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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8 No.1 pp.89-109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3.28.1.5

Preschoolers’ Bedtime Routine and Emotion Regulation

Haeng Woo Park, Nana Shin
Maste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03760, Korea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03760, Korea

*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7S1A5A8021400). This article is a part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Corresponding Author: Nana Shin,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E-mail: nanashin@ewha.ac.kr)

February 9, 2023 ; March 8, 2023 ; March 13, 2023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direct effects of a bedtime routine on preschoolers’ emotion regulation and its indirect effects through sleep problems.


Methods:

This study involved 250 preschoolers aged 3 to 5 years and their mothers. Mothers completed questionnaires about their children’s bedtime routines, sleep problems, and emotion regulation.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and AMOS.


Results:

First, preschool children typically participated in activities such as brushing their teeth, using the toilet, or taking a bath before bedtime. Second, the consistency, adaptive activities, and reactivity had direct effects on preschoolers’ emotion regulation. Third, the consistency, both adaptive and maladaptive activities, and reactivity indirectly impacted preschoolers’ emotion regulation through sleep problems.


Conclusion: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its attempt to uncover the prevalence of bedtime routines among preschoolers, as well as to evaluate the impact of these routines and sleep problems on emotion regulat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establishing and maintaining adaptive bedtime routines at home can have a beneficial effect on the formation of healthy sleep habits and the development of emotional regulation in preschool children.



취침루틴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
수면문제의 매개효과

박 행우, 신 나나

초록


    Ⅰ. 서 론

    수면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로, 신체적, 심리적 기능의 회복과 더불어, 개인의 정상적인 발 달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유아기에 수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 는데, 이 시기 수면은 전반적인 성장(조유나, 최윤이, 2011)과 인지(Hale et al., 2011;Tso et al., 2016), 정서 및 사회성(Reynaud et al., 2018;Wang et al., 2020)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유아 기는 또한 불규칙적인 영아기 수면패턴에서 벗어나 주간 및 야간 수면의 비율이 성인과 비슷한 형태를 갖추어 나가는 등 수면패턴에서의 여러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Jenni & Carskadon, 2007). 이러한 과정에서 수면문제를 경험하는 유아의 비율이 적지 않음이 보고되고 있는데, Mindell 등(2013)의 연구에 참여한 한국 부모들 312명 중 15.1%가 자녀에게 수면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 으며, Sadeh 등(2011)의 연구에 참여한 1,036명의 한국 영유아 어머니들 중 절반에 달하는 어머니가 자녀의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수면의 양 또한 OECD 국가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 났으며(Mindell et al., 2013), 국내에서 실시된 연구들(김윤희, 2015;조유나, 최윤이, 2011)에서도 유아의 평균 야간 수면시간이 이 시기 권장 수면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국내 어머니들의 경우 자녀의 수면문제를 다른 발달상의 문제에 비해 큰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 (Ahn et al., 2016), 유아기 수면문제의 만성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면문제는 아동의 개인적 특성(김춘경 등, 2018;Chung et al., 2013)이나 가정환경(Sadeh et al., 2000), 사회문화적 특성(Liu et al., 2003)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본 연구에서는 가정 내 취침루틴(bedtime routine)의 시행에 주목하였는데(Brown et al., 2016;Henderson & Jordan, 2010;Mindell et al., 2013), 취침루틴은 잠들기 전 약 한 시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측 가능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Mindell et al., 2015). 취침루틴은 다른 발달단계보다 영유아기에 긍정적인 발달을 이루는 데 더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으로 제안되고 있다(Mindell & Williamson, 2018). 취침루틴은 매일 밤 자녀의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행해지며, 저녁 식사 후 양치하기와 같은 취침 준비 활동들을 시작으로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 것과 같은 활동들을 포함한다(Brown et al., 2016). 취침루틴의 구성은 문화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국내의 경우 책 읽기, TV 시청, 목욕하기 등이 만 3∼5세 유아에게 빈번하게 시행되는 취침루틴으로 보고되었다(김미정, 2019;Mindell & Williamson, 2018). 취침루틴의 시행률 또한 국가별 차이를 보이는데, 국내 취침루틴의 시행률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한 Mindell 등(2013)의 연구에서 서구권 국가의 취침루틴 시행률은 82∼90%로 높았지만, 우리나라의 취침루틴 시행률은 55%로 가장 저조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 취침루틴의 구성 및 시행률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수면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취침루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자 하였다.

    잠들기 전 부모와 규칙적으로 취침루틴에 참여하는 것은 유아가 수면 상태로 더 쉽게 전환될 수 있도 록 도와 건강한 수면패턴의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관련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Mindell 등(2015)은 일관적인 취침루틴의 사용이 만 0∼5세 영유아의 이른 취침, 짧은 수면 잠복기, 밤에 덜 깨는 것 그리고 수면 시간의 연장과 같은 건강한 수면 행동과 연관됨을 밝혔다. 또한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할수 록 현재(Staples et al., 2015)와 2년 후(Hale et al., 2011) 유아의 수면 시간이 더 길었으며, 취침에 대한 저항행동도 덜 보였다(Larsen et al., 2021). 취침루틴을 적응적 취침루틴과 부적응적 취침루틴 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연구들도 있는데, 목욕하기나 상호작용(e.g., 안아주기, 이불 덮어주기)과 같은 적응적 취침루틴을 빈번하게 시행할 경우 영유아가 더 오래 자거나 숙면을 취하였다(Brown et al., 2016;Kitsaras et al., 2018;Mindell et al., 2009;Mindell et al., 2017). 반면 TV시청, 간식 섭 취, 혹은 과도한 자극을 제공하는 놀이 등과 같은 부적응적 취침루틴을 시행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저 하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Brockmann et al., 2016;Henderson & Jordan, 2010).

    한편, 취침루틴의 시행 및 수면문제는 유아기에 급격하게 발달하는 정서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서조절은 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정서적 반응 을 감독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의미하며(Thompson, 1994), 유아의 성공적인 또래 관계 형성과 사회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취침루틴은 정서조절의 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데, 매일 반복적으로 예 측 가능한 일련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유아에게 안정적인 구조를 제공하여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더 잘 조절하도록 도울 수 있다.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주 5회 이상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경험한 영 아가 그렇지 않은 영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서조절을 보였으며(Lam, 2022), 취침루틴을 포함한 위 생 습관을 일관적으로 따른 가정의 유아가 더 높은 수준의 자기조절능력을 보였다(Bater & Jordan, 2017). 또한 주 4회 이상 적응적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경험한 영유아가 자신의 정서와 행동을 더 잘 조절하였으며(Zajicek et al., 2012;Zajicek et al., 2014), 부적응적 취침루틴을 피하고 적응적 취 침루틴을 시행하였을 경우 유아가 높은 수준의 통제 능력을 보였다(Kitsaras et al., 2018). 이외에도 만 3∼7세 유아 10,2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Kelly et al., 2013)에서 비규칙적인 취침 일정을 가진 유아, 즉 일관적인 취침루틴에 덜 참여한 유아가 정서문제와 행동문제를 더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적응적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유아가 스스로의 정서를 더 잘 조절하는 데 기여함을 알 수 있다.

    수면문제 또한 정서조절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관련 선행연구들에 따르 면, 유아가 수면문제를 많이 경험할수록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보였으며(박보경, 김민주, 2022), 충분 한 수면을 취하거나 깊이 잠드는 유아가 더 높은 수준의 정서조절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수 옥, 조유나, 2014). 두 변인 간 관련성은 종단연구에서도 보고되어, 18개월 때 짧게 수면을 취하고, 밤 에 빈번하게 깬 걸음마기 아동이 5세가 되었을 때 정서문제와 행동문제를 더 보였으며(Sivertsen et al., 2015), 만 2∼3세에 수면문제를 더 보인 경우 2년 뒤인 만 4∼5세 때 역기능적 정서조절을 더 보 였다(Williams et al., 2017). 또한 정서조절을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수면시간이 짧은 유아가 과잉행 동-주의집증 문제를 더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Reynaud et al., 2021)도 보고되었다. 이러한 연 구들은 유아기 수면문제가 자신의 정서를 상황에 맞게 잘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는 정서조절능력과 밀 접한 관련이 있음을 제안한다.

    취침루틴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더해, 본 연구에서는 취침루틴이 유아의 수면문 제를 통해 정서조절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또한 탐색하고자 하였다. 관련하여 Mindell과 Williamson (2018)은 취침루틴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개념적인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이 모델에서는 적응적인 취침 루틴 활동을 일관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유아의 수면문제를 감소시키고 정서조절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비록 세 변인을 모두 포함하여 수면문제의 매개적 역할을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 지만, 적응적 취침루틴의 시행이 가정 내 긍정적인 분위기와 환경을 반영하는 지표이며(Spagnola & Fiese, 2007), 부모의 양육행동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점(Mindell & Williamson, 2018)에 근거하여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들에서는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아동의 수면문제를 감소시 킴으로써 적응적인 정서조절을 높이고(노지운, 신나나, 2020),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은 학령기 아동의 효율적인 수면을 방해하여 외현화 및 내현화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하였다(Kelly et al., 2014). 이에 본 연구에서는 Mindell과 Williamson(2018)의 개념적인 모델과 관련 선행연구들에 기반하 여, 유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는 또 다른 환경인 일관적이고 적응적인 취침루틴을 시행하는 것이 유아의 수면문제를 낮추고, 정서조절을 촉진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는 취침루틴의 일관적이고 빈번한 시행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유아의 수면문제를 통한 간접적 영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에 더해 본 연구에서는 비일 관적인 취침루틴의 시행에 대한 유아의 반응성 또한 포함하여 수면문제와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반응성은 본 연구에서 사용한 취침루틴 척도(BRQ; Henderson & Jordan, 2010)의 한 구성요소로, 구조화된 루틴을 지나치게 고수하거나 집착하는 유아의 경우 낮은 적응성과 수면문제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가정 내 취침루틴의 구성 및 시행률은 어떠한가?

    • 연구문제 2. 가정 내 취침루틴은 유아의 정서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3. 가정 내 취침루틴은 수면문제를 통해 유아의 정서조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만 3∼5세 유아 250명과 이들의 어머니이다. 유아기는 사회적 수면이 본격화되며 수면패턴에서의 여러 변화를 수반하는 시기로(Jenni & Carskadon, 2007), 이 시기 유아의 20% 정도 가 수면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Mindell et al., 2013). 또한, 유아기 수면문제는 이후 기능적 측면 뿐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 및 안녕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Mindell, 1993) 에서 유아를 본 연구의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 의 경우 남아 127명(50.8%), 여아 123명(49.2%)이었으며, 연령의 경우 만 3세 69명(27.6%), 만 4세 92명(36.8%), 만 5세 89명(35.6%)이었다.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36.9세(SD = 4.04)였으며, 어머니 의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 이상이 141명(56.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2. 조사도구

    1) 취침루틴

    유아의 취침루틴을 측정하기 위하여 Henderson과 Jordan(2010)이 제작한 취침루틴 질문지 (Bedtime Routine Questionnaire [BRQ])를 연구자가 직접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취침루틴 질문지 는 일관성(consistency, 10문항), 활동(activity, 16문항), 반응성(reactivity, 5문항)의 세 하위요인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1문항이다. 각각을 살펴보면, 일관성은 지난 한 달 동안 주중과 주말에 취 침루틴 행동과 취침루틴 환경이 얼마나 일관적으로 시행되었는지를 측정한다. 취침루틴 행동의 일관성 은 동일한 취침루틴 활동을 동일한 순서대로 시행하였는지 여부와 관련되며, 취침루틴 환경의 일관성 은 취침루틴을 시행하는 장소, 시간, 함께 참여하는 양육자가 일관적인지 여부를 뜻한다. 주중과 주말 각각 5문항씩 총 10문항이며, 각 문항은 5점 척도(1 = 거의 그렇지 않다, 5 = 거의 매일 그렇다)로 응 답되었다. 취침루틴 행동과 환경의 일관성 간 상관은 .41(p < .001)이었고, 주중과 주말 간 상관은 .79(p < .001)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Henderson과 Jordan(2010)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취침루틴 행 동과 환경을 합산하여 일관성 점수를 산출하였고, 주중과 주말 간 평균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취침루틴이 일관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문항 간 내적합치 도(Cronbach’s α)는 .84이었다.

    활동은 취침루틴들이 지난 한달 간 얼마나 빈번하게 시행되었는지에 관한 것으로,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과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을 포함한다.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10문항)에는 이야기를 읽거나 듣 기, 샤워나 목욕하기, 양치질하기, 화장실에 다녀오기, 양육자와 가볍게 포옹하고 입 맞추기, 가족 구 성원들에게 취침 전 인사하기, 양육자가 이불 덮어주기, 잠옷으로 갈아입기, 기도하기, 양육자와 잠자 리에서 껴안기가 포함되며,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6문항)에는 게임 혹은 장난감 가지고 놀기, 뛰어다 니거나 시끄럽게 놀기, TV 시청하기, 비디오게임하기, 음악 듣기, 간식 먹기 혹은 음료 마시기가 포함 된다.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과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은 수면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반대되는 것으로 보고되어(Henderson & Jordan, 2010), 본 연구에서도 이를 분리하여 각각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각 문항은 ‘거의 하지 않았다(1점)’에서 ‘거의 매일 했다(5점)’의 5점 척도로 응답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적응적, 혹은 부적응적 취침루틴이 빈번하게 시행됨을 의미하며,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 는 적응적 취침루틴 .72, 부적응적 취침루틴 .68이었다.

    마지막으로 반응성은 취침루틴이 일관되게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 아동이 얼마나 짜증을 내는지와 관 련된 것으로, ‘동일한 사람이 자녀를 재우지 않았을 때’와 같은 상황에 대한 아동의 반응성을 측정한다. 각 문항은 ‘거의 내지 않는다(1점)’ 에서 ‘매우 강하게 낸다(5점)’의 5점 척도로 응답되었다. 점수가 높을 수록 취침루틴에서의 일관성이 위배되었을 경우 유아가 짜증과 같은 높은 반응성을 보인다는 것을 의 미한다. 문항 간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1이었다.

    2) 수면문제

    유아의 수면문제는 Owens 등(2000)이 제작한 수면습관 질문지(The Children’s Sleep Habits [CSHQ])를 이경숙과 박진아(2016)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아동 수면습관질문지(K-CSHQ)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원척도는 8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경숙과 박진아 (2016)가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재구성한 수면장애, 수면행동문제, 수면량/수면착수지연의 세 요인으로 구분하였다. 각각을 살펴보면, 수면장애(10문항)에는 수면저항(“취침 시간에 자러 가기를 거 부한다.”)과 수면불안(“어두운데서 잠 자기를 두려워한다.”)이 포함된다. 수면행동문제(21문항)에는 사건수면(“밤에 소리를 지르고 땀을 흘린다.”), 수면호흡장애(“코를 크게 곤다.”), 수면후각성(“밤에 한 번 이상은 깬다.”), 주간졸림증(“피곤해 보인다.”)이 포함되며, 수면량/수면착수지연(4문항)은 수면량 (“너무 적게 잔다.”)과 수면착수지연(“잠자리에든지 20분 이내에 잠이 든다.”, 역채점 문항)으로 구성 된다. 각 문항은 일주일에 0∼1번 관찰되면 ‘거의 그렇지 않다(1점)’, 2∼4번 관찰되면 ‘가끔 그렇다(2 점)’, 5∼7번 관찰되면 ‘대개 그렇다(3점)’로 응답되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각 요인에 해당되는 수면문제를 더 보임을 의미한다. 문항 간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수면장애 .68, 수면행동문제 .74, 수면량/수면착수지연 .59였다.

    3) 정서조절

    정서조절은 Shields와 Cicchetti(1995)의 정서조절 체크리스트(Emotion Regulation Checklist [ERC])를 박서정(2004)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ERC는 적응적 정서조절(9문항)과 불 안정/부정적 정서(15문항)의 2개의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응적 정서조절의 문항의 예로는 ‘당황스럽거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빨리 회복한다.’ 등이 있고, 불안정/부정적 정서에 해당하는 문항 에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의 5 점 Likert식 척도로 응답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그 요인의 특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문항 간 내 적합치도(Cronbach’s α)는 적응적 정서조절 .69, 불안정/부정적 정서 .87이었다.

    3. 조사절차 및 자료분석

    본 연구를 위한 자료 수집은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전문 온라인 설문 업체를 통하여 이 루어졌다. 설문에 참여하기 전 연구의 목적과 연구에 대한 정보들을 포함한 ‘연구 참여 설명서’를 제시 하고 이에 동의할 경우 문항에 응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동의를 획득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는 SPSS 29.0 프로그램과 Amo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해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조사도구의 문항 간 내적합치도를 알아보기 위해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또한, 취침루틴의 시행률을 살펴보기 위하여 각 활동별 백분율 을 산출하였으며, 변인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변인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 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다음으로 취침루틴이 수면문제를 통해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하여 분석하였으며, 이때 간접효과가 유의한지 평가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실시하였다. 또한 팬텀변인(phantom variable)을 설정하여 수면문제의 하 위요인인 수면장애, 수면행동문제, 수면량/수면착수지연 각각을 통한 개별 간접효과가 유의한지 확인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유아기 취침루틴의 구성과 시행률

    가정 내 취침루틴의 구성과 시행률은 취침루틴 질문지의 하위요인 중 “활동”을 통해 살펴보았다. 적 응적 취침루틴 활동과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 각각에 대한 응답이 ‘자주 했다’와 ‘거의 매일 했다’인 경 우를 합산하여 시행률을 산출하였다(Figure 1).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의 경우, 지난 한달 동안 가장 빈 번하게 시행된 것은 위생 관련 활동(양치질하기, 96.0%; 화장실 다녀오기, 90.8%; 샤워 및 목욕하기, 89.6%)이었으며,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활동(양육자가 이불 덮어주기, 88.8%; 양육자와 포옹하고 뽀 뽀하기, 80.8%; 양육자와 잠자리에서 껴안기, 78.8%)도 빈번하게 시행되었다. 가장 덜 빈번하게 시행 된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은 기도하기(12.0%)였다.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의 경우, 게임 혹은 장난감 가지고 놀기(79.2%)가 가장 빈번하게 시행되었으며, 비디오게임하기가 가장 덜 빈번하게 시행되었다 (8.4%).

    2.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관계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전에 주요 변인들에서 유아의 성별, 연령, 어머니의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이러한 변인들은 후속 분석에서 통제되지 않았다. 취침루틴, 유아 수면문제 및 정서조절의 각 하위 변인에 대한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각 변인의 왜도는 -1.32∼1.31, 첨도는 -.41∼ 2.86으로 나타나, 왜도의 절대값이 3 미만이고 첨도의 절대값이 10 미만이라는 정규성 기준(Kline, 2015)을 충족하였다. 변인들 간 상관을 살펴본 결과,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할수록 유아가 수면 행동문제(r = -.17, p < .01)와 수면량/수면착수지연(r = -.25, p < .001)과 관련된 수면문제를 덜 보 였으며, 적응적 정서조절 수준은 높고(r = .33, p < .001), 불안정/부정적 정서 수준은 낮았다(r = -.25, p < .001). 또한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을 빈번하게 시행할수록 수면행동문제(r = -.19, p < .01)와 수면량/수면착수 지연(r = -.23, p < .001)을 덜 보였으며, 적응적 정서조절은 더 보이고(r = .31, p < .001), 불안정/부정적 정서는 덜 보였다(r = -.25, p < .001). 마지막으로, 부적응적 취침루 틴 활동의 빈번한 시행은 수면문제와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으며, 적응적 정서조절과는 정적 상관 을 보였다(r = .13, p < .05).

    3. 구조모형 분석

    취침루틴이 정서조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수면문제를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구조모형을 설정한 후 분석하였다. 취침루틴과 수면문제의 경우 하위요인 내 상관이 유의하지 않은 경 우가 있었고, 각 하위요인이 정서조절에 미치는 개별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각 하위요인을 측정 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정서조절의 경우 적응적 정서조절과 불안정/부정적 정서의 두 측정변인을 포함 하는 잠재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이 때, 방향성을 맞추기 위하여 불안정/부정적 정서는 역코딩하여, 점 수가 높을수록 정서조절 수준이 높도록 하였다. 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본 결과, χ2 = 22.10(df = 6, p < .01)으로 유의하여 수집된 자료가 모형을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χ2는 표본수에 민감하 다는 제한점이 있어 다른 적합도 지수를 함께 살펴본 결과, GFI = .981, NFI = .934, CFI = .946, RMSEA = .10(90% CI = .06, .152)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의 적합도를 보였다. RMSEA의 경우 .10 이하일 경우 수용할 만한 적합도라고 판단한 Steiger(1990)의 기준을 따라 판단하였다.

    유아의 취침루틴, 수면문제와 정서조절 간 경로는 Table 2와 Figure 2에 제시하였다. 먼저, 취침루 틴이 정서조절에 미치는 직접적인 경로를 살펴본 결과, 가정에서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할수록(β = .20, p < .05),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을 빈번하게 시행할수록(β = .17, p < .05), 그리고 비일관적인 취침루틴 시행에 유아가 반응성을 덜 보일수록(β = -.31, p < .01) 유아의 정서조절 수준이 높았다. 간 접 경로와 관련하여 취침루틴이 수면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 할수록 유아가 수면량/수면착수지연과 관련된 문제를 덜 보였다(β = -.22, p < .001). 또한 적응적 취 침루틴을 빈번하게 시행할수록(β = -.23, p < .001), 그리고 부적응적 취침루틴을 덜 시행할수록(β = .15, p < .05) 수면행동문제를 덜 보였다. 마지막으로 비일관적 취침루틴 시행에 대한 유아의 반응성이 높을수록 수면장애(β = .27, p < .001), 수면행동문제(β = .25, p < .001), 그리고 수면량/수면착수지 연(β = .23, p < .001)을 더 보였다. 다음으로 수면문제가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수면장 애(β = -.18, p < .05), 수면행동문제(β = -.32, p < .01), 수면량/수면착수지연(β = -.25, p < .01) 을 모두 더 보일수록 정서조절 수준이 낮았다.

    마지막으로,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하여 취침루틴의 시행이 수면문제를 통해 정서조절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살펴보았다(Table 3). 그 결과, 취침루틴의 일관성(β = .09, p < .01), 적응적 취침루틴 활 동(β = .09, p < .05),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β = -.06, p < .05), 취침루틴 시행 변화에 대한 유아의 반응성(β = -.19, p < .01) 각각이 수면문제를 통해 정서조절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하였다. 따라 서 팬텀변인을 설정하여 수면문제의 각 하위요인을 통한 개별간접효과를 살펴본 결과(Table 4), 취침 루틴의 일관성은 수면량/수면착수 지연을 통해서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쳤으며(b = .017, p < .01), 적 응적 취침루틴 활동(b = .014, p < .01)과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b = -.010, p < .01) 각각은 수면 행동문제를 통해서만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취침루틴 변화에 대한 유아의 반응성은 수면문제의 세 하위요인(수면장애: b = -.010, p < .01, 수면행동문제: b = -.014, p < .01, 수면량/ 수면착수지연: b = -.011, p < .01) 각각을 통해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쳤다. 다중상관자승의 경우, 취 침루틴은 수면장애를 8%, 수면행동문제를 14%, 수면량/수면착수지연을 13%를 설명했으며, 취침루틴 과 수면문제는 함께 정서조절을 68% 설명하였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만 3∼5세 유아와 이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가정 내 취침루틴의 시행을 살펴보고, 취침 루틴의 시행이 유아의 정서조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과 유아기 수면문제를 통한 간접적인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취침루틴의 구성 및 시행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가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시행된 적 응적 취침루틴 활동은 양치질하기, 화장실 다녀오기, 샤워/목욕하기 등과 같은 위생 관련 활동이었으 며, 부모-자녀 간의 긴밀한 정서적 및 신체적 접촉을 동반하는 취침루틴 활동들도 빈번하게 수행되었 다. 이는 17개국 만 0∼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취침루틴의 시행현황을 살핀 Mindell과 Williamson (2018)의 연구에서 한국 영유아에게 목욕하기와 같은 위생 관련 활동이 가장 일반적이었던 것과 유사 한 결과이다. 또한 미국, UK,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 위생과 언어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활동이 유아기에 시행되는 보편적인 취침루틴임을 밝힌 선행연구(Kitsaras et al., 2021)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반면, 가장 덜 빈번하게 시행된 적응적 취침루틴은 기도하기였는데, 이 또한 Mindell과 Williamson(2018)의 연구에서 한국 영유아를 대상으로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선행연구들에서 기 도하기의 시행빈도는 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반적 생활에 종교가 미치는 영 향이 큰 나라(e.g., 인도네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시행되었다. 취침루틴 시행률의 경우, 본 연구에서 적응적 취침루틴의 시행률은 선행연구(Mindell et al., 2013)에서 보고된 한국 어머니와 영 유아의 결과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물론 본 연구에서는 각 취침루틴 활동을 자주 시행한 경우와 매일 시행한 경우를 합쳐서 시행률을 산출하였기 때문에,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시행한 경우를 살펴본 Mindell 등(2013)의 연구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 효율적 수면을 촉진하는 적응적 취침루틴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부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도 빈번하게 시행되었는데, 게임 혹은 장난감 가지고 놀기가 가장 빈번하게 시행 되었으며, TV 시청이나 간식 먹기 등과 같이 각성 수준을 높이는 취침루틴도 적지 않게 시행되고 있었 다. 따라서 취침루틴을 적응적 취침루틴과 부적응적 취침루틴으로 구분하여 이에 대한 사용지침을 제 공한다면 유아기 건강한 수면습관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선행연구들(Bater & Jordan, 2017;Ren & Hu, 2019)과 유사하게 취침루틴의 일관성은 유 아의 정서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가정에서 취침루틴의 활동과 시행 순서, 장소, 시간 및 함께 참 여하는 양육자가 일관될수록, 유아는 자신의 정서를 상황에 맞게 통제하거나 잘 조절하였다. 수면량/ 수면착수지연을 통한 간접적 효과도 유의하였는데,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할수록 수면량/수면착 수지연에서의 문제를 덜 보이고, 그 결과 유아의 정서조절 수준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할수록 영유아의 수면시간이 길고(Mindell et al., 2010;Staples et al., 2015), 잠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감소한 것(Mindell et al., 2009;Mindell et al., 2015)으로 나타난 선행연 구들과 일치한다. 또한 수면착수문제를 보이는 6세 유아가 정서통제에 어려움을 보였고(박서현, 강기 수, 2019), 영유아와 아동기 수면의 양이 정서적 유능성의 중요한 지표임을 밝힌 연구들(김수정, 2015;김윤희, 2015;Sivertsen et al., 2015;Tso et al., 2016)과도 유사한 맥락이다. 이외에도 취 침루틴을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취침루틴이 양육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는 점(Spagnola & Fiese, 2007)을 고려해 볼 때, 온정적인 양육을 보인 어머니의 자녀가 수면문제를 덜 보이고, 이는 아동의 적 응적인 정서조절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난 결과(노지운, 신나나, 2020)와도 유사하게 해석해 볼 수 있 다. 본 연구의 결과는 취침루틴의 일관적인 수행이 수면의 양적인 측면인 수면량과 수면착수지연과 관 련된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며, 이를 통해 정서조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가 정에서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것은 양육자가 비교적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수면의 양과 관련된 유아기 수면문제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율적인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적응적 취침루틴을 빈번하게 시행하는 것은 정서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뿐 아니라 수 면행동문제를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결과는 주 4회 이상 이야기 나누기, 책 읽기, 장난 감 정리하기와 같은 적응적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시행한 36개월의 유아가 그렇지 않았던 유아에 비 해 자신의 정서를 더 잘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들(Zajicek et al., 2012;Zajicek et al., 2014)의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걸음마기 아동을 대상으로 취침 전 목욕하기, 마사지하기, 안아주기 등과 같은 취침루틴을 빈번하게 시행할수록 수면 후 각성과 관련된 문제가 적었고(Mindell et al., 2009;Mindell et al., 2017), 수면 중 코를 골거나 자주 깨는 등 비효율적인 수면을 취한 유아가 정서 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들(박보경, 김민주, 2022;유수옥, 조유나, 2014)의 결 과와도 유사한 맥락이다. 세 변인을 모두 포함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이러한 결과는 Mindell 과 동료들(Mindell et al., 2015; Midell & Williamson, 2018)이 제안한 취침루틴과 수면 간 용량- 의존적 관계(dose-dependent association)를 지지하는 결과로, 적응적 취침루틴을 빈번하게 수행할 수록 수면문제 감소와 정서조절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보여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따라서 부 모는 자녀의 심리적 안정감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일련의 적응적 활동들을 선별하여 취침루틴을 구성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넷째, 적응적 취침루틴과 달리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의 빈번한 시행은 유아의 정서조절에 직접적 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관련 연구가 많지 않아 본 연구의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본 연구의 결과는 18개월 때 취침 전 TV를 시청하는 것이 24개월 때의 주의력 및 공격적 행동의 문제 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Miller et al., 2022)의 결과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취침루틴 활동의 지속 시간과 연관지어 해석해 볼 수 있는데, 전자 및 미디어 기기의 사용이 유 아의 부적응적 발달 결과와 관련됨을 밝힌 선행연구들(Lin et al., 2020;Séguin & Klimek, 2016)을 살펴보면, 매체 사용 여부뿐 아니라 매체 사용 시간이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취침루틴의 일부로 전자 및 미디어 기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용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 문에 그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부적응적 취침루틴에 해당하는 각각의 활동이 개인 에게 미치는 상대적 영향에서의 차이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유아의 개별적인 특성 및 선호도에 따 라 적응적, 부적응적 취침루틴이 다르게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는 취침루틴 척 도(BRQ)에 기반하여 적응적 취침루틴 활동과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을 구분하였으나, 부적응 활동으 로 구분된 음악 듣기의 경우 아동의 심신의 안정을 유도해 수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힌 선행연구들 (Field, 1999;Tan, 2004) 또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음악의 유형과 볼륨의 크기, 지속 시간 등에 따라 음악 듣기가 적응적 혹은 부적응적 활동으로 기능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또한 적응적 취침루틴과 부적응적 취침루틴을 구성하는 활동들의 보다 세부적인 영향을 살펴 보거나, 이러한 영향이 유아의 기질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는 연구도 수행될 필요가 있다.

    한편, 부적응적 취침루틴 활동의 경우 정서조절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수면행동문 제로 이어졌을 경우에는 유아가 낮은 수준의 정서조절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비록 취침루틴을 살펴 본 것은 아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식이 패턴이 아동의 숙면을 방해하고(Wildermuth et al., 2013), 취침 전 스크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30개월 걸음마기 아동이 수면 후 각성 및 저항을 더 보인 것으로 나타난 연구(Staples et al., 2021)와도 유사하다. 또한 과도한 스크린 사용시간이 수면문제를 증가시 킴으로써 유아의 정서 및 행동 문제를 이끌었음을 밝힌 선행연구(Lin et al., 2019)의 결과와도 유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와 건강한 식습관 및 미디어 기기 사용 습관을 갖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더불어, 양질의 수면을 보장할 수 있는 취침 전 활동들로 일관된 취침 환경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취침루틴이 시행되는 행동이나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높은 짜증을 드러내는 유아일수록, 정서조절에 더 큰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간접적 효과도 유의하여, 반응성이 높을 수록 유아는 수면장애, 수면행동문제 및 수면량/수면착수지연을 더 많이 경험하였으며, 이는 유아의 낮은 정서조절과 관련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정적 정서성이 높은 유아가 분노가 유발되는 상황에서 더욱 감정적이며, 정서적 강도를 원만히 조절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연구(유지현, 이경님, 2017)와 유사하다. 또한 유아의 수면문제가 기질 및 개인 특성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김춘경 등, 2018;Chung et al., 2013), 정서조절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고한 다수의 선행연구들(김윤희, 2015;유수옥, 조유나, 2014;Reynaud et al., 2018;Wang et al., 2020)의 결과와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 해 볼 수 있다. 특히 취침루틴의 일관성에 대한 유아의 반응성이 수면문제의 모든 하위요인에 영향을 미쳤음을 고려해 볼 때, 유아의 수면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아의 기질적인 특성을 파악하여 이에 적절한 방식으로 취침루틴을 구성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적 연구 설계로 한 시점에 모든 자료가 수집되었기 때문에 변인 간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 후속 연 구에는 종단적 연구 설계를 통해 적응적 취침루틴을 일관적으로, 빈번하게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이 점을 가지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의 모든 변인들은 어머니 보고로 측정되어, 응답자 의 주관적인 해석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수면활동기록기(actigraph)를 통한 수면 측정을 병행하거나, 정서조절의 경우 실험 등의 방법을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측정 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수면문제의 하위요인 중 수면량/수면착수지연의 신뢰도가 .59 로 다소 낮았다. 이는 원척도에서 제시한 8개의 수면문제 하위요인 각각을 살펴보았을 때도 나타났는 데, 이는 개인에 따라 발현되는 수면문제의 증상들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상이하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수면량과 수면착수지연 간의 상관이 선행연구(Owens et al., 2000)에서 보고되고 있으나 그 정도는 높지 않아, 후속 연구에서는 이들 간의 관계를 중재하는 변인을 탐색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내 유아를 대상으로 취침루틴의 구성 및 시행률을 살펴보 고, 수면 및 정서조절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취침루틴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 다. 또한 양육자가 시행하는 취침루틴의 일관성 및 시행빈도와 더불어, 이에 대한 유아의 반응성이 수 면문제와 정서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핌으로써 유아의 개별적인 특성도 취침루틴의 한 구성요소 로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수면문제를 수면장애, 수면행동문제, 수면 량/수면착수지연으로 구분하여 살펴봄으로써, 취침루틴의 시행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수면문제와 관련 되는지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취침루틴의 유무 혹은 시행 횟수에만 초점을 두었던 선행연구들과 다르게, 취침루틴의 일관성뿐 아니라 취침루틴을 적응적/부적응적 활동 으로 구분하여 그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유아의 수면 습관을 개선하 기 위한 방안을 탐색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시기 정서조절 촉진을 위한 올바 른 취침 전 활동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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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valence of bedtime rout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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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eep problems as a mediator in the association between bedtime routine and preschoolers’ emotion regulation

    Tables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N = 250)

    Regression Coefficients in the Structural Model (N = 250)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of Bedtime Routine on Emotion Regulation

    Indirect Paths with Phantom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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