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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4 No.2 pp.195-220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9.24.2.5

A Qualitative Study on the Lived Experience of the Adults Aged out of Foster Care : Based on Washington State, US

Ji-Sung Kwon, Peter Pecora, Jee-Yeon Hong
Professor,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Korea Baptist Theological University/Seminary. Daejeon, 34098, Korea
Professor, School of Social Work,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 98105, United States
Student of master course, School of Social Work,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 98105, United States

Corresponding Author: Ji-Sung Kwon,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Korea Baptist Theological University/Seminary (E-mail: antier@kbtus.ac.kr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the lived experiences of adults aged out of foster care. To achieve this, we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5 adults aged out of foster care. The data were analyzed and integrated using the context-pattern analysis method. The analyzed data were grouped according to three sub-contexts (foster care, family, and community). For the first sub-context of ‘foster care’, life meanings attached to events and people involved in foster care were discovered. The second sub-context, ‘family’ included meanings of relationship with their care-givers, foster or biological families. The third sub-context, ‘community’ was defined as interactions and life events within the community. Lastly, the common theme of life-crisis experiences, including family crisis, drifting, mental health issues, incarceration, and homelessness emerged across the three sub-contexts. Based on the results, policy and practical guidelines to better serve and enhance the well-being of adults aged out of foster care were suggested.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의 생활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 미국 워싱턴 주를 중심으로*

권 지성, 베드로 페코라, 홍 지연

초록


    LG Yonam Foundation (of Korea)

    Ⅰ. 서 론

    이 연구의 목적은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의 생활경험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 동․청소년기에 가정위탁보호를 받다가 연령제한에 의해 위탁보호가 만기 종료된 성인들의 삶을 파악하 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미국 워싱턴 주에서 가정위탁보호가 만기 종료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질적 연구접근, 그중에서도 맥락-패 턴 분석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자들이 이 연구를 수행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실천적 필요성이다. 한국의 가정위탁제도는 2003년에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 16주년을 맞고 있다.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의 조부모세대를 위탁부모로 선정하는 대리가정위탁과 친인척에 의한 양육인 친인척위탁, 혈연관 계가 없는 일반가정의 부모에게 위탁하는 일반가정위탁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 가정위탁제도는 지 난 15년간 꾸준히 발전되어 왔으나 제도와 실천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되어 왔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역시 위탁아동의 적응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적응 이란 일차적으로 친부모와 분리된 아동이 위탁가정에서 살아가면서 그 가정에 자신을 맞춰가는 것이지 만, 일정한 기간이 지난 뒤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하여 살아가는 과정,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 독립적인 개인으로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포함한다. 그런데, 가정위탁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들과 가정위탁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을 검토해 보면, 이러한 세 가지 단계의 적응이 모두 순조 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처음에 친가정에서 분리된 아동이 위탁가정에 적응하기도 어렵지만, 친부모의 생활이 안정되면서 친가정으로 복귀하는 비율이 아직 낮고[16], 친가정으로 복귀하 는 소수의 아동들도 친가정에 다시 적응하여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동복지 체계 내에서 시설과 위탁가정을 떠돌아다니는 아동들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위탁보호 기간 이 종결되는 만18세 이후 성인이 된 보호대상자들의 적응문제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어려운 문제는 18세 이후에는 아동복지서비스 체계가 단절되므로 가정위탁제도 에서 보호하던 아동들의 복지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나마 아동양육시설, 공동 생활가정 등 집단화된 서비스나 입양과 같이 영구적인 가정을 형성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기제를 활용 하여 일정 기간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안정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가정위탁보호를 받던 아동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2019년 올해부터 보호종료된 위탁아동들에 게도 자립수당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이제 출발점에 섰을 뿐이다[4].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성인이 된 가정 위탁보호 대상자들의 삶과 복지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이는 가정위탁지원센터 를 중심으로 한 현장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선행연구들에서도 나타나는 커다란 공백이다.

    여기에서 두 번째, 이론적 필요성이 제기된다. 가정위탁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위탁아동 을 중심으로 이들의 적응이나 발달 수준, 심리사회적 변수들을 측정하고 변수 간 관계를 파악하는 연구 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위탁부모의 적응과 영향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들이 다음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 하고 있다. 위탁부모의 경우에는 양적 연구와 함께 이들의 주관적 경험을 탐색하는 질적 연구들도 적지 않게 이루어져 왔으며, 친부모에 대한 연구도 원가정복귀 경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일반 가정위탁과 친인척위탁, 대리가정위탁 각각의 당사자 집단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들도 많지만, 이 세 가지 위탁유형들을 비교하는 연구들도 꾸준히 수행되어 왔다. 그리고 가정위탁제도를 넘어서 아동복지 서비스 체계 내의 대리적 서비스인 아동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을 포함하여 비교하는 연구들도 이루 어져 왔다[4].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일반가정위탁과 친인척위탁, 대리가정위탁 등 각 위탁유형별로, 그리고 전체 가정위탁제도에서 보호 중인 아동들과 위탁부모, 친부모들의 객관적인 생활실태 또는 주관적인 경험들 이 상당히 넓고 깊은 수준에서 파악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연구가 모순된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 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종합하여 보면, 위탁아동들이 적응과 발달수준에서 일반아동들에 비해 많 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만큼 위탁부모들도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들을 다시 가 정으로 데려가야 할 친부모들도 기약할 수 없는 어두운 미래에 답답해하고 있다는 것이다[3]. 이러한 상 황에서 우리는 현행 가정위탁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아동복지와 가족복지의 더 큰 틀에서 이 제 도를 재설계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더 알아봐야 할 것은 이러한 가정위탁제도를 경험하다가 만18세가 되어 보호기간이 종료되면서 비자발적으로 독립하게 된 성인들의 삶은 어떠한가 하는 것이다. 즉, 성인이 된 이후 그들 의 사회적응 수준과 주관적인 생활경험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들을 파악해야 가 정위탁제도의 근본적인 재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며, 성인이 된 이후 일정 기간 위탁아동들의 복지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체계의 기획도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 서는 가정위탁보호를 경험한 성인들이 보호기간 종료로 인해 독립한 이후 사회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 고, 어떠한 생활을 경험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생활경험은 어떠한가?”

    Ⅱ. 문헌검토

    1. 미국에서 이루어진 선행연구

    1)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의 사회적응

    가정위탁제도의 역사가 오래된 미국에서는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상태와 학문적 성취, 교육 수준, 경제적 지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기적인 결과와 사회적응 양상을 검토하는 연구가 여러 차례 이루어졌다. 먼저, 가정위탁의 장기적인 성과로는 학업성취를 들 수 있다. 미국 내 가 정위탁 종결 성인들에 대해 전국적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유년기에 가정위탁을 경험한 성인들 은 일반 성인들과 비슷한 비율로 검정고시(GED: General Education Development) 등을 통해 고등 학교를 졸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30]. 타 가족으로의 입양, 원가족으로 복귀한 경우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이 학문적, 경제적 성취 측면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최근 연구결과 도 있었다[11].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70% 이상이 가정위탁 경험을 통해 교육과 취업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하였으며, 독립적인 생활능력 면에서는 87.5%가 그러하 다고 응답하였다[8].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은 사회 다방면에 적응하는데 여러 어려움 을 겪고 있었다. 23-24세의 보호종료 성인들을 연구한 결과, 일반 성인들에 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할 확률이 3배 이상이었고, 학사학위 취득률은 5배로 낮았다[6]. 이러한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 수준으 로 인해, 26세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연간소득은 일반 성인들에 비해 약 2 배 정도 적었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확률은 2.5배 높았다[5]. 또한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은 과 거 학대경험으로 인하여,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사회공포증, 약물중독, 불면증 등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특수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1, 12, 20, 21].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을 전국적으로 조 사한 자료에 의하면, 약 54.4%가 이러한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주로 사회복지사나 위탁부모 등 제3자에 의해 가정 배치, 진학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은 다른 성인들에 비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떨 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2, 29]. Hernandez와 Naccarato[14]는 특히 재정관리 면에서 의사결정 능력이 낮아진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Figure 1

    2)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의 사회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여러 학자들은 이러한 부적응의 원인을 잦은 위탁가정의 변화와 전학에서 찾고 있었다[27, 31]. 실제로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 중 약 30%정도가 위탁가정에 있는 동안 10회 이상의 전학을 경험하였으며, 90% 이상이 두 번 이상의 위탁가정 이동을 경험하였다고 말하였다[23, 28]. 빈번한 이동은 부모, 형제로 부터 떨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정서적 단절과 심리적 스 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대일 면접을 바탕으로 한 질적 연구에서도, 가정위탁 보호종 료 성인들은 이러한 배치 불안정성을 정서적 유대 결여, 사회적 관계망의 단절, 새로운 학교 시스템에 대한 부적응, 이로 인한 낮은 학업 성취와 연관 지어 기술하였다[2].

    다른 한편으로, 많은 연구들은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두드러진 강점으로 ‘강한 생존의식’과 ‘자 립심’을 꼽았다[9, 13, 25]. 유년기동안 가정위탁을 경험한 성인들은 가장 가까운 친부모로부터 조차도 도 움을 받을 수 없었고, 이러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대부분의 문제들을 독립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다[19]. 이러한 특성은 이들이 힘든 과거를 잘 이겨냈다는 자기 만족 감과 레질리언스를 높여주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25]. 공적인 사회적 지지로는 미국의 주정부에서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교육, 직업훈련, 취업, 재 정적 관리, 건강 교육, 주거 문제 등 다방면의 사회적 적응을 위한 Independent Living Program(ILP)을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률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7]. Cunningham과 Diversi[10]가 15세-21세 ILP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은 가정위탁 종결 및 성인이 된 이후에 어떠한 형태의 서비스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서비스를 수급하지 않는 경향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더불어, 한 가정에서 다른 가정으로 옮겨가는 경험을 여러 번 겪으면서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 들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일시적인 것으로 지각하며 신뢰감 있고 지속적인 관계를 쌓아 나가는데 어려 움을 느꼈다고 하였다[13, 26]. 특히 Herrick과 Piccus[15]는 잦은 배치 변화로 인해 가정위탁 종결 성인들 은 어릴 적부터 부모, 형제와 같이 가장 가까운 친가족과도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없었고 현재도 끈끈 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Figure 2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았을 때, 미국의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은 경제적 안정, 학교생활 적응, 정신 건강, 주거 문제 등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그들의 특수한 환경과 경향으로 인해 충분 한 사회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6].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에 대한 대부분 의 연구들은 가정위탁의 장기적인 결과나 위탁 경험에 대한 인식을 다루고 있으며 주로 학문적 성취, 경제적 지위, 학교생활 적응에 한정되어 있었다.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사회관계를 다룬 연구도 몇몇 있었지만, 주로 과거경험으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에 국한되어 있었다.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 이 현재 어떤 사회적 관계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지 과정을 바라보는 연구는 거 의 찾아볼 수 없었다. 사회적 지지가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의 성인기로의 전환과 자아존중감에 미치 는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볼 때[18, 24],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이 어떻게 형성되고 생활경험과 사회적응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고 이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한국에서 이루어진 선행연구

    이와 같이 일부 한계는 있지만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 미국과 달 리,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위탁보호가 종료된 성인들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정위탁 당사자들에 대한 연구는 위탁아동과 위탁부모, 친생부모들을 대상으로 각각 이루어졌고, 위탁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적지 않게 이루어졌지만, 가정위탁제도를 벗어난 이들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 렵다. 이는 사례관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보호기간이 종결된 이들을 추적해서 조사하기 어렵다는 이 유도 있지만, 아직 가정위탁제도의 역사가 15년 정도에 불과하여 대상 모집단의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가정위탁보호가 종료된 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춘 연구로는 Chung 등[3]이 2017 가정위탁아 동 패널연구의 일부로 수행한 ‘가정위탁종결청소년의 자립과정에 대한 경험’을 탐색한 질적 연구가 유 일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서는 7년 이상 가정위탁보호를 받았고, 종결된 지 2년 이상된 6명의 가 정위탁종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현상학적 접근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6개의 상위구성요소와 21개의 하위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발견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 다. 첫째, 가정위탁청소년이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단계에서는 ‘청소년기에 위탁가정에서 살기’와 ‘친 부모 없는 내색 안하고 삶’이 도출되었으며, 위탁가정에서의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사회적 지원과 가정 과 같은 양육환경이 위탁청소년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위탁가정종결 직전 단계에서는 ‘자립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른 분리’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립에 대한 욕구 가 자연스럽게 강해지기도 하였지만 18세가 되면 자립해야 된다는 압박감으로 느꼈고 자립에 대한 준 비 없이 자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셋째, 위탁이 종결되고 자립하는 단계에서는 ‘거친 세상에서 휘 둘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위탁청소년의 개인적 차원의 자립준비는 주로 거주지 마련을 위한 돈벌기에 그치고 있어 자립 이후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향과 틀 바 로잡아 나아감’이 도출되었듯이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으로 가정위탁 보호종료 청소년들은 위탁이 종결되면서 자립과정에서 ‘빈약한 주변 동력’을 느끼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립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때 주변의 안내와 지도를 더욱 필요로 하였는데 이때마다 자신에게 사회적 지지가 결핍되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Figure 3

    가정위탁 보호종료 아동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을 주된 연구참여자 집단 중 하나로 포함하여 그들의 경험을 탐색한 것으로 Chung 등[4]의 혼합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아동양육 시설과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에서 보호 중인 15세 이상 아동들을 대상으로 양적 접근을 통해 자립실 태 조사를 실시하고, 보호종료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질적인 접근을 통해 생활경험을 탐색하였다. 후자 의 질적 접근은 16명의 참여자 중 6명이 가정위탁 보호종료 아동이었으므로 이들의 경험이 연구결과에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연구결과는 자립의 의미와 자립의 과정, 자립지원으로 구성 되었는데, 이중에서 자립의 과정은 다시 보호종료 전의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보호종료 초기의 ‘세상 밖으로’, 보호종료 후 위기로 인한 ‘세상에 대한 좌절과 배신’, 보호종료 중후기의 ‘세상에서 고군 분투하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에서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선행연구들은 가정위탁의 장기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보호종료 이후 이들이 경험하는 생활의 맥락과 패턴을 파 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한국에서 이루어진 소수의 연구들은 보호종료 이후의 삶을 탐색하기는 하였으나 자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생활 전반의 맥락과 사회적응 패턴을 파악하지는 못하였다. 따 라서 이 연구에서는 더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의 가정위탁제도 내에서 위탁보호를 경험하다가 보호종 료된 성인들의 생활경험을 맥락과 패턴의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탐색해 보고, 한국의 제도에 대한 시사 점을 얻고자 하였다.

    Ⅲ. 연구방법

    1. 맥락-패턴 분석방법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Kwon[17]이 개발한 ‘맥락-패턴 분석방법’을 활용하였 다. 이 분석방법은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을 사물-의미-본질의 층위로 구분하며, 생태체계 관점에서 개별적인 사물과 의미들을 점으로 이해하고 이것들이 서로 연결된 맥락의 구조를 밝히려 한다는 점, 발 달관점에서 일정한 기간에 연구참여자들이 경험한 사물과 의미들이 시간 흐름에 따라 연결된 패턴을 발견하려 한다는 점, 그리고 구체적인 분석틀과 절차, 방법을 규정하지 않고 맥락과 패턴이라는 기본 구조 안에서 유연하게 다양한 분석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질적 연구접근들과 구별되는 특징 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에서도 가정위탁 보호종료 이후 생활경험을 생태체계 관점에서 분석하고, 시간 흐름에 따른 패턴을 같이 분석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방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사회복 지 영역의 모든 분야들과 마찬가지로, 가정위탁도 사회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 서 이러한 생태체계 관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연구접근의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들은 사실 전통적인 질적 연구접근들, 즉 현상학, 근거이론, 사례연구, 문화기술지, 생애 사 연구 등을 통해서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들을 적용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생태체계나 발달 관점 중 한쪽에 치우치는 경향을 볼 수 있고, 현상을 둘러싼 배경 이나 상황은 보여주지만 사물과 의미들이 연결된 맥락과 패턴들을 모두 분명하게 구분하지는 않는 것 으로 보인다. 그와는 달리 ‘맥락-패턴 분석방법’은 생태체계 관점을 반영한 맥락과 발달관점을 반영한 패턴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도 ‘맥락-패턴 분석방법’ 을 활용하였다.

    2. 연구참여자

    이 연구의 참여자는 아동/청소년기에 가정위탁보호를 경험하다가 보호기간이 종료되어 독립한 성인 들이다. 연구참여자 선정 기준은 ‘연령 제한기준으로 인해 가정위탁보호가 공식적으로 종료된 지 1년 이상 10년 미만의 시간이 지난’ 성인들이었다. 이러한 기준 때문에 실제 연구참여자들의 연령은 만 19 세부터 28세 사이였다. 그런데 공식적인 위탁보호 기간이 끝나면 서비스 체계로부터 연락이 끊길 가능 성이 높고, 가정위탁보호에 대한 경험이 기억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만 25세 이하의 성인 들이 접촉가능한 연구참여자들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연구자는 해외 공동연구자의 협조를 얻어 가 정위탁서비스 현장에 접근하고, 이 현장에 포함되어 있는 서비스기관들(AMARA와 Mockingbird Society)의 협조를 얻어 연구참여자들과 접촉하였다. 위 기관들의 사후관리 담당자들이 기관과 연결되 어 있는 성인들에게 연구참여자 모집 공고를 이메일 등으로 발송하였으며, 이 공고를 본 가정위탁 보호 종료 성인들이 본 연구자에게 직접 연락하여 참여의사를 밝혔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예비 참여자들을 접촉하고 연구에 대해 소개한 뒤, 연구참여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쳐 연구참여자들을 선정 하였고, 심층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전체 연구참여자들 중에서 가장 풍부한 경 험을 보여주고 있는 5명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연구참여자들은 만 21세에서 23세 사이의 성인들이었으며, 여성 3명, 남성 2명으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의 구체적인 정보는 연구결과의 ‘개별 분석’에 제시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3. 자료수집 방법

    이 연구에서 활용한 주된 자료수집 방법은 심층면접이다. 연구진은 연구참여자들을 직접 만나서 1명 당 1회, 2시간 안팎의 면접을 진행하였다.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사회복지와 상담을 전공하는 현지 대학원생들을 통역 겸 연구보조원으로 활용하였으며, 모든 면접은 연구참여자들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 였고, 면접 직후 1주일 이내에 동행한 연구보조원이 영문 녹취록을 작성하였으며, 이후 연구자들이 영 문 녹취록을 가지고 분석작업을 수행하였다.

    면접에서 모든 연구참여자들에게 제시한 핵심 질문은 “가정위탁보호가 종결된 이후 그동안 어떻게 생활하셨습니까?”였다. 이 질문을 통해 연구참여자들의 사회적응과 생활경험에 대한 전반적인 진술을 들었다. 또한 이 질문에 이어서 “가정위탁보호가 종결된 이후 소득, 주거, 고용, 교육, 건강 등의 세부 영역과 전반적인 생활은 어떠하셨습니까?”, “그동안의 생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그러한 어 려움을 어떻게 대처해 오셨습니까? 또한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습니까?”,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생활의 변화가 있었습니까?”, “최근 일상생활 패턴은 어떠합니까?”,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등의 세부 질문들을 던지고 답을 듣는 과정을 통해 맥락과 패턴을 구체적으로 파악하 였다. 또한 아동기와 청소년기 가정위탁보호 경험에 대해서도 탐색하고, 독립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을 비교해 보도록 하는 질문도 제기하였다. 이러한 질문들을 던진 뒤에 연구참여자의 답변을 듣고, 그에 대해 더 구체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탐색을 진행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자료수집 방법으로 관찰을 병행하였다. 작게는 연구참여자의 비언어적 메시지와 행동 을 관찰하고, 면접이 진행되는 공간(가정위탁당사자 지원기관의 회의실, 지역도서관 회의실, 카페 등) 을 중심으로 연구참여자의 생활현장에 대해 관찰하였으며, 서비스 기관들을 포함한 가정위탁 현장에서 도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처럼 관찰을 통해서도 자료를 수집하기는 하였지만, 연구접근의 특성상 연구참여자의 진술에 의존하게 되어 이를 연구결과에 제시하지는 않았으며, 연구참여자의 진술 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도구로만 활용하였다.

    4. 자료분석 방법

    이 연구에서는 Kwon[17]이 개발한 맥락-패턴 분석방법의 절차와 방법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 다. 구체적으로 기술하자면, 첫째, 녹음파일, 녹취록, 메모와 노트 등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듣고 읽으 면서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의 전체적인 맥락과 패턴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둘째, 녹취록 등 기록된 자료를 읽으면서 개별 사례에서 나타난 사물과 의미의 조각들을 점으로 표기하였다. 셋째, 개별 사례에 서 찾은 사물과 의미의 조각들을 선으로 연결하였다. 넷째, 점과 선들을 서로 연결하면서 일정한 시간 과 공간의 경계를 가진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였다. 다섯째, 사례별로 맥락과 맥락, 패턴과 패턴, 맥락과 패턴을 연결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여섯째,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의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맥락과 패 턴을 재배치하였다. 마지막으로, 전체 사례들을 비교하면서 현상의 전체 맥락과 패턴을 구성하였고, 이 를 시각화하였다.

    전체적인 분석과정은 주 저자가 주도하였으며, 일부 사례는 연구보조원이 나눠서 분석하였고, 해외 공동연구자와 맥락 구조와 패턴의 흐름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조정해 나갔다. 통합된 맥락과 패턴을 분석할 때도 주 저자가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나서 맥락과 패턴에 대한 기술 내용을 작성하였으 며, 이를 공동연구자에게 보여주어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여 수정하는 절차를 거쳤다.

    5. 윤리적 고려

    이 연구에서 고려한 윤리적 이슈들은 다음과 같다. 연구자들은 연구참여자들을 접촉하여 연구에 대 해 소개하고 자발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경우에만 동의를 얻고 자료수집을 포함한 연구과정을 진행하였 다. 가정위탁을 경험한 성인들은 성장 과정에서 외상을 입을만한 사건들과 부정적 정서를 경험할 가능 성이 있다. 자료수집 과정에서 이러한 부정적 생각이나 정서가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하여 전문상담가 의뢰 등의 대처방법을 준비해 두었다. 비밀보장에 대해서는 연구과정에서 연구참여자와 조직들의 개별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 연구는 책임연구자와 해외 공동연구자가 소속되 어 있던 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내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다.

    Ⅳ. 연구결과

    1. 개별 분석

    1) 데보라(Devorah)1)

    데보라는 만 22세의 백인 여성이다. 종교는 없으며, 사회복지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가정위탁당 사자 커뮤니티의 지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 구직 중이다.

    데보라는 부친의 학대와 알코올 문제로 14세에 형제들과 함께 가정위탁보호를 받게 되었다. 6개월 동안 위탁보호를 받은 뒤에 미혼이었던 이모에 의해 입양되었다. 그는 친생부모로부터 위탁보호로 넘 어간 이 변화를 ‘끔찍한 전환’이라고 진술했지만, 점차 나아졌다고도 하였다. 미혼인 이모가 자신을 포 함한 4남매를 한꺼번에 위탁하여 보호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위탁모인 이모에게나 데보라와 그 형제들 에게도 이전과는 다른 힘겨운 과정이었다. 그러나 데보라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 자신 의 상태를 자각하고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복지사는 위탁보호를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데보라 자신이 그것을 명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였다. 다만 위탁모인 이모가 자신들을 양육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일을 했고, 가능한 한 많은 서비스와 지원을 받기 위해 아동보호서비스 기관에 끊임없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형제들 중 유일하게 이모에 의해 입양되었으나 입양아동에 대한 지원보다는 가정위탁에 대한 지 원을 받았다고 하였다.

    데보라는 청소년기에 이러한 대전환을 경험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가졌으나 곧 가정위탁당사 자 커뮤니티에 연결되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상호작용하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제공하는 시 간제 일자리를 얻어 일하면서 고용과 소득의 기회를 경험하기도 하였다. 위탁보호가 시작된 직후에 연 결되었고, 만 22세가 된 지금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커뮤니티는 이제 자기 삶의 일부가 되 었고,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그들이 나를 훈련시켰어요’라는 진술로 이 커뮤니티의 의미 를 부여하였다.

    18세 만기종결 이후에는 대학에 입학하였고, 가정위탁 연장보호 성인들에게 제공되는 장학금과 2 년 동안 기숙사 생활비를 받아 재정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또한 대학에 다니면서 공공기관의 입 양 업무를 보조하는 인턴으로 채용되어 근무하고 있다. 대학 진학과 장학금, 기숙사 지원 등에 대한 정 보도 커뮤니티이면서 가정위탁서비스 기관이기도 한 이 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위해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비전도 이러한 오랜 생활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는 있지만, 하루하루 분주하게 살아가는 지금의 삶은 ‘순간을 사는’ 것처럼 느껴 진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데보라는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으로 자신이 탄력적이고 열정적이 며 지적이고 정서적이며, 성숙하고 적응적이라고 답변하였다. 그동안 겪었던 어려웠던 일들은 Self-talk으로 대처해왔다고 하였다. 일종의 자기암시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작가, 옹호 자, 진실한, 자원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하였다. 가정위탁당사자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 로 글쓰기를 해왔기 때문에, 또한 자신을 포함한 가정위탁당사자들과 아동들을 위한 옹호 활동을 해오 면서 형성된 자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주변에는 별다른 자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 스로 많은 자원을 가진 존재로 규정하는 것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많은 자원들에 연 결되어 있고, 자신의 내적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음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4

    2) 플로렌스(Florence)

    플로렌스는 만 21세 여성이며,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고등학교 졸 업이 최종 학력이며 올해 지역대학에 입학하여 재학 중이다.

    플로렌스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모친에 의해 사례관리자에게 맡겨졌고 부친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 는 동안 부친 친구의 집에 위탁보호되었다. 6개월 뒤 부친이 출소하면서 부친에게 돌아가서 함께 생활 하였다. Figure 5

    인생의 대전환기는 만 15세가 되던 2011년에 발생하였다. 아들을 출산한 것이다. 출산 후 7개월 간 혼자서 살다가 아들의 아버지와 잠깐 생활하였고, 이후 아들의 할머니와 살기도 하였으며, 4개월 정도 는 고모와 생활하였다. 다음 해에는 그 아들과 분리되어 첫 번째 공동생활가정에 들어가서 3개월 간 생 활하였으며, 다시 그 다음 해에는 첫 위탁가정에 가서 살게 되었다. 2년 뒤인 2015년에는 두 번째 위탁 가정에 들어갔고, 같은 해에 18세 위탁보호가 만기 종료되었으며, 3년간의 연장보호가 시작되었다. 연 장보호가 끝난 이후에는 워싱턴 주의 주거복지정책인 Section 8의 지원을 받아 자취생활을 시작하였으 며, 그동안 딸을 출산하였다. 2018년에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한부모로서 지원을 받고 있다.

    플로렌스는 21년의 인생을 살면서 큰 변화들을 겪어왔고, 그만큼 중요한 경험들을 쌓아왔다. 아들을 낳고 친척에게 위탁된 기간에는 아들의 부친의 방임과 학대로 인해 아동보호서비스(CPS)가 개입되었 고 이로 인해 그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는 경험을 하였다. 플로렌스는 아들의 부친이 비협조적이고 폭력 적이었으며 만난 것을 ‘후회한다’고 기술하였다. 백인 가정에 위탁된 2년 동안에는 위탁부의 딸과 다른 2명의 위탁아동과 생활하였는데, 이 기간에 양육에 대한 방해, 인종차별, 물질적 지지의 박탈 등을 경 험하였다. 가정위탁보호에서 받을 수 없는 물질적, 사회적 지지를 미혼모를 위한 학교 프로그램, 학교 선생님, 사설 복지시설로부터 가까스로 얻었으며, 이 경험에 대해 ‘위탁보호 중 엄마가 되는 것은 어려 워요’라고 진술하며 외로움을 느꼈다고 하였다.

    만기 종결 이전과 이후의 위탁보호 기간에 사회복지사들로부터 돌봄을 받은 기억은 없다. 위탁보호 가 연장되어 수당을 지급받는 동안 남자친구와 동거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딸을 낳게 되었다. 15세와 21세에 아들과 딸을 출산하면서 사회적 돌봄을 받아야 하는 처지와 어린 자녀들을 돌봐야 하는 처지에 동시에 놓이게 된 것이고, 이에 대해 ‘아이들이 내 인생을 바꿨어요’라고 진술하였다. 또한 그동안의 우 여곡절을 정리하면서 ‘위탁보호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요’라고도 하였다.

    Section 8에 의해 주거지원을 받으면서는 사회적 돌봄을 받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꼈고, 그런 상태에 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호텔 메이드, 피자배달, 운동경기장 잡무 등의 다양한 계약직 일들을 해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성인기 이후 다양한 정신건강 이슈들을 경험하고 있다 고 진술하였으며, 특히 딸의 아빠가 자주 외상을 입히는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여러 가 지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플로렌스와 자녀들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다. 두 아이의 아빠가 아 닌 지금 남자친구가 일상생활을 도와주고 있으며, 친구들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Section 8 때문에 연결되어 있는 사례관리자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며 다양한 자원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이런 과정을 돌아보면 ‘먼 길을 걸어 왔어요’ 라는 고백이 절로 나오지만, 플로렌스는 ‘나는 살아 있어 요!’라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정의하였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독립적이고 애정이 많으며 습득이 빠른 것을 꼽았다. 낮은 자아존중감과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부분은 성장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하였다. Figure 6

    3) 그레이(Grey)

    그레이는 만 21세의 흑인 남성이다. 최종학력은 고졸이며, 종교는 없고, 현재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생후 6세까지는 생모와 살았고, 6-12세 사이는 생부와 살았으며, 12-14세 사이는 위탁보호를 받았 고, 14세에서 17세까지는 48군데의 서로 다른 보호형태를 떠돌아다녔다고 하였다. 17세 6개월 정도 되 었을 때 전환기 생활 프로그램(Transitional Living Program)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여 살았 으며, 이후 1년 넘게 노숙 생활을 했다.

    그레이의 어린 인생을 특징짓는 것은 ‘떠돌이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4세부터 17세까지 3 년 동안 48군데를 돌아다녔다는 진술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정확한 숫자를 일관되게 말하고 있 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그만큼의 숫자는 아니더라도 매우 다양하고 많은 보호형태를 경험한 것은 사 실이며 그에게만큼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기간의 경험을 회상하면서, 그는 ‘나는 혼자 살기 위해 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했어요’라고 진술하였다. 심지어 그는 타 지역의 전환 기 생활 프로그램에 있는 동안 시설 내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구금 상태에 놓인 적 도 있으며, 학교에서도 퇴학을 당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경험을 ‘일이 꼬이기 시작한 시기’라고 진술하 였으며 위탁아동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자신을 더욱 궁지로 몰아갔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가 이 기간에 혼자 고립된 상태로만 살아간 것은 아니다. 그림 왼쪽 위에 제시된 ‘YMCA는 13살 때부터 나를 도와줬 어요. 나는 그들을 믿어요’라는 진술에서 보는 것처럼 그를 돕는 사람도 있었다.

    그가 처음 전환기 생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은 사례관리자의 소개로부터이다. 이는 정해진 숙 소에서 생활하면서 보호 종료 이후 자립준비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그레이는 사적인 영역을 중시하는 자기 자신의 성격과 프로그램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트라우마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꺼리는 그레이는 프로그램에서 너무 많은 그룹미팅과 약속을 요구했고 원치 않는 질문들을 해댔다고 하였다. 틀에 박힌 규정과 단체생활에 스트레스를 느낀 그는 중간에 나와 노숙생활을 시작하였다.

    이 기간에는 시민권이 그에게 이슈가 되었다. 부모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고,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였으며, 부모의 신분도 불안정해 지면서 시민권을 잃어버릴 뻔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또한 어린 시절에 경험한 다양한 외상들과 노숙 생활 동안의 이슈들이 결합되어 복합적인 정신건강 이 슈들이 나타나 그를 괴롭혔다. PTSD는 물론이고, 잦은 플래시백을 경험하였으며, 공격성의 형태로 표 출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치료를 받기도 하였는데, 그것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노 숙 생활을 견디다 못해, 그레이는 다시 워싱턴 주의 전환기 생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주거지원을 받았으며, 그 조건으로 지역대학에 입학하였고, 일자리도 연결되어 계속 일을 하고 있다. 가정위탁당사 자 커뮤니티에도 연결되었으며, 그곳에서 같은 처지의 당사자들과 만나 교류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 그 에게 가족은 그림 밖에 있는 존재이며, 깨어진 채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다.

    그레이는 가정위탁보호 기간을 포함한 자신의 인생을 ‘여행’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독립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성향을 강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강점 외에 그동안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극복하기 위한 대처전략으로 ‘일기 쓰기’를 들었다. 매일 그날 있었던 일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면서 어 려움을 극복해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과 대처전략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믿지 않고, 감정을 차 단하는 성향은 앞으로 성장이 필요한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장래희망으로는 FBI 수사원이 되어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법과 범죄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하였다.

    4) 헤일리(Haley)

    헤일리는 만 23세의 백인 여성이다. 종교는 없으며,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이고, 시간 제 아이돌보미로 일하고 있다. 8세부터 18세까지 가정위탁보호를 받았다.

    헤일리는 부모의 약물남용 문제로 개입한 CPS의 긴급조치에 따라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었고, 홀로 남게 되었다.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무 것도 몰랐다고 회고하였다. 한달만 에 비친척-일반 가정에 배치되어 위탁보호를 받게 되었으며, 형제들과 다시 살게 되었으나 자매들은 쫓겨났다고 진술하였다. 이때 형제들과 다시 살 수 있게 되어 흥분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러다가 위탁가정을 떠나 옛 직장 상사의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으며, 이후 6군데 보호형태를 떠돌 아다녔다. 이 기간에는 많은 지원을 받아 놀랍기도 하였으나 쫓겨나면서 스스로 ‘잘못된 존재’라고 느낀 적도 있었다. 이 시점까지 경험한 위탁보호의 의미는 ‘증오, 자유가 사라짐, 무가치함을 느낌’ 등으로 나타났다.

    만 18세가 되어 위탁보호가 종결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노숙 생활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그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노숙에서 벗어나기 위해 홀홀단신으로 시애틀로 이사를 왔으며, 그때부터 새로 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헤일리는 이 이후의 삶을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낯선 지역에서의 생활은 문화충격을 주었으며, 준비되지 않아 두려움을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남자친 구를 만나 동거를 시작하고, 가정위탁아동을 위한 장학금을 통해 지역대학에 입학하여 생활하며, 아이 돌보미로 일하면서 차차 적응해 나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사례관리자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였 으며, 친구들도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가정위탁당사자 커뮤니티와 연결되면서 다양한 자원을 얻을 수 있었다. CPS 사회복지사로터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울, 불안을 경험하기도 하였으며, 이를 해 결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상담을 받고 있다.

    그는 힘겨운 시절을 버텨내 온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하였으며,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고, 자신과 같 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를 전공하였으며,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사교 적이고, 친절하며, 탄력적인 성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으며, 고집이 센 부분은 성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5) 존(John)

    존은 만 22세의 백인 남성이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얻었으며, 가정위탁당사자 커뮤니 티의 지부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17세부터 21세까지 연장보호를 포함한 가정위탁보호를 받았다.

    존은 13세가 된 이후 노숙 생활을 시작하여 17세까지 길 위에서 생활했다. 이 기간에는 Teed Feed라 는 민간단체로부터 겨우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의식주 지원을 받았으며 도움을 받고 있던 다른 노숙 청소년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길에서 생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였다고 하였 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비록 노숙인 이지만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매우 힘든 시기였지 만, 필수적인 생존 기술들을 배웠다고 진술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존은 노숙하는 동안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자원이 결핍되어있다고 느꼈다. 그러다가 아웃리치 중이었던 서비스 기관 의 사회복지사를 만나 서비스 체계 안으로 진입하였다. 그전까지 존은 위탁가정보호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으며, ‘두려웠다’라고 기술하였다.

    가정위탁 보호를 받기 이전에는 서비스 기관의 지원을 받아 검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제약기술을 배 우는 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17세가 되던 해에 비친척-일반 가정위탁 보호가 시작되었는데, 처음 2달 반 동안은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였으며, 이후 1년 간 위탁가정에서 생활하였다. 쉼터에서 지내는 동안 쉼터가 갑자기 사라져서 ‘힘들었다’라고 느꼈으며,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립을 위해 어느 정도 지도는 받았지만, 충분히 준비가 될 정도로는 아니라고 하였다.

    18세 만기 보호종료 직후에는 YMCA에서 운영하는 전환기 주거프로그램에 1년 동안 참여하였으며, 자립을 위해 노력하면서 사회 기술을 배웠다. 이후에는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 원래 이 전환기 주거프 로그램은 위탁보호를 연장하는 것으로서 2년간 이용할 수 있는데, 혼자 살아가기 위해 중간에 그만둔 것이다. 이후 제약기술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얼마 전부터 IT 프로그래밍 일을 시작하였다. 또한 지역대 학에 입학하였고, 위탁보호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을 받고 있다. 그밖에 YMCA와 Tree house 등 민간기관들의 자원과 서비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위탁가정을 나왔지만, 위탁모와도 주 기적으로 연락하며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하였다. 존은 현재 가정위탁당사자 커뮤니티의 지 부장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충분한 자원을 얻었고, 역량이 강화되었으며, ‘옹호 기술을 배웠다’. 공공 프로그램의 부족한 자원을 민간 자원과 서비스로 보충해 온 것이다.

    존의 머릿속에는 가족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져 있지 않다. 어린 시절 엄마의 학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숙을 시작하였고, 그 뒤에는 가족과 연결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친생부모 주변은 안 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위탁가정의 위탁모는 지금까지도 연결되어 있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존은 지금까지의 삶에서 ‘불안,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존은 탄력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을 가진 존재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으며, 자신과 타인들을 위한 옹호자가 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진술하였다. 이러한 강점들을 유지하고 강화하면서 사회복 지사로 일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이 일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하였다.

    2. 통합 분석

    연구참여자들과 심층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맥락-패턴 분석방법을 통해 분석하여 나타난 결 과들을 통합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생활경험은 크게 세 가지 하위맥 락(가정위탁체계, 가족, 커뮤니티)과 생애 위기사건들로 구성된다. 즉, 이들의 경험은 첫째, 가정위탁 과 관련된 경험과 그 의미, 둘째, 원가족과 위탁가족, 그밖의 유사가족, 새로 구성하고 있는 가족 등과 맺어온 관계와 그 의미, 셋째, 자신과 영향을 주고받은 커뮤니티들과 관련된 일과 그 의미들, 넷째, 가 족 위기, 떠돌아다님, 정신건강 이슈, 수감, 노숙 등 다양한 생애 위기사건들로 구성되었다. 물론 이 세 가지 하위맥락과 위기사건들은 가정위탁보호를 경험한 성인들의 삶에서 지속적 또는 단속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왔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 통합분석 결과를 더 구체적 으로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가정위탁체계

    연구참여자들은 ‘연령기준 만기종료(aging out)’ 시점을 기준으로 가정위탁보호와 그 이후 사회 적응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종결 이전에는 학대나 방임, 부모의 사망, 이혼, 약물 등 다 양한 사유로 친생부모나 원가족으로부터 분리되었으며, 이후 가정위탁제도 내에서 보호를 받아왔 다. 어떤 이들은 짧은 기간에 일반위탁가정에서만 생활하였으나 어떤 이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조 모나 친척어른 등으로부터 친척보호를 받거나 공동생활가정 또는 쉼터 등 다양한 보호제공자들 사이를 떠돌아다녔다. 이러한 가정위탁보호와 과정에 대하여 어떤 이들은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 하였으나 다수는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가정위탁의 영향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대체로 따뜻한 돌봄 을 경험한 이들은 가정위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나 강제나 강압, 방임, 학대와 폭력, 그에 대 한 반발과 정신건강 이슈들이 결합된 결과로 나타나는 가출이나 탈출, 그 이후의 노숙, 수감, 장기 적인 떠돌아다님을 경험한 이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다양성은 보호종료에 이어지는 ‘자립’의 순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안정적이고 긍 정적인 보호를 경험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자립을 준비하거나 자립 이후의 생활을 차근차근 챙겨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불안정하고 부정적인 보호 상태에 있던 이들은 보호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아무 것 도 준비하지 못한 채로 남아 있었다.

    만기종료는 준비가 되어 있든 그렇지 않든 연구참여자들에게 큰 생애전환기로 경험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떠밀려났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만18세가 되면 가정위탁 등 보호서비스 가 종결되어 혼자서 독립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면 그렇게 생각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부터 다시 다양성이 시작된다. 어떤 이들은 혼자 집을 구하고 취업 을 하면서 자립의 모양을 갖추지만, 몇몇 이들은 대학 진학과 직업훈련을 조건으로 주거지원을 받으면 서 보호연장서비스를 받았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2) 가족

    연구참여자들의 ‘가족’은 매우 복잡한 맥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원가족이 존재하기는 하지 만, 지금까지 친생부모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생부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적 지 않았다. 친생부모가 지금까지 법적 또는 실질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없었으며, 부모 중 최소 한쪽은 재혼하거나 다른 이성과 동거하고 있었다. 재혼 등을 통한 재결합은 혈연관계가 없는 형제와 만남을 동반하며, 그 만남과 관계의 질은 헤아릴 수 없는 다양성을 보여주며 가족의 복잡성 (Family Complex)을 구성한다.

    일부 사례는 부모를 대신하여 조부모가 양육을 맡았으며, 일부는 가정위탁제도의 변화와 함께 뒤늦 게 친인척위탁가정으로 등록되어 지원을 받았다. 일반가정위탁이 전체 위탁가정의 10% 정도에 불과한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일반가정위탁이 위탁가정의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부모나 부모의 형제들이 제공하는 보호와 돌봄은 독특한 의미를 가지며, 인종집단의 특성과 결합되기도 한다.

    친생부모와 분리된 이후 아동보호서비스(Child Protective Service)의 개입에 따라 가정위탁보호를 받게 되며, 가정위탁보호는 연구참여자들에게 유사가족으로서 기능해왔지만, 일부 연구참여자들에게 는 그 기능이 제한되는 양상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연구참여자는 무려 40군데 이상의 위탁보호 지점을 떠돌아다녔다고 진술하였으며, 어떤 연구참여자는 위탁보호를 벗어났다가 수감되기도 하였고, 어떤 연 구참여자는 노숙을 하기도 하였다.

    이미 성인이 된 연구참여자들은 이제 새로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준비할 때가 되었다. 한 연구 참여자는 결혼한 상태였으며, 다른 몇몇 연구참여자들도 이성친구가 있거나 동거하고 있거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미래에 자신이 꾸리고 싶은 가족의 이미지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하였는 데, 구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대체로 ‘평범한’ 가족, 그리고 평범한 삶을 꿈꾸고 있었으며, 자신의 부모와는 달리 자녀들에게 건강한 가정을 제공하고 싶다고 진술하였다.

    3) 커뮤니티

    성인이 되기 이전 가정위탁보호를 받고 있던 상태에서 연구참여자들을 보호하던 커뮤니티는 사회서 비스 네트워크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학교나 종교집단, 이웃들이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연구의 참여자들에게는 그와 관련된 진술을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워싱턴 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사회서비스 네트워크는 아동보호서비스(CPS)와 동의어 라고 할 수 있는데, 학대나 방임으로 인해 원가정에서 분리되고 개입이 시작된 이후 사례관리자가 배정 되고 사례관리를 통해 서비스를 받게 된다. 연구참여자들 대부분은 위탁보호 기간에 2명 이상의 사례 관리자를 경험하였는데, 그 경험도 매우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다. 일부 연구참여자들에게 특정 사례관 리자는 부모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수의 연구참여자들은 ‘관리를 받는’ 느낌 이외에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며, 어떤 연구참여자들은 10년이 넘는 기간에 2-3번 정도밖에 사례관리자를 만나지 못 하거나 누군지도 몰랐고, 심지어 차별이나 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있었다.

    미국 워싱턴 주에서는 가정위탁이 공공기관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며, 민간기관들은 위탁부모에게만 관여하고 있다. 한국의 가정위탁제도가 민간기관들에 의해 위탁운영되고 있는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다. 그러나 가정위탁보호가 종결된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된다. Section 8(주거지원서비스)과 생계비 지원을 포함한 연장보호를 제외하면, 공공기관 서비스는 공식적으로 종결되며, 민간 네트워크에 의존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워싱턴 주에는 Mockingbird Society 등 가정위탁을 중심으로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기관 들이 존재하며, 가정위탁보호를 종결한 성인들의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지원하고 있고, YMCA 등 다양 한 민간기관들과 연결하여 여러 가지 자원과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연구의 참여자들 대부분은 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곳을 통해 다른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과 교류하고 관계를 형성 하며, 서비스를 제공받고, 위탁아동들을 위한 옹호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과 커뮤니티의 역량을 강화 해 가고 있다. 최근 이 커뮤니티는 가정위탁 보호기간 중 수감과 노숙을 없애기 위한 사회행동을 활발 히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커뮤니티는 아직 역사가 짧아 아동을 보호하는 데 급급한 한국의 가정위탁제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4) 생애 위기사건들

    연구참여자인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은 그동안의 생애에서 다양한 위기 사건들을 경험해 왔다. 그것을 가족의 위기, 떠돌아다님, 정신건강 이슈들, 수감, 노숙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의 위기는 연구참여자들이 가정위탁제도에 진입하게 된 사건들을 말한다. 부모의 학대와 방임이 기본을 이루고 있고, 여기에 부모의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 가족 내 폭력 등이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위기가 있을 때 확대가족의 구성원들이 보호를 자청하면 친척위탁으로 가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 분의 경우 일반가정위탁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둘째, 떠돌아다님이다. 이 현상은 모든 연구참여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가정-위탁가정 -연장보호-자립의 단순한 코스로 진행되더라도 그 자체가 ‘떠돌아다님’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 48군데를 떠돌아다녔다고 진술하였는데, 이는 그 자체만으로 외상이 될 수 있으 며,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정신건강 이슈들이다. 연구참여자들 모두는 단순하든 복잡하든, 크든 작든 정신건강 이슈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상실과 애도, PTSD, 불안, 두려움, 불면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 리고 일부는 이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치료를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넷째, 수감이다. 이 연구에서는 한 사례만 경험한 것이지만 위탁보호제도에서 떠돌아다니는 과정에 서 위탁보호에서 이탈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워싱턴 주에서는 상당히 많은 위탁 보호 아동들이 같은 이유로 수감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가정위탁당사자 커뮤니티에서는 이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섯째, 노숙이다. 이 연구에서도 3명의 연구참여자가 노숙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워싱턴 주에서는 노숙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지역사회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그런데, 가정위탁 중이거 나 만기종결된 아동들의 노숙도 이와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이슈이다.

    5) 나

    연구자는 연구참여자들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정의와 행복 수준, 가치관, 강점 등에 대해 답해 달라 고 요청하였다. 앞서 언급했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네 가지 측면에 대한 답변은 그다지 부정 적이지 않았다. 즉, 연구참여자들은 자기 나름의 가치관을 정립해 가고 있었으며, 모두 5점 이상의 행 복 점수를 부여하였고, 자신의 다양한 강점들을 나열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한 면접에서 연구참여자들 은 모두 강점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으로, 분명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가정 위탁체계와 가족, 커뮤니티 등이 자신의 이러한 가치와 행복수준, 강점 등을 형성하는데 기여해 왔으 며, 그것이 지금의 자신(It’s me)이라고 답변하였다.

    Ⅴ. 결 론

    이 연구의 목적은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의 생활경험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가정위탁보호 기간이 종결되어 자립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 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질적 연구접근 중 하나인 맥락-패턴 분석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개별 연 구참여자들의 생활경험에 나타난 맥락과 패턴을 파악한 뒤에 통합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정위탁 보호 종료 성인들의 생활경험은 크게 세 가지 하위맥락(가정위탁체계, 가족, 커뮤니티)과 생애 위기사건들 로 구성되었다. 즉, 이들의 경험은 첫째, 가정위탁과 관련된 경험과 그 의미, 둘째, 원가족과 위탁가족, 그밖의 유사가족, 새로 구성하고 있는 가족 등과 맺어온 관계와 그 의미, 셋째, 자신과 영향을 주고받은 커뮤니티들과 관련된 일과 그 의미들, 넷째, 가족 위기, 떠돌아다님, 정신건강 이슈, 수감, 노숙 등 다 양한 생애 위기사건들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관련하여, 가정위탁 보호종료 성인들의 복지 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과 실천 지침들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가정위탁제도와 비교할 때, 이 연구를 통해 드러난 주요 발견들로는 가정위탁 커뮤니티의 중 요성, 가정위탁 보호연장제도의 필요성, 가정위탁 보호기간 중 위험요소들에 대한 민감성, 가족 복합성 (Family Complex)에 대한 대처, 아동 대상 사회서비스 네트워크의 취약성 등을 들 수 있다.

    첫째, 가정위탁 당사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구성과 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참여자 대부분이 가정위탁 보호가 종결된 성인들의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한결같은 진술은 이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지금과 같이 자립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재정적인 지원뿐 만 아니라 고용과 주거, 교육, 여가, 일상생활 용품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왔다. 이와는 달리 커뮤니티 에 연결되지 않은 이는 고립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공식적인 가정위탁당사자 커뮤니 티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차적으로 한국의 가정위탁제도 역사가 짧기 때문일 것 이다. 그러나 이제 16년차에 들어섰기 때문에 성인이 된 가정위탁당사자 집단의 규모가 작지 않으며, 지역사회복지실천의 측면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역량을 강화하며, 자기옹호와 집단옹호, 지역사회옹호 활동을 추진해갈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둘째, 가정위탁 보호연장제도의 필요성이다. 연구참여자들 대부분은 가정위탁 보호종료 이후 3년간 의 연장보호제도를 통해 주거와 생활비 지원을 받아왔고 그것이 자립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올해부터 보호종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자립수당 지원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다. 이 연구의 결과를 참고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하여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제도로 발전시켜 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워싱턴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거지원제도와 대학등록금 지원 등도 하나의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가정위탁 보호기간 중 위험요소들에 대한 민감성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이들 은 가정위탁보호 기간 중 아동보호서비스로부터 재분리와 재위탁을 반복하는 ‘떠돌아다님(drift)’과 가 출을 사유로 한 ‘수감’, 학대와 방임, 폭력, 분리, 상실 등으로 인한 ‘정신건강 이슈들’, 그리고 ‘노숙’과 그와 관련된 외상 등을 경험하였다. 한국의 가정위탁제도에서도 이러한 이슈들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수감이나 노숙과 같은 이슈들은 빈도가 낮아 민감성이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는 가정위탁 보호를 받는 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미리 파악하고 연구하며, 준비해둬야 할 것이다. 또한 가정위탁당사자 성인들이 경험하고 있고, 미해결된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는 정신건강 이슈들에 대처하기 위한 개입체계도 마련해 둬야 할 것이다.

    넷째, 가족 복합성에 대한 대처의 필요성이다. 미국 사회는 부모의 이혼과 재결합, 재혼, 동거, 자녀 들의 혼합, 인종 간 결혼 등을 통해 매우 복잡한 형태의 가족구조들을 가지고 있고, 연구참여자들은 더 욱 복잡한 가족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자는 이를 가족 복합성(Family Complex)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한국은 아직 다양성의 폭이 좁지만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사회의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다양성 경향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아동 대상 사회서비스 네트워크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주 정부에 소속된 아동 보호서비스국이 가정위탁보호 아동에 대한 초기 개입을 한 뒤에 사례관리자를 배정하고, 이후 사례관 리를 통해 아동과 위탁가정을 지원하게 되는데, 광범위한 지리적 분포와 사례관리자의 특성 등으로 인 해 보호와 관리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탁부모에 대한 관리는 민간기관에서 하 고 있는데, 지역사회 내의 여러 기관들이 참여하다 보니 질적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제도는 광역별로 단일한 전달체계가 있고, 하나의 기관에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크 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사회 내 여타 자원들과의 연결은 아직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 된다. 현재 한국 정부는 아동복지전달체계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러한 네트 워크의 양과 질은 확대되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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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orah’s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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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orence’s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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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y’s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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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ey’s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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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s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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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grated Context-Pattern of Foster Care Alumni

    Tabl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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