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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8 No.4 pp.609-626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3.28.4.8

The Effects of Parental Abuse on Delinquency of School Dropouts

Sun-Hee Rhee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hood Education, Soongsil Cyber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Sun-Hee Rhee, Department of Childhood Education, Soongsil Cyber University
(E-mail: sunny@mail.kcu.ac)

November 5, 2023 ; December 6, 2023 ; December 19, 2023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es linking parental abuse and delinquency of school dropouts, focusing on the sequential mediation role of depression and impulsivity.


Methods:

Data were 733 school dropouts (boys: 414 (56.6%), girls: 319 (43.5%)), who participated in the 2013 Panel Survey of school dropouts conducted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The survey data analyzed the mediating effect between variables using SPSS Process Macro Model 6.


Results:

First, parental abuse had a significant direct effect on delinquency of school dropouts. Second, parental abuse had an indirect effect on delinquency of school dropouts through impulsivity. Third, the indirect path linking parental abuse and delinquency of school dropouts through depression and impulsivity was significant, and the sequential mediational model was supported.


Conclusion:

Based 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implications on the case conceptualization and intervention strategy with a focus on the delinquency of school dropouts and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미치는 영향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효과

이선희

초록


    Ⅰ. 서 론

    학업중단 청소년이란 정규학교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자를 지칭하며, 학교에 진 학하지 않은 청소년을 모두 포함한다(조성연 외, 2009). 학업중단 청소년은 잠정기간 동안의 학업중 단, 완전한 학업중단의 의미를 지닌다는 측면에서 정규학교는 그만두었지만 학교 밖에서 다양한 형식 의 배움과 학업을 지속하는 학교 밖 청소년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정한나, 2021). 교육부에서 2023 년도에 발표한 ‘전국 초 ‧ 중 ‧ 고 학업중단 학생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매년 5만여 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업중단 청소년 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여, 학업중단율이 2020년 3만 2027명(0.6%)에서 2022년 5만 2981명(1.0%)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 2023). 특히, 2022년에는 학업을 중 단한 고등학생들이 역대 최대인 1.9%(2만 3981명)로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치는 단순 추정치에 불과하며 학생이 자퇴, 퇴학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여 학교를 나갈 때, 학교 밖 청소년지 원센터에 개인정보 연계를 동의하지 않으면 기록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같은 통계에 따라,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주요 원인과 그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들을 파악하여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제는 비행이다. 비행은 발달적 과도기 에 놓여 있는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반사회적 행동으로, 음주, 흡연, 청소년 출입금지 장소의 출입 등 청소년기의 지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인 지위비행부터 형법에 규정된 범죄행위까지 포함하는 행동을 의미한다(Binder, 1988).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도 범죄로 검거된 6만 1114명 청소년들 가운 데 학업중단 청소년은 2만 2365명(36.6%), 2023년 6월 기준 3만 2531명(39.7%)으로 집계되어, 학 업중단 청소년의 범죄율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일반적인 문 제에도 관심을 두어야 하지만 특히, 학업을 중단한 후에 발생하는 청소년들의 비행문제는 사회적 문제 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5 세까지 추적 조사한 국외연구에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20대 체포율은 학교를 졸업한 청소년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Thornberry et al., 1985). 국내연구의 경우,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대한 현 상학적 연구에서 청소년들은 학업을 그만 둔 이후에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비 행에 가담하는 기회가 더 늘어나 그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무의미한 일상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유혜은, 2022). 이와 같은 청소년기의 비행은 성인기의 범죄, 일상생활의 부적응, 반사회적 성격 등 다양한 문제행동으로 이어져 건강한 성인기로의 이행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Mason et al., 2010),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고자 한다.

    먼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환경적 요인 중에서 자녀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행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업을 그만 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학교를 그만 둘 당시 부모님으로부터 학대를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1), 학업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부모와의 갈등을 겪으면서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경, 조민규, 2021). 따라서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양육행동으로 부모의 학대 를 꼽을 수 있다. 부모의 학대는 부정적 양육행동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동 등의 신체적 학대 와 심하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하는 행동 등의 정서적 학대를 포함한다(허묘연, 2000). 일반긴장이론 (general strain theory)에 따르면, 부모의 학대와 같은 충격적 사건의 경험은 비행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요인이 되고 자녀가 이를 피할 수 없다고 인식하면 부정적 정서를 느껴 이를 해소하고자 문제행동 을 일으킨다(Agnew, 1992). 특히,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부모의 학대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반 가정 부모의 자녀들에 비해 심각한 학대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은자, 송 정아, 2017). 또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학교의 개입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가정 내에서도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양육과 돌봄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학대를 당하는 등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더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기에 더 많은 비행과 범죄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상근 외, 2010). 실제로,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간 관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부모의 학대나 방임과 같은 부정적 양육행동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행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한우재, 정인관, 2021). 이와 비슷하게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학대가 청소년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 수준이 증가할수록 학교 밖 청소년의 비행의 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래혁, 2023). 최은희와 황미영(2017)의 연구에서도 학교 밖 청소 년의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또래폭력 가해행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학교 밖 여자 청소년의 신 체적, 언어적 학대 경험은 여학생의 흡연위험을 3.8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지현, 정연주, 2020). 그러나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비행행동과 관련된 위험요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양육행동과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간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 정이기에, 양자 간 관계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한편, 학업중단 청소년의 개인 내적인 특성 중 심리적, 정서적 특성은 그들의 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정서적 문제는 우울이며, 이 시기에 경험하는 우울은 자살과 같은 위험행동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부적응 행동을 초래한다(Scott et al., 2008). Wolff와 Ollendick(2006)의 행동화 모델(acting out model)에 의하면,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겪는 청소년들은 시야가 좁아져 적절한 해소방법을 찾지 못하고 비행과 같은 부적절한 방법으 로 해결한다고 하였다. 행동화 모델을 지지하는 연구로, 청소년의 우울증상은 반사회적 행동을 예측하 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Vieno et al., 2008)와 우울장애는 이후 청소년기의 비행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 타난 연구(Mallett et al., 2009)를 들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높은 수준의 우울을 경험하게 되면, 이를 회피하기 위해 새로운 자극이나 친구와의 교류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비행에 관여하게 된다는 연구(김청송, 2007)를 통해 청소년기의 우울은 그들의 비행을 유발하는 것을 알 수 있 다.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경우, 학업을 그만 둔 후에 대인관계의 단절, 일상생활의 어려움, 사회적 편 견, 가족과의 갈등 등 여러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서 높은 수준의 우울감을 겪으며(김영희, 최보영, 2015),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들에 비해 우울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이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비행간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학업중단 청소년 의 개인 심리특성 요인에서 우울만이 비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비행행동이 높 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진오, 2022). 그러나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비행에 관련된 연구들은 우 울을 매개효과로 본 연구들(노필순, 박병금, 2023;양효안, 2022)만 몇몇 발견될 뿐 직접적인 관련성 을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우울과 비행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은 주로 일 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기에, 본 연구에서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양자 간의 관계 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 외에도, 청소년의 비행이나 폭력, 부적응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충동성이 중요한 요 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충동성(impulsivity)은 행동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을 포함하는 성격특질로 주 의 깊은 생각이나 목적 없이 행동을 하거나 반응하기 전에 생각하지 않고 기분에 의해 행동함으로써 부 적절하고 부정확한 반응을 하는 것이다(Barratt & Patton, 1983;Eysenck & Eysenck, 1985). 즉, 충동성은 자기조절의 문제를 반영하는 다양한 범위의 행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통제력과 상충되는 개 념이다. 자기통제 이론에 따르면, 자기통제는 순간의 충동성을 억제하여 만족을 지연시켜 보다 나은 결 과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Gottfredson & Hirschi, 1990). 따라서 자기통제 이론에서는 통제 력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범죄나 문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반면, 자기통제력이 낮은 사람들은 충동적이고 부적절한 대인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비행이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Gottfredson & Hirschi, 1990). 특히, 충동성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주요 행동 특징 중 하나로, 청소년들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충동적으로 행동하여 쉽게 비행 을 저지른다. 그러나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충동성과 비행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가 거의 없고, 학 교 밖 청소년들이나 비행청소년들의 충동성과 비행 간의 관계에 대한 몇몇 개의 연구들이 발견된다. 이 와 관련하여,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인식하는 자신의 충동성이 높을수록 비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나타났으며(이래혁, 2023;이래혁, 장혜림, 2021),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비행의 위험요 인에 대해 분석한 연구에서 낮은 자기 통제력은 그들의 지위비행부터 범법비행까지 저지를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김영환, 2016). 또한, 비행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도 자기조절 능력이 낮고 충동적 행동특성이 높은 비행청소년들은 비행을 더 잘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지혜진, 2022). 이러한 결과는 일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유사하게 나타나, 통제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비 행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이 약하여 비행에 빠지기 쉽고, 이러한 청소년들은 사소한 문제상황에서도 불안 함을 느껴 쉽게 좌절하고 유혹에 빠져 비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밝혀졌다(이경님, 2002).

    지금까지 살펴본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은 각각 비행 의 선행 변인들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일부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선행 변인들 간의 관계를 밝히고 있다. 먼저,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관련하여, 학대를 경험하는 청소년은 부모로부터 정서적 안정을 얻지 못해 정서관리, 정서조절 능력의 상실과 같은 부정적 결과를 경험하게 되고 스트레 스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약해져 우울과 같은 부정적 심리를 겪게된다(이혜진, 2017). 즉, 부모의 학대 는 청소년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부모의 심리적 학대가 우울과 더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nfurna et al., 2016).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에도 부모의 학대가 영향을 미쳐 부모가 신체적, 정서 적 학대를 할수록 학업중단 청소년이 느끼는 우울 수준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양효안, 2022;정 일영, 2022). 또한, 부모의 학대는 우울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학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이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경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신 감이 저하되고 자기 통제력이 낮아져 충동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Matsueda, 2014). 학업중단 청소년 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학대와 충동성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에서 부모의 신체적 학대와 정서 적 학대 수준이 높을수록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자기를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이 떨어져 충동적인 행동 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문경, 2022).

    따라서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침을 예측할 뿐 아니라,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또는 충동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가정할 수 있다. 즉, 부모의 학대 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비행 간의 관련성은 부모가 학대를 할수록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높아지고, 이는 그들의 비행행동을 증가시킨다는 연구(양효안, 2022)를 통해 이해해볼 수 있다. 또한,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 및 비행 간의 관련성은 부모의 학대가 학교 밖 청소년의 충동 성을 높이고(정문경, 2022), 충동적인 청소년은 비행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이래혁, 2021)를 통해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한편, 부모의 학대의 결과 변인으로 예측되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 또한 서로 밀접한 관 련이 있다. 우울은 충동성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Richard et al., 2020), 드물지만 학 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울과 충동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높을수 록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어 충동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재경, 이래혁, 2023). 따라서 앞서 제시된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및 충동성과 비행 간의 관계에 근거 하여, 부모의 학대가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경 로 또한 가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선행연구들 중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및 충동 성, 비행 간의 구조적 관계를 탐색한 연구는 거의 발견하기 어렵다. 또한, 비행의 선행요인들과 관련된 연구들은 대부분 학교 밖 청소년들이나 비행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 상으로 살펴본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부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 들을 바탕으로,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을 통해 비행에 미치는 경로를 가정하였다.

    요약하면, 본 연구는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 비행 등 변인들 간의 관련성에 근거하여,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및 충동성이 비행에 미치는 경로를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비롯하여,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 단 청소년의 우울 또는 충동성을 통해 비행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 연구문제 1.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또는 충동성을 통해 비행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3.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비행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 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이하,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연구의 1차년도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학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년 주기로 총 5년에 걸쳐 진행된 연구이다. 학 업중단 청소년 패널조사는 패널소실의 문제를 지니고 있어, 1차년도에 776명이었던 패널이 5차년도에 는 318명으로 절반 이상의 패널이 이탈하였다. 이에, 모집단에 대한 표본의 대표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패널 수와 본 연구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변인을 사용한 1차년도의 원자료를 분석에 사용하 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2013년에 실시된 1차년도 데이터는 총 77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본 연구 에서는 학교로 복귀한 청소년들을 제외한 733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을 살펴보면, 성별의 경우 남학생 414명(56.6%), 여학생 319명(43.5%)이었으며, 고등학교 학령기 649명(88.5%), 중학교 학령기 70명(9.6%), 학령기 이후 14명(1.9%)으로 나타났다.

    2. 연구도구

    1) 부모의 학대

    부모의 학대 척도는 허묘연(2000)김세원(2003)의 척도 중 학대 관련 문항을 참고로 재구성한 질 문지로서, 총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화를 낼 때는 주위에 아무거나 손에 닿는 대로 들고 때리셨다.’, ‘내가 잘못하면 부모님(보호자)께서는 때리려고 하셨다.’, ‘내 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 가 남을 정도로 부모님(보호자)께서 나를 때린 적이 많다.’, ‘부모님(보호자)께서는 나에게 심한 말이나 욕을 하신 적이 많다.’ 가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청소년이 부모의 학대 수준을 높게 지각함을 의미한다. 전체 문 항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88로 나타났다.

    2) 청소년의 우울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척도는 김광일 등(1984)이 개발한 ‘간이정신진단검사’의 우울척도 13문항 을 한국 아동 ‧ 청소년패널 연구진이 10문항으로 수정 ‧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문항의 예를 살펴보 면 ‘기운이 별로 없다.’,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나 슬퍼하고 우울해한다.’, ‘걱정이 많다.’ 등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문항 의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청소년이 우울을 높게 지각한다고 해석하며,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87로 나타났다.

    3) 청소년의 충동성

    학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 척도는 Grasmick 등(1993)의 자기통제력 척도를 이희길(2006)이 번안 하고 수정한 것으로, 총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말보다 주먹이 앞선다.’, ‘나는 일이 힘들고 복잡해지면 곧 포기한다.’, ‘나는 위험하고 짜릿한 활동을 즐기는 편이다.’ 등을 들 수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71로 나타났다.

    4) 청소년의 비행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척도는 최인재 등(2012)의 연구에서 사용된 문제행동 가해경험 척도를 한 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정 ‧ 보완하여 사용한 것으로, 총 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업중단 이전 과 학업중단 이후 시점으로 조사된 자료 중에 학업중단 이후 시점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문항의 예로는 ‘담배 피우기’, ‘술 마시기’, ‘남의 돈이나 물건 훔치기’ 등을 들 수 있으며, 비행을 한 경험이 없으면 ‘없 다(0점)’, 있으면 ‘있다(1점)’로 응답하였다. 비행의 범위는 0~9점으로 총점을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 을수록 비행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비행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69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SPSS 22.0(IBM Co., Armonk, NY)와 SPSS Process Macro(Hayes, 2017)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예비분석과 관련하여,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 성과 연구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또한, 조사도구의 신뢰도를 위해 문항 간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의 값을 산출하였으며, 각 변인들 간의 관련성 을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다음으로,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 의 비행 간 관계에서 우울과 충동성이 순차적 매개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6을 사용하여 순차적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연구모형의 측정오차를 반영하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이때 부 트스트래핑 표본수는 5,000개로 지정하였으며, 신뢰구간은 95%로 설정하였다. 또한, Process Macro 의 결과에 나타난 모든 효과는 표준화된 계수(β)보다 비표준화된 계수(B)가 자료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는 Hayes(2017)의 제안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모든 직접 및 간접효과를 비표준화된 회귀계수(B)를 사 용하여 보고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예비분석

    본 분석에 앞서 자료의 정규분포성을 확인한 결과, 연구 변인들의 왜도는 .02~.93, 첨도는 -.57~ .85로 왜도의 절대값이 3이하, 첨도의 절대값이 10이하라는 정규성 가정 기준(Kline, 2015)을 충족하 였다. 다음으로,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 비행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든 변인들 사이에 상관이 있는 것으로(r = .12 ~ .43) 나타났다 (<표 1>).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 그리고 비행과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 타나,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 그리고 비행 수준이 높은 것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은 충동성 및 비행과 정적상관을 나타내었고, 학 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과 비행 역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높고 충동성이 높을수록 비행 수준은 높았으며, 이들의 충동성이 높을수록 비행 수준이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2.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이 비행에 미치는 경로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이 비행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 해 Process Macro 6 Model을 사용하여 순차적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부모의 학대 를 독립변인으로,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하였으며,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을 제 1 매개변인으로, 충동성을 제 2 매개변인으로 설정하였다. 각각의 경로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는 <표 2>와 <그림 1>에 제시되었다. 그 결과,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B = .209, p < .001),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B = .359, p < .001), 충동성과 비행(B = .894, p < .001),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B = .398, p < .001) 간 경로가 유의하였다. 또한, 부모의 학대와 학업 중단 청소년의 충동성(B = .155, p < .001) 간 경로는 유의하였으나,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비행 (B = - .172, ns) 간 경로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문제 1과 관련하여,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B = .558, p < .001),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을 매개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그 영향력이 감소하였다(B = .398, p < .001).

    Bootstrapping 검증을 통해 간접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표 4>에 제시되었다, 연구문제 2와 관 련하여,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을 통해 그들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미하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B = -.036, 95% CI [-.085, .011]). 그러나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 의 충동성을 통해 그들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B = .132, 95% CI [.079, .191]). 연구문제 3과 관련하여,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 개를 통해 그들의 비행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지 않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 = .064, 95% CI [.038, .095]). 즉, 부모의 학대 수준이 높을수록 학업중단 청소년 의 우울 수준이 높아졌고,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충동성도 높아졌으며, 이는 그들의 높은 비행 수준으로 연결되었다. 단, 부모의 학대는 그 영향력이 감소되었으나,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 울과 충동성이 매개변인으로 투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B = .558, p < .001 → B = .398, p < .001), 부분매개 모형이 지지되었다 (<표 3>).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지각한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 성 및 비행 간의 경로를 탐색하였다. 즉,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 과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및 충동성을 통해 비행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지각한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가 신체적으로 때리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는 자 녀의 비행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부모가 학대나 방임과 같은 부정 적 양육을 하는 경우 그 자녀들의 비행수준이 높아진다는 연구(한우재, 정인관, 2021)와 일치한다. 또 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는 자녀의 비행 정도를 심각 하게 한다는 연구(이래혁, 2023)나 학교 밖 청소년들이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하였을 때 여학생의 흡연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강지현, 정연주, 2020)와도 유사하다. 가정 내에서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아 야 하는 청소년들이 학대와 같은 부정적 양육을 경험하게 되면 긴장과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비행행동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사회학습이론의 맥 락에 따르면,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고 이 과정에서 자녀의 행동은 학습된 생활양식이 되는데,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우 비행행동 역시 부모의 양육방식을 모델링하여 외부로 표출되는 행동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학대적 양육은 특별한 중재 없이는 이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른 부정적 영 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양육행동이 발견되면 조기에 개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녀 의 학업 중단은 부모에게도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부모-자녀 간 관계가 악화되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긍정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 프로그램 들의 도입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및 충동성을 통해 비행에 미치는 간접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또는 충동성을 통해 비행에 미치는 두 가지 경로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을 통해 비행에 간접적 영향 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로에서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 을 미쳤으나, 우울은 비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즉, 부모가 학대를 할수록 학업중단 청소년 들은 우울감을 경험하였으나, 우울을 경험하는 것이 비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 저,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의 관계는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수준이 높을수록 학 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수준도 높아진다는 연구(양효안, 2022)와 일치하며, 특히 부모의 정서적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을 유발한다는 연구(Infurna et al., 2016)와 유사한 맥락의 결과이다. 자녀는 부모에게 학대 받는 상황에서 수동적으로 머무르기 보다는 나름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부 모를 통제하고 조정함으로써 학대 상황을 피하거나 조절하고자 한다(Main & Hesse, 1990).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부모의 학대를 멈추게 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학대상황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번번이 좌절 되면서 좌절감과 무력감을 겪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우울감이 초래된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또는 학대를 경험하는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어려움을 경 험하면서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다. 우울은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 행동과는 달리 내재적인 문제행동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알아채지 못하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방치되어 그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울을 예측하는 위험요인인 부모의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따라서 지자체나 청소년 교육기관에서 부모교육이나 가족기능 향상을 위한 부모-자 녀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학대를 경험하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정신건강 향상 프로 그램 등의 서비스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이 비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학업중단 청소년의 개인심리적 특성 요인 중에서 우울만이 비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이진오, 2022)와 불일치한다. 그러나 학교 밖 청소년들의 우울이 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김영환, 2016)와 일치하며, 학업 중단 청소년의 우울이 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기 보다는 자아존중감, 충동성 등의 변인들을 매 개하여 비행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노필순, 박병금, 2023;이래혁, 장혜림, 2021)과 부 분적으로 일치한다. 본 연구의 예비분석 결과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비행 간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 가 나타났으며, 이후 언급할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가 유의하였음을 고려해 볼 때, 청소년의 우울과 같은 내재화된 정서적 특성보다는 충동성과 같은 외현화된 특성이 비행에 상대 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해 둘 수 있다.

    둘째,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을 통해 비행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즉, 부모의 학대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을 높이고 이는 비행행동으로 이어졌다. 먼저,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을 유발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부모가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할수 록 학업중단 청소년의 통제력이 낮아져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고 보고한 연구결과(정문경, 2022) 및 부 모가 학대를 하는 경우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고 위축되어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이 낮아 진다는 연구결과(Matsueda, 2014)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때리거나 소 리지르는 등의 학대는 자녀로 하여금 분노와 공격성을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약화되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은 자녀의 문제행동 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부모의 양육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학대적 양육은 중재하지 않 으면 긍정적으로 변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개입하여 중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부모를 대 상으로 자녀와의 긍정적 상호작용, 자녀와의 대화방법, 자녀와의 갈등관리 방법 등 부모교육 프로그램 을 제공해야 한다.

    이어 학업중단 청소년의 충동성은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자신 의 정서와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낮아지면 비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의 낮은 자기 통제력은 그들의 지위비행부터 범법비행까지 저지를 가능성을 높이고(김영환, 2016),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자신의 충동성이 높다고 인식할수록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연구들(이래혁, 2021;이래혁, 장혜림, 2021)과 유사하다. 또한, 비행청소년들의 충동적인 행동특성 은 비행을 유발한다는 연구(지혜진, 2022)와도 그 맥을 같이한다. 이는 자기를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할수록 기분에 의해 행동할 가능성이 높고 순간의 충동성을 억제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쉽게 충동 적으로 행동하여 문제행동을 저지르기 때문에 비행을 저지르는 상황에 놓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한, 본 연구에서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변인들에 비해 충동성이 가장 큰 영향 력을 미친 것을 볼 때,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동성에 좀 더 주목하여 그들의 충동적 행동을 완화시키기 위한 개입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업중단 청소년의 즉각적인 충동이나 욕구 를 억제하고 인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충동통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개인의 심리적 기능인 조절 능력 및 통제력과 같은 내적 자원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학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충동성 및 비행 간의 경로에서 부모의 학대는 학 업중단 청소년의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비행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즉, 부모가 학대 를 할수록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 수준이 높아지고 이는 충동적 행동을 유발시켜 비행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네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기 존연구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일부 경로 간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을 통해 본 연구의 해석 이 가능하다. 먼저,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나 충동성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은 앞서 언급하였다. 이에 더하여, 학업중단 청소년의 우울이 충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학교 밖 청 소년의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 상실되어 충동성이 증가하며(이재경, 이래혁, 2023), 일반 청소년들의 높은 우울 수준은 충동성을 유발한다는 연구(조은영, 2019)와도 일맥상통한 다. 행동화 모형(acting out model)에 의하면, 내면화 문제는 외현화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Wolff & Ollendick, 2006). 즉, 우울과 같은 내면화 증상이 충동성의 외현화 문제를 불러 일으키며, 먼저 발현된 내면화 증상이 실제 관찰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외현화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 서 학업중단 청소년은 우울증상으로 인한 우울한 기분을 충동적인 행동으로 표현하게 되고, 사회적으 로 고립 상태에 처하거나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을 모방하려는 또래들과의 관계가 강화되다보니 비행과 같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학업을 중단하는 기간이 오래되다 보면 심각 한 우울에 빠져들 수 있고 이러한 문제는 충동성과 같은 또 다른 행동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학업 중단 청소년들의 비행을 중재하기 위한 선행변인으로 우울 및 충동성과 같은 문제행동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정서적, 행동적 문제에 관심을 두고 마음돌봄과 같 은 심리적 개입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우울과 충동성을 순차적으로 거쳐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쳤다. 학업중단 청소년 의 우울을 단일매개로 한 간접경로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충동성의 단일매개로 한 간접경로는 유의하 였으며,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를 통한 간접경로는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학업중단 청소년 의 비행을 예방할 수 있는 중재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 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지만 정신건강 관련 기관, 서비스 이용 경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 서 정신건강에 취약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발굴을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그들의 심리 ‧ 행동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학대와 같은 부모의 부정적 양육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여 대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업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신고의무제를 활성화하거나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각 기관들이 학교와 협력하여 학대를 조기 발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예방과 더불어 부모의 학대를 경험하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사후 서 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마련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에 미치는 독립변인으로 신체적, 정서적 학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나 부모의 방임 역시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양효안, 2022)에 근거해 볼 때, 학대의 하위변인을 좀 더 확장 하여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간의 관계에서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패널데이터의 2013년도의 자료를 분석하였기 때문에, 최근 학업중단 청소년에게 일반화시키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연구에서는 최근 데이터를 활용하여 학업중단 청소년들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패널데이터로 각 변인에 대한 측정은 질문지로만 평가되어 한정된 측정도구만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간의 관계에서 매개하는 제 3의 변인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추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살펴본 변인들과 관련된 다양한 항목을 고려 할 수 있는 관찰이나 심층적 면접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몇 가지 의의가 있다. 먼저,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비행이나 범죄행동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현 상황에서 그들의 비행이 부모 의 학대와 유의한 관련성이 있음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부모의 학대가 학업중단 청소 년들의 비행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순차적 매개변인으로서의 우울 및 충동성의 변인을 살펴봄으로써 두 변인의 중요한 역할을 확인하였다. 이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그들의 심리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정책이 필요하며, 이에 더해 부모의 학대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들의 비행을 예방하기 위한 실제적인 개입 및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Figures

    KJFW-28-4-609_F1.gif

    경로모델

    Tables

    변인 간 상관관계 및 기술통계 (N = 733)

    **<i>p</i><.01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간 관계에서 우울과 충동성의 순차적 매개효과 (N = 733)

    ***<i>p</i><.001

    부모의 학대와 학업중단 청소년의 비행 간 관계에서 우울과 충동성의 간접효과 (N = 733)

    ***<i>p</i><.001

    부트스트래핑에 의한 간접효과의 유의성 검증 (N =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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