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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6 No.4 pp.643-665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1.26.4.6

The Effect of Preschoolers’ Emotionality on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s and the Moderating Role of Supportive Coparenting

Seon-Young Park, Young-Kyung Moon
Professor, Dept. of Childcare & Education, Chungcheong University, Cheongju, 28171, Korea
Professor, Dept. of Child Education & Counseling, Daejeon University, Daejeon, 34520, Korea
Corresponding Author: Young-Kyung Moon, Daejeon University(E-mail:
moonyk@dju.kr)

November 7, 2021 ; December 3, 2021 ; December 9, 2021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examined the influences of preschooler’s emotionality on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s and investigated whether supportive coparenting had moderating effects on the relationship of preschoolers’ emotionality and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s.


Methods:

Participants were 1452 preschoolers(746 boys, 706 girls) recruited for the Korea Child Panel Study.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s, and the multiple regressions. The moderating effect of supportive coparenting was analyzed using the procedure proposed by Hayes(2013).


Results:

The results indicated that the level of preschooler’s emotionality increases the level of external problem behaviors. In addition, supportive coparenting moderated the influence of preschooler’s emotionality on external problem behaviors.


Conclusion:

This indicates that preschooler’s emotionality had effect on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s, however, supportive coparenting can lower the effect of emotionality on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s.



유아의 정서성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조절효과

박 선영, 문 영경

초록


    Ⅰ. 서 론

    부모와 가정을 벗어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교육기관으로 들어가 더 확대된 대인관계를 경험하는 유 아기에는 불안과 위축 등의 내재화 문제행동뿐 아니라 공격성, 주의집중 문제 등 외현화 문제행동이 많이 나타나기 쉽다. 신체운동능력과 인지가 발달하고 주도성과 자기중심성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유아기 발 달적 특성상 문제행동의 발생 빈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이 시기 문제행동은 다양한 적응상의 어려움을 야기 하고 이후 발달에서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된다(Smith et al., 2004). 욕구를 통제하고 부정정서를 적절 하게 조절·관리하는 것은 유아기 사회화에 필요한 능력으로, 이것이 적절치 못할 경우 유아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하기 쉬우며 여러 사회적 부적응과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Calkins & Dedmon, 2000;Hanish et al, 2004). 특히 반항, 과잉행동 등의 외현화 행동은 유아기 사회화와 맞물려 또래관계 갈등과 거부를 유발하고, 정신건강, 학교생활적응, 학업 등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 려져 왔다(Cummings, Goeke-Morey, & Papp, 2004;Mathiesen & Sanson, 2000). Lorber 등 (2015)은 신생아 274명을 생후 8개월부터 24개월까지 추적조사 하여 신체적 공격성과 저항, 활동수준, 제한에 대한 분노 등 외현화 행동이 시간에 따라 더 견고하고 안정화되며, 이미 생후 8개월에 의미 있는 심 리적 구성으로 합쳐지는 것을 밝혀냈다. 이처럼 발달적으로 영유아기 외현화 문제행동은 자연스럽게 나타 났다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추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적절한 개입의 여지를 늘 필요로 한다.

    문제행동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발달적 양상을 설명하는 개인내적 변인으로 반응성과 자기조절의 개 인차를 의미하는 기질(Buss & Plomin, 1984)은 다수 연구에서 문제행동의 예측요인으로 나타난다 (Basten et al., 2016). 기질의 중요성은 아동의 발달과 적응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 특히 문제행 동과 관련 있는 것으로 특정되는 기질의 차원을 이해하고 그런 기질의 발현이 전개되는 발달맥락을 이 해할 필요가 있다. Klein & Linhares(2010)은 기존 기질 연구들을 Buss & Plomin(1984), Kagan(1988), Rothbart(1981), Thomas & Chess(1977)의 4가지 접근으로 분류하였다. 이에 의하 면 Rothbart는 기질을 외향성(extroversion), 부정정서(negative affect), 의도적 통제(effortful control) 차원으로, Buss & Plomin은 정서성(emotionality), 활동성(activity), 사회성(sociability) 차원으로 설명하는데 이는 다시 하위요소들로 구성되고 대개 부정정서, 정서성, 의도적 통제 등이 문제 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차원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정서성은 기질적 까다로움 (temperamental difficulty)의 핵심요소로서 곧 부정적 정서성을 의미한다(Buss & Plomin, 1984).

    한편, 기질이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측면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과의 교류 속에서 발현 이 달라지고 시간에 따른 안정성이 늘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질과 문제행동 사이 에서 다양한 경로로 기질적 효과를 중재하는 환경변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Stifter & Dollar, 2016). 까다로운 기질의 영유아라 하더라도 그 기질적 특성에 맞춘 적절한 양육행동과 환경이 주어질 때 가능한 조화적합성(goodness of fit)은 부정적 발달의 효과를 상쇄한다(Thomas & Chess, 1984). 또한 Belsky(2016)는 기질과 양육행동의 상호작용효과를 설명하는 ‘차별적 민감성 가설’(differential susceptibility hypothesis)에서 기질적 취약성으로 간주되었던 개인 특성을 민감성으로 대체하여 설 명하는데, 이에 따르면 민감성이 높은 개인은 외부환경에 민감하여 부모의 긍정적 양육행동에 충분히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적응적 변화를 이룬다. 가족환경과 부모요인이 어떠한가에 따라 기질적 까다로움 이 배가되기도 하고 완화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유아기 문제행동의 발현과 지속을 조절하 고 완충하는 차원에서 일차적으로 가족환경과 부모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찍이 ‘까다로 움’(difficulties)같은 아동의 극단적 기질이 부모-자녀관계를 넘어 가족체계와 부모의 양육행동, 지각 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분석한 Crockenberg(1981)는 부모가 심리적으로 유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유아의 도전적(challenging) 기질은 부모를 가족체계 내로 끌어들여 유아와 가족의 긍정 적 발달을 지지하지만, 부모가 양육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유아의 도전적 기질이 가족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교류모델(transactive model)(Crockenberg & Leekes, 2003)을 통해 가족 체계와 유아 기질 간의 역동성을 분석한 바 있다.

    지금까지 부모요인과 자녀의 심리사회적 적응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연구자들은 부모 의 양육행동과 부부갈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부부갈등을 포함 부부관계의 질은 아동의 사회정서발달을 설명하는 주요 환경 요인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부모-자녀 이자관계 구조 안에서 설명되는 것으로, 주로 부모 요인의 정태적 특성을 담고 있다. 그런데 가족을 상호의존적인 하위체계들로 구성된 ‘통합된 복합체’(complex, integrated wholes)(Minuchin, 1988)로 간주하는 가족체계이론에서 각 개인은 하위체계인 동시에 그들이 이루는 모든 관계는 또 다른 하위체계가 되어 상호작용한다. 그러므 로 아동발달을 설명하는 변인으로 부와 모의 양육행동과 결혼관계를 넘어, 유기체적 역동성을 바탕으로 부 부가 자녀양육에 대한 신념과 태도, 사고와 정서를 공유하고 부모로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부모공동양육(Belsky, Crnic, & Gable, 1995)은 부모 양자와 자녀를 포함하는 삼자 간의 관계 내에서 자 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파트너십과 유대에 기반하고 가족 내 하위체 계의 일부를 이루는 부모공동양육은 가족 내 ‘부-모-자녀의 삼자구조’(McHale, Kuersten-Hogan, & Rao, 2004)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결혼의 질, 양육행동 등과는 구분된다(Karreman et al., 2008).

    최근까지 양육행동에 관한 다수 연구들이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양육행동만을 주요 변인으로 다루고 있는 상황이나 맞벌이가족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와 맞물려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많아지고 아버지 양육행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며 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부부하위체계로서 부모공동양육은 단일 양육행동의 효과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많은 연구들에서 부모공동양육은 아동의 문제행동과 발 달적 결과를 예측하는 주요인으로 입증되었는데(Katz & Low, 2004;Schoppe-Sullivan, Mangelsdorf, &. Frosch, 2001), 이를테면 양육태도가 일치되고 협력적이거나 지지적인 부모공동양육은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아동의 높은 부정성과 외현화 문제행동을 경감시키지만(Altenburger et al., 2017; Brown et al., 2010), 부부가 상대의 양육행동을 비난하고 부정적으로 지각하며 적대적 부모공동양육을 하게 되면 유아의 적대감과 공격성, 불안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McHale & Rasmussen, 1998). 즉, 부모공동양육은 아동양육이나 훈육 등과 관련해 부모의 결속과 일치를 드러내므로 부모공동양 육의 붕괴는 외현화 문제 발달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

    한편, 기질의 발현과 문제행동을 예측하는 주효과로서 부모공동양육의 프로세스를 이해함과 더불어 가족 안에서 부모공동양육이 작용하는 역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Barreto 등(2019)은 기질과 부모 공동양육 간의 관계를 다룬 28편의 논문을 분석하면서 부모공동양육의 예측인자로서 기질과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으로서 부모공동양육의 중재역할을 밝혀냈다. 기질과 가족관계는 일방향성을 갖지 않고 아 동의 기질을 포함한 개인적 특성은 가족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이러한 가족관계 의 모습은 이른바 재귀적 인과관계(recursive causalities)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즉, 아동의 기질과 부모하위체계(부부관계, 양육행동, 부모공동양육 등)는 시간에 걸쳐 서로를 자극하고 각 체계는 그에 따라 반응하는 역동성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영유아기 외현화 행동은 이후 다양한 발달 영역에서 적응 여부를 좌우하는 중 요 변수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여 중재되어야 한다. 또 부정적 정서성은 이러한 문제행동의 발현 과 지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정적인 개인내적 요인이지만 바람직한 부모양육행동으로 부정적 효 과가 상쇄되는 것으로 볼 때, 우선적으로 부모와 가족환경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아 버지의 육아참여가 더욱 부각되고 요구되는 현재 세태에서 부모공동양육은 영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이 외현화 행동에 갖는 영향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Ⅱ. 이론적 배경

    생후 초기부터 개인차를 드러내는 정서성 기질은 걸음마기를 지나면서 아동의 현격한 자기주장성과 맞물려 이후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과 문제행동,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과 부모자녀상호작용 등에 직·간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Kochanska, et al., 2004;Putnam, Sanson, & Rothbart, 2002;Rothbart & Bates, 2006). 이러한 기질적 차원에서 개인의 민감성은 발달상 취약요인이 아니라 우호적 환경의 긍정적 작용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강점임을 보여준 차 별적 민감성 모델을 적용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Slagt 등(2016)에 의하면 까다로운 기질과 부정적 정 서성은 잠재적 민감성 지표(putative sensitivity markers)로서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은 부정적 양육 행동에 취약하지만 긍정적 양육행동에서는 더 큰 이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공동양육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주로 아동의 적응과 문제행동에 대한 부모공동양육의 직·간접적 효과를 밝히는 데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부모공동양육은 부부갈등 혹은 결혼의 질과 아동 문제행동 간 관계에서 매개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한영숙, 2019;Katz & Low, 2004; Stroud et al., 2015). 부모공동양육과 아동의 적응간의 관계를 다룬 59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Teubert & Pinquart(2010)에 따르면 부모공동양육이 아동의 문제행동을 설명하고 사회적 기능을 예측할 뿐 아니 라 부부관계와 부모자녀관계 사이 매개변인으로 기능한다. 그런데 앞서 살펴봤듯이 아동 기질과 문제행 동은 충분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여기에서 다른 변수가 작용하여 기질의 효과를 조절할 가능성도 제기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기질이 부적응으로 발현되는 과정에서 조절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가족상호작용 안에서 조절변인으로서 부모공동양육이 갖는 영향력을 분석한 연구 들이 조금씩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의하면 특히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기질적 취약성이 문제행동을 발현시키는 데 보호요인으로 작용하여 완충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부모 공동양육의 주요 구성요인으로, 부모로서 배우자의 유능성을 인정하고 그의 기여를 알고 존중하며, 그 의 양육결정과 권위를 인정하고, 양육과 관련된 배우자의 노력을 지지하는 전략과 행동을 행하는 정도 또는 배우자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지각하는 정도를 의미한다(Mchale, 1995; Belsky, 1995). 이러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부모가 서로 상대방의 양육 목표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되며 부모가 서로의 역할 에 가치를 부여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다(Van Egeren & Hawkins, 2004). 예를 들어, Kolak & Volling(2013)에 따르면 부정적 반응성이 높은 아동은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낮을 때 문제행 동이 더 민감하게 발현되어 외현화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 Schoppe-Sullivan 등(2009)은 의도적 통 제수준이 낮은 유아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낮을 때 시간에 따라 외현화 행동이 증가했지만 높은 지지 적 부모공동양육을 경험할 때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에게 가족안정감을 주고 이러한 프로세스는 취약성과 보호요인의 상호작용 모델 (Rothbart & Bates, 2006)에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보호-안정화 효과’(protective-stabilizing effect)(Luthar, Cicchetti, & Beker, 2000)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차별적 민감성 가설’과 유사한 접근으로 개인이 취약성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맥락에서 적응역량을 강화하는 환경 을 만난다면 이 환경은 개인에게 보호적 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호요인으로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로 하여금 가족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게 하여 개입효과를 높이고 (Feinberg, Kan, & Hetherington, 2007), 아동의 정서적 적응에 대한 긍정적 양육행동의 이점을 신 장시켜 부정적 양육행동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Scrimgeour et al., 2013). 이와 유사하 게 Yan 등(2021)의 연구에서도 아동의 부정성을 낮추는 양육행동의 긍정적 효과는 부모공동양육의 질 이 좋을 때 더욱 커, 가족 내 하위체계들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부모공동양육의 질이 긍정적 양육행동의 효과를 더 강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기질에 따른 문제행동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은 아동 의 발달적 적응에서 필요한 개입이며, 부모공동양육의 조절효과를 검증한 선행연구에 비추어볼 때 그러 한 프로세스에서 부모공동양육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이다.

    특히, 자율성과 자기주장성이 증가하는 유아기에 부모는 적절한 훈육과 통제를 가하는 상황에서 자녀 와의 갈등관계가 나타나고 부모 간 양육신념과 가치, 양육행동의 불일치가 전면에 드러날 수 있다. 자녀 양육 가치 및 지향과 관련하여 부모 83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Block, Block & Morrison, 1981)에서 부 모의 일치-불일치(agreement-disagreement)가 3∽7세 유아의 심리적 기능의 질과 자아통제 발달에 유의한 영향을 갖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부모공동양육은 초기 유아기에 걸쳐 안정성을 보이고 (Schoppe-Sullivan et al., 2004, 2007), 시간에 걸쳐 결혼의 질 변화를 가져오며(Schoppe-Sullivan et al., 2004), 양육행동의 효과 이상으로 발달적 변이를 설명하고 결혼의 질을 넘어 아동의 적응을 예측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Karreman et al., 2008;McHale & Rasmussen, 1998). 이처럼 부모공동양육 과 아동의 적응을 다룬 다수 연구들은 걸음마기, 취학 전 아동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되어 있으나, 부모공 동양육은 학령기(Floyd, Gilliom, & Costigan, 1998)의 부모-자녀관계와 청소년기 문제행동(Teubert & Pinquart, 2010)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의 발달단계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아동의 적응에 직·간접적 효과를 발휘하는 중요한 변인임을 짐작케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특히 유아기 아동 을 대상으로 부모공동양육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종합해보면 대인관계가 확장되고 사회화가 전개되는 유아기는 타고난 내적 특성으로서 기질의 영향력 이 큰 동시에 본격적으로 부모의 부모공동양육 참여가 필요하고 부각되는 시기이다. 유아기는 기질 특성 이 안정화될 수도 있으나 역으로 양육행동을 포함해 환경 영향으로 인해 모종의 변화와 차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사료된다. 한국아동패널(PSKC) 1차∽8차 데이터를 활용하여 아동의 초기 부정적 정서성의 변화를 탐색했을 때 전체 아동의 95%이상이 0∽3세 사이에 부정적 정서성이 증가 또는 소폭으로 증가하 였다는 결과(하문선, 2018)와 약 3세 이후는 부정적 정서성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결과(최인숙, 2015)에 비추어, 본 연구에서는 그러한 변곡점을 가질 수 있는 시기로 만 4세 유아기를 전제하고 이 시기 유아의 정서성을 측정하고자 한다. 또한 유아 후기에 해당되는 학령전이기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 업적·사회적 기술을 익히고 학업준비를 갖춰야하는 발달과업을 지니고 있다. 이 시기 유아는 교육의 장 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에 앞서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욕구와 정서, 행동을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외현화 문제행동 수준은 그러한 기본적인 사회화 과정의 준거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 한 과정에서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기질적 특성과 맞물려 유아의 문제행동 발현을 조절하는 효과를 만 들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부모공동양육 하위 차원에서 상대배우자에 대한 지지와 친밀감 등을 내포 하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문제행동을 포함 아동의 발달과 깊은 연관을 갖는 것으로 많이 보고되기에, 본 연구에서는 학령 전이기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중재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근거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모형은 Figure 1에 제시하였다.

    • 연구문제 1.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은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3.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조절역할을 하는가?

    Ⅲ.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의 2012년 4차 일반조사 데이터 (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 Education, 2012)와 2014년 6차 일반조사 데이터(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 Education, 2014)를 사용하였으며, 연구 대상은 한국아동패널 2012년 조 사와 2014년 조사에 모두 응답한 어머니와 아동 1452쌍 (남아 746명 51.4%, 여아 706명 48.6%)이었 다. 한국아동패널은 육아정책연구소(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 Education)에서 2008년부터 만 0세 아동을 포함한 2,078개 가구를 대상으로 1년 단위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본 연구대상 유아 의 연령은 만 4세 시기 48개월∼54개월(평균 51개월), 만 6세 시기 72개월∼79개월(평균 75.08개월) 이었다. 만 4세 시기를 기준으로 아버지의 평균연령은 37.24세, 어머니의 평균연령은 34.76세로, 아 버지의 경우 30대가 1,038명(71.5%), 어머니의 경우 30대가 1212명(83.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 다. 교육수준은 아버지의 경우 대졸이 609명(41.9%)으로 가장 많았다. 어머니의 경우 역시 대졸이 549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부모의 직업은 아버지의 경우 사무종사자가 323명(22.2%),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88명(19.8%)순이었다. 어머니의 경우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가 863명 (59.4%)으로 가장 많았고, 취업을 한 경우에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12명(14.6%)으로 가장 많았 으며, 다음으로 사무종사자가 119명(8.2%)로 많았다. 가계의 월평균수입은 301만원∼400만원 미만 이 400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 순으로 201만원~300만원 미만이 358명(24.7%), 401만 원~500만원 미만이 278명(19.1%) 순이었다.

    2. 연구도구

    1) 유아의 정서성

    유아의 정서성은 Buss & Plomin(1984)의 척도를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번역한 척도를 사용하였 다. 정서성은 부모가 평정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아동이 부정적인 정서를 많이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 다. 총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 ‘별로 그렇지 않다(2점)’, ‘보통이다(3점)’, ‘대체로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Likert식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 정적 정서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유아의 정서성의 내적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5로 나타났다.

    2)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측정하기 위하여 McHale(1997)의 부모공동양육척도를 한국아동패널 연구 진이 번역한 도구를 이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16문항으로 가족통합(Family Integrity), 비난 (Disparagement), 갈등(Conflict), 훈육(Reprimand)로 구성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목 적에 맞는 가족통합 척도만을 사용하였다. 가족통합 척도는 7문항으로 부모가 아이가 함께 있을 때, ‘배 우자에게 아이에 대한 긍정적인 칭찬이나 긍정적인 말을 한다.’ ‘아이에게 신체적인 애정표현을 한다’ 등의 문항과 배우자가 없을 때 아이에게 ‘배우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배우자에 대해 긍정적인 이 미지를 가질 수 있게 말을 한다.’거나, ‘배우자가 없는 상황에서 배우자를 언급하거나 상황에 포함시킨 다’와 같은 문항으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측정한다. 부모공동양육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응답할 수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응답을 기준으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부 모가 지난 몇 주간의 부모공동양육의 상황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 ‘보통이다’(4점), ‘매우 그렇 다’(7점)까지의 7점 Likert식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가능한 점수는 7점에서 49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에 대한 내적합치도 계 수 Cronbach’s a는 .77이었다.

    3) 학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은 한국판 유아행동평가 척도-부모용(오경자, 김영아, 2009) 중 외현 화 문제행동을 사용하여 유아의 문제행동을 측정하였다. 한국판 유아행동평가 척도-부모용(오경자, 김영아, 2009)은 Achenbach & Rescola(2000)가 제작한 Child Behavior Checklist 1.5-5를 한국 아동을 대상으로 표준화한 척도이며, 외현화 문제행동은 주의집중문제 5문항, 공격행동 19문항으로 측정한다. 이 척도는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현재나 지난 2개월 내에 자녀의 행동에 대해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0점)에서 ‘자주 그런 일이 있거나 많이 그렇다’(2점)의 3점 Likert식 척도로 평정하게 되어 있 다. 본 연구에서는 주의집중문제 및 공격행동을 합산한 총합으로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 점수를 산출 하여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외현화 문제행동의 경우 0∼48점이다. 외현화 문제행동의 전체 24문항에 대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 α는 .87이었다.

    3.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SPSS 18.0(IBM Co.)과 Process Macro 3.4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먼저 기초통계분 석과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하였으며, 부부갈등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과정에서 유아 의도 적 통제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분석,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변인의 입력방식에 대해 위계적 입력방식을 주장하는 학자(Aiken & West, 1991)와 동시입력을 주장하는 학자(Hayes, 2013)로 나눌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Hayes(2013)의 방식을 따라 동시입력 방식으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조절효과의 검증은 R2 변화량이 유의적인가를 보거나 상호작용 항의 계수가 유의적인가를 보는데, 본 연구에서는 상호작용항의 계수가 유의적인가를 중심으로 조절효 과를 해석하였으며, 평균값을 중심으로 1SD 높은집단과 평균집단, 1SD 낮은집단의 회귀계수의 유의 성을 확인하였다. 추가적으로 Johnson-Meyman 유의도를 확인하여 조절효과가 유의한 집단의 의도 적 통제점수 상한선과 확률을 확인하였다.

    Ⅳ. 연구결과

    1. 측정변인들의 일반적 경향

    유아의 정서성과 지지적 공동양육, 학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의 평균과 표준편차의 분석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유아의 정서성의 총점 평균은 14.09로 나타났고, 5점 척도의 문항평균점수로 환산하 면 2.818점으로 중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지지적 공동양육의 평균은 37.37점이며, 문항평균점수로 환산하였을 때 5.33으로 나타나 본 연구에 참여한 부모의 지지적 공동양육수준은 중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의 경우 5.86점으로 문항평균점수로 환 산하면 .24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2.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회귀분석에 앞서 관련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 으며, 이때 선행연구(Lengua et al., 2014;Posner, & Rothbart, 2000)에서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 동과 있다고 보고된 가계의 소득과 아동의 성을 포함하여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 계는 .918, VIF 값은 1.090로 나타나 다중공선성 상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3. 유아의 정서성,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 치는 영향과 유아의 정서성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에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조절효과

    1) 유아의 정서성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유아의 정서성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 시하였다(Table 3). 이때 유아의 정서성을 독립변인,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을 종속변인으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조절변인으로 투입하였으며, 상관분석에서 외현화 문제행동과 유의한 관련이 나타난 가족의 월수입과 아동의 성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하였다. 그 결과, 유아의 정서성, 지지적 부모 공동양육과 상호작용항을 투입한 모형(F = 51.75, p<.001)에서 정서성의 효과(β = .47, p<.001)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의 정서성과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각각 독립적으로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앞서 수행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 결과(Table 3), 유아의 정서성, 지지적 부모공동양육과 상호작용 항을 투입한 모형(F = 51.75, p<.001)에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효과(β = -.15, p<.001)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유아의 정서성이 학령전이기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과정에서 지지적 부모 공동양육의 조절효과

    앞서 수행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 결과(Table 3), 유아의 정서성, 지지적 부모공동양육과 상호작용 항을 투입한 모형(F = 51.75, p<.001)에서 상호작용항의 조절효과(β = -.01, p<.05)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 크기는 .17로 나타났으며, 상호작용항으로 인한 R2 증가폭을 확인한 결과 그 증 가폭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값을 중심으로 평균 보다 1SD 높은 집단과 평균집단, 1SD 낮은 집단의 회귀계수를 확인한 결과,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낮은 집단의 경우 정서성이 외현화 문제행동 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으며(β = .56, p<.001),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중간 정도인 집단의 경우에 도 정서성이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β = .47, p<.001).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높은 집단의 경우에도 정서성이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β = .38, p<.001), 효과의 크기를 비교하여 보았을 때,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낮은 집단에서 정서성이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Johnson-Meyman 유의도를 확인한 결과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의 점수와 상관없이 모든 유아에게서 정서성이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 났으며, 정서성과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상, 중, 하 집단을 구분하여 학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의 추정치를 도식화한 결과는 Figure 2와 같다.

    Figure 2와 같이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낮거나 중간, 높은 집단 모두에게서 유아의 정서성이 높아 질수록 학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높은 집단의 경우 정서성의 정도가 높아진다 하더라도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낮은 집단 보다 외현화 문제 행동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Ⅴ.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기 정서성이 학령전이기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그 과정 에서 부모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조절역할을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 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유아기 정서성은 학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서성이 높을수록 외현화 문제행동이 높았는데, 이는 기질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개인 내적 특성으로 보고된 기존의 고찰과 일치한다(권혜진, 전숙영, 2015). 생물학적 기반에 근거하여 반 응성과 자기규제에서 개인차를 드러내는 기질은 발달 궤적을 조형하는 주요 변인으로(Nigg, 2006), 아이는 기질에 따른 효과로 자신의 발달을 조형하는 초기 가족 프로세스에 참여한다고 볼 수 있다. 특 히 다양한 발달적 적응과 관련해 부정 정서가 지배적인 기질은 ‘취약 요인’(vulnerability factor)(Kolak & Volling, 2013)으로 기능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유아기 정서성과 학 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 사이에는 약 2년여의 시간의 추이가 존재하고 그 과정에서 부모와 유아 간 에, 부부관계와 부모-유아관계 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처럼 원인과 결과 사이에 시간적 요소 가 개입하여 그에 따른 순환적 인과관계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체계이론적 관점을 반영한 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문제행동과 부적응, 사회정서발달 및 심리적 건강 등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나는 영유아기 부정적 정서성은 종단적 연구 설계를 통해서도 그 연속성을 주목할 수 있다(김아연, 2017). 부정 정서, 충동성, 좌절에 대한 낮은 인내력 같은 부적응적 특성이 본성적 측면이 강하다는 입장(Raine, 1997)을 염두에 둔다면 만 4세 때 측정한 유아기 정서성은 발달적 연속성을 가짐으로써 2년 후 학령전이기 유아 의 발달맥락 안에서 보다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공격행동과 주의집중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된 외현화 문제행동은 주체의 정서조절, 자기통제 등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성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바, 정서성이 높은 유아일수록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고 공격적 행동이 표출되기 쉬우며 이는 추후 부적응적 발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활동세계가 확장될수록 유아는 다양한 자극의 유입에 노출되는데, 충동성이 높거나 자기통제 수준이 낮을 경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자극의 적절한 선별이 쉽지 않고 결과적으로 적응 문제를 경험하기 쉽다.

    둘째, 학령전이기 유아를 대상으로 한 부모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 향을 미쳐, 부모가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할수록 외현화 문제행동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 공동양육이 아동의 문제행동과 적응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연구들(김태선 & 도현심, 2021; Karreman et al., 2008;Schoppe-Sullivan, Mangelsdorf, & Frosch, 2001)과 맥을 같이한다. 또 한 가족 내 다양한 관계맥락 안에서 부부관계와 부모-자녀관계가 또 다른 하위체계로 기능하면서 부모 공동양육을 통해 문제행동에 개입할 수 있다는 체계이론적 관점(Feinberg, 2003; Gable, Crnic, & Belsky, 1994)을 지지한다. 대체로 유아기는 인지나 사회정서 발달이 일정 수준에 이르러, 부모로부터 의 일방향적 보살핌과 양육을 받는 어린 영아나 걸음마기 유아와는 달리 부모와 언어적 상호작용이 더 욱 활발해지고 부모의 정서와 사고, 행동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아 자신의 세계관에 따라 부 모를 바라보고 그들의 행동과 생활을 판단하게 되기에 부모는 공동양육의 구체적 현실이 드러나는 유 아 앞에서 부모로서의 태도와 행동을 예전보다 더 의식하고 유아와 부모의 발달적 요구를 의도적으로 조율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부모가 유아기 자녀의 문제행동과 관련해 양육스트레스를 받고 부정적 양육태도로 일관한다면 유아의 문제행동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나, 자녀양육과 관련해 부모 간 의견을 공유하고 역할을 조정하며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고 배려하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이루어진다면 문 제행동의 발현이 완화되는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주양육자로서 어머니의 기본적인 보살핌이 주를 이루는 영아기와 달리 유아기의 발달적 이슈 상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참여가 요구된다. 그러므로 부, 모, 자녀의 삼자 간의 관계에서 배우자에게 자녀 에 대한 긍정적인 말과 태도를 보이며, 자녀에게 한쪽 배우자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와 가 치를 부여하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전개될 때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 감소 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상호작용 재구조화가 긍정적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어머니 응답의 부모공 동양육의 긍정적 효과가 확인된 바 아버지의 부모공동양육 참여와 행동을 이끌어내고 그 긍정적 효과를 확장시키는 것은 일차적으로 어머니의 역할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40쌍의 부모와 유아를 대상으 로 부모공동양육의 질에 기여하는 아동과 부모의 특성을 분석한 Stright & Bales(2003)에 따르면 아버 지와 어머니의 성격 특성은 부모공동양육과 별다른 관련이 없지만 어머니의 성격 조정(personality adjustment)이 잘 이루어질수록 아버지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수준이 높았다. 또 부모 공동의사소통 (co-parental communication)이 어머니의 지지와 협조(가령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대화를 자주 함) 를 통해 유아의 학업성취와 사회적 기술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연구결과(Cabrera et al., 2012)에 서도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했다. 이런 맥락에 비추어 볼 때 부모공동양육에 있어서도 어머니 요인이 어 떻게 프로세스에 개입하는가가 아버지의 부모공동양육 전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유아기 정서성이 학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서성은 학령전이기 외현화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며 이 때 조절 변인으로 주어지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수준이 낮을수록 정서성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정서성이 높 은 유아는 분노를 포함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외부 자극과 상황을 보다 부정적으로 추론하고 공격 적 행동을 할 수 있으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녀와 친밀하고 애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자녀에게 서 로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며 자녀에게 배우자에 대해 칭찬과 긍정적 표상을 제공할 경우에는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변인의 차이는 조금씩 존재하나 부모공 동양육의 조절효과를 밝혀낸 기존 연구들(Schoppe-Sullivan et al., 2009; Scrimgeour et al., 2013; Yan et al., 2021)과 상통한다. 더 나아가 영아기 기질과 걸음마기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어 머니의 행동이 조절효과를 나타낸 연구(이효진, 곽금주, 김연수, 2017)와도 맥을 같이 한다.

    잠재적 민감성으로 간주될 수 있는 정서성 등의 까다로운 기질은 부정적 환경 뿐 아니라 긍정적 환경 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통해 그 부정적 효과가 상쇄된 것으 로 보여진다. 유아기 정서성은 문제행동을 초래하는 선천성이 강한 변인으로 시간이라는 과정요인 속 에서 민감화 효과를 갖기 쉽지만, 동시에 그러한 이유로 모종의 사회적 개입과 긍정적 지지가 주어질 경우 발달의 유연성(plasticity)이 드러나기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차별적 민감성 모델’을 지지 하며 긍정적 양육행동이 정서성 기질에 대해 완충 효과를 이끌어내었던 Slagt 등(2016)의 결과와 유사 한 궤적을 따른다. 부모-자녀 관계가 아동의 적응과 긍정적 발달에 다양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 한 하위체계임을 염두에 둘 때 부모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위험요인으로서 정서성의 효과를 완충하 고 외부 상황과 자극에 대한 공격적 반응과 인지적 왜곡을 상쇄시켜 외현화 문제행동을 낮출 수 있다. 일견 아이의 까다로운 기질은 양육행동을 어렵게 만드는 변인이지만 기질이나 아이의 특성 자체가 양 육행동을 조형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아이 간의 적합성, 즉 지지적 부모공동양육과 아이의 기질적 특 성 사이 적합성(goodness-of-fit)이 담보되었기에 문제행동의 발현이 적은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보여준 완충효과는 시간의 추이 속에서 유아의 외현화 문 제행동의 연속성이 깨지고 체계적인 비연속성이 나타나는 데서 더욱 드러날 수 있다. 예컨대, 종단연구 설계에서 영유아의 정서성은 늘 발달적 연속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환경과 상호작용 하면서 비연속적으로 변화한다. 즉,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과 간섭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부정적 정 서성과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 교류적 관계 속에서 기능하여 유아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Bates, Schermerhorn, & Petersen, 2012; 이아연, 2018에서 재인용; Perry et al., 2018). 그런 데,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부모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속에서 그 효과가 더욱 더 커질 수 있다. Scrimgeour 등의 연구(2013)에서 부모의 협력적(cooperative) 부모공동양육은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 에 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일반 양육행동보다 아동의 사회적 성취를 더 잘 예측하며, 어머니의 귀납 적 추론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갖는 효과를 중재하여 귀납적 추론 수준이 낮을 때라도 협력적 부모 공동양육 수준이 높을 때는 친사회적 행동이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즉, 공동양육적 환경 속에 있을 때 부모의 긍정적 양육 기술과 아동의 친사회적 발달 간의 연합이 공고해지고, 부모공동양육이 ‘보호-안정 화’ 효과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2년간의 시간의 차이를 두고서도 부모공동양육의 조 절효과가 나타난 것은 그 기간 동안 유아의 정서성과 부모의 양육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부 모공동양육이 지속적으로 완충 역할을 하여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행동이 더 큰 힘을 발휘하도록 되었 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기질의 영향력에 대한 환경적 중재가 이루어져 아동의 외현화 문제 행동이 발현이 달라졌다는 것은 무엇보다 부모가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을 수용할 수 있을 때 그러한 기 질적 까다로움은 부모를 포함 가족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모의 바람직한 양육행동을 환기시키고, 결과적 으로 가족과 아동의 긍정적 발달을 고취한다는 Crockenberg의 교류모델 관점과도 상통한다.

    이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 사용된 McHale(1997)의 척도는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공적인(overt) 부모공동양육과 상대방이 없을 때 자녀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의 의사소통 등의 사적인(covert) 행동을 포함하며, 자녀와 함께할 때, 자녀와 부모 중 한 사람과만 함께할 때 혹은 가족 단위로 함께 할 때 자녀에게 남편을 칭찬하고, 자녀가 없을 때 남편에게 자녀를 칭찬하는 것 등의 지지 적 부모공동양육을 측정한다. 이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중재역할이 확인된 결과는 자녀의 기질과 자 녀에 대한 부모의 긍정적 지각이 중요하며, 부모의 실제적 양육행동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자녀의 지각이 중요한 의미를 지닐 가능성을 제시한다. 따라서 부부가 자녀양육에 대한 신념과 태도, 사고와 정서를 공유하고 부모로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부모공동양육(Belsky, Crnic, & Gable, 1995)은 부모 양자와 자녀가 포함되는 삼자 간의 관계 내에서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 인으로 작용하며, 가족 관계 내 서로에 대한 긍정적 지각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Burney & Leerkes(2010)에 따르면 아이의 부정 정서와 의도적 통제는 어머니의 부모공동양육 지 각의 중요한 예측인자로서, 자녀가 부정 정서를 많이 갖고 있다고 지각할수록 덜 긍정적 부모공동양육 을 하고 역으로 의도적 통제가 높다고 지각할수록 더 긍정적인 부모공동양육이 이루어졌다. 이는 부모 가 자녀의 기질을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부모공동양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곧 인지적 추론과 해석 이 부모의 판단과 행위를 결정하는 준거임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동에 대한 부모의 온정적이고 수용적인 태도와 관점이 요구된다.

    한편, 본 연구에서 어머니가 보고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역할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어머니는 아 이의 기질 특성과는 대개 별도로 부모공동양육과 양육행동에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동 시에 그러한 태도로 인해 부모공동양육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더 명확하고 통찰력 있는 모습 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이는 어머니가 부모공동양육의 질을 아버지보다 더 명확하게 지각하 고 일관적으로 보고한다는 연구결과(McHale et al., 2000;Stright & Bales, 2003)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따라서 부모공동양육 보고의 명확성에 있어 어머니가 아버지 보다 더 분명하고 이로 따라 유 효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자녀의 사회화에 작용하는 역할의 차이로 인하여 어머니와 아버지의 부모공동양육이 아동의 적응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에 근거 해 볼 때(Bossardi, 2011), 아버지의 역할이 증대되고는 있으나 어머니가 일반적으로 자녀와 좀 더 많 은 시간을 보내며 매일의 일상의 돌봄 상황에서 좀 더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Bossardi & Vieira, 2015), 어머니의 공동양육의 노력이 자녀의 외현화 문제행동이 발현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으 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어머니가 자녀의 기질적 특성에 좀 더 민감할 수 있으며, 부모의 부모공동양육 을 동시에 고려하였을 때에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자녀의 양육에 포함시키고 자녀에게 아버지의 긍정적 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어머니의 부모공동양육노력이 자녀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 드러진다는 선행연구(금주희, 2017)를 고려할 때, 어머니의 부모공동양육의 중재역할은 아버지의 부 모공동양육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추후에는 아버지 보고의 부모공동양육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살펴보지 않았으나 후속연구에서 부모공동양육에 대한 아버지의 보고를 다루기 위한 맥락에서 좀 더 언급한다면 일차적 주양육자로서 어머니에게서 볼 수 있는 즉각적이고도 당연한 양육행동과는 달리 아버지의 부모 공동양육은 어머니의 태도와 아이의 특성 등에 따라 다소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모습으로 나올 수 있음 을 조심스럽게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부모공동양육 체계가 아동발달과 관련된 가족체계의 중요한 부 분으로 기능한다는 체계이론적 전제에서 부모 각자가 상대 배우자의 부모공동양육을 어떻게 지각하는 가는 부모공동양육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버지는 어머니와 비교해 자녀의 특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녀의 기질을 까다롭다고 지각할수록 부정적 양육행동을 보이며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보 이지 않는다고 보고한 연구(Van Egeren, 2004)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아 기질에 대한 아버지의 인식 과 태도는 부모공동양육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추후에는 아버지가 측정한 부모공동양 육의 특성 및 역할을 구분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종합해보면, 본 연구에서는 유아기 부정적 정서성이 학령전이기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 향을 밝혔고, 학령전이기 부모의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갖는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 과의 논의와 함께 본 연구의 함의와 한계점, 후속연구에 대한 제안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만 4세 유아의 정서성은 시간의 추이에도 다소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므로, 이에 대 한 초기 개입이 요구된다. 기질의 선천적이고 안정적인 특성에 입각해 부정적 정서성이 연속성을 지닐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발달적 가소성을 염두에 두고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해 야 할 것이다. 일차적으로 유아와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하고 영향을 미치기 쉬운 주양육자로서 어머니 와 아버지는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의 속성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용 단계가 필요하다. 기질의 선천성을 인정하는 것은 유아의 기질 평가나 정서적 가치판단을 배제한 상태로,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유아의 기질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과 인지적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부모가 자녀에 대해 온정적 양육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유아의 정서성이 외현화 문제행동에 일관적으로 갖는 영향력의 크기를 봤을 때, 유아의 학령전 이기와 이후 발달에서의 적응과 성취를 위해 정서성이 높은 유아를 위한 중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서성은 특정한 외부 환경적 개입이 없다면 이후 발달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고, 곧 문제행동의 발현으로 이어지기 쉽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정서성의 표출이나 문제행동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심화될 우려가 있으며 대인관계와 학업문제, 사회적 발달 등에서 위험요소와 만나 누적적 효과를 만들 수 있 다. 그러므로 후속연구에서는 문제행동을 세분화하여 유형별로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정서성과 문제행 동이 어떻게 상호 관련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전이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현대가족에서 부모역할과 기능의 유연한 변화를 고려할 때 부모공동양육이 가족 내 여러 관계 와 상호작용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발전되는가를 살펴보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으나, 부모공 동양육의 조절효과를 살펴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 본 연구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기 외현 화 문제행동에 대한 정서성의 영향력을 조절하여 부모 및 환경적 개입과 문제행동 완화의 연관성을 분 석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어머니가 아이를 까다롭다거나 부정정서가 많다고 인지하는 것이 자녀 와의 관계에 부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양육행동을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하위체 계의 지지와 개인적 자원이 박탈되지 않는다면 정서성이 높은 아이에게서도 양육행동의 가치와 기여가 충분히 작동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의 조절효과가 미비하게 나타나 그 효과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부모공동양육의 실제를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의 보고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 다. 같은 맥락에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이외 갈등적, 침해적 부모공동양육 등 세분화한 변인들의 영향 력과 조절효과를 검증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성차 변인을 고려하지 않았으나 정서성이나 문제행동, 부모공동양육 개 입의 효과 등과 관련하여 성에 따른 효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그러한 차이는 종단설계를 통 해 더욱 섬세하게 드러날 수 있기에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이슈를 반영하여 연구를 설계해봄직 하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정서성을 측정한 시기와 부모의 지지적 공동양육이 측정된 시기의 2 년 간의 시간 동안 연구 대상자가 경험할 수 있는 환경적 개입이 있을 수 있어 연구결과의 해석에 주의 를 요한다. 차후에는 시간적 변화에 따른 환경적 개입을 최소화한 연구설계로 변인들의 관계를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사회적 관계가 확장되는 유아기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적절한 상호작용을 시작, 유지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익혀나가는 시기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러한 유아기 유능성은 본격적으로 교육의 장에서 학업적 효율성과 생산성으로 전이되어야 하기에, 이 시기 유아의 문제행동을 완충하고 조절해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과 가족 상호작용을 고민해야 한다. 어머니의 역할이 주도적인 영아기와 비교해 유아기는 아버지의 참여가 확대되며, 유아의 발달적 적응에서 삼자 상호작용의 주요 측면인 부 모공동양육과 그에 따른 가족의 정서적 프로세스의 가치와 의의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방향성에 입각해 수행되었으며, 특히 부모공동양육의 중재효과를 분석하고 부모개입적 중재 방 안을 모색하는 단초를 제공함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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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earch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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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erating effect of supportive coparenting on the relation between emotionality and preschooler’s external problem behavior

    Tables

    Descriptive Statistics for the Measured Variables

    Correlation Coefficient Among the Research Variables

    Regression analysis to determine the moderating effects of supportive coparenting in the relationship between emotionality and preschooler’s external problem behav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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