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유아기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발달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형성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습관은 평생 개인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누리과정의 목적 첫 번째는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고 바른 인성과 민주 시민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있다’ 이다. 누리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첫 번째는 건강한 사람이다. 이러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누리과정의 목표 첫 번째도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습관을 기른다.’이며, 누리과정 5개 영역 중 신체운동⋅건강 영역과 관련된다(교육부, 2019). 따라서 영유아기에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며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위한 지식과 기술 및 태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김길숙, 2018, 심성경, 고경미, 이선경, 변길희, 강진, 류경희, 2020). 유아기 동안 올바른 식습관, 신체활동, 스트레스 관리 등과 같은 건강증진행위는 성인기 비만, 만성질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습관은 유아기에 형성되며 청소년기에 정착,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정진희, 2016). 이러한 이유로 유아의 건강증진은 가정뿐만 아니라 유아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유아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유아교사는 유아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먼저 교사 자신의 건강 또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유아기 생활 습관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지며(Bandura, & Wal-ters, 1977, Bronfenbrenner, 1979, Cullen, Baranowski, Rittenberry, Cosart, Hebert, & de Moor, 2001), 유아기에는 건강과 관련된 경험과 학습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 정보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Diamond, & McCartney, 2022, NAEYC, 1998). 유아교사는 누리과정을 실천 하면서 유아들의 건강에 직접 관여하게 되므로 유아들의 건강 소양 또는 건강 문해력을 증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이자형, 김일옥, 2005, 조형숙, 유은영, 2011). 건강소양이란 건강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건강에 대한 지식 및 지각은 건강증진 행위 노력을 촉진하며, 유아교사의 건강한 생활 습관은 유아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4년에 발표된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23)에 따르면, 전체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26.9%가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고 있었고,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전체 41.1%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김기남, 황효정, 임영숙, 황지윤, 권세혁, 이정숙, 김혜영, 2023, KOSIS, 2024). 예비유아 교사들은 후기 청소년기에 해당하면서 이후 유아들의 건강을 교육하고, 담당하게 될 것이므로 영양개 선을 위한 식습관 및 식행동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하며(박해미, 2017, 박해미, 2023, 박해미, 장은주, 2023), 다양한 요소의 신체 구성과 기초체력을 고려하여 신체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해야 한다 (김준석, 2023). 대학생의 식습관은 과거 세대의 식습관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그다음 단계인 성인기에 습관화될 식습관을 가장 잘 나타내며(장유경, 1988), 예비유아교사로서 신체적 건강에 대한 인식과 건강 관련 다양한 정보습득 활용 능력 즉, 건강증진행위 역할을 갖출 필요가 있다(박해미, 2022).
건강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의 상태를 유지하는 예방적 의미이며, 매일의 삶에서 항상 다시 새로이 형성될 수 있는 신체적, 심적 및 정신적 안녕 사이의 균형을 의미한다(WHO, 1986). Antonovsky (1958)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이유로 일관성 감각(sense of coherence)을 설명하면서, 일관성 감각은 긍정적인 건강 결과를 예측한다고 하였고, 질병중 심의료에서 건강중심의료로의 전환을 강조하였다. 유아교사는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들의 건강증진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유아들은 많은 시간을 교사와 함께 보내며,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행동과 습관을 자연스럽게 모방하게 된다. 따라서 유아교사들이 일관성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지, 어떠한 건강증 진행위를 실천하고 있는지는 유아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는 유아들이 유아교사의 건강 행위를 모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영유아기는 성장 속도와 성장발육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유아기는 영아기와 비교하면 식욕이 감소하거나 불규칙한 경우가 흔하며 음식에 관한 관심이 적어지는 특징을 갖는다. 이 시기의 식습관의 형성은 부모, 교사, 친구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으며, 식품에 대한 수용과 거부가 신속히 변화되는 시기이며, 음식에 대한 탐닉 현상도 빈번하다. 한 번 정착된 식습관 은 교정이 어려우므로 생애 초기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정진희, 2016).
아동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그중 사회적 환경요인과 가정 환경적 특성이 크게 관여된다(박순영, 김예성, 2010). 사회적 환경변화로 인한 아침 결식, 편식과 비만, 식품 산업과 마케팅의 변화 등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고(Kral, & Rolls, 2012, Nicklas, O’Neil, & Myers, 2004), 가정의 교육 수준, 소득, 그리고 사회적 지위는 유아의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치므로(Grantham-McGregor, Cheung, Cueto, Glewwe, Richter, Strupp, 2007), 유아기 건강교육은 유아교육기관과 가정이 밀접하게 연계되어야 한다. 김은희(2004) 연구에서 가정과 연계한 유아기 건강교육은 공립유치원은 ‘가정에 식습관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방법을, 사립유치원은 ‘개별 유아의 식습관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서 가정과 유치원의 일관성 있는 지도가 중요한데, 공사립 유치원 모두 식습관 지도에 있어 가정과의 연계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사들이 유치원의 상황과 부모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지도의 방법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최기영, 이학선, 김은희, 2005).
영유아기는 균형 잡힌 영양공급이 중요하므로 영유아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영유아교육기관에서의 급식은 영양적인 균형 및 영유아의 영양권장량에 부합해야 한다. 영유아는 반일제의 경우 하루 4~5시간 정도, 종일제 또는 방과후 과정까지 지내는 경우 하루 8시간 이상을 유아교육 기관에서 머물게 되므로, 불균형한 영양 섭취는 큰 영양 문제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아동의 영양 지식이 건강한 식품 선택으로 이어진다고 보고한 것이나(Kandiah, & Jones, 2002) 아동기에 과체중과 비만이 교사를 위한 영양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 결과 간접적인 개입의 효과가 있었음을 증명한 이탈리아 초등학교 영양 교육 사례와 같이(Marconi, Vezzoli, Locatelli, Bertolotti, Zanini, & Valerio, 2022) 유치원에서의 영양 관리, 급식, 건강교육 내용에서 영양에 대한 지식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과 이에 대한 교사의 개입이 중요하다.
건강증진행위 영역으로 건강 책임, 영양, 운동, 스트레스 조절, 대인관계 및 자아실현 등을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개별 건강증진 행위들을 총체적으로 건강증진 생활양식으로 명명할 수 있다(백경신, 최연희, 2003;Pender, 1982). 건강증진행위의 실천은 개개인의 태도 변화를 통해 생활양식의 변화를 꾀함 으로 건강에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형성해야 가능하다. 이러한 바람직한 습관은 모든 습관의 형성기인 유, 초, 중, 고등학생 시기를 거쳐 대학생 시기에 건강 습관의 기반이 확립되어야 건강한 방향에 가까워 질 수 있다(백경신, 2003;Kim, 1994). 규칙적인 운동은 유아와 성인의 심혈관 건강, 근골격계 건강, 정신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Warburton, Nicol, & Bredin, 2006), 유아와 성인의 스트레스 감소, 기분 개선,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Biddle & Mutrie, 2008). 공원, 운동시설, 걷기 좋은 환경 등의 마련으로 신체활동을 증가시키기 위한 운동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Oldenburg, Sallis, Ffrench, & Owen, 1999).
국내외 건강증진 생활양식 관련 연구에서의 주요 변수로는 자기존중감, 사회적지지, 건강지각, 건강 통제위, 건강의 중요성 인식, 건강개념 그리고 자기효능감이었다. 교사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지 각분석에서는 가계 월 총수입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건강증진 생활양식은 연령과 근무경력이 오래되고, 기혼일수록 잘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성재, 조형숙, 2006). 또한, 건강지각이 높은 교사들이 행정 관련 업무 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고, 건강증진 생활양식 하위요인 중 영양에 대한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은미, 2007).
유아교사들의 건강 상태 및 건강증진 행동은 직접적으로 유아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유아교사들의 건강증진 행동에 관한 현재의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아교사들이 실제로 어떠한 건강증진 행위를 실천하고 있으며, 그들의 건강 상태가 유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 간의 건강증진행위의 차이를 조사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예비유아교사는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건강 관련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증진 행위를 계획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현장에 나아갔을 때, 그러한 지식을 실천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사로서의 업무 부담, 스트레스, 시간 부족 등은 건강증진행위 실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 간의 건강증진행위 차이를 조사하는 것은 유아교육과정의 개선 및 교사 건강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유아교사들의 건강증진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고 유아들의 건강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회적 필요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유아교사 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결국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따라서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의 건강증진행위에 관한 연구는 유아교육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과 유아들의 건강한 성장 및 발달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들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인식을 검토하여 교사의 건강증진행위 도모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에 시사점을 주는 데 있다. 이를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은 2023년 인천광역시 유치원 1급 정교사 자격연수 과정에 참여한 현직 유아교사 173명과 2018년~2022년 K대학교 유아교육과 3학년 재학생 즉, 예비유아교사 121명이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표 1>).
2.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한 건강증진행위는 임애규(2008)의 건강증진행위 척도와 이혜경, 조미경(2010) 에서 사용한 운동, 영양 영역 외에 식습관의 하위 영역을 추가하여 수정⋅보완한 박해미(2017) 도구를 활용하여 실시하였으며,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 방식은 5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1], 매우 그렇다[5])로 이루어졌다.
3. 자료분석
분석 방법은 SPSS 21.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건강증진행위 결과에 대한 대응표본 t검증 및 F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측정 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하여 Cronbach’α를 구하였으며, 건강증진행위 측정 도구(<표 2>)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Cronbach’α= .782로 나타났다.
Ⅲ. 연구결과
1.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의 건강증진행위 인식
건강증진행동을 식습관, 운동, 영양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의 건강증진행위 인식에서 식습관(t=-.6318***, p<.001)과 운동(t=-4.034***, 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예비유아교사들이 현직유아교사들에 비해 식습관과 운동 측면에서 건강증진행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영양에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표 3>).
2. 연령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
연령에 따른 건강증진행위를 식습관, 운동, 영양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운동에서만 나타났다(F=3.644*, p<.05). 식습관에서 20대 교사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평균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영양에서 40대 이상의 교사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평균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표 4>).
3. 유치원 유형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
유치원 유형에 따른 건강증진행위를 식습관, 운동, 영양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영양에서만 나타났다(t=2.724**, p<.01). 식습관과 운동에서 국공립과 사립 교사 간의 통계 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표 5>).
Ⅳ. 결론 및 논의
건강과 관련한 지각과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행위는 건강에 대한 인식, 지식, 교육 그리고 홍보 등을 통해 증가시킬 수 있다(Wardle, Parmenter, & Waller, 2000). 본 연구는 유아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거나 담당하게 될 유아교사의 건강 인식(조준오, 한상미, 서현아, 2022) 및 건강증진행위가 유아기 건강교육 실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McMullen, & Alat, 2002), 유아교사의 건강증진행위가 교사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유아교사들의 건강증진행위 방안 및 중요성 인식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증진행위를 식습관, 운동, 영양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식습관과 운동에서 예비유아교사가 현직유아교사보다 높은 평균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반면, 영양에서 두 그룹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건강, 영양, 안전지도 역량이 2년제 대학 예비교사가 4년제 대학 예비교사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인식하였고, 경력이 3년 이하 교사와 경력이 4~9년 교사와 경력이 10년 이상의 교사를 비교하였을 때, 경력이 높을수록 자신의 건강, 영양, 안전지도 역량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3년 이하의 현직교사보다 2년제 대학 유아교육과 예비교사가 더 높은 인식을 하고 있었던(고은영, 박희숙, 2015)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현직유아교사들이 건강증진행위가 더 낮은 이유가 교사로서의 업무 부담, 스트레스, 시간 부족 등 무엇에서 기인한 것인지 지속적인 건강 연구를 통해 도출될 필요가 있다.
둘째, 건강증진행위를 식습관, 운동, 영양으로 나누어 연령별 차이를 조사한 결과, 식습관에서는 20대 의 평균이 가장 높았고, 영양에서는 40대 이상의 교사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평균을 보였으나, 두 변인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운동에서는 20대 교사의 평균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30대 교사, 그다음으로는 40대 이상 교사의 순으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여성, 노인, 대학 교육이 긴 사람이 건강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던 연구(Jourdan, Pironom, Berger, & Carvalho, 2013)와 어린이집 교사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령, 근무시간, 건강의 유익성 지각, 장애물, 사회적 지원이 있었다(이영란, 박선남, 이미란, 2019)고 보고한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다만, 연령별 표본 수에서 차이가 있어서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제한점이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연령분포를 동일하게 하고 요인들 간의 관련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셋째, 건강증진행위를 식습관, 운동, 영양으로 나누어 유치원 유형별 차이를 조사한 결과, 영양에서 국공립 교사가 사립 교사보다 높은 평균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식습관과 운동에서 국공립과 사립 교사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유치원 유형별 차이를 분석 한 본 연구와 비교집단은 다르나, 유아교사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유치원교사와 어린이집 교사로 구분하여 연구한 결과 유치원교사가 어린이집교사 보다 건강에 대한 인식 정도가 높았고, 유아교사들이 건강증진행위에 대해 건강 책임, 영양, 운동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연구(오지은, 서현아, 이경은, 2019)의 결과를 참고할만하다. 다만,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교사에 따라 건강증진행위 인식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기관의 어떤 영향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심층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유아교사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조직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아교사들이 자주 참여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 건강한 식단 제공 등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예비유아교사 교육과정에서의 건강증진 교육이 이론적인 지식을 넘어서, 실제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 실천적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 4개의 연구를 통해 전반적인 영양 지식과 실천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고 보고하고, 영양 지식 자체가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메뉴 계획, 음식 쇼핑, 요리와 같은 음식 기술 지원을 포함한 전체적인 행동 변화전략이 필요하다(Thakur, & Mathur, 2022)고 강조한 것처럼 실천 가능한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예비유아교사들이 후에 교사로서 역할을 행하면서도 자신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겪게 될 현실적인 어려움을 미리 인식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셋째, 본 연구는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의 건강증진행위 인식 결과를 도출하였다. 향후 건강증진행위를 실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하여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선행연구 결과들이 적은 편이다.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해당 변인에 대한 후속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진 후 그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현직유아교사와 예비유아교사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교사들의 건강이 유아들의 건강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서 향후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분야임을 인식하여 개인의 건강 인식, 사회적지지, 유아교육기관 환경 등의 요인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 유아교사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