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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5 No.3 pp.415-447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0.25.3.9

Consensus Qualitative Research(CQR) for Classification of Couple Stroke Types

Jeong-Sang Lee, Hong-Sook Lee
Ph.D. Candidate, Department of Education,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Assistant Professor,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Hong Sook Lee,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Hong-Ik University (E-mail: greentea@hongik.ac.kr)

August 20, 2020 ; August 31, 2020 ; September 10, 2020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ssify couple communication patterns by using stroke, which is a communication concept in Transactional analysis(TA), and find specific stroke exchange methods and patterns unique to couples, and practically for counseling and education.


Methods:

In order to achieve the research purpose, 4 researchers participated indepth interviews of 14 total participants married male·female group and real marital couple group from Seoul, Gyeonggi, Honam and Gyeongbuk regions and the obtained data was analyzed by a consensus qualitative analysis method(CQR).


Result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a total of 21 affiliated categories were drawn in four domains of positive-unconditional stroke, positive-conditional stroke, negitive-unconditional stroke, and negative-conditional stroke in the stroke classification between couples.


Conclusion:

In this regard, the specific utilization and direction of follow-up studies were presented through discussion, and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e study were also described. This study has significance that it classified the types of stroke suitable for Korean couples to improve practical in couple therapy and education, and contributed to provide basic data for marital studies through research results.



부부 스트로크 유형 분류를 위한 합의적 질적 연구

이 정상, 이 홍숙

초록


    Ⅰ. 서 론

    현대사회의 가정은 주로 핵가족으로 그 근본이 되는 부부 관계는 갈등과 해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 기하고 있기에 부부·가족의 관계 회복을 돕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이홍숙, 최한나, 2016). 부 부·가족상담 및 심리치료 분야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부 관계의 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개입방향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Johnson & Lebow, 2000;Wetchler, 2011). 부부관계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실질적인 결 과들이 제시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부부 교육 및 상담 현장에서 부부의 의사소통 패턴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이다.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부부의 의사소통 패턴은 부부관계 및 결혼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사 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Hawkins, Weisberg, & Ray, 1977). 특히 부부 의사소통 패턴 중에서도 부 부간의 특정한 행동 양식과 세부적 패턴을 규명한 결과는 더욱 효용 가치가 있다고 보고된다(Haford et al, 1990). 그러나 그동안 보고된 결과들은 부부의 의사소통 행동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범 주로 포괄적으로 분석한 결과들은 많은 반면, 구체적인 행동패턴에 대한 분류나 부부만의 독특한 의사 소통 패턴에 대해 규명한 결과는 드문 실정이다(Halford. Hahlweg, & Dunne, 1990;Johnson, et al, 2005;Roberts & Krokoff, 1990). 따라서 부부 간의 의사소통 행동 전체를 포괄할 뿐 아니라 부 부 간 의사소통 유형 및 행동패턴에 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유형까지 제시되는 연구결과는 현장에 서 매우 유용한 활용도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교류분석(TA) 이론의 ‘스트로크(stroke)’는 바로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이론 및 개념이라 할 수 있 다. Eric Berne(1964)에 의해 창시된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이론은 개인의 대화특 성을 분석하여 자신과 상대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상호간의 의사소통 유형을 알아차리도록 하여 성숙한 의사소통을 이루도록 만든다. 또한 치료적 측면에서도 개인 상담에서도 좋은 효과를 발휘하지 만 특히 부부간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는 갈등의 문제를 쉽게 해결하도록 만드는 도구로서(오명선, 최 외선, 2008;이영호, 2007), 부부관계를 변화시키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제석봉 외, 2010;Clarkson, 1992). 그 중에서도 스트로크(stroke)는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말, 태도, 신체, 행동 등 의사소통의 토대를 이루는 모든 것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교류분석에서는 개인 또는 부부의 스트로크의 유형을 파악하여 효과적으로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법을 학습한다면 서로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고, 부부의 스트로크 추구방식을 바꾸는 방법을 통해 새롭게 의사소통 패턴을 맺을 수 있 다고 주장한다(이수경, 2019;제석봉 외, 2010).

    스트로크는 다양한 분류 기준을 갖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긍정적 스트로크, 부정적 스트로크, 신체 적 스트로크, 언어적 스트로크, 조건적 스트로크, 무조건적 스트로크(Berne, 1964), 무(No) 스트로크 (James & Jongeward, 1971)로 구분된다. 크게는 긍정적, 부정적 스트로크로 분류되고 이것들이 나 머지 개념들을 포괄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조건적, 무조건적, 신체적, 언어적 스트로크는 긍정적이거 나 부정적일 수 있다. Berne(1964)은 인간은 탄생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누군가 자기를 쓰다듬 거나 만져주는 것을 원하며 타인의 인정을 원하고 필요로 하여, 만약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스트로크 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스트로크라도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는다고 보았다. 또한 인간의 기 본적인 욕구는 타인과의 긍정적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에 있고, 부정적 스트로크를 주려는 사람조차 도 그 이면에는 긍정적 스트로크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부부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는 부부 간에 긍정적 스트로크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훈련함으로써 인 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긍정적 스트로크를 충분히 주고받게 만들 수 있다. 즉, 어린 시절 주양육자에게 서 받지 못했던 긍정적인 접촉과 쓰다듬기와 같은 경험을 부부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만듦으로써 고착되었던 부정적인 지각, 신념,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만들어 건전한 인성의 형성을 도 모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류분석 스트로크의 개념은 기존의 의사소통 분류 기준에 비해 보다 구체적으로 대인관계 및 상호교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스트로크의 개념을 활 용하면 부부의 언어적, 비언어적 스트로크 패턴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부부들만의 특이한 스트로크 유형을 파악할 수 있어 부부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 부부관계를 직접적으로 개선시키는 도구로서의 활 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크 개념을 통한 연구는 부부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사료되나 그와 관련 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부부를 대상으로 교류분석 이론을 적용한 연구 자체가 매우 부족하고(서동진, 2005), 현재까지 국내에서 부부 스트로크와 관련된 성과는 이수경(2019)의 연구가 유일한 정도여서 활 발하게 후속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부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 으로 활용 가능한 부부 스트로크 유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인의 내적 경험을 탐색하는데 흔히 사용되는 연구방법이라고 알려진(Kwon & Yang, 2013), 합의적 질적 분석(Consenaual Qualitative Research: CQR)을 사용하여 한국 부부관계에서 드러나는 스트로크의 특성 및 상호관계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합의적 질적 연구방법(CQR)은 자료를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평정팀을 구성하여 서로 간의 지속적인 합의를 통해 유의미한 결론을 이끌어낸다. 이 방법은 연 구자의 주관적 편견을 배제하고 특정 현상의 경험적 내용을 탐색하여 분류하고 의미를 도출해내는 데 용의하며(Hill, Thompson & Williams, 1997), 사례 간 결과를 검토하여 현상의 대표성을 체계적으 로 확보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Hill, 2016). 또한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의 기존 연구결과가 많지 않은 상황일 때에도 매우 적합한 방법론이다(Yi, 2017).

    본 연구에서는 부부와 기혼자를 대상으로 스트로크 유형에 대해 개방형 설문으로 1차적으로 탐색한 이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여 그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한국 부부들이 일상에서 실제적으로 주고받는 구체적인 부부 스트로크 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문화에 따라 부부의 의사소통 행동이 다르게 나 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Halford et al., 1990;Rehman & Holtzworth-Munroe, 2007)를 반영하 여 그 제한점을 보완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부부 의사소통 연구에서는 부부 간의 문제는 어느 한 쪽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부부를 쌍으로 하여 그 상호작용을 함께 연구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박영화, 고재 홍, 2005)고 알려짐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그 부분이 연구의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경우 가 많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인 기혼남녀 뿐 아니라 실제 부부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일상 에서의 부부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보는 방법을 통해 이러한 연구의 한계를 개선하고 극복하고자 한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기혼 남녀 참여자와 실제 부부 참여자들로부터 부부 간의 스트로크에 관한 내용을 개방형 설문과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그 유형과 패턴을 분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의 생생한 사례를 수집함으로써 실제 부부가 어떤 스트로크를 주고받는지, 대표적으로 주 고받는 스트로크 유형 및 하위범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경험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부부 의사소통 연구가 서구에서 진행되었던 것에 비해 본 연구는 국내 부부 및 기혼자들이 대상임으로 한국적 특성에 적합한 부부 스트로크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적 실정 에 맞는 부부 스트로크 유형을 분류하는 동시에, 그 구체적 특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 라서 국내 부부의 의사소통에 관한 상담과 교육 분야에 적용하기에 보다 적합할 것으로 보이며, 본 연구 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부상담 및 교육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 실정에 맞는 부부 스 트로크 후속 연구를 더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부 간의 스트로크 유형과 내용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교류분석 이론과 스트로크

    국제교류분석협회(ITAA: International Transactional Analysis Association)에서는 TA에 대해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이란 성격이론인 동시에,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체계적 인 심리치료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TA란 대인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교류를 분석하는 방법 으로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며, 인간행동 및 상호작용에 관한 이론체 계이자 분석체계라고 이해할 수 있다(Stewart & Joines, 1987).

    교류분석(TA)은 Eric Berne(1964)에 의해 창안된 이론으로, 대표적인 자아상태(ego-state: P·A·C) 모델을 통해서는 성격의 구조에 해당하는 P, A, C가 어떻게 구조화되고 그 각각의 기능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성격이론이자, 어린 시절 전략에 의해 자아상태가 어떻게 형성되어 성인기 이후 까지 어떻게 병리적으로 재연되는지를 설명하는 발달이론이기도 하다. 또한 자아상태의 모형과 체계를 도식화하여 교류의 패턴을 분석하는 의사소통 이론이자(우재현, 2007), 출생 초기에 주 양육자와 어떻 게 스트로크를 주고받았고 그 결과 어떤 반응체계가 형성되었는지를 인생각본과, 심리게임 및 라켓감 정으로 분석하여 보여주는 감정 및 정서이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교류분석(TA) 이론은 대인관계 에서 이루어지는 교류를 분석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이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교류분석 이론은 개인의 삶이나 조직 내에서 또는 대인관계의 체계와 관계를 분석하는 곳에 적용되어 다양하게 활용되 고 있다(Stewart & Joines, 1987).

    특히 교류분석 이론의 여러 개념들 중에서, 생애 초기에 부모와의 대인관계 및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의 성격과 사회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트로크(stroke)’라는 개념이 있다. 스트로크(stroke)는 타인과 교류할 때 주고받는 미소, 말, 끄덕임, 눈살 찌푸림, 인사말 등을 통 틀어 일컫는 말로, 모든 인간의 일차적인 욕구이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신체적 접촉이나 심 리적 안정감을 의미한다(오명선, 2010;이선자, 2014;이수경, 2019). 사람이 다른 사람과 교류할 때 는 언어적인 부분 뿐 아니라 몸짓, 표정 등과 같은 비언어적인 소통도 함께 이루어지게 된다. 그럼으로 스트로크란 대인 관계의 교류를 위한 기본적인 단위이자,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의 토대를 이루는 언어, 신체, 태도, 행동 등을 총칭하는 교류분석(TA)적 용어라 할 수 있다.

    스트로크는 영·유아기에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신체적인 접촉에 대한 욕구인 ‘자극-욕구’를 의미 하며, 이러한 신체적 접촉의 욕구는 성인기에는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인정-욕구’로 대체된다. 따라 서 인간은 유아기에는 신체적인 스트로크를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지만, 성장하면서 상징적이고 포괄적 인 형태의 스트로크를 얻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한다. 따라서 유아기 이후에는 말, 눈짓, 몸짓 등 언어 적·비언어적 형태의 칭찬이나 감사의 표현을 듣거나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인간에게 인정이나 칭찬과 같은 상징적 형태보다 신체적 스트로크는 훨씬 근원적인 욕구이다 (Berne, 1964).

    Berne(1964)은 스트로크에 대해 인간이 성숙할수록 신체적인 것에서 상징적인 것으로 대치되며 구 체적으로 긍정적 스트로크, 부정적 스트로크, 신체적 스트로크, 언어적 스트로크, 조건적 스트로크, 무 조건적 스트로크로 분류된다고 정의한다. 이때 신체적, 언어적, 조건적, 무조건적 스트로크는 긍정적 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스트로크는 몸짓, 눈짓, 표정 등 신체적 접촉을 포함하거 나 언어적, 정신적 태도, 존재와 인격을 유지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하므로 하나의 스트로크가 꼭 하나 의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Berne(1977)은 스트로크에 대해 부모로부터 긍정적이면 서도 무조건적인 스트로크를 받으면 아이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 지만, 최악의 경우라면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해결해 줄 때 아기가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없 다고 보기도 하였다. 따라서 그는 스트로크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조건적인 것과 무조건적인 것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였다.

    2. 한국 부부의 의사소통

    부부관계에서 결혼만족도를 결정짓는 대인 간 요인의 핵심은 부부 간의 상호작용이다. 부부 간의 상 호작용과 관련된 변인들로는 의사소통, 갈등대처기술, 역할기대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중에서 부 부 간의 의사소통 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부부문제와 치료에 있어서 부부 의사소통은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Geiss & O’Leary, 1981). 부부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은 부부관계 및 결혼과 관련한 많은 연구에서 결혼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Gottman, 1994;Jacobson & Margolin, 1979;Klinetob & Smith, 1996;Watzlawick et al., 1967),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예측하는 데 가 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변인인 것으로 규명되었다(김민녀, 2018; Hahlweg, Schindler & Revenstorf, 1984;O’Donohue & Crouch, 1996).

    부부관계에서는 결혼생활동안 자신들만의 독특한 의사소통 패턴을 취하게 되며, 이러한 의사소통 방 식은 부부의 상호작용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Edwards, 1980;Hawkins, Weisberg, & Ray, 1977). 부부 간의 의사소통에 대해 강조하는 연구 경향 중에서 행동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연구자들은 부부문제를 유발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의사소통 기술의 부족’을 꼽지만 (O’Donohue & Crouch, 1996), 체계이론적 입장을 취하는 연구자들은 의사소통 기술 자체보다 지속 적이고 반복적인 ‘의사소통 패턴’을 더욱 강조한다(Greenberg & Johnson, 1986;Jacobson, 1989).

    부부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정확하게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우리 문화에서는 자신을 노출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왔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 부부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거나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억제되고 억압된 감정들로 인해 부부 중 누 군가는 특정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표출하거나, 때로는 억압된 요소들을 배우자에게 투사하여 배우자를 비난하게 되기도 한다(심혜숙, 이상순, 1998).

    3. 한국 부부관계 특성

    현대 한국 사회의 부부관계는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이동 중이고 동반자적인 방향으로 이 행하고 있으나, 사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만연한 탓에 아직까지는 표면적인 현 대화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현재 한국 부부관계의 현주소는 전통적인 위계구조에서 수 평적 구조로의 변화의 과정에 놓여있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역할기대는 부부의 특성에 따라 매우 혼 재되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즉, 배우자에 대한 정서적 기대는 증가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행동차 원까지는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김영애, 2012; 박민지, 2006).

    한국의 부부생활의 경우 결혼만족도를 좌우하는 다양한 변인들 외에 문화적으로 특징적인 요인들이 추가적으로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김희진(2005)은 한국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관련된 연 구에서 1970년부터 2003년까지의 국내 관련 논문들을 취합하여 70여개의 변인들을 분석하고 전문가 들의 중요도 평가를 진행하고 이 중에서 중요하다고 평가된 변인 5개를 결정하여 연구에 활용하였다. 이 5개의 변인들은 중요도 순서대로 1위가 부부 의사소통, 2위가 갈등해결 방법 및 스트레스 대처 방 법, 3위가 부부의 성, 4위가 배우자 원가족과의 관계, 5위가 역할 분담 및 자녀양육이었다. 이 연구 결 과에서 특징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4위를 차지한 ‘배우자의 원가족과의 관계’이다. 이 변인은 부 부의 성생활 변인 다음으로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는 한국 부부관계에서 두드러지는 특수한 문화 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부부관계의 특수한 변인으로 꼽힌 ‘배우자 원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주목해야 하는 사실 은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단순히 배우자 당사자 간의 관계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가족과 의 결합이라는 관점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특성상 결혼 후에 도 배우자 또는 자신의 원가족과의 관계가 밀접하게 유지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나라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의 경우 부모 부양에 대한 부분이나 원가족 부모에 대한 애착 등과 같은 변인 이 서구 사회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한정희, 2012).

    Ⅲ.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교류분석 스트로크의 개념을 부부에게 적용하여 개방형 설문조사와 심층 면담을 거쳐 확보된 자료를 합의적 질적 분석방법(CQR)을 통해 부부 스트로크의 유형을 분류하고 도출하였다. 질적 연구 방법론 중에서 합의적 질적 연구(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 CQR)는 양적 연구방법과 질 적 연구방법을 접목시킨 방법론으로 소수의 개별적인 사례에 대해 심층적 분석을 거치는 작업과, 연구자 간의 합의를 통해 전체 사례를 종합적으로 수치화시키는 작업이 함께 이루어진다(Hill, 2012, 2016).

    1.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는 부부 4쌍, 기혼 남성 3명, 기혼 여성 3명으로 총 14명이 참여하였으며, 연령 층을 살펴보면 20대가 1명, 30대가 5명, 40대가 5명, 50대가 2명, 60대가 1명으로 구성되었다. 참여자 선정은 부부 참여자에게는 공개모집 및 지인 등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에 동의 한 부부 4쌍이 최종적으로 참여하였다. 나머지 참여자들은 연구의 취지를 듣고 관심을 보인 기혼 성인 남녀 6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에게는 개인정보 보호와 비밀유지에 대해 안내하고 연구 참여 동의서에 서면으로 승낙을 받았다. 또한 연구의 분석 자료 확보를 위해 면담 과정의 내용은 녹 음하되 녹취록에는 익명으로 처리되며 신분이 드러날 수 있는 특수한 내용은 변형되거나 삭제됨을 알리 고, 연구자료 발표 이전에 최종적으로 자료를 확인하고 가부를 결정할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2. 연구도구

    1) 면담질문지 및 면담자

    연구자들은 면담 질문지 구성을 위해 문헌조사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교류분석 스트로크에 대해 이 론적으로 검토(김미례, 2008;우재현, 2007; 유선형, 2016; 최철숙, 2005;Berne, 1964)하고 토의 하는 과정을 거쳐 개방형 질문지 초안을 작성하였다. 개방형 질문지에는 Eric Berne(1964)이 제시했 던 스트로크의 이론적 분류체계인 긍정적, 부정적, 무조건적, 조건적, 언어적, 비언어적 스트로크의 개 념을 사용하였고, 후에 포함된 James와 Jongeward(1971)의 무(No) 스트로크 개념은 제외하였다. 이 설문지를 교류분석상담 전문가 3인에게 미리 감수를 부탁하여 이론적으로 설문지의 전체 구성에 문 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드러나는 요청사항 및 한계들은 연구자들끼리 정기적인 모임과 토론을 갖고 면담 질문의 문구와 방식들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2) 예비조사 및 면담 질문지 수정, 보완작업

    연구자가 작성한 개방형 질문지를 성인 기혼자 6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는 교류분석상담 전문가 3인, 상담심리 전공교수 1인, 감수자의 조언에 따라, 참여자 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영역별 개념을 명확히 구성하고 문구를 보다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수 정하여 문항의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예비조사에서 실시된 문항과 수정된 문항은 각각 <표 2>와 <표 3>에 제시하였다.

    3. 자료수집

    합의적 질적 연구방법(CQR)에서는 연구자가 검증을 거쳐 연구의 주제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집단 및 참여자를 탐색하고, 최종적으로 최소 8명에서 최대 15명의 연구 참여자를 선정할 것을 제안한다 (Hill, Thompson, & William, 1997).

    1) 심층면담 진행 및 분석자료 확보

    본 연구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6개월 간 진행되었으며 참여자 선정을 위한 개별 접 촉은 2019년 9월부터 실시되었고, 실제 면담은 소속 대학의 생명윤리위원회(IRB) 연구윤리심의를 통 과한 이후인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이루어졌다(7002340-202001-HR-005). 연구자 외에 추가 로 상담교육 전공 석사졸업생이자 교류분석 수련감독자 과정중인 1명이 연구보조자로 참여하여 면담 을 실시하였다. 각 면담은 1시간을 기준으로 하되 참여자의 특성에 따라 1-2시간 내에서 유연하게 진 행하였다. 면담의 횟수는 당일 2시간 이상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여 면담이 이루어진 경우에만 1회 로 마무리가 되었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2회 ~ 3회까지 추가적인 면담이 이루어졌다. 추가적인 면담의 경우 심층면담, 전화통화,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였다. 심층 면담에서 각 참여자의 고유한 경 험을 최대한 수집하기 위하여 면담자는 되도록 질문의 순서를 정하지 않고 면담 진행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출할 수 있도록 사전에 훈련하고 진행하였다. 면담은 면담자의 휴대용 녹음기 또는 스마트폰 녹음기능을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면담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녹취록 및 필사본으로 작 성하여 자료를 분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면담 녹음본 필사는 연구자와 석사 연구보조자가 함께 실 시하고 연구 참여자의 확인을 거친 후 최종 분석 자료로 확보되었다.

    4. 자료 분석

    1) 연구팀 구성 및 자료분석

    본 연구의 목적은 교류분석 스트로크의 개념을 활용하여 부부의 스트로크 유형을 CQR로 살펴보는 데 있다. 합의적 질적 분석을 위한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팀원 3명과 자문 1~2명으로 구성된다(Hill, 1997, 2005). 연구의 목적달성을 위해 교류분석 이론과 스트로크 개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교류분석 전문가들과 부부·가족상담 전문가들을 연구팀으로 함께 구성하였다.

    자료 분석 과정에는 연구자를 포함해서 평정자 4인과 감수자 2인이 참여하였다. 연구자는 상담심리학 을 전공하고 상담심리사 1급, 부부가족 전문상담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평정팀은 상담심리학 전공 박사 2인과, 박사수료 1인, 석사 1인이며, 이중 3명은 교류분석상담 수련감독 자 자격을 소지하고 있거나 과정 중에 있다. 감수자 2인은 질적 연구방법론에 정통하고 현재 박사과정 학 생을 지도중인 현직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본 연구의 전체적인 감수자인 현 상담전공 지도교수는 CQR을 포함한 다수의 질적 연구를 수행한 바가 있고 질적 연구방법론 강의와 논문지도를 한 경험이 있 다. 원활한 연구의 진행을 위해 연구자의 책임 하에 평정팀들끼리 따로 만나 CQR 분석법에 관한 Hill과 동료들(2005)의 지침을 함께 공부하고 숙지하면서 연구주제에 대한 편견과 기대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자료분석의 영역설정, 하위범주 및 범주 추출, 교차분석, 분석의 타당성 검토, 자료처리, 자 료의 타당성 검증의 과정을 평정팀과 감수자들 간에 진행하였다(강혜정 외, 2018;Hill et al., 2005).

    2) 영역개발의 구성 및 감수

    평정팀 4인은 부부 스트로크 영역 및 범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기준 없이 부부 스트로크 유 형을 분류하기에는 포괄적이고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부부 스트로크의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유형을 확인하는 측면에서도 불리함이 있다는 데 동의하였다. 이에 상위 영역을 기존 스트로크의 개념을 활용하여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 ‘부정적- 무조건적 스트로크’,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 영역으로 설정하여 이에 해당되는 부부 스트로크의 하 위유형을 도출하기로 합의하였다. ‘언어적 스트로크’와 ‘비언어적 스트로크’는 분류 기준으로 삼기 보다 는 부부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확인되는 것이므로 기준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에도 평정팀 간 에 합의하였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감수자 2인으로부터 방법상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중 심개념 및 범주 분류작업을 진행하였다.

    3) 중심개념 및 하위범주와 범주 추출

    연구팀 4인은 본격적인 분석 전에 면담 자료에 CQR 방법론을 적용하는 절차와 방법을 숙지한 이후 연구자별로 사례를 분담하여 중심개념, 하위범주, 범주화 작업을 한 후 다시 모여 도출된 영역 및 범주 의 적합성 여부를 전체적으로 검토하였다. 중심개념 도출은 참여자들의 심층면담 내용을 필사하여 참 여자들의 진술한 내용을 간결하게 요약하는 과정으로, 평정팀은 내용들을 검토하여 공통주제를 확인하 는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연구자 간에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지점이 있는 경우 토론과 합의를 거쳐 분 석 결과를 재배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중심개념과 하위범주를 수정하면서 공통적인 특성이 잘 나타 나도록 범주 구성을 정교화 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별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4) 교차분석 및 감수

    각 사례에서 도출된 하위 범주가 몇 사례에서 공유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사 례 간 교차분석 초안은 감수자의 지도 아래 연구자가 전담하여 작성하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CQR 범주 표를 나머지 평정자 3인에게 송부하여 점검해주도록 요청하였다. 평정자 3인은 사례별 개념, 하위범주, 범주가 교차분석 결과에 빠짐없이 포함되었는지, 개념이 하위범주에 적절하게 배치되었는지, 하위범주 가 범주에 적절하게 배치되었는지, 빈도 분석 과정에서 오류는 없었는지 점검하는 일을 수행하였다.

    5) 분석의 타당성 검토

    본 연구의 감수자는 분석과정에서 핵심적인 진술들이 빠짐없이 개념화 되었고 이 개념들이 하위범주 에 적절하게 포함되었는지, 하위범주가 적절한 범주에 올바로 배치되었는지, 영역은 범주를 포괄할만 한 대표성을 띠는지에 대해 검토를 받았다. 감수자가 범주를 좀 더 압축하고 통합시킬 것을 요청하여 이에 맞게 평정자들은 원자료와 비교 검토한 후 범주를 생성, 통합, 재배치하는 과정을 거쳤다.

    5. 자료 처리

    Hill과 동료들(2005)이 제안한 특정하위 범주를 몇 개의 사례가 공유하는 가에 따라 본 연구에서도 일반적(90% 이상), 전형적(50~90% 미만), 변동적(20~50% 미만), 드문(20%미만)으로 분류하였다. 한 사례에서만 나타난 하위범주는 범주표에 포함하지 않고 삭제하였다. 이 기준을 본 연구 참여자 수에 맞춰 적용해 볼 때, 참여자 14명 중 13명 이상이 공유하는 하위범주는 일반적, 7명~12명은 전형적, 3 명~6명은 변동적, 2명은 드문 으로 분류할 수 있다(임은미 외, 2020). 본 연구에서는 전체 부부에게 공유되는 대표적인 반응들을 분류하는 데 목적이 있어 드문 반응은 제외하였다.

    Ⅳ. 연구결과

    본 연구는 교류분석(TA)의 대인관계 패턴인 스트로크를 활용하여 부부 스트로크 유형을 분류하고, 부부만의 특정한 스트로크 교환 방식과 패턴을 찾아내 상담 및 교육에 실제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데 목적을 두었다. 성인 기혼 남녀 참여자 및 실제 부부 참여자 총 14명을 대상으로 개방형 질문과 심층 면 담을 진행한 후, 수집된 자료를 합의적 질적 분석(CQR)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기술하였다. 분석 결 과 한국부부들이 주고받는 스트로크는 4개 영역에 총 21개 하위범주가 생성되었으며, 참여자들의 진술 은 인용문으로 제시하였다.

    먼저 스트로크의 분류기준 및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적 스트로크는 상대의 ‘존재’ 자체 를 향해 발신하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스트로크로, 아무런 조건과 요구 없이 머리를 쓰다듬고 안아 주는 행위를 하는 긍정적인 스트로크와, 어떤 언급도 없이 질책과 비난을 퍼붓는 부정적인 스트로크가 있다. 무조건적 스트로크는 긍정적인 경우라면 최고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경우라면 최악의 스트로크가 될 수 있다고 알려진다(김종호, 2007;조선자, 2002). 또한 조건적 스트로크는 조건이나 행위에 대해 제공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승진을 하면 그 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자신의 요구를 잘 지켜줄 때 칭찬을 하는 긍정적인 측면과, 배우자가 승진에 누 락되면 그의 요구를 철회하거나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때는 비난을 하는 부정적인 측면 둘 다를 일컫는다(이지명, 김인규, 2007). 따라서 스트로크의 성격상 긍정적, 부정적, 무조건적, 조건적 스트로 크를 따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긍정적-무조건적, 긍정적-조건적, 부정적-무조건적, 부정적 -조건적 스트로크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특성에 맞추어 하위요인을 도출하였고 그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1. 영역 1.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부부의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영역은 5개의 하위범주로 나누어졌다. 이 영역은 긍정적-무조건 적 스트로크이므로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그냥 좋아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자극을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하위범주로는 보호하고 책임지기, 존중하고 대접하기, 사랑하고 반겨주기, 인정하고 소통하기, 배려하고 챙겨주기가 하위범주로 분류되었다.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는 그냥, 조건 없 이 상대를 있는 그대로 교류하며 소통하는 것으로 행복감과 만족감을 증진시킨다. 예로 ‘사랑하고 반겨 주기’는 상대를 그냥 사랑스럽게 대하고 반갑게 서로의 존재를 맞이하는 좋은 자극을 주고받는 것이다.

    부부간에 서로 어떠한 조건 없이 존재를 향해 주어지는 긍정적인 자극들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어떤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부부관계 개선, 부부간 친밀성 및 유대감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한국부부들만의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의 내용들을 파악함으로써 부부상담과 가족교육에서 직접적인 활용성을 확장시키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 보호하고 책임지기

    보호하고 책임지기는 부부 관계에서 부부가 서로 보호하고 책임지는 마음으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보호하고 책임지기’는 부부가 혼인생활을 유지하며 필요한 역할들을 잘 유지하기 위해 부부가 서로 보호하고 각자의 역할 속에서 결과를 공유하고 해결해나가며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 -무조건적 스트로크 하위요인 중에서 특별한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배우자의 존재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보호하며 공유하는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부부들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자가 많이 도와줘요. 그러니까 제가 뭐 야근을 하거나 이럴 때, 자기가 다 이해해주고, 늦게 가 면 아이들 다 챙겨주기도 하고, 식사도 다 알아서 해결하고, 이런 것들. 제가 일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줘요. (사례 2)

    유교적인 생각이 좀 강한 것 같아요. 아버지가 엄하시다 보니, 배우자한테 잘해줘야 하고, 자녀한테 잘 해야 하고, 집은 조용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 는 방법이라는 걸 배우기도 했고요. (사례 6)

    2) 존중하고 대접하기

    존중하고 대접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대접하는 마음으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한다. 즉, ‘존중하고 대접하기’는 부부가 서로 익숙해지면서 ‘잡은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소홀함을 방지하며, 혼인생활을 유지함에 있어 인간적인 존중과 대접은 자존감 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 긍정적 스트로크 하위요인 중에서 상호 존중하고 대접하는 동등한 부부 관 계를 지향하는 태도를 부부는 서로에게 매우 힘이 되는 긍정적인 스트로크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우자가 이제, “당신 덕분에 아이들 잘 자라고 나도 회사생활 잘 하고, 이렇게 성공하고, 이 자리까 지 올 수 있었다.”고 해줬는데, 그 한마디면 다 되는 거잖아요. (사례 4)

    저를 되게 멋있고, 이렇게 최고라고 생각을 하는, 그런 행동이나 뭐 언어나 그런 것들이 참 많았는 데... 그런 게 참 좋더라고요. (사례 13)

    3) 사랑하고 반겨주기

    사랑하고 반겨주기는 부부 관계에서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반기는 마음으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 는 것을 의미한다. 한 인간으로 사랑받고 환영받는 경험은 매우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은 충분 히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일상을 같이하는 배우자로부터의 사랑을 받는 스트로크는 긍정적으로 부부 관계를 단단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한결같이 예쁘다고 해주고, 귀엽다고 해주고, 잘했다고 해주고, 한결같은 게 한 2년, 3년 되니까 그 냥 나중에는 제가 그런 사람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자존감이 결혼하고 많이 높아졌어요. (사례 2)

    굉장히 신체 접촉을 좋아하지만 자기 위주로 하기 보다는 제 컨디션이 먼저 중요하죠. 살을 붙이고 자 는 걸 좋아해서 손이라도 붙잡고 자고, 어느 시점부터는 밀착만 되도 아주 행복한 그런 거죠. (사례 10)

    4) 인정하고 소통하기

    인정하고 소통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부부가 서로 공감해주고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원만한 의사소통과 공감적 반응을 통해 ‘우리 부부는 잘 맞고 잘 통해’ 라 고 인식하게 될 때, 부부는 편안함, 친밀감이 향상되고 갈등이 줄어들어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 이다. 이 요인에서는 부부가 공통으로 응답하였다.

    배우자랑 의견이 맞아서 예를 들어 전시회 같은 거 볼 때 이 시간이 되게 좋다 라고 느껴지고, 영화 보고 나서 “진짜 재밌게 잘 봤다”, “진짜 재밌었지?” “맞아 맞아” 이런 말이 오갈 때요. (사례 7)

    서로 공감하는 부분. 배우자가 뭔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맞아 그거 그렇더라.”, “그거 맞는 생각 같아” “당신이 옳은 거 같아.”, “난 몰랐는데 그렇구나.” 라고 반응해 주는 것들이요. (사례 8)

    5) 배려하고 챙겨주기

    배려하고 챙겨주기는 부부 관계에서 부부가 서로 배려하고 챙기는 마음으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 는 것을 의미한다. 원만한 부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배우자를 챙기는 헌신이 중요하다. 부부들은 서로의 성장을 돕고 배려하고 지지하는 챙겨주는 행위를 할 때 가장 긍정적으로 반 응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제가 공부한다고 그러면 이 사람이 먼저 공부할 수 있게 해주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해주고, 전문 가도 알아봐서 연결해주고 그래서 공부도 많이 하게 되고, 정말 저한테는 스승 같아요. (사례 9)

    배우자가 저를 섬세하게 챙기는 편이어서 본인이 알아서 그냥 다 하는 편이고, 내가 가만히 있어도 그냥 누워서 푹 쉬라고 하고, 자기는 양손에 청소도구 들고 다니면서 닦고 그래요. (사례 14)

    2. 영역 2.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

    부부의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 영역은 5개의 하위범주로 나누어졌다. 이 영역은 긍정적-조건적 스 트로크이므로 어떤 행위를 좋게 평가할 때 긍정적 스트로크를 주는 것이다. 조건적 스트로크는 부부가 일상생활에서 매우 일반적이고 흔하게 주고받는 것이다.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하위요인에는 성 (性)적으로 배려하고 소통하기, 나와 아이를 배려하고 챙겨주기, 잘한 일을 보상해주고 기념일 챙겨주 기, 내 부모와 가족을 챙기고 대접하기, 집안일을 잘해주고 육아에 협력하기가 하위범주로 포함되었다. 이 영역은 일상에서 어떤 행위(선행조건)에 대해 좋게 평가하거나 고마울 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 부모와 가족을 챙기고 대접하기’의 경우, 배우자가 자신의 부모나 가족들을 존중 하고 대접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것에 따라 긍정적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1) 성(性)적으로 배려하고 소통하기

    성(性)적으로 배려하고 소통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부부가 서로 성적으로 배려하면서 관계를 맺고 서 로 소통하면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상호간에 이성으로의 매력을 유지하고 성적 인 친밀감을 공유하기 위해, 서로 성적으로 배려하고 만족감을 주기 위해 소통하는 태도는 부부관계에 서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자 부부만의 특별한 스트로크이다.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 하위요인 중에서 서로 성적으로 배려하고 성적인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대화를 많이 나누는 스트로크 를 주고받는 것을 부부들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요인에서는 부부가 공 통으로 응답하였다.

    섹스하거나 그런 것도 좋지만, 편안하게 머리를 기대거나 부드럽게 팔이랑 어깨랑 쓰다듬어 준다거 나 껴안고만 있어도 그런 때 참 기분이 좋죠. (사례 13)

    성적인 부분은 개방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편이고, 싫다거나 원하지 않는 거에 대해서 하지 말라고 하 면 잘 수용하고 조심하는 부분이라서, 부부관계에 있어서는 섬세하게 반응하는 거 같아요. (사례 14)

    2) 나와 아이를 배려하고 챙겨주기

    나와 아이를 배려하고 챙겨주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나와 아이를 다른 사람이나 다른 활동보 다 우선순위에 두고 배려하고 챙기면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유교적이고 가부장 적인 한국 문화의 특성상 일이나 부모봉양 등과 같은 다른 조건들에 밀려 배우자와 아이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 하위요인을 통해 부부는 고유한 가족인 나와 자녀를 다른 조건들보다 우선으로 배려하 고 챙겨줄 때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반응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께 하는 거, 그러니까 가족이 따로따로 가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를 같이 좋아할 때, 그래서 우리는 하나야 라는 거,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 있는 거 같아요. (사례 1)

    “먼저 날 이렇게 챙겨줬으면 좋겠어.” 라고 얘기 했는데, 그 부분도 기억하고, 챙기려고 하는 그런 모 습들도 있고. 제가 얘기한 거에 대해서 잘 기억하고, 노력해주는 모습이 또 고맙고 그렇죠. (사례 11)

    3) 잘한 일을 보상해주고 기념일 챙겨주기

    잘한 일을 보상해주고 기념일 챙겨주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의 기념일을 챙기고 축하해주거나 잘 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보상해주면서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가 서로 잘한 일이 있을 때는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고 생일이나 부부의 기념일 등 중요한 날에는 그것을 잊지 않고 챙겨줄 때 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부는 두 사람만의 의미 있는 기념일을 챙기 고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어떤 일에 지지나 격려를 나눌 때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배우자가 생일이나 그럴 때, 기대는 안하는데 서프라이즈 같은 거 준비해줄 때 그냥... 고맙고 행복 했던 거 같고, 계단에서 촛불 이렇게 해가지고 문 여니까 케익을 들고 축하한다고. (사례 7)

    자기가족 행사 참여라던가 아이가 시험 때 잘 도와줬다던가,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고 사고 싶었던 걸 군말 없이 해주면... 배우자가 맛있는 거 먹자, 어디 좋은 데로 여행 가자, 쇼핑 가자 그러죠. (사례 9)

    4) 내 부모와 가족을 챙기고 대접하기

    내 부모와 가족을 챙기고 대접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나의 부모와 원래의 가족들을 챙겨주거 나 대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가족주의적 한국 문화 에서는 내 부모와 가족을 챙기는 것이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부부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외부요인이자 긍정적 스트로크를 주고받게 만드는 한국 부부만의 독특한 하위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가 운동한다고, 동생 생일선물을 배우자가 챙겨주면서 동생 것만 챙기긴 뭐하니까 어머님 운동 복도 챙겨야겠다 해서 그런 것도... 저 몰래 사가지고 선물도 하고, 그런 건 되게 좋아요. (사례 8)

    저희 동생이 빚을 졌어요. 그래서 근 몇 년 동안, 제가 좀 작은 힘이지만, 제 월급 받으면 얼마나 하 겠어요. 근데 제가 좀 도와주고, 배우자도 많이 지원해주고 같이 해줬던 것들이요. (사례 12)

    5) 집안일을 잘해주고 육아에 협력하기

    집안일을 잘해주고 육아에 협력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집안일이나 살림, 육아를 알아서 잘 하거나 집안일이나 육아에 잘 협력해줄 때 좋은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맞벌이가 일상화 된 현대사회에서는 가정에서의 역할분담이 중요한 하위요인으로 작용한다. 부부는 서로가 가사분담과 육아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협력할 때 부부 유대감이 높아지고 긍정적으로 상대에게 반응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배우자가 전혀 부엌에 손을 안 댔다가, 이제는 본인이 하거든요. 아침을 하기도 하고, 주말에 요리를 하기도 하고, 그럴 때 좋더라고요. (사례 6)

    뭐라도 하면 “맛있다, 김치찌개 오늘 아침에 끓였는데 맛있다.” 그렇게 얘기해줘요. (사례 4)

    3. 영역 3. 부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부부의 부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영역은 6개의 하위범주로 나누어졌다. 이 영역은 부정적-무조건 적 스트로크이므로 상대의 존재 자체를 그냥, 이유 없이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 스 트로크로 인한 타격은 부부에게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하위요인으로는 무시하고 비난하기, 소통을 거부하고 관계를 단절하기, 관계를 피하고 소홀하게 대하기, 성의 없는 태도와 불쾌한 행동하기, 공격 하고 상처주기, 집착하고 의존하며 통제하기가 하위범주로 포함되었다. 예를 들어 ‘공격하고 상처주기’ 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에게 신체적, 심리적인 폭력을 행사하거나 말로 상처를 주는 행위를 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1) 무시하고 비난하기

    무시하고 비난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부부가 무시하고 비난하며 서로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관계에서 서로를 이유 없이 무시하고 비난하는 스트로크는 부부관계를 불행하고 불만족스럽게 하는 가장 지독한 하위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스트로크는 상대의 존재자체를 디스 카운트하도록 만들어 자존감과 우울감을 떨어트린다. 부부는 상대방의 이런 반응에 가장 크게 상처를 입는다고 보고하였다.

    배우자는 성향이 부정적이라 내가 좋게 하든 나쁘게 하든 어떻게 해도 불만이에요. 둘이 어딜 간다, 여 행을 간다, 아니면 쇼핑을 간다, 극장을 간다, 그럴 때 긍정적으로 받아준 게 하나도 없어요. (사례 3)

    차가 막혀도 제 탓이에요. 네가 5분간 휴게실 갔다 와서, 여기로 가자고 해서, 지도를 잘 못 봐서... 내비게이션 없을 때 큰 지도 보고 가야 하는데. 그러다 길 잘못 들면 다 제 탓... 그래서 저는 항상 긴장해요. (사례 8)

    2) 소통을 거부하고 관계를 단절하기

    소통을 거부하고 관계를 단절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상대와의 소통 자체를 거부하고 관계를 단절하는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관계의 질을 떨어트리고 갈등과 위기관계로 발전시 키는 하위요인으로, 이러한 스트로크는 갈등 발생 시 조율이나 해결할 여지를 주지 않고 상대와의 관계 를 차단해버림으로써 부부관계를 매우 악화시키게 된다. 이 요인에서는 부부가 공통으로 응답하였다.

    어느 순간부터는 사사건건 다 미운 거예요. 코고는 소리도 싫고, 뒤척거리는 것도 싫고, 쳐다보는 것 도 싫고, 말 거는 것도 싫고. 그냥 존재 자체가 싫은... 같이 사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요. (사례 3)

    모든 거를 다 떠나서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그러니까 예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파악하기보다 결국에는 “내가 싫은 거지?” 하고 “그만해”, “하지 마” 라면서 모든 걸 단절하겠다는 반응을 해요. (사례 4)

    3) 관계를 피하고 소홀하게 대하기

    관계를 피하고 소홀하게 대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상대와의 관계를 피하거나 소홀하게 대하면서 부정 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방과의 소통을 피하거나 최소한의 스트로크만을 주고받 는 행위로 상대와의 거리감을 느끼도록 만들어 부부간 친밀감을 약화시키거나 부정적으로 변질시킨다. 부부는 상대방의 이런 태도에 점점 거리감을 느끼고 관계를 포기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임신하고 출산 준비도 혼자 다 했어요. 아이가 생겨도 전혀 관심 없고, 조리원 가서 출산 이후에도 너무 힘들 때인데, 배우자는 와서 단 하루도 옆에서 잔적도 없고, 자기 일 바쁘다고... (사례 4)

    신혼 초에는 항상 화해를 했거든요. 미안해요. 나도 미안해, 서로 이렇게 했는데 지금은 그냥 넘어가 요. 왜냐면 비슷한 게 계속 반복되니까.. 서로가 그 부분은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사례 7)

    4) 성의 없는 태도와 불쾌한 행동하기

    성의 없는 태도와 불쾌한 행동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일 때 또는 상대방 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동을 할 때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하고 원만한 부부 관계와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고 정성을 기울여야 하고, 배우자를 위해 예 의를 지키고 조심하는 태도가 요구되지만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무시하여 불쾌감을 유발하게 만든다고 보고하였다.

    요즘은 좀 덜 그러는데, 예전엔 잘 안 씻어가지고, 머리도 안 감고 그러니까, 사람이 좋을 때는 안아 주고 싶은 감정이 드는데, 머리에서 냄새 나는 것도 싫고... (사례 3)

    제 앞에서도 생리현상 같은 거 아무렇게나 방출하고 또 팬티 바람으로 돌아다니고 그러면 사실 이 성으로 느껴지지가 않아요. 씻지도 않고 저한테 와서 막 만지려고 하는 것도 정말 싫어요. (사례 8)

    5) 공격하고 상처 주기

    공격하고 상처 주기는 부부 관계에서 상대를 공격하거나 물건 등을 파손하여 물리적, 신체적, 심리적 으로 피해를 가하거나 언어적으로 상처를 주는 등의 부정적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 생활에서는 필연적으로 갈등이나 다툼이 발생할 때도 있지만 부부들은 상대로부터 언어적, 비언어적으 로 직접적인 공격이나 상처를 받을 때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소리를 지른다거나, 눈을 부라린다거나, 때리려고 시늉을 한다거나, 접시를 집어 던져서 확 깨지면서 상이 다 망가진 적도 있어요. (사례 6)

    배우자가 제 앞에서 막 소리를 질러대니까, 얼굴을 이렇게 밀었는데 상대가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 이고 저도 사실 놀랐어요. 또 발길질을 하길래 발을 잡아가지고 쭉 끌었거든요. 거실에서... (사례 12)

    6) 집착하고 의존하며 통제하기

    집착하고 의존하며 통제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의존하며 통제를 가하는 등의 부 정적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한 부부관계와 소통은 서로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관계이지만 필요시에는 개인적인 시간이나 공간을 허용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부부는 상대방이 자신에 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집착하고 통제할 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매사에 안 해본 게 많고, 시청에 가서 여권을 하나 만들라고 해도,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줘야 하는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답답하니까 그냥 얘기 안하고 해버리게 되더라고요. (사례 1)

    저랑 친한 사람은 자유롭게 여행도 가고, 부부끼리 아니라도 친구끼리 여행 가는데 “안 돼, 하지 마”, 그러면서 “부부가 떨어지는 거는 좋은 게 아니야”.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사례 10)

    4. 영역 4.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

    부부의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 영역은 5개의 하위범주로 나누어졌다. 이 스트로크는 조건적 영역 이므로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로, 배우자의 행위를 나쁘게 평가할 때 부정적 스트로크를 주는 것이다. 부부관계에서 갈등이나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거나 상호 공격할 때 정당화하 는 이유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위요인으로는 성격과 가치관이 달라서 충돌하기, 경제관념이 부족하거 나 돈에 집착하기, 성(性)적으로 거부하거나 소통을 단절하기, 내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고 푸대접하기, 집안일과 육아에 소홀하기가 하위범주로 포함되었다. 이는 부부관계에서 부정적인 상황이나 상대의 행 동으로 인해 불쾌한 자극을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내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고 푸대접하 기’의 경우, 배우자가 나의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고 푸대접하는 모습을 보일 때 부정적 스트로크를 주고 받는 것을 뜻한다.

    1) 성격과 가치관이 달라서 충돌하기

    성격과 가치관이 달라서 충돌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서로 다른 성격이나 가치관 차이 또는 살아 온 환 경과 문화적인 충돌이 일어날 때 부정적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 생활의 여러 조건 중에서도 배우자의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는 부부갈등을 유발시키는 가장 중요한 조건인 것으로 결과 에서 나타났다. 부부의 흔한 이혼사유 중 하나인 ‘성격차이’가 본 연구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것이다. 이 러한 배우자의 성격이나 가치관 차이는 결혼생활 기간이 긴 부부일수록 두드러지는 성향을 보였다.

    이 사람은 내성적이라 친구들도 좀 만나고 하라고 해도, 자기는 그냥 혼자 있는 게 제일 편하다고... 저는 팀으로 다니는 거 좋아하고, 이 사람은 안 좋아하거든요. 적응이 안 되는 거 같아요. (사례 2)

    제가 남자상이 저희 아빠니까, 아빠하고 다른 모습이 저한테는 되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남 자가 하는 집안일들은 아빠가 하셨거든요. 근데 남편은 전부 손을 놓고, 저한테 다 시켜요. (사례 9)

    2) 경제관념이 부족하거나 돈에 집착하기

    경제관념이 부족하거나 돈에 집착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경제관념이 없어서 무계획적으로 소비를 할 때, 반대로 배우자가 돈에 대해 집착하여 돈 쓰는 데 인색할 때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 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부부관계와 혼인생활에서 경제적인 요인의 영향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부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배우자로부터 지적을 받을 때 또는 배우자가 경제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때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결혼하고 나서 저 친구한테 들어간 학비가 얼만데, 수천단위가 나갔는데, 그 돈 벌어오려고 그랬나 짜증나죠, 배우자가 내가 벌어서 갚으면 되지 그러는데, 제가 볼 때 능력도 없고 의도도 없고 그래 보여요. (사례 3)

    가정주부들이 그러잖아요. 애한테 완전 최고로만 해주고 싶은 거죠. 제가 볼 때는 그게 되게 부담이 었거든요. 특히 애 건강이다 뭐다 이런 것들 이유로 해서 돈 엄청나게 많이 퍼부었거든요. (사례 5)

    3) 성(性)적으로 소통을 거부하거나 단절하기

    성(性)적으로 소통을 거부하거나 단절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성(性)관계나 스킨십을 거절하거나 거부 하는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부부관계에서 부부의 성적인 문제는 부부친 밀감 확립 측면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어떤 요인으로 인해 부부들은 성적으로 소통을 거 부하거나 단절하게 되는데 상대방이 이러한 모습을 보일 때 배우자는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다고 보고하였다.

    스킨십 거부하는 거. 제가 뒤에서 안으면 팔꿈치 치고, 떨어지라고 치고, 덥다고 팔 빼고, 그런 게 되게 많았어요. 저를 거부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사례 4)

    “나 피곤해” 이런 식으로. “나 진짜 피곤해, 나 건들지 마.” 이런 식으로 짜증을 내요. 부부관계가 너 무 없어서... 그래서 이게 ‘부부가 아닌 거 같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솔직히... (사례 7)

    4) 내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고 푸대접하기

    내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고 푸대접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나의 부모나 원래의 가족을 소홀 하게 대하거나 무시하고 푸대접할 때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응답은 여성 참 여자 일부와 남성 참여자 전체에서 공유되었다. 가부장적 한국문화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이 응답은 주 로 남성들에게 많이 드러났으며 배우자가 자신의 부모와 가족을 무시할 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다고 보고하였다.

    이혼까지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저희 가족이 얘한테 잘못한 게 하나도 없거든요. 엄마가 생각해서 “새 애기 오지 말고 쉬라고 해” 이렇게 하는데... 부모님 험담을 하더라고요. 동생, 심지어 조카까지. (사례 5)

    부모님 오셨을 때, 내가 소홀하다 싶으면 이제 비언어적으로 느낌이 오죠. 그러면 제가 물어봐요. 그 러면 배우자가 오해하는 것도 있고요... 나는 차려 드렸는데, 새것도 해 드렸는데도 그러더라고요... (사례 6)

    5) 집안일과 육아에 소홀하기

    집안일과 육아에 소홀하기는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집안일이나 육아 등을 소홀히 할 때 또는 협력 하지 않을 때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맞벌이가 보편화된 현대 부부들에게는 매 우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배우자가 집안일과 육아에 소홀하거나 일을 핑계로 도와주지 않을 때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청소하느라 힘들다고 해서 그래서 주말엔 한 번씩 제가 청소를 하고 있는데, 지켜보면 배우자는 청 소기 들고 한 5분 다녀요. 걸레질은 아예 안하고. 그래놓고 힘들다 그러고. 설거지도 보면 밥풀도 안 떨어졌고 그래요. (사례 11)

    애기가 50일, 60일 전까지는 밤에 안자잖아요, 그래서 계속 한 번씩 달래주고 그래야 하는데, 얘는 그걸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 도맡아 했고, 집에 와서도 제가 하고 했죠.(사례 12)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목적은 교류분석(TA) 이론에서의 의사소통 개념인 스트로크를 활용하여 한국적 부부 스 트로크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부부만의 특정한 스트로크 교환 방식과 패턴을 찾아내 상담 및 교 육에서 실제적으로 활용되도록 돕는 데 있다. 연구 분석 결과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긍정적-조 건적 스트로크, 부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 4개의 영역에 대해 총 21개의 하 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부부의 긍정적, 부정적 스트로크의 하위요인 뿐 아니라, 무조건적, 조건적 스트로크 를 통하여 부부간의 특정한 행동 양식과 세부적 패턴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 과정에서 보이 는 부부만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패턴이 부부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직접적인 요인이며(Jacobson, 1989;Gable, Reis, Impett, & Asher, 2004;Gottman, 1994), 그 중에서도 특정한 행동과 세부적 패턴을 규명한 결과가 더욱 효용가치가 있으나(Halford. Hahlweg, & Dunne, 1990;Johnson, et al, 2005), 지금까지의 부부 의사소통 연구에서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포괄적 범주로 묶어 분석한 경우가 많고 구체적인 행동패턴을 분류하거나 독특한 의사소통 패턴에 대해 규명한 결과는 흔치 않았 다(Roberts & Krokoff, 1990)고 밝힌 선행연구와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기존의 부부관계 및 부부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로는 부부관계의 질(Edwards, 1980;Hawkins, Weisberg, & Ray, 1977) 또는 결혼만족도 연구(Hahlweg, Schindler & Revenstorf, 1984;O’Donohue & Crouch, 1996)가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많은 연구사례가 축적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긍정적, 부 정적인 측면에서 부부의 의사소통을 확인한 연구이며 무조건적, 조건적 측면으로 연구한 예는 찾기 힘 들다. 본 연구에서 밝힌 부부간의 무조건적, 조건적 스트로크는 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 간단하면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기능적 부부 관계를 합리적으로 개선시키고 회복시키는데 구체 적이고 실질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부부 상담 및 부부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다. 본 연구의 부부 스트로크에 관한 전체적인 특성을 살펴본 결과 부부관계 증진과 상담 및 교육에 기 여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의 하위요인으로는 ‘보호하고 책임지기’, ‘존중하고 대접하기’, ‘사 랑하고 반겨주기’, ‘인정하고 소통하기’, ‘배려하고 챙겨주기’가 도출되었다. 부부 관계를 애착 결합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안정적인 애착 결합의 핵심 요소는 첫째, 상대가 다가갈 수 있는지(acecessible), 응해줄 수 있는지(available), 다가갔을 때 반응(respond)해 줄 수 있는지, 정서적인 교감(emotional engagement)을 해줄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Johnson, 2008). 부부간의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 반응은 부부관계에서 배우자와의 안정애착을 이루기 위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어 부부의 안정적인 애 착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부부 관계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이러한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의 내용에 해당되는 언어적, 비언어적 스트로크를 부부상담 장면에서 부부가 잘 주고받도록 직접 훈련하거나,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서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를 주고받는 것이 증진될 때, 부부는 서로의 관계에 본질적으로 다가가 존재론적인 참만남을 이루어 부부관계의 안정과 결합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의 하위요인으로는 ‘무시하고 비난하기’, ‘소통을 거부하고 단절하 기’, ‘관계를 피하고 소홀하게 대하기’, ‘성의 없는 태도와 불쾌한 행동하기’, ‘공격하고 상처주기’, ‘집착 하고 의존하며 통제하기’가 도출되었다. 만약 부부 간에 이러한 부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를 많이 주 고받고 있다면, 이는 상대의 존재를 매우 다치게 만들고 자존감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인식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에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이때 부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를 교환하게 된 개인 내적인, 부부 상호적인 맥락을 잘 살펴보고 근본적으로 서로에게 좌절된 욕구를 표현 하게 하여 최종적으로는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게 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 나 이러한 부부관계의 맥락을 변화시키는 것이 시간이 걸리는 작업인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무조건적- 부정적 스트로크를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개입하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하위요인으로 ‘성(性)적으로 배려하고 소통하기’, ‘나와 아이를 배 려하고 챙겨주기’, ‘잘한 일을 보상해주고 기념일 챙겨주기’, ‘내 부모와 가족을 챙기고 대접하기’, ‘집안 일을 잘해주고 육아에 협력하기’가 포함되었다. 긍정적-무조건적 스트로크에 비해 긍정적-조건적 스 트로크의 하위요인이 의미하는 바는, 배우자가 위의 조건에 해당하는 행동을 할 때 서로 긍정적인 스트 로크를 주고받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하위요인으로는 ‘성격과 가치관이 달라서 충돌하기’, ‘경제관념이 부족하거나 돈에 집착하기’, ‘성(性)적으로 거부하거나 소통을 단절하 기’, ‘내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고 푸대접하기’, ‘집안일과 육아에 소홀하기’가 포함되었다. 이것의 의미 는 배우자가 위의 조건에 해당하는 행동을 할 때 서로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주고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적 스트로크를 상담 및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방법은 부부가 서로를 칭찬하거나 비난하게 되는 조건을 사전에 파악하도록 하여, 칭찬을 하도록 만드는 상황은 자주 만들어 긍정적 스트로크를 주 고받는 측면은 강화시키고, 비난을 하게 되는 상황은 되도록 줄이거나 개선하도록 만들어 부정적 스트 로크를 소거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다.

    이처럼 조건적 스트로크는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조건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 기가 용이하고, 빠른 시간 내에 비교적 간단하게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부부 스트로크 후속 연구를 통해 연령대별, 결혼유지 기간 등에 초점을 맞추어 부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조건들을 찾는 연구를 진행한다면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데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안을 제 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긍정적-조건적,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결과에서는 부부의 ‘성(性)’과 관련된 내용이 공통 적인 하위요인으로 포함되었다.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에서는 ‘성(性)적으로 배려하고 소통하기’가 가장 중요한 요인임이 밝혀졌는데, 이를 통해 부부에게 성적 스트로크는 매우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 자 부부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특정한 스트로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부부의 성생활은 부부관계에서 가장 높은 사랑의 표현이라는 선행연구의 결과(문혜숙, 이정덕, 1994;이창숙, 1996;Kaplan, 1990)와 일치하며, 성관계는 부부만의 대표적인 의사소통 방식이자 성 만족은 그 소통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밝힌 연구(김영기 외, 2011)와도 맥을 같이 한다.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에서는 ‘성(性)적으로 거부하거나 소통을 단절하기’가 포함되었다. 부부관 계에서 성적인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성관계 시에 분위기를 잡고 싶은데 배려 없이 일방적 으로 자기 위주로만 하려고 할 때, 배우자가 청결함을 유지하지 않거나 매너를 지키지 않는 태도를 보 일 때 등의 응답을 통해서도 일상에서의 배우자의 태도는 성적인 스트로크를 거부하도록 만드는데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좋은 성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성 (性)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갖추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는 기존의 부부에게 성과 관련 된 기본적 교육과 지식전달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과(오종희, 2008)와, 성(性) 만족 불일치의 원인은 남녀가 서로의 신체적, 심리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기인하며 정확한 성 지식을 습득시키고 향상시켜 서로가 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결과(최형기, 1997)와 일치한다.

    부부관계에서 ‘성(性)’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주제이나 스트로크 연구에서 부부의 성에 대한 연구의 성과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부부의 성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 부부의 성적 스트로크에 대한 특성을 규명해내는 것은 국내 부부관계 및 부부 의사소통 연구 성과로서 큰 가치 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긍정적-조건적,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된 다른 하위요인으로 부부의 ‘원가족’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었다.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에서는 ‘내 부모와 가족을 챙기 고 대접하기’와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에서는 ‘내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고 푸대접하기’가 포함되었는 데, 이러한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한국 부부에게는 각자의 부모 또는 원가족이 현재의 결혼생 활 및 부부관계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가 족과 관련된 부부갈등이 단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양쪽의 부모와 원가족이 유기적으로 얽힌 가족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반영한다. 선행연구에서도 원가족 내에서 습득한 상호작용의 형식은 자녀가 결혼 한 이후 구성한 핵가족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된다는 연구(Kerr & Bowen, 1988)와, 부부 간의 상호작용 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가족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Gavin & Wamboldt, 1992;Weinberg & Mauksch, 1991)와 일치한다.

    다섯째, 긍정적-조건적,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된 또 다른 하위요인 으로는 ‘집안일과 육아’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었다.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에서는 ‘집안일을 잘해주 고 육아에 협력하기’와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에서는 ‘집안일과 육아에 소홀하기’가 포함되었다. 응답 의 세부적인 결과를 살펴보면 긍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경우 남편이 집안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 했을 때에 응답한 경우가 많고, 반대로 부정적-조건적 스트로크의 경우에도 배우자가 집안일에 무관심 하다고 응답한 여성 참여자가 많았다. 남성 참여자들 또한 퇴근 후 집안일이나 육아의 참여 여부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스트로크로 작용하게 된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이를 통해 남성이 집안일과 육 아에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인해 남성들은 사회적 인식 변화와 새로운 책임감 및 보다 적극적이 고 실질적인 참여를 요구받는다는 연구(김혜영 외, 2008; 문은영 외, 2011)와, 현대사회의 바람직한 남편상은 아내와 자녀의 욕구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가사활동 및 양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 여하는 남편이라는 연구(강란혜, 2001), 남편의 양육참여는 아내의 양육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긍 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연구(권정미, 박영준, 2014;김정, 이지현, 2005;서석원, 이대균. 2014; 정주영, 2013)와 일치한다. 이 결과를 부부 스트로크 상담 및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은 결혼생활 에서 전통적인 성역할의 기대를 넘어 부부 상호간에 자발적으로 집안일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조건들을 찾고 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기분 좋게 만드는 말과 행 동 등을 탐색해보고, 그것을 먼저 제공해 주거나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집안일과 육아를 좋아할 수 있 는 상황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주제인 부부 스트로크가 기존의 의사소통 연구와 차별화되는 점은 부부 간의 역기능적 의 사소통 행동 또는 문제행동에 초점을 맞춘 연구(권윤아, 김득성, 2008, 2014), 또는 건강한 부부관계를 살펴본 연구(김경진, 2011;김남연, 2013)에 비해 긍정적, 부정적 측면 뿐 아니라 무조건적, 조건적 측 면까지 살펴볼 수 있어 보다 스펙트럼을 확장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이 영역에 해당되는 부부관계의 하 위요인까지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기 때문에 부부의 의사소통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측면과 세부적인 측면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동안 간과되었던 스트로크의 이론적 개념을 활용하여 부부 스트로크의 유형 및 한국 부부의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질적 방법을 통해 심층 적으로 도출하는 방법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도 연구의 가치를 지닌다. 이 과정에서 부부 의사소통 유 형을 스트로크의 개념에 적용함으로써 교류분석적인 부부 의사소통 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 부부 에게 적용하기에 보다 적합한 스트로크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는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국내 부부 및 기혼자들을 심층 면담하였기 때문에 실제적이고 한국적인 부부관계의 특성 을 파악할 수 있어 국내 부부의 실정에 부합하는 스트로크의 유형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연구의 의의 를 지닌다. 이는 향후 스트로크 연구 개발에 참조할 수 있고, 한국 부부에게 맞는 스트로크의 수준과 양 상을 파악하는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교차분석 결과는 스트로크에 대한 영역 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부부 의사소통 연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하여 구체적인 후속 연구의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보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참여시키지 못한 점과, 혼인 유지 기간별 특 성이 드러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해 이에 해당되는 부부 스트로크의 다양한 내용들을 반 영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향후 부부의 연령대 별로 충분한 인원수를 확보하여 해당 연령대 부부들에게 적용하기에 적합한 부부 스트로크 유형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같은 연령대 에서도 혼인 유지기간 별로 초점화한 연구를 진행한다면 부부관계 개선에 보다 활용성이 확대될 것으 로 보인다.

    본 연구를 확장하기 위한 제언으로는 향후 부부 스트로크 연구를 양적연구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때 본 연구에서 도출된 부부 스트로크 하위요인들은 문항개발 및 척도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측정도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Figures

    Tables

    Participants demographic background

    Preliminary–interview questionnaire

    Final-interview questionnaire

    Cross analysis result about positive-unconditional strokes

    N=14. general: over 30case, typical:7~12case, variable: 3~6case

    Cross analysis result about positive-conditional strokes

    N=14. general: over 30case, typical:7~12case, variable: 3~6case

    Cross analysis result about negative-unconditional strokes

    N=14. general: over 30case, typical:7~12case, variable: 3~6case

    Cross analysis result about negative-conditional stro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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