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960년대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했던 대한민국의 2024년 현재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다른 나라들보다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고 위협적이다(오민지, 2021). 출산율이 감소하는 원인에 대하여 교육비의 증가나 초혼 연령의 증가(한종수, 2010), 높은 교육비, 양육비 부담, 사회 경제적 환경변화(배민환, 2007),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 증가, 경제적 불안, 가치관(송정희, 2007) 등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양육에 대한 비용 지출도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권홍임, 2020). 노정현(2012)은 미래에 자녀들에게 닥칠 수 있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자녀가 원하는 삶을 영위하지 못할 가능성도 저출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물질적인 풍요는 곧 행복에 직결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풍요는 권태감이라는 또 다른 빈곤의 형태로 다시 불행을 겪게 되며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쾌락은 일시적인 만족일 뿐 행복감을 증진하기 어렵다(안경순, 2013). 이와 같이 출산율 저하의 원인을 ‘행복감 저하’라는 심리적 두려움과 경제적 불안,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보고 있다(임낭연 외, 2023). 그렇다고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사회규범이나 의무감이라도 되는 양 당위적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회 재생산을 원하는 하향식 접근 방식이라면 저출산 방지 정책은 더욱 성공하기가 어렵다(오민지, 2021). 이러한 저출산 정책에 대한 인식으로 정부는 경제지원으로 인한 재정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나 출산율 증가로는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출산이나 양육을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녀 양육 경험의 행복을 연구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권순미(2008)는 삶을 희생하더라도 가족과 자녀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생활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하며 부모는 가정이 화목하고, 자녀 양육에 보람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행복감이 높은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자녀는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여 행복한 심리적 유대감을 느끼게 되므로 부모가 행복할수록 자녀는 더 행복함을 느낀다고 하였다(박윤정, 2014).
자녀의 행복감은 현재의 만족 상태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이후 성인기의 발달과 적응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중요한 요소이다. 행복한 사람의 특성은 자신을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건강하다고 믿으며 부정적인 성향보다는 긍정적인 성향을 보인다. 또한 삶에 대한 만족감과 개인적인 행복감은 출산에 대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행복감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해외 연구들은 출산이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다(정선영, 2016). 자녀를 통한 행복감은 결혼생활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궁극적으로 출산에 대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백승숙, 2019;Abdollahpour & Khosravi, 2018)는 결국 개인의 만족과 행복감이 출산 의지를 높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북도민을 대상으로 한 행복과 출산율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행복과 출산율은 서로 관련이 있으며 행복도가 높으면 출산율도 높고, 행복도가 낮으면 출산율도 낮다(유신애, 신재한, 최성열, 윤용규, 김현기, 박소영, 2022). 이처럼 행복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과 출산을 통해서 행복이 커지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철학, 경제학, 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에서 다양하다(Hill & Argyie, 2001;Veenhoven, 2012). 행복이란 인지적 측면과 정서적 측면에서 나타나는 주관적인 안녕감이며,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분이 아니라 지속적 안녕감을 느끼는 것이다. 시대, 사람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행복은 인류가 공통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이자 궁극적인 목표다(김성숙, 황해익, 2013). Martin E.P. Seligman(2002)은 행복의 개념을 즐겁고 의미 있고 몰입하는 삶에 기반하여 개인이 주관적 경험으로 느끼는 감정이나 긍정적 정서로 정의하였다. 행복이란 마음이 즐거운 상태에서 개인의 잠재적 가능성을 개발함으로써 그 능력을 통해서 현재에 충실하고 삶의 의미를 두며 즐거움이 가득한 상태로 정의하였다(민선희, 2018). 행복을 긍정적인 정서인 행복감으로 보고 행복과 행복감을 유사 용어로 사용하기도 하였다(조은미, 2017). 이처럼 행복에 대한 정의의 기준이나 평가는 개인마다 다르나 공통으로 동의하는 것은 행복이 바로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인식한다는 것이다(한만, 한성열, 2008).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19년에 실시한 행복과 삶의 질에 관한 연구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행복을 연상시키는 단어로‘가족’을 선택했다. 또한 행복하기 위해 어떤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2%가 ‘가 족’이라고 대답하였다(정해식 외, 2019). 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궁극적인 삶의 목표인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작이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집단주의적 문화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족과의 관계는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으며, 개인의 행복에 있어 긍정적인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고(박영신 외, 2013), 부모들과 자녀들은 가족 친밀감이 높을수록 행복하다고 느꼈다 (한지연, 2021). 자녀 양육을 통해서 어머니가 갖는 행복감은 개인 생활 만족도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였으며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사회적으로도 가치감을 느끼는 기능을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이도경, 2013). 하지만 자녀 양육 경험에 관한 연구는 주로‘다문화 가정, 이혼 남성, 영유아기, 여성 결혼이민자, 한 부모 여성, 신체장애인 부부,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자녀 양육 경험이 주는 행복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본 연구는 자녀를 출산한 이후 영유아기, 유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이르는 양육 과정을 경험했던 부모를 대상으로 현대사회의 물질적 풍요와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출산과 양육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출산과 양육을 경험했던 선배 부모 세대들의 경험을 통해 삶이 어떤 가치가 있었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그로인해 어떠한 행복감을 경험했는지에 대해서 주관적인 생각을 알아보고자 한다.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한 행복은 주관적이고 개인적 경험이며 부모들이 경험하는 행복감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의미 또한 다양하므로 양적연구를 통해 행복감을 연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행복은 주관 적이기에 개념화가 어렵고 탐색적 접근이 요구된다. 그래서 개인 간의 차이와 각각의 의미성과 주관성을 강조하는 질적연구가 요구된다(유칠선, 최유경, 201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Q 방법론을 이용하여 부모들의 자녀양육 경험을 통해 행복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을 연구하고자 한다. 행복을 연상시키는 가족구성원의 부모가 자녀양육 경험을 통해 개인마다 느끼는 행복에 대한 다양한 인식유형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나아가 부모들의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경험한 행복에 대한 인식 유형에 관한 분석이 출산율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를 위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Ⅱ. 연구방법
1. Q 모집단 및 Q 표본
부모 세대들이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해서 행복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인 행복의 유형은 어떠한가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인식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Q 방법론이 적합하다. Q 방법론은 William Stephenson이 1953년 논문발표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인간의 주관성에 관한 연구 방법이다(김홍규, 2008). 개인이 인식하는 주관적 생각, 견해 의견, 신념, 태도 그리고 관점 등을 연구하기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길병옥 외, 2020). 개인의 주관성을 유용한 연구 방법으로 파악하는데 측정할 수 있는 주관성을 다루고 있으므로 개개인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를 밝혀낼 수 있다(Stephenson, 1953). Q 방법론은 어떤 주제를 직접 인터뷰하여 각각의 마음에 대한 인식구조에 관한 연구 방법으로 개인적이고 추상적인 특성이 다르게 표출될 수 있는 각각의 다양한 주관적인 관점을 객관적이고 실제로 연구하는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다(이송이, 김경미, 2019). Q 방법론에서는 연구 주제로 서로 다른 생각의 내적인 특성을 다루고 개인적인 다양성을 탐색하는 것이다(길병옥 외, 2020).
Q 모집단은 Q 방법론에 관한 연구를 위해 수집된 항목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모든 의견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Q 모집단은 주관적인 것으로 사실 위주보다는 개인의 의견에 대한 진술문으로 응답자가 자신을 나타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김유천, 이송이, 2020). Q 모집단을 구성하는 방법은 많은 진술문을 수집하는 것이다(김홍규, 2008). Q 모집단을 수집하는 방법으로는 주로 논문과 문헌을 통한 방법, 심층 인터뷰 및 질문지를 통한 방법을 사용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문헌 연구를 통해 국내외 학위논문 및 학술지, 보고서 및 신문 기사 등을 검색한다. 두 번째는 질문지를 통한 방법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하여 설문을 조사한다. 세 번째 순서로 심층 인터뷰를 한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이론적 대표성을 고려하여 통계적 대표성이 아닌 대상자를 선정한다(길병옥 외, 2020).
본 연구에서는 Q 모집단의 구성을 위해서‘행복’,‘자녀양육 경험’과 관련된 키워드 검색을 토대로 1차 문헌 연구 검토 및 보고서를 검토하였다. 1차 단계를 거쳐서 총 45개의 진술문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2차 Q 면담 및 Q 설문조사를 통해서 진술문을 충분히 모집하였다. 2차 단계를 거쳐 77개의 진술문을 작성하였다. Q 모집단은 1차와 2차의 단계를 거쳐서 총 122개의 진술문이 선정되었다.
Q 방법론은 인간의 주관성이 그 전제로 전달 가능성이 있다는 가정하에 인간의 주관성이 전해지는 심리적 전달의 장의 집합체이며, 이를 Q 표본(sample)이라고 한다(Brown, 1980). 연구의 대상자들은 Q 표본(sample)을 통하여 각자의 주관성을 표출하고 전달하여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한다고 할 수 있다(김홍규, 2007). Q 표본(sample)은 Q 모집단으로부터 추출된 진술문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Q 표본은‘부모들의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한 행복에 관한 주관적 인식’이다. 최종 Q 표본을 선정하기 위해 예비 검사를 하였다. Q 모집단을 비교 분석하고 반복적으로 분류하여 범주화한 후, 본 연구 목적과 주제가 잘 표현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비교 분석법(김영석, 김한별, 유기웅, 정종원, 2012)등을 활용 하여 분류한 후 Q 표본을 구성하였다. 1차 예비 검사는 Q 연구 참여자 2인에게 각자의 Q 표본에 대한 문장 이해도를 점검하기 위하여 각 Q 표본을 자세히 읽고 문맥상 수정이 필요한 사항을 요청하여 보완 하였다. 1차로 예비 검사를 통하여 문장에 대한 이해도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Q 표본의 문맥을 수정하였다. 이후 2차로 Q 방법론 관련 교수 및 Q 방법론 과목을 수강하는 박사과정 1인에게 직접 Q 표본을 분류하게 하여 Q 표본의 분류 과정을 상호 보완적으로 검증하였다. 위의 Q 표본에 대한 예비 검사를 통하여 <표 1>과 같이 최종 Q 진술문 33개를 확정하였다.
2. P 표본 선정
P 표본이란 Q 분류에 참여하는 응답자를 말한다. P 표본은 연구의 주제와 관련된 대상을 소수로 선정한다. 질적연구를 설계하는 연구자들이 참여자에 대한 의도적인 선택은 명확한 기준이 있고 합리적인 근거가 제공되어야 한다(Creswell & Poth, 2016). Q 방법론에서는 피험자의 수는 요인이 생성되고 요인 간에 비교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김홍규, 2007). P 표본이 커진다면 한 인자에 많은 사람이 편중되어 특성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통계의 문제를 일으키므로 40명에서 20명 사이가 일반적인 인원이다(김흥규, 2008). 본 연구의 P 표본은 15년 이상의 자녀 양육 경험이 있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P 표본은 양육 경험이 15년 이상인 부모들중에서 무작위로 33명을 선정하였다. P 표본의 성별은 남자는 14명과 여자는 19명으로 구성되었다. P 표본에게 본 연구에 대한 목적과 절차를 충분히 설명하 였으며 연구 목적을 이해하도록 하고 연구에 대한 사전 동의를 얻었다. 부모들의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한 행복에 대한 주관성 연구과제에 대하여 동국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여 최종 승인을 받았다. IRB의 승인번호는 DUIRB-202312-15이다. 이 과정을 통해 윤리적 연구 수행을 위한 인간 대상에 관한 연구자 교육을 수료하였다.
3. Q 분류와 자료 분석
Q 분류는 P 표본에게 Q 표본을 분류하게 하는 것으로, 본 연구는 Q 분류에 대한 작업을 실시하기 전에 Q 방법론을 수강하는 대학원 석사과정 3인에게 사전 Q 분류를 통해 예비조사를 하였다. 예비조사로 Q 분류하는 경우에는 사전 안내를 정확하게 하고, Q 분류에 적당한 시간을 두고 실시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본 연구에서 P 표본에게 Q 표본으로 선정된 33개 진술문에 대하여 마음속에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평가하는지 중점을 두어 분류하게 하였다. Q 분류는 진술문을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우선으로 긍정과 부정을 분류하도록 하고 다음으로 중립을 선택하게 한 후 강제 분포 방법을 활용하여 정규분포를 이루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에서는 Q 표본 분포도에 제시된 진술문 번호를 확인하게 하고, 가장 부정적인 문항을 1점부터 순차적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가장 동의하는 문항의 경우 9점을 주어 점수화한 후 텍스트 파일로 코딩하고 Quanl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은 주성분 요인 분석 방법을 사용했으며, 가장 이상적인 유형의 숫자를 결정하기 위해 고유값(Eigen Value) 1.00 이상을 기준으로 하여 각각의 유형이 나타나는지 보았다. 이 기준으로 각각의 요인 수를 다양하게 입력시켜 전체 설명 변량 등을 고려하였으며 최종으로 5개의 유형이 작성되었다. 이후에 가장 알맞은 문항을 선정하기 위해 Z-score을 이용하 였고, 각각의 유형에서 가중치가 가장 높은 대상자와 두 번째 높은 대상자가 가장 동의하는 문항과 가장 비동의하는 문항을 선택한 추가 의견을 분석하여 유형별 특성을 설명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결과분석
부모들의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한 행복에 대한 주관성을 Q 요인 분석한 결과 <표 2>와 같이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유형 고유값은 1유형이 12.3338, 2유형이 2,7160, 3유형이 1.8694 , 4유형이 1.6086 , 5유형이 1.2955 이며 누적변량은 .6007 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각의 유형의 상관관계는 <표 3> 과 같이 각 유형간의 유사성 정도를 나타나는 것으로 제 1유형 그리고 제 2유형은 .333, 그리고 제 1유형과 제 3유형은 .535, 제 1유형과 제 4유형은 .674, 제 1유형과 제 5유형은 .425, 제 2유형과 제 3유형은 .431, 제 2유형과 제 4유형은 .434, 제 2유형과 제 5유형은 .537, 제 3유형과 제 5유형은 526, 제 4유형과 제 5유형은 .448 로 나타났다
인자가중치를 살펴보면 아래의 <표 4>와 같다. 5개의 유형 중 유형 1(13명)이 39.39%, 유형 2(5명)가 15.15%, 유형 3(5명)이 15.15%, 유형 3(5명)이 15.15%, 유형 4(5명)가 15.15%, 유형 5(5명)는 15.15% 였다. 유형 1은 P=29 이 2.4533, 유형 2는 P=11 이 1.28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유형 3은 P=17이 1.0466, 유형 4는 P=4가 1.1891 로 가장 높고 유형 5는 P=20이 .8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 인식유형 특성
자녀 양육 과정에서의 행복에 관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아버지의 행복 유형은 심화된 인간관계를 통한 행복, 성장과 몰입을 통한 행복, 가치관 변화를 통한 행복으로 구성되고(김병만, 김정주, 김미진: 2017),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행복 유형에서는 가족중심형, 감사추구형, 관계지향형, 개인으로서 삶과 즐거움을 강조하는 개인형유형(유칠선, 최유경, 2019)으로 구성된다고 보았으며.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원천인 감사(홍종관 , 2014)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 도출된 다섯 개의 행복에 대한 인식유형을 (유형 1) 관계 지향형, (유형 2) 가치관 변화형, (유형 3) 감사 추구형, (유형 4) 가족중심 추구형, (유형 5) 성장 추구형으로 명명하였다.
1) 유형 1: 관계 지향형
유형 1은 ‘관계 지향형’으로 명명하고 P 표본중 13명의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유형이었으며 가장 동의와 비동의하는 진술문과 각 표준점수는 다음 <표 5>와 같다. 태어나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고 특별한 관계에서 경험하는 행복감으로 Q27 의‘아이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z=1.62)’에서 가장 높은 동의를 보였다, Q2의‘건강하고 바르게 커주는 모습이 감사하다(z=1.42)’, Q7의 ‘태어남과 동시에 생명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에 경이로움을 느꼈다(z=1.34)’, Q4의 ‘자녀가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z=1.13)’의 순서로 강한 높은 동의를 보였다. 반면 가장 강한 비동의 항목은 Q10의 ‘양육은 삶 에 있어서 형벌과 같았다(z=- 2.22)’였다. 또한 Q9의 ‘양육 경험이 행복하지 않았다(z=-2.17)’, Q28 의 ‘무자식이 상팔자이다(z=-1.78)’, Q26의 ‘나를 닮아서 좋다(z=-1.34)’, Q14의 ‘주변인들한테 칭찬 받을 때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z=-1.15)’도 비동의를 보였다. 유형 1의 전형으로서 인자가중치가 가장 높은 P29 (2.453)은 “생명에 대한 신비로움을 처음 알게 되었고 자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우리 자녀가 나에게 온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 고 하였다.
유형 1에서 다른 유형 평균값과 차이를 나타내는 <표 6>을 보면 가장 높은 긍정 진술문은 Q27의 ‘아이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d=1.327)’이었고, 가장 차이가 높은 부정 진술문은 Q14의 ‘주변 인들한테 칭찬받을 때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d=-1.473)’였다.
2) 유형 2 : 가치관 변화형
유형 2는 ‘엄마, 아빠가 자랑스럽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 피곤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도 직장에서 삶과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업무에 집중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가치관 변화형’으로 명명하였다. 유형 2에는 P 표본 5명이 있다. 유형 2에서 동의하는 진술문과 비동의하는 진술문의 각 표준점수는 다음<표 7>과 같다. Q18의 ‘엄마,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할 때 뿌듯하고 행복했다(z=1.74)’에서 가장 강한 동의를 보였으며, Q20의 ‘자녀가 나에게 효도한다고 느낄 때 행복했다(z=1.61)’, Q32의 ‘자녀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z=1.52)’, Q16의 ‘배우자와 자녀가 놀이할 때 나도 행복했다(z=1.49)’, Q14의 ‘주변인들한테 칭찬받을 때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 (z=1.39)’순서로 높은 동의를 보였다.
반면 가장 비동의 항목은 Q10의‘양육은 삶에 있어서 형벌과 같았다(z=-2.2)’로 동의하지 않았다. 또한 Q9의 ‘양육 경험이 행복하지 않았다(z=-2.01)’, Q28의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한다(z=-1.61)’, Q30의 ‘자녀는 삶의 원동력이다(z=-1.1)’, Q26의 ‘나를 닮아서 좋다(z=-1.05)’의 순으로 비동의를 보였다. 유형 2의 인자가중치가 가장 높은 전형으로 P11(1.2884)은 “양육 경험은 최고의 값진 경험이었으며 자랑스러운 아이들을 가진 참으로 행복한 느낌을 매번 실감한다고 하였다. 아이들 스스로가 너무 잘해 주어서 양육이 형벌이라는 말이 전혀 공감이 가지 않고 양육 과정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양육 경험이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실감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유형 2에서 다른 유형 평균값과 차이는 <표 8>과 같다. 가장 높은 긍정 진술문은 Q20의 ‘자녀가 나에게 효도한다고 느낄 때 행복했다(d=1.733)’이고, 가장 차이가 –1.00 이상의 큰 부정 진술문은 없었다.
3) 유형 3: 감사 추구형
유형 3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원천이 감사인 ‘감사 추구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유형 3에는 P 표본 5명이 있다. 유형 3에서 동의하는 진술문과 비동의하는 진술문의 각 표준점수는 다음<표 9>와 같다. Q1의 ‘자녀가 나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을 해 줄 때 행복하다(z=1.85)’에서 가장 높은 동의를 보였으며, Q12의 ‘아이와 함께 경험하고 교감할 때 행복했다(z=1.83)’, Q31의 ‘배우자와 관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z=1.21)’, Q30의 ‘자녀는 삶의 원동력이다(z=1.16)’의 순으로 강한 동의를 보였다.
반면 가장 강한 비동의 항목은 Q10의 ‘양육은 삶에 있어서 형벌과 같았다(z=- 2.43)’가 비동의 항목으로 높았다. 또한 Q28의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한다(z=-1.47)’, Q32의 ‘자녀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z=-1.26)’, Q33의 ‘몸이 힘들었어도 잘 키운 나 자신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z=-1.13)’순 으로 비동의를 보였다. 유형 3의 인자가중치가 높은 P17(1.0466)은 각종 기념일에 받아보는 편지나 문자 등을 통해 자녀들이 감사와 사랑을 전할 때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했으며 자녀 양육의 보람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 중의 하나가 부모를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할 때라고 생각하며 타인으로부터의 인정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하였다. 또한 자녀 양육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기도 하지만 대부분 기간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동기이기도 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녀가 인생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행복의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라고 하였다.
유형 3에서 다른 유형 평균과 가장 높은 긍정 진술문은 Q31의 ‘배우자와 관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d=1.905)’이고 가장 차이가 높은 부정 진술문은 Q32의 ‘자녀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d=-1.875)’이다. <표 10>과 같다.
4) 가족중심 추구형
유형 4는 ‘가족중심 추구형’이라고 명명하였다. 유형 4에는 P 표본 5명이 있다. 유형 4에서 동의하는 진술문과 비동의하는 진술문의 각 표준점수는 다음<표 11>와 같다. 인자가중치가 가장 높은 전형의 P=4(1.189)는 ‘가족이 있어서 한 공동체가 된 것이 좋다고 하였으며 건강하고 튼튼하게 가족의 일원이 된 것에 감사하다’고 하였다. 유형 4의 Q2의 ‘건강하고 바르게 커주는 모습이 감사하다(z=1.95)’에서 가장 높은 동의를 보였으며, Q3의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z=1.94)’, Q1의 ‘자녀가 나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줄 때 행복하다(z=1.47)’, Q18의 ‘엄마,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할 때 뿌듯하고 행복하다(z=1.24)’, Q27의 ‘아이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z=1.16)’의 순으로 강한 동의를 보였다. 반면 가장 비동의 항목은 Q28의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한다(z=-1.87)’이고 Q9의 ‘양육 경험이 행복하지 않았다(z=-1.73)’, Q10의 ‘양육은 삶에 있어서 형벌과 같았다(z=-1.69)’, Q31의 ‘배우자와 관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z=-1.48)’, Q29의 ‘삶에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다 (z=-1.36)’, Q13의 ‘자녀가 있음으로 인간관계가 더 확장된 것 같다(z=-1.15)’의 순으로 비동의를 보였다.
유형 4에서 다른 유형 평균과 가장 큰 긍정 진술문은 Q3의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d=1.916)’이고, 가장 차이가 높은 부정 진술문은 Q31의 ‘배우자와 관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d=-1.459)’ 였다. <표 12>와 같다.
5) 유형 5 : 성장 추구형
유형 5는 자녀와 발달적 상호작용을 하며 성장하는 ‘성장 추구형’으로 명명하였다. 유형 5에는 P 표본 5명이 있다. 유형 5에서 동의하는 진술문과 비동의하는 진술문의 각 표준점수는 다음<표 13>과 같다. 유형 5 는 Q24의 ‘자녀 양육을 통하여 많이 비우고 많이 참고 기다릴 줄 알게 되었다(z=1.99)’에서 가장 강한 동의를 보였으며, Q1의 ‘자녀가 나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줄 때 행복하다 (z=1.93)’, Q23의 ‘스스로 성과를 얻어내는 모습을 볼 때 기특하다(z=1.62)’순으로 높은 동의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가장 강한 비동의 항목은 Q10의 ‘양육은 삶에 있어서 형벌과 같았다(z=-1.95)’이다.
또한 Q9의 ‘양육 경험이 행복하지 않았다(z=-1.95)’, Q30의 ‘자녀는 삶의 원동력이다(z=-1.28)’, Q31의 ‘배우자와 관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z=-1.19)’도 비동의를 보였다. 유형 5의 인자 가중치가 가장 높은 전형으로 P20(0.8667)은 ‘자녀를 키우면서 의도치 않은 순간에 내 본연의 모습이 자녀에게 비춰지면 어떨까? 그 모습이 본받을 만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성격 그대로 표출되어 자녀에게 안 좋은 모습과 성격을 전가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잘 모르다가 성장하면서 문득 나의 안 좋은 모습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모범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자녀가 세상에 나가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이다’라고 하였다.
유형 5에서 다른 유형의 평균과 가장 차이가 높은 긍정 진술문은 Q24의 ‘자녀 양육을 통하여 많이 비우고 많이 참고 기다릴 줄 알게 되었다(d=1.814)’이고, 가장 차이가 높은 부정 진술문은 Q30의 ‘자녀는 삶의 원동력이다(d=-1.698)’이다. <표 14>와 같다.
3. 일치항목
일치 항목(consensus items)이란 요인별 각각에 대한 합의한 항목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각 유형의 일치 항목은 다음 <표 15>와 같이 총 8개로 일치항목은 요인별 특성에 대해서 해석하기보다는 요인 간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요인들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정의 방향으로 일치하는 항목에 응답한 진술문은 ‘가족의 연대감을 느끼게 해줘서 좋았다’,‘자녀 양육은 최고의 값진 경험이다’이다. 반면에 부의 방향으로 응답한 진술문은‘양육은 삶에 있어서 형벌과 같았다’, 양육 경험이 행복하지 않았다’이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부모들의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해 행복에 관한 주관성을 측정할 수 있는 Q 방법론을 통하여 부모들의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해 행복에 대한 경험을 듣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른 논의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부모들이 자녀 양육 경험에 대한 행복 유형은 (유형 1) 관계 지향형, (유형 2) 가치관 변화형, (유형 3) 감사 추구형, (유형 4) 가족중심 추구형, (유형 5) 성장 추구형으로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표 4>에서 인자가중치를 살펴보면 5개의 유형 중 유형 1(13명)이 39.39%, 유형 2(5명)이 15.15%, 유형 3(5명)이 15.15%, 유형 4(5명)이 15.15%, 유형 5(5명)는 15.15%였다.
유형 1은 ‘관계지향 행복형’이다. 27번 진술문 ‘아이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다’에서 표준점수 1.62로 높은 동의를 하였으며 가장 많은 13명의 부모들이 1번 유형이었다. 자녀와 새로운 관계 맺음을 하면서 존재 자체에서 오는 행복과 기쁨을 경험하였다고 했다(김병만, 김정주, 김미진; 2017). 유아미 (2021)의 부모 행복감 관계(relatedness)에 대한 구성 요인이며 Seligman(2011)은 웰빙이론에서 행복감의 구성요인 중 ‘관계’ 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유형은 이런 특징들을 보여 주고 있다. 유형 1에서의 추가 의견으로는 현재의 자녀가 있음으로 행복에 대한 점수가 100점 만점 중에 평균 86.333점으로 높았으며 만약 자녀가 없었다면 행복에 대한 점수의 예상 답변은 평균 35점에 불과했다. 유형 2는 ‘가치관 변화형 행복유형’이다. 18번 진술문 ‘엄마,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할 때 뿌듯하고 행복했다’에서 표준점수 1.74로 높게 나타났으며 5명의 부모가 이 유형에 해당되었다. 엄마,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었을 때 피곤하고 해야 할이 너무 많아도 직장에서 삶과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업무에 집중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하였다. 유형 3은 ‘감사추구 행복유형’이다. 1번 진술문 ‘자녀가 나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줄 때 행복하다’ 에서 표준점수 1.85로 가장 높은 동의를 보여주었다. 5명의 부모가 이 유형에 해당되었다. P 표본 33명 중 아버지 14명과 어머니 19명 중에서 아버지 5명으로만 이루어진 유형이기도 하다. 또한 감사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그로 인해 행복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고 한다(McCullough와 동료들, 2002). 그리고 감사는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인 자원들을 증강시키기 때문에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원천이 된다라고 하였다(홍종관, 2014). 이러한 유형은 이런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유형 4는 ‘가족중심추구형’이다. 2번 진술문 ‘건강하고 바르게 커주는 모습이 감사하다’가 표준점수 1.95로 높은 동의를 보였으며 5명의 부모들이 이 유형이였다. 가족이 있어서 한 공동체가 된 것이 좋다고 하였으며 건강하고 튼튼하게 가족의 일원이 된 것에 감사하다고 하였다. 유형 5는 ‘성장 추구형 행복유형’이다. 24번 진술문 ‘자녀 양육을 통하여 많이 참고 기다릴 줄 알게 되었다’가 표준점수 1.99로 가장 높은 동의를 받았다. 5명이 이 유형에 해당되었다. 이들은 자녀 양육을 통해 많이 비우고 많이 참고 기다릴 줄 알게 되었으며 성과를 얻어내는 모습을 볼 때 행복하다고 하였다. 부모로서 행복감을 경험하는 경우는 자녀의 올바른 성장, 발달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고, 또한 자신의 성장을 통해 개인이 느끼는 행복감도 있다. 부모 행복감 중 ERG 이론 중에서 성장 범주의 구성 요인으로 ‘효능감, 자기 성장, 여유·여가’로 3개 요인이 있다(유아미, 2021). 3개의 요인 중 유형 5에서는 자기 성장 요인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부모의 자녀 양육 경험과 관련하여 다음의 세 가지를 확인 할 수 있다.
첫째, 부모들은 자녀 양육 경험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양육은 삶에 있어서 형벌과 같았다’, ‘양육 경험은 행복하지 않았다’,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한다’와 같이 양육에 대해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진술문에 대해서는 유형과 관계없이 공통으로 비동의 하였다. 또한 ‘자녀 양육 경험이 답답하고 안쓰럽고 화가 날 때도 많지만 사랑스러움이 100배는 높다고 하였다’ 는 추가 의견을 통해 자녀 양육이 주는 기쁨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 둘째, 자녀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얻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녀양육 경험을 통한 행복은 평균적으로 ‘자녀가 없었을 때의 행복보다는 자녀가 있으므로 행복하다’고 하였다. ‘아이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다’는 진술문을 통해 자녀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자녀를 통한 행복감은 결혼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과 같은 결과이다(백승숙, 2019). 셋째,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해 자녀는 부모들에게 함께하고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인 걸 알 수 있었다.’ 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파트너와 같다.’는 추가의견을 통해 부모들에게 자녀를 양육하는 경험은 자녀와 함께 성장하고 동행하는 삶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이 부모들의 자녀 양육 경험을 통한 행복은 저출산의 원인이었던 ‘행복감 저하’라는 심리적 두려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경제적 불안이라는 걱정은 오히려 자녀가 있음으로써 자녀에 대한 책임감으로 업무에 집중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음을 통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은 자녀가 있음으로 같이 성장하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파트너와 같다는 양육 경험을 통해서 자녀가 있음으로써 부모들에게 주는 영향력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행복의 소중함을 가져오는 가치와 의미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저출산에 대한 인식이나 정책 방향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될 수도 있는 아직 자녀가 없는 커플들, 자녀출산 계획이 없는 커플들이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코칭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장현정, 이윤정, 2023). 개인의 마음 건강과 긍정적 심리자본 향상은 미래의 막연한 불안이 아닌 긍정성을 도와주는 코칭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부모에게 적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홍모란, 2020). 또한 미래 변화의 불확실성의 준비와 융합을 통한 연계성을 고려하여 코칭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김유천, 2020).
코칭은 개인의 부정적인 면을 개선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의 성장과 행복에 중점을 둔다. 개인이 보다 더 행복해지고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일환으로 행복 코칭이 있다(김은희, 2021). 부모의 코칭 역량을 통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을 추구하며(이미옥, 도미향, 2016), 우리는 승자독식의 서열화 사회에서 자신이 스스로 삶의 목표를 세우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관점 전환을 해 주는 코칭으로 미래 세대들의 긍정적인 성향과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있다(홍모란, 2020).
본 연구에서는 15세 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를 연구대상자로 하였으며, 연구대상자를 다양화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향후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나 양육 경험이 없는 부부 등 다양한 연구대상자의 인식을 살펴보는 연구와 청년 세대들이 인식하는 행복을 연구한 후에 본 연구 결과와 비교하고 분석한 다면 향후 정부의 관련 부처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