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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7 No.4 pp.355-380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2.27.4.1

The Influence of Coparenting on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Mediated by Effortful Control

Young-Kyung Moon, Seon-Young Park
Associate Professor, Dept. of Child Education & Counseling, Daejeon University, Daejeon, 34520, Korea
Associate Professor, Dept. of Childcare & Education, Chungcheong University, Cheongju, 28171, Korea
Corresponding Author: Seon-Young Park, Associate Professor, Chungcheong University (E-mail: herheyday@hanmail.net)

September 4, 2022 ; December 1, 2022 ; December 9, 2022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mediation effect of preschooler’s effortful control between coparenting and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and moderated mediation by sex.


Methods:

The subjects were 242 3-4-year-old preschoolers and their parents.


Results:

First, preschoolers’ effortful control showed a mediation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upportive and undermining coparenting and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Second, the mediation effect varies by sex. Specifically, the mediation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undermining coparenting and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were efficient in the case of boys.


Conclusion:

Preschoolers’ effortful control mediates the effect of coparenting on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The mediation effect of effortful control between supportive coparenting and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are effective in boys and girls. The mediation effect of effortful control between undermining coparenting and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are effective in boys.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미치는 영향
성별의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문 영경, 박 선영

초록


    Ⅰ. 서 론

    유아기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 경험을 통해 갈등해결 방식, 정서조절 능력, 사회적 규칙을 배우게 되 고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기초가 마련된다. 자아개념과 자의식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유아기는 교육과 사회화의 이름으로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규율과 통제에 조금씩 노출된다. 흔히 ‘미운 네 살’로 일컬어지는 부정주의적 적대 행동은 18∼24개월 걸음마기에 절정에 달하고, 유아는 자기주장을 고집 하고 작은 일에 화를 내기도 하지만 이 시기 자기주장과 거부적 행동은 유아가 자율성과 주도성, 자기 통제를 이루어나가는 정상 발달의 모습이다. 유아는 외부환경에 대한 의존적 상태로부터 정서적 신체 적 자율성과 독립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장시키고자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적절한 사회화 과정을 비껴간 일부 유아의 주도성은 공격성과 반항행동 등 문제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러한 양태는 가정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외부 교육기관에서 유아의 행동과 성향이 여러 맥락 에서 문제행동 상황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유아기 문제행동의 중요도와 파급력을 추측 케 한다. 문제행동의 빈도와 지속성을 정상 규준에 입각하여 상대적으로 고려하는 것뿐 아니라 발달 시 기적으로 모종의 진단을 내리는 것을 주의하더라도 짜증, 적대적 언어, 불순종, 과잉행동, 주의집중문 제, 공격적 행동 등 정서반응이나 행동이 또래집단의 규준을 벗어나 사회적 관계와 일상생활의 적응을 방해하는 징후를 보이는 유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은 흔히 외현화 문제와 내재화 문제행동(강지 현, 오경자, 2011; Keenan & Shaw, 1997;Ostrov et al., 2004)으로 분류되는 다변화된 정서행동 문제가 나타난다. 또 문제행동이 이후 학령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지속되고 부적응이나 일 탈, 비행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확인되기도 한다(Emond et al., 2007;Leblanc et al., 2008).

    정상발달과 이상발달이 동일한 연속선상에 놓여 있고 정상과 병리의 스펙트럼이 일정 부분 겹치는 유아 기 특성상 외현화 문제행동과 반항행동문제(Oppositional Defiant behavior)는 적대적 반항장애 (Oppositional Defiant Disorder)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장애(disorder) 진단은 우선 의학적 진단 여부 로 이루어지기에, 일상에서 반항행동문제로 거론되는 문제행동이 정신의학적 진단체계에서는 흔히 적대 적 반항장애로 일컬어진다. DSM-5에 따르면 탈억제(disinhibition)와 규제(constraint)로 명명되는 성격적 차원과 관련된 외현화 문제의 연속선상에 있는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Disruptive, Impulse-Control and Conduct Disorder) 중 첫 증상이 보통 취학 전에 나타나는 적대적 반항장애는 분노와 과민성 등의 정서 통제와 논쟁적이고 반항적인 행동 통제 여부, 보복적 행동의 세 가지 행동 패턴이 중요한 진단 기준이 된다(APA, 2013). 유아기에 처음 진단되는 적대적 반항장애는 화를 잘 내고 어른의 요구나 규칙을 무시하며 고의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심하게 짜증을 내고 고집을 피우 는 행동양상을 보인다. 또 친숙한 성인과의 관계에서 경계선을 넘고 한계를 시험하기도 하고 특히 잘 아는 또래와 형제들을 대상으로 위협과 언어폭력이 지속되기도 한다(Wilmshurst, 2015).

    DSM에 근거해 진단하는 이 적대적 반항장애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범주에 있는 영유아 문 제행동을 평가하는 여러 척도들이 있다. Achenbach는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부모용 평가척도인 CBCL(Child Behavior Checklist)을 개발하고 개정·보완하여 연령대와 평가자를 다양화한 정신건 강 행동평가척도 ASEBA(Achenbach System of Empirically Based Assessment)(Achenbach & Rescorla, 2000)를 만들었다. 이후 공식진단시스템인 DSM진단범주와, 아동 체크리스트처럼 경험에 기반한 CBCL 등의 항목이 일치하고 높은 일관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DSM 진단체계를 반영 하여 구성한 정서문제, 불안문제, 전반적 발달문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문제, 반항행동문제가 DSM 기반 척도와 매우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chenbach, Dumenci, & Rescorla, 2001). 국내에서는 영유아의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행동 측정을 위해 Achenbach와 Rescorla가 개정한 CBCL을 1.5-5 세 영유아 행동평가척도(K-CBCL 1.5-5)로 표준화한 것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진, 김영아, 오경자 (2009)는 이 척도의 변별 타당도와 임상적 유용성을 분석한 바, 모든 하위척도에서 임상군 구별의 정확 성이 82.89%에 달해 임상집단과 정상집단의 효과적 변별이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뿐만 아니라 5개의 DSM 하위척도도 임상적 변별력이 우수하였다. 현재 개정된 DSM-5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으로 문제행 동이나 장애의 구성개념 근간이 같기 때문에 CBCL로 평가하는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이나 반항행동 문제와, DSM에 근거해 진단내리는 적대적 반항장애는 발달맥락상 동일한 방향성을 보이고 유사한 차 원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3-5세 유아의 적대적 반항행동의 발달 궤적을 다룬 연구(Ezpeleta et al., 2014)에 의하면 반항행 동을 보였던 유아는 이후에도 여러 동반 질환과 파괴적 행동장애를 나타냈다. 특히 적대적 반항장애가 유아기, 아동기에 만연한 장애 중 하나라는 점에서(Ezpeleta et al., 2014), 그 전조증상으로 유아기 반항행동 문제는 예방과 중재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이슈이다. 0세에서 6세 유아의 파괴적 행동장 애(disruptive behavior disorders)를 분석한 Tandon, Giedinghagen(2017)의 연구에 의하면 이 장 애는 정신과적 치료와 법률 및 교육 문제를 시사하는 유아기의 흔한 병리 중 하나로서, 미취학 아동이 정신의학적 치료를 받는 일반적인 이유이며 이후 종종 의학적, 교육적 문제를 양산한다. 유아기 반항행 동의 연장선상에서 지속될 수 있는 반사회적 행동(antisocial behaviour)은 아동기의 가장 흔한 정신 건강 문제로 폭력과 범죄 등 성인기 문제의 가능성을 증가시키며(Romeo, Knapp, & Scott, 2006), 아동청소년기 발병할 수 있는 심각한 장애인 품행장애(Conduct Disorder)로 이어진다. 품행장애는 임 상적으로 유의미한 반사회적 징후를 보이는 경우에만 진단이 주어지지만, 일련의 부적응적 행동이 적 대적 반항장애로 발달하여 궁극적으로 품행장애로 이어지기 쉽다. 이른바 경도의 품행장애라 할 수 있 는 적대적 반항장애와 품행장애 증상 사이의 구별적 진단이 있고 두 장애 간 이질성이 있지만 적대적 반 항장애를 갖고 있는 일부 유아의 경우 이후 품행장애로 발전할 뿐 아니라 ADHD, 불안, 우울 등 다른 정신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Loeber et al., 2000), 유아기 반항행동문제는 그러한 경로의 출 발점을 배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아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분석 하거나 DSM의 적대적 반항장애 진단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반항행동문제를 탐색한 연구는 거의 없 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유아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들을 살펴보고 이들 간의 역 동적 관계를 확인해 봄으로써 유아 반항행동문제를 중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반항행동의 원인은 사회경제적 배경, 양육태도, 그리고 스트레스 대처 능력 부재, 생물학적 요인, 기 질 등의 잠재적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대체로 잘못된 강화로 인한 학습의 문제와 유전적 결함이 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Sousa, 2016). 발달과정에서 출현하는 아동의 여러 문제행동이 곧 사회변화가 담고 있는 이슈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본 연구에서는 특히 부모의 공 동양육을 환경적 요인으로 고려해 보고자 한다.

    돌봄과 양육의 사회화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재, 부부간 유기체적 역동성을 바탕으로 부모 가 자녀양육에 대한 가치와 신념, 사고와 정서를 서로 공유하고 부모로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거나 비 판하는 부모공동양육(Belsky, Crnic, & Gable, 1995)은 소자녀 가구가 대다수인 현재, 전통적 양육 형태에서 벗어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기적 협력과 참여라는 측면에서 당위적 차원이 되었다. 특히 부 모의 공동양육은 가족 안에서도 부모 개별 양육행동을 넘어 부모됨의 가치 공유, 부부갈등과 관계의 질 등 폭넓은 스펙트럼 안에서의 가족원 간의 역동성을 반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부모공동양육은 개별 양육행동과 결혼관계 질의 차원을 넘어 아동의 문제행동과 적응, 발달적 결과를 예측하는 주요한 요인 으로 밝혀지고 있다(박선영, 문영경, 2021;Katz & Low, 2004;Teubert & Pinquart, 2010). 이를 테면 협력적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을 감소시키지만(Schoppe-Sullivan, Mangelsdorf, & Frosch, 2001), 비난적 갈등적 부모공동양육은 외현화 문제행동을 촉발하였다 (Teubert & Pinquart, 2010). 또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아동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생리적 능력 을 촉진하지만(Feinberg et al., 2009) 갈등적 부모공동양육이나 적대적 환경에의 노출은 효과적인 자 기조절 능력을 약화시켰다(Jahromi et al., 2018). Feinberg(2003)에 의하면 공동양육 갈등은 아동 의 불안정성과 부정정서 반응성을 야기하는 적대성과 혼란스러운 환경을 만들어내어 결국 발달을 침해 하며, 특히 상대 부모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적대성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이되고(spill over) 아동의 안녕감을 직접적으로 저해하기 쉬워 아동의 발달에 부적으로 연관된다.

    다음으로 유아의 개인 내적 특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유아의 신경생리적 혹은 뇌 기능 관련 요인을 고려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주의집중조절과 관련된 뇌의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 결함이 있다. 의도적 통제(effortful control)는 정서와 행동을 자발적으로 규제하고 의도적으로 주의 를 조절할 수 있는 실행기능의 한 요소로(Rothbart & Bates, 2006), 특정 상황에서 자신의 충동과 행 동을 전략적으로 통제하거나 규제하는 것과 관련된다. 필요한 경우 자신의 행동을 억제하는 억제통제 (inhibitory control)와 필요에 따라 주의를 집중하고 전환하는 주의통제(attention control)로 구성 되는 의도적 통제는(Muris & Ollendick, 2005), 많은 연구들에서 유아의 반응적 공격성과 외현화 문제행동, 품행장애 등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문영경, 박선영, 2020;Moffitt, 1993;Schoppe-Sullivan et al., 2009;Smith & Day, 2018). Muris와 Ollendick(2005)은 아동정신병 리의 병인론을 다루면서 의도적 통제 과정이 아동의 외현화 및 내재화 문제의 원인과 유지에 중요 한 역할을 함을 확인하였다. 이에 의하면 정신병리의 취약성은 높은 수준의 정서성/신경증의 반응 적 기질 요인 이외 낮은 수준의 의도적 통제가 심리적 장애 발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주의통제가 불안, 우울 등의 내재화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억제통제는 반항행동문제의 발 현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아동은 공동양육 과정의 초점이므로(Feinberg, 2003), 부모의 공동양육과 발달적 결과 사이 의 경로를 아동의 발달특성이 매개할 수도 있기에,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의도적 통제가 그 매개적 역 할을 할 것으로 가정한다. 부모의 양육의 특성과 자녀의 발달적 결과의 경로를 확인하는 다수 연구들은 이러한 경로를 매개하는 잠재적 메커니즘으로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지목하고 있다(Kochanska & Knaack, 2003;Spinrad et al., 2007). 또한 가족맥락적 관점에서 의도적 통제의 발달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가난, 부모의 우울, 부정적인 생애사건 등 가족 내 누적적인 위험요인이 의도적 통제의 발달 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거쳐 아동의 문제행동에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았다(Lengua, 2008). 그러므 로 공동양육 역시 부모의 양육의 특성과 가족맥락적 특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유아의 의도적 통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공동양육의 갈등을 보여주는 부모는 자녀에게 부적응적 행동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자녀의 부정정서를 각성시키고 정서·행동조절 능력 발달을 훼손함으로써(Feinberg, 2003), 궁극적으로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의도적 통제를 개발하는 능력을 약화시 킬 수 있다. 실제 유아의 의도적 통제 발달은 부모공동양육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Lengua et al., 2015), 부모의 비난적 적대적 공동양육행동이 부모의 양육행동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직접적이며 개별적인 영향을 미쳐 의도적 통제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임지영, 이윤정, 배윤진, 2015;Karreman et al., 2008).

    이러한 선행연구결과에 근거해 볼 때, 부모공동양육은 외현화 문제행동의 발현을 조율하는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반항행동문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 는 부모공동양육이 반항행동문제와 관련해서 유아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해 보고 자하며, 특히 유아의 반항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환경요인으로 가정의 소득(Lengua, 2008)과 부모의 온정적 양육행동(Patterson, Capaldi, & Bank, 1991)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석함으로써 부모 의 온정적 양육행동을 넘어선 부모공동양육의 직·간접 효과를 명확히 분석해 보고자 한다. 또한 높은 정서적 반응성, 낮은 좌절 인내력으로 개념화되는 정서조절문제와 연관된 기질적 요인이 적대적 반항 장애 발병의 주요 인자라는 점에서(APA, 2013),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을 통제한 상태 에서 부모공동양육의 효과 및 의도적 통제의 역할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한편, 부모공동양육과 유아의 발달적 결과 간 연관성에서 성별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들이 나타 나고 있어 비난적 부모공동양육과 유아의 의도적 통제 간 연결에서도 잠재적 중재요인으로서 성차의 역할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갈등적 부모공동양육과 남아의 적응이 여아보다 더 큰 연관 성이 있다는 결과도 있지만(McHale, Johnson, & Sinclair, 1999), 여아의 안녕과 더 강한 관련성을 보이기도 해(McConnell & Kerig, 2002), 부모공동양육이 발달적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잠재적 조절 요인으로서 성차의 역할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행동의 출현에서 성차를 촉발하는 요인의 탐색 에서 남아는 기질, 여아는 양육행동의 설명력이 더 크다고 나타난 연구(강지현, 오경자, 2011)나 남아 가 초기 양육행동의 부정적 자극과 환경에 여아보다 더 부적응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된 연구(문 영경, 박선영, 2020;Calvete & Orue, 2012) 등에 비추어 보면, 특히 남아는 문제행동과 관련된 개인 내·외적 변인에 상대적으로 여아보다 더 취약함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의도적 통제 도 유아의 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 남아보다는 여아의 의도적 통제수준이 높다(배윤진, 임지영, 2014;Kochanska & Knack, 2003). 정서 및 행동에 대한 자기조절 문제와 관련 있는 반항행동, 외현 화 행동 등에서도 거의 일관적으로 성차가 나타나 남아가 여아보다 문제행동 수준이 더 높으며(임현주, 2015;Keenan & Shaw, 1997), 청소년기 이전 적대적 반항장애도 남아에게서 더 빈번하다고 보고되 는 실정이다(APA, 2013).

    또한 부모의 양육행동이 의도적 통제를 거쳐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경로가 남아에게서 뚜렷한 반면 여아에게는 일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Chang et al., 2011;Karreman eg al., 2009). 앞서 살펴본 Jahromi 등의 연구(2018)에서도 공동양육과 의도적 통제 간 연결에 성차의 효과가 발생 해 십대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의 공동양육갈등은 남아보다는 여아의 의도적 통제를 통해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 수행된 문영경과 최선녀의 연구(2022)에서도 남아의 의도적 통제는 부부갈등 에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여아의 의도적 통제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더욱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 타나 성별 차이가능성이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남아의 의도적 통제 발달이 더디고 반항행동의 출현율 이 높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부모공동양육이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반항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에 성이 개입하는지, 개입한다면 어느 경로에 성이 개입하는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는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과 기질 두 가지 차원을 중요 변 인으로 전제하고 부모공동양육이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유아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 보기로 한다. 특히, 가족소득, 부모의 온정적 양육행동과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을 통제한 상태에서 분 석하여 부모의 지지적, 비난적 공동양육의 효과를 명확히 확인하고, 의도적 통제와 반항행동문제에서 나타나는 성차에 주목하여 부모공동양육이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유아의 성별이 어 떤 조절효과를 만들어내는가를 살펴봄으로써 반항행동문제의 발생과 관련 변인의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다.

    • 연구문제 1. 부모의 공동양육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매개하여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부모의 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매개하여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성별이 조절역할을 하는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문영경과 박선영의 연구(2020)에서 부부의 갈등이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 정에 성별 조절효과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본 연구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고 자 하였다. 이를 위해 문영경과 박선영(2020)의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를 2차 자료로 활용하여 재분석 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D시의 만 3∼5세 유아 232(남아 118명, 여아 114명)과 그들의 어머니이다. 유 아의 연령은 만 3세 88명, 만 4세 75명, 만 5세 69명이었으며, 어머니의 연령은 30대가 대부분으로 35 세∼39세가 95명(40.94%)으로 가장 많았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대졸이 105명(45.25%)으로 가장 많았다. 어머니의 직업은 주부라고 응답한 경우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43.96%), 다음으로 전문 가라고 응답한 경우가 42명(18.10%)으로 많았다.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301만원-400만원 미만으로 응답한 경우가 64명(27.5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59명 (25.43%)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주요 분석에 앞서 유아의 연령 및 부모의 배경변인에 따라 유아의 의 도적 통제 및 반항행동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검증하여, 향후 통제변인에 반영하고자 부모의 연령, 학력, 직업, 월수입과 유아의 의도적 통제 및 반항행동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였으며, 가정 의 월수입과 유아의 의도적 통제 간의 유의한 관련성을 확인하여(r=.13, p<.05), 추후 분석에서 가정 의 수입을 통제하고 분석을 실시하였다.

    2. 연구도구

    1) 부모공동양육

    부모공동양육을 측정하기 위해 Van Egeren과 Hawkins(2004)가 개발한 ‘Coparenting Scale'을 번안한 박잎새(2012)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부부공동양육 척도는 부부공동양육 일치(10문항), 부부공 동양육 지지(5문항), 비난적 부부공동양육(6문항), 공유된 양육(8문항)의 네 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선행연구(Park, 2012)에서 네 하위요인으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과 비난적 부모공동양 육의 두 개의 하위요인으로 구분한 바에 따라 본 연구에서도 지지적 부모공동양육과 비난적 부모공동 양육의 두 차원으로 분석하였다.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배우자가 양육에 대해 얼마나 공유하고 지지 해준다고 느끼는지, 양육에 관한 이슈에 대해 배우자와 얼마나 동의하는지, 양육의 경험이 부부를 하나 의 팀으로 느끼게 해주는지를 의미하며, 비난적 부부공동양육은 배우자가 양육에 관해 자신을 얼마나 비난하고 폄하한다고 느끼는지를 의미한다. 지지적 부모 공동양육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4점]의 4점 리커르트 척도로, 전체 23문항,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전체 6문항으로 구성되었 다.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 2인 모두의 부모공동양육을 측정하기 위하여 어머니 응답의 점수 와 아버지 응답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으로 부모공동양육 점수를 산출하였다. 따라서 부모의 지지적 공 동양육의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46~184점, 부모의 비난적 공동양육의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12~48 점이다.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 α는 아버지 지지적 공동양육 .83, 어머니 지지적 공동양육 .60, 아버지 비난적 공동양육 .85, 어머니 비난적 공동양육 .88,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81, 비난적 부모공 동양육 .88이었다.

    2) 유아의 의도적 통제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측정하기 위하여 CBQ Very short form (The Very Short Form of the Children's Behavior Questionnaire: Putnam, & Rothbart, 2006)의 한국판 Rothbart 유아용 기 질 척도(Children’s Behavioral Questionnaire)(임지영, 배윤진, 2015)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어 머니가 평소 유아가 보인 행동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았다[1점], 반반이었다[4점], 그런 편이었다[5점], 항상 그랬다의 [7점]까지의 7점 리커르트 척도로 12문항으로 구성되며, “흔들기 같은 부드러운 리듬 있는 활동을 좋아한다.”, “지시를 잘 따른다”, “그림 그리기나 색칠하기를 하면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의 문항을 포함한다. 가능한 점수는 12점에서 8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의도적 통제의 수준이 높음 을 의미한다. 의도적 통제에 대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a는 .77이었다.

    3) 유아의 반항행동문제

    유아의 반항행동문제는 한국판 유아행동평가 척도-교사용(김영아 외, 2011) 중 DSM 반항행동문제 를 사용하였다. DSM 반항행동문제는 3점 리커르트 척도로 교사가 현재나 지난 2개월 내에 유아의 행 동에 대해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0점]에서 자주 그런 일이 있거나 많이 그렇다[2점]의 평정하게 되어 있으며, “반항적이다.”, “말을 안 듣는다.”, “남에게 잔인한 짓을 하거나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 “화가 나 보인다.” “고집이 세고 시무룩해지거나 짜증을 부린다.”, “성미가 급하고 제 뜻대로 안되면 데굴데굴 구른다.”, “협조를 잘 안 한다.” 로 유아의 반항행동문제를 측정한다. 전체 7문항으로 가능한 점수의 범 위는 0~14점이며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 α는 .78이었다.

    4) 통제변인: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 부모의 온정적 양육행동, 가정의 월수입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CBQ Very short form (The Very Short Form of the Children's Behavior Questionnaire: Putnam, & Rothbart, 2006)의 한국판 Rothbart 유아용 기 질 척도(Children’s Behavioral Questionnaire)(임지영, 배윤진, 2015)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어 머니가 평소 유아가 보인 행동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았다[1점], 반반이었다[4점], 그런 편이었다[5점], 항상 그랬다[7점]까지의 7점 리커르트 척도로 12문항으로 구성되며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역문항).”, “스스로 그만두려고 하기 전에 하던 놀이를 그만 두게 하면 화를 낸다.”, “속상하면 진정하 기가 매우 어렵다.” 등으로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을 측정한다. 가능한 점수는 12점에서 84점이며, 점 수가 높을수록 부정적 정서성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부정적 정서성에 대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a는 .75이었다.

    부모의 온정적 양육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조복희 외(1999)의 문항을 참고하여 한국아동패널 연구 진이 자체 제작한 양육행동 척도 중 ‘온정적 양육’ 척도를 사용하였다. 온정적 양육은 부모가 자녀에게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고 기꺼이 자녀양육을 수행하면서 자녀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자녀와의 의사소통 수준이 높은 양육행동을 의미한다. 온정적 양육척도는 총 6문항으로 “아이와 친밀한 시간을 갖는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아이와 이야기 해주고 놀아준다.”, “아이가 물으면 잘 설명한다.”, “아이의 행동이나 아이가 성취한 일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인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 다. 이 척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의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 서는 모든 문항을 더한 총점으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을 측정하였다. 따라서 가능한 점수범위는 6점∼30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온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임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에 대한 신뢰도 계수 Cronbach’ ɑ는 .87,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에 대한 신뢰도 계수 Cronbach’ ɑ는 .88였다.

    가정의 월수입은 가정의 세후 월 평균 총수입을 기준으로 8점 척도로 질문하였다(1=<100만원 미만, 2=<200만원 미만, 3=<300만원 미만, 4=<400만원 미만, 5=<500만원 미만, 6=<600만원 미만, 7=<700만원 미만, 8=<700만원 이상).

    3. 연구절차

    본조사를 실시하기 전 어린이집 교사 5명과 어머니 2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여 문항의 이 해도를 살펴보았으며, 예비조사 결과를 반영한 최종 질문지를 완성한 후, 어린이집에 무작위로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와 동의를 구하였다. 이에 동의한 10개 어린이집에 300쌍(어머니용, 아버지용, 교사용)의 질문지를 배부하였으며, 어린이집에서 연구에 참여 동의를 한 가정으로 밀봉한 어 머니와 아버지용의 질문지와 회수용 봉투를 배부하여 작성 후 어린이집으로 송부하도록 하였다. 교사 는 교사용 질문지를 작성하였다. 연구자가 1주일 후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여 유아 ID에 따라 어머니 용, 아버지용, 교사용 질문지를 구분하여 회수하였다. 배부된 300부의 질문지 중에서 연령에 벗어난 질문지, 무응답, 부정확한 응답, 설문지 회손, 미 수거된 질문지 등 68부를 제외한 232부를 최종 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SPSS 18.0(IBM Co.)과 Process Macro 4.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의 사회인 구학적 특성과 주요 변인에 대한 기초통계분석과 적률상관분석, 척도의 내적합치도를 산출하였다. 연 구문제를 확인하기 위하여 Process Macro 모형 4번과 59번을 순차적으로 활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매 개효과의 유의성 검증은 5,000번의 부트스트래핑의 방법으로 95%의 신뢰구간을 설정하였다. 조절된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 검증 역시 조절된 매개지수 및 5,000번의 부트스트래핑 방법으로 95%의 신 뢰구간을 설정하여 확인하였다. Process Macro 프로그램의 결과 보고에서 비표준화 계수(B)가 표준 화계수(β)보다 자료를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의견을 반영하여(Hayes, 2013), 본 연구에서 모든 효과는 비표준화계수(B)를 기준으로 보고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주요 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및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대부분의 변인들의 왜도 및 첨도가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 분석된 변인들은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었다.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가정의 월수입은 의도적 통제(r=.16, p<.05)와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유아의 성과 관련 변인들 간의 유의한 상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r=.31, p<.001)와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으며, 비난적 부모공동양육도 유아의 의도적 통제 (r=-.32, p<.001)와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 유아의 의도적 통제는 유아의 반항행동문제(r=-.24, p<.001)와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 반면 지지적, 비난적 부모공동양육과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와의 유 의한 상관(r=.01, NS, r=-.06, NS)은 나타나지 않았다.

    2.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반항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유아의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

    지지적 부모공동양육과 유아의 반항행동 간의 관계에서 유아의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Hayes(2013)의 Process Macro Model 4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이때, 월수입, 부정적 정서성,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통제하였다. 부트스트래핑을 5,000회로 지정한 후 신뢰구간을 95%로 설정하여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에 의하면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 났고(B=.01, NS),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B=.10, p<.05), 유아의 의도적 통제는 반항행동문제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05, p<.01). Baron과 Kenny(1986)의 인과단계방법(casual steps approach)에서 주장한 X가 Y에 영향 을 미치는 총효과의 존재유무가 간접효과의 증거를 탐색에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의견에 근거하여 볼 때(Bollen, 1989;Cerin & Mackinnon, 2009;이형권, 2020 재인용), 부모의 지지적 공동양육은 유 아의 의도적 통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통해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의 확인을 위해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Table 3와 같다.

    Table 3에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반항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 여 검증한 결과, 간접효과의 크기는 -.01, 신뢰구간의 하한값은 -.02, 상한값은 -.00로 0을 포함하지 않아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를 통해 볼 때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반항행동 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비난적 부모공동양육과 유아의 반항행동 간의 관계에서 유아의 의도적 통제의 매개효과 검 증을 위해 Hayes(2018)의 Process Macro Model 4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월수입, 부정적 정서 성,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통제하였다. 부트스트래핑을 5,000 회로 지정한 후 신뢰구간을 95%로 설정하여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able 4에 의하면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 났고(B=-.03, NS),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B=-.32, p<.01), 유아의 의도적 통제는 반항행동문제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05, p<.01). 이를 통해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통해 유아의 반 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Table 5과 같다.

    Table 5에서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반항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 여 검증한 결과, 95%의 신뢰구간에서 간접효과의 계수의 하한값과 상한값 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아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검증되었다(B=.02, SE=.02). 이를 통해 볼 때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 의 반항행동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반항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의도적 통제와 성의 조절된 매개효과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거쳐 유아의 반항행동문제로의 경로에서 성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 Model 59번 모델을 이용하였다. 부트스트래핑을 5000회 로 지정한 후 신뢰구간을 95%로 설정하였고, 평균중심화는 실시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조절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여 성의 조절된 매개지수로 조건부 간접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절된 매개지수는 B=.01(SE=.01)로 나타났고 하한값과 상한값이 0 을 포함하여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거쳐 반항행동문제로 가는 경로에서 성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 제를 거쳐 유아의 반항행동문제로 이어지는 경로에 성별 차이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거쳐 유아의 반항행동문제로의 경로에서 성 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 Model 59번 모델을 이용하였다. 부트스트래 핑을 5,000회로 지정한 후 신뢰구간을 95%로 설정하였으며 평균중심화는 실시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조절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여 성 의 조절된 매개지수로 조건부 간접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절된 매개지수는 B=-.04(SE=.02)로 나타났고 하한값 -.09, 상한값이 -.00으로 0을 포함하지 않아 조절된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경로를 확인한 결과,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 는 것으로 나타났고(B=.01, NS),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유아의 의도적 통제에 부적인 영향을 미쳤으 며(B=-.46, p<.01), 유아의 의도적 통제는 반항행동문제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B=-.08, p<.01). 이때 의도적 통제와 성의 상호작용항이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 한 것으로 나타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B=.07, p<.05). 성과 의도적 통제의 수준에 따 른 유아 반항행동을 시각화한 결과는 Figure 2와 같다. Figure 2에 따르면 남아의 경우 의도적 통제가 증대되면 반항행동의 급격한 감소가 이루어졌지만, 여아의 경우 의도적 통제 수준의 변화에 따른 반항 행동의 감소폭이 적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별에 따라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이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 로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조건부 간접효과를 확인한 결과는 Table 8와 같다. Table 8과 같이 남아 의 조절된 매개지수는 B=-.08(SE=.03)로 나타났고 95% 신뢰구간에서 계수의 하한값과 상한값이 0 을 포함하지 않아 남아의 경우, 부모의 비난적 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거쳐 유아의 반항행동 문제로의 경로로 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아의 경우 95% 신뢰구간에서 계수의 하한값과 상한값이 0을 포함하여,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거쳐 유아의 반항행동문제로의 경로가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이 의도적 통제를 매개하여 유 아의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성별에 의해 조절되었고, 그 경로는 남아에게만 유의함을 알 수 있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반항행동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유아의 성이 조절역할을 하는가를 살펴보았다. 이와 관련해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 이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성별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반항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유아 의도적 통제의 완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지지적 부모공동양육과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은 반항행동문 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나 유아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반항행동문제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에서 부모공동양육이 반항행동문제에 직접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협력적 지지적 부모공동 양육이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을 감소시켰다거나(Schoppe-Sullivan, Mangelsdorf, & Frosch, 2001), 비난적 갈등적 부모공동양육이 외현화 문제행동을 촉발하였다는 선행연구결과(Teubert & Pinquart, 2010)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측정한 반항행동문제가 외현화 문 제행동과 유사한 개념이나 차이점을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기질적, 환경적 위험 요인 외에도 감소된 기저 코르티솔 반응성, 전두엽 피질 및 편도체 이상 등의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예 후인자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APA, 2013), 이는 문제행동 스펙트럼에서 일반적인 외현화 행 동보다 강도나 지속성 수준이 더 높은 반항행동문제가 유전적, 생리적 위험요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 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반항행동문제의 일차적 발생원인은 부모 변인을 포함한 환경 요인이기보다는 유아의 강력한 기질 성향으로, 타고난 본성(nature) 요인의 주효과일 수 있다.

    그러나 부모공동양육은 유아 의도적 통제를 매개로 반항행동문제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유아의 반항행동문제가 의도적 통제를 경유해서만 부모공동양육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와 유사한 변인과 구조를 가진 선행연구(유다정, 2021)에서 부모공동양육과 유아의 정서조절 및 외현화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부모공동양육이 외현화 문제행동에 정서조절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이런 맥락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지지적 부모 공동양육 수준이 높을수록 의도적 통제 수준이 높고 비난적 부모공동양육 수준이 높을수록 의도적 통 제 수준이 낮은 것은, 부모공동양육과 유아의 의도적 통제 간 연관성을 검증한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지 지한다(임지영, 이윤정, 배윤진, 2015;Karreman et al., 2008;Lengua et al., 2015;McHale, Rasmussen, 1998). 이렇듯 부모-자녀의 양자 관계가 아닌 자녀를 중심으로 둔 부모 양자 간의 공동 양육의 질이 자녀의 의도적 통제 발달에 영향을 주는 과정을 통해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 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유아는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맥락에서 자신의 정서와 관련된 행동뿐 아니라 타인의 행동을 조절하는 것을 학습하는데, 이런 사회적 교류의 질은 유아의 욕구와 신호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반응하는 양육자 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육자의 민감성과 반응성은 유아가 자신의 기질을 토대로 정서조절 전략을 세우는 발달 토대를 제공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부모 양자간의 공동양육 역시 의도적 통제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하는 가정일수록 가족 안정성이 높아지고 자녀의 정서적 안정감과 내적 통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비난적 부모공동양육 을 하는 경우 자녀의 정서적 불안정 수준이 높아지고 정서조절의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Karreman et al., 2008). 그러므로, 공동양육의 질이 높을수록,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을 경험할수록 유아는 자신의 충동과 정서적 반응을 보다 사회화된 방식으로 자의적으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되 지만, 부모가 상대 배우자를 비난하고 양육행동에서 갈등이 많이 노출될수록 유아는 주의를 전환하고 부정 정서 표출이나 행동을 전략적으로 규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타고난 기질적 차원도 부모요인으로 대표되는 환경의 영향 아래서 발현이 달라질 수 있음 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육행동을 포함한 부모요인이 유아의 문제행동 발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기본 전제를 다시 한 번 입증한다. 또한 아버지는 아이가 커 가면서 양육과정에 보다 참여하게 되고 공동양 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자기조절과 순종에 영향을 미치는 바(Belsky, Rovine, & Fish, 1989), 본 연구 결과는 자녀양육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 역시 중요함을 제시한다.

    본 연구 결과는 반항행동문제의 근원에 기질이나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변인이 발달의 근간을 세우 지만, 그 테두리 안에서 환경이 본성의 발현이나 내재된 성향의 외적 발현의 폭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도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의 바람직한 훈육과 지지적 공동양육을 통해 의 도적 통제 수준이 높아지고 의도적 통제 수준을 높임으로써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의 발현을 낮출 수 있 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시 말하면 본 연구에서 유아의 반항행동문제가 의도적 통제를 통해서만 부모공 동양육의 영향을 받은 결과에 비추어 유아의 반항행동문제의 예방과 치료에 직접 개입을 하기 보다는 의도적 통제수준을 높여 반항행동문제를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매개하여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성별 의 조절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결과, 먼저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이 유아의 의도적 통제를 거쳐 유아의 반 항행동문제에 효과를 갖는 경로에서 성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비난적 부모공동양육 의 경우 성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남아의 경우에만 비난적 부모공동양육이 의도적 통제 수 준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거쳐 반항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존재하였다. 즉, 지지적 부모공동양 육으로 인한 효과는 남아와 여아 모두 받지만 비난적 공동양육의 효과는 남아에게서만 유의하였다. 성 별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는 남아의 경우 의도적 통제가 낮았을 때 반항행동이 높아지는 정 도가 더욱 증폭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남아의 경우 비난적 공동양육 차원이 클 때 이는 의도 적 통제의 발달을 저해하고, 이렇게 저하된 의도적 통제가 반항행동문제의 발현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남아의 경우 의도적 통제에서 반항행동문제로 가는 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이는 반항행동문제 발현에서 의도적 통제가 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난적 부모공동양육, 의도적 통제, 반항행동문제 연결에서 의도적 통제가 반항행동문제에 미치는 효과에 성차가 나타난 것은 적대적 부모공동양육은 남아에게서만 공격성을 예측하여 결국 남아가 부모 간 갈등과 적대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시사한 연구(강지현, 오경자, 2011: McHale & Rasmussen, 1998)나, 유아의 의도적 통제가 양육행동과 외현화 행동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과정이 남아에게서만 발생하여 성별효과를 시사한 Chang 등(2011)의 연구와 유사한 맥락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부부갈등 의 영향력이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더욱 두드러져 남아의 외현화 문제행동 수준이 더 높거나(문영경, 박 선영, 2020;Olson et al., 2005), 의도적 통제가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력도 남아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거나(Karreman et al., 2009), 환경 요인이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의도적 통제의 조절 효과가 남아에게서만 발휘되거나 더 두드러졌던 연구결과들(문영경, 박선영, 2020;Smith & Day, 2018)에 견주어 이해할 수 있다.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등 긍정적 부모요인이 남녀 유아 모두에게 유사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지만, 비난적 부모공동양육, 부부갈등 등 부정적 자극요인에는 남 아가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여진다. 병적소질-스트레스 모델(diathesis-stress model) (Monroe & Simons, 1991)에서는 까다로운 기질 같은 개인내적 요인을 ‘취약성’으로, 바람직하지 않 는 외부 환경을 ‘스트레스’로 정의한다. 본 연구에서 낮은 의도적 통제수준은 위험요인이자 취약성의 지 표로 예측되는 바, 특히 남아는 다른 외부 환경적 요인보다는 비난적 공동양육이라는 스트레스적 환경 속에서 낮은 의도적 통제수준에 따른 어려움이 보다 많고, 이는 곧 반항행동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그 러므로 남아에게서는 의도적 통제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 반항행동문제를 줄이는 적절하고 유효한 개입 이 될 수 있다. 한편, 여아는 남아와 달리 의도적 통제수준 저하에 따른 반항행동문제 발현의 폭이 크지 않았기에, 반항행동문제의 발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인들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본 연 구에서는 통제변인이었으나 유아의 부정적 정서성, 부모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유아의 외현화 문제행동 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정서성이 높은 유아는 인지수행, 정서 및 행동 조절이 힘들고 외현 화 행동수준이 높으며(공성인, 심미경, 2020;Olson et al., 2005), 온정적 양육행동이 주어질수록 외 현화 행동이 낮아졌다(최정인, 신나리, 2018). 본 결과에서 공동양육행동이 남녀 모두 반항행동문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대개 여아가 남아보다 부모의 영향력 안에 포섭되기 쉽고 사회적 기 술과 자기조절수준이 더 높으며 반항행동 수준이 낮다는 점에 근거해 위에서 기술한 변인들 외에도 부 모의 특성과 양육행동, 결혼관계, 부모-자녀관계, 자녀의 기질특성 등 반항행동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통제할 것으로 예측되는 다른 요인들이 여아의 경우에 여러 경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현재 여아의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바, 남녀 유아를 포함한 반항행동과 관련된 유전적, 환경적 변인의 심층적인 탐색과 함께 관련 변인들 간의 역동성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즉, 반 항행동문제가 생리적, 유전적 요소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부모의 특성을 포함 더 구체적인 부모 요인들을 같이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성격과 적응, 가족 내외 스트레스원과 지지 자원들을 규 명하는 것뿐 아니라, 최근에는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과 돌봄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 부모공동양육 뿐 아 니라 체계이론적 관점을 반영하여 조부모를 포함한 다중공동양육 관계와 역동도 같이 살펴봄직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시사점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반항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양육변인 및 기질의 정서성을 통제한 후 연구문제를 분석하여 공동양육 등 변인들의 영향 력을 명확히 분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공동양육행동 측정 시 양육행동과 관련하여 대체로 어머니의 응 답을 기준으로 부모공동양육을 측정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지각과 판단으로 편향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개념구성에 충실하여 부모공동양육에 대한 어머니와 아버지 응답을 모두 조사 하여 부부간 지각의 차이를 반영하고 이들의 영향을 분석하였다는 방법론적 강점을 가진다. 또한 본 연 구는 그간 잘 다뤄지지 않았던 유아기 반항행동문제를 공동양육행동과 같이 살펴보고 이와 관련된 매 개요인과 조절요인을 구분하여 확인하였다.

    최근 정부가 발표하였다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폐기된 ‘만5세 초등학교 입학안’은 정 책안의 타당성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발달의 근간이 이루어지는 영유아기의 중요도와 파급력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시사성을 염두에 두고 본 연구는 특히 교육 체제 안으로의 진입이 본격화되는 유아기가 갖는 정상발달과 이상발달의 연속성 ․ 비연속성이 이후 발달 맥락에서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재차 숙고하게끔 한다. 또 범사회적 공보육이 지향하는 돌봄 시스템과 이 시기 요구되는 부모 양육의 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이슈를 제기한다. 또한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은 2-3세 때 변별력 있게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개입 전략이 필요하고, 청소년기까지 적절한 개입과 치료가 없다면 이러한 행동이 치러야 할 기회비용은 이후 범죄와 잠재적 소득 손실을 포함하므로 훨씬 더 크다. 반항 행동 문제는 영유아시기에 조기 발견하여 즉각적인 개입을 해 주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 비추어 볼 때 보다 효과적이며(Romeo, Knapp, & Scott, 2006), 특히 ADHD와의 공병률이 높고 불안이나 우울을 동반하기도 하고 이후 더 심각한 외현화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인지하여 중재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발달과정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유아의 반항행동문 제의 적절한 예방과 개입 방안을 모색하여 중재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도 더욱 의의가 있다고 본다.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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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earch Model

    KJFW-27-4-355_F2.gif

    Moderating effect of sex in the relationship between effortful control and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Tables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 coefficient among the research variables

    The mediation effect of effortful control between parent’s supportive coparenting and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of parent's supportive coparenting on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The mediation effect of effortful control between parent’s undermining coparenting and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sex on the mediation path of supportive coparenting, preschoolers' effortful control,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by sex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sex on the mediation path of undermining coparenting, preschoolers' effortful control,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by sex

    The mediating effect of undermining coparenting on preschooler's oppositional defiant behavior problems by 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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