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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9 No.2 pp.309-334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4.29.2.5

Analysis of Content Related to Adolescent Mental Health Issues in Middle School Technology-home Economics Textbooks

Hye-Yeong Kim, Hyorim Lee
Departmen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The Graduate School,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Daegu, Korea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Home Economics Education,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Daegu, Korea

* 본 논문은 김혜영의 석사학위논문을 수정·보완하였음.


Corresponding Author: Hyorim Lee, Associate Professor,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E-mail: rimchild@knu.ac.kr)

April 22, 2024 ; May 23, 2024 ; June 17, 2024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aims to analyze adolescent mental health problems in middle school Technology and Home Economics textbooks, focusing on the 2015 revised curriculum standards.


Methods:

Using Elo and Kyngas' (2008)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12 textbooks from the 2015 Revised Curriculum for Middle School Technology and Home Economics were examined.


Results:

Six adolescent mental health issues were identified: stress, depression, suicide, anger control disorder, addiction, and eating disorders. Each issue was analyzed for its definition, symptoms, impact, causes, and prevention and management strategies. Analysis revealed inconsistencies in content coverage and depth.Analysis revealed inconsistencies in content coverage and depth. Stress was well-covered, while suicide and eating disorders had notable gaps, particularly in prevention strategies.


Conclusion:

A standardized framework for presenting mental health content in textbooks is needed to ensure comprehensive coverage. Such a framework, aligned with mental health standards, could improve students' understanding and management of mental health issues, enhancing their well-being and coping skills. The findings support the enhancement of mental health education in the curriculum.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관련 질적 내용분석*

김혜영, 이효림

초록


    Ⅰ. 서 론

    정신건강이란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며 삶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생산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음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한 안녕(well-being) 상태’(WHO, 2013)로, ‘다만 정신적 질병에 걸려있지 않은 상태만이 아니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와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임혁, 채인숙, 2015).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20%의 청소년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며(WHO, 2012;이상준, 2018),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경우 약 25%가 크고 작은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강은정, 2007).

    더욱이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매년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2015년과 2019년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5.4%에서 39.9%로, 우울감 경험율은 23.6%에서 28.2%로, 자살 시도율은 2.4%에서 3.0%를 기록하였다(교육부 외, 2015;교육부 외, 2019).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에서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28.6%, 우울감 경험은 10.5%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볼 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2020),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와 우울감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로, 급격한 신체적·대인적·인지적·환경적 변화와 적응으로 인해 정신건강 측면에서 성인보다 취약하다(이영호, 2017;Lee & Lee 2017;Keenan-Miller et al., 2007). 청소년기의 신체적 변화는 청소년들에게 심리적·정서적인 갈등을 가져다주는 원인으로 작용하며, 자아 정체감 형성이라는 과업 달성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내적 스트레스와 갈등이 많은 시기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기 정신건강 문제는 비교적 가볍고 일시적인 부적응부터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과 장해를 경험할 수 있는 심리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신용태, 황순택, 2016;Ebata et al., 1990;Kazdin, 1993). 청소년의 정신적 문제는 불안, 우울 등의 내적인 증상이 주가 되는 정서(내재화) 문제와 이러한 문제가 밖으로 행동화하며 표현되는 비행, 폭력, 공격성 등의 행동(외현화) 문제로 표현될 수 있다(Markey et al., 2001).

    이처럼 청소년기 정신건강은 성인의 정신건강 문제보다 그 범위가 넓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인식하기 어렵다(고재량, 2015; 문경숙, 2006). 그러나 이를 해결하지 못 한 채 성인이 되면 낮은 자존감과 부정적 자아 정체감 형성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결국 청소년기에 발생된 정신건강 문제는 전 생애에 걸쳐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아동·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발견하여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가정 교과에서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및 관리 방안이 제시함으로써 청소년 스스로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한다. 구체적으로는 2015 가정과 교육과정에서 ‘생활문제와 안전’ 영역의 핵심개념 중 ‘안전’ 내용에서 ‘청소년 생활문제와 예방’을 내용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중학교에서는 2015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개발된 여러 종류의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되었으나 아직 관련 교과서의 적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정신건강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기술·가정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질적 내용분석 하고자 한다. 내용 질적분석은 텍스트로부터 타당한 추론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일련의 절차를 사용하는 연구방법(Weber, 1985)으로, 현상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Downe-Wamboldt, 1992).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개발된 현행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파악하여 분석함으로써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개발 및 적용에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올바른 정신건강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정과 수업 구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선정하였다.

    • 연구문제 1. 2015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에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관련 내용은 어떻게 기술 되어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분석 대상

    본 연구에서의 분석 대상의 교과서는 <표 1>와 같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 1권 12종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2. 분석 절차

    본 연구에서는 Elo와 Kyngäs(2008)의 질적 내용분석 방법 중 연역적 접근법을 활용하여 1차 구조화된 매트릭스를 생성하였으며, 각 분석 영역별 세부 분석은 자유로운 매트릭스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이상의 연구의 분석과정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면 <표 2>와 같다.

    1) 1단계 : 준비

    1단계에서는 분석 단위를 선택하고, 자료와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분석 단위 선택을 위해 교과서의 서술내용을 엑셀파일로 텍스트 화하여 문장단위로 분석을 시행하였다. 자료와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 연구 질문을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로 설정하였고, 교과서의 본문 서술내용, 용어 설명, 그림과 사진의 설명, 보충·심화 자료의 서술내용, 활동과제 내 서술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내용을 밝혀내고자 한다. 한 문장 안에 여러 분석 요소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각 문장을 독립 단위로 취급하였으며, 한 단락에 속한 문장들이 동일한 분석요소를 서술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단락을 하나의 단위로 취급하였다.

    그 다음 자료와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2015 개정 실과(기술·가정) 중학교 교육과정 문서에서 가정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성취기준과 분석 대상 교과서 중 1종의 전체 내용을 정독하였다. 이를 통해 교과서 내용에 익숙해지고, 정신건강 관련 내용분석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하였다(Polit & Beck, 2004).

    2) 2단계: 조직화

    2단계 조직화에서의 구조화된 분석 요소를 선정하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 실과(기술·가정) 교육과정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는 ‘가정생활과 안전’ 영역에서의 핵심 개념별 내용 요소 및 성취기준, 그리고 성취기준 내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된 학습 요소를 추출하였다<표 3>.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학습요소 선정을 바탕으로 1) 정신건강 문제의 유형, 2) 원인, 3) 예방 방안이 라는 1차 분석의 틀을 생성하였다<표 4>. 분석 영역별 세부 분석 내용은 귀납적 내용분석의 원칙을 통해 새로운 범주를 만드는 자유로운 매트릭스(최성호 외, 2016)를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결과에 대해 가정과 교수 1인의 검토를 받아 수정 후 석사학위를 소지한 현직 중학교 가정과 교사 3인에게 재검토를 받아 최종 수정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중학교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2015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 1권에 제시되어 있는 청소년 정신건강의 문제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 교과서에는 스트레스, 우울, 자살, 분노조절장애, 중독, 섭식장애와 관련된 내용이 제시되어 있었다. 각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로 대부분의 교과서에서는 문제 제기, 원인, 예방 및 대처 방안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었으나, 교과서에 따라 모든 내용이 구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특히, D1과 L1 교과서에서는 자살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C1교과서에는 자살의 원인만, H1 교과서에는 자살의 예방 및 대처 방안만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면 <표 5>과 같다.

    문제제기에서는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각 유형별 정의와 증상 및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분석결과는 <표 6>과 같다.

    1) 스트레스

    스트레스의 정의와 관련해서는 D1 1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모두 서술되어 있었다.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 처할 때 느끼게 되는 심리적·신체적 긴장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개인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고 하였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은 신체, 정서, 행동 세 가지로 제시되어 있었다. 신체적 증상은 12종 교과서에 모두 서술되어 있었으며 주로 두통, 소화장애, 수면 장애, 면역력 감소, 근육의 긴장 등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정서적 증상으로는 D1 1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모두 서술되어 있었는데 주로 불안, 짜증, 우울, 분노, 좌절, 예민함, 의욕상실,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등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행동적 증상은 A1, K1, L1 3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는데 짜증을 내고, 안절부절 못하고, 친구와 다투며, 폭력적인 행동 등 정서적 증상과 연관한 행동을 보인다고 하였다.

    스트레스의 영향은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 두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A1, B1 2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으며, 적당한 정도의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통해 동기를 유발시키고 목표의식을 높여주는 삶의 자극제 역할을 한다고 하였고, 이를 긍정적 스트레스(eustress)라고 하였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A1 1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으며, 적극적인 대처와 적응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스트레스는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하면서 이를 부정적 스트레스(distress)라고 하였다.

    2) 우울(증)

    다음으로 우울증에 대해 살며보면, 우울(증)에 관한 정의는 D1, K1, L1 3종 교과서는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우울은 근심스럽거나 활기가 없고 슬픔이나 불행한 감정을 갖는 상태이며, 우울증이란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어 모든 일에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해져서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심리적 의욕 상실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 증상 또한 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신체, 정서, 행동으로 제시되어 있었으며, 신체적 증상으로는 B1, C1, D1, I1, J1, K1 6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고, 주로 식욕 감퇴, 체중 감소, 수면 장애, 두통, 복통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정서적인 증상은 B1, C1, I1, L1 4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고, 짜증이 많아지고 일상생활의 흥미나 즐거움 저하, 무기력, 초조함, 피곤함 등이 포함 되어 있었다. 행동적인 증상으로는 B1, I1 2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고, 반항, 무단 결석, 가출, 지행, 인터넷 및 게임 중독 등 충동적·폭력적 행동, 자살에 대한 생각,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등을 서술하였다.

    한편, 스트레스와 달리 청소년기 우울(증)은 영향이 아닌 특징을 기술하고 있었으며, D1, E1, F1, H1, K1 L1 6종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었다.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사춘기와 겹쳐 짜증, 공격적·충동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많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E1 교과서에서는 이렇게 마치 우울증이 가면 속에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가면성 우울증이라 하며, 정서 발달이 미숙한 아동이나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우울 증상이라고 하였다. 이 가면성 우울증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우울한 증상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3) 자살

    자살의 경우, D1, L1 2종 교과서에서는 내용이 따로 구성되어 있지 않으며, 우울증과 관련된 내용에서 우울증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극단적으로 자살을 하게 된다는 간단한 내용만 서술되어 있었다. 또한 앞서 살펴본 스트레스나 우울과 달리 자살의 정의는 F1 1종 교과서에서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라고 서술되어 있었다.

    또한 자살은 증상이 아닌 위험징후와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었다. 자살 위험 징후로는 크게 언어적 신호, 행동적 신호, 상황적 신호로 구분하여 제시되어 있었으며, 언어적 신호와 행동적 신호는 B1, C1, D1, H1, L1 5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언어적 신호로는 주로 죽고 싶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며, 신체의 여러 증상을 호소하며, 감정 변화를 표출한다. 행동적 신호로는 외모에 무신경해지며 일상생활 능력이 저하되고, 아끼던 물건을 남에게 주거나 정리하고 약이나 자살 도구를 준비하여 감춰두는 등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을 한다. 상황적 신호는 E1, F1, J1, K1 4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제시되어 있었는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심각한 우울증, 신체적 장애가 있거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 경제적 어려움 등의 문제가 존재하는 것을 서술하였다. 자살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B1 1종 교과서에 한해서 부모, 형제 친구 등에게도 정신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서술되어 있었다.

    4) 분노조절장애

    분노조절장애와 관련하여, 분노의 정의에 대해서 B1, C1, E1, F1, I1, J1 6종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 었으며, 분노란 말과 행동이 돌발적으로 격렬하게 표현되는 사람의 본능적인 감정으로, 공격에 대한 자기 보호의 반응 중 하나라고 정의하였다. 분노조절장애는 분노를 표현하는 대상, 정도, 시기, 방법 등을 조절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분노 표현을 반복하게 되는 것으로, B1, E1, I1, L1 4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정의하고 있었다. H1 교과서에서는 분노 조절 장애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제시하였는데,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목적 달성에 유리하다는 부정적 학습 효과로 인해 수시로 분노를 표출하는 유형과 흔히 다혈질이라고 부르는 유형으로 순간적으로 분노를 참지 못해 폭발하는 유형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분노조절장애의 증상은 주로 행동적 증상인 폭언, 폭력·공격행동, 기물파손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폭언은 D1, F1, H1, J1, K1, L1 6종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었고, 폭력·공격행동은 D1, F1, H1, I1, J1, L1 6종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고, 분노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 말과 행동을 공격적으로 한다고 하였다. 기물파손의 경우 D1, F1, H1, J1 4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제시되어 있었고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파손한다고 하였다.

    분노조절장애의 영향은 질환과 부적응, 대인관계 측면에서 제시되어 있었다. 질환은 A1, D1, F1, J1 3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제시되어 있었으며, 자해, 우울증 및 정신질환, 고혈압, 심장마비, 수명단축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부적응의 내용은 A1, D1, F1 3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제시되어 있었으며, 사회 및 학교생활 부적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대인관계에 대한 영향은 B1, C1, D1, I1, J1 5종 교과서에 한해 제시되어 있었는데 서로의 감정이 악화되면서 상황이 나빠지고, 분노를 표출한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D1 교과서에서는 부모와의 심한 갈등, 업무수행능력 및 대인관계의 어려움의 문제를 겪게 된다고 하였다.

    5) 중독

    중독은 중독의 종류에 따라 흡연, 음주, 약물, 사이버 중독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중독의 일반적 정의는 A1, D1, F1, H1, K1 5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고, 해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어떤 물질을 반복하여 사용하거나 어떤 행위를 반복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중독의 증상은 흡연, 음주, 약물, 사이버 중독에 따라 각각 제시가 되어 있었으며, 신체, 정서, 행동적 증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흡연과 관련된 증상 중 신체적 증상은 D1, F1, J1 3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제시되어 있었다. 정서적 증상과 행동적 증상은 12종 교과서 모두에 제시되지 않았다. 흡연의 신체적 증상으로는 대부분 암 발생, 폐기능 저하, 성장발육 저해,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등을 서술하였다.

    음주의 경우 신체적 증상은 D1, F1 2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주로 뇌기능 마비, 위장 및 간 등의 신체기관 손상, 뼈가 약해짐, 호흡곤란 및 구토 등이 포함된다고 서술하였다. 음주에 의한 정서적 증상은 H1, K1 2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제시하고 있었는데 감정조절이 불가능하고, 심리적 기능이 변화한다는 다소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음주에 의한 행동적 증상은 A1, D1, F1, G1, K1 5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주로 폭력, 극단적 행동, 가출, 범죄 등 하건 사고 발생, 다른 약물 유혹, 충동조절능력 저하, 의존성 상승, 비도덕적 행동 유발, 판단력 저하, 자기조절 어려움 등을 포함하였다.

    약물의 경우 신체적 증상은 A1, B1, C1, G1, H1, I1, J1 7종 교과서에서 제시하고 있었다. 주로 맥 박수 증가, 식은땀과 멀미, 환각증세, 정신분열, 급성마비, 뇌 손상에 의한 기억력 및 판단력 저하, 현실판단능력 및 자제력 저하 등을 포함하였다. 약물에 의한 정서적 증상은 B1, C1, G1, H1 4종 교과서 에만 제시되어 있었는데, 불안, 흥분, 갑작스러운 기분변화, 짜증, 분노 등을 포함하였다.

    사이버 중독의 경우 인터넷 중독과 스마트폰 중독을 모두 포함하는데 D1, G1, K1, L1 4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제시되어 있었다. 사이버 중독에 의한 신체적 증상은 D1, G1, K1, L1 4종 교과서에 한해 제시되어 있었는데 안구건조증, 손목터널 증후군, 거북목증후군, 시력 저하, 두통, 팔 통증 등을 포함하 였다. 사이버 중독에 의한 정서적 증상을 제시한 교과서는 없었다. 행동적 증상으로는 G1, K1, L1 3종 교과서에서만 제시하고 있었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자기통제력 저하, 가상세계에 대한 집착, 폭력에 둔감,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포함하였다.

    6) 섭식장애

    섭식장애에 관한 교과서의 내용으로 일반적 정의는 A1, B1, F1, J1, K1, L1 6종 교과서에만 서술 되어 있었으며, 스스로 음식 섭취를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하였다.

    섭식장애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거식증, 폭식증, 마구먹기 장애로 제시되어 있었으며, 각각의 정의와 증상을 설명하고 있었다. 거식증의 증상에 대해서는 12종 교과서 모두에 서술되어 있었고, 증상에 관해서는 C1, G1, I1 3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거식증은 신경성 식욕 부진증이라고 하여 먹는 것을 극단적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심각한 저체중, 변비, 빈혈, 무월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폭식증의 정의는 모든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었으며, 증상은 거식증과 마찬가지로 C1, G1, I1 3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폭식증은 신경성 대식증이라고 하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억지로 토하거나 설사약을 복용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으로 심한 체중 변화, 위 확장, 식도 손상, 충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D1 교과서에서는 거식증과 폭식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서술하기도 하였다.

    마구먹기 장애에 대한 설명은 A1, B1, D1 3종 교과서에서는 정의와 증상 모두 서술하였고, G1, I1 2종 교과서에서는 정의에 대해서만 서술하였다. 폭식 장애라고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고 심한 자책감과 우울감에 빠지는데 폭식증과 달리 구토를 하거나 설사약을 복용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급격한 체중증가로 인해 비만이 되는 부작용이 있다.

    2. 중학교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 원인

    중학교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유형별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개인, 가정, 학교 및 기타 원인이 제시되어 있었다.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 원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다음의 <표 7>과 같다.

    1) 스트레스의 원인

    스트레스의 원인은 A1, C1, D1 3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개인의 신체적 원인으로는 급격한 신체 변화, 발달 지연, 외모, 체형, 건강상태, 질병 등이 제시되어 있었다. 정서적 원인으로는 성격, 미래에 대한 불안감, 기분상태, 감정적 변화를 제시하고 있었다. 생활습관과 관련된 원인으로는 생활습관, 음주, 흡연이 있었다.

    가정에서의 스트레스 원인 중 가족관계의 경우 가족 간의 갈등, 부모의 지나친 기대, 무관심, 부모와의 마찰, 가정불화 등이 서술되어 있었다. 경제 상황에는 가정형편, 경제적 어려움, 용돈부족 등의 내용이 있었다. 가정 관련 생활사건으로는 부모의 이혼, 별거가 제시되어 있었다.

    학교와 관련된 스트레스 원인 중 또래관계는 친구와의 갈등, 우정, 다툼, 또래와의 문제, 친구관계, 친구관계의 변화 등이 서술되어 있었다. 이성관계는 주로 이성친구 문제, 이성교제라고 제시되어 있었다. 학업 및 진로와 관련해서는 시험, 성적부담, 학습부진, 진로 등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특히, I1 교 과서에서는 청소년기 스트레스 중 하나로 시험 불안에 대해 제시하였는데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생기는 불안이나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심리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학교 관련 생활사건으로는 전학, 입학, 졸업, 진급, 학교생활, 집단 괴롭힘, 따돌림 등이 제시되어 있었다. 기타 원인으로는 더위, 추위, 시끄러운 소리, 사람이 붐비는 장소, 이사, 주변사람의 죽음, 물리적·화학 적 환경, 뜻밖의 사고, 대인관계, 주위의 모든 환경, 직업, 경쟁적인 사회구조가 포함되었다.

    2) 우울(증)의 원인

    청소년기 우울증의 원인은 B1, E1, F1, G1, K1 5종 교과서 위주로 서술되어 있었다. 개인의 신체적 원인으로는 세로토닌 분비 저하, 호르몬 이상, 갑상선 기능 저하, 수면 이상 등이 제시되어 있었다. 정서적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자신과 미래에 대한 부정적 사고, 낮은 자아 존중감, 완벽주의, 불안한 마음 등이 있었다. 생활습관 원인으로는 G1 교과서에서 인터넷, TV, 학업 등으로 인한 수면 부족을 제시하였다.

    가정과 관련된 원인으로는 가족관계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과 부모의 지나친 기대, 부모의 양육태도, 가족 스트레스, 가족관계에 대한 불만족, 가족 갈등, 가정불화 등이 포함되었으며, K1 교과서에서 가족의 죽음을 가정 관련 생활사건으로 제시하였다. 학교와 관련된 원인 중 또래관계 원인은 G1 1종 교과서에서만 또래관계에서의 갈등으로 서술되어 있었고, 이성 관계에 대한 내용은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 학업 및 진로 원인으로는 성적에 의한 압박, 학업 스트레스, 성적 부담감으로 제시되었다. 학교 관련 생활사건으로는 학교 스트레스,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친구와의 이별, 학업의 실패 등 부정적 환경 요인을 제시하였다. 기타 원인으로는 F1 교과서에서 성폭력 등과 같은 충격적이고 부정적인 사건을 제시하였다.

    3) 자살의 원인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자살은 우울증이 심해져서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되는데, 충동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의 원인에 관련해서는 D1, E1, H1, L1 4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었다. 개인의 신체적 원인과 관련하여 신체결함, 신변비관, 외모 콤플렉스를 제시하였다. 정서적 원인으로는 우울증, 충동성, 외로움, 고독, 낮은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대처 능력 부족, 깊은 절망감, 무기력 상태 등이 있었다. 생활습관 원인으로는 개인의 경우 J1 1종 교과서에서만 게임중독이 제시되어 있었다.

    가정 관련 원인으로는 가족관계에서 가족문제, 가족 간의 갈등, 부모의 과잉보호나 기대, 가족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 부족, 부모의 성적압박, 가정불화 등이 제시되어 있었으며, 경제상황은 경제적 어려움 혹은 경제적 빈곤이라고 제시되어 있었다. 가정과 관련된 생활사건 원인으로는 가족해체, 가족결손, 가정폭력이 제시되어 있었다. 학교와 관련된 원인으로 또래관계에서는 단순한 친구문제,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 소외 등이 제시되어 있었다. 이성관계로는 이성문제라고 제시되어 있었고, 학업과 관련해서는 성적, 학업스트레스 등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학교와 관련된 생활사건으로는 친구의 따돌림, 학교 부적응, 학교폭력, 왕따, 진학문제 등이 제시되어 있었다. 기타 원인으로는 A1, F1, G1, I1 4종 교과서 에서 새로운 상황이나 환경에 대한 부적응, 모방유형이 많음, 부당함, 매스컴, 인터넷을 통한 여과없는 자살 정보, 개인주의적 사회분위기, 감당하기 힘든 상황 등으로 서술하였다.

    4) 분노조절장애의 원인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은 A1, C1, J1, L1 4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고, 개인, 가정, 학교, 생활사건, 기타로 나누었을 때 크게 개인적 원인과 기타 원인으로 대부분 서술되어 있었다. 개인의 신체적 원인으로는 E1, G1, K1 3종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었다. 치거나, 때리기, 발로차기, 생명의 위협 등 위해를 입었을 때, 뇌 손상 및 장애, 호르몬 수치 이상, 세로토닌 분비 저하, 등이 포함되었다. 정서적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스트레스, 좌절감, 무력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생각하거나 기대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로 서술되어 있었다. 생활습관 원인으로는 목적 달성을 위한 습관적 분노 표출로 서술되어 있었다.

    가정의 가족관계 원인은 G1 1종 교과서에서 공격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유전적 취약성이나 부모의 학대로 서술되어 있었다. 학교와 관련해서는 E1 교과서 1종에만 제시되어 있었는데 또래관계에서 험담하기, 소문내기, 놀려대기, 깎아내리기, 친한 친구 사이라면 하지 않는 행동하기 등이 포함되었다.

    기타 원인으로는 주로 개인에게 어떤 상황이 발생한 것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어떤 상대와 비교를 당하거나, 신체적·언어적 모욕 등 공격을 받았다고 느낄 때,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 때, 자기주장이 방해·간섭 받았을 때, 불공평한 취급을 받았을 때, 개인의 자유를 속박당했을 때, 흥미 없는 충고를 받았을 때, 배신당할 때,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사회적 정의감이 손상되었을 때, 주변과의 갈등, 정신적 충격(고통)이라고 서술하고 있었다.

    5) 중독의 원인

    중독의 발생 원인은 K1, L1 2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고, 개인, 가정, 학교, 생활사건, 기타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먼저 개인적 원인에는 정서적 원인으로는 D1, K1, L1 3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정서적인 원인으로 스트레스, 정서적 불안, 어른에 대한 반항심리, 단순 호기심, 낮은 자존감, 비관주의, 충동적 성향, 스트레스 대처 능력 및 자기 통제력 부족 등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생활습관 원인으로는 I1 1종에 제시되어 있었으며, 잠을 쫓기 위해 중독물질을 접한다고 서술하였다.

    가정으로 인한 발생원인은 B1, F1, G1, I1 4종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었는데 가족관계 측면에서는 가족 구성원 중 흡연자나 음주자가 있을 경우 영향을 받아 중독 물질을 접하게 된다고 서술하였다. 또한, 가족의 대화 단절, 갈등심화, 무관심 등도 가족관계 원인에 포함되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사건으로는 F1 1종 교과서에서 가족해체와 같은 가족문제의 발생을 제시하고 있었다.

    학교로 인한 발생원인 중 또래관계 원인으로는 B1, C1, G1, H1, I1, J1 6종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었으며, 또래관계에서의 또래나 선배의 권유나 압력 및 모방, 또래집단에의 소속 욕구 등으로 인한 것으로 서술하였다. 이성관계 원인으로는 B1 1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이성문제로 인해 중독이 발생하게 된다고 서술되어 있었다. 또, B1 1종 교과서에서는 학업 및 진로 원인으로 학교나 성적 스트레스도 제시하고 있었다.

    기타에 해당되는 내용으로는 B1, D1, F1, G1, H1 5종 교과서에 제시하고 있었다. TV, 영화 속 흡연장면의 모방, 대중 매체의 유해환경 및 광고, 온라인 콘텐츠의 개발과 보급, 놀이 문화 부족, 허용적이고 관대한 음주 문화 등의 물리적 환경 원인을 제시하였다. 또한, D1 교과서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를 반복해서 좌절을 겪는 것을, H1 교과서에서는 현실도피를 중독의 원인으로 서술하였다.

    6) 섭식장애의 발생원인

    섭식장애의 발생 원인을 개인, 가정, 학교, 생활사건, 기타로 나누었을 때 모든 교과서가 개인의 신체적 원인으로 신체에 대한 불만족에 대해 서술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외모와 체형에 대한 집착,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과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포함하였다. 이는 청소년기가 외모나 체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이면서도 외모를 중시하고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한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었다. 그 외에 개인의 정서적 원인으로는 낮은 자아 존중감, 우울, 스트레스 등을 제시하였다. 낮은 자아 존중감과 우울에 대해서는 G1 1종 교과서에서만 제시하고 있었고, 스트레스는 F1 1종 교과서에서만 제시하고 있었다.

    가정에서는 가족관계에서의 갈등을 F1, G1 2종 교과서에서만 제시하고 있었으며, 학교와 관련하여 F1 1종 교과서에 한해서만 또래관계에서의 갈등을 제시하였다. G1 교과서에서는 기타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가족관계나 또래관계가 아닌 대인관계를 제시하고 있었다.

    3. 중학교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 예방 및 관리 방안

    중학교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유형별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개인, 가정, 학교 및 기타 원인이 제시되어 있었다.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 원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다음의 <표 8>과 같다.

    1) 스트레스의 예방 및 관리 방안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 및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므로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해결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서술하고 있었다. 또한,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 균형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을 하여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함을 서술하였다. 또한,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을 취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취미나 봉사활동 등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원만한 관계를 맺고,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부모님, 친구, 선생님, 심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2) 우울(증)의 예방 및 해결방안

    우울증의 예방 및 해결방안은 A1, K1 2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었으며, 소년기 우울증은 일시적인 반항, 개인의 의지력 부족으로 여겨져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서술하였다. 우울에 대한 감정에 대해 억누르지 않고, 나의 기분에 대해 사람들에게 표현하기를 제안하였다. 또한 우울증을 가져오는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 스트레스의 예방 및 해결 방안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정상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충분한 휴식과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며,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도 제안하였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로 우울증이 지속되면 극단적으로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우울증이 의심되거나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전문 상담 기관이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3) 자살 예방 방안

    자살 예방 방안은 C1, D1, L1 3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또한,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아존중감을 높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좋은 양육환경과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 화합하고 지지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학교 차원에서는 교사는 학생을 지지하고, 또래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며, 학교 내 상담시스템, 멘토-멘티 제도 등의 정서적 지원시스템을 만들며, 생명교육 등 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서술하였다. 사회적으로는 정신건강 교육과 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역사회 내 지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자살 예방 관련 법과 제도를 구비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치료 전문가 및 정신 보건 기관에 대한 접근성을 좋게 만들고, 건전한 놀이 문화 공간을 확보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주변에서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자살 위험 징후를 확인하고, 친구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 경청을 해줘야 하며, 자살 시도를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 때는 주변 사람들과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제안하였다.

    4) 분노조절장애의 예방 및 관리방안

    분노조절장애의 예방 및 관리방안은 A1, E1 2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분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에 자신의 감정에 대해 분노가 아닌 글이나 일기 등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며, 평소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분노를 통제하는 방법, 분노에 대한 훈련 등을 통해 분노를 예방하도록 제안하였다. 분노 조절하는 방법으로는 잠시 진정하고, 분노를 받아들이며 왜 화가 났는지를 생각하여 분노가 일어난 원인을 제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으로도 스스로에게 진정시키는 말을 하고, 화가 난 이유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며,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분노가 지속될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분노를 조절하기 위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함을 서술하였다.

    5) 중독의 예방 및 관리 방안

    중독의 예방 및 관리 방안 내용은 E1 1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모두 서술하고 있었다.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 자기관리 측면에서 자기 스스로 생각이나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운동, 취미활동 등 건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여야 함을 제시하였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서는 사용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제안하였다. 청소년기에는 발달 과정 중에 있으므로 중독성 물질을 접할 경우 신체적 손상이 성인보다 크며,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미숙하여 습관이 되기 전 그만두면 된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가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서술하였다. 따라서 중독성 물질의 각각의 위해 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서술하였다. 자아존중감을 높여 약물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주변에서 중독성 물질을 권하면 분명하게 거절하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대중매체의 음주장면이나 광고 등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야 한다고 서술하기도 하였다. 가정에서는 중독성 물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증세가 심하면 치료를 권유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대중 매체를 통해 중독의 유해성 피해를 홍보하고,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중독성 물질을 남용하게 되었을 경우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 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것을 제안하였다.

    6) 섭식장애의 예방 및 관리 방안

    섭식장애가 청소년기에 발생하여 성인기까지 지속될 경우 신체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하지만 우울, 불안,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의 정서적 문제도 지속되어 감정 조절이 힘들어진다.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섭식장애의 해결방안으로는 C1, K1 2종 교과서를 제외하고 서술되어 있었다. 적당한 운동을 통한 정상적인 체중 관리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균형잡힌 적당한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자아존중감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신체상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함도 강조하고 있었고, 또한, 섭식장애는 혼자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 도움을 받고, 전문가에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해결하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 12종에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어떻게 기술되어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질적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에서는 ‘가정생활과 안전’ 영역의 핵심개념 중 ‘안전’에서 ‘청소년 생활문제와 예방’의 내용요소와 성취 기준, 동 영역의 핵심개념 ‘생활문화’에서 내용요소와 성취기준에서 학습 요소를 추출하여 1차 구조화 된 매트릭스로 1) 정신건강 문제의 유형, 2) 원인, 3) 예방 방안이라는 1차 분석의 틀을 생성하고, 세부 내용은 자유로운 매트릭스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에는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로 스트레스, 우울(증), 자살, 분노조절 장애, 중독, 섭식장애가 제시되어 있었다. 2022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에서는 ‘[9기가01-05] 청소년기의 건강한 발달을 위협하는 스트레스, 분노, 우울 등의 여러 가지 행동 및 심리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적응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예방 및 해결방안을 탐색하여 적용한다.’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한 성취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우울은 많은 선행 연구자들(이은숙, 2000; 이보혜 2018, Butler et al, 2012;Scholten et al, 2017)이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나, 분노의 경우 선행연구에서 거의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기 우울(증)의 특징으로 성인의 우울증과 달리 청소년기에는 사춘기와 겹쳐 짜증이 많고, 공격적이며, 충동적인 행동을 보여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이는 청소년기 우울이 반항이나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청소년기의 우울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성인기의 우울과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한 내용과 유사하다(이보혜, 2018;이은숙, 2002). 하지만, 이에 대한 서술은 6종 교과서에서만 제시되어 있어, 청소년이 자신의 정서 상태와 행동이 단순히 사춘기로 인한 것인지 우울(증)으로 인한 것인지를 알 수 있도록 모든 교과서에 서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와 우울 등이 지속되면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청소년 정신건강행태조사(2019)에 따르면 2015년부터 청소년의 자살률은 소폭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교육부 외, 2019). 그러나 이러한 통계적 수치는 대부분의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자살은 가장 가까운 사람도 자살을 시도하게 하는 등 파급력이 상당하지만 이에 대해 언급한 교과서는 1종 뿐이다. 강나리 등(2015)의 연구에서는 친구의 자살을 경험한 청소년기 애도 반응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주변인의 자살로 인한 파급력에 대한 안내를 통해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한편, 청소년기 정신건강 문제로 분노를 제시한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기질분노 수준이 중등도 수준으로 높고, 분노 표현 유형도 역기능적 분노억제/표출형, 고분노 억제형, 고분노 표출형 등 부적절한 분노 대응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박영주 외, 2010)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분노조절장애는 심리학 용어이고, 이것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DSM-5) 분류 중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 중 간헐적 폭발성 장애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교과서의 내용의 서술 내용을 파악하여 용어를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와 더불어 섭식장애에 해당되는 거식증, 폭식증, 마구먹기 장애의 경우에도 각각 신경성 식욕 부진 (Anorexia nervosa), 신경성 폭식증 (Bulimia nervosa), 폭식장애 (Binge eating disorder) 등 정확한 명칭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중독과 관련하여, 2022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에서 ‘[9기가01-06] 사회변화로 증가하는 여러 가지 청소년 중독의 유형을 탐색하여 이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로 청소년기의 중독 문제를 별도의 성취기준으로 제시하였다(교육부, 2022)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특히,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흡연, 음주, 약물 남용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며, 청소년 자녀와 부모 와의 주요 갈등 문제로 떠오르는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사이버 도박 등과 같은 사이버 중독에 대한 서술이 되어 있는 교과서는 4종 뿐이었다. 게임 중독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일상생활 적응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중독 유형이다(황상민, 2000). 세 계보건기구에 의해 2019년부터는 게임사용 장애가 국제질병분류체계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정신, 행동, 신경발달장애 부문으로 분류가 되었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고재욱 외, 2019). 따라서 게임 중독이 단순히 중독의 유형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질병으로서 분류되었으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과서 내용에 반영할 필요가 있겠다. 이와 더불어 법적 연령 제한 및 제도적 장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온라인 도박을 접하는 청소년들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희진과 홍지선(2024)은 청소년 도박은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시키고, 가족 및 대인관계 문제부터 비행 및 범죄 행위, 흡연, 음주, 약물 남용의 위험 증가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이어진다고 하였다. DSM-5에서는 도박 중독 또한 주요 정신건강 문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청소년 도박의 유인 경로가 대부분 친구나 지인임을 고려할 때, 교과서 내용에 함께 제시하여 청소년 도박 뿐만 아니라 성인기 도박으로의 이행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ADHD, 품행장애, 적대적 반항 장애 등의 문제도 발생하지만, 그에 대한 내용의 제시는 미흡한 편이었다. Markey 등(2001)에 의하면 정신건강 문제는 정서(내재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가 행동(외현화) 문제로 표현될 수 있으므로, 청소년 정신건강과 관련된 주요한 행동 문제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유형별 원인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생태체계적 관점을 적용하여 청소년을 중심으로 개인, 가정, 학교 측면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이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개인에 초점을 맞춰 가정과 학교, 사회를 서로 연계하고 통합하여 다면적이고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주영과 정삼철(2007)의 주장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생태체계적 관점은 청소년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맥락적 요인들에 대하여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이해의 틀을 제공해 준다(김범수, 2009;부정민; 2007)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스트레스, 자살의 경우 3가지 측면에서 원인이 골고루 서술되어 있었으나, 우울(증)이나 중독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나 자살보다는 다소 적은 양의 교과서에서 내용이 서술되어 있었다. 분노조절장애는 개인과 환경적 원인, 섭식장애의 경우 개인적 원인으로 치우쳐 서술되어 있었으며 특히,섭식장애의 발생원인으로는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많이 서술되어 있었다. 이수경과 권현용(2019)에 의하면 섭식장애의 발생원인에는 꼭 신체에 대한 불만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유아기 및 아동기에 발생된 불안전 애착형성, 분리불안, 심리적 스트레 스, 애정상실, 정서적 욕구불만, 피해의식 등이 잠재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청소년기의 정서억압과 편집증적 감정, 스트레스와 갈등의 고조로 유발되거나 적대감에 의한 자학 등에 의해 유지되기도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에 대한 내용도 함께 서술하여 섭식장애가 단순히 신체적 원인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셋째, 청소년기 정신건강 문제의 예방 및 관리 방안으로 크게 자기관리와 사회적 지원의 측면에서 기술되어 있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방안으로 자기관리를 제시한 것은, 가정 교과의 실천적 문제해결능력과 생활자립능력이 함양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사회적 지원과 관련하여, 청소년들이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상담 및 치료기관을 함께 제시하여 스스로 자신의 생활 속에서 발생된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판단하여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자기관리의 내용으로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 긍정적 사고와 자아존중감 확립, 규칙적인 생활 및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미 및 봉사활동 등이 공통적으로 제시되고 있었으며, 이는 청소년기 발달과업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는 학업으로 인한 이른 등교와 늦은 귀가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사용의 증가가 그 원인이 되고 있다(서보범, 강우석, 2024). 청소년기의 적당한 수면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감시키지만, 수면이 부족할 경우 낮 시간의 졸음과 함께 뇌 기능의 문제로 집중력 및 학업수행 능력이 저하된다. 청소년기의 수면 부족은 정서적 불안정 및 우울감 증가로 자살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게 된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침결식 및 간식과 군것질의 섭취 횟수를 높이고, 음식을 과잉섭취 하게 되는 등 영양섭취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기예진 외, 2018). 이러한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함께 안내한다면, 수면 관리를 위한 전자기기 사용 제한으로 게임 및 인터넷 중독 문제 및 식습관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기관리 측면의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청소년기의 신체적 건강과 직결되는 요소이다. 2022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에서는 성취기준 ‘[9기가01-03] 건강과 성장을 위한 청소년기 영양의 중요성을 이해하여 자신의 식생활을 평가하고, 식생활 문제를 개선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한다.’를 통해 식생활 문제 개선을 통한 건강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신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영양의 불균형 및 다양한 식생활 문제는 섭식장애뿐만 아니라, 여러 정신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섭식장애의 예방 및 관리 방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와 연결하여 스트레스와 우울을 감소시키는 음식 섭취 방안,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식생활 습관 등으로 함께 다루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생활에서 강조하고 있는 운동의 경우 우울과 불안, 긴장 등의 제거를 통한 정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다. 지속적인 운동은 긍정적인 신체상을 형성하여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김인홍, 2000). 이러한 신체활동은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져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청소년의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고, 학습능력과 인지기능 향상시켜 학업성취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기의 단체스포츠는 사회성을 강화하고 인간관계에 효과적이다(구정훈 외, 2022). 따라서, 정신건강 문제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단순히 운동하는 것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를 함께 제시한다면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의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의 서술내용을 중심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관련 내용을 분석하였으며, 교과서별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와 새로운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을 종합하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발달 상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올바른 정신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에 적합한 교과서 개발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Figures

    Tables

    분석 대상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 목록

    Elo와 Kyngäs(2008)의 질적 내용분석 절차에 따른 자료 분석 과정

    분석 요소 선정을 위한 2015 개정 교육과정 분석

    질적 내용분석의 틀

    중학교 교과서에 제시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 정의, 증상 및 영향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 원인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유형별 예방 및 관리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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