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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8 No.3 pp.457-474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3.28.3.10

The Influence of Future-Oriented Thinking on Alcohol Use among Out-of-School Adolescents

Rae-Hyuck Lee, Jae-Kyoung Lee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oonchunhyang University, Asan, Chungnam, Korea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and Social Welfare, Andong National University, Andong, Gyeongbuk, Korea
*

본 연구는 순천향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수행하였음.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된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 조사의 자료를 활용하였음.


Corresponding Author: Jae-Kyoung Lee,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and Social Welfare, Andong National
University(E-mail: jkl@anu.ac.kr)

August 9, 2023 ; September 13, 2023 ; September 15, 2023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influence of future-oriented thinking on alcohol use among out-of-school adolescents,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the mediation effect of impulsivity and the difference by gender.


Methods:

This study used a sample of 733 out-of-school adolescents who were not in school at the survey point from the Panel Survey of School Dropouts. Models 4 and 14 of the Process macro method were employed to conduct data analyses.


Results:

First, when out-of-school adolescents’ future-oriented thinking increased by one level, the likelihood of alcohol use decreased by about 34%. Second, out-of-school adolescents’ impulsivity fully mediated the influence of future-oriented thinking on alcohol use. Third, out-of-school adolescents’ gender moderated the mediation effect of future-oriented thinking on alcohol use through impulsivity.


Conclusion:

Based on the findings, this study discusses ways to prevent alcohol use among out-of-school adolescents by promoting their future-oriented thinking.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에 미치는 영향*
충동성의 매개효과와 성별 차이를 중심으로

이래혁, 이재경

초록


    Ⅰ. 서 론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에서 제적·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과 학교에 진학하지 아니한 청소년을 말하며, 매년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은 5~6만 명으로 누적인구는 약 28만 명으로 추정된다(여성가족부, 2018).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라는 제도적 안전망이 없고 학교 친구와 교사 간의 상호작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학업중단으로 인한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래혁, 이재경, 2021).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은 비행, 가출, 범죄 등과 연결되는 부정적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고 (유서구 외, 2012), 학교 밖 청소년의 45.5%는 학업중단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보호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여성가족부, 2018).

    최근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주목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대한 연구에서 백혜정과 임희진 (2014)은 문제음주율을 68%, 허방글과 하영미(2020)는 문제음주율을 45%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년 실시한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는 문제음주율을 29%까지 보고하고 있어 학교 청소년이 3%인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최정원 외, 2021). 청소년의 음주는 신체 및 정신건강, 비행 및 범죄행동과 관련이 있고, 학교 밖 청소년은 학업중단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음주행동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최근 보고된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학교 밖 청소년의 비행행동에 대한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학교 청소년보다 높게 나타나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에 대한 관련 요인을 확인하고 있는 연구들이 있고(조제 성, 2018; 조제성, 송병호, 2018), 학교 밖 청소년의 문제음주의 심각성에 대해 음주기대와 성별에 따른 차이를 확인한 연구가 있다(허방글, 하영미, 2020).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으로 인한 일탈로서 음주행동의 위험성에 주목한 연구(이재경, 이래혁, 2023)가 있으나 학교 밖 청소년 음주의 심각성에 비해 관련 연구는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청소년에 대한 주류 판매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음주는 사회문제가 되는 만큼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들 음주행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청소년의 문제행동은 위험요인과 보호요인, 이러한 요인들을 둘러싼 내·외적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이다(Jaccard, 2016). 이를 토대로 청소년의 음주문제를 정리한 연구들은 청소년의 음주 원인을 개인, 친구, 가족, 사회 등 다양한 요인에서 찾고 있다(정슬기, 김지선, 2014). 따라서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며, 이에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에 주목하고자 한다.

    미래지향적 사고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설정, 계획, 결정에 영향을 주는 사고로(Davis, 2013), 최근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있어 내적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박동진, 이지연, 2020;Johnson, Blum, & Cheng, 2014).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라는 안전망을 벗어나 주도적으로 삶의 방향을 고민해야 하기에 미래지향적 사고는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이래혁, 2022a). 특히 미래지향적 사고의 수준이 높으면 비행에 관여할 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청소년의 발달과 성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이래혁, 2022b;Clinkinbeard, 2013). 이에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는 음주행동에 대한 개입에 있어 보호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아직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부재한 상황이기에 이에 대한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문제를 이해하는데 있어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행동에 미치는 경로는 학교 밖 청소년이 마주한 상황을 고려할 때 다각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들의 음주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개입 방안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충동성의 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충동성은 성급하고 즉흥적인 행동 경향으로 이성적 사고력의 약화에 따른 결과이다(김병년, 김상용, 2020). 학교 밖 청소년의 충동성이 음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진 않았으나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충동성은 인터넷게임 중독 등 중독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음주를 예측하는 위험요인으로도 검증되었다(이재경, 이래혁, 2023). 이에 추가적 연구를 통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성별차이에 의한 조절효과를 규명하고자 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고 있고, 특히 남자 청소년이 여자 청소년보다 문제음주의 위험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예방을 위한 개입전략을 구축함에 있어 고려 되어야 할 요소가 성별로 나타나고 있다(허방글, 하영미, 2020). 따라서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과 음주행동에 보호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효과가 성별에 의해 조절될 가능성에 대해 검증한다면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문제에 대해 성별차이를 고려한 효과적인 개입방안의 제안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는 전국 단위로 조사된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충동성의 매개효과 및 성별에 따른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러한 검 증결과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를 통해 음주행동에 개입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질문은 다음과 같다.

    • 첫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 둘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충동성이 매개하는가?

    • 셋째, 학교 밖 청소년의 성별차이는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매개로 음주행동에 미치는 매개효과를 조절 하는가?

    Ⅱ. 이론적 배경

    1. 미래지향적 사고와 음주

    청소년의 음주는 청소년보호법, 국민건강증진법 등 법률로 금지되어 있다. 해당 법률들은 청소년의 ‘금주(禁酒)’를 직접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으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류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청소년의 음주를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음주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되어오고 있는 사회문제로 이들의 음주폐해를 줄이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는 학교 청소년과 비교할 때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 년 7~8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937명, 학교 밖 청소년 752명 등 총 6,6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1년 동안 학교 청소년의 음주경험 이 3%인 것과 비교할 때 학교 밖 청소년은 29%로 무려 26%p 높게 나타났다(최정원 외, 2021). 해당 조사는 전국규모로 실시된 연구로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 청소년과 비교하여 음주경험이 높다는 결과는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벗어나 음주환경에 더 노출되어 있음을 예측하게 해준다.

    이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에 대한 최근 연구들은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 조제성(2018), 조제성과 송병호(2018)는 학교 밖 청소년의 비행 및 범죄행위와 관련하여 음주경험이 비행행동을 예측하는 요인임을 검증하였고, 허방글과 하영미(2020)는 학교 밖 청소년의 문제음주의 심각성을 실증적으로 밝히고,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음주기대와 성별을 확인 하였다. 이재경과 이래혁(2023)은 낙인이론에 근거하여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적 낙인감이 우울과 충동성을 매개로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이들 연구는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서 의미가 있으나 위험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청소년의 문제행동은 위험요인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위험요인이 보호요인에 의해 상쇄된다는 레질리언스 이론 (resilience theory)에 근거할 때, 보호요인을 밝히는 것은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 문제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개입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지향적 사고는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내적 성취동기이다(Davis, 2013). 이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최근 활발히 다루어지고 있는 개념으로(박동진, 이지연, 2020;이래혁, 2022a, 2022b;Johnson et al., 2014) 목표가 되는 미래에 긍정적 기대를 갖는 경우, 현재의 결정을 위한 동기가 되며, 즉각적인 즐거움이 아닌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한 노력을 감내하는 힘이 될 수 있다(Du & Lyu, 2020). 청소년기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성인기로 접어들 수 있도록 삶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기이다(Steinberg et al., 2009). 청소년에게 미래지향적 사고는 내적자원의 형성을 촉진하 고, 목표 달성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삶에서 마주하는 역경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Cui et al., 2020). 즉, 학교 밖 청소년에게 미래지향적 사고는 학교를 벗어나 현실에서 마주는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행동을 지향하는 내적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래혁, 이재경, 2022). 따라서 미래지향적 사고를 통해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므로 비행에 덜 관여할 수 있고 (Clinkinbeard, 2013), 미래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현재 삶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음주와 같은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은 행동에 덜 관여하게 될 것이다(So et al., 2016).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와 음주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중독(이래혁, 2022a), 비행행동(이래혁, 2022b), 진로장애(박동진, 이지연, 2020) 등 문제행동과의 관계를 검증한 유사연구가 수행된 바 있지만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래 지향적 사고와 음주의 관계를 실증한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더불어 국외연구에서는 미래지향적 사고와 비행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가 있고(Clinkinbeard, 2013;So et al., 2016), 스웨덴 중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 사고가 음주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확인한 유사연구가 있다(Alm & Laftman, 2016). 이러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에 부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검증하고자 한다.

    2. 미래지향적 사고, 충동성, 음주행동의 관계

    충동성은 청소년기의 대표적인 부정적 심리정서이다. 충동성은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고 목적 없이 행동하는 것으로(이래혁, 장혜림, 2021), 통합적 및 이성적 사고력의 약화에 따른 결과이다(김병년, 김 상용, 2020). 충동성은 해로운 행동을 하려는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부정적 행동문제로(이경숙, 이수정, 2017) 비행행동의 촉발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Burke, 2018). 자기통제이론에 따르면 자기통제력은 순간적 만족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인데 아동기 발달과업 중 자기통제력의 약화는 충동성과 반비례하여 청소년기 비행의 촉발요인이 된다(Gottfredson & Hirschi, 2019). 청소년기의 충동성은 비행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과 관련하여서는 게임중독(이재경, 이래혁, 2021), 스마트폰중독(김병년, 김상용, 2020;양경희, 2021) 등 미디어 중독과의 관계가 주로 확인 되었고, 음주행동에 대해서는 최근 이재경과 이래혁(2023)의 연구에서 충동성이 음주행위와 관계가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충동성은 기본적 욕구의 효율적인 만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불필요한 상황에서 지속되거나 정도나 지나친 경우 역기능적 역할을 하게 된다(최혜라, 이훈진, 2012). 청소년 에게 있어 적절한 자기통제나 억제에 대한 어려움은 문제행동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앞선 충동성과 문제행동의 관계를 검증한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충동성은 음주행동을 예측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는 충동성에 대한 보호요인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지향적 사고는 목표가 되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는 경우 즉각적 즐거움이 아닌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한 노력을 감내하는 힘으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 생각은 충동성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완충할 수 있다고 선행연구들은 설명한다(Cui et al., 2020;Du & Lyu, 2020).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과 충동성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으나, 충동성은 지역사회 무질서, 부정적 사건 경험과 같은 환경 및 부적응 행동과의 관계에서 강화되는 결과가 확인되었다(이래혁, 장혜림, 2021; 이재경, 이래혁, 2021). 즉, 이와 같은 환경적 요인과의 관계성을 기반으로 보호요인인 미래지향적 사고는 학교 밖 청소년의 충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해볼 수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충동성이 음주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가정함과 동시에 충동성이 미래지향적 사고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음을 가정한다. 즉,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과 음주행위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충동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3. 충동성과 음주행동의 관계에서 성별차이

    청소년의 음주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음주는 신체구조와 신진대사의 차이, 음주습관에 있어 남녀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김영란, 황신우, 2016). 이러한 성별차이는 청소년에게서도 확인되는데, 이종익(2019)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음주경험의 성별차이를 분석한 결과 음주경험, 술에 취한 경험 모두 남자 청소년이 여자 청소년보다 높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허방글과 하영미(2020)는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음주기대와 성별을 확인하였고, 특히 남자 청소년이 여자 청소년보다 문제음주 위험이 크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즉,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 행동 역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수행된 메타분석 기반의 연구는 청소년이 충동적인 성향에 의해 문제행동을 야기하는 경우가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더 두드러짐을 보여주었다(박성훈, 장안식, 정혜원, 2022). 따라서 학교 밖 청소년의 충동성이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차이를 기반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매개로 음주행동에 미치는 매개효과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예측해볼 수 있다. 특히,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낮추어 음주행위를 낮추는 간접적 보호효과는 여자 청소년에게서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성별에 따른 충동성과 음주행동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여자 청소년의 충동성이나 음주행동이 상대적으로 낮기에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낮추어 음주행동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이 나타난다면 남자 청소년 보다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별차이에 대한 실증적 근거는 남녀차이에 대한 특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제공하고, 이에 적합한 음주예방 교육 및 폐해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도출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 충동성, 음주행동의 관계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규명하고자 한다.

    4. 연구모형과 연구가설

    본 연구는 앞선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그림 1]과 같이 개념적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모형은 다음의 연구가설을 도식화하고 있다.

    첫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는 음주의 가능성을 낮출 것이다.

    둘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는 충동성의 수준을 낮추고, 이어서 음주의 가능성을 낮출 것이다.

    셋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낮추어 음주의 가능성을 낮추는 간접적 보호효과가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에게서 두드러질 것이다.

    Ⅲ. 연구방법

    1. 연구자료와 분석대상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의 원자료를 사용하였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의 학교 및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 기관으로부터 표본을 선별하여 2014년을 기점으로 5개 년도에 걸쳐 패널조사를 진행하였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8). 본 연구는 가장 많은 사례수를 확보할 수 있는 1차 년도 자료를 사용하였는데, 조사 당시 학업 중단 상태였던 733명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2. 연구변수 측정

    1) 종속변수: 음주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를 측정하기 위해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에 포함된 문제행동 관련 질문 중 한 문항을 활용하였다. 조사대상 청소년은 해당 문항에 음주 경험이 있으면 ‘예’로 없으면 ‘아니오’로 응답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예’는 1로 ‘아니오’는 0으로 부호화 하였다.

    2) 독립변수: 미래지향적 사고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는 전영실 등(2021)의 연구에서 활용된 문항을 보완하여 미래지향적 사고를 측정하였다. 조사대상 청소년은 성공에 대한 생각, 향후 삶에 대한 희망, 대학 진학의 가능성에 대하여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였다. 본 연구는 평균점수를 활용하여 점수가 높으면 사고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내적 일치도는 .806이었다.

    3) 매개변수: 충동성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에서 충동성을 측정하기 위해 이희길(2006)의 연구에서 사용된 문항을 수 정하여 활용하였다. 말하기 전에 행동이 앞서는 경향, 화를 참지 못하는 경향, 안전하지 않은 상황을 즐기는 경향 등의 5개 문항에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한다. 모든 문항의 평균점수가 높으면 충동성 수준이 높음을 가리킨다. 내적 신뢰도는 .708이었다.

    4) 조절변수: 성별

    성별은 여자 청소년인 경우 0, 남자 청소년인 경우 1로 부호화된 이분변수로 측정되었다.

    5) 통제변수

    본 연구에서는 연령(연수), 학업중단 기간(연수), 가구 경제수준(1~7점, 높으면 수준 높음)을 분석에서 통제하였다. 조절효과 분석이 아닌 경우 성별도 통제하였다.

    3. 자료 분석

    SPSS(버전 25)를 사용하여 우선, 기술통계로 변수의 특성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일련의 회귀분석을 기반으로 매개 및 조절효과를 분석해주는 Process macro 방법(Hayes, 2022)으로 가설을 검증하였다. 첫 번째 가설은 Process macro Model 4의 전체효과를 통해 검증하였다. 두 번째 가설은 Model 4의 2단계 분석(미래지향적 사고의 충동성에 대한 영향과 미래지향적 사고 및 충동성의 음주에 대한 영향)과 부트스트래핑을 통해 검증하였다. 세 번째 가설은 Process macro Model 14의 2단계 분석(미래 지향적 사고의 충동성에 대한 영향과 미래지향적 사고, 충동성, 성별, 충동성과 성별 사이의 상호작용 항의 음주에 대한 영향)과 부트스트래핑을 통해 검증하였다.

    Ⅳ. 연구결과

    1. 분석대상의 특성

    <표 1>에 제시된 분석대상의 특성을 살펴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연령은 평균 18.84세(SD=1.08세)였다. 학업중단 기간은 평균 1.39년(SD=.84년)이었고, 가구 경제수준은 평균 3.75점(SD=1.24점)이었다. 미래지향적 사고는 평균 3.10점(SD=.62점)이었고, 충동성은 평균 1.99점(SD=.58점)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여자가 319명(43.5%)으로 남자 414명(56.5%)보다 적었다. 음주 여부는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가 443명(60.4%)로 분석되었다.

    <표 2>에서 미래지향적 사고는 충동성(r=-.196, p<.001) 및 음주(r=-.133, p<.001)와 부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충동성은 음주(r=.266, p<.0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성별은 음주(r=.140, p<.001)와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2.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에 미치는 영향

    <표 3>에서 분석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했고(χ2=55.654, p<.001), 미래지향적 사고(B=-.413, p<.01)는 음주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미래지향적 사고의 수준이 한 단위 증가 할 때, 음주의 위험도는 약 34%(OR=.662)까지 감소했다.

    3. 충동성의 매개효과

    <표 4>에서 Process macro Model 4의 Step 1 분석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했고(F=7.711, p<.001), 미래지향적 사고(B=-.171, p<.001)는 충동성에 부적 영향을 미쳤다. Step 2의 분석 모형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했고(χ2=108.322, p<.001), 음주에 대한 미래지향적 사고의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충동성(B=1.067, p<.001)은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2단계 분석을 기반으로 산출된 충동성의 매개효과는 -.182(CI=-.279∼-.099)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이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의 수준을 낮추고, 이어서 음주의 위험성을 낮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매개효과에서의 성별 차이

    <표 5>에서 Process macro Model 14의 Step 1 분석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했고(F=9.417, p<.001), 미래지향적 사고(B=-.171, p<.001)는 충동성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나타냈다. Step 2 모형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했고(χ2=113.789, p<.001), 음주에 대하여 충동성(B=1.477, p<.001)과 성별(B=.498, p<.01)은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그리고 평균중심화된 충동성과 성별 사이의 상호작용항(B=-.713, p<.05)은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모형에 상호작용항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모형의 적합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시켰다(χ2=5.467, p<.05).

    앞선 상호작용항 분석의 결과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도식화하여 [그림 2]에 제시하였다. 그래프에서 X축은 평균중심화된 충동성, Y축은 음주 가능성, 실선은 여자, 점선은 남자를 가리킨다. 그래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충동성이 감소할 때 음주 가능성이 감소하는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같은 관계의 기울기가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에게서 훨씬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표 6>에 <표 5>의 2단계 분석을 토대로 성별에 따른 미래지향적 사고, 충동성, 우울의 조건부 매개 효과를 검증한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해당 매개효과는 여자 청소년의 경우 -.253(CI=-.415∼ -.136)으로 남자 청소년의 -.131(CI=-.224∼-.058)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의 조건부 매개효과 간의 차이는 .122(CI=.022∼.263)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즉, 이 같은 결 과는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낮추어 음주 위험성을 낮추는 보호 매개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같은 보호효과가 남자 청소년보다 여자 청소년에게서 더 크게 나타남을 의미한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충동성의 매개효과 및 성별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토대로 최근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개입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질문을 중심으로 연구결과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 가능성을 낮추었다. 이는 미래지향적 사고의 수준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은 행동을 덜 한다는 이래혁과 이재경(2022), So 등(2016)의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즉, 미래지향적 사고를 통해 미래에 대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자신 의 삶을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음주와 같은 문제행동에 관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미래지향적 사고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있어 이들이 마주한 현실에서의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내적자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와 음주행동의 관계에서 충동성이 완전매개효과를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게 있어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낮추고 이어서 음주행위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됨을 알 수 있었다. 앞서 확인한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위험성을 낮추는 영향에 대한 본 연구의 결과와 더불어 충동성이 음주행위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이재경, 이래혁, 2023)를 함께 고려할 때, 미래지향적 사고가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에 대하여 보호 역할을 함에 있어 충동성이 중요한 연결 기제임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충동성은 부정적 심리정서로 학교 밖 청소년의 문제행동으로 알려진 미디어 중독과 관련성이 높은 만큼(김병년, 김상용, 2020, 양경희, 2021; 이재경, 이래혁, 2021), 본 연구에서 확인된 충동성과 음주행위의 관계를 통해 충동성을 중독과 관련하여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정서문제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충동성을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고 목적 없이 행동하는 정서로 설명하는 선행연구(이래혁, 장혜림, 2021)와 같이 충동성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있어 문제행동인 음주행위의 원인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즉, 충동성은 해로운 행동을 하려는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부정적 행동문제가 된다는 이경숙과 이수정(2017)의 주장과도 일치하는 결과인 것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충동성의 완전매개효과가 확인되어 미래지향적 사고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동 문제에 개입할 때 반드시 충동성을 다루는 접근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셋째,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낮추어 음주의 가능성을 낮추는 간접적 보호효과가 남자 청소년에 비해 여자 청소년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음주행위에 있어 남녀차이가 나타난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지지하며(김영란, 황신우, 2016;이종익, 2019;허방글, 하영미, 2020), 나아가 성별차이가 음주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의 구조적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매개로 음주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의 성별차이를 규명하여 선행연구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는 남자 청소년보다 여자 청소년에게서 보호 매개효과가 더 크다는 점을 확인하여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사고를 주요 전략과 수단으로 개입하고자 할 때 성 별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주요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가 갖는 함의와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된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는 이들의 건강하고 건전한 성장을 위한 보호요인으로 음주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주요 변인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지향적 사고는 자신의 삶에 대한 미래 목표와 계획, 결정과 행동에 관여하는 중심사고이다. 이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중요하게 여김으로써 음주와 같은 문제행동의 참여하지 않게 하는 내적 힘인 것이다. 즉,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행위의 심각성이 높게 나타나는 현 실태를 고려할 때, 이들의 음주행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예방사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미래지향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전략적 개입이 요구된다. 현재 청소년에 대한 음주예방교육은 학교보건법에 명시되어 의무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는 학교 청소년에 대한 의무교육을 명시하고 있다. 즉,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음주예방교육은 이들을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등에서 자체적인 활동으로 간헐적 예방교육이 이루어지거나, 음주문제가 확인된 청소년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지는 수준으로 예방적 노력은 학 교 청소년과 비교하여 부족하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경우, 법령에 따른 주요 사업이 직업 체험 및 직업교육 훈련지원, 자립지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기본적 정신건강을 함양할 수 있는 사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음주행위 등 정신건강과 관련된 중독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의무화 또는 정례화를 제안하고,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센터를 중심으로 이러한 예방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통한 법제화의 필요성을 제시한 다. 또한, 이러한 예방교육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자립지원사업과 연계하여 본 연구에서 확인된 미래지향적 사고를 다룰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개발하여 활용될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둘째, 학교 밖 청소년의 충동성은 중독문제를 야기하는 주요 심리정서문제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감소시켜야 할 것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 노출된 사회 환경은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이 얽혀 산재한 물리적·비물리적 공간이다. 기회이자 위기의 사회 환경에서 학교 밖 청소년 스스로가 취사선택하는 결정에 따라 삶이 변화하는 가변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교 밖 청소년은 충동적 심리정서 상태에 놓이기 쉽고, 이는 위험행위, 문제행위에 대한 선택과 결정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학교 밖 청소년 대상의 미래지향적 사고 형성의 개입은 반드시 충동성에 관여할 수 있는 활동이 포함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사회적 관계 형성 및 활동을 통해 자기통제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본 연구의 충동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통해 중요한 이론적 함의를 제안할 수 있다. 충동성이라는 정서문제를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천적 함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충동성이 무엇 인지, 충동성을 조절하는 요인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미래지 향적 사고가 충동성을 낮추는 결과를 확인하였는데, 이와 같이 충동성에 대하여 실천적 의미를 갖는 요인들을 대상으로 설명 모형을 지속적으로 구축한다면 향후 청소년의 음주행동을 포함하여 중독관련 문제를 예방하는데 있어 중요한 논리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미래지향적 사고의 형성을 통해 음주행동 문제에 개입하고자 할 때 성별차이를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즉, 성별차이를 반영한 실천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학교 밖 청소년의 음주문제를 예방함에 있어 효과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학교 밖 청소년 대상의 미래지향적 사고 형성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성향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의 내용을 차별화하면 보다 높은 효과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충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개입에 있어서도 성별에 따라 충동의 원인, 발산 양상, 해소 방법 등이 다르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지원 활동을 계획하면, 보다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함의 및 제언과 함께 본 연구의 제한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본 연구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패널 자료를 활용하였으나 해당 자료는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의 모집단을 추정할 수 없다는 한계를 포함하고 있다. 즉, 조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점을 갖는다. 둘째, 본 연구에서 활용한 패널 자료는 학교 밖 청소년이 직접 보고한 자료이이다. 이로 인해 조사대상자인 학교 밖 청소년의 과소 또는 과대보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횡단자료를 활용하였기에 주요 변수 사이의 관계를 해석함에 있어 인과관계로 이해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있어 미래지향적 사고가 충동성과 음주행위를 상쇄할 수 있는 보호요인이 됨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충동성의 관계에 대한 검증은 음주행위 뿐 아니라 다른 문제행동 및 비행행동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미래 지향적 사고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있어 삶의 의미를 갖고 미래지향성을 갖게 함으로써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인이 됨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미래지향적 사고의 보호효과에 대한 보완적 연구와 미래지향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실천적·제도적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지속되길 기대한다.

    Figures

    KJFW-28-3-457_F1.gif

    개념적 연구 모형

    KJFW-28-3-457_F2.gif

    성별의 조절효과

    Tables

    모든 변수들의 특성

    주. <i>N</i>=733. a미래지향적 사고의 왜도 -.462, 첨도 .605; 충동성의 왜도 .019, 첨도 -.571. <i>M</i>: Mean, <i>SD</i>: Standard deviation.

    주요변수들의 상관관계

    주. <i>N</i>=733. 연속변수의 경우 Pearson’s r, 더미변수가 포함된 경우 Spearman’s rho를 보고했음. ***<i>p</i><.001.

    미래지향적 사고가 음주에 미치는 영향

    주. <i>N</i>=733. <i>B</i>: Coefficient, <i>SE</i>: Standard error, <i>OR</i>: Odds ratio. *<i>p</i><.05, **<i>p</i><.01, ***<i>p</i><.001.

    충동성의 매개효과

    주. <i>N</i>=733. Bootstrapping <i>N</i>=5,000. <i>B</i>: Coefficient, <i>SE</i>: Standard error. **<i>p</i><.01, ***<i>p</i><.001.

    충동성의 매개효과에서의 성별 차이

    주. <i>N</i>=733. <i>B</i>: Coefficient, <i>SE</i>: Standard error. *<i>p</i><.05, *<i>p</i><.01, ***<i>p</i><.001

    성별에 따라 조절된 충동성의 매개효과

    주. Bootstrapping <i>N</i>=5,000. <i>SE</i>: Standard error, <i>CI</i>: Confidence inter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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