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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9 No.1 pp.131-148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4.29.1.8

Effects of Media Device Use on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of Children

Eun Gyoung Lee
Researcher, Ewha Social Science Research Institute,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Eun Gyoung Lee, Ewha Social Science Research Institute(E-mail: leg6180@gmail.com)

February 12, 2024 ; March 11, 2024 ; March 16, 2024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es linking device use and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in 3rd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focusing on the sequential mediation role of anxiety depression and attention problems.


Methods:

The study sample was 1389 elementary school third graders (boys: 702(50.5%), girls: 687(49.5%), who had participated in the tenth wave of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The survey data for the mediating effect between variables were analyzed using SPSS Process Macro Model 6.


Results:

First, device use had a significant direct effect on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of children. Second, device use had an indirect effect on delinquency of school dropouts through impulsivity. Third, the indirect path linking parental abuse and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of children through anxiety depression and attention problems was significant, and the sequential mediational model was supported.


Conclusion:

Based 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implications on the case conceptualization and intervention strategy with a focus on the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of children and future research are discussed.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이 집행기능곤란에 미치는 영향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의 문제의 순차적 매개효과

이은경

초록


    Ⅰ. 서 론

    최근 2023 청소년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여성가족부, 2023)에 의하면, 초등학생 1/6 에 해당하는 7만 명 이상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리고 초등학생의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16.3%로 작년과 비교하여 다른 연령층에 비 해 비율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과의존 현상이 저연령화되고 있음 을 보여주고 있다. 초등학교 시기는 기억력, 사고력 등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급격하게 발달하는 시기이 기는 하나 아직은 스스로 조절하기는 미성숙한 단계이므로 더 쉽게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 의 과도한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아동은 일반사용 아동과 비교하여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고, 자율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우며, 스 마트폰 이용으로 지속해서 부정적 결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 정보사회진흥원, 2023).

    특히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초등학교 3학년은 미디어 기기의 보유와 이용이 급증하는 시 기이며 동시에 본격적으로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학업이 중요해지고 학업성취를 위한 능 력이 매우 필요한 시기이다(박미영, 2008;정은화, 이현아, 이지영, 이강이, 2019). 이를 위해 최근 집 행기능(Executive Functions) 발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집행기능이란 계획하기와 문제해결, 목표지향적인 행동에 필요한 주의전환(Attention Shifting)과 작업기억(Working Memory), 억제적 통제(Inhibitory Control) 등의 인지과정으로 정의된다(Blair & Razza, 2007). 집행기능의 발달은 유 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점진적으로 발달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경 정서·행동에 대한 억제적 통제와 주의전환, 작업기억 능력이 급격히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명주, 홍창희, 2006;Korkman, Kemp, & Kirk, 2001).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은 미디어 기기 이용 시간이 증가하여, 집행기능의 어려 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형연, 김민주, 2020;정은화 외, 2019;Radesky, Kaciroti, Weeks, Schaller, & Miller, 2023;Reed, 2023). 나아가 미디어 기기의 과다 사용과 중독은 단순히 부정적인 습관이나 행동문제가 아니라 집행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비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 고 있다(전혜, 연현, 전영민, 2011).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터넷 중독집단은 통제집단보다 전두 엽의 비활성화로 인해 집행기능을 실행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며, 오류가 많아 적중률이 낮고,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미디어를 과다하게 사용한 경우는 억제 통제와 문제 해결 능력, 인지 간섭에 대한 저항력 등의 집행기능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Billieux, Deleuze, Griffiths, & Kuss, 2015). 그러나 몇몇 연구에서는 집행기능의 곤란이 미디어 기기 사용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공명숙, 임지영. 2021; 민미희, 2020) 이들의 관계가 양방향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미디어 기기를 사용할수록 집행기능의 곤란을 경험한다는 선 행연구에(김형연, 김민주, 2020;Billieux, et al., 2015) 기초하여 연구문제를 설정하고 검증하고자 한다.

    한편 2022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보고서(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진흥정보사회진흥원 2023)에 의 하면 초등학생이 스마트폰 과의존인 경우 불안과 우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불안하 고, 스마트폰의 베터리가 부족하면 초조함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 용하고 난 후 무력감과 우울감을 느꼈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실제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이 감소하였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인간이 가지는 부정편향 (Negativity Bias) 현상을 이용한 콘텐츠 개발을 고려할 수 있다. 부정편향 현상이란 인간이 긍정적이 고 잔잔한 것보다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것을 훨씬 오래 바라보는 것을 의미하며(Morewedge, 2009), 심지어 태어난 지 10개월밖에 안 된 영아조차 이러한 반응이 나타난다(Haviland & Lelwica, 1987).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이용하여 미디어 콘텐츠 개발자들은 개인이 해당 콘텐츠에 더 오래 접속하도록 만들기 위해 부정적인 알고리즘을 만들어 추천하도록 설계한다. 그로 인해 개인은 미디어 기기를 더 오 래 사용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자극에 노출되면서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게 된다(Hari, 2018). 실제로 증오, 말살, 혹평, 파괴와 같은 단어들이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 고, 트위터에 이러한 단어를 하나 추가할 때마다 공유되는 숫자가 두 배로 증가하였으며, 페이스북 이 용 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Eslami, 2015). 따라서 초등학생이 여가시간의 42.1%를 스마트 폰 이용하며, 이를 통해 동영상 시청, SNS, 메신져,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많이 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진흥정보사회진흥원 2023), 이러한 콘텐츠가 아동의 부정적 편향을 이용 하여 더 오래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게 하고 그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 경험을 더 많이 하면서 불 안과 우울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동이 불안과 우울을 많이 경험하는 것은 집행기능의 곤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인지신경과학 연구에서는 불안과 집행기능이 모두 뇌의 전두엽 피질 영역을 활성화하는데, 불안이 활성 화되면 집행기능을 실행하는데 투입할 수 있는 심리적 자원이 감소하여 집행기능의 효율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Margolis & Liu, 2023). 또한 불안이 높은 개인은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이 아님 에도 집행기능의 곤란을 경험하여, 주의전환과 작업기억, 억제적 통제의 3개의 차원에서 모두 손상을 입 는 것으로 확인되었다(하문선, 2021;Eysenck & Derakshan, 2011; Majeed, et al., 2023). 또한 포 획 및 반추, 기능적 회피 및 집행 통제(Capture and Rumination, Functional Avoidance and Executive Control) 모형에서는 개인이 우울할수록 집행기능의 저하로 인지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발 휘하지 못하도록 만들며, 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계획하고 문제해결 전략을 세우는 것에 어려 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이아롱, 이훈진, 2023; Conway & Pleydell-Pearce, 2000). 다 른 연구들에서도 우울 증상이 있는 경우 집행기능 결함이 명확하게 나타났고, 특히 우울증이 주의전환 또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효율적 전략을 시작하는 것부터 어려움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권희경, 김원경, 2020;Warren, Heller, & Miller, 2021). 따라서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아동의 미디 어 기기 이용과 불안 우울, 집행기능에 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할수록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매개하여 집행기능 곤란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가정할 수 있다.

    더불어 아동의 미디어 기기 과다 사용이 주의집중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주의집중이 란 개인이 특정 순간에 마주하는 많은 양의 정보를 선택적으로 걸러내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불필요한 자극은 무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된 인지 자원을 말한다(Carrasco, 2011). 제한된 인지 자원이라는 의미는 인간의 뇌가 동시에 한두 개의 주의집중밖에 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Miller, 2017). 반면에 사람들은 동시에 여러 가지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과 스마트 폰을 사용할 때 보통 7개 정도의 멀티테스킹이 가능하고 믿고 있다(Rosen, Carrier, & Cheever, 2013). 그러나 멀티 테스킹은 착각이며 실제로 여러 작업 사이를 오가며 순간순간 뇌를 재설정하고 그때마다 전환비용 (Switching Cost) 효과가 발생한다(Carrier, Cheever, Rosen, Benitez, & Chang, 2009;Rosen, Carrier, & Cheever, 2013, 25). 즉, 이 콘텐츠를 이용하다가 저 콘텐츠로 바꿀 때마다 뇌는 살짝 뒤로 돌아가서 일이 어디에서 끝났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멀티테스킹을 할 경우 뇌의 한계로 그 일을 완벽 하게 해내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피상적인 사고만 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며 그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 하는 상태를 만들게 된다(Hari, 2018). 이러한 이유로 실제 많은 연구의 모든 연령에서 인터넷이나 스마 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일상에서 주의가 산만해지고 과잉행동을 하는 주의집중에 문제가 나타나며, 나 아가 주의집중 문제가 휴대폰 중독 고집단을 판단하는 데 가장 기여도가 높은 변인으로 보고되었다(권희 경, 김원경, 2020; 박이슬, 김선미, 김영희. 2022;한선희, 이성희. 2010).

    이러한 주의집중의 문제는 집행기능의 곤란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몇몇 연구에서는 주 의집중력이 집행기능의 하위변인인 작업기억의 일부로 보고 있으나(김형연, 김민주, 2020), 또 다른 연 구에서는 주의집중을 하나의 독립된 변인으로 간주하고 있다(정지인, 2022; 허균, 2023; Diamond, 2013;Gunnars, 2023;Mannarelli, et al., 2023;Vedechkina, & Borgonovi, 2021). 즉, 주의집 중은 고차원적 인지로 가는 관문이며, 개인이 추론, 의사결정, 행동 계획을 포함하여 인지적으로 요구되 는 작업을 얼마나 잘 실행하는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선행연 구에 기초하여 주의집중을 하나의 변인으로 설정하고, 집행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따라서 아동의 미디어 기기 사용과 주의집중, 집행기능과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려할 때,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주의집중의 문제를 경험하게 되고 이는 다시 집행기능의 곤란으 로 이어지는 매개효과를 가정할 수 있다.

    한편,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과다 사용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 집행기 능의 곤란은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변인 간 관련은 주의 조절 이론(Attentional Control Theory)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Eysenck & Derakshan, 2011;Eysenck, Derakshan, Santos, & Calvo, 2007;Eysenck, Moser, Derakshan, Hepsomali, & Allen, 2023). 주의 조절 이론에서 불안은 일차적으로 주의를 집중하는 일에 영향을 미친다. 주의집중은 개인의 목표에 따라 영 향을 받는 목표-지향 체계(goal-directed system)와 가장 두드러진 자극에 영향을 받는 자극-유도 체계(stimulus-driven system) 사이의 균형을 뜻한다. 그러나 불안이 높아질수록 이 두 체계의 균형 이 깨지면서 자극-유도 체계가 목표-지향 체계를 희생시키면서 더 강해져서, 주의전환과 억제 통제와 관련 있는 집행기능을 방해한다. 즉, 불안은 내부(예: 걱정) 또는 외부(예: 위협적인 자극과 관련 없는 자극) 모두에서 일어나는 위협 자극에 먼저 주의를 할당함으로써 목표한 바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집행 기능과 관련된 정보에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위협과 관련된 정보에 주의를 편향함으로써 주의전환과 억제 통제와 같이 집행기능과 관련 있는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변인 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과다 사용할수 록 불안 우울을 증가시켜 주의집중 문제를 경험하고 이는 다시 집행기능의 곤란으로 이어지는 순차적 직렬매개를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살펴본 선행연구를 종합하면,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미디어 기기 이용의 증가는 직접적으로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를 순차적으로 매개하 여 간접적으로 집행기능 곤란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 에서는 초등학생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 증가로 인한 정서적, 인지적 변화를 모두 고려한 구조 적 관계를 탐색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변인 간 단편적 관계만을 제 시한 선행연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이 급증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 을 대상으로 미디어 기기 이용의 증가가 불안 우울을 거쳐 주의집중의 문제를 통해 집행기능의 곤란으 로 이어지는 구조적 경로를 가정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위 변인은 일부 연구에서 성차를 보고 하고 있으므로 이를 통제하여 살펴보고자 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진흥정보사회진흥원 2023, 박미현, 박경자, 김현경, 2012; 박지은, 이주아, 정혜민, 최나야, 2019; 하문선, 2021). 이러한 내용 을 토대로 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 간의 관계에서 불안 우울은 매개 하는가?

    • 연구문제 2.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 간의 관계에서 주의집중 문제는 매개 하는가?

    • 연구문제 3.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 간의 관계에서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가 직렬매개 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제공한 한국아동패널연구의 10차 연도(2017) 데이터를 활용하였 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2017년에 실시된 10차 연도 데이터의 연구참여자는 총 148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모든 변인에 응답한 1389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 성을 살펴보면, 성별의 경우 남학생 702명(50.5%), 여학생 687명(49.5%)이었으며, 아동의 평균 월령 은 112.60개월(SD = 1.41)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학생은 968명(69.7%)이었으며, 소유하지 않은 학생은 421명(30.3%)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스마트폰이나 PC 를 하루 동안 사용하는 시간의 평균은 1.18시간(SD = .81)이었다. 이때 미디어 기기 이용 점수를 집단을 나누어 살펴본 결과 일반 사용자군이 1051명(75.5%),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이 82명(5.9%), 고위험 사용자군이 256명 (18.4%)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연령은 아버지가 42.23세(SD = 3.94), 어머니가 39.81세(SD = 3.64)로 나타났으며, 가구 의 월 소득은 평균 537.31만원(SD = 453.53)이였다. 그리고 취업 중이거나 학업 중에 있는 어머니는 713명(51.4%)이였다. 아동의 거주지는 서울권이 158명(11.4%), 경인권이 443명(31.9%), 대전/충청 /강원권이 205명(14.8%), 대구/경북권이 155명(11.2%), 부산/울산/경남권이 250명(18.0%), 광주/ 전라권이 178명(12.8%)으로 나타났다.

    2. 연구도구

    1) 미디어 기기 이용

    한국아동패널 10차 연도 자료에서는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 (2014) 인터넷중독대응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K-척도(인터넷중독 진단척도) 청소년 관찰자용’을 한 국아동패널 연구진이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이때 원척도에서 인터넷으로 되어있는 문항을 스마트폰, PC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자녀가 PC,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기, SNS 보내기, 동영상 보기, 인터넷 하기 등 미디어 기기를 이용한 모든 행위에 대해 어머니가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해당하는 보기를 고르도록 구성되었으며, 총 15문항이였다. 문항의 예로는 ‘PC‧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가족들과 자주 싸운다.’, ‘PC‧스마트폰에 빠진 이후로, 폭력(언어적, 신체적)적으로 변했다.’가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 록 미디어 기기 중독임을 의미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점수의 총합이 27점 이하인 경우 일반 사용자군으로, 28~29점인 경우 잠재적 위험사용군으로, 30점 이상인 경우 고위험군 사용자로 지정한 다. 그러나 본 자료에서는 대부분의 아동이 일반사용군(75.5%)으로 나타나 미디어 기 중독이 아니라 미디어 기기 이용으로 명명하였다. 따라서 점수가 높을수록 미디어 기기 이용을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 다. 전체 문항의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88로 나타났다.

    2) 불안 우울

    아동의 불안 우울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아동패널 10차 연도 자료에서는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 (Child Behavior Checklist, CBCL 6-18, 오경자, 김영아, 2010)를 사용하였다. 이 중 우울 불안을 묻는 문항은 총 1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항의 예를 살펴보면 ‘잘 운다.’, ‘신경이 날카롭고 곤두서 있 거나 긴장되어 있다.’ 등 지나치게 걱정이 많거나 불안해하고 정서적으로 우울한 것과 관련된 문항들이 다. 각 문항은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0점)’에서 ‘많이 그렇다(2점)’의 3점 Likert 척도로 전체 문항의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의 불안 우울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80로 나타났다.

    3) 주의집중 문제

    한국아동패널 10차 연도 자료에서는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Child Behavior Checklist, CBCL 6-18, 오경자, 김영아, 2010)를 사용하여 아동의 주의집중 문제를 조사하였다. 주의집중에 관한 문항 은 ‘자기가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한다.’, ‘집중력이 없고 어떤 일에 오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등 주의력 부족이나 과다한 행동 양상,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곤란을 겪는 것 등과 관련된 문항으로 총 10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1점)’에서 ‘자주 그렇다(3점)’의 3점 Likert 척도로 전체 문항의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주의집중에 문제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전체 문항의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81로 나타났다.

    4) 집행기능의 곤란

    아동의 집행기능의 곤란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아동패널 10차 연도 자료에서는 송현주(2014)의 간편형 자기보고식 아동 청소년 집행기능 곤란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계획-조직화 곤란, 행 동통제 곤란, 정서통제 곤란, 부주의 등의 4개 하위요인 총 4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집 행기능 곤란의 전체적인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 전체 문항의 총합을 사용하였다. 문항의 예로는 ‘머릿속 으로 생각은 잘하는데 (나름대로 계획은 하는데) 실천은 하지 못한다.’, ‘어떤 활동이든 순서대로 차근 차근 계획해서 행동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를 들 수 있다.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 는 .95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는 SPSS ver. 26.0(IBM SPSS Inc., Chicago, IL, USA)과 SPSS Process Macro (Hayes, 2017)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연구 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실시하여 기초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연구도구의 신 뢰도를 위해 문항 간 신뢰도(Cronbach’s α)의 값을 산출하고 각 변인 합계의 범주가 달라 표준화 점수 (T 점수)를 이용하였으며, 아동의 성에 따른 각 변인의 평균값을 비교하기 위해 t-test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성차를 반영하여 각 변인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편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셋째,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 사이에서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가 직렬매개 하는지 알 아보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6을 사용하여 순차적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때, 부트스트래 핑(bootstrapping)방법을 사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살펴보았다.

    Ⅲ. 연구결과

    1. 기초분석

    본 분석에 앞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불안 우울, 주의집중의 문제, 집행기능 실행에서 성차가 발생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t- test를 통해 평균비교를 하였다. 그 결과 <표 1>과 같 이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주의집중 문제, 집행기능의 곤란에서 평균의 차이가 통 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t = 7.10, p < .001), 주의집중 문제(t = 7.71, p < .001), 집행기능의 곤란에서(t = 8.35, p < .001) 여학생보다 남 학생의 평균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요 변인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성에 따른 평균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남에 따라 변인 간 상관관계에서도 성차를 고려하여 편상관관계를 분석 하였다. 그 결과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성을 통제한 후에도 모든 변인 사이에 상관이 있는 것으로(rs = .132 ~ .536) 나타났다(<표 2> 참조). 즉,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 이용을 많이 하는 것은 불안 우울, 주의집중의 문제, 집행기능의 곤란과 유의미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 등학교 3학년 아동의 불안 우울은 주의집중력 문제와 집행기능 곤란과 정적상관을 나타내었고, 주의집 중력 문제와 집행기능 곤란 역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 어 기기를 많이 이용한 것과 불안 우울 수준이 높은 것, 주의집중력의 문제가 많은 것, 집행기능의 어려 움을 많이 경험하는 것 간에 관련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2.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 불안 우울, 주의집중 문제가 집행기능 곤 란에 미치는 경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불안 우울, 주의집중 문제가 집행기능 곤란에 어떠한 경 로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Process Macro 6 Model을 사용하여 직렬 매개효과를 분석하였 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성을 더미화하여 통제변인으로,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을 독 립변인으로, 집행기능 곤란을 종속변인으로, 불안 우울을 제1 매개변인으로, 주의집중 문제를 제2 매 개변인으로 설정하였다. 각각의 경로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는 <표 3>과 <그림 1>에 제시되었다.

    그 결과, 첫째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이 집행기능 곤란에 미치는 직접적 효과가 유 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B = .378, p < .001). 이는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 할수록 집행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 과 집행기능 간 관계에서 불안 우울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미디어 기기 이용은 불안 우울에 정적 으로 영향을 미쳤으나(B = .127, p < .001), 불안 우울은 집행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으로 나타났다(B = -.032, ns). 즉,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이 직접적으로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변인 간 관계에서 불안 우울의 매개효과는 유의미하지 않 은 것을 의미한다.

    둘째,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간 관계에서 주의집중 문제의 매개효과 를 검증한 결과, 미디어 기기 이용은 주의집중 문제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B = .168, p < .001), 이는 다시 집행기능 곤란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 = .529, p < .001). 즉, 초등학 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할수록 주의집중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다시 집행기능의 어 려움으로 이는 지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간 관계에서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 의 직렬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미디어 기기 이용은 불안 우울에(B = .127, p < .001), 불안 우울은 주의집중 문제에(B = .515, p < .001), 주의집중 문제는 집행기능 곤란에(B = .529, p < .001) 정적으 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미디어 기기 이용이 직접적으로 집행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은 감소하였다(B = .267, p < .001). 즉,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할수록 직접적 으로 집행기능의 곤란에 영향을 미치며, 동시에 불안 우울을 경험하여 주의집중의 문제를 일으켜 간접 적으로 집행기능 곤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 간의 관계에서 불안 우울 과 주의집중 문제의 간접효과 유의성을 살펴보기 위해 부트스트래핑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표 4>에 제시되었다. 먼저, 미디어 기기 이용이 불안과 우울을 거쳐 집행기능 곤란에 미치는 간접효과 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B = -.004, 95% CI [-.014, .007]). 그러나 미디어 기기 이용이 주의집중 문제를 통해 집행기능 곤란에 미치는 경로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B = .089, 95% CI [.061, .121]). 마지막으로 미디어 기기 이용이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를 순차적 매개하여 그들의 집행기능 곤란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지 않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 = .035, 95% CI [.020, .051]). 따라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할 수록 불안 우울 수준이 높아졌고, 아동의 불안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주의집중 문제도 많이 경험하며, 이는 집행기능의 어려움으로 연결되었다(<표 4> 참조).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 불안 우울, 주의집중의 문제, 집행기능 곤란 간의 경로를 탐색하였다. 즉,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이 집행기능 곤란에 미치는 직접 적 영향과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이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를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집행기능 곤 란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 간 관계에서 불안 우울의 매개효과 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은 직접적으로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인터넷 스마트 폰 등의 미디어 기기 이용을 많이 할수록 불필요한 감정과 행동을 관리하고 통제하여 부 적절한 행동을 수정하고 목표한 바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집행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이 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미디어 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만족지연 능력이나 단기기억과 같은 집행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과 맥락을 같이하는 결과이다(김형연, 김 민주, 2020;정은화 외, 2019;Radesky, et al., 2023;Reed, 2023). 그리고 미디어 기기를 과도하 게 사용하는 경우 억제 통제와 문제해결 능력, 인지간섭에 대한 저항력의 집행기능 곤란을 경험하는 것 으로 나타난 연구도 지지하는 결과이다(Billieux, et al., 2015).

    다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이 증가할수록 불안 우울이 증가한다는 결과는 과 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진흥정보사회진흥원(2023)의 연구와 일치하는 연구결과이다. 이는 Hari (2018)의 설명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하는 콘텐츠의 알고리즘이 아동의 관심을 끌어 더 오랫동안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도록 만들기 위해 부정편향을 이용하기 때문에 불안을 일으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불안 우울은 집행기능 곤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안 우울이 직접적으로 집행기능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 구(하문선, 2021; Majeed, et al., 2023)와는 불일치하는 결과이다. 그러나 예비분석에서 불안 우울 과 집행기능의 곤란 간의 정적상관이 나타난 점과 이후 연구결과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 기 이용이 우울과 불안, 주의집중 문제를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 려해 볼 때, 미디어 기기 이용의 증가로 인해 정서적인 문제행동이 직접적으로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Margolis 와 Liu(2023)의 설명처럼 불안이 활성화되면 집행기능을 실행하는 데 투입할 수 있는 심리 적 자원이 감소하는데, 이때 집행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심리적 자원의 감소를 한 번 더 고려해 볼 수 있다.

    둘째,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은 주의집중 문제를 매개하여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주의집중에 문 제를 일으켜 목표했던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집행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주의 집중 문제와 집행기능 곤란 사이의 상관관계가 중간 정도로 나타난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주의집중 문제가 집행기능 곤란의 하위변인이 아니라 독립된 변인임을 주장하는 일부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허균, 2023; Gunnars, 2023;Mannarelli, et al., 2023). 심지어 패널데이터의 한계로 이 미 정해져 있는 집행기능 곤란 척도에는 주의집중 문제와 유사한 부주의를 묻는 문항이 포함되어 있음 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상관관계가 중간 수준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주의집중은 불필요한 주의자극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집중하는 인지적 자원으로 일부 집행기능의 내용을 포함 하고 있으나, 주의집중 문제는 집행기능과는 다른 인지적 변인임을 확인한 결과이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주의집중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일상에서 주의가 산만해지며, 주의집중 문제 가 휴대폰 중독을 판단하는 주요 변인으로 보고한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이다(박이슬 외 2022;Hari, 201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진흥정보사회진흥원(2023)에 의하면 초등학생이 미디어 기기를 통 해 SNS, 메신져, 동영상 시청,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미디어 기기를 이용하는 데,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할 때 발생하는 전환비용 효과를 고려할 수 있다. 즉, 멀티테스킹을 할 때마 다 뇌를 다시 재설정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주의집중 문제는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의집중이 집행기능 과 같이 고차원적인 인지로 가는 관문임을 주장하는 연구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정지인, 2022; 허균, 2023; Gunnars, 2023;Mannarelli, et al., 2023). 즉 개인이 추론, 의사결정, 행동 계획, 주의전환, 단기기억, 억제통제와 같은 인지적인 자원을 잘 실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집 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 이용이 증가할수록 그 안에서 멀티테스킹을 하면서 전환비용이 발생하여 그 무엇도 집중 하지 못하는 문제를 야기하고 이것은 실제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이끄는 집행기능의 곤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집행기능을 잘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동이 스 스로 적절하게 미디어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며 더불어, 이미 미디어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학생에게는 하나의 활동에 오랫동안 유지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은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를 순차적으로 매개하 여 집행기능 곤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할수록 정서적으로 불안 우울을 느끼며 이는 인지적으로 주의집중 하기 어려운 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다시 목적지향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집행기능을 제대로 활성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네 변인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가 없어 직 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일부 영향력을 살펴본 선행연구를 통해 본 연구의 결과의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연구문제 1, 2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불안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주의집중 문제를 경험하는 것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는 Hari(2018)Eysenck 외(2007)의 주의 조절 이론(attentional control theory)과 맥락을 같이하는 결과이다(Eysenck & Derakshan, 2011;Eysenck, et al., 2007;Eysenck, et al., 2023). 특히 주의 조절 이론은 불안과 집행기능 곤란 사이에 주의집중 문제를 제안하 고 있다. 즉,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위협과 관련된 자극에 주의를 편향함으로써 주의전환과 억제 통제 와 같은 집행기능을 제대로 활성화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 사용이 늘어날수록 그 안에서의 멀티테스킹이라고 믿는 착각으로 인해 전환비용이 발생하고 이는 어떤 활동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목표-지향 체계를 활성화하지 못하여 그로 인해 집행기능의 곤란을 경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미디어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는 초등학교 3학년 시기부터 미디어 기기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조기에 제공해야 함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디어 기기와 같은 강한 자극에 과다 노출되는 경우 집행기능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활성화를 방해하는 메커니즘으로 볼 때, 미디어 기기의 과다한 사용이 단순한 부정적 습관이 아니라, 정서적 인지적 부적응으로 인해 집행 기능의 곤란으로 이어져 이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활성화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서 무엇보다 아동 스 스로 적절하게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개인의 조절능력과 통제력과 같은 심리적 자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디어 기기의 과사용이 아동의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와 주의집중 문제와 집 행기능 곤란과 같은 인지적 문제를 순차적으로 일으킴을 확인함으로써 미디어 기기 과의존 아동을 위 한 프로그램에서는 정서적, 인지적 문제를 모두 도울 수 있는 예방 방안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즉, 미디어 기기 과의존 아동에게 부정적인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할 방법을 가르쳐주고 아동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는 환경을 조성하여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하여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집행기능을 개 선할 수 있도록 도울 방안이 개발되어야 한다. 더불어 초등학교 3학년 시기는 아동 스스로 자기를 조절 하기 어려운 시기이므로 부모나 보호자가 아동이 적절한 콘텐츠를 선택하고 하고 시간을 지키며, 기기 사용에 대한 규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는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동시에 제공되어야 한다.

    요약하면,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이 미디어 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집행기능 곤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를 순차적으로 거쳐 집행기능 곤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불안 우울을 단일매개로 한 단순 매개효과는 유의 하지 않았지만, 주의집중 문제를 단일매개로 한 단순 매개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불안 우 울과 주의집중 문제를 순차적 매개한 간접경로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초등학교 3 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의 과도 사용의 부정적 효과를 이론적, 경험적으로 입증함으로써 과도한 미디 어 사용의 위험으로 인한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 그리고 집행기능 곤란을 예방할 수 있는 기초 자 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원에서 수 행한 패널데이터의 2017년도의 자료를 분석하였기 때문에, 최근 초등학교 3학년에게 일반화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최근 데이터를 활용하여 초등학교 3학년의 미디어 기기 이용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주의 조절 이론에서는 개인의 불안이 주의집중의 문제로 이어 져 집행기능의 곤란으로 이어지는 결론을 설명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미리 마련되어 있는 패널데 이터를 이용하여, 불안과 우울을 따로 떼어 분석하지 못하고 불안 우울로 확장하여 살펴보았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불안과 우울을 각각 변인으로 나누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몇 가지 의의가 있다. 먼저, 미래의 학업성취와 학교적응을 예언해 주 는 집행기능이 중요해지면서 동시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는 시기에 있는 초등학교 3학 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사용이 집행기능 곤란과 유의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초 등학교 3학년 아동이 인터넷과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 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불안은 높아지고 목표 지향 체계 자극에 주의집중 할 수 없는 문제를 일으켜 집행기능을 활성화하지 못하는 구조적 경로를 밝 힘으로써 미디어 기기의 과도한 사용의 부정적 경로에 대한 이론적, 경험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초등학교 3학년 시기에 미디어 기기 이용이 집행기능 발달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미디어 기기의 사용량이 많아지는 이 시기부터 아동 스스로 미디어 기기 사용을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의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더불어 아동이 집행기능을 잘 활성화하기 위해 부 모님이 자녀 스스로 미디어 기기 사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교육 역시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발달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상 담과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경험적 근거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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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기기 이용이 집행기능 곤란의 관계에서 순차적 매개효과

    Tables

    변인 간 성차 검증 (N = 1389)
    <sup>***</sup><i>p</i><.01
    변인 간 편상관관계 (N = 1389)
    <sup>***</sup><i>p</i><.01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의 관계에서 불안 우울과 주의집 중 문제의 직렬 매개효과 (N = 1398)
    <sup>**</sup><i>p</i><.01, <sup>***</sup><i>p</i><.001
    아동의 미디어 기기 이용과 집행기능 곤란의 관계에서 불안 우울과 주의집중 문제의 간접효과 검증 (N = 1398)
    <sup>***</sup><i>p</i><.001, note: X- 미디어 기기 이용, M1- 불안 우울 , M2- 주의집중 문제, Y- 집행기능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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