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Search Engine
Search Advanced Search Adode Reader(link)
Download PDF Export Citaion korean bibliography PMC previewer
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7 No.4 pp.399-416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2.27.4.3

The Influence of the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and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on Life Satisfaction

So-Young Kim, Kyoung-Mi Kim
Center Director, Sasanggu Youth Center, Pusan, 46931, Korea
Associate Professor, Dept. of Counselling Psychology, Tongmyong University, Pusan, 48520, Korea
Corresponding Author: Kyoung-Mi Kim, Department of Counselling Psychology, Tongmyong University
(E-mail: kmkim@tu.ac.kr)

November 11, 2022 ; December 1, 2022 ; December 9, 2022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and life satisfaction, Further, the study explores that optimism could be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and life satisfaction via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Methods:

Participants were 97 out-of-school youth living in Busan. They completed questionnaires consisting of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life satisfaction, and optimism.


Results:

The results indicated a significant partial mediating effect of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and life satisfaction. Additionally, the moderating effects of optimism on the relationship between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and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were found to be significant. Finally,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s of optimism on the relationship between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and life satisfaction via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were significant.


Conclusion:

These results showed that user satisfaction of out-of-school youth support center,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and optimism is a protective factor. It is expected to be an important resource for training and education for out-of-school youth’s life satisfaction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낙관성의 조절된 매개효과

김 소영, 김 경미

초록


    Ⅰ. 서 론

    청소년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회화와 전문적 직업 이행을 도우며,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한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의 학업 기회, 진로발달 및 선택, 사회성 경험 등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며, 더 큰 사회체계의 적응을 위한 역량을 키 워나간다. 즉 청소년들에게 학교는 발달 과업을 이행하며, 성인기 이후를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 을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떠나고 있다.

    2015~2019년 최근 5년간 학교 밖 청소년 수가 평균 24만 7400명으로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 으며, 전체 학생 중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4.05%에서 4.32%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매일경제, 21.03.21.). 최근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의 전현정(2022)은 2021년 기준 국내 학교 밖 청소년을 145,818명으로 추정하고, 2020년 기준 231,823명에서 약 8.6만명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으 나, 청소년 인구(6세-17세)가 최근 3년간 약 31만명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학교 밖 청소 년은 여전히 수가 많다. 많은 수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라는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소외감, 불안감, 무기력감, 막막함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으며, 성인기 진입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조아미, 이진숙, 2014;최홍일, 이래혁, 2020). 또한 개인적 차원의 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도 인적 자원 확보의 어려움, 불안정한 고용문제, 복지부담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이 상당히 발생하고 있 다(최숙희, 이수정, 2022).

    이러한 실태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현재 학교에 적을 두고 있지 않은 청소년을 의미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2014년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비로소 명확한 정의가 가능해 졌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은 9세~24세 청소년 중 3개 월 이상 국가에서 인정한 초 ․ 중등과정에 해당하는 정규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청소년을 말한다. 학 교 밖 청소년 지원 법률이 시행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이다. 학교 밖 청소년을 정책적으로 지 원하기 위해 설치 ․ 운영되고 있는 여성가족부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2022년 현재 광역16개, 기초 204개소로 전국 220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2019년에는 5만명에 가까운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 밖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였으며, 그 결과 검정고시 합격인원은 1만 1천 3백여명, 대학진학은 897 명, 5천여 명의 청소년이 직업훈련, 자격취득,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취업준비 및 자립지원 을 받았다(여성가족부, 2019). 또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이 겪고 있는 심리·정서 적 어려움에 대해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건강검진, 예방접종, 체력관리 등 다양한 생활전반에 필요 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홈페이지, 2022. 10. 25.).

    이러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지원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명소 연, 조진옥, 2016; 정경희, 최정호, 2020;조혜영, 김영란, 2018). 예를 들어, 불편한 시선과 소속감 의 부재, 미래에 대한 불안, 낙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경험하고, 선생님과 센터의 친구를 통해 사회적 지지를 경험하면서 불 안했던 마음이 회복되고, 스스로 진로를 모색하는 과정을 가졌다(정경희, 최정호, 2020). 또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과 자신에 대한 정보 노출 등으로 센터 이용을 기피하였지만, 센터를 방문한 이후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검정고시 준비를 하거나, 문화체험과 캠프 등의 활동을 통해 또래 유대를 형성하는 등의 심리적 지원을 얻게 되고, 진로 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도 하였다(조혜영, 김영란, 2018). 명소연과 조진옥(2016)은 학 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상담 및 집단 프로그램, 학업 지속을 위한 학원 연계와 검정고시 준비도움, 다양 한 분야의 전문가와 멘토링 등을 통해 개별 맞춤식의 지원을 하고 있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이 크다고 말하였다. 이처럼 선행연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소속감, 유대감 등의 심리적 안정 뿐 만 아니라 진로지원, 직업훈련, 자격 취득, 건강지원 등의 생활 전 반에 걸쳐 실질적 지원을 하고 있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안전망이 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이용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선행연구들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경험에 대한 소 규모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프로그램 이용만족도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증적 자료는 매우 부족하였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관심과 연구 역시 미비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양적연구를 통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에 대한 만족이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 둔 후 가장 필요했던 도움은 ‘진로관련 정보’를 얻는 것이었다(윤철 경 등, 2013). 실제로 여성가족부(2022)에 발표한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들 중 58.3%가 학교를 그만 둘 당시 검정고시 준비를 계획하였으며, 대학 진학(22.7%)과 대안 학교 진학(22.4%)을 준비하였다. 또한 학교를 그만 둔 후 선입견·편견·무시(26.1%), 진로찾기 어려 움(24.2%) 등의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하였고, 학교를 그만 둔 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청소년이 35.7%에 달하였다. 다시말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있어 진로를 설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 면서도 어려운 문제이며, 동시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지원해야 할 주요 서비스이기도 하다. 따라 서 본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교밖지원센터의 이용만족도가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있 어서 진로개발역량의 역할을 확인하고자 한다.

    진로개발역량(career development competency)은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진로와 직업을 선택 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 가치 및 성향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청소년기의 진로개 발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하였다(조영아, 정철영, 2015). 진로개발과 역량으로 구성된 진로개 발역량은 진로와 관련된 태도, 행동, 가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개념으로 설명된다(임효신, 정철영, 2015). 다시 말해 진로개발역량은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세계에서 진로를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관 리하고 수행하기 위한 지식, 태도,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조윤정 등(2018) 역시 Lapan(2004)의 진로개 발과제 모형에 기초한 진로개발역량을 정의하였는데,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인 노력으로 내·외적 자 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진로동기유발, 진로탐색 및 이해, 진로선택, 진로준비 행동 등 진로발달 과 정을 거쳐 획득한 지식, 기술, 태도라고 설명하였다. 이와 함께 학교를 떠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상황 적, 환경적 특수성을 고려한 진로개발역량 척도가 필요함을 제안하며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개발 역량 척도를 개발하였다. 학교 밖 위기청소년을 위한 진로개발역량은 5개의 요인인 진로자립동기, 진 로·자기 탐색 및 이해, 진로결정, 진로준비행동, 진로효능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로개발역량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진로상담 및 진로 탐색 경험(고재 성, 2010), 진로 및 직업 수업, 진로 심리검사, 진로체험 활동에 대한 참여 횟수(노경란, 허선주, 2020;송인발, 강혜영, 2016)가 진로개발역량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학교 진로교육 활동 참여 에 대한 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을 증진시켰다(김재희, 2019;장현진, 2018). 교육부 및 한국직업능력 개발원의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자료를 이용한 이영철(2020) 역시 진로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진로개발역량이 높고, 이는 자기주도적학습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였 다. 그리고 진로개발역량이 높은 청소년은 끈기, 진로 자율성 및 생활·관계·경제의 자립이 높았으며 (조윤정 등, 2018), 진로준비 행동(박혜림, 김선희, 2018;조영아, 정철영, 2013)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높았다(이영철, 2020).

    이러한 선행연구를 통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진로개발역량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 에서 매개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만족하는 정도는 학교 밖 청 소년들이 진로에 대한 자립동기, 자기에 대한 이해, 진로결정 등의 진로개발역량을 높이고, 이는 개인 의 삶의 질인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확인하고자 한다.

    한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을 매개로 하여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경로는 더 복잡할 것으 로 여겨진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해서 모두가 높은 진로개발역량을 보이 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내적인 특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대학생의 프로 티언 경력에 대한 태도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개인 심리적 특성인 긍정심리자본 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조형래, 최승규, 2017). 또한 창업의 의지가 있는 학습자들 역시 낙관성 수준 에 따라 창업 의지 및 창업 행동이 달라지기도 하였다(서란숙, 2021). 이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이 용만족도가 개인의 심리적 자원과 상호작용하여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 하며,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 자원으로 낙관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낙관성은 앞으로 좋은 일이 발생하고, 나쁜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보편적 기대감이며(Scheier & Carver, 1992),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인지적 경향성을 말한다(Seligman et al., 2005). 낙관성이 높은 사람은 역경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목표한 바를 이루고자 하며, 현재의 역량 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Scheier, et al., 1994). 그리고 높은 낙관성을 가진 사람은 난관을 극복하려 는 동기가 높고(Brissette, et al., 2002), 부정적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기 때문 에 적극적 대처를 한다(신현숙, 2005). 뿐만 아니라 낙관성이 높은 사람은 불면증이나 우울이 낮으며, 높은 정신건강을 보인다(김경미, 2019;Giltay et al., 2006)

    낙관성은 진로 관련 행동 및 진로적응성에도 높은 상관을 나타냈다(권혜경, 이희경, 2004;정은이, 2019;Creed et al., 2002).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낙관성이 높을수록 미래 직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필 요한 미래 과제를 준비하였고, 미래 직업 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진로적응성이 높았으며(정은 이, 2019), 진로 태도 성숙이 높았고(권혜경, 이희경, 2004), 진로 성공을 위한 적절한 방법을 쉽게 찾 아내기도 하였다(McIlveen et al., 2013).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Creed 등(2002)의 연구에서도 낙 관성이 높은 학생들이 진로계획과 탐색을 많이 하며, 높은 진로결정과 뚜렷한 진로 목표를 가지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처럼 진로관련 변인에 낙관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 종합해볼 때,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심리적 자원인 낙관성은 수준에 따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 로개발역량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선행연구들을 통해 변인들의 관계를 종합해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와 관련된 변인으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 낙관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삶의 만족도는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 낙관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진로개발역량은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 매개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진로개발역량을 통 해서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낙관성을 진로개발역량에 유 의한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관계는 낙관성 수준 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 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의 매개효과를 검증해보고, 이러한 매개효과가 낙관 성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 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면서 경험하는 심리적 기제를 이해하여 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개입 방향을 제시하고, 상담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문제와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이 매개하는가?

    • 연구문제 2.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관계에서 낙관성이 조절하는가?

    • 연구문제 3.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 진로개발역량, 및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조절된 매 개효과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부산에 거주하는 학교밖청소년이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설문은 2021년 8월부터 10월에 진행하였으며, 설문응답자에게는 참여특전(기프티콘)을 제공하였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실 무자들이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였으며, 연구 참여에 희망하는 학생들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수집한 101명의 자료 가운데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 7부를 제외하고 94명의 자료가 분석되었다. 참여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남자는 51명(54.37%), 여자는 43명(45.7%)이었다. 평균 연령은 18.06세(SD=1.07)이었으며, 학교를 그만 둔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은 6개월 이하가 7명(7.44%),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12명(12.82%), 1년 이상~2년미만이 27명(28.7%), 2년이상~3년 미만이 26 명(27.7%), 3년 이상이 22명(23.4%)이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 프로그램의 이용갯수는 평균 2.99개(SD=2.51)였다.

    2. 조사도구

    1)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이용한 활동에 얼마나 만족하십니 까’의 단일문항을 사용하였으며, 5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평정되었다.

    2) 진로개발역량

    진로역량개발은 조윤정 등(2018)이 학교 밖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발한 진로개발역량 척도를 사 용하였다. 이 척도는 진로준비행동, 진로 효능감, 진로자립동기, 진로·자기 탐색 및 이해, 진로결정의 5개 하위 요소로 구성되었으며, 총 29문항이다. 각 문항은 5점 likert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 우 그렇다)로 측정되었다. 이 척도는 조윤정 등(2018)의 제안에 따라 전체 평균값을 사용하였으며, 점 수가 높을수록 진로개발역량이 높음을 나타낸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마음이 아플 때, 나 자신을 사랑 하려고 애를 쓴다.’, ‘나는 내가 겪은 실패에 대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로 보려고 한다.’ 등이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9이었다.

    3) 삶의 만족도

    삶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당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의 단일문항으로 질문하였다. 응답자 는 5점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였다.

    4) 낙관성

    낙관성은 Scheier 등(1994)이 제작하고 신현숙(2005)이 번안한 삶의 지향성 척도(Life Orientation Test - Revised, LOT-R)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결과에 대한 일반화된 긍정적 기대 3문항, 부정적 기대 3문항, 검사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삽입된 모호 문항 4문항으로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으며, 부정적 진술문항은 역채점되었고 모호 문항은 채점에서 제외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낙관적 성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문항의 예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나는 최선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을 때에는 결국 나쁜 일이 일어난다.’ 등이다. 연구에서의 신뢰도(Cronbach’ α)는 .81이였다.

    3. 연구절차 및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Predictive Analytics SoftWare(PASW: 이전 SPSS Statistics) 25.0으로 분석했 다.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추했다. 또한 전체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어 Hayes(2012)가 제안한 분석절차에 따라 SPSS Macro Process model 4를 활용하 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의 매개효과, model 1 를 활용하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조절효과, model 7를 통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낙관성과 진로개발역량 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 부트스랩핑 표집은 5,000번으로 설정하여 95%의 신뢰 구간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 진로개발역량, 낙관성, 삶의 만족도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는 <Table 1>과 같다. 변인들의 왜도(skewness)의 절대치는 1.27이하이며, 첨도(kurtosis)의 절대치는 .54이하로 나타나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었다. 변인간 관계를 살펴보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 족도는 진로개발역량(r=.40, p<.01), 낙관성(r=.25, p<.05) 및 삶의 만족도(r=.41, p<.001)와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진로개발역량은 낙관성(r=.52, p<.001), 삶의 만족도(r=.54, p<.001)와 정적상관 을 나타냈다. 그리고 낙관성은 삶의 만족도(r=.52, p<.001)와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다시말해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개발역량, 낙관성, 삶의 만족도가 높았고, 진로개발역량 이이 높을수록 낙관성과 삶의 만족도는 높았다. 그리고 낙관성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2.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의 매개효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 삶의 만족도, 진로개발역량의 공차한계(tolerance)가 모두 .1보 다 크고, 분산팽창지수(VIF)는 10 미만으로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학교밖청소년지 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이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Process Macro model 4를 이용하여 검증하였다(Table 2).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는 삶의 만족도 (ß=.41, p<.001)와 진로개발역량(ß=.40, p<.01) 각각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립변인인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를 통제하고 매개변인인 진로개발역량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정적영향은 유의미하였으며(ß=.41, p<.01),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역 시 유의하였다(ß=.25, p<.05). 이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 로개발역량이 부분매개 하는 것을 나타낸다. 진로개발역량의 매개효과를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 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이용하여 표본 수 5,000개를 추출하여 95% 신뢰구간에서 산출된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Table 3). 그 결과 하한값과 상한값은 .07과 .45로 이 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아 매개효과 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조절효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조절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Process Macor model 1를 활용하여 검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 족도(ß=.38, p<.01)와 낙관성(ß=.45, p<.001)은 각각 진로개발역량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치 고, 두 변인의 상호작용(ß=.23, p<.05) 역시 진로개발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학교밖청소 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관계에서 낙관성이 조절역할하는 것을 나타낸다. 조절효과 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조절변인의 낙관성 값을 세 수준(-1SD, Mean, +1SD)으로 설정하 고,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표본 수 5,000개를 추출하여 단순회귀선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Table 5>, <Figure 2>에 제시한 것처럼 낙관성의 평균값(M)과 1 표준편차 위(+1SD)의 단순회귀선 은 유의미하였으나, 1 표준편차 아래(-1SD)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것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주효과가 낙관성이 평균이상인 경우에만 유의미함을 의미한다.

    4.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 진로개발역량,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조 절된 매개효과

    조절된 매개모형은 Hayes(2012)의 Macro Process mode 7을 통해 분석하였다. 조절변인의 수준 에 따른 조절된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에 대해서 Bootstrapping 방식을 통해서 검증하였 으며, 분석 결과는 <Table 6>, <Figure 3>에 제시하였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낙관성의 상호작용 효과는 진로개발역량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 치며(ß=.23, p<.05), 진로개발역량은 삶의 만족도에 정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 다(ß=.41, p<.001). 이를 통해 진로개발역량을 매개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에서 삶의 만족도로 가는 경로가 낙관성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절된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낙관성의 표준편차 기준 각 수준에서 나타내는 간접효과의 유의미성을 부트스트래핑을 통해 분석하였다(Table 7). 낙관성의 평균값(M)과 1표준편차 위(+1SD)의 간접효과는 95%신뢰구간에서 하한값과 상한값 사이에 0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통계 적으로 유의미하지만, 1표준편차 아래(-1SD)에서의 유의미하지 않았다. 또한 낙관성 값이 높아질수 록 간접효과는 커졌다. 이것은 낙관성이 높은 집단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높으면 진로 개발역량이 더욱 높아지고, 이렇게 높아진 진로개발역량을 매개로 하여 삶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는 것 을 의미한다.

    낙관성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낙관성이 평균이상에서만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낙관성이 낮은 수준에서 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것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을 통해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가 동일한 것이 아니라, 낙관성이 평균 이상인 경우에만 유의미함을 의미한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 이 매개효과를 갖는지를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개발역량을 매개 하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삶의 만족도로 가는 경로가 낙관성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조절된 매개모형을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개발역량이 높았고, 진로개발역량이 높을 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 역량이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삶의 만족도 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진로개발역량을 통해 삶의 만족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센터 선생님들의 편안함과 환영을 경험 하며, 다양한 문화체험이나 캠프 등의 활동 참여를 통해 심리적, 정서적 지지를 얻게 되었다는 선행연 구(조혜영, 김영란, 2018)와 맥을 같이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밖지원센터를 통해 인생의 굴레 의 궤도를 수정하고, 새롭게 배우고 치유하며 성장하는 변화의 과정을 맞이하면서 심리적 안전기지를 형성한다는 조진옥과 명소연(2016)의 연구와도 같은 맥락이다. 즉,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공교육이 제 공하는 보호에서 벗어나 겪는 낙인,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소속감을 갖게 하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긍정적 이용경험은 개인의 정신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진로적응성과 진로 준비 행동이 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예측하는 중요변인이라는 많은 선행연구 와도 일치하며(김동심, 정윤경, 2021;유순규, 김은주, 2016), 학교중단 청소년들의 진로불안이 높을 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문화진, 2019)를 지지한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삶의 만 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이해 및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행동을 하는 진로개발역 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어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을 통해 삶의 만족도로 이어지는 결과는 중학생이 진로교사의 지원을 받아 진로교육 만족도가 클수록 진로결정효능감이 커지고, 이는 진로성숙 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와 유사하다(주영주 등, 2013). 또한 학교 밖 청소년들은 센터에서 제공하 는 학업 및 진로 지원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정경희와 최정호(2020)의 주장을 지지한다. 즉,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이용만족도는 직접적으로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를 이용함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탐색·선택하고 진로 효능감을 갖는 진로개발역량을 가짐으 로써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홍보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게 양질의 경험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진로개발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 양한 진로상담, 교육, 및 프로그램이 적극 개발될 필요가 있겠다.

    둘째, 본 연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영향이 낙관성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낙관성 수준이 평균보다 1표준편차 낮은 경 우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정적 효과가 미비하였으나, 낙관 성 수준이 평균이상인 경우에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가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정적 효 과는 유의미하였다. 즉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고 만족도가 높다 하더라도 낙관성 수준이 낮으 면 진로개발역량을 높이는데 제한적일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의 과거 실패경험 과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진로에 대한 낙관성을 가질 때 미래지향적인 진로개발역량을 확보할 수 있 다는 조윤정 등(2018)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다시말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경향성인 낙관성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의 영향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낙관성은 삶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나은 방법을 찾으며 자신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한다(Blankstein et al., 2007). 학교 밖 청소년들이 교육의 기회와 사회성의 발 달을 돕는 학교를 벗어나 겪는 어려움에 더해 사회적 낙인까지 이중고를 경험하기 쉬운 상황 일지라도 (Link & Phelan, 2001),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진 학교 밖 청소년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 한 적극적인 대처와 진로준비 행동을 할 것이다. 또한 낙관적인 사람은 부정적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하며, 부정적인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Scheier et al., 1986). 이는 낙관성이 높은 학교 밖 청소년들은 주어진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 들임으로써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통해 진로개발역량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이용만족도의 제고를 위한 방안 뿐 만 아니라 심리적 자원인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는 낙관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셋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의 매개효과에 대 한 낙관성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낙관성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 간의 경로에서 진로개발역량의 매개효과를 정적으로 증가시켰다. 이것은 높은 낙관성을 가진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경험하면 진로개발역량이 촉진되고, 이렇게 높아진 진로개발역량을 매개로하여 삶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낙관성이 낮 은 경우에는 낙관성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 기능을 갖는 낙관성을 높이며, 진로개발역량을 향상시키는 것 모 두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낙관성 수준에 따라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낙관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행복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서는 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에 적극 경험할 수 있는 장이 열려야 하며, 진로개발역량을 높이고, 동 시에 미래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확인 하였다는 점이다. 행복한 청소년은 미래의 긍정적 결과를 낳기 쉽다. 실제 행복한 청소년은 학업성적이 좋고, 건강하며, 심리적 건강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적응적 기능을 보였다(김경미 등, 2014). 그 중요성에 비해 학교 울타리 밖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행복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 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상황과 특수성을 고려하여 이들의 행복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지 원이 더욱 요구되며, 본 연구가 그러한 노력을 위한 기초자료가 되어지길 기대한다.

    둘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였다. 학교 밖 청소년이 소속감 부재로 인 한 외로움, 사회의 편견으로 인한 소외감과 불안감을 겪기 쉬운 상황에서(정경희, 최정호, 2020), 학교 밖청소년지원센터가 중요한 안전기지 역할을 한다. 본 연구에서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이용 만족도가 높을수록 진로개발역량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고려해볼 때 부정 적 선입견이나 자신에 대한 정보노출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을 꺼리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적 극 홍보하고 참여를 증지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 뿐 만 아니라 프로그램 이용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 이 필요하겠다.

    셋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진로개발역량의 매개역할을 확 인할 수 있었다. 즉, 자기주도성을 갖고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개발의 역량을 갖는 것이 행복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임을 본 연구에서 다시 재확인하였다. 그러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반 청소년보다 진로불안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높고, 진로장벽이 높은 상황에 있다(문화진, 2019). 따라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구체적인 진로지원 프로그램이 요구 되며, 진로개발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넷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진로개발역량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매개역할과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 진로개발역량, 및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조절된 매개역할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즉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이용하더라도 낙 관성이 낮으면 진로개발역량의 촉진이 일어나지 않고,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키는데 한계가 있음이 나 타났다. 따라서 학교밖청소년 지원사업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 요소들이 필요하겠다. 예를 들어, 인지치료의 ABC기법을 활용한 낙관성 연습 (Seligman et al., 2006) 또는 최고로 가능한 자기를 작성하고 상상하는 훈련(King, 2001) 등의 낙관 성 훈련을 활용하는 것은 진로개발역량과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부산에 거주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 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다양한 지역에 일반화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후속 연구에서는 일반화의 문제를 좀 더 고려해 다양한 표집을 대상으로 연구돼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 밖 청소년의 유형(예를 들어, 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서 등의 시설 수용 학교 밖 청소년, 그 밖의 학교 밖 청소년)과 학교를 그 만 둔 이유(예, 자발적으로, 비행에 의해, 진로를 위해) 등에 따라 모형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만족도와 삶의 만족도는 단일문항이 었다. 특히 이후 연구에서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활동유형과 이용 이유 등의 다양한 측면을 질문 하는 척도를 사용하여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변인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과 동일 방법 편의(common method bias)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추후연 구에서는 종단적 연구 또는 실험연구와 함께 타당한 측정치를 얻기 위한 대안적 방법들이 고려될 필요 가 있겠다.

    Figures

    KJFW-27-4-399_F1.gif

    Research model

    KJFW-27-4-399_F2.gif

    Modulated effect of optimism

    KJFW-27-4-399_F3.gif

    Moderated mediation effect

    Tables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Mediation effect of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Mediation effect of career development competency through bootstrapping

    Modulated effect of optimism

    Retesting the modulated effect of optimism through bootstrapping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optimism

    Retesting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optimism through bootstrapping

    References

    1. 고재성 (2010). 전문계 고교생의 진로개발역량과 관련 변인. 진로교육연구, 23(1), 1-19.
    2. 권혜경, 이희경 (2004). 낙관성이 진로태도성숙 및 학교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성취동기와 자아강도 를 매개변인으로-.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16(4), 723-741.
    3. 김경미 (2019). 대학생의 감사와 불면증 및 우울의 관계에서 낙관성의 매개효과. 동서정신과학, 22(1),19-33.
    4. 김경미, 류승아, 최인철 (2014). 행복과 학업성취: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 제, 20(4), 329-346.
    5. 김동심, 정윤경 (2021). 대학생의 진로적응성, 진로준비행동, 취업스트레스 및 삶의 만족도간의 구조적 관계와 취업시도에 따른 잠재평균 분석.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1(20), 239-253.
    6. 김재희 (2019). 다문화가정 고등학생의 학교 진로교육활동이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영향과 자기효능감 의 매개효과. 다문화교육연구, 12(1), 111-146.
    7. 노경란, 허선주 (2020). 다층모형에 의한 학교 진로교육 환경이 중학생의 진로개발역량, 참여 다양성, 만 족도에 미치는 영향. 한국교육문제연구, 38(3), 29-55.
    8. 명소연, 조진옥 (2016). 학교밖 청소년의 학교 이탈과 이후 삶의 도전과 성장에 관한 질적연구: 학교밖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상담연구, 24(2), 75-98.
    9. 문화진 (2019). 학업중단 청소년의 진로 불안과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매개효과: 일반 청소년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19(2), 445-464.
    10. 박혜림, 김선희 (2018). 청소년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셀프리더십과 진 로개발역량의 매개효과-. 청소년시설환경, 16(3), 27-40.
    11. 서란숙 (2021). 네일아트 자격증 학습자의 긍정심리자본, 창업의도, 창업행동 간의 연결망 분석. 벤처창 업연구, 16(1), 139-146.
    12. 송인발, 강혜영 (2016). 중학생의 학교 진로교육 참여활동이 진로개발역량에 미치는 영향. 한국콘텐츠 학회논문지, 16(10), 140-149.
    13. 신현숙 (2005). 청소년의 낙관성 및 비관성과 심리적 적응의 관계에서 대처의 매개효과. 청소년학연구, 12(3), 165-192.
    14. 여성가족부 (2022). 2021 학교밖청소년실태조사 결과.
    15. 여성가족부 (2019. 12. 17). 학교 밖 청소년, 꿈드림센터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https://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366799
    16. 유순규, 김은주 (2016). 대학생들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K-CESA핵심역량, 진로정체감 간의 구조적 관계. 진로교육연구, 29(2), 1-26.
    17. 윤철경, 유성렬, 김신영, 임지연, 엄아람, 최은희 (2013).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 I.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보고서, 1-368.
    18. 이영철 (2020).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 부모와의 대화참여, 진로개발역량, 자기주도적학습능력 간의 구 조적 관계. 사회과학연구, 13(2), 83-111.
    19. 이진한, 김재현 (2021. 3. 21). 방치되는 학교밖 아이들…매년 초중고 5만명 학업중단.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ociety/9796437
    20. 임효신, 정철영 (2015). 중학생 진로개발역량 검사도구 개발. 진로교육연구, 28(4),107-137.
    21. 장현진 (2018). 학교 진로교육 활동 참여와 만족도가 중학생의 진로개발역량, 학습동기 및 자기주도학 습에 미치는 영향. 진로교육연구, 31(1), 21-42.
    22. 전현정 (2022). 학교 밖 청소년 규모 추정. ISSUE 통계, 1, 1-3.
    23. 정경희, 최정호 (2020). 학교 밖 청소년들의 청소년 지원센터이용 경험에 관한 연구-사회적 지지를 중 심으로-. 문화교류와 다문화교육, 9(1), 245-271.
    24. 정은이 (2019). 대학생의 그릿과 낙관성이 진로 적응성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일상적 창의성의 매개효 과. 창의력교육연구, 19(2), 23-48.
    25. 조아미, 이진숙 (2014). 학업중단 청소년의 생활과 욕구. 청소년학연구, 21(7), 145-170.
    26. 조영아, 정철영 (2013). 고등학생의 진로개발역량과 진로준비행동 및 사회적 지지의 관계. 농업교육과 인적자원개발, 45(4), 53-77.
    27. 조윤정, 오민아, 황소리 (2018). 학교 밖 위기청소년을 위한 진로개발역량 척도 개발 연구. 진로교육연 구, 31(4), 43-65.
    28. 조진옥, 명소연 (2016). 다시 맞이하는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 학교밖지원사업에 참여한 취약가 정 학교밖 청소년에 관한 해석학적 근거이론 연구. 한국심리학회지: 학교, 13(3), 375-406.
    29. 조형래, 최승규 (2017). 대학생의 프로티언 경력태도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 긍정심리자본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경영컨설팅연구, 17(4), 139-154.
    30. 조혜영, 김영란 (2018).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중단과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참여 경험 연구. 미래교 육연구, 8(3), 63-92.
    31. 주영주, 강아란, 최세빈 (2013). 진로교사의 지원, 진로교육 만족도,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진로준비행 동과 중학생의 진로성숙도 간의 구조적 관계 규명. 진로교육연구, 26(4), 25-47.
    32. 최숙희, 이수정 (2022). 청소년의 학업중단과 학업중단숙려제 경험에 관한 질적 연구. 청소년학연구, 29(1), 147-176.
    33. 최홍일, 이래혁 (2020). 학교 밖 청소년이 경험하는 사회적 낙인감이 생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우울감 과 자아존중감의 이중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학교사회복지, 52, 1-27.
    34.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홈페이지.https://www.kdream.or.kr:446/user/index.asp (검색일: 2022. 10. 25.)
    35. 한국교육개발원 (2020). 교육통계분석 자료집: 유·초·중등 통계.
    36. Blankstein, K. R. , Lumley, C. H. , & Crawford, A. (2007). Perfectionism, hopelessness, and suicide ideation: Revisions to diathesis-stress and specific vulnerability models. Journal of Rational-Emotive & Cognitive-Behavior Therapy, 25(4), 279–319.
    37. Brissette, I. , Scheier, M. F. , & Carver, C. S. (2002). The role of optimism in social network development, coping, and psychological adjustment during a life transi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2(1), 102–111.
    38. Creed, P. A. , Patton, W. , & Bartrum, D. (2002). Multidimensional properties of the LOT-R: Effects of optimism and pessimism on career and well-being related variables in adolescents. Journal of Career Assessment, 10(1), 42–61.
    39. Giltay, E. J. , Zitman, F. G. , & Kromhout, D. (2006). Dispositional optimism and the risk of depressive symptoms during 15 years of follow-up: The Zutphen elderly study.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91(1), 45–52.
    40. Hayes, A. F. (2012). PROCESS: A versatile computational tool for observed variable mediation, moderation, and conditional process modeling. White Paper, Guilford Press. Retrieved from http://www.afhayes.com/public/process2012.pdf
    41. King, L. A. (2001). The health benefits of writing about life goal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7(7), 798–807.
    42. Lapan, R. T. (2004). Career development across the K-16 years: Bridging the present to satisfying and successful futures. American Counseling Association.
    43. Link, B. G. , & Phelan, J. C. (2001). Conceptualizing stigma. Annual Review of Sociology, 27, 363–385.
    44. McIlveen, P. , Beccaria, G. , & Burton, L. J. (2013). Beyond conscientiousness: Career optimism and satisfaction with academic major.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83(3), 229 –236.
    45. Scheier, M. F. , & Carver, C. S. (1992). Effects of optimism on psychological and physical well-being: Theoretical overview and empirical update. Cognitive Therapy and Research, 16(2), 201–228.
    46. Scheier, M. F. , Carver, C. S. , & Bridges, M. W. (1994). Distinguishing optimism from neuroticism (and trait anxiety, self-mastery, and self-esteem): A reevaluation of the Life Orientation Test.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7(6), 1063–1078.
    47. Scheier, M. F. , Weintraub, J. K. , & Carver, C. S. (1986). Coping with stress: Divergent strategies of optimists and pessimist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51(6), 1257–1264.
    48. Seligman, M. E. P. , Rashid, T. , & Parks, A. C. (2006). Positive psychotherapy. American Psychologist, 61(8), 774–788.
    49. Seligman, M. E. P. , Steen, T. A. , Park, N. , & Peterson, C. (2005). Positive psychology progress: Empirical validation of interventions. American Psychologist, 60(5), 4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