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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5 No.3 pp.253-270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0.25.3.1

The Effect of Relationship Conflict in Units on Burnout Among Military Junior Officers

Jae-Yop Kim, Dae-Yeon Jang, Sung-Hun Bae, Dae-Min Seo
Professor, Dept. of Social Welfare, Yonsei University, Seoul, 03722, Korea
Ph.D course, Graduate School of Social Welfare, Yonsei University, Seoul, 03722, Korea
Ph.D course, Interdisciplinary Graduate Program in Social Welfare Policy, Yonsei University, Seoul, 03722, Korea
Master course, Graduate School of Social Welfare, Yonsei University, Seoul, 03722, Korea

Corresponding Author: Dae-Yeon Jang, Graduate School of Social Welfare, Yonsei University (E-mail: daeyeon@yonsei.ac.kr)

August 5, 2020 ; August 29, 2020 ; September 5, 2020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1) to examine the effect of relationship conflict on burnout among military junior officers and 2) to verify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support.


Methods:

We selected junior officers with under 5 years of service from the Air Force, Navy, and Army in the Military and conducted self-reporting questionnaires targeting the participants. The survey was conducted for two months starting on 1 June, 2017. We were able to collect a total of 1000 responses and questionnaire results from 820 were used for the final analysis. With SPSS. 25.0, frequency analysis, descriptive analysis,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were utilized and the results are as follows.


Results:

First, 20.2 percent of junior officers responded that they had experienced relationship conflict in their unit. Second, among the control variables, the worse the health status, the higher the level of burnout. And the burnout level of officers was higher than that of NCOs. Third, relationship conflicts have an effect on burnout among junior officers, and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support on burnout was verified.


Conclus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e discussed social work-based interventions in the military for junior officers who experienced relationship conflict and burnout.



군 초급간부의 부대 내 관계갈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
가족지지의 조절효과 검증

김 재엽, 장 대연, 배 성훈, 서 대민

초록


    Ⅰ. 서 론

    국방부는 2018년 3월, 병사 중심의 군 체계에서 장교와 부사관 비율을 증원한 간부 중심의 국방인력 구조로 개편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방개혁 2.0’을 발표하고 군 체계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국방부, 2019). 이러한 현 정부의 병력구조 정예화 추진 기조로 볼 때 장교와 부사관 등 전문 직업군인이 국방 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 간부의 70% 이상 비율을 차지하는 임관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초급간부 또한 병사와 같이 군 내 병과 또는 전공에 숙련되지 않은 시기를 겪으며, 군 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육군의 ‘군 계급별 복무이탈 현 황’에 따르면 복무부적응으로 인해 탈영한 하사가 2008년 전체 탈영한 군인의 6.1%(59명)에서 2012 년 12.2%(70명)로 증가하였고(문화일보, 2013), 2016년 임관 5년차 이하인 초급간부의 조기 퇴출자 가 2012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채널A뉴스, 2016). 또한 국방부의 ‘군 계급별 자살 현황(2014)’에 따르면 2013년 자살로 목숨을 끊은 초급간부는 전체 군 간부 자살자 중 절반 이상을 넘 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군 생활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 정책의 도입이 시급하다.

    특히, 초급간부가 갖는 군 부적응의 어려움 중 소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급간부는 다른 계급과 비교하여 심리적 소진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다(권상조, 2011). 초급간부는 지휘관과 병사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부대 내 기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위치에 있다. 더욱이 간부 중심의 군 체계로 개편되면서 초급간부에 주어지는 업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초급간부는 입대 직후부터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수개월의 군사훈련과정, 특기별 직무교육, 객지 에서의 생활, 위계적 조직문화 적응 문제 등 다양하고 급격한 환경변화를 1년도 안 되는 기간 내에 경험 하게 된다. 이처럼 일반 직군과 현격한 차이가 있는 군 조직 환경의 특성은 그 구성원에게 육체적, 정신 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정교태, 장수덕, 2012). 그러나 장교와 부사관의 중요한 역할이 강조 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제공되는 군인을 위한 복지 정책이 일반 병사에 집중되어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 다. 강한 군을 양성하기 위해 양질의 초급간부 확보도 중요하지만 군의 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들이 자신의 직무에 대해 몰입하고 군에 대한 충성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소진을 감소시키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관계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주목하 고자 한다. 초급간부의 경우 대부분 군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경험하여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집단이다. 또한 위계질서가 강한 군 조직의 특성상, 상관 또는 부하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경 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집단 구성원과의 부조화로 인한 관계갈등은 실망이나 분노, 긴장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일으키며(Pelled, 1996), 조직에 대한 몰입과 만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 다(Jehn, 1995). 실제로 군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관계갈등은 직무성과와 이직의도 등 직무 관련 변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 간부 60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최인옥과 박지 환(2015)의 연구에 따르면 개인 간 갈등과 개인-집단 간 갈등과 같은 조직 갈등은 집단성과에 부적인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군 초급간부 18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임정인, 손영우, 2016)와 공군 조종사 333명의 관계갈등 연구(박길수, 최인옥, 2011)에서 모두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결과를 보였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직무성과와 이직의도 모두가 소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변수로서(고보경 외, 2013;Brotheridge & Grandey, 2002;Cropanzano et al., 2003). 부 대 내에서 경험한 관계갈등은 소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다른 직군의 경우 조직 내 관계갈등이 소진에 주요한 요인 변수로 밝혀졌으며(박진희, 류성 민, 2014), 군 부사관의 소진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를 진행한 최현주와 이자영(2012)의 연구에서도 소 진의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이 관계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군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관계갈 등이 소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초급간부가 겪는 군 조직 내 관계갈등과 소진과의 관계를 검증하고자 한다.

    한편, 초급간부가 겪는 군 조직 내 관계갈등으로 인해 경험할 수 있는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보호요인으로써 가족지지에 주목하고자 한다. 가족은 사회에서 얻는 대표적인 지지 자원이 며, 가족지지는 가족구성원으로부터 돌봄, 존중 등을 통한 상호작용 가운데 자신의 가치감을 갖도록 한 다(Hymovich, 1975). 또한 가족지지는 다양한 위험 가운데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대처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Sue Holttum, 2018), 심리적 소진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보호요인이다(이 정희, 조성연, 2011; 강태완 외, 2011). 초급간부 또한 그들이 가족으로부터 얻는 지지가 군 조직 내에 서 발생한 소진의 수준을 완화할 수 있는 기제로 작동 할 수 있음을 예측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초급간부의 군 관계갈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력을 검증하고, 관계갈등으로부터 발 생한 소진을 경감할 수 있는 보호요인으로 가족지지의 조절효과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부 대 내 관계갈등과 소진을 경험한 초급간부를 위한 군 사회복지적인 개입 방안과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1. 군 초급간부의 관계갈등과 소진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conflict)은 그 유형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구분하여 해석될 수 있으나 두 가지로 구분된 의미가 주로 사용된다. Jehn(1995)은 조직 내 갈등의 유형을 직무갈등(task conflict) 과 관계갈등(relationship conflict)으로 구분하여, 직무를 수행할 때 그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조직 구 성원 간의 의견 불일치를 직무갈등으로 정의하고, 조직 구성원 간의 개인적 문제에 관한 의견 불일치를 관계갈등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갈등은 이처럼 명확한 개념적 차이와는 다르게 갈등 양 상이 서로 연관되어 나타나며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의 핵심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에 따라 그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Ohbuchi & Suzuki, 2003).

    한편 직무갈등에 비해 관계갈등은 상대적으로 심각한 문제일 수 있는데, 이는 관계갈등이 당사자 간 감정적 대립을 유발시키고, 문제가 개인화되어 있어 해결하기가 더 어려운 편이며, 그 결과 갈등 당사 자 모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김호정, 2011). 스트레스는 우울, 소진 등 여러 부정적 상황을 유발시키는 주요한 원인변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관계갈등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Iacovides et al., 2003;Pflanz & Ogle, 2006).

    관계갈등이 소진의 원인변수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는 여러 직업군에서 확인된 바 있으나(김남균 외, 2016;박진희, 류성민, 2014;이인석 외, 2007), 군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군에 입대하면 간부든 병사든 모두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데, 부대 배치 후 최하급자로 시작하는 병사와 달리 초급간부는 즉시 소속 부대의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군 경험이 가장 부족한 시 기에 직무수행과 관계 정립을 잘 해내기란 쉽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직무스트레스나 관계갈등과 같은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군대가 한 부대에 소속되어 함께 일하고, 훈련하고, 상주하는 곳임 을 상기해 볼 때 관계문제는 다른 직종에 비해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소진(burn out)은 197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직무스트레스와 관련된 영역에 서 주로 사용된다. Freudenberger(1974)는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정서적, 육체적 고갈 상태를 표현하 기 위해 소진이라는 용어를 처음 고안했다. 이후 소진의 개념은 탐색적 수준에서 여러 형태로 제각기 사용되어 오다가 Maslach 등(1981)이 체계적으로 측정 가능한 척도(Maslach Burnout Inventory, MBI)를 개발함으로써 경험적 연구를 통해 발전해 왔다. 초기소진을 연구한 Maslach 등(1981)은 소진 을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발생하는 직무상의 만성적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정서적 반응으로 정의하였 다. 이후 소진의 개념은 여러 직종에도 적용범위가 확대되었고, 학자마다 의견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직무와 관련된 만성적 스트레스에 대한 긴장반응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Maslach & Goldberg, 1998;Shirom, 2003).

    최근 군인의 소진과 관련된 기존연구는 스트레스와 소진의 관계에서 매개요인으로 집단효능감이나 성취목표 등 조직 경영 측면의 요인을 밝히거나(권소영, 김완일, 2017;김현아, 이자영, 2019; 이자 영, 2015), 질적 분석을 통한 소진 경험의 탐색적 연구(이자영, 최현주, 2012)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 관계갈등과 소진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전무하다. 초급간부가 군 간부 중 부적응, 사고 발생 비율이 가 장 높은 계층임을 상기해 볼 때 이들의 정신건강에 관한 보다 다각적이며 실천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 이다. 특히 군의 피라미드 인력 구조상 초급간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성을 고려했을 때 소진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접근이 중요하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 개입의 근거 마련에 본 연구의 의의 가 있다.

    2. 가족지지의 조절효과

    소진에 대해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의 관계를 연구한 Cohen과 Wills(1985)는 심리적 소진의 개인적 차 이는 소진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의 영향을 완충하는 요인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하였다. 보호요인이 위험 요인에 작용하는 방식으로는 위험요인 자체에 작용하여 스트레스의 영향을 줄이는 방법, 안정되고 지지 적인 대인관계를 활용하는 것, 긍정적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 등이다(박완주, 한지영, 2011). 관계갈등과 소진 간 대표적인 보호요인에는 가족지지를 포함한 사회적 지지가 있다. 가족지지의 조절효과는 사회적 자본 이론(Social Capital Theory)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은 개인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가 지는 관계망(network)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들의 합이다(김상준, 2004).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자본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이희태, 2014). Fukuyama(2001)는 사회적 자본을 개인과 개인의 협력으로 인해 발생하여 발전하는 매커니즘이라 설명하며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가치들의 총제로 정의하였다. 이와 동일한 맥락(context)에서 사회적 자본의 축적 과정은 사회적 유대감으로 설명된다. 사회적 유대감은 사회적 자본을 약한 유대 관계와 강한 유대 관계로 구분한다. 곧 유대감의 강도로 약한 유대 관계와 강한 유대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노미 진, 장성희, 2016). 가족은 가장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가진 사회적 자본이라 할 수 있다(Bourdieu, 1986).

    가족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집단을 구성한다. 가족은 그 구성원에게 정서적, 심리적, 경 제적 지지를 포함한다. 가족지지란 가족구성원 서로의 상호작용인 돌봄, 존중 등을 통해 가치감을 갖도 록 하는 것이다(Hymovich, 1975). 현대 사회에서 가족 간의 정서적 지지는 가족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김재엽, 2014). 또한 가족지지는 가족 체계 내에서 외부적 위기로부터 정서적, 정신 적으로 보호하고, 완충역할을 통해 개인을 위기에서 돕는 것이다(민효숙, 2006).

    다양한 위험들이 도처에 존재할 때 가족지지는 직장 및 환경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개인은 소진과 우울, PTSD 등의 스트레스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다(Sue Holttum, 2018;Romero et al., 2015). 가족지지가 스트레스와 우울에 완충작용을 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고(서보람, 현은민, 2020;이민하, 2019;정철영, 박선영, 2019), 특별히 보육교사(이정희, 조 성연, 2011), 호텔직원(강태완 외, 2011) 등의 직군에서는 가족지지가 소진에 대한 보호요인으로 보고 되고 있으나 군 초급간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술한 이론적 검토를 토대로 군 초급간부의 가족지지가 관계갈등과 소진의 관계 를 완화시키는 조절효과가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실제적인 완화 요인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실증적 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의 목적인 군 초급간부의 부대 내 관계갈등과 소진의 관계에서 가족지지의 조절효과를 검증 하기 위한 연구모형은 다음 <Figure 1>과 같다.

    2. 분석자료 및 연구대상

    본 연구의 모집단은 육군․ 해군․ 공군에 복무 중인 초급장교 및 부사관으로 설정하였으며, 군 복무 5년 차 이하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하였다. 군 유형에 따른 비율을 고려하여 유의표집(purposive sampling) 방법을 활용하였다. 국방대학교의 협조 아래 전국에 위치한 부대를 대상으로 육군 5개 부대, 공군 4개 부대, 해군 2개 부대 등 총 11개 부대를 선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군 내부에서 진행되는 조사의 특성상 자료 수집을 위한 설문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국방대학교 담당 부서를 통해 각각의 설문문항에 대한 보안성 검토를 받는 등 설문지를 사전 승인받은 후 각 부대에 공문 을 통한 조사협조를 요청하여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2017년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하였으며 설문 전에 연세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확인(승인번호 : 7001988–201709–HR– 182-04)을 받아 연구윤리를 확보하였다. 연구대상 모집의 경우 선별된 각 군 예하부대 부대장 및 주무 참모에게 설문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부대장으로부터 설문 수행을 승인받은 후 모집문서를 부대 내 게시판을 이용해 게시하여 자발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참여의사를 밝힌 참여자를 대상으로 본 연구의 조사원을 통해 연구 목적, 설문 내용, 설문 진행 과정 및 절차, 설문 방법, 설문참여 후 보상 등 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다. 이 후 참여의사가 재확인 된 참여자들에게 참여 동의서에 서명을 받은 후 자기기입식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결과, 총 1,000명에게 설문 동의를 받은 후 자료를 수집하여 문항에 누락이 있거나 불성실한 답변을 포함한 결측값이 있는 설문지 180부를 제외한 820명 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3. 측정도구

    1) 소진

    소진을 측정하기 위해 Schaufeli 등(1996)이 개발한 Maslach Burnout Inventory-General Survey 를 신강현(2003)이 타당화 연구를 통해 번안한 일반직 종사자를 위한 직무 소진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소진, 냉소, 직업 효능감 저하 3개의 하위요인으로 총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조사대상자 들은 소진 경험에 관하여 ‘내가 맡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정서적으로 지쳐있음을 느낀다’, ‘직장일을 마 치고 퇴근시에 완전히 지쳐있음을 느낀다’ 등의 문항에 응답하였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1점, ‘그렇지 않다’는 2점, ‘보통이다’는 3점,‘그렇다’는 4점, ‘매우 그렇다’는 5점에 표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소 진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 소진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27이다.

    2) 부대 내 관계갈등

    부대 내 관계갈등을 측정하기 위하여 장세진 등(2005)이 개발한 한국인 직무 스트레스 척도 중 하위 문항인 ‘관계갈등 스트레스’에 대한 3문항을 사용하였다. 문항은 ‘나의 상사는 업무를 완료하는데 도움 을 준다’, ‘나의 동료는 업무를 완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직장에서 내가 힘들 때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 아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 등이다. 문항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4점 ‘매우 그렇다’까지 4점 척도이며, 역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관계갈등이 높은 것으로 측정하였다. 관계갈등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791이다.

    3) 가족지지

    Dubow와 Ullman(1989)이 개발한 Self-report Survey of Children's Social Support (SOCSS) 를 김명숙(1994)이 번안한 사회적지지 평가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군의 특성에 맞게 척도 를 가족지지, 상관지지, 가족지지로 구분하였으며, 사회적지지 척도 24개 문항 중 가족지지와 관련된 8개 문항을 통해 측정하였다. ‘우리 가족은 서로 잘 도와준다’,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려울 때 격려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서로 많은 것을 나눈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된다. 문항은 1점 ‘매우 그 렇지 않다’ 부터 5점 ‘매우 그렇다’까지 다섯 구간으로 이루어진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지지 수준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 가족지지의 척도신뢰도 Cronbach’s α는 .967이다.

    4) 통제변수

    통제변수는 문헌 고찰을 바탕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인 성별, 연령, 종교유무, 생활수준, 건강상태 로 구성하였으며, 군대 특성으로 군 계급, 임관 후 군 복무기간, 군 유형을 통제하였다. 성별은 남자를 ‘1’로, 여자는 ‘2’로 측정하였고, 조사대상자의 생활수준, 건강상태는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도에 따라 0-10까지의 점수로 측정되었다. 군 계급은 부사관과 장교로 구분하고 군 복무기간은 1년 단위로 5년차까지 구분하였다. 군 유형은 육군, 해군, 공군으로 나누었다.

    4. 분석방법

    SPSS 25.0 프로그램을 통해 본 연구의 분석을 진행하였다. 조사대상자인 초급간부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부대 내 관계문제, 소진, 가족지지 등 주요 변수의 실태와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변수 간 영향관계와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조사대상자인 초급간부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계급, 군 복무기간, 연령, 종교유무, 생활수준,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였고, 결과는 <Table 1>과 같다. 계급은 부사관이 529명(64.5%), 장 교가 291명(35.5%)으로 실제 군 계급의 비율과 유사한 수치로 표집되었다. 군 복무기간은 1년차 469 명(57.2%), 2년차 130명(15.9%), 3년차 90명(11.0%), 4년차 77명(9.4%), 5년차 54명(6.6%)으로 3년 차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은 만20세 이하 41명(6.1%), 만21-24세 370명(54.8%), 만25-28 세 235명(34.8%), 만29세 이상 29명(5.1%)이었으며, 만21-24세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별은 남성이 727명(88.8%), 여성 91명(11.1%)이며, 종교는 있음이 312명(38.2%), 없음이 506명(61.8%) 으로, 종교 없음으로 응답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생활수준은 상 96명(11.7%), 중 654명(80.0%), 하 68명(8.3%)으로, 중간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건강상태는 96.7%가 중간이상 으로 응답하는 등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상관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된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본 연구에서 변수 간 상관계수 모두 0.7이하의 값을 가져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 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분석결과, 종속변수인 소진의 경우 생활수준(r=-.093, p<.01), 건강상태(r=-.376, p<.001), 계급 (r=.146, p<.001), 관계갈등(r=.346, p<.001), 가족지지(r=-.414, p<.001)와 유의미한 관계를 갖 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변수인 부대 내 관계갈등의 경우 소진과 함께, 군 복무기간(r=.089, p<.05), 성별(r=.089, p<.05), 생활수준(r=-.097, p<.01), 건강상태(r=-.154, p<.001)와 통계적으로 유의 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급의 경우, 건강상태를 제외한 모든 변수와의 상관관계를 가 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조사대상자의 주요변수 실태

    1) 소진 실태

    본 연구 사용된 종속변수인 소진에 대한 분석내용은 <Table 3>과 같다. 소진의 전체 평균은 최소값 1부터 최대값 5까지의 구간에서 2.183점(0.7234)으로 나타났다, 하위 요소인 소진과 냉소, 직업효능 감을 구분하여 평균을 확인한 결과, 직업효능감이 평균 2.368(0.7693)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 었으며, 소진이 2.192(0.9759), 냉소 1.892(0.8642) 순으로 나타났다.

    2) 부대 내 관계갈등 및 가족지지 실태

    독립변수인 부대 내 관계갈등과 조절변수로 사용된 가족지지는 척도 문항의 평균값을 통하여 계산되 었다. 관계갈등은 1점과 4점 사이의 구간에서의 평균값이 1.806(0.5476)점으로 나타나 초급간부의 전 반적인 관계갈등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문항 이상에서 관계갈등을 경험하는지 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조사대상자가 20.2%의 수치를 보여 10명 중 2명 이상이 관계갈등 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위 문항 중 상사와의 관계에 부정적으로 응답한 조사대상자는 전체의 12.7%(104명)로 조사되었으며, 동료와의 관계가 부정적인 응답자가 전체의 7.9%(65명)로, 상 사와의 관계에 부정적으로 응답한 대상자의 비율이 높았다. 가족지지의 경우 1점부터 4점 사이의 구간 에서 평균 4.399(0.6548)점을 보여 가족지지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4. 연구모형 검증

    초급간부의 부대 내 관계갈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과 가족지지의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Model 1에서는 독립변수인 부대 내 관계갈등이 종속변수인 소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하였으며, Model 2에서는 가족지지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대 내 관계갈등과 가족지 지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다. 또한 분산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 VIF)와 공차한계 (Tolerance)를 확인하여 상호작용항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파악한 결과, VIF 1.305, 공차한계 .891로 다중공선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모델 1의 설명력(Adj R²)은 38.9%로 통계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으며, 유의미한 결과(p<.001)를 보 였다. 또한 부대 내 관계갈등이 소진에 유의미한(p<.001) 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대 내 관계갈등 정도가 높을수록 초급간부의 소진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작용이 투입된 모델 2의 설명력(Adj R²)은 40.5%를 보였다. 통제변수에서는 건강상태가 유의 미한 영향을 나타내었으며(β=-.292, p<.001), 계급을 구분하여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정적 관계를 보여 장교 계급이 부사관 계급보다 상대적으로 소진의 수준이 높았다(β=.141, p<.01). 모 델 2에도 독립변수인 부대 내 관계갈등은 소진에 유의미한 정적영향을 나타내었다(β=.503, p<001). 또한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투입한 상호작용항이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어 소진에 대한 부대 내 관계갈등의 효과를 가족지지가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β=-.234, p<.001).

    가족지지의 조절효과를 시각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Figure 2>와 같이 제시하였다. 가족지지의 수준 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을 구분하였을 때 가족지지수준이 높은 집단의 경우, 부대 내 관계갈등의 상 승에 따른 소진의 정도에 있어 기울기의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지 지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는 소진의 기울기가 상승하는 형태를 보였다. 이는 초급간부가 경험하는 부대 내 관계갈등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가족지지가 보호요인으로써의 작용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초급간부의 관계문제와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개입에 있 어서 가족지지의 향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초급간부가 부대 내에서 경험하는 관계갈등이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두 변인과 의 관계에서 가족지지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여 초급간부의 소진과 관계갈등의 감소를 위한 개입을 모색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연구의 주된 학문적 의의는 부대 내 관계갈등이 전투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 칠 수 있는 군인의 소진과의 관계를 검증하여 사회복지적인 개입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군인의 소진을 다룬 기존의 연구들은 직무만족이나 포괄적인 직무스트레스와 같은 조직 경영 중심의 요인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으며, 질적 연구나 직선적 영향 관계만을 다루어 개입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 하는 것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조절효과를 검증함으로서, 초급간부의 부대 내 관계갈등 스트레스가 높더라도 보호요인인 가족지지가 작동한다면 소진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 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주요 결과와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인 초급간부가 경험한 부대 내 관계갈등의 경우 한 문항 이상에서 관계갈등을 경험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대상자의 20.2%(166명)가 ‘그렇다’라고 응답하여 응답자 10명 중 2명 이상 이 관계갈등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초급간부의 부대 내 관계갈등을 완화하기 위하여 갈등을 사전에 예방을 위한 교육과 실태 파악 을 위한 조사, 갈등 해소를 위한 상담 개입의 정례화가 필요하다.

    현재 각 부대별로 매주 1회 실시하고 있는 정훈교육 시간을 활용하여 부대 내 관계갈등을 줄이기 위한 대인관계 기술이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전략 등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관계갈등을 감소 시킬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위계를 중시하는 군의 특성 상 관계갈등을 표출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관계 갈등을 위시한 초급간부들의 군 복무 어려 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개입의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초급간부를 위한 상담적인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군은 2006년부터 ‘병영생활전문상담관제도’를 두 고 병사들의 복무 부적응, 정신 건강 문제 해소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상담관이 상주하여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김춘경 외, 2016). 그러나 본 제도는 병사들을 위한 제도로써 그들을 중심으로 서 비스가 이루어지고 있고 간부들 또한 간헐적으로 이용을 하고 있으나 상담실 방문 자체가 낙인효과를 가 지고 있어 사실상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병사 중심에서 간부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군 체계 개편에 맞춰 상담 체계 또한 간부를 포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장해야 할 것이다.

    둘째, 초급간부의 부대 내 관계갈등은 소진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 났다. 즉, 초급간부들이 경험하는 부대 내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갈등은 군복무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 는 기저로 작용하고 나아가, 직업적 냉소와 무기력감으로 대변되는 소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양적 연 구로 입증하였다. 이는 다른 직군을 대상으로 한 두 변인 간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들의 결과(김남균 외, 2016;박진희, 류성민, 2014;이인석 외, 2007)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이다. 또한 대인 관계갈등이 소 진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한 최현주와 이자영(2012)의 질적 연구를 실증적 연구로 검증한 점에서 의 의를 가진다. 한편 통제변수 중 건강상태와 계급이 소진과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의 경우 신체화 증상이 함께 동반되어 발생한다는 것을 반증하며, 부사관 보다 장교의 소진의 수준 이 높게 나타나 계급에 따른 차별화 된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조절변수인 가족지지는 소진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통계적으로 부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 났을 뿐만 아니라, 부대 내 관계갈등과 가족지지의 상호작용항 또한 유의미한 부적 관계를 보여 초급간 부의 부대 내 관계갈등과 소진의 영향 관계에서 보호요인으로써의 조절효과가 검증되었다. 이는 초급 장교 및 부사관이 부대 내 관계갈등 스트레스를 경험하더라도 가족으로부터 받는 지지를 통해 소진과 같은 부정적 요소를 완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이다.

    따라서 초급간부의 가족지지를 강화하기 위한 군의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군 당국은 병사들의 군 적 응과 군 가족을 위하여 가족이 함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군 가족 힐링캠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방부 홈페이지, 2020), 각 부대별로 연례적인 병사 대상 가족 초청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초 급간부의 경우 관리대상자가 아닌 관리자라는 간부 신분으로 인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으며, 초급간부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이다. 5년 이하의 초급 간부 대부분이 병사들과 비슷한 연령대임과 동시에 의무복무기간이 포함되어 있는 시기로써 초급간부 에게도 병사에 준하는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군인-가족 간 가족관계 개선을 위 한 프로그램의 보급이 필요하다. 현재 군에서는 체계적인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은 제공되지 않고 있 으며, 간부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담 프로그램의 경우, 전역 후 진로 상담 또는 재무 상담이 대부분 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족지지체계의 조절효과가 검증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 로 가족 간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군 장병의 정신건강문 제 해소와 가족관계 개선을 위해 TSL-MIL프로그램을 실시한 서정열의 연구(2016) 결과, 연구에 참 여한 군인의 코티졸 수치와 폭력성이 낮아지고 가족관계가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따라서 군 자 체적으로 가족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민간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프로그램 개입 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조사대상자를 표집 함에 있어 군 계급에 대한 조사 대상자 비율을 실제 군 현황과 동일한 비율로 표집 하고자하였으나, 설문조사가 허가된 부대를 통한 유 의표집 방법을 활용하여 조사가 진행되어 연구의 결과를 모든 초급간부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 다. 추후 연구에서는 국방부의 협조 아래 각 부대와 계급별로 확률 표집을 하여 연구의 일반화를 모색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독립변수로 사용한 부대 내 관계갈등 문항은 직무스트레스 척도의 하위요인을 사용하여 관계갈등의 양상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관계갈등의 구체 적인 특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척도를 사용해야 할 것이며, 현재 직장 내 관계갈등에 대해 타당화된 독립적인 척도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척도 개발이 보다 앞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초급 장교를 조사대상자로 한정하여 실시한 연구로, 병사나 장기근속간부 등 다른 군 계급의 부대 내 관계갈등과 소진의 실태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추후에 이루어지는 연구에서는 초급간부 뿐만 아니라 병사부터 장성까지 모든 군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Figures

    KFWA-25-3-253_F1.gif

    Research Model

    KFWA-25-3-253_F2.gif

    The Moderating Effect of on the Family support between Relationship conflict in the unit and Burnout

    Tables

    Descriptive Statistics of Study Measures

    Correlation Statistics of the Variables

    note: *<i>p</i><.05, **<i>p</i><.01, ***<i>p</i><.001

    Descriptive Statistics of Burnout

    Descriptive Statistics of Conflict in the unit and Family support

    The Moderating Effect of on the Family support between Relationship conflict in the unit and Bur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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