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Search Engine
Search Advanced Search Adode Reader(link)
Download PDF Export Citaion korean bibliography PMC previewer
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4 No.4 pp.519-538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19.24.4.4

Childbirth and Change in Marital Satisfaction of Wives: The Mediating Effects of Changes in Leisure with Husbands and in Their Housework

Yoonjoo Lee
Instruct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School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08826, Korea

Corresponding Author: Yoonjoo Lee,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Family Studies, Colleg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E-mail: yoonjoo84@gmail.com)
November 14, 2019 ; December 3, 2019 ; December 7, 2019

Abstract


The birth of a child is a life-changing experience, but little is known about how it changes wives’ marital satisfaction and what explains any such change. This study addressed these questions by using data from the first and sixth waves of the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The author selected married women aged 44 or under at the sixth wave who also participated in the first wave and maintained their marital relationship between the waves. Based on the women who had valid responses to the variables(N=1,250), the author first found that having a child and having additional children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a decline in marital satisfaction. Second, the associations were fully mediated by a decline in leisure activities that the wives shared with their husbands. Third, a decrease in husbands’ participation in housework also mediated the associations between childbirth and wives’ marital dissatisfaction. The results suggest that setting aside time for shared leisure activities and increasing husbands’ participation in housework after childbirth help married women avoid marital declines.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 : 부부의 여가활동 및 가사노동 변화의 매개효과

이 윤주

초록


    Ⅰ. 서 론

    자녀의 출산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명확히 해주고 돌봄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해 주지만[34], 동시 에 부부, 특히 기혼 여성의 삶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출산 후 이들은 돌봄으로 인해 부족해진 수면으로 피로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고[24], 스트레스가 높아지며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평가 한다[22]. 또한 부모됨에 따른 경제적 및 시간적 비용 때문에 출산 후 삶의 만족도가 하락하고[27], 많아진 역할간의 긴장을 경험한다[34].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남에도, 오늘날 기혼 여성들이 출산을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출산 이후 기혼 여성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본 연구에서 는 출산으로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하고자 한다. 결혼생활의 질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결혼만족도는 부부의 건강[28], 양육스트레스[20], 그리고 자녀의 문제행동[12] 등 가족의 다방면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부 무자녀 기혼 여성은 부부만의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출산을 연기한다고 밝힌 만큼[32], 출산은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 하락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이다. 그러나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혼만족도의 하락을 경험한다[35]. 따라서 출산으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하락하는지 명확히 파 악하기 위해서는 출산 전과 후에 수집된 결혼만족도를 비교해야 하지만, 이러한 국내 연구는 아직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출산으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하락한다면, 출산에 수반되는 어떠한 변화가 결혼만족도의 하락 을 설명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출산 이후 부부는 출산 전 정립한 여가활동의 패턴이나 가사노 동의 분담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만큼 급격한 일상의 변화를 경험한다[33]. 출산으로 부부에 게 발생한 어떠한 변화가 결혼만족도의 하락을 설명하는지 밝힌다면, 출산 이후 만족스러운 부부관계 를 위해서 부부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실증적으 로 밝힌 국내 연구가 드물어, 본 연구에서는 부부의 여가활동 및 가사노동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출산으 로 인한 결혼만족도의 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지 탐색해보고자 한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의 결혼에서는 부부의 애정을 기반으로 한 정서적 교류가 매우 중요해졌다[5]. 출산 후 기혼 여성이 대부분의 시간과 에 너지를 자녀 돌봄에 할애하게 된다면, 부부가 함께 여가를 즐기며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는 시간은 줄어 들 수밖에 없고 이는 결혼만족도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7, 33]. 또한 출산으로 부부의 가사노동 패턴도 변화하게 되는데[2], 이는 가정 내 부부의 역할을 재편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혼만족 도의 하락을 설명할 수 있다.

    정리하면, 본 연구의 목적은 출산으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이를 설명하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수집하고 있는 전국 대표성을 갖춘 종단자료인 여성가족패널 중 제1차년도(2007년) 자료와 최근 공개된 제6차년도(2016년) 자료를 이용해 기혼 여성의 출산 및 결혼만족도에서 나타난 변화를 분석하였다. 출산이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과 출산한 기혼 여성을 모두 연구에 포함하였고, 개인 내 변화를 분석하는 데 적합한 변화점수 모델을 적용해 출산 전과 후에 수집된 결혼만족도에서 나 타난 변화를 파악하였다. 본 연구는 9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결혼만족도를 추적하였고, 한 번 이상 출산 을 했거나 출산 간격이 긴 기혼 여성의 정보도 활용했다는 점에서 출산 및 결혼만족도에 대한 선행연구 를 확장했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설명하는 요인을 실증적인 자료를 이용해 탐색했다는 의의도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출산을 고민하는 기혼 여성에게 출산 이후 부부관계 및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알려주고, 출산 이후 결혼만족도의 감소를 경험한 기혼 여성에게는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논의 를 기반으로 정리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기혼 여성의 출산에 따라 결혼만족도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 연구문제 2.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가 매개하는가?

    • 연구문제 3.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아내의 가사노동 변화가 매개하는가?

    • 연구문제 4.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남편의 가사노동 변화가 매개하는가?

    Ⅱ. 선행연구 고찰

    1. 출산과 결혼만족도의 변화

    결혼만족도는 결혼생활 전반에 대해 부부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감 또는 만족감을 뜻한다[18, 23]. 상술했다시피 부부의 양육스트레스 및 자녀의 발달 등 가족의 다방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자, 부부관 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다. 선행연구에서는 결혼만족도가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값임을 강 조하고 있는데[35], 결혼 후 부부의 결혼만족도가 변화하게 되는 계기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출산이다. 출산에 수반되는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합해 Twenge 등[33]은 출산과 결혼만족도의 변화를 설명하 는 모델 중 하나로 역할갈등 모델을 제안하였다. 역할갈등 모델이란, 출산 전 부부가 성취한 사회적 역 할을 출산 후 전통적인 성별분업에 맞춰 재편하면서 나타나는 갈등이 결혼만족도의 하락을 설명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출산 후 아내는 돌봄과 가사노동을 담당하는 주양육자 역할을, 남편은 유급노동을 담당 하는 주부양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대되는데, 부부가 이러한 전통적인 성별분업을 원치 않거나 각자 에게 집중된 역할만을 수행하며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갈등이 결혼만족도를 낮춘다고 설명한다. 또 다 른 모델은 자유의 제한 모델로, 출산 후 부부가 양육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이들만을 위한 즐거움을 추구하기 어려워 결혼만족도가 낮아진다고 보는 관점이다. 역할갈등 모델 역시 자녀 양육을 위해 부부, 특히 아내가 직업과 관련된 자기계발의 자유를 포기한다는 점을 포괄하지만, 전통적인 성별 분업을 원하고 이를 따르는 부부라 할지라도 본인이 원하는 것(예: 여가)을 할 수 있는 자유는 여전히 제한되기 때문에 자유의 제한 모델은 역할갈등 모델과 구분된다.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다룬 국내 선행연구는 2010년대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수행되었 다. 2000년대 말 여러 국책연구원에서 대규모 사회조사를 시작하면서 대표성을 갖춘 종단자료가 수집 되었기 때문이다. 전 연령대의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결혼만족도의 평균적인 변화 양상을 살펴본 연구 [26]나 미취학 자녀를 둔 기혼 여성으로 제한해 결혼만족도 변화 양상이 비슷한 집단별로 유형화를 시도 한 연구[15] 등이 축적된 가운데, 결혼만족도의 변화를 출산과 함께 다룬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Kim[18]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수집된 한국아동패널자료를 이용해 2008년에 첫째 자녀 를 출산한 부모, 둘째 자녀를 출산한 부모, 셋째 자녀를 출산한 부모의 결혼만족도 변화 궤적을 살펴보 았다. 자녀의 순위에 상관없이 세 집단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혼만족도가 감소하고 있었다. Seo[29]는 동일한 자료를 이용해 2008년에 첫째 자녀를 출산한 부모만을 대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혼만족도가 감소함을 재확인하였다.

    그러나 이 소수의 연구로 출산이 결혼만족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 다. 먼저, 두 연구에 사용된 한국아동패널은 출산한 해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출산 이후 결혼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만 파악할 수 있다. 출산 전 결혼만족도는 수집되지 않아서 이 자료로는 출산 전과 후를 비교해 출산 여부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후속 출산 여부 및 횟수가 결혼만족도 변화를 살펴보는 데 고려되지 않은 점도 선행연구의 한계이다. 예를 들어, 한국아동 패널이 시작된 2008년에 첫째 자녀를 출산한 어머니 중 일부는 후속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둘째 혹은 셋째 자녀를 출산했을 수 있고, 이렇게 거듭된 출산과 증가한 자녀의 수는 결혼만족도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상술한 연구에서 이는 분석에 고려되지 못했다. 끝으로, 선행연구에서는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였다. Kim[18]은 결혼만족도 변화 양상에만 집중하여 통제변수를 고려하지 않았고, Seo[29]는 조사가 시작된 해에 수집된 통제변수 만 다루고 이후 조사에서 수집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통제변수는 모델에 포함하지 않았다. 본 연구 에서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고정적 속성을 가진 변수는 조사 여부에 상관없이 모두 통제할 수 있 는 변화점수 모델(Change-score model)을 적용해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면밀하게 살펴 보았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속성을 가지면서 결혼만족도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내 의 취업 여부와 가구소득은 모델에 직접 투입해 통제하였다[7]. 상술한 선행연구를 근거로, 본 연구에서 는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간에는 부적 관계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2.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설명요인

    1)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

    본 연구에서는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설명할 첫 번째 매개변수로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 를 검증해 보았다. 여가활동은 유급 및 무급노동 의무를 벗어나 휴식이나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선택 한 활동을 뜻한다[21]. Kalmijn과 Bernasco[14]는 여가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사회적 접촉(친구 등 지인 방문, 부모님, 형제, 다른 가족 방문, 친한 친구와 대화), 여흥(술집 및 식당 방문, 영화, 연극, 콘서트 관람), 실외여가(조직운동 연습, 조깅, 걷기, 등산, 낚시, 보트타기, 지역사회 모임 참석), 그리고 실내 여가(집에서 취미활동하기, TV시청, 독서, 음악감상)로 항목을 구성하였는데, 이는 부부간의 동료애를 알아보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의 국내외 선행연구에서는 배우자 없이 부 부가 각자 하는 여가활동은 결혼만족도와 관련이 없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6], 부부가 함께 하 는 여가활동은 결혼만족도에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4, 16, 17, 21, 37]. 부부가 여가활동을 공유 하면 의사소통의 기회가 늘어나게 되고[25], 활발하고 풍부한 의사소통은 서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여가활동을 하며 공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갖게 된 부부의 공통된 가치관은 부부관계의 안정성에 기여한다[8].

    그러나 상술한 자유의 제한 모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출산 이후 부부의 여가활동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4, 33]. 출산 후 자녀 돌봄 및 가사노동 시간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11], 부부는 다른 활동, 그 중에서 도 부부의 여가를 위한 시간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오늘날의 결혼이 부부의 애정과 정서적 교류에 기반한 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활동이 줄어들면 부부간의 대화나 동료애를 위한 시간이 감소 해 결혼만족도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33]. 국외 연구에서는 출산으로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 들고, 이러한 변화가 결혼만족도의 하락으로 이어짐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만큼[7], 국내 자료로도 이러한 관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를 근거로, 본 연구에서는 출산을 거듭할수록 부부의 여가활동은 감소하고, 이는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와의 관계를 설명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2) 부부의 가사노동 변화

    본 연구에서는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설명할 두 번째 매개변수로 부부의 가사노동 변화를 살펴보았다. 청소, 빨래, 쇼핑, 식사준비 및 설거지 등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사노동은 사람 들이 즐거워하지 않는 활동이자 이를 위한 시간은 하락하는 추세이고 명확히 젠더화된 활동인 반면, 자녀 의 돌봄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활동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를 위한 시간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가사 노동만큼 명확히 젠더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1]. 이러한 상반된 속성 때문에 두 가지 활동은 구 분해야 한다는 선행연구의 권고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돌봄 노동은 제외하고 가사노동만 다루었다.

    상술한 역할갈등 모델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출산 후 부부는 전통적인 성별분업에 맞춰 아내는 주양 육자, 남편은 주부양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대된다. 출산 후 아내가 가정에서 담당하는 가사노동이 급 증하는 사실은 국내외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었지만[2, 9, 11], 남편이 담당하는 가사노 동은 유의한 변화가 없거나[9] 둘째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이후부터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결과[2]가 보고 되고 있다. 이러한 부부의 차이에 대해 상대적 자원 관점에서는 가사노동이 누구나 선호하는 일은 아니 라고 보고, 가사노동 배분에 대한 부부간의 협상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원을 가진 배우자가 가사노 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타협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한다[3]. 즉, 출산 후 아내는 일을 잠시 혹은 장기간 그만두거나 일을 하더라도 근로시간이 짧거나 소득이 적은 일을 선택하게 되지만[10], 남편은 출산 전과 동일하게 혹은 출산 전보다 일을 더 하게 되어 가사노동을 회피하기 위한 협상에서 아내보다 유리한 위 치에 있게 된다. 그 결과 출산 후 아내의 가사노동은 증가하지만, 남편의 가사노동은 주목할 만한 변화 가 없거나 감소한다고 본다. 젠더관점은 부부의 가사노동 배분에 사회적으로 남성 혹은 여성에게 적절 하다고 알려진 규범과 기대가 반영된다고 설명한다[3]. 그래서 자녀의 출산으로 아내는 가사노동을 담당 하면서 어머니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고 여성성을 보여주는 반면, 남편은 가사노동을 최소 화함으로써 남성성을 보여주고 가정에서의 힘을 강화한다고 본다.

    출산을 계기로 재편된 부부의 가사노동 분담 형태는 수 년 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기 때문에[37], 이렇게 누적된 일상은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줄 것이다. 국내외 문헌을 살펴보면, 남편의 가사노동이 많아 질수록 아내의 결혼에 대한 행복감이나 만족감이 높아지다고 밝힌 연구가 대다수를 이루나[1, 16, 17], 아내의 가사노동과 결혼만족도 사이에는 정적 관계가 존재한다고 보고한 연구와 그렇지 않은 연구가 공존한다[16, 38, 39]. 상술한 국내 선행연구에서는 상반된 특성을 갖는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분석 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가사노동에만 초점을 둔 본 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출산을 거듭할수록 아내의 가사노동은 증가하고 남편의 가사노동은 감소하며, 이는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와의 관계를 설명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Ⅲ. 연구방법

    1. 연구자료 및 연구대상

    본 연구는 여성가족패널 제1차년도와 제6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였다. 여성가족패널은 한국여성정책 연구원이 전국 9,068가구에 거주하는 만 19-64세 여성 9,997명을 대표성을 갖춘 패널로 구축해 2007 년부터 현재까지 추적하고 있는 종단면 자료이다[19]. 본 연구에서는 제1차년도(2007년) 자료와 최근 홈 페이지를 통해 배포된 제6차년도(2016년) 자료를 이용해 총 9년 동안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와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최종 연구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먼저 제6차년도 조사 당시 만 44 세 이하의 가임연령대 응답자를 선정하였다. 이 중 제1차년도 조사에도 참여하였고, 두 차례 조사에서 동일한 배우자와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분석에 사용된 변수에 결측이 없는 1,250명을 최종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제1차년도 조사 당시 이들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이들은 평 균 31.46세로, 교육년수는 약 13.62년이었다. 이들이 보고한 남편의 연령은 평균 34.4세이며 교육년 수는 약 14.08년이었다. 응답자의 결혼 기간은 약 6.38년이었다.

    2. 측정도구

    1) 종속변수: 결혼만족도의 변화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결혼만족도의 변화는 “전체적으로 보아 요즈음 결혼 생활에 대한 _님의 느낌 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숫자에 응답해 주십시오.”라는 단일 질문을 이용해 측정하였다. 제1차년도 조사에서는 ‘매우 불행하다’의 1점부터 ‘매우 행복하다’의 7점으로 구성된 응답지가 제시되었 고, 제6차년도 조사에서는 ‘매우 불행하다’의 1점부터 ‘매우 행복하다’의 10점으로 구성된 응답지가 제 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각 응답 척도를 평균 0, 표준편차 1로 표준화한 뒤, 제6차년도 응답값에서 제1 차년도 응답값을 뺀 차이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결혼만족도가 높아졌다면 차이값은 양수를, 낮아졌다면 차이값은 음수를 갖게 된다.

    2) 독립변수: 출산

    본 연구의 독립변수인 출산은 제1차년도 및 제6차년도 조사에서 응답자가 출산한 자녀의 수로 측정 하였다. 제1차년도 조사에서는 출산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_님께서 출산한 자녀는 모두 몇 명입니 까?”라는 질문에 직접 보고한 자녀의 수를 그대로 이용하였다. 이후 조사는 지난 조사 이후 응답자가 경험한 매 임신에 대해 “임신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라는 질문을 통해 출산 자녀의 수를 파악하 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제6차년도 조사 당시 응답자가 출산한 총 자녀의 수는 과거 수집된 모든 조사 자료를 이용해 계산하였고, 여기에서 제1차년도 조사 당시 응답자가 출산한 자녀의 수를 뺀 차이값을 구하였다. 이를 조사 기간 동안 출산하지 않음, 한 명의 자녀 출산, 두 명 이상의 자녀 출산으로 범주화 해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세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응답자가 1% 미만이어서 별도의 범 주로 다루기보다는 두 명의 자녀를 출산한 응답자와 같은 범주로 다루었다.

    3) 매개변수: 부부의 여가활동 및 가사노동 변화

    첫 번째 매개변수인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는 제1차년도 및 제6차년도 조사 당시 “지난 한 달간 다음 과 같은 활동을 부부가 같이 얼마나 자주 하셨습니까? (1) 부부가 같이 외출하여 영화, 공연, 스포츠 등 을 관람하기, (2) 부부가 같이 산책, 조깅, 등산, 운동 등을 하기”라는 두 질문을 이용해 측정하였다. 각 질문에 대한 응답을 위해 ‘일주일에 2번 이상’의 1점부터 ‘한 달에 한 번도 안 했다’의 5점으로 구성된 리 커트 척도가 제시되었다. 점수가 커질수록 부부가 여가활동을 자주 함을 뜻하도록 역코딩한 뒤, 제6차 년도 조사 당시 두 질문에 대한 응답의 평균값에서 제1차년도 조사 당시 두 질문에 대한 응답의 평균값 을 뺀 차이값을 분석에 이용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부부의 여가활동이 늘었다면 차이값은 양수를, 감 소했다면 차이값은 음수를 갖게 된다.

    두 번째 및 세 번째 매개변수인 아내와 남편의 가사노동 변화는 제1차년도 및 제6차년도 조사 당시 “_ 님과 _님의 남편은 지난 한 달 동안 아래와 같은 가사노동을 어느 정도 하셨습니까?” (1) 식사·요리준 비, (2) 설거지, (3) 세탁, (4) 시장보기, 쇼핑, (5) 집안 청소“라는 질문을 이용해 측정하였다. 여성가족 패널에서 수집한 이 다섯 가지 노동은 계절이나 가구유형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거의 매일 이루 어져야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선행연구에서 가장 많이 다루고 있다[2]. 제1차년도 조사 당시에는 각 질문 에 대한 응답을 위해 ‘거의 매번’의 1점부터 ‘그(일주일에 1일)보다 드물게’의 5점으로 구성된 리커트 척 도가 제시되었고, 제6차년도 조사 당시에는 6점이 부여된 ‘전혀 하지 않음’의 응답지가 추가로 제시되었 다. 추가로 제시된 응답지는 5점에 해당하는 응답지와 병합한 뒤 점수가 커질수록 가사노동을 자주 함을 뜻하도록 역코딩하였다. 제6차년도 조사 당시 다섯 질문에 대한 응답의 평균값에서 제1차년도 조사 당 시 다섯 질문에 대한 응답의 평균값을 뺀 차이값을 분석에 이용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아내 및 남편이 가사노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면 차이값은 양수를, 적게 하게 되었다면 차이값은 음수를 갖게 된다.

    4) 통제변수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시간가변적 변수를 통제하여 주요 변수간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첫 번째 통제 변수는 취업 상태의 변화로, 제1차년도 및 제6차년도 조사 당시 응답자가 일자리가 있다고 보고했을 경 우 1로, 그렇지 않은 경우 0으로 코딩된 변수를 이용해 측정하였다. 제6차년도 응답값과 제1차년도 응답 값을 비교해 취업 상태에 변화가 없으면 0으로, 취업 상태에 변화를 경험했으면 1로 코딩하였다. 두 번째 통제변수는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의 변화이다. 제1차년도 조사에서는 지난 상반기 근로소득 및 사업소 득, 금융소득, 부동산 소득 등의 세전소득을 물어보았고, 제6차년도 조사에서는 지난 1년 동안의 해당 소득을 물어보았다. 응답자가 보고한 소득이 월 평균 세전 소득을 의미하며 ‘백만 원’단위가 되도록 변환 한 뒤, 제6차년도 응답값에서 제1차년도 응답값을 뺀 차이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이 많아졌다면 차이값은 양수를, 줄어들었다면 차이값은 음수를 갖게 된다.

    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변화점수 모델을 이용해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 및 부부의 여가활동 및 가사노 동 변화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변화점수 모델은 동일한 응답자에게서 두 차례 수집된 자료를 통해 사건이나 전이가 개인 및 가족의 발달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이다[13]. 두 번째 조사에서 수 집된 변수의 값에서 첫 번째 조사에서 수집된 변수의 값을 뺀 차이값을 가지고 일반선형회귀분석을 실시 하는 모델로,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를 설명할 만한 외생변수를 최대한 통제해 좀 더 정확한 추정 치를 얻고자 할 때 사용한다. 실험연구에서는 참여자를 무작위로 배정해 이들이 사전에 가지고 있던 조 건을 통제한다.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를 살펴보는 본 연구의 경우, 조사 전 응답자의 성격, 결혼만족 도, 부부갈등 정도, 결혼기간과 같은 변수는 응답자가 사전에 가지고 있던 조건으로서 통제가 필요하지 만, 실험연구에서와 같은 무작위 배정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변화점수 모델을 사용하면, 응답자가 이미 가지고 있던 조건이자 독립변수 및 종속변수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 속성을 가졌을 경우 조사 여부에 상관없이 모두 통제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속성을 가진 변수(예: 취 업여부, 가구소득)는 모델에 포함하여 통제한다. 단, 변화점수 모델은 시간에 따른 개인 내 변화를 추정 하는 데 특화된 분석이기 때문에, 종속변수의 분산 중 독립변수에 의해 설명된 분산의 비율을 보여주는 R2는 개인 내 분산만 계산되어 일반선형회귀분석에서 계산되는 R2보다 크기가 작은 경향이 있다.

    본 연구의 분석은 3단계로 진행되었다. 먼저 독립변수인 출산과 종속변수인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 를 살펴본 뒤, 독립변수인 출산과 매개변수인 부부의 여가활동 및 가사노동 변화간의 관계를 각각 살펴 보았다. 마지막으로 부부의 여가활동 및 가사노동 변화 변수가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매개 하는지 분석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표본에서 5,000개의 표본을 복원 추출해 매개효과의 크기와 유의성 을 추정하는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이용하였고, 95% 신뢰구간을 바탕으로 해당 효과의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으면 유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였다[30].

    Ⅳ. 연구결과

    1. 분석 변수의 기술통계

    본 연구의 최종 분석에 사용된 변화점수는 제1차년도 및 제6차년도 조사에서 수집된 값으로 계산하 였기 때문에, 변화점수와 두 차례 조사 당시 해당 변수의 기술통계를 <Table 2>에 함께 제시하였다. 종 속변수와 독립변수의 기술통계부터 살펴보면, 제1차년도 조사 당시 응답자의 결혼만족도는 0.17점이 었고, 자녀수는 평균 1.64명이었다. 제6차년도 조사 당시 응답자의 결혼만족도는 0.06점, 자녀수는 2.02명이었다. 두 조사 기간 동안 결혼만족도는 평균 0.11점 낮아졌고(범위: -4.27 – 4.92), 응답자의 70.56%는 출산을 하지 않았으며 22.48%는 1명의 자녀를, 6.96%는 2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였다. 매 개변수의 기술통계를 살펴보면, 제1차년도 조사 당시 응답자는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부부가 함께 여 가활동을 했다고 답했고(1.85점), 제6차년도 조사에는 이보다 더 드물어(1.68점) 조사 기간 동안 부부 의 여가활동은 평균적으로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0.17, 범위: -4 - 4). 제1차년도 및 제6차년도 조사에서 본인은 가사노동을 대체로 거의 매번 한다고 답했고(제1차년도: 4.43점, 제6차년도: 4.28점) 남편은 일주일에 하루 미만으로 한다고 답했다(제1차년도: 1.75점, 제6차년도: 1.64점). 평균적으로 본 인 및 남편 모두 조사 기간 동안 가사노동을 하는 정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인: -0.16, 범위: -3.2 – 4, 남편: -0.11, 범위: -4 – 4). 통제변수의 기술통계를 살펴보면, 월평균 가구 소득은 제1차년 도 조사 당시 약 290만원에서 제6차년도 조사 당시 약 472만원으로, 대략 183만원 증가하였다(범위: -12.5 – 15.8). 제1차년도 조사 당시 취업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72%,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75.28%였는데 제6차년도 조사 당시에는 취업자가 54.80%, 비취업자가 45.2%였다. 조사 기간 동안 전체의 58.40%는 취업 상태에 변화가 없었고, 41.60%는 비취업자에서 취업자로 혹은 취업자에서 비 취업자로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2.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

    <Table 3>는 첫 번째 연구문제인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변화점수 모델을 이용 해 살펴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모델에서는 통제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 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조사 기간 동안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 변화와 비교할 때,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결혼만족도가 0.19만큼(β=-0.06, p<.05),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결혼만족도가 0.32만큼 더 낮아졌다(β=-0.06, p<.05). 두 번째 모델에서는 독립변수와 종속변수간의 관계를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통제변수를 분석에 포함시켰으며, 그 결과는 첫 번째 모델의 결과와 매우 유사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 변화와 비교할 때,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결혼만족도가 0.20만큼(β=-0.07, p<.05),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결혼만족 도가 0.31만큼 더 낮아졌다(β=-0.06, p<.05). 표에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 계가 제1차년도 조사 당시 이들에게 있던 자녀의 수에 따라 달라지는지 추가 분석한 결과, 출산이 결혼만 족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자녀의 수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 즉, 첫째 자녀 출산인 기혼 여성이나 둘째 자녀 출산인 기혼 여성이나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여 결혼만족도가 감소하는 정도는 유사하였다.

    3.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에 대한 부부의 여가활동 및 가사노동 변화 의 매개효과

    <Table 4>의 첫 번째 모델은 두 번째 연구문제에 답하기 위해 독립변수인 기혼 여성의 출산이 매개 변수인 부부의 여가활동의 변화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살펴본 결과를 보여준다. 조사 기간 동안 자녀 를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의 부부 여가활동 변화에 비해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거나(B=-0.25, β =-0.10, p<.01)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면(B=-0.70, β=-0.16, p<.001) 부부가 같이 하는 여가 활동이 더 감소하였다. 두 번째 모델은 세 번째 연구문제에 답하기 위해 독립변수인 기혼 여성의 출산 이 매개변수인 본인의 가사노동 변화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살펴본 결과를 보여준다. 조사 기간 동안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의 가사노동 변화에 비해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거나(B=0.14, β =0.07, p<.01)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B=0.40, β=0.13, p<.001)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한 다고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모델은 네 번째 연구문제에 답하기 위해 독립변수인 기혼 여성 의 출산이 매개변수인 남편의 가사노동 변화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살펴본 결과를 보여준다. 조사 기 간 동안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이 보고한 남편의 가사노동 변화에 비해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 거나(B=-0.21, β=-0.08, p<.01)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B=-0.39, β=-0.09, p<.01) 남편이 가사노동을 더 적게 한다고 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의 첫 번째 모델은 두 번째 연구문제인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부부의 여가활동 의 변화가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를 보여준다. 매개변수인 부부의 여가활동이 많아질수록 결혼만족도 는 유의하게 높아진 반면(B=0.15, β=0.13, p<.001),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는 더 이상 유의하 지 않았다. 즉,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가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완전히 매개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두 번째 모델은 세 번째 연구문제인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본인의 가사노동 변화가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를 보여준다. 첫 번째 모델과는 다르게, 본인의 가사노동 변화와 결혼만족도의 변화에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는 여전히 유의하였다. 가 사노동의 변화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고도, 조사 기간 동안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 의 결혼만족도 변화와 비교할 때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0.20만큼 더 낮아졌 고(β=-0.07, p<.05),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0.32만큼 더 낮아졌다(β =-0.06, p<.05). 세 번째 모델은 마지막 연구문제인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남편의 가사노 동 변화가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를 보여준다. 매개변수인 남편의 가사노동이 많아질수록 결혼만족도 는 유의하게 높아졌고(B=0.13, β=0.12, p<.001),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는 부분적으로 유의 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 변화와 비교할 때 한 명의 자녀를 출산 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0.17만큼 더 낮아졌고(β=-0.06, p<.05),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기 혼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0.26만큼 더 낮아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모델은 다른 매개변수의 효과를 통제했을 때 각각의 매개변수가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는 지 살펴본 결과를 보여준다.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는 더 이상 유의하지 않은 반면, 부부의 여 가활동이 많아질수록(B=0.14, β=0.12, p<.001), 남편의 가사노동이 많아질수록(B=0.12, β=0.03, p<.001) 결혼만족도는 높아졌다. 즉,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는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 및 남편의 가사노동 변화에 의해 완전히 매개되었다.

    <Table 5>의 마지막 모델을 토대로 독립변수, 매개변수, 종속변수간의 총효과, 직접효과, 그리고 매 개효과의 유의성을 분석한 결과가 <Table 6>에 제시되었다. 한 명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어 결혼만족도 의 변화로 이어지는 총효과(β=-0.07, 95% CI: -0.12, -0.01)에서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β=-0.01, 95% CI: -0.02, -0.00)와 남편의 가사노동 변화(β=-0.01, 95% CI: -0.02, -0.00)를 거치는 매개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고, 본인의 가사노동 변화(β=0.00, 95% CI: -0.00, 0.01)를 거치는 매개효과 나 직접효과(β=-0.05, 95% CI: -0.10, 0.01)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어 결혼만족도의 변화로 이어지는 총효과(β=-0.06, 95% CI: -0.12, -0.01)에서도 유사 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β=-0.02, 95% CI: -0.03, -0.01)와 남편의 가사 노동 변화(β=-0.01, 95% CI: -0.02, -0.00)를 거치는 매개효과는 유의했고, 본인의 가사노동 변화 (β=0.00, 95% CI: -0.01, 0.01)를 거치는 매개효과와 직접효과(β=-0.04, 95% CI: -0.10, 0.02)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출산으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이를 부부의 여가 활동 및 가사노동 변화가 설명할 수 있는지 탐색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문제에 답하기 위해 전국 대표 성을 갖춘 여성가족패널 제1차년도 및 제6차년도 자료에 출산과 같은 전이의 영향을 파악하는 데 적합 한 변화점수 모델을 적용하였다. 연구문제에 따른 분석 결과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혼 여성의 출산에 따라 결혼만족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본 결과, 9년에 걸친 조사 기간 동안 출산하지 않은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 변화에 비해 한 명 혹은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게 되 면 결혼만족도가 유의하게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변수를 통제하더라도 여전히 출산으로 인해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는 유의하게 낮아졌다. 이는 출산으로 삶의 만족도가 하락함을 보여준 국 외 연구결과[27]와 유사하며, 출산 후 부부만의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무자녀 기혼 여성의 우려[32]를 뒷받침한다. 결혼만족도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속성을 가진 변수인데 다 이를 출산과 함께 다룬 국내 선행연구가 매우 소수였던 점을 고려할 때, 이 결과는 시간의 흐름과 독 립적으로 출산 자체가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효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의의가 있다. 특히 출산 이후의 결혼만족도 변화 양상을 살펴본 국내 선행연구[18, 29]는 후속 출산 여부 및 횟수를 고려하지 못했 지만,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후속 자녀를 출산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결혼만족도 변화 정도 가 다를 가능성이 높다. 출산과 결혼만족도의 변화를 다루는 후속 연구에서는 출산 여부뿐만 아니라 횟 수를 함께 고려해야 변화 양상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는 부부의 여가활동 변화로 인해 완전히 매개되었 다. 출산으로 부부가 함께 하는 여가활동이 줄어들면서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하락함을 보여준 본 결과는 Twenge 등[33]이 제안한 자유의 제한 모델과 국외 선행연구[4, 7]를 근거로 한 예측과 일치한다. 오늘날의 결혼에서는 배우자가 제공하는 정서적 지지와 애정이 과거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출산은 기혼 남녀에게 부부만의 시간을 위협하는 전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결과는 부부가 여가를 위해 시간 과 에너지를 할애하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부부만의 여가활동을 갖도록 노력한다면, 결혼만족도의 하 락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부모기 전이 시기의 여가와 결혼의 질을 다룬 연구[4]에 따르면, 출 산 전 부부가 여가활동을 많이 하면 긍정적인 의사소통이 많아지고 부부관계가 공고해져 출산 후 부부 의 여가활동이 줄어든다 할지라도 결혼의 질이 심각하게 감소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출산 후 만족 스러운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녀 돌봄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출산을 앞두고 부부가 함께 여 가활동을 많이 하고 출산 후 어떻게 여가활동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상술한 결과는 여성가족패널에서 부부의 여가활동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여성가족패널에서는 부부의 여가활동으로 부부가 같이 외출해서 영화, 공연, 스포츠 등을 관람하거나 산책, 조깅, 등산, 운동을 하는 등 실외에서 이루어지는 적극적인 여가활동만 을 다루었다. 이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부부 대신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자주 이루어 지기 어렵다. 집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소극적인 여가활동이나 실내운동은 자녀를 재운 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적극적인 여가활동보다 시간이나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러한 형태의 여가활동이 여성가족패널에서 자세히 수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나 타난 부부 여가활동의 영향력은 실제보다 과소추정되었을 수 있다. 반면, 여성가족패널에서는 부부가 같이 외출해 상술한 여가활동을 할 때 자녀가 동반했는지 여부는 묻지 않았다. 부부가 자녀와 함께 여 가활동을 하는 경우 자녀 돌봄에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 수밖에 없고 부부보다는 자녀의 관심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기도 해서 부부 중심의 여가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만약 응답자가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가활동이 부부의 여가활동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답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본 연구에서 확인된 부부 여가활동의 영향력은 실제보다 과대추정되었을 수 있다.

    셋째,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는 아내의 가사노동 변화로는 설명되지 않았고, 남 편의 가사노동 변화로 매개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출산으로 아내의 가사노동은 증가하였지만 남편 의 가사노동은 감소하였고, 줄어든 남편의 가사노동만이 아내의 결혼만족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본 결 과는 Twenge 등[33]이 제안한 역할갈등 모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출산을 계기로 부부에게 전통적인 성별분업이 자리잡게 됨을 보여준다. 물론 최근 ‘친구 같은’ 아버지상이 부상하면서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와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출산 후 아버지의 주말 무급노동시간이 증가 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11]. 이에 비추어 본다면, 남편들은 비교적 즐거워하지 않는 활동으로 알려 진 가사노동에의 참여를 줄이면서 자녀를 돌보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이렇게 재편된 부부의 가사노 동 분담 형태는 출산 이후 수 년 간 지속되기 때문에[37], 한 번 기울어진 가사분담의 축이 유지되며 아내 의 만족스럽지 않은 결혼생활로 이어지는 것이다. 출산 후 결혼만족도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자녀의 출산으로 돌봄노동이 많아지듯 이에 수반되는 가사노동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부부가 정확히 인지하고 남편이 어느 정도 이를 담당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본 연구에 참여한 기혼 여성은 조사 기간 동안 통제변수인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이 많아졌다 고 보고할수록 결혼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응답하였다. 가구소득과 결혼만족도간의 정적 관계를 확인 한 선행연구[7]와 그렇지 않은 선행연구[15, 16]가 공존하는 가운데, 본 연구에서는 전자와 일치하는 결과 를 확인한 것이다. 출산 후 아내는 일을 그만두거나 일을 하더라도 근로시간이 짧거나 소득이 적은 일 을 하게 됨을 고려할 때[10], 가구소득에 대한 남편의 기여분이나 근로소득이 아닌 다른 소득이 증가해 가구 총 소득이 증가한다면 결혼만족도 역시 높아짐을 추론해볼 수 있다. 이는 남편의 주부양자 역할 및 아내의 주양육자 역할을 구분하는 전통적인 성별분업과 기혼 여성의 결혼만족도 간의 관련성을 시 사하는 결과로도 볼 수 있어, 별도의 연구주제로 다루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조사 기간 동안 전체 응답자의 30%가 한 명 이상 의 자녀를 출산하였다.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한 응답자의 비율은 약 7%로, 이는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련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과 실질적인 의미를 도출하는 데 높지 않은 수치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이러한 자료의 한계를 고려해 본 연구에서는 시간불변적 성격의 변수를 모두 통제하고 시간가변 적 성격의 변수를 최대한 통제해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면밀하게 살펴보았지만, 조사 기간 동안 출산한 자의 비율이 더 높은 자료로 출산이 결혼만족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검증해볼 필요 가 있다. 둘째, 부부의 가사노동 변화가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를 매개하는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자료의 한계로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부부의 인식[36]이나 아내 및 남편의 근로시간에 대한 정 보를 분석에 포함시키지 못하였다. 셋째, 본 연구에서 보고된 회귀계수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통계적으 로 유의하게 나타난 것은 분석에 사용된 표본의 사례수가 비교적 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기혼 여성의 출산과 결혼만족도 변화의 관계를 전국 대표성 있는 종단자료를 활용해 밝혔으며, 이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을 밝혔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출 산으로 인한 결혼만족도의 평균적인 변화만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는 유사한 결혼만족도 의 변화 궤적을 보이는 집단별로 유형화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출산 이후 기혼 여성의 삶 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는 연구가 꾸준히 축적될 필요가 있다. 출산으로 결혼생활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결과는 출산을 연기하거나 주저하는 기혼 여성에게 출산 이후 의 삶을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출산 이후 변화하게 될 결혼생활에 대해 미리 알고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준비할 수 있다면, 출산을 원하던 부부는 출산 후에도 만족스러운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돌봄의 기쁨을 누리면서 후속 출산을 계획해 볼 수 있을 것이다.

    Figures

    Tables

    Descriptive statistics of respondents in the study (N=1,250)

    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used in the study (N=1,250)

    Relationships between childbirth and change in marital satisfaction (N=1,250)

    Relationships between childbirth and three potential mediators (N=1,250)

    Relationships between childbirth, three potential mediators, and change in marital satisfaction (N=1,250)

    Standardized bootstrap estimates and 95% bias-corrected confidence intervals for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References

    1. Amato, P. R., Johnson, D. R., Booth, A., & Rogers, S. J. (2003). Continuity and change in marital quality between 1980 and 2000.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5(1), 1-22.
    2. Baxter, J., Hewitt, B., & Haynes, M. (2008). Life course transitions and housework: Marriage, parenthood, and time on housework.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70(2), 259-272.
    3. Brines, J. (1994). Economic dependency, gender and the division of labor at home.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100(3), 652-688.
    4. Claxton, A., & Perry-Jenkins, M. (2008). No fun anymore: Leisure and marital quality across the transition to parenthood.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70(1), 28-43.
    5. Coontz, S. (2006). Marriage, a history: How love conquered marriage. Penguin Random House.
    6. Crawford, D. W., Houtx, R. M., Huston, T. L., & George, L. J. (2002). Compatibility, leisure, and satisfaction in marital relationships.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4(2), 433-449.
    7. Dew, J., & Wilcox, W. B. (2011). If Momma ain’t happy: Explaining declines in marital satisfaction among new mothers.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73(1), 1-12.
    8. Gager, C. T., & Sanchez, L. (2003). Two as one? couples perceptions of time spent together, marital quality, and the risk of divorce. Journal of Family Issues, 24(1), 21-50.
    9. Gjerdingen, D. K., & Center, B. A. (2004). First time parents’ postpartum changes in employment, childcare, and housework responsibilities. Social Science Research, 34(1), 103-116.
    10. Hynes, K., & Clarkberg, M. (2005). Women’s employment patterns during early parenthood: A group-based trajectory analysis.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7(1), 222-239.
    11. Jeoung, J. (2016). The effects of transitions in parental status changes on hours of unpaid work of men and women. Family and Culture, 28(2), 152-183.
    12. Jo, J., Jang, H., & Lee, H. (2016). Mediating effect of mothers’ mental health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satisfaction and preschoolers’ problem behaviors. The Korean Journal Child Education, 25(2), 165-183.
    13. Johnson, D. (2005). Two-wave panel analysis: Comparing statistical methods for studying the effects of transitions.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7(4), 1061-1075.
    14. Kalmijn, M., & Bernasco, W. (2001). Joint and separated lifestyles in couple relationships.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3(3), 639-654.
    15. Kim, J., Jang, Y., & Kim, H. (2013). Predictors and marital satisfaction trajectories of mothers with preschool children. Journal of Family Relations, 18(3), 255-278.
    16. Kim, K., & Kong, J. (2014). A study on time use and marital satisfaction of married working women. Family and Culture, 26(4), 139-165.
    17. Kim, M. (2009). A comparative study of the factors effecting on marital satisfaction by age cohort. Korean Journal of Family Social Work, 26(8), 35-62.
    18. Kim, Y. (2016). Trajectories of marital satisfaction of married couples from childbirth to 5 years postpartum: The Panel Study of Korean Children 2008-2012.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37(4), 47-56.
    19. Korean Women’s Development Institute. (2019).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ies User’s guide. http://klowf.kwdi.re.kr/content/intro/summary.jsp.
    20. Lee, H., & Auh, S. (2018). The influences from the satisfaction in the employer-supported child-care centers and marital satisfaction on parenting stress of working parents with young children. Journal of Future Early Childhood Education, 25(4), 329-351.
    21. Lee, J., & Chung, G. H. (2015). Which couple has more shared leisure time?: The exploration of shared leisure time and marital relationship in Korea.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33(2), 149-164.
    22. Lee, Y. (2019). Changes in marital and parental status and health of women in young adulthood.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37(2), 193-205.
    23. Lee, Y. (2017). Policy directions for overcoming low fertility: The relationship between husband’s care after marriage and wife’s marital satisfaction. Korean Policy Sciences Review, 21(4), 1-21.
    24. Moon, H., & Jun, J. (2017). Scattered sleep: Analysis of postpartum mother’s sleep and its implication. Family and Culture, 29(4), 1-26.
    25. Orthner, D. K. (1975). Leisure activity patterns and marital satisfaction over the marital career.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37(1), 91-102.
    26. Park, B., & Bae, S. (2011). An analysis of the longitudinal changes of satisfaction with marital relationship and its predictors – Focusing on the sex differences -. Korean Journal of Family Social Work, 34(12), 41-76.
    27. Pollmann-Schult, M. (2014). Parenthood and life satisfaction: Why don’t children make people happy?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76(2), 319-336.
    28. Robles, T. F., Slatcher, R. B., Trombello, J. M., & McGinn, M. M. (2014). Marital quality and health: A meta-analytic review. Psychological Bulletin, 140(1), 140-187.
    29. Seo, M. (2018). Trajectories in and predictors of marital satisfaction after the first baby arrives. Korean Journal of Child Care and Education Policy, 12(3), 31-53.
    30. Shrout, P. E., & Bolger, N. (2002). Mediation in experimental and nonexperimental studies: New procedures and recommendations. Psychological Methods, 7(4), 422-445.
    31. Sullivan, O. (2013). What do we learn about gender by analyzing housework separately from child care? Some considerations from time-use evidence. Journal of Family Theory and Review, 5(2), 72-84.
    32. Sung, M., Choi, Y., & Lee, J. (2015). Context of delayed parenthood among childless married women: Implications for fertility policies. Family and Culture, 27(1), 271-303.
    33. Twenge, J. M., Campbell, W. K., & Foster, C. A. (2003). Parenthood and marital satisfaction: A meta-analytic review.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65(3), 574-583.
    34. Umberson, D., Pudrovska, T., & Reczek, C. (2010). Parenthood, childlessness, and well-being: A life course perspective.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72(3), 612-629.
    35. VanLaningham, J., Johnson, D. R., & Amato, P. (2001). Marital happiness, marital duration, and the U-Shaped curve: Evidence from a five-wave panel study. Social Forces, 79(4), 1313-1341.
    36. Wilcox, W. B., & Nock, S. L. (2006).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Equality, equity, commitment and women’s marital quality. Social Forces, 84(3), 1321-1345.
    37. Yavorsky, J. E., Kamp-Dush, C. M., & Schoppe-Sullivan, S. J. (2015). The production of inequality: The gender division of labor across the transition to parenthood.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77(3), 662-679.
    38. Yoo, G. (2010). Effects of the division of household labor on wives’ work-family spillover and marital satisfaction in dual-earner families. The Journal of Asian women, 49(1), 41-69.
    39. Yoo, G., Kang, S., Oh, A., & Lee, J. (2011). Effects of the division of household labor on the marital satisfaction of the husbands and wives in dual-earner families. Journal of Korean Family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15(1), 117-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