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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4 No.3 pp.389-406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9.24.3.6

Determinants of the Elderly Volunteering and working in Korea

Jihoon Yang, Jong-Soo Seo
Incheon Center for Aging Society, Sookjeongno 229, Michuchon-gu, Incheon, Korea
Department of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38453 Kyeongsan, Korea

Corresponding Author: Jong-Soo Seo, Department of Family Welfare, Daegu University (E-mail: icepause@daum.net
July 14, 2019 ; August 16, 2019 ; September 10, 2019

Abstract


Based on successful aging paradigm, participating in social activities for the elderly is becoming important and that depends on available their resources. It is known that selection of a type of social activity appears to depend on the resource of the elderly, so it is necessary to identify under what conditions the elderly will be involved in volunteering or working.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what factors make the elderly to participate in activities. We used the data from the 12th Korean Welfare Panal Study Wave, which were analyzed by binomial logistic regressions. As the findings, the factors that cause the elderly to participate in volunteering rather than working were education level, age, social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gender, among which education level has the greatest impact. This work contributes to prove that the elderly with human and social resources are more likely to participate in volunteering. Based on these findings, we discussed how to encourage elderly to participate in social activities. It needs to the promotion and the information for vulnerable older people to volunteering, especially elderly males. And public and private institutions need to provide educational services to link between network and volunteering for the elderly. In addition, the government should provide support for young-old and old-old adults to be connected to volunteering after retirement.



한국노인의 자원봉사활동 및 근로활동 참여 결정요인

양 지훈, 서 종수

초록


    Ⅰ. 서 론

    길어진 노년기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노년기 사회활동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노인을 의존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노 인의 잠재력을 극대화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관심을 갖는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로 노 인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었다[35]. 성공적 노화를 위한 가장 핵심적 요소는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이며, 노인의 사회참여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우울이나 자살생각과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31, 39]. 또한 사회참여는 노인의 삶의 질[8]과 행복[21]에도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의 사회참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 제공이 정부의 국정 지표로 제시되는 등 점차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24].

    노년기 사회참여의 유형은 자원봉사활동, 취미여가활동, 교류활동, 교육활동을 비롯하여 근로활동 을 지속하는 등[21, 32]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참여 중 노인복지정책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활동은 근로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한국 노인세대는 농경사회, 산업화사회, 지식정보화사회로의 사회구조 변화를 단기간 내에 경험한 인구집단으로, 농경사회에서는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던 삶을 영위하였다. 산업화사회에 이르러 일정 연령이 되면 일을 그만두고 개인을 위한 시 간으로 노년기 삶을 새롭게 설정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나, 노년기 삶에 대한 다양한 선택 이나 대안들이 상당히 미흡하였다. 지식정보화 그리고 시민사회에 이르러서는 노인의 사회참여에서 자 원봉사활동이 점차 강조되나, 경제상황이 열악해지고 높은 노인 빈곤율이 보고되면서 자원봉사활동과 근로활동을 서로 다른 가치를 내포하고, 근로활동은 사회상 우선시 되는 사회활동으로 보이게 한다[7, 9].

    노인이 인간답고 존엄하게 살기 위해서 사회참여 중 자원봉사활동과 근로활동 중 어떤 것이 더 효과 적인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그 결과 또한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5, 8, 23]. 노동연계형 복지제도 의 확대는 지역공동체의 해체를 가져오므로[14] 노년기의 사회참여는 공동체 인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42]는 주장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가 급감하고 다양한 인구집단의 노 동시장 참여를 장려하고 있어 노년기 근로활동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중요한 사회참여 활동이라는 주 장도 있다. 이러한 노년기의 사회참여에 대한 상이한 시각은 자원봉사활동 혹은 근로활동 중 어떤 특정 활동이 노인의 삶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가정을 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인의 사회활동은 자원봉사활동이든지 근로활동이든지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이 장 려되고 있으며, 각 개인의 상황이나 능력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노년기에 어떠한 특정 활동이 더 요구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각각의 활동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을 할 때도 실비를 지 급받기도 하고 근로활동을 할 때도 삶의 보람과 사회통합을 느끼기도 하는 등 노년기의 자원봉사활동 과 근로활동이 반드시 명백히 분리되는 성격을 가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활동이 마치 양극단 에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 구분하기 모호한 특정 영역이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이나 근로활동 모두 노인에게 권장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어떤 노인은 근로활동을 선택하며 어떤 노인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가? 누적적 이 익-불이익 이론(cumulative advantage and disadvantage theory)에 따르면 이전의 경험과 자원 상태, 즉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따라 노화과정은 달라진다. 재산이나 교육수준, 직위와 같은 인적자원 에 따라 사회적 상호작용에 차이가 발생한다[2, 3]. Smith[34]와 Musik, Wilson & Bynum[28]의 연구에 서 높은 학력, 소득과 높은 건강상태를 가진 노인은 자원봉사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 타났다. 즉 낮은 학력과 소득 그리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의 노인은 자원봉사활동에 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누적된 불이익을 가진 상태의 노인이 사회경제적 환경에 의해 근로활동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 면, 노인은 자원봉사활동 혹은 근로활동에 대한 진정한 자유 선택이라 할 수 있는가? 실제 누적된 불이 익을 가진 상태의 노인이 사회경제적 환경에 의해 활동의 자유선택권이 제한된 것이라면 이를 해결하 기 위한 구조적 지원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사회생태학적 관점(Social-ecological perspective)에서 활동의 선택은 개인뿐만 아니라 노인을 둘러싼 사회적 지지체계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36]. 즉 노인의 사회경제적 자원에 따라 노인의 사회참여 활동 선택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을 의미한다. 따라서 노인이 어떤 사회참여 활동을 선택할 때 무엇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색하는 것 이 요구된다.

    자원봉사활동과 근로에 대한 선행연구는 활동 참여자와 미참여자를 비교하여 각 활동의 참여 영향요 인을 밝히고 있으나[8, 15, 20, 28, 34], 인적·사회적 자원의 영향을 비교한 연구나 근로활동과 비교한 연구 는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누적된 인적·사회적 자원이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과 근로활동의 양자선택에서의 영향요인을 실증적으로 밝 히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노인이 주체적으로 노년기 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의 고찰

    1.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활동적 노화(active aging),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와 같은 노인에 대한 긍정적 패러다임 이 대두됨에 따라 노년기 삶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노인을 의존적이 고 부정적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노인이 새로운 사회역할을 수행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 는 대상으로 본다[1, 32].

    선행연구에서 사회활동 참여 유형을 세부적으로 나열한 것을 보면, Yoon[41]은 경제적 참여, 사회봉 사, 정책결정 참여, 노인권익활동, 노인운동 등으로 구분하였고, Lee[21]는 자원봉사활동, 종교활동, 근 로활동, 취미 및 여가활동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25]는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에 소득활동, 여가활동, 단체활동, 평생교육, 자원봉사 활동, 여가 등이 포함된다 고 하였으며, Ju[8]의 연구에서도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는 경제활동, 사회지원(자원봉사)활동, 여가활 동, 종교활동, 자기개발활동 으로 분류하였다.

    법상에서는 근로활동 참여를 따로 분리하여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법에서는 노인사회참여 지원(제23조)를 비롯하여 노인 일자리전담기관의 설치·운영 등(제23조의 2항)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에서는 고용과 소득 보장(제11조)에서 노인에 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 등을, 노후설계(제15조의 2)에서 국민이 행복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설계하 기 위하여 사회참여와 관련된 상담과 교육을제공하도록 하고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법령에서는 사회참여 활동과 근로참여 활동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26]의 정책에서 사회활동은 근로활동과 자원봉사활동 참여로 나누 어 볼 수 있다.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26]의 노인보건복지사업안내Ⅱ에 따르면 노인 사회활 동 및 여가활동 지원사업은 크게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과 노인자원봉사활성화, 경로당 운 영, 노인복지관 설치·운영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 노인의 직접적 사회참여와 관련된 사업은 노인 일 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과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이 해당한다. 노인사회활동 사업은 노인이 자 기만족과 성취감 향상,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이며, 다만 참여 노인 에 대해 일부 활동비가 지급된다는 점에서 순수한 봉사보다는 봉사와 일자리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노인 일자리사업은 순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요약하면,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는 여러 가지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의 사회참여와 관련 한 일련의 선행연구[8, 23, 24]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활동이 근로(경제)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인 바, 본 연 구에서는 근로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을 중심으로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노인의 자원봉사활동은 개인의 신체적 건강과 심리사회적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31, 39], 노인에게 의미 있는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21]. 또한 퇴직 전 자원봉사를 한 사람이 퇴직 후 시간을 더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어서 경제활동과 함께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참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29]. 그러나 이처럼 자원봉사참여가 가지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노인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2016년 인구대비 10% 정도로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매우 낮은 수 준이며[27], [figure 1]과 같이 고령화가 진행된 주요 국가들과의 동일 연령대와 비교하여도 매우 낮은 편이다[24].

    이에 반해,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노인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평균 10~15%로 나타난 OECD 국가들 에 비해 평균보다 약 2~3배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어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 근로활 동 참여는 고령화로 인한 재정부담을 줄이고 노인의 활동적 노화 달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권장되는 활 동이며[6], 노인의 근로활동은 노년기 소득보장과 더불어 신체적·심리사회적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 는 것으로 나타났다[12]. 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의 개선과 증진, 노인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다[6]. 그러나 이러한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를 노인에 대한 부양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의 노동인구를 최대한 오랫동안 노동시장에 두려고 하는 사회의 요구로 보는 관점도 있다[40].

    노인의 사회활동을 선택하는 배경 요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누적적 이익-불 이익 이론이다. 1965년 Price에 의해 처음 기술된 이후 Merton과 Dennefer에 의해 발전된 누적적 이 익-불이익 이론에서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노화의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2]. 이와 같 은 관점에서 여가나 건강과 같은 주요 영역에서 나타나는 다양성과 불평등의 문제는 노인의 축적된 물 질적인 불평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과거의 직업경험, 소득, 교육수준의 차이와 같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생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노인기의 근로와 은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높은 사회경제 적 지위를 가진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은 서로 다른 사회활동 유형을 선택할 것이라 가정한다. 실제 Incheon Center for Aging Society[6]의 연구에 따르면 경제수준이 낮은 경우, 현재 생활비 마련 부담 이 높은 경우, 노후 생활비 마련 부담이 높은 경우, 현재 가구소득이 낮은 경우, 노후 가구소득이 충분 하지 못한 경우 경제적 목적으로 근로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누적적 이익-불이익에 따르면, 축적된 자원에 따라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내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사회생태학적 관점에서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사회생태학적 관점 에서 사회활동의 선택은 노인이 가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네트워크와 같은 주변 환경은 취약한 사회집단의 신체활동의 적응과 유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4]. 개인과 개 인이 속한 사회와의 상호관계는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므로[36], 노인이 선호하는 서비스와 활동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노인이 더 행복한 삶을 위한 활동으로 자원봉사활동 또는 근로활동 을 선택할 때 사회적 지지체계에 따라 선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두 이론에서 주장한 사회경제적 특성과 사회적 지지체계 요인을 중심으로 자원 봉사활동과 근로활동 참여에 대한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였다.

    2. 자원봉사활동 참여 영향 요인

    노인 자원봉사활동의 참여는 크게 참여 의도[16], 참여 여부[17, 20, 35], 지속성[17, 29]등에 관하여 연구되었 다. 자원봉사활동의 참여 여부와 지속적 참여의도를 연구한 Kim과 Ko[17]의 연구에서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은 학력, 소득, 신체적 건강, 비공식적 상호작용, 문화단체참여 및 삶의 질로 나타났다. Kim 등[14]의 연구에서 노후 자원봉사활동 참여 의사는 성별, 가구총소득, 주관적 경제소득, 노후준비교육 참여, 여 가활동시간, 기존 자원봉사활동 경험, 향후 금전기부의사의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Lee 와 Kim[19]의 연구에서는 자원봉사 지속성은 경제상태, 건강상태, 동료 자원봉사자와의 관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on[35]의 연구에서 자원봉사 태도는 배우자 유무, 가족형태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으며, 자원봉사활동 참여 노인들은 비교 분석한 Lee[20]의 연구에 따르면 자원봉사 참여 노인은 비자원봉사자 노인보다 학력, 건강, 가구소득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Smith[34], Musik 등[28]이 주장한 바와 같이 더 많은 자원을 가진 노인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가능 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노인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와 관련하여 종교와 관련된 연구들이 있으며[10, 15] . 우리나라의 자원봉사활동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원봉사활동 연계기관은 종교기관이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다[25].

    이를 요약하면 사회경제적 특성은 성별, 학력, (가구)소득, 신체적 건강, 여가활동시간, 이기적 동기 로 나타났고, 사회적 지지체계는 비공식적 상호작용, 문화단체참여, 노후준비교육 참여, 기존 자원봉 사활동 경험, 종교단체로 나타났다. 이 중 성별, 교육수준, 소득, 종교는 여러 연구에서 나타난 요인들 이었다. 그러나 노인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기존의 연구 는 자원봉사활동과 관련된 연구는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하는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을 비교하는 것으 로, 다른 활동과 비교하여 자원봉사활동을 선택하는 영향요인을 구별하지 않았다.

    3. 근로활동 참여 영향 요인

    근로활동은 사회활동이면서 노후소득보장의 주요한 방안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매우 높은 데, 충분하지 못한 사회보장제도가 노년기 소득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동시장 참여가 높은 것으 로 보고된다. 반면 높은 노동시장 참여율은 신체적 건강과 상관없이 일정 연령이 되었기 때문에 노동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연령 분절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노인이 일할 수 있는 근로능력을 가지고 있 기 때문에 여전히 생산성을 추구하는 인식에서 근로활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고 보고되기도 한다[33].

    사회경제적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자원봉사활동 참여 영향 요인과 마찬가지로 학력, 건강, 가구 소득이 동일하게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난다. Son과 Choi[37]는 2008년 경제위기 전후를 비교하여 고령 자 근로의 영향요인에 대해 탐색하였는데, 학력과 건강, 총소득, 자녀 수, 손자녀 양육이 근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18]은 우리나라 빈곤층은 아동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한 경우가 많았고 불안정한 근로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거 의 경제상태가 현재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한 Kang 등[11]의 연구에서 노년기 근로지속의 요인으로는 성별, 주관적 건강 상태, 가구원 수, 가구소득, 경제적 지원, 현재 참여 여부, 종사상 지위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다. Seo와 Choi[33] 또한 중·고령층의 경제적 상황과 건강요인이 취업의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Ju[8]는 사회활동 중 경제참여활동에서 성별과 연령이 영향을 미치는 것 을 발견하였다.

    근로활동의 참여와 관련된 사회적 지지체계는 가족[11]이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되었을 뿐 다른 사회체 계와의 관련성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 외의 요인으로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18]은 우리나라 빈곤층에서의 근로하는 노인을 외국과 비교한 결과 강요된 일로 받아들이는 경 향이 강하지만 일에 대한 의미부여 욕구가 강하다고 주장하여 근로에 대한 의지가 참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사회경제적 특성은 학력, 신체적 건강, (가구) 소득, 과거의 경제상태, 자녀 수 및 가 구원 수, 경제활동 참여 상태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지지체계로는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 12차 조사 자료 중 65세 이상의 노인 자료를 추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한국복지패널은 2006년부터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에서 전국 가구와 15 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와 복지욕구와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 대해 조사이다. 12차 조사 는 2017년에 수행되었으며, 4,398가구에 대하여 조사가 완료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의 조건을 만족하는 노인으로 연구대상을 한정하였다. 첫째, 조사 시점에서 65세 이상 85세 미만인 노인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자의 근로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 또한 보고되고 있기는 하나 이들은 일반적으로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연령집단으로 고려되므로 제외하였다. 둘째, 가 구의 경제적 주 책임자로서 가구주이거나 가주주의 배우자로 한정하고, 결혼상태는 배우자가 있거나 사별한 노인만을 포함하였다. 셋째,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경우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우므로 장애가 없는 노인으로 한정하였다. 단 노인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는 경우가 많 으므로 질병 유무는 고려하지 않았다. 넷째, 분석에 필요한 문항에 응답한 노인, 즉 근로활동이나 자원 봉사활동만을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응답 문항의 결측치를 고려하지 않았다. 근로활동은 임금노동에 참여하고 있는 상용직·임시직·일용직 근로자로 한정하였으며, 자원봉사활동 은 지난 1년 간 참여경험이 있는 노인으로 한정하였다. 이와 같은 조건으로 분석에 포함된 자료는 총 388명이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대상자의 선별기준에 맞춘 집단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남성 응답자는 47.2%, 여성 응답자는 52.8%로 나타났다. 만 65세에서 74세 이하의 연소노인(the young-old)이 77.1%, 75세 이상 84세 이하의 중고령 노인(the middle-old)은 22.9%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가구주 는 71.9% 로 나타났으며, 유배우자가 76.3%로 나타났다. 사회활동 참여유형으로 보면 자원봉사활동 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17.5%, 근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82.5%로 나타났다.

    2. 변수의 구성과 측정

    1) 사회활동 참여유형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사회활동 참여유형은 2개의 집단으로 자원봉사활동과 근로활동의 범주로 구 분하였다. 연구대상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의 근로 자로 한정하였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제외되었으며, 실 업자 또한 근로의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더라도 본 연구의 대상에서 제외하였 다. 노인의 근로활동 참여율에 비하여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현저히 낮으므로, 풍부한 논의를 위하여 자원봉사활동의 값을 ‘1’로 부여하고, 근로활동의 값을 ‘0’으로 부여하였다.

    2) 사회경제적 특성 및 사회적 지지체계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투입된 변수로는 가처분 소득, 교육수준, 연령집단, 건강상태를 선택하였다. OECD 노인 빈곤율의 기준인 가처분 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 및 부업소득, 재산소득, 사적·공적이전 소득에서 세금 및 사회보장부담금을 제외한 가구 소득이다. 본 연구에서 가처분소득은 연소득에 해당 하며 연속점수를 그대로 투입하였다.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1’, ‘중학교 졸업=2’, ‘고등학교 졸업=3’, ‘전문대 졸 이상=4’으로 값을 부여하였으며, 로지스틱 회귀분석 투입 시 범주형 변수로 분석 될 수 있도록 ‘초졸 이하’와 ‘중졸 이상’의 두 집단으로 분류하고 초졸 이하가 기준집단이 되도록 처리하 였다. 또한 노인이 연소노인(65-74세), 중고령노인(75-84세), 초고령노인(85세 이상) 연령집단별로 인구사회학적 요인 및 인지 정신적 요인에서 상이한 특성을 지닌다는 점을 고려할 때(전해숙, 강상경, 2012), 노인의 집단별 자원봉사활동 및 일자리참여는 차이가 날 것으로 고려되는바, 본 연구에서 연령 집단은 비율변수로 조사된 것을 Uhlenberg[37]의 기준에 따라 ‘연소노인(65-74세)=1’, ‘중고령노인 (75-84세)=0’로 값을 부여하여 측정하였다. 건강상태는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만족이 높게 측정되도록 5점으로 평정된 Likert식 값으로 부여하였다(1=건강이 아주 안좋다 ~ 5=아주 건강하다).

    사회적 지지체계는 종교 유무, 가족관계만족도, 사회적 친분관계만족도로 설정하였다. 종교는 종교 가 ‘있음=1’. ‘없음=0’으로 값을 부여하였다. 가족관계만족도와 사회적 친분관계만족도는 각 관계에 대 한 주관적 만족 정도를 의미한다. 5점으로 평정된 Likert식 값으로(1=매우 불만족 ~ 5=매우 만족), 점 수가 높을수록 가족관계 및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은 선행연구의 결과에 따라 성별, 가구주 여부, 결혼상태 3개의 변수를 설정하였다. 성별 은 ‘남성=1’, ‘여성=2’, 가구주 여부는 ‘가구주=1’, ‘가구원=2’, 결혼상태는 ‘유배우자=1’, ‘무배우자=2’ 의 값으로 분석에 투입되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에 투입 시 더미변수로 처리하였다.

    3. 자료처리 및 분석

    분석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통계분석 전용 패키지인 SPSS 23.0이었다.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징과 참여 집단 간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기술통계, 교차분석 및 T검증을 실시하였다. 자원봉사활동 참 여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탐색하기 위하여 근로활동을 기준변수로 삼고,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Binary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모형의 적합성은 Hosmer 및 Lemeshow 검정의 카이제 곱의 유의수준으로 살펴보았으며, Nagelkerke R2값을 통해 모형의 설명력을 확인하였다. 또한 산출 된 Odds ratio값에서 근로활동보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확률을 살펴보았다.

    Ⅳ. 연구결과

    1. 주요 변인의 특성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68명과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320명을 대상으로 주요 변인들에 관한 기술통계 및 차이를 검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우선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투입된 변인 가운데 집단차이가 유의미한 변인을 보면 교육수준과 연령집 단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의 가처분소득은 3544.62만 원, 건강상태는 3.34점 으로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의 가처분소득(3452.19만 원)과 건강상태(3.28점)보다 다소 높기는 하 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교육수준에 따른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을 보면 고졸(35.3%), 전문대졸 이상(30.9%), 초졸 이하(17.6%), 중졸(16.2%)의 순으로, 중졸 노인의 참여율 이 가장 낮았으나 비교적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자원봉사활동의 참여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 면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의 교육수준은 초졸 이하가 44.4%로 가장 많았고 중졸과 고졸이 각 24.7%, 전문대졸 이상이 6.3%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집단 으로 볼 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연소노인은 57.4%, 중고령노인은 42.6%로 연소노인의 비 율이 다소 높았다. 근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연소노인은 81.3%로 중고령 노인의 약 4배에 달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χ2=18.118, p<0.001).

    사회적 자원으로 투입된 가족관계와 사회적 친분관계, 종교 유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집단 차이를 보였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의 가족관계만족도와 사회적 친분관계만족도는 각각 평 균 3.97점으로,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의 가족관계만족도 3.83점, 사회적 친분관계 만족도 3.73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족관계만족도 t=1.814, p<0.05; 사회적 친분관계만족도 t=3.482, p<0.01).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중 76.5%는 종교를 가지고 있었고, 23.5%는 종교가 없었다.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중 종교를 가진 노인의 비율은 62.5%, 종교가 없는 노인의 비율은 37.5%였 다. 두 집단 간 종교 유무에 따른 분포의 차이는 χ2=4.808(p<0.0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분포차이를 보였다.

    일반적 특성으로는 성별, 가구주 여부, 결혼상태 변인이 투입되어 집단 차이를 검증하였다. 자원봉 사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여성이 66.2%로 남성 33.8%에 비하여 여성이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으나, 근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각 50%로 남성과 여성의 근로활동 참여비율이 같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집단의 분포는 χ 2=5.229(p<0.05)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가구주의 분포 또 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가구주 55.9%, 가구원 44.1%로 가구주의 비율이 다소 높았 으나 근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은 가구주 75.3%, 가구원 24.7%로 약 3배의 비율로 나타났다(χ 2 =10.481, p<0.01). 반면 결혼상태의 분포는 유배우자가 약 76%로 자원봉사활동과 근로활동 둘 모두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 자원봉사활동과 근로활동 참여 결정요인

    집단차이를 보인 변인들을 중심으로 활동 참여의 결정요인을 탐색하기 위하여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 석을 실시하였다. 인적자원 변인으로는 교육수준과 연령이 투입되었고, 사회적 자원은 가족관계만족 도, 사회적 친분관계족도, 종교 유무가 포함되었다. 일반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집단, 가구주 여부가 더미 값으로 투입되었다. 분석결과는 <Table 3>과 같다.

    Hosmer 및 Lemeshow 검정으로 살펴본 모형의 적합도는 χ2=6.344(df=8, p=0.609)로 유의도가 0.05보다 크므로 통계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된 변수의 설명력은 26.4%였다. 그 결과 종교유무를 제외하고 모든 변인에서 인적·사회적 자원이 많을수록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확률이 높 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교육수준, 사회적 친분관계만족도, 성 별, 연령이었으며, 가족관계만족도, 종교 유무, 가구주 여부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인적 자원 변인으로 교육수준을 보면 Odds Ratio[OR] 값은 6.196(p<0.001)로 증졸 이상의 학력일 때 초졸 이하의 학력의 노인보다 약 6배(OR=6.196, p<0.001), 연소노인일 때 중고령노인보다 약 4배 이상(OR=4.412, p<0.001)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자원 변인으 로 투입된 3개의 변인 가운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인은 사회적 친분관계만족도였으며, 사회적 친분 관계만족도가 높을수록 근로활동보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확률이 약 2배였다(OR=2.021, p<0.05). 일반적 특성 중에서 성별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 다 여성이 근로활동보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확률은 약 3배(OR=3.030, p<0.05)였다.

    Ⅴ. 결론 및 논의

    성공적 노화의 패러다임 이후 노년기 행복한 삶을 위하여 사회활동이 강조되고 있고, 자원봉사활동 과 근로활동은 노년기 사회활동을 대표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노인이 어떠한 사회활동을 선택하느냐는 노인이 가진 자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가정 하에[2, 27], 노인이 자원봉사활동과 근 로활동 참여에 인적자원과 사회적 자원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데 목적을 두고 영향요인을 탐색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복지패널 12차 자료를 활용하여 65세 이상 84세 이하 노인을 활동유형에 따 라 구분한 후 활동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였다. 본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 및 결론은 다음 과 같다.

    첫째, 자원봉사활동과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간 집단 특성을 비교한 결과 교육수준, 연령집단, 가족관계만족도, 사회적 친분관계만족도, 종교 유무, 성별, 가구주 여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 이를 보였다. 특히 인적 자원과 사회적 자원에 속하는 변인 모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이 근로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이 가진 누적된 인적·사회적 자원이 노 화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더 많은 자원을 가진 노인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연 구 결과[2, 34]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것 중 무엇이 더 노 화에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면 자원이 취약한 노인일수록 자원봉사활동보다 근로활동에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경력연계 및 경 륜전수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 공공영역에서 제공되는 노인일자리가 단순 노무 중심(예. 쓰레 기줍기, 등하교 지원 등)인 것이 이를 반증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복지 정책은 노인 연령과 소 득을 기준으로 제공되고 있는데[25], 노인일자리의 제공에서 노인 사회활동의 정책적 대상으로 가족관 계망, 사회관계망과 같은 사회적 자원이 적은 노인에게 사회적 자원을 확대할 수 있는 적합한 일자리를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베이비부머의 특성이 기존 노인과 달리 고학력 노인인 구임을 고려하여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등에서는 단순일자리를 벗어나 베이비부머의 특성에 맞는 새 로운 일자리를 개발하여 베이비부머와 그 가족의 복지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연소노인의 근로활동 참여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Seo와 Choi[33]가 주장한 바와 같이 노인은 일 할 수 있는 근로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로활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결과를 실증적으로 증 명한다. WHO에서는 노인을 건강한 노인, 역량이 감소하는 노인, 케어가 필요한 노인의 세 집단으로 구분하여 각기 다른 개입을 하도록 권장한다. 연소노인과 같이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에게는 노동시장 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고, 연로하여 노동시장보다 사회활동 참여를 원하는 노인에게는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권장하는 것이 집단에 따른 개입의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인생3모작 기반 구축을 통한 신중년 일자리’를 보면, 연금수급 개시 시점부터 은퇴연령(72세)까지 3모 작 시기를 설정하는데, 일반적인 노인 연령의 구분에서 보면 인생3모작의 로드맵은 연소노인까지의 일 자리 지원정책이라 할 수 있다. 중고령 노인을 위하여 사회공헌일자리에서 자원봉사활동 참여로 연속 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둘째, 노인이 근로활동보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영향요인은 교육수준, 연령, 사회적 친분 관계만족도, 성별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높은 노인이 근로활동보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확률이 약 6배가량 높다는 것은 교육수준이 높은 노인이 자원봉사활동을 수행할 기회를 더 많이 가진다는 Smith[34]와 Musik 등[28]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을 보인다. 낮은 교육수준을 지닌 노인은 소득 수준 또한 낮은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가처분소득은 집단 간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요인이므로, 교육수준과 소득의 관계로 보는 것보다 자원의 접근성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28, 34]. 자원봉사활동 기본 계획에서 도 정책적으로 고학력자에게 자원봉사활동의 기회 부여하도록 강조하고 있고 사회 기여에 대한 인식이 보다 높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그렇지 못한 낮은 교육 수준을 가진 노인은 보상(소득)이 있는 활동인 근 로를 더 선호하고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 기회를 갖기 어려우므로, 이에 대하여 형평성을 맞출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노인의 사회관계망이 낮은 노인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지원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관계망은 노년기의 부정적 변화에서 보완재로 역할하며 정신건강 유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자원봉사활동 참여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 지자체 및 민간기관에서는 이 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사회관계망의 형성 및 연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근로활동에 참여 하는 남녀비율이 같으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여성이 약 2배 높은 것은 자원봉사활동이 가 진 속성인 사회적 연대, 관계망의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남성 노인에게 더 많은 자원봉사활동 참여 기회 를 부여하고 유인 요인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요구된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근로활동에 참여하는 것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참여가 더 용이할 것이 라고 생각하지만 노인의 자원봉사활동의 참여비율은 근로활동의 참여비율에 비하여 OECD 국가에서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원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논의에 보다 집중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누적적 이익-불이익 이론의 관점에서 많은 자원을 소유한 노인이 근로활동보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실증적으로 밝힌데 의의가 있으며, 자원 보유가 열악한 노인의 자원봉사활 동 참여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노인의 근로가 황혼이혼의도나 부모자녀관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써 긍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선행연구의 연구결과[13]를 고려할 때, 노인의 근로참여는 노인 개인을 넘어 가족의 복지를 증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는 한국복지패널 12 차 년도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함으로써 이론에서 밝혀진 변수를 충분히 투입하지 못하였으며, 활동의 지속여부 등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얻는데 한계를 가진다. 또한 본 연구자료에서 자원봉사참여 노인 수가 68명으로, 상당히 낮은 숫자로 극히 제한된 노인만이 대상으로 투입 된 바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심층적이고 세부적인 분석을 수행한다 면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Figures

    KFWA-24-3-389_F1.gif

    Current status of elderly volunteer activities in OECD major countries

    Tables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Averages and differences analysis of major variables (n=388)

    Analysis of logistic regression (n=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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