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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7 No.2 pp.219-237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2.27.2.5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Communic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volvement in Child Care

Bokyung Park, Yeonggwang Ko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Welfar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heongju, 28644, Korea
Director, Wabubichyekko Child Care Center, Namyangju, 12276, Korea

* Corresponding Author: Yeonggwang Ko, Wabubichyekko Child Care Center(E-mail:


May 27, 2022 ; June 5, 2022 ; June 10, 2022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examined the relationship among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marital communication, and involvement in child care. Specifically, this study investigated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communic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volvement in child care.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303 fathers with infants and they responded to questionnaires on research variables.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PROCESS macro version 3.4.


Results:

First,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mothers had a positive effect on involvement in child care when marital communication was not considered as a mediator. That is, fathers who had secure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mothers were more involved in child care. Second, when marital communication was considered as a mediator, this direct effect was not significant and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mothers had only an indirect effect on involvement in child care through marital communication. That is, fathers who had secure childhood attachment to their mothers communicated more efficiently with their spouses, which led to more involvement in child care.


Conclusion:

This study confirmed that fathers’ positive relationships with their mothers and spouses are important in the context of the family for fathers’ active involvement in child care.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양육 참여 간의 관계에서 부부 의사소통의 매개효과

박 보경, 고 영광

초록


    Ⅰ. 서 론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맞벌이 가족이 증가하고 양성평등적인 성역할이 대두되면서 자녀양육에 관심 을 가지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버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생계를 책임지던 부양 자의 역할이 아버지의 역할로서 강조되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자녀양육이 부모 공동의 역할이라는 인 식을 갖게 되면서 양육자의 역할이 아버지의 역할로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연구자들 역시 아버지의 양 육 참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자녀가 만 0세부터 만 4세까지 종단적으로 살펴본 결과, 시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안정적 인 경향이 있었으며(연은모, 최효식, 윤해옥, 2015), 만 0세 때 양육 참여의 수준이 가장 높았던 아버지 집단은 만 4세 때까지 양육 참여의 수준이 가장 높은 반면, 만 0세 때 양육 참여의 수준이 가장 낮았던 아버지 집단은 만 4세 때까지 양육 참여의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은모, 최효식, 2020). 이러한 종단적 연구결과들은 자녀의 영아기 시기 아버지의 양육 참여의 중요성을 시사하므로, 영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의 양육 참여에 보다 많은 학문적 관심이 요구된다.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의 발달 및 적응에 중요하며 어머니와는 다른 독특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아버지가 많은 시간을 자녀양육에 참여할수 록 대근육운동, 소근육운동, 의사소통, 사회성, 문제해결 등 영아의 전반적인 발달수준이 높았다(강수 경, 최혜정, 정미라, 2018). 또한, 아버지가 양육 참여를 많이 할수록 영아는 정서지능이 높았고(강지 원, 김상림, 2018), 높은 수준의 인지발달과 사회정서발달을 보였으며(강기숙, 한유미, 2010;김은희, 정희정, 2019), 사회적 유능성이 높은 반면 문제행동을 적게 나타내었다(정미라, 김민정, 강수경, 2016). 영아기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 참여의 영향력은 장기적인 것으로 보고되는데, 자녀가 만 1 세일 때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자녀가 만 9세가 되었을 때 아버지와 자녀 간의 관계의 질에 영향을 주었 다(Jessee & Adamsons, 2018).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는 영아기 자녀 뿐만 아니라 어머니에 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즉, 아버지가 양육 참여를 많이 한다고 지각하는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우울이나 양육스트레스가 낮았고(서석원, 이대균, 2014;정미라, 최혜정, 강수 경, 2019) 양육효능감이 높았으며 이는 자녀에 대한 긍정적 양육행동으로 이어졌다(오혜진, 도현심, 2019). 이처럼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자녀와 어머니에게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아버지가 보다 적 극적으로 자녀양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요인들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관련된 선행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면, 아버지의 기질(임애련, 김유정, 안선희, 2015), 양육효능감(정미라, 강수경, 김민정, 2015; Jacobs & Kelley, 2006; Kwok, Ling, Leung, & Li, 2013), 아버지역할에 대한 신념(안수영, 2021;Buckley & Schoppe-Sullivan, 2010;Jacobs & Kelley, 2006), 자녀가치(신건호, 2020) 등과 같은 개인 내적 특성, 자녀의 기질(이영미, 민하영, 2006), 어머니의 문지기 행동(이영환, 김정희, 차평, 한지현, 2016;Schoppe-Sullivan, Brown, Cannon, Mangelsdorf, & Sokolowski, 2008), 어머니의 취업유무와 근무시간(Jacobs & Kelley, 2006), 부부 의사소통(심혜숙, 2020;정미라 등, 2015), 부부관계의 질(강수경 등, 2018), 결혼만족 도(신건호, 2020;임애련 등, 2015;Mehall, Spinrad, Eisenberg, & Gaertner, 2009), 아동기 부 모애착(김기완, 최지영, 2019;김다혜, 김연하, 2020), 원가족 건강성(신건호, 2020;심혜숙, 2020) 등과 같은 가족환경적 특성, 직무스트레스(고광만, 이숙현, 권영인, 2012), 직업만족도(임애련 등, 2015), 직장의 가족친화성(안수영, 2021), 근무시간(고광만 등, 2012;Jacobs & Kelley, 2006) 등과 같은 직업환경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고 국내외 선행 연구들은 보 고하고 있다. 이 중 본 연구는 아버지에게 가장 가까운 환경이 되는 가족맥락적 측면에서 아버지의 양 육 참여를 설명해보고자 하였다.

    아버지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난 원가족 경험은 양육 참여를 예측하는 주요한 선행 요인이 될 수 있다. 애착이나 양육행동의 세대 간 전이를 밝힌 선행 연구들(옥정, 방희정, 2012;Kerr, Capaldi, Pears, & Owen, 2009;van IJzendoorn, 1995)은 자녀를 양육할 때 원가족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 의 부모와의 경험은 아버지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부모역할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 제로 아버지의 원가족 경험과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 연구들을 고찰해보면, 원가족의 정서 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아버지들은 자녀 돌보기, 여가활동 함께 하기, 정서적 지지, 생활지 도 등과 같은 자녀양육에 보다 많이 참여하였으며(김영희, 신희정, 채영문, 2007), 원가족 건강성을 높 게 지각하는 아버지들도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였다(김다혜, 김연하, 2020;신건호, 2020;심혜 숙, 2020). 또한, 성장과정 중 자신의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많이 참여하였거나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온정적이거나 수용적인 양육을 많이 받았던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을 뿐만 아 니라(이형민, 신나리, 2019; 최은영, 최소연, 김유정, 안선희, 2017; Jessee & Adamsons, 2018) 현 재 자신의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Jessee & Adamsons, 2018). 자신의 아버지와의 경험에 더하여 자신의 어머니와의 경험도 아 버지의 양육 참여에 중요한 것으로 보고되는데, 성장과정 중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애정적인 양육을 많 이 받았던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Bouchard, 2012). 더불어, 원가족 경 험 중 아버지가 어렸을 때 자신의 부모와 맺은 애착 경험 역시 양육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에 대해 다룬 선행 연구들은 아버지들이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애 착을 안정적으로 지각할수록 생활지도, 학습지도, 여가활동 등과 같은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며(김 기완, 최지영, 2019;김다혜, 김연하, 2020), 자녀에게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보다 더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김진경, 이정미, 강은영, 2018).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선행 연구들에서는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을 동시에 고려하였을 때 아동기 모애착만이 아버 지의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서해인, 신나나, 2021;채진영, 2011), 아버지의 양육 행동의 예측변인으로서 아동기 모애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도 아버지의 아동기 부 애착 및 모애착이 함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를 위해 보다 중요한 부모애착에 대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원가족 경험과 더불어, 아버지가 현재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공동양육자인 배우자와의 경험, 즉 부부 간 경험 역시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부부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서로 협력 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우므로 아버지가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부부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즉 부부가 서로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줄수록 아버지들이 자녀양 육에 더 많은 시간을 참여한다고 어머니들은 지각하였으며(강수경 등, 2018), 부부 간에 친밀감을 경험 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 보다 많이 참여한다고 어머니들은 인식하였다(정미라 등, 2019). 또한, 청소년기 자녀와 그들의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부부 의사소통과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부부 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각한 아버지들의 청 소년기 자녀는 아버지에 의한 훈육과 전통전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하였다(김희화, 2008). 뿐만 아니라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행 연구들에서도 대체로 유사한 결과들이 보고되었는데, 부부 간의 효율적 의사소통과 갈등해결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정적 상관이, 부정적 의사소통은 부적 상관이 나타났으며(정미라 등, 2015), 부부 간 의사소통에 대해 만족감이 높거나 결혼만족도가 높은 아 버지들은 자신이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지각하였다(심혜숙, 2020;연은모, 최효식, 홍 윤정, 김정아, 2014;임애련 등, 2015;Bouchard & Lee, 2000; Kwok et al., 2013; Lee & Doherty, 2007). 하지만 아버지가 인식한 부부친밀감이 양육 참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어(안수영, 2021), 아버지들이 지각한 자신의 배우자와의 경험이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부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 인 부부 의사소통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임애련 등(2015)의 연구 에서는 부부관계를 배우자 유사성, 배우자 지지, 그리고 부부 의사소통의 세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분하 여 살펴본 결과, 부부 의사소통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부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자녀양육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의논하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녀양육 의 책임을 부부 간에 나누며 서로 협력하도록 도울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본 연구는 아동기 부모애착과 부부 의사소통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 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데, 선행 연구들은 아버지의 원가족 경험과 부부 간 경험 간에도 밀접 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원가족 건강성을 높게 인식하는 아버지들은 부부 간 의사소 통에 보다 만족하였으며(심혜숙, 2020), 높은 결혼만족도를 나타내었다(신건호, 2020). 또한, 원가족 의 분위기가 온정적이고 지지적이라고 인식하는 아버지들은 결혼만족도가 높았다(김영희 등, 2007;이유리, 박성연, 2009). 원가족 경험을 보다 세부적으로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경험으로 구분한 선행 연구들을 고찰해보면,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긍정적 관계를 경험하였다고 인식하는 아버지들은 부부관계에서 친밀감이 높은 반면,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부정적 관계를 경험하였다고 인식하 는 아버지들은 부부관계에서 친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은경, 김영희, 2014). 이와 유사하게 부모와의 정서적 연결과 부부친밀감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정서적 연결이 높은 아버지들이 부부 간에 보다 높은 친밀감을 보였는데, 이때 아버지와의 정서적 연결 보다 어머니와의 정서적 연결이 더 커다란 영향력을 나타내었다(이귀애, 김영희, 2016). 그리고 부모 와의 애착과 결혼만족도 간의 관계를 알아본 연구들에서는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 착을 형성하였다고 지각하는 아버지들이 결혼만족도가 높았는데(김리진, 황현주, 2014;김재순, 임춘 희, 2015;유은희, 박성연, 1989), 김리진과 황현주(2014)의 연구에서는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애착 을 동시에 고려하였을 때 아버지와의 애착만이 결혼만족도에 유의한 영향력을 나타내었다. 앞서 살펴 본 것과 같이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원가족과의 긍정적 관계는 부부 간의 긍정적 관계로 이어진다고 보 고되고 있으나,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경험을 구분하여 살펴본 선행 연구들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부부관계에 대해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경험이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과 관련하여 서로 상 반된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이귀애와 김영희(2016)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와의 경험의 중 요성을, 김리진과 황현주(2014)의 연구에서는 아버지와의 경험의 중요성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아버지들이 어렸을 때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맺은 관계가 부부관계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명확히 하고자,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이 아버지가 지각하는 부부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 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선행 연구들을 통해 아동기 부모애착과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련성, 아동기 부모애착과 부부 의 사소통 간의 관련성, 그리고 부부 의사소통과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러한 세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기초로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양육 참여 에 영향을 미치리라 가정해볼 수 있다. 아동기 부모애착, 부부 의사소통 및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 계를 직접적으로 살펴본 선행 연구는 발견하기가 어려우나, 원가족 경험이 부부관계를 통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침을 밝힌 몇몇 선행 연구들이 본 연구의 가정을 뒷받침해준다. 예를 들어, 원가 족 건강성과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부부 의사소통이 매개하였다(심혜숙, 2020). 이와 유사하 게 원가족 건강성과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결혼만족도가 매개한다는 연구결과(신건호, 2020)나 원가족의 정서적 분위기와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정서적 지지 간의 관계를 결혼만족도가 매개 한다는 연구결과(김영희 등, 2007)가 보고된다. 또한, 원가족 경험을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애착 경 험으로 구분한 선행 연구에서도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애착이 결혼만족도를 통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김경화, 2016). 하지만 김경화(2016)의 연구에서는 아버지 및 어머니와의 애착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지 않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이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아동기 부모애착, 부부 의사소통 및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영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아동기 부모애착, 부부 의사소통, 그리 고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양육 참여 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미치는 간접적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으며, 연구모형은 Figure 1에 제시하였다.

    • 연구문제 1.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은 양육 참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은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양육 참여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경기도에 소재한 어린이집의 영아반에 재원 중인 영아들의 아버지 303명을 대상으로 하였 다. 먼저 자녀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면, 자녀의 성별은 남아가 158명(52.1%), 여아가 145명(47.9%) 이었고, 자녀의 학급연령은 만 0세반이 39명(12.9%), 만 1세반이 111명(36.6%), 만 2세반이 153명 (50.5%)이었다. 다음으로 아버지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면, 아버지의 연령은 35-39세가 144명 (47.5%), 40-44세가 76명(25.1%), 30-34세가 55명(18.2%) 순이었고, 아버지의 교육수준은 4년제 대학 졸업이 149명(49.2%), 고등학교 졸업이 64명(21.1%), 전문대학 졸업이 58명(19.1%) 순이었으 며, 아버지의 직업은 사무직 또는 기술직이 92명(30.4%), 전문직이 63명(20.8%), 자영업이 53명 (17.5%) 순이었다. 또한, 배우자의 취업유무는 취업한 경우가 170명(56.1%), 취업하지 않은 경우가 133명(43.9%)이었다. 이외의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에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2. 연구도구

    본 연구의 연구도구는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 부부 의사소통, 그리고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측정 하기 위한 세 가지의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모두 아버지 보고로 측정되었다.

    1)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을 측정하기 위해 Hazan과 Shaver(1992)의 Adult Attachment Scale 을 Jeon(1994)이 번안하고 곽소현(2006)이 21문항에서 16문항으로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5-12세 정도)을 회상하며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각각 응답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아버지(어머니)가 내가 필요할 때 항상 나를 위해서 있어 주리라 믿었다’, ‘나는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아버지(어머니)와 나누었다’, ‘나는 아버지(어머니)와 충분 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등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Likert식 4점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부정적으로 서술된 문항들은 역채점한 후 분석에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버지가 아동기에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애착을 안정적으로 지각함을 의미하며,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의 Cronbach’s α는 아동기 부애착이 .86, 아동기 모애착이 .83이었다.

    2) 부부 의사소통

    부부 의사소통을 측정하기 위해 Olson, Fournier와 Druckman(1987)의 ENRICH(Enriching and Nurturing Relationship Issues, Communication, and Happiness) 가운데 의사소통 하위요 인을 사용한 임애련(2015)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는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문항의 예로는 ‘우리 부부의 대화는 아주 만족스럽다’, ‘나의 아내는 항상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아내가 자신의 감정 을 나에게 좀 더 말해주었으면 한다’ 등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Likert식 5점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부 정적으로 서술된 문항들은 역채점한 후 분석에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 간에 의사소통이 원 활함을 의미하며, 부부 의사소통의 Cronbach’s α는 .80이었다.

    3) 아버지의 양육 참여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측정하기 위해 Nugent(1991)의 Father Caretaking Inventory를 김상하 (1998)가 수정·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는 총 11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문항의 예로는 ‘아이를 재워준다’, ‘아이와 이야기하거나 함께 놀아준다’, ‘밤에 자다가 아이가 울면 달래준다’ 등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Likert식 4점 척도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영아기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양육 참 여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의 Cronbach’s α는 .88이었다.

    3. 연구절차 및 자료분석

    본 연구를 위해 경기도에 위치한 어린이집들을 방문하여 원장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승인을 받은 후 해당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영아들의 아버지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총 5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347부의 설문지가 회수되었으며, 이 중 불성실하게 응답되었거나 아버지가 현재 결 혼 상태에 있지 않은 설문지를 제외한 후 최종적으로 303부의 설문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2.0과 PROCESS macro version 3.4(Hayes, 2017)를 사용하여 분석하였 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연구도구의 신뢰도를 확 인하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예비분석으로는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아버 지의 양육 참여가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t검증과 F검증을 실시하였으며, 연구변인들의 기술 통계와 상관관계를 산출하였다. 본 분석으로는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PROCESS macro version 3.4(Hayes, 2017)의 Model 4를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매개효과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사용하여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예비분석

    본 분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예비분석으로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아버지의 양육 참 여가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t검증과 F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배우자의 취업유무에 따라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t = 2.73, p < .01), 배우자가 취업한 경우 취업하지 않은 경우보다 아버지들이 영아기 자녀의 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였다. 이외에 자녀의 성별, 학급연령과 출생순위, 총 자녀수, 아버지의 연령, 교육수준과 직업, 그리고 가정의 월수입에 따라 아버지의 양육 참 여는 어떠한 유의한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연구변인들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각 연구변 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버지의 아동기 부애착(r = .16, p < .01) 및 모애착(r = .19, p < .01)은 양육 참여와 정적 상관을 보여,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애착을 안정적이라고 회상하 는 아버지들이 영아기 자녀의 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버지의 아동기 부애 착(r = .23, p < .001) 및 모애착(r = .33, p < .001)은 부부 의사소통과도 정적 상관을 보여,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애착을 안정적이라고 회상하는 아버지들이 부부 간 의사소통이 더 원 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부부 의사소통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정적 상관(r = .35, p < .001) 을 보여, 부부 간 의사소통이 더 원활한 아버지들이 영아기 자녀의 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2.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과 양육 참여 간의 관계에서 부부 의사소통의 매개효과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을 아동기 부애착과 아동기 모애착으로 구분한 후, 아버지의 아동기 부애착 또는 아동기 모애착과 양육 참여 간의 관계에서 부부 의사소통의 매개효과를 알아보았다. PROCESS macro version 3.4(Hayes, 2017)의 Model 4를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 시 배우자의 취업유무를 통제하였다. 이때 배우자의 취업유무를 유 = 1, 무 = 0으로 더미변수 처리하여 사용하였고, 분석 결과는 Table 3과 Figure 2에 제시하였다. 먼저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양육 참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에 대해 살펴보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버지의 아동기 모애착이 양육 참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나(B = .21, p < .05),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한 경우에는 아버지의 아동기 부애착(B = .07, p > .05) 및 모애착(B = .08, p > .05) 모두 양육 참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음으로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양육 참여에 미치 는 간접적 영향에 대해 살펴보면, 아버지의 아동기 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B = .45, p < .001) 부부 의사소통도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정적 영향을 미쳐(B = .28, p < .001), 아버지의 아동기 모애착만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양육 참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어린 시절 자신 의 어머니와의 애착을 안정적이라고 회상하는 아버지들이 부부 간 의사소통이 더 원활하였으며, 이를 통 해 아버지들이 영아기 자녀의 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연결됨을 의미한다.

    아버지의 아동기 부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B = .03, 95% CI [-.03, .08])는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여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버지의 아동기 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B = .12, 95% CI [.06, .21])는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즉, 부부 의사소 통은 아버지의 아동기 모애착과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였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영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아동기 부모애착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미치는 간접적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부 의사소 통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하지 않았을 때 아동기 부모애착 가운데 아동기 모애착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 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유의하였다. 그러나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하자,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 모두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으며, 아동기 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만이 유의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주요 결과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동기 부모애착 가운데 아동기 모애착 만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유의하였다. 예비분석으로 이루어진 상관관계 분석 에서는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이 각각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정적 상관을 보였으나,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을 동시에 고려하자 아동기 모애착만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시 말해,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을 맺었다고 회상하는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 하였다. 비록 본 연구와 같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대한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의 영향을 함께 살펴 본 선행 연구는 발견하기가 어려우나,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유사하게 아버지의 양육행동에 대해 다룬 선행 연구들(서해인, 신나나, 2021;채진영, 2011)에서는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들이 보고되었 다.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서해인과 신나나(2021) 그리고 채진영(2011)의 연구들 에서도 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 모두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유의한 상관이 나타 났으나,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을 동시에 고려하였을 때 아동기 모애착만이 아버지의 양육행동에 유 의한 영향을 미쳐 아동기 모애착이 상대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와 선행 연구들의 결과에 근거할 때 아버지의 자녀양육에 있어 특히 아동기 모애착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본 연구에서 아동기 부애착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정적 상관이 나타났음에 도 불구하고, 아동기 모애착과 함께 고려하자 아동기 부애착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유의한 영향을 미 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채진영(2011)의 연구에서 제안된 것처럼 아버지들이 자 라온 시대적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부모애착을 측정하고자 아버지들이 5-12세 정도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응답하도록 하였는 데, 본 연구의 대상인 아버지들의 연령이 대체로 30대-40대 초반인 점으로 미루어볼 때 이들이 아동기 를 보낸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아버지 역할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던 도구 적 역할이 보다 강조되던 시기였음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4점 척도로 측정된 아동기 부모애착에서 아동기 모애착은 평균 3.04점인 것에 반해 아동기 부애착은 평균 2.68점으로 나타나, 일반적으로 아버 지들은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더 안정적인 애착을 맺었다고 회상하는 경향이 있었 다. 아버지들은 어렸을 때 자신의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로부터 보다 많은 양육을 받고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아버지들이 자신의 자녀를 양육할 때 자신의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의 어렸을 때 경험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는 아동기 부애착과 모애착을 동 시에 고려한 연구들이 소수에 불과하기에, 후속 연구들을 통해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이 아버지의 양 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하자, 아동기 부모애착, 즉 아동기 부애착 및 모애착 모 두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유의하지 않았으며, 아동기 부모애착 가운데 아동기 모 애착의 경우에만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이 유의하였다. 이 처럼,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변인으로 고려하였을 때 아동기 부모애착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유의한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본 연구의 결과는 아동기 부모애착보다 결혼만족도가 아버지의 양육참여도 나 양육행동에 더 커다란 영향력을 미침을 발견한 연구결과들(김경화, 2016;채진영, 2011)과 유사한 맥락으로, 아버지의 가족의 맥락이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칠 때 자신의 부모와의 어렸을 때 애착 경험 보다는 현재 부부 간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모애 착과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부부 의사소통이 완전매개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아동기 모애착 은 부부 의사소통에 정적 영향을, 그리고 부부 의사소통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정적 영향을 나타내었 다. 즉,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을 맺었다고 회상하는 아버지들은 부부 간 의사소통 이 보다 원활하였으며, 이는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 의 발달사가 부부관계를 통해 자녀양육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안한 Belsky(1984)의 양육행동의 결 정요인에 대한 과정 모델(A process model of the determinants of parenting)을 지지한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원가족 건강성이 부부 의사소통이나 결혼만족도를 매개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심혜숙, 2020;신건호, 2020)이나 자신의 어머니와의 애착이 결혼만족도를 매개 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김경화, 2016)와 유사한 맥락이다. 특히 아버지의 자신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의 긍정적 및 부정적 관계, 부부관계, 그리고 아버지의 자녀와의 애정적 및 거부적 관계 등을 함께 살펴본 연은경과 김영희(2014)의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자신의 어머니와의 긍정적 관계와 자녀와의 애정적 및 거부적 관계를 부부관계가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 는 아동기 모애착과 아버지의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부부 의사소통이 완전매개함을 발견한 본 연구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본 연구결과와 연은경과 김영희(2014)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이성부모인 어머니와 긍정적 관계를 경험한 아버지들이 배우자와 보다 원활하고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자녀와의 관계에서 자녀양육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에서는 아동기 부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과 관련하여, 아동기 부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과 부부 의사소통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으로 구분하여 논의하도록 하겠다. 첫째로 아동기 부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 향에 대해 살펴보면, 아동기 모애착만이 부부 의사소통에 정적 영향을 나타내었다. 즉, 어린 시절 자신 의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을 맺었다고 회상하는 아버지들은 부부 간 의사소통이 보다 원활하였다. 아 동기 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에 미치는 정적 영향을 확인한 본 연구의 결과는 자신의 어머니와 안정적 인 애착을 형성하였다고 지각하는 남성이 높은 결혼만족도를 보였다는 연구결과(유은희, 박성연, 1989)와 동일한 맥락이다. 또한, 자신의 어머니와 긍정적 관계를 경험하거나 자신의 어머니와의 정서 적 연결이 높다고 인식하는 아버지들이 부부 간 친밀감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들(연은경, 김영희, 2014;이귀애, 김영희, 2016)과도 맥을 같이한다. 본 연구와 선행 연구들의 결과에 근거할 때, 아버지가 경험 한 자신의 어머니와의 긍정적 관계가 배우자와의 긍정적 관계로 연결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 에서는 아동기 부모애착 가운데 아동기 모애착만이 부부 의사소통에 유의한 영향력을 나타내었는데, 이는 원가족 경험 중 아버지와의 정서적 연결보다 어머니와의 정서적 연결이 부부친밀감에 더 커다란 영향력을 나타냄을 발견한 이귀애와 김영희(2016)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 시 말해, 본 연구와 이귀애와 김영희(2016)의 연구에서는 아버지가 배우자와 소통하거나 관계를 맺을 때 자신의 어머니와의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둘째로 부부 의사소통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면, 부부 의사소통은 아버 지의 양육 참여에 정적 영향을 나타내었다. 즉, 부부 간 의사소통이 원활한 아버지들은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부 간 의사소통이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거나 부부 간 의사소통에 대 해 만족하는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함을 밝힌 연구결과들(심혜숙, 2020;정미라 등, 2015)과 일치한다. 또한, 결혼만족도가 높은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한다는 연구결과들 (연은모 등, 2014;임애련 등, 2015;Bouchard & Lee, 2000; Kwok et al., 2013; Lee & Doherty, 2007)과도 유사한 맥락이다. 본 연구와 선행 연구들의 결과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를 위해 부 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비롯한 긍정적인 부부관계가 중요함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함께 자녀를 양 육하는 공동양육자인 배우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거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아버지들이 자녀양 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부부들은 자녀양육이나 부모역할에 관해서도 함께 의논하며 양육자로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협조할 것으로 사료된다. 정 미라 등(2015)의 연구에서는 부부 간 의사소통이 효과적일수록 아버지가 높은 양육효능감을 지니고 이 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로 연결됨을 확인하였다. 이를 기초로 자녀양육이나 부모역할에 관한 부부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아버지들이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대한 효능감을 갖도록 도와 자녀양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으로도 이해해볼 수 있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애착, 부부 의사소통 및 양육 참여 간의 관계에 대해 살펴 봄으로써, 아동기 모애착이 부부 의사소통을 매개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발견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와 안정적인 애착을 맺었다고 회상하는 아버지들이 배우자와 보 다 원활하게 의사소통하였으며, 이는 자녀양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본 연구는 아버지 에게 가장 가까운 환경인 가족의 맥락에서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대해 설명하고자 함으로써,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를 위해 어렸을 적 어머니와의 경험과 배우자와의 경험이 중요함을 밝혔다. 아버지 의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본 연구의 결과는 아버지의 원가족 경험에 대해 어렸을 때의 경험과 현재의 경험을 함께 살펴본 Jessee와 Adamsons(2018)의 연구결과와 함께 이해할 필요 가 있다. Jessee와 Adamsons(2018)는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설명하기 위해 단지 아버지와의 경험만 을 다루고 있기는 하나, 아버지의 양육 참여에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의 양육 참여보다 현재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침을 확인함으로써 현재 원가족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본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아버지 들이 현재 자신의 부모와 긍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거나 배우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 원하는 것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아동기 부모애착, 부부 의사소통 및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모두 아버지의 자기보고로만 측정함으로써, 아버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연구도구에 응답할 때 긍정적 또는 부정적 방향과 같이 어떠한 일정한 방향으로 반응하려는 경향 이 나타났을 수 있어 연구변인들 간의 관계가 실제보다 과장되었을 수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보고자를 이용하거나 직접 관찰하여 연구변인들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아동기 부모애착이나 부부 의사소통과 같은 가족의 맥락에서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이해해보고자 하였는데, 배우자의 취업유무를 비롯하여 아동기 부모애착과 부부 의사소통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설명하는 설 명력이 15% 정도에 불과하였다. 이에 차후에는 아버지의 개인 내적 특성, 가족환경적 특성, 그리고 직 업환경적 특성 등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보다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가 요구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가족의 맥락에서 아버지의 아동기 부모 애착, 부부 의사소통 및 양육 참여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직까지 아동기 부 애착과 모애착을 동시에 고려하여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이해하고자 한 선행 연구들이 부족한 실정인 데, 본 연구는 이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특히 어렸을 때 자신의 어머니와의 애착 경험이 부부 간 경험을 매개로 아버지의 자녀양육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다시 말해 아동기 어머니와의 애착 경험 이 아버지의 양육 참여로 이어지는 경로를 확인하였으며, 아버지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를 위해 가족의 맥락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아버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녀양육에 참여하도록 돕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igures

    KJFW-27-2-219_F1.gif

    The hypothesized model

    KJFW-27-2-219_F2.gif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communic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volvement in child care

    Tables

    Participants’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N = 303)

    Correlations among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marital communication, and involvement in child care (N = 303)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communic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volvement in child care (N = 303)

    Bootstrapping verification of the mediating effect of marital communic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thers’ childhood attachment to parents and involvement in child care (N =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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