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 단위인 가족은 우리사회의 문화를 이루고 활성화하는 기초 동력으로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 동시에 가족은 가장 밀접하면서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집단이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구성원 간 갈등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가족 간 갈등으로 인해 가족체계가 무너지거나 해체될 경우, 개인과 사회 전체에 소모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갈등이란 한정된 자원을 나누는 과정에서 각자의 이해가 상충되어 벌어지는 싸움으로, 양립 불가능한 관계 상황에서 발생되는데(김영임 등, 2016), 부부갈등은 일반적인 갈등과는 달리 관계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을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부부갈등은 배우자의 기대 또는 욕구나 목표가 일치되지 않음으로써 겪게 되는 긴장으로(이선미, 전귀연, 2001), 자녀양육이나 의사소통 등 관계적 차원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내재해 있던 감정적 미성숙함이 드러나게 되어 발생한다(Kerr & Bowen, 1988)는 점에서 개인적 차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갈등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필요(needs)와 갈등에 직면한 세계관이나 문화 등을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정주진, 2016). 그동안 부부갈등의 원인을 주로 외도와 같은 성적인 문제나 가사노동, 의사소통의 문제로 접근해서(이희백, 2009; 이선미, 2000; 여성가족부, 2021) 개인적인 차원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라는 개인 심리적 특성 변인에 초점을 두고 부부갈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몇몇 학자들은 갈등을 겪는 당사자들 간에 공감이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한다. 공감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느껴 공감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기제이며(허미화, 1997), 이타행동, 대인관계, 비행, 조직 몰입과 조직지도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오종찬, 2017;조혜리, 2009;황보경옥, 2020). 박정배(2012)는 부부갈등과 이혼의도 사이에서 공감의 역할을 살펴보았는데 부부의 높은 공감은 정서표현을 높이고, 낮은 공감은 이혼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영숙(2008)의 연구에서 공감은 용서에 정적인 영향을 미쳐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유연실과 정진미(2013)는 부부를 대상으로 공감수준에 따른 갈등해결 전략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낮은 공감수준에서는 회피전략과 지배전략이 높으며 높은 공감수준에서는 양보나 절충 협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보았을 때, 공감은 인간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부부관계를 원만히 하며 부부갈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애착(attachment)’이란 한 개인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매우 강렬하고 지속적이며 정서적인 유대관계(affectional bond)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양육자 이외에 다른 어떤 사람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주 특별한 정서적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Bowlby, 1988). 애착이론은 세대 간 전이이론과 내적작동모델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Hazan과 Shaver(1987)는 유아기 애착이 성인기 사랑으로 전이되어 유아기 애착 스타일과 성인기 애착 스타일은 거의 동일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성인기 애착 스타일에 따라 사랑의 스타일이 다르게 표현된다고 하여 세대간 전이이론을 주장하였다. 내적작동 모델은 영아가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얻어진 표상적 모델이 정신적인 표상(mental representation)을 형성하여 다른 관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장휘숙(2000)은 대학생 443명을 대상으로 내적 작동 모델을 측정하여 어머니와의 애착, 동년배와의 애착, 아버지와의 애착이 스트레스 대처방식이나 정체감과 관련되는지 살펴본 결과, 성인애착은 스트레스 대처방식뿐만 아니라 이후 자신의 정체감과도 관련이 있음도 밝혔다. 애착유형에 따라 이성관계 만족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Tucker & Anders (1999)의 연구결과, 불안애착 유형의 남성은 파트너의 감정 인식 수준이 낮게 나타나 관계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애착은 결혼만족도와 부부적응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고(김광은, 2005;김덕일, 1996;이희숙, 2008;Davila et al., 1998) 부부갈등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현자, 2014;Norris, Lambert et al., 2012).
‘자기분화’는 ‘자아분화’와 같은 개념으로 Bowen(1976)의 가족치료 모델의 핵심 이론이다. 자기분화(differentiation of self)는 개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에 따라 기능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Kear(1978)는 자기분화를 어린이가 어머니와 융합에서 서서히 벗어나서 자기 자신의 정서적 자주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자기분화는 성숙한 발달과 심리적 건강을 이루는 데 있어서 중요한 성격 변수이며 동시에 가족관계 경험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심리적 변인이기 때문에 자기분화수준이 낮은 배우자는 부부관계에서 상대의 눈치를 보고,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고, 가족 안에서 분명한 경계 설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의 생각과 정서에 과도하게 융합되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또한, 자기분화는 신체화, 강박증, 대인 예민증, 대인불안, 불안, 우울, 적응과 높은 상관이 있다(김완일, 김재환 2000; 손현숙, 2004; 정혜정, 조은경, 2007). 따라서 부부갈등과 결혼만족 또는 부부적응 연구에서 자기분화의 중요성을 주장한 연구(고현선, 1994;한영숙, 2007; Mina et al., 2019)가 많다.
한편, 사회 인구학적 특성도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사회에서 가부장적 가치관은 많이 변화 하였다고 하지면 남성과 여성은 성장환경과 양육방식의 차이로 인한 가치관과 문화적 차이가 있어 이는 결혼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부부가 갈등을 겪는 정도와 이유에서 남성과 여성의 지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남편과 아내의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데 부부를 쌍으로 접근한 일부 연구 (김경신, 안용주, 2017;이선미, 2001;한미향, 2000) 외에 지금까지 대부분의 부부관계 연구는 부부가 아닌,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연구(현경자, 2005;남인순, 2018)되고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부를 대상으로 하여 남편과 아내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소득(김경신, 조유리, 2000;서연석, 1999)이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있다. 결혼지 속기간과 연령에 있어서는, 결혼 지속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부역할 갈등이 증가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연구(정봉선, 1998), 연령이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쳐 아내 연령, 남편 연령이 낮을수록 부부갈등이 높다는 연구(이희백, 2009)와 여성의 연령이 많을수록 부부갈등이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있어(현경자, 2005) 일치된 결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교육수준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은 부부일수록 대화로 갈등을 관리하는 경향이 있으며 긍정적인 갈등관리법을 취하고(이정숙, 2007; 최정혜, 2004), 갈등이 있을 때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전성률, 1988)는 연구도 있다. 자녀 수도 갈등에 영향을 미쳐 자녀 수가 많을수록 부부갈등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연구(강옥련 등, 2013)가 있다. 이는 자녀 수가 많아질수록 경제적 문제나 교육철학,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주관적 건강만족도 역시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쳐 자신이 건강하다고 여길수록 부부관계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허은경, 2014). 이에 대하여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끼는 것은 스트레스가 적고 상대를 좀 더 포용하는 태도를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다. 또한 성장기에 원가족 부모의 불화로 인한 부부폭 력 또는 가정폭력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경우 부부기능 및 갈등해결방식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는(김경신, 김정란, 2001) 부부관계에 미치는 원가족 경험을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많은 사회인구학적 특성이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는 성별, 소득과 소득에 대한 만족도, 결혼기간, 연령, 학력, 자녀 수, 건강에 대한 만족도, 원 가족 부모의 불화를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남편과 아내 커플 비교를 중심으로 개인심리특성 변인인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를 살펴보고 이러한 변인들이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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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문제 1. 남편, 아내의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와 부부갈등의 일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이는 부부간 차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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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문제 2. 남편, 아내의 통제변인과 개인심리특성변인(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 및 상대방의 심리특성 변인(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에 따라 남편과 아내 각각이 인지한 부부갈등에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 수집 절차
본 연구는 설문조사 이전에 기관 생명윤리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심의를 받았다(승인번호: 1040198-201118-HR-131-02). 이후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연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대상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도 및 기타 거주지인 거주자 및 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 장애인복지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어린이집, 종교시설 등 14개의 기관에 연락하여 협조를 구한 후 결혼한 부부 대상자를 추천받아 20세 이상, 350쌍(700명)의 남편과 아내를 조사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실제 조사는 342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부실 응답자와 쌍이 아닌 설문지를 제외한 후 총 314쌍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활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남편과 아내를 구분하여 각각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Paired t-test 검증, 상관관계 분석,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ression)을 실시하였다.
2. 조사도구
1) 통제변인
조사대상자의 통제변인은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만족도 변인, 원가족변인 등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부부 공통 인구사회학적 변인은 거주지, 결혼기간, 자녀수, 부부 월평균소득으로 구성하였는데 거주지와 결혼기간은 직접 기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녀수는 임신 중을 포함하여 0명에서 4명 이상으로 구성하였고, 부부 월평균소득은 부부합산 소득을 200만원 미만부터 800만원 이상으로 8점 척도로 구성하였다. 성인자녀와 동거하는 경우에는 자녀의 소득을 제외하였다.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연령, 학력이다. 연령은 직접 기입하는 형식으로 조사하였다. 학력은 고졸이하, 대졸, 석사 이상 중 선택형으로 구성하였다.
만족도 변인인 소득만족도와 건강만족도는 ‘매우 불만족’을 1점으로 하여 ‘매우 만족’이 5점인 Likert 척도를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건강과 소득에 만족함을 뜻한다. 직접 기입하는 형식으로 조사하였다. 원가족 변인인 원가족 부모의 불화는 원가족의 부모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정윤경, 최지현(2010)의 연구를 참고로 어린시절 부모님들의 관계(다툼의 정도)를 측정하는 단일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전혀 다투지 않으셨다’가 1점, ‘자주 다투셨다’ 5점인 Likert 척도를 사용하였다.
2) 심리특성 변인
① 공감
공감척도는 Davis(1980)의 대인관계반응지수(interpersonal reaction index)를 박성희(2004) 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Davis(1980)의 척도는 심리측정도구로 네 가지 차원(상상하기, 개인적 고통, 관점취하기, 공감적 관심)으로 각 7문항씩 총 28문항이었으나, 선행연구(양영숙, 2008; 황보경옥, 2020)에서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의 두 영역으로 구성하였던 것을 참고로 하여 중복된 문항을 삭제하여 인지적 공감 6문항, 정서적 공감 5문항을 선정하여 총 11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구체적인 문항은 ‘남을 비난하기 전에, 내가 만일 그 사람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느낄 것인가를 상상해 보려고 노력한다’ 등으로 이루어졌고, 응답은 ‘전혀 아니다’(0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에 이르는 5점 척도로 구성되었다. 신뢰도 계수는 남편 .71, 아내 .65로 나타났다.
② 성인애착
성인애착척도(AAS-Adult Attachment Scale)는 Hazan & Shaver(1987)의 연구를 기초하여 Collins & Read(1990)가 18문항으로 제작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Collins & Read(1990)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의 타당도 검증을 위해 Varimax 회전방식을 활용한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친밀, 의존, 불안이라는 세 요인을 추출하였다. 영역별로 각 4문항씩 총 12문항이 분석에 사용되었다. ‘친밀’은 사람들과 관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를 포함하는 문항을 말하며 ‘불안’은 이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의해 거부되고 버려질까 걱정하는 정도를 말한다. 의존’은 상대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필요할 때 사람들이 의존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Likert 척도(범위: 1~5점)를 사용하여 ‘매우 그렇다’ 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친밀, 의존, 불안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성인애착 신뢰도 계수는 남편은 친밀 .73, 의존 .64, 불안 .74로 나타났으며, 아내는 친밀 .76, 의존 .64, 불안 .77로 나타났다.
③ 자기분화
자기분화는 정혜정과 조은경(2007)이 한국의 실정에 맞게 개발한 한국형 자기분화 척도를 사용하였다. 모두 5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은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나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내 입장을 분명히 할 수 있다’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총 38문항 Likert 척도로(범위: 1~5점), ‘매우 그렇다’ 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에 이르는 5점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분화 수준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 신뢰도 계수는 남편 .91이며 아내 .92로 나타났다.
3) 부부갈등
본 연구의 종속변인인 부부갈등은 이선미(2001)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사용하였다. 4영역에서 각각 4문항씩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 영역에서는 ‘성격이 잘 맞지 않을 때가 있다’. 관계적 영역에서는 ‘배우자와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편이다’, 이며 공동체적 영역에서는‘집안일을 나누어 하는 문제로 다툰 적이 있다’, 제 3자영역에서는 ‘친인척에 관한 문제로 갈등이 있다’와 같은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우 그렇다’ 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 갈등이 높음을 의미한다. 신뢰도는 남편의 경우 .86이며 아내는 .93으로 나타났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징은 <표 1>과 같이 살펴보면, 먼저 조사대상자의 거주 지역은 광주지역이 66.9%로 가장 많았으며 전라남⋅북권이 26.8%, 서울, 경기지역이 4.1%이며 그밖에 충청권, 영남권 등의 지역은 2.2%였다. 결혼기간은 20년 이상이 42.7%로 가장 많았고, 10년에서 20년 미만이 30.3%, 10년 이하가 27.1%였다. 자녀 수는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부부에게 부모라는 인식을 준다는 점에서 임신중인 자녀도 포함해서 조사하였다. 자녀 수는 2명이 52.5%로 가장 많았으며, 3명 이상이 20.4%, 1명이 20.1%, 0명이 7% 순이었다. 부부의 평균소득은 500~600만원 미만이 19.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700~800만 이상이 18.8%이고 400~500만원 미만은 16.9%로 세 번째이며, 300~400만원 미만, 600~700만원 미만 순이고 300만원 미만은 9%로 가장 낮았다. 연령은 남편은 26세부터 74세이며, 아내는 22세부터 71세이다. 아내의 평균연령은 44.84세, 남편의 평균연령은 47.29세이다.
2.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와 부부갈등의 일반적인 경향과 부부간 차이
개인심리 특성변인인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고, 부부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한 후 Paired t-test 검증을 한 결과는 <표 2>와 같다. 공감(범위: 0~4점)의 경우, 남편은 2.18점이고 아내는 2.32점으로 유의미한 수준(***p<.001)에서 남편보다 아내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성인애착의 경우, 친밀은 남편과 아내 모두 3.46점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의존은 남편은 3.18점, 아내는 3.31점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유의미(**p<.01)하게 높게 나타났다. 불안은 남편은 1.99점이고 아내는 1.83점으로 남편이 유의미(***p<.001)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기분화 점수는 남편은 2.81점이고 아내는 2.72점으로 남편이 아내보다 유의미(*p<.05)한 수준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부갈등은 남편은 2.37점이고 아내는 2.72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p<.001) 아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과 성인애착의 의존, 부부갈등에 대해서는 아내의 평균값이 남편보다 유의미하게 높았고, 성인 애착의 불안과 자기분화 수준은 남편이 아내보다 더 높았다.
3. 통제변인과 개인심리특성 변인이 남편과 아내가 지각한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
여기서는 남편과 아내 각각의 부부갈등에 대한 관련변인들의 영향력을 위계적 회귀분석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남편이 지각한 부부갈등과 아내가 지각한 부부갈등 각각에 있어 통제변인과 본인의 심리특성 변인, 그리고 배우자의 심리특성 변인의 영향력을 구분하여 살펴봄으로써 각각의 변인 군이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이 부부간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하여 통제변인이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모델1로, 여기에 본인의 심리특성을 추가한 모델 2, 또 배우자의 심리특 성을 추가한 모델 3을 각각 분석함으로써 통제변수의 영향력과 본인의 심리특성의 추가 영향력, 그리고 배우자 심리특성의 추가 영향력을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적용하였다.
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독립변인의 유의도를 검증하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측정변인 간 피어슨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상관계수가 모두 r=.7 이하였고 분산확대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 계수를 확인한 결과, 남편은 1.07~1.50이며, 아내는 1.16~1.70 으로 모든 값이 1.0~2.0의 값을 보여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남편과 아내의 부부갈등에 대한 통제변인과 남편(아내) 개인심리특성 변인, 그리고 배우자의 심리적 변인의 상대적 영향력을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하여 살펴보았으며 연구결과는 <표 3>과 <표 4>에 제시 하였다.
1) 통제변인과 개인심리특성 변인이 남편이 지각한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
먼저 <표 3>의 모델 1에서 남편의 통제변인인 자녀수, 결혼기간, 소득, 본인학력, 남편소득만족도, 남편건강만족도와 남편의 원가족 부모의 불화를 함께 투입하였다. 전체 분산설명력은 6%였으며, 회귀 모형은 유의미하였다(F=2.94, p<.01). 남편의 부부갈등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은 남편 건강만족도(=-.13, p<.05)와 남편 원가족 부모불화(=-.12, p<.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편 스스로 건강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원가족 부모불화가 높을수록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에서는 남편 본인의 개인심리 특성변인인 공감, 애착, 그리고 자기분화를 투입하였다. 이에 전체 분산설명력은 30%로 나타났다. 남편의 개인심리특성 변인이 추가된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10.88, p<.001). 개인심리 특성변인의 설명력은 24%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20.67, p<.001). 1단계에서의 남편 건강만족도와 남편 원가족 부모 불화의 영향력은 사라지고 남편의 애착불안(=.30, p<.001)과 자기분화(=-.26, p<.001)가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었다. 즉 남편의 경우 불안이 높고 자기분화가 낮을수록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3에서는 배우자인 아내의 개인심리 특성변인을 함께 넣어 투입하였다. 전체 분산설명력은 36%로 나타났다. 아내의 개인심리 특성변인이 추가된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9.76, p<.001). 아내의 심리특성변인의 상대적 기여도는 6%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5.25, p<.001). 그 결과 남편의 애착불안(=.25, p<.001)과 자기분화(=-.24, p<.001)와 함께 아내의 애착불안(=.21, p<.01)도 유의미한 영향력이 나타났다. 즉 남편이 지각한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보면 남편 자신의 불안이 높고 자기분화가 낮으며 아내의 불안이 높을수록 남편이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통제변인과 개인심리특성 변인이 아내가 지각한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
아내의 부부갈등에 대한 아내 통제변인과 아내의 개인심리 특성변인, 그리고 배우자인 남편의 개인 심리 특성변인의 영향력을 <표 4>에서 살펴보았다.
모델 1에서 통제 변인인 자녀수, 결혼기간, 소득, 아내학력, 아내 소득만족도, 아내 건강만족도와 아내 원가족 부모의 불화를 함께 넣어 투입한 결과, 전체 분산설명력은 17%로 나타났으며, 회귀모형도 유의미하였다(F=8.74, p<.001). 아내의 부부갈등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은 아내소득만족도(=-.28, p<.001), 아내 학력(=-.17, p<.01)과 아내 원가족 부모불화(=-.18, p<.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내의 학력이 낮고 소득에 대한 만족이 낮으며 원가족 부모불화가 높을수록 자신의 부부갈등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2에서는 아내 본인의 개인심리 특성변인인 공감, 애착, 자기분화를 함께 넣어 분석한 것인데 전체 설명력은 42%로 나타났다. 이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18.16, p<.001). 개인심리 특성변인의 추가 설명력은 25%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26.29, p<.001). 영향력이 큰 순서대로 살펴보면, 아내의 애착불안(=.32, p<.001)과 자기분화(=-.24, p<.001)가 유의미한 영향력 이 나타났다. 통제변인 중에서는 1단계에서 의미있었던 학력의 영향력은 사라지고 아내의 소득만족도(=-.23, p<.001)와 원가족 부모의 불화(=-.13, p<.01)는 계속 영향력이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고, 결혼 기간(=.20, p<.001)의 영향력이 아내의 부부갈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아내의 경우 불안이 높고 자기분화수준이 낮으며 결혼기간이 길고 소득에 대한 만족이 낮으며 원가족의 부모 불화를 경험했을 경우 아내가 지각하는 부부갈등이 높게 나타났다.
모델 3에서는 배우자인 남편의 개인심리특성변인을 함께 넣어 투입하였다. 전체 분산설명력은 44%로 나타났다. 이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13.82, p<.001). 배우자의 심리특성변인의 상대적 기여도는 2%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F=2.40, p<.05). 영향력이 큰 순서대로 살펴보면, 아내 본인의 애착불안(=.31, p<.001)과 자기분화(=-.23, p<.001)가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인에서는 아내 소득만족도(=-.25, p<.001), 결혼기간(=.21, p<.001), 아내의 원가족 부모의 불화(=-.12, p<.01)도 영향 변인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인 남편의 심리특성변인은 아내가 지각하는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남편과 아내가 인식하는 부부갈등의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부부 상담 및 치료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편과 아내는 부부갈등을 지각하는 정도가 다르며 서로의 갈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남편에게는 아내의 심리적 특성변인(애착불안)이 남편이 지각하는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는 남편과 달리 배우자의 심리적 특성변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보다 본인의 심리특성변인과 통제변인들에 의해 더 많이 부부갈등을 지각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는 남편이 아내에 비하여 배우자의 심리특성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족치료나 상담현장에서 부부갈등을 다룰 때 남편과 아내에게 서로 다른 접근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즉, 아내에게는 애착의 문제에 대한 심리적 치료와 자기분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 그리고 원가족 부모불화의 경험에서 비롯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남편에게는 아내의 불안으로 갈등이 증폭되는 요인을 파악하고 자기분화를 높임으로써 부부갈등상황에서 보다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부부 공통적으로는 부부문제와 갈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이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인지⋅행동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가족치료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부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불안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프로그램과 부부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가 서로에게 감사를 표현하거나 장점 찾기, 칭찬일기와 용서활동을 함으로써 서로의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Fincham, Beach & Davila, 2004; Fincham et al, 2010)고 본다.
둘째, 부부의 대인관계지수인 공감은 부부갈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즉 부부가 가족생활에서 의사결정을 하거나 서로의 감정 전달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높이는 데 있어서 공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이수화, 2019;정유수, 이영순, 2018)와는 다른 결과이다. 공감의 척도를 현실 부부갈등에 적용하기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개인심리특성변수로 공감, 애착, 자기분화를 살펴보면서 이를 영향 요인으로 함께 투입하였기 때문에 이 변수들간의 관계에서 공감의 영향력이 사라졌을 수 있다. 즉, 불안애착이나 자기분화가 부부갈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높아서 공감의 영향력이 부각되지 못했을 수 있다. 따라서 부부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우선적인 심리특성변수를 다루면서 보다 건강한 심리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처전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셋째, 성인애착에서 불안은 부부갈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에서 친밀은 ‘상대와 얼마나 친밀한가’, 의존은 ‘회피하지 않고 의존할 수 있는 상태’, 불안은 ‘상대에 대한 불안’을 나타낸다(Collins & Read, 1990). Collins(1996)는 친밀감을 느끼고 편안하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은 파트너의 행동을 의도적/부정적으로 지각할 가능성이 적고, 긍정적인 믿음과 안정적인 관계에는 있지만 불안 애착유형인 사람은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감정적인 고통과 초조함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였다. 즉, 애착과 부부갈등의 관계에서 친밀하고 의존할 수 있는 관계는 부부관계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성인애착 연구가 많지 않았고 성인애착을 불안과 회피로만 측정했던 연구들과 달리 본 연구에서 친밀, 의존, 불안 세 차원을 함께 봄으로써 애착과 부부갈등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탐색해보았 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상담현장에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넷째, 남편과 아내의 자기분화는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임을 확인하였다. 자기분화는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일을 하도록 강요하더라도 명확한 태도로 자아의식을 가지고 사려 깊은 행동을 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갈등해결의 주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따라서 자기분화 훈련을 통해 부부갈등을 낮추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혼부부나 동거부부를 대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갈등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부부갈등을 상담하는 현장에서 연령이나 혼인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갈등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즉 배우자의 정서적 차단은 다른 배우자의 융합에 의해 보완되기도 하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때문에 자기분화를 높이기 위한 혼전 상담의 경우도 서로의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특성이나 스타일을 깊이 이해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Skowron & Friedlander, 1998).
다섯째, 원가족 부모의 불화는 남편과 아내 모두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내가 남편보다 원가족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족 안에서 아내는 정서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아내의 손상된 원가족 경험은 부부관계 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라는 점에서 이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내면아이 치료프로그 램이나 심리극, 감정일기 쓰기, 분노일지 쓰기,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과 같은 개인치료와 집단치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개인의 심리내적 건강 뿐 아니라 가족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남편의 경우에도 과거 부모의 불화가 현재의 부부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난 만큼 아내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갖고 개인치료 및 집단치료를 활용하여 이를 극복하게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타난 몇 가지 제한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 표집이 주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북권(90% 이상)이며, 고학력자와 고소득자가 많이 포함되었다. 부부를 쌍으로 표집하는 과정의 어려움으로 이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주의를 요한다.
둘째, 공감척도의 경우, 공감이 이타행동과 의사소통 등에 영향을 주어 부부갈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Davis(1980)의 IRI척도 중 하위영역 인 ‘개인적 고통’은 대인관계(EQ)와 부적상관이 있으며 ‘상상하기’는 대인관계(EQ)와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는 결과(De Cort et al, 2007)와 같은 맥락에서 공감이 대인관계적 차원인 부부갈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이 척도의 다차원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공감이 부부의 의사소통의 민감성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부부갈등을 감소시키는 변인으로써 ‘공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되기 위해서 보다 구조화된 척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남편과 아내의 심리적 특성이 부부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으로써 부부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 다양한 환경적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 논문에서 이를 충분히 규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후속연구에서는 남편과 아내 상대방효과를 살펴보거나 매개변인이나 조절 변인을 투입하여 개인의 심리변인(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부갈등을 낮추는 변인을 더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연구가 이루어지기 바란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개인심리 특성변인인 공감, 성인애착, 자기분화를 중심으로 남편과 아내가 지각하는 부부갈등에 이러한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 본인변수와 배우자 변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부부갈등 예방과 치료를 위한 기초자료 제시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