소진 극복 경험이 갖는 긍정적 영향력을 밝힘으로써 기존의 관점과는 다른 양육 소진 극복 경험의 새로운 의미가 조명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소진 경험의 전반적인 과정을 파악하고 탐색하여 양육소진의 원 인, 결과, 극복방안을 탐구했다. 기존의 어머니 소진에 관한 연구가 대부분 양적 연구로 진행되어, 소진 에 미치는 요인과 예측변수로 단순 나열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본 연구는 양육 소진에 관한 질적 연구 를 통해 어머니들을 양육소진에 이르게 하는 원인과 이로 인해 나타났던 신체적 변화와 정서적 변화에 관한 결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들을 범주화와 하위범주 구성 과정을 통하여 자세히 살펴 봄으로써 어머니의 양육소진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소 진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소진원인과 결과 극복요인에 맞추어 진행되었으므로 소진의 점진적인 과정 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않았다. 소진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서는 소진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부정적 경험을 피하기 위해 자기 보호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9]이며, 열성단계, 침체단계, 좌절단계, 무관심 상태로 진행되어 결국 정신적, 신체적 포기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15]. 이와 같은 연구에서는 소진의 점진적인 과정을 강 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진이 개인이나 주변 환경, 주변사람들에까지 서서히 부정적 영향 을 미치게 되는 일련의 연속적 현상임을 밝히고 있다[11].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 로 어머니가 소진에 이르는 과정에 초점을 두어 그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Figure

    Table

    Participants demographic background

    Research process & method

    Cross analysis result about the cause of burnout

    Cross analysis result about conquences of burnout

    Cross analysis result about factors facilitating burnout recovery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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