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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6 No.3 pp.447-463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1.26.3.4

The Influence of Relationship with Original Family on Unmarried Single Mothers’ Depression

Ji Hyun Kim
Research Fellow, 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and Education, Seoul 04535, Korea

* This work was supported by 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and Education (KICCE) in 2018.


Corresponding Author: Ji Hyun Kim, 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and Education (KICCE)(E-mail:
jhkim@kicce.re.kr)

August 5, 2021 ; August 29, 2021 ; September 8, 2021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the relationship with original family of the unmarried mom on the unmarried mom’s depression through the unmarried mom’s parenting efficacy as well as the unmarried mom’s perceived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Methods:

The study was based on a survey using 300 unmarried single moms who are rearing children younger than those in the 3rd grade of elementary school.


Result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mediation effect was significant after controlling for the household’s income and the age of the first child of the unmarried single mom. Specifically, the relationship with the unmarried single mom’s original family is negatively associated with the unmarried single mom’s depression through parenting efficacy and unmarried mom’s perceived experience of discrimination.


Conclusion:

The results suggest that the relationship with the original family helps to reduce the unmarried single mom’s depression by through enhancing parenting efficacy and reducing perceived experiences of discrimination.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가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
양육효능감과 차별경험인식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김 지현

초록


    Ⅰ. 서 론

    1년에 2,500명 가량이 국내외 입양되고, 그 중 절반 이상이 해외입양 되던 2008년에 비해, 2017년 기준 국내외 입양아 수는 863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입양아 중 80~90% 정도는 미혼모·부의 아동이 차지한다(김지현·권미경·최윤경, 2018). 이는 직접 양육하는 미혼모의 수가 증가했다는 반 증이며, 이와 함께 미혼모 혼자 자녀를 양육하며 키우는 것에 대해 사회적 인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에서 미혼모는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출산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시 선과 편견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고, 사회적 부정적 인식을 떠나, 혼자 자녀를 키우는 것에 대한 어려움 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 수가 소수이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상황이다.

    결혼률은 낮지만 출생률이 낮지 않은 많은 서구문화에서는 싱글맘의 개념은 존재하나 출산 시 결혼 유무를 이유로 미혼모를 구분하여 이에 대한 차이를 두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을 하지 않고 자녀를 출산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여 ‘미혼모’라는 이름으로 사회적으로 고립 되거나 부정적 시선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결혼제도 중심의 사고의 결과이다. 기존의 선행연구에 따르 면 1999년에 정의된 미혼모의 정의는 미혼 상태에서 ‘혼전임신 및 출산, 인공임신 중절과 별거, 사별 상태에서 배우자와 관계없는 사이를 가진 경우까지 포함’한다고 되어 있으나(보건복지부, 1999), 2008 년의 정의된 미혼모의 정의는 ‘혼인하지 않고 아이를 임신, 출산하여 배우자 없이 혼자서 아이를 양육 하며 살아가는 여성’으로 정의하여, 자녀를 출산하여 양육을 하는 경우를 포함하여 정의하고 있어(장화 숙, 2008), 그 인식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혼, 사별에 의한 한부모 가정보다 미혼 출산으로 인한 한부모의 경우, 많은 경우, 임신 시기의 병원 방문의 어려움부터, 원가족과의 단절을 경험하고, 출산 및 출생 신고 과정에서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단절은 출산 후에도 자녀 돌봄 및 생계유지를 혼자서 책임져야 하는 자녀양육에서의 사회적지지 부재와도 연결된다. 미혼모의 수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그 수가 절대적으로 많지 않기에 미혼모 가정이 가지고 있는 상황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점을 발견하여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미혼모는 혼자 자녀를 키우는 상황,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 수준이 높고,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Meier et al., 2016;Margolis & Myrskylä, 2011). 미혼모는 대부분 임 신과 동시에 자녀의 친부 및 원가족 등 관계로 인한 어려움을 겪거나, 임신 및 출산 과정을 온전히 축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강라현, 2021;김지현·권미경·최윤경, 2018). 강라현(2021)은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과정의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에서 임신으로 인한 자녀 친부와의 갈등, 헤어짐 및 출산에 대한 갈등으로 겪는 미혼모의 임신기의 어려움을 정리했다. 자녀의 친부, 원가족 등 다양하게 겪는 관 계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미혼모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조성희・김희주, 2020). 특 히, 미혼모가 가족들로부터 받는 지지는 정서적, 물리적 지지를 함께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 다(강라현, 2021). 하지만, 임신 출산에 대해 원가족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 원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단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조지용, 2016), 이러한 관계적 단절을 겪으면서, 우울이 가중 될 수 있다.

    • 연구문제 1: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는 우울을 감소시키는가?

    • 연구문제 2: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는 양육효능감을 매개로 우울감을 감소시키는가?

    • 연구문제 3: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는 차별경험인식을 매개로 우울감을 감소시키는가?

    Ⅱ. 선행연구

    1. 미혼모의 우울

    미혼모 관련 기존 연구를 살펴보면, 미혼모의 우울에 관한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혼모의 우 울은 미혼모의 열악한 출산환경(백혜정·김지연, 2013), 주관적 건강, 사회적지지 등 (박화옥, 2017) 다양한 원인의 영향을 받는데, 백혜정·김지연(2013)에서는 임신기 및 출산 초기에 우울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 한부모의 출산 당시 환경의 열악성이 출산 후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박 화옥(2017)의 연구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건강을 부정적으로 인식할수록, 가족 및 타인으로부터 받는 지지를 낮게 인식할수록 미혼모의 우울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한편, 미혼모와 일반모의 자녀와의 놀이행동을 관찰, 실험한 연구(이경숙 외, 2017)에서는 우울증검사 결과 미혼모의 우울이 높게 나타나 기는 했으나, 일반모와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수행한 미혼모와 일반모가 영아와 보이는 상호작용 분석하에서, 모의 행동에 있어, 긍정적 정서표현, 놀이 참여정도, 아 이에 대한 민감성이 낮고, 침해행동, 체념/불안행동, 거절행동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이경숙 외, 2017). 이는 모의 연령, 학력 등 다양한 요인들에서 두 집단이 차이를 보이는 것을 고려했을 때, 미혼모 의 특성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많은 미혼모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 정서적인 어려움, 돌봄 및 생계 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을 겪고 있는 점에서 모와 자녀 사이에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위협적인 상황에서 개인이 겪는 상황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 고 이로 인한 우울감이 올 수 있는데, 많은 미혼모의 경우 임신이 계획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아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출산 후에 심한 우울과 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하였다(문진아, 2012).

    2.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와 우울

    기존의 십대 출산 기혼모에 대한 연구에서는 청소년 기혼모가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동 기로 배우자와 원가족의 정서적지지 및 믿음으로 나타나고 있다(송지나, 2014). 하지만 대부분의 미혼 모는 미혼부와의 관계뿐 아니라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김지현 외, 2018), 인적자원 을 통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부족하다. 미혼모가 미혼부의 책임회피 및 주변의 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식에 대한 책임과 모성애로 인해 양육을 결심하지만, 자녀 양육 시 예상되는 사회적 비난,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조지용, 2016; 김지현 외, 2018). 따라서 미혼모의 원가 족과의 관계는 미혼모가 가족으로부터 받는 지지를 의미하지만, 임신 이전의 관계 및 양육을 결정하면 서 생기는 갈등을 포함하는 개념이 혼합되어 있다. 양육미혼모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했 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받음과 동시에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 불안 등을 겪게 되어 심리 적, 사회적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신 초기 및 출산 초기의 경우는 지지할 곳이 부재 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지가 없을 경우, 경제적, 심리적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우울감에 영 향을 미칠 수 있다(박화옥, 2017;김혜영, 2013).

    3.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와 미혼모의 양육효능감

    미혼모의 양육효능감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연구가 많지 않지만 미혼모가 임신 및 양육 초기에 겪는 스트레스가 미혼모의 자아존중감 및 심리적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어 왔다(안재진, 2004;문정숙, 2014). 또한, 자아존중감 및 긍정적인 심리적인 요인은 심리적인 부적응 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하여 스트레스를 스스로 이겨내는 데에 도움을 주고,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문정숙(2014)은 부모와의 정서적 유 대감이 사회적 지지와 고립감 감소를 통해 미혼모의 자녀 양육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 미혼모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혼자 자녀를 키우는 어려움 속에서 사회적으로 고립감과 소외 감을 느낄 수 있는데 사회적 지지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Stewart et al., 2009). 미혼모는 사회 적으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인정을 못 받는 것이라고 스스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양육효 능감에 있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지지를 해주어야 할 가족에게서 조차 그 결정을 지지받지 못하는 경험은 미혼모가 결정한 양육, 즉 부모로서의 효능감에도 부정적인 영 향을 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양육효능감에 있어, 배우자의 지지는 매우 큰 영향을 주지만 (Montigny & Lacharité, 2005), 대부분의 경우 임신기부터 배우자가 없는 미혼모의 경우 원가족 부 모와의 정서적 관계는 미혼모의 양육효능감을 높이는데 큰 영향력을 준다.

    4.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와 미혼모의 차별 경험인식

    사회적 차별이란 주로 강자가 약자에게 다수가 소수에게 특정 집단을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부정적 으로 생각하고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김희주·권종희·최형숙, 2012;이윤호·김대권, 2007). 박건(2010)은 사회적인 맥락 안에서 차별이 일어난다고 하였는데, 미혼모에 대한 차별은 유교 규범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문화적인 맥락에서 나타나는 차별이라 할 수 있다. 미혼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 거 리감의 원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미혼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의 가장 큰 요인은 가족유형에 대한 태도와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정당을 지지할 수록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성향을 보였다(임애덕, 2016).

    김희주·권종희·최형숙(2012)은 양육미혼모들의 차별 경험을 연구한 연구에서 “보수적인 유교문 화가 잠재한 한국사회에서 미혼 여성이 혼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용기 있는 희생과 윤리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미혼 여성이 임신을 하고 양육을 결심하기까지 사회적인 차별을 예상하 고 각오하면서 양육을 선택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김희 주 외, 2012). 양육이라는 중요하고 책임감있는 어려운 결정의 결과로, 대부분 미혼모 가족이 사회적 으로 부정적 시선을 겪고 있다는 것은 모순적이지만(김희주 외, 2012), 원가족과의 갈등은 미혼모의 자 녀 양육을 가장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혼모와 원가족과의 관계 및 양육을 연구 한 논문들에 따르면, 미혼모의 원가족들은 공통적으로, “창피”, “손가락질” 등 사회적인 차별을 염려하 여, 미혼모의 양육을 반대하고 있었다(이현주, 2011;윤정혜, 2014). 하지만, 자녀가 미혼모로서 살아 가는 것을 반대하다가 결국 양육결정을 받아들이고, 함께 양육을 하고 있는 원가족의 결심의 중심에는 “세상사람들의 손가락질도 함께 받기로 작정”이라는 심정이 있다고 하였다(이현주, 2011). 이처럼, 미 혼모와 원가족과의 관계는 일반가정에서의 가족으로부터 지지 이상으로, 사회에서 겪을 차별이나 부정 적 시선을 함께 걱정하고, 겪어나갈 지지를 받고 있느냐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출산, 양육과정에서 원가족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이로 인해 원가족 부모와 갈등을 겪거나 관계 단절을 겪 은 경우, 심리적으로 차별경험에 대해 더 취약하고, 사회적 편견에 맞설 지지를 얻기 어렵게 될 가능성 이 있다. 이에, 본인과 아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 및 수근거림 등 차별 경험을 크게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김희주 외, 2012).

    살펴본 것처럼, 미혼모가 양육을 하는 데에 있어서 우울감을 비롯한 스트레스, 불안감 등 부정적 심 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양육효능감은 미혼모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한, 자녀를 키우면서 겪는 사회적인 차별의 경험도 또한 미혼모의 우울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미혼모 주변에서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는 양 육효능감을 높이고 차별경험을 덜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여. 미혼모의 우울감 감소에 영 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하에 다음의 가설을 제시하고 이를 검증하려고 한다.

    • H1: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낮은 우울감을 나타난다.

    • H2: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우울감에 낮은 우울감을 나타난다.

    • H3a: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양육효능감을 증가시켜 낮은 우울감을 나타낸다.

    • H3b: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차별경험인식을 감소시켜 낮은 우울감을 나타낸다.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에서 미혼모 가정의 자녀 양육실태 파악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실시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대상은 시설인 아닌 재가에서 초등저학년 이하 자녀를 양 육하고 있는 미혼모 30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미혼모 집단은 모집단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전국에 있는 미혼모 초기지원 거점센터 17군데 담당자의 협조 및 미혼모 자조 모임을 중심으로 협조를 구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사모집 공고를 내어 참여자를 모집하는 방식과 당사자의 소개를 받는 눈덩이 표본추출 방식을 병행하여 조사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자료수집 전 연구목적 및 연구방법, 면담 질문 문항 등에 대해 육아정책연구소 생명윤리심의위원회(KICCEIRB-2018-제04호)의 심의를 승인을 받은 후 연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2018년 7월부터 8월까지 약 2개월동안 이루어졌으며, 모 바일 참여도 가능한 방식의 온라인 조사를 실시하였다.

    2. 측정 도구

    본 연구에는 주요 변수로 미혼모인 응답자를 중심으로 원가족간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미혼모의 양 육효능감, 차별경험, 우울감 등에 대한 변수를 포함하였다.

    1) 원가족과의 관계

    원가족과의 관계는 과거와 현재의 가족과의 관계 및 다양한 관계측면을 고려하여, ‘자라면서 나는 부 모님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임신 전 부모님과 관계가 좋았다’, ‘현재 나는 부모님과 관계가 좋다’, ‘부모님은 나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 ‘부모님은 나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 주신다’ 의 5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 하였다. 분석에는 이 5문항을 이용한 잠재변수를 이용하였으며,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24 이다.

    2) 양육 효능감

    B. J. Lee et al.(2009)이윤정(2017)에서 부모 효능감 및 육아스트레스 항목으로 측정한 ‘나는 현재 아이들 잘 키우고 있다’, ‘앞으로 나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이 와 관계가 좋은 편이다’, ‘나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역문항)’, ‘우리 아이는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한 다(역문항)’, ‘아이를 돌보느라 내 생활을 포기하고 있다(역문항)’의 세 문항과 연구진이 추가한 ‘내 자녀 는 내가 마땅히 키워야 한다’ 7문항 중 요인분석을 통해 요인적합도가 .4 이하로 나타난 ‘난 아이를 돌보 느라 내 생활을 포기하고 있다(역문항)’, ‘내 자녀는 내가 마땅히 키워야 한다(역문항)’ 의 두 문항을 제 외하고 5개의 문항이 한 요인으로 분류되어, 확인적 요인분석의 결과에 따라 5개 요인을 양육효능감으 로 확정하였다.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고, 척도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789로 나타났다.

    3) 차별 경험

    미혼모의 차별 경험은 김희주 외(2016)가 개발한 미혼모 차별척도 21문항을 사용하였다. 미혼모 차 별척도는 ‘혼전 임신 이후, 직장 또는 학교에서 권고사직이나 자퇴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 ‘나는 미혼모 라는 이유로 주민센터 또는 구청 이용 시 냉대를 받은 적이 있다’, ‘나는 미혼모라는 이유로 주민센터 또 는 구청 이용 시 개인정보를 보호받지 못한 적이 있다’를 포함한 권리에 대한 차별 7문항, ‘미혼모라는 이유로 남성에게 데이트를 거절당한 적이 있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사귀는 남성의 가족들이 교제를 반 대한 적이 있다’, ‘내가 미혼모임을 밝힌 후, 주변 사람들이 나와 연락을 끊은 적이 있다’를 포함한 관계 에 대한 차별 7문항, ‘미혼모를 성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으로 비난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미혼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나의 장 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를 포함한 규범에 의한 차별 7문항으로 이루 어져있다.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고, 척도 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41로 나타났다.

    4) 우울감

    우울감은 Myung et al. (2000)이 개발한 청소년 우울성향 선별도구를 통해 측정하였고, 미혼모가 겪는 우울감은 ‘지난 한 달 동안 자주 기분이 쳐지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는 느낌으로 고민하고 있 다’, ‘지난 한 달 동안 자주 일상적인 활동에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의 두 문항으 로 구성되어 있다. ‘전혀없음(1점)’, ‘며칠 동안(2점)’, ‘일주일 이상(3점)’, ‘거의 매일(4점)’으로 측정하 였고,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03으로 나타났다. 본 척도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 된 척도이나, 미혼모 설문대상으로 청소년이 해당될 가능성이 있어 청소년 우울척도를 사용하였다.

    5) 통제변수

    통제변수로는 미혼모의 우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인 미혼모의 소득, 첫째 자녀의 연령을 선정 하였다. 미혼모가 아닌 경우에도 어린 자녀 양육의 경우 육체적, 정서적 어려움으로 우울을 겪는 경우 가 많고, 특히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고 양육스트레스가 높을 경우 우울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강민철‧ 김수임‧김동민, 2012). 이에 자녀가 어릴수록 우울감이 클 수 있기에, 자녀의 연령을 통제하였다. 또한, 많은 미혼모가정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득수준은 미혼모의 우울 및 사회적 지지에 영향 을 주는 요소이다(김혜순‧이명희, 2012). 미혼모의 소득수준을 함께 통제하였다. 이 외에 모연령, 모취 업여부 등은 자녀연령, 소득수준과 상관이 높아 통제변수로 포함에 하지 않았다.

    3. 자료분석방법

    미혼모의 가족과의 관계 미혼모의 양육 효능감, 미혼모의 차별 경험, 미혼모의 우울 경험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서 SPSS 24.0을 활용하여 기초통계 분석을 실시하였고,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요인상관관계를 분석하였고, 미혼모의 가족과의 관계 미혼모의 양육 효능감, 미혼모의 차별 경험, 미혼모의 우울 경험의 구조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주요 변수들에 대해 확인적 요인(CFA)을 실시하였고, 구조방정식은 AMOS 27.0을 활용하여 주요 변수들의 구조관계를 분석하였다. 자료에서 결측치 처리는 하지 않았고, 원가족과의 관계, 미혼모의 양육효능감, 미혼모의 차별경험, 미혼모의 우 울경험사이에서 매개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편향 수정 부트스트랩(Biased-corrected Bootstrap) 방 법을 적용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에 참여한 미혼모의 일반적인 특징은 연령은 30대가 43.3%로 가장 많았고, 만 24세 이하인 청 소년 미혼모가 15.7%, 만 25~29세 미혼모는 26.0%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1.3%는 무직, 24.7%가 취업 중, 23.3%가 구직 중, 20.7%가 학업 중이라고 응답하였다. 응답자의 자녀의 연령은 영아가 51.7%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이 24.7%, 유아가 23.7%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의 소득이 40.7%, 100만원 미만이 38.7%, 200만원 이상이 20.7%의 비율을 보였다. 가구의 구성은 본인과 자녀만 살고 있는 경우가 68.0%, 본인과 자녀 이외의 다 른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는 32.0%였다. 조사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2. 기초통계분석결과

    <Table 2>에서는 본 연구의 주요변인인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관계, 양육효능감, 우울감, 그리고 차 별경험인식에 대해서 변수 간 상관관계, 평균, 표준편차를 나타내었다.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 보면, 양육효능감은 원가족과의 관계(r = .360, p = .000)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으며, 우울감과는 높은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r = -.461, p = .000). 또한, 우울감과 차별 경험인식은 정적 상관(r = .342, p = .000)을 보이고 있다.

    3. 측정모형 및 구조모형 분석결과

    본 연구에서 분석 변수로 쓰인 원가족과의 관계, 양육효능감, 우울감, 차별에 대한 인식의 측정변수 들이 잠재변수를 잘 측정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측 정모형의 적합도는 χ2 = 177.307 (df = 84, p < .001), RMSEA = .061, TLI = .941, CFI = .953로 나타나, 모든 변수의 측정모형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홍세희, 2000).

    4. 연구모형 분석결과

    본 연구에서 연구모형을 확인하기 위해 AMOS 27.0을 이용하여 구조방정식 분석을 실시하였다. 미 혼모의 소득과 첫째자녀의 나이를 통제하고, 미혼모의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가 미혼모의 양육효능감과 차별경험 인식을 통해 우울에 미치는 직접 효과와 간접효과를 살펴보았다. <Figure 1>에 나타난 구조 모형 분석의 적합도는 χ2= 171.749(df = 116, p = .001), CFI = .974, TLI = .966, RMSEA = .040 로 나타나, 좋은 적합도의 기준인 RMSEA < 0.08, CFI > 0.90, TLI > 0.90를 충족하므로(홍세희, 2000), 본 연구의 연구모형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미혼모의 원가족과의 긍정적인 관계가 미혼모의 양육효능감을 증가시키고 차별 경험 인식을 낮춤으 로써, 미혼모의 우울감이 낮아지는 간접효과를 살펴보았다. 구조모형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서 AMOS 27.0에서 샘플 2,000, 95% 신뢰도로 편의 수정부트스트랩(bias-corrected bootstrap)을 실 시하였다. 편의 수정 부트스트랩은 무수한 표본에서 구한 추정 통계치가 평균적으로 모집단 모수치와 같을 때를 찾아 구하는 방법으로 구조방정식에서 매개효과를 측정하는 우수한 방법이다(Cheung & Lau, 2008). 주요 변수간의 직접효과와 간접효과의 크기와 유의도를 <Table 4>에 나타내었다.

    원 가족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수록(B = .387, SE = .097, p = .001). 양육효능감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미혼모의 양육효능감과 미혼모의 우울감 사이에도 직접적인 유의미하게 나 타나(B = -.682, SE = .070, p = .001),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우울감을 적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가 양육효능감을 매개로 우울감을 낮추는 간접효과(B = -.384, SE = .086, p = .001)를 살펴본 결과, 유의미한 간접효과를 나타내어,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가 좋 을수록 양육효능감을 높여 우울감을 낮추는 간접효과가 유의미한 매개작용을 함을 알 수 있다.

    계수값과 유의도를 통해 간접효과를 파악하였고, 또한, 원가족과의 관계가 양육효능감과 차별경험 을 통하여 우울감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상한범위와(-.237)와 하한범위(-.576)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원가족과의 관계와 우울감 사이의 매개효과가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즉, 원가족 부모와의 관 계가 높을수록, 미혼모의 우울감이 낮아지는 직접효과를 나타나진 않지만, 미혼모의 양육 효능감을 높 이고, 차별경험인식을 낮추어, 우울감이 낮아지게 하는 완전매개 효과를 나타냄을 알 수 있다.

    또한, 미혼모의 원가족부모와의 관계가 미혼모가 인식한 차별경험인식을 높이고, 이를 매개로 하여 우울감에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변인들 사이에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알아보았 다.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미혼모가 경험하고 인식한 차별은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 다(B = -.420, SE = .093, p = .001). 또한, 미혼모가 경험하고 인식한 차별이 높을수록 우울감 이 높게(B = .286, SE = .073, p = .001) 나타나 유의미한 직접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와 우울감은 직접적인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나지 않았다(B = -.097, SE = .101, p = .325).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경험하는 차별에 대한 인식 정도가 낮았고, 이를 매개 로 하여 낮은 우울감에도 영향을 주어(B = -.384, SE = .086, p = .001) 차별경험을 매개로 하는 간 접효과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Ⅴ.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에서는 미혼모의 부정적 심리적 요소 중 우울감을 종속변수로 하여, 미혼모가 원가족 부모와 갖는 긍정적 관계가 미혼모의 양육 효능감과 미혼모가 겪는 차별 경험인식을 매개로 하여 우울감에 미 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또한, 미혼모가 예상치 못한 임신과 출산을 통해 심리적으로 좌절하고 우울감 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지지여부, 사회적 차별 경험이 우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계를 밝혀 지원요소를 찾는 것에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아정책연구 소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미혼모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 하여 분석하였다. 매개효과 분석을 통해 원가족과의 관계가 양육효능감과 차별 경험인식에 영향을 주 고, 이를 통하여 미혼모의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효과와 간접효과 검증으로 파악하였으며, 본 연 구에서 사용한 통제변수의 영향 및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검증 시 주요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인 소득과 첫째 자녀의 연령을 통제하였는데, 소득 요소는 원가족과의 관계와 유의미한 관계를 나타내었고, 첫째 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원가족과의 관 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자녀연령이 어릴수록 미혼모의 우울감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자녀연령이 높을수록 차별 경험에 대한 인식은 높게 나타났다.

    둘째, 미혼모의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와 양육효능감 사이에 직접효과를 보임으로써 원가족 부모와 관계가 좋을수록 양육효능감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고, 양육효능감과 우울감 사이에 유의미한 부적관 계가 있는 것으로 양육효능감이 높아질수록 미혼모의 우울감이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다고 하여, 우울감이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직접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원가족 과의 긍정적 관계가 양육효능감을 통해 우울감을 낮추는 양육효능감의 간접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 원가족과의 긍정적 관계는 양육효능감을 통해 완전매개효과로 우울감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 하였다. 원가족에서 경험하는 긍정적인 부모-자녀 간의 경험 및 자신이 미혼모로서의 양육을 가족으로 부터 인정받는 지지경험이 자신이 한 자녀의 엄마로서 양육을 잘 할 수 있다고 효능감을 갖게 되는 계기 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부모의 정서적 지지가 고립감을 감소시켜 자녀양육효능감에 긍정 적인 영향을 준다는 문정숙(2014)의 연구를 지지하고, 자아존중감 등 긍정적인 심리를 통해 우울감이 라는 광범위한 스트레스 요인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 연구와도 일맥상통한 결과이 다(안재진, 2004).

    모든 부모에게 마찬가지이지만 미혼모의 자녀 양육 효능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머니의 자녀 양육 효능감은 어머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체계이며(문정숙, 2014), 이러한 신념체계는 한 개인의 정서와 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에, 미혼 모가 가지고 있는 상황을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양부모 가정의 양육에서도 모의 양육효능감 에 가장 강한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배우자의지지 및 배우자의 양육참여이다(김지현·최윤경, 2020). 하 지만 미혼모의 경우 자녀의 친부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가족과의 관계는 어떤 대상과의 관계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에 따라, 미혼모의 양육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원가족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와 미혼모가 인식한 차별경험은 부정적인 유의미한 관계를 나타 냈다. 이는 원가족과의 관계가 낮을수록 미혼모가 인식하는 차별이 높음을 나타낸다. 미혼모가 인식한 차별 경험은 자녀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차별, 관계에 대 한 차별, 규범에 대한 차별을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원가족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을 경우 차별인식이 높게 나타난 점에 대해 인과적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가족의 관계가 좋지 않고, 본 연구에서 사용 한 척도에 포함된 것처럼, 미혼모로서 양육을 결심 후 원가족의 관계가 좋지 않았을 경우는 가정 내에 서 미혼모가 됨에 대한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계적 차별경험의 주관적 인식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차별경험 중 다양한 접점에서 타인으로부터 겪 은 실질적인 차별경험여부에 대해서는 경험에 근거한 응답이므로, 원가족과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영향 을 주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원가족과의 관계가 미치는 차별경험인식에 대한 과정을 보다 구 체적으로 파악하여, 원가족과의 관계의 단절 및 원가족으로부터 자녀양육을 인정받지 못한 경험이 타 인으로부터의 차별경험을 인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분석할 수 있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경험하고 인식한 차별 경험이 많을수록 높을수록 우울감이 높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과 낙인이 미혼모로 하여금 원가족과의 단절을 경험하게 하며(김희주, 2012), 이러한 편견을 통해 미혼모의 고립 및 우울 등의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는 결과와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이현주, 2011). 하지만,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와 우울감 간에 직접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원가족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는 미혼모의 양육효능감을 높이고 차별경험 인식을 낮춤으로써, 우울감을 낮추는 간접효과만을 나타내어, 매개 요인들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양육 미혼모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였지만, 자신의 자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려운 상 황속에서 양육을 해나가고 있는 어머니들이다. 이러한 어머니들의 양육효능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배우자의 지지임에도, 미혼모는 배우자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부모가 주 는 지지는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부모로 인정해주는 의미가 있다. 사회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만, 원가족 부모가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원가족과의 정서적인 교류가 미혼모들이 겪고 있는 많은 어 려움에 대한 심적 보상을 해 주는 계기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원가족과의 관계가 긍정적인 경 우에 미혼모의 양육 효능감을 상승시키고, 차별 경험 인식과도 부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는 점에서 매우 주목하고 개선을 노력해야 할 요소이다. 미혼모는 자녀를 책임지고 양육하고 있는 어머 니들이다. 미혼모의 원가족이 미혼모에게 진정한 지지를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사회에 만 연해 있는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없앨 수 있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자 신의 자녀를 책임지고 키우고 싶어도 자신과 그 자녀가 겪을 앞으로의 어려움을 예상하여 포기하는 경 우가 생기지 않도록 미혼모가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 미혼모 원가족 부모를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각 지자체에서 미혼모·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혼모 원 가족이 미혼모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미혼모에 대한 상담뿐만 아니라 원가족의 지지를 받 지 못하고 혼자 양육을 하는 미혼모들의 고충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혼모와 미혼모 원가 족과의 관계 강화 프로그램 및 미혼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지원 등 다양한 관계개 선 프로그램을 통해 미혼모가 가족을 통해 지지와 이해를 받고 어머니로서 또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긍정적 심리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제한점 및 후속연구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시설에서 거주하는 미혼모는 제외하고, 따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재가 양육미혼모만을 대상으로 하였고, 미혼모 자조 집 단의 협조를 받아 눈덩이 표집의 방법으로 샘플을 확보하였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경우 인터 넷 자조모임에 쉽게 가입을 하여 다양한 상황의 미혼모들이 샘플에 포함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나, 무 작위 추출로 표본추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본 연구에 참여한 미혼모 가족이 정부 지원을 받는 정도에 따라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수에 영향을 주는지 를 확인하고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으나, 샘플의 65%가 정부지원을 받고 있어, 우리 나라 미혼모 모집단의 특성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혼모는 인적자원, 물적자원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녀를 키우는 데 있 어서 어려운 점이 많은 집단이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미혼모가 자녀를 키우는데 어려운 점들을 보 다 면밀하게 파악하고, 법적 지원을 통해 정책적으로 미혼모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 요가 있다.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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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uctural Equation Model and Co-efficient of variables.

    Tables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Respondents (N =300)

    Correlation Analysis of Variables (N =300)

    Factor loadings of latent variables

    Results of Direct and Indirect Effect of Present Research Model (N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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