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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9 No.4 pp.733-754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4.29.4.2

Parenting Experiences and Marital Communication

Junggoog Go
Doctor, Departmen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Korea
Corresponding Author: Junggoog Go, Doctor, Department of Family Environment & Welfare, Chonnam National
University (E-mail: junggooggo@gmail.com)

September 6, 2024 ; October 15, 2024 ; December 24, 2024

Abstract

Objectiv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parenting experiences and communication patterns of couples in their 30s raising their first child in early childhood, with a focus on how these experiences shape their relationship dynamics and personal growth.


Methods:

A qualitative phenomenological approach was employed. In-depth individual and couple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five dual-income couples (N=10) in their 30s with a first child aged 3-6 years. Data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phenomenological analysis method.


Results:

Five main categories emerged from the analysis: 1) Encountering the child: Initial adaptation to parenthood; 2) Transitioning from a couple to parents: Role changes and shifts in communication patterns; 3) Family restructuring: Adjustments in family dynamics and roles; 4) Understanding the world through the child: Parental growth and value changes; and 5) Developing a partnership: Evolution of the couple relationship through parenting. Key findings included the challenges of balancing work and childcare, the importance of effective communication in managing parenting stress, the influence of participants' own childhood experiences on their parenting approach, and the transformative impact of parenthood on gender roles and couple dynamics.


Conclusion:

The study highlights the complex interplay between parenting experiences and couple communication among young parents in contemporary Korean society. The findings suggest the need for enhanced social support systems, including flexible work arrangements, improved parental leave policies, and accessible counseling services for new parents. The research also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fostering effective communication skills and equal parenting involvement to navigate the challenges of early parenthood successfully.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에 관한 연구
30대 초보 부모 연구

고정국

초록


    Ⅰ. 서 론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첫 자녀를 갖는 부부들의 경험에 대한 이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첫 자녀 출산 평균 연령이 2024년 기준 33.6세로 나타났으며, 이는 10년 전인 2011년의 31.8세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통계청, 2024). 이러한 추세는 결혼 연령의 상승과 함께 경제적 안정, 커리어 발전 등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 이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즉 높은 주거비용, 불안정한 고용 시장,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첫 자녀의 탄생은 부부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부여한다. 이 시기는 부모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부부 관계의 역동성이 재편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Cowan과 Cowan(2000)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로의 전이 과정은 부부 관계의 질, 개인의 정체 성, 스트레스 수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변화를 수반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는 부부의 양육 참여와 역할 분담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서 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증가했으며, 이는 부부 관계와 자녀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윤태, 유채연, 2021).

    유아기는 인간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로, 이 시기의 양육 경험은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과 미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Piaget의 인지발달이론에 따르면, 유아기는 전조작기에 해당하 며, 이 시기 동안 아동은 급속한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경험한다(Piaget & Inhelder, 1969). 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이론은 이 시기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아동의 인지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Vygotsky, 1978). 또한, Bowlby의 애착이론은 유아기에 형성된 주 양육자 와의 애착이 이후의 대인관계와 정서 조절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Bowlby, 1969). 이러 한 이론들은 유아기 양육의 중요성과 부모 역할의 결정적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들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부부 관계의 질이 아동의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부부 갈등이 아동의 정서적 안정성과 행동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Cummings, Davies, 2010), 부모의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지지적 인 가정 환경이 아동의 인지적, 사회정서적 발달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Cabrera et al., 2014). 이는 유아기 자녀를 둔 부부 관계와 의사소통이 부부 간의 문제를 넘어 자녀의 발달과 가족 전체의 웰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복잡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을 주요 이 론적 틀로 채택하였다. 이 이론은 개인의 발달과 경험을 다양한 환경 체계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해하 는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한다(Bronfenbrenner, 1979). 생태학적 체계이론은 미시체계(가족), 중간 체계(직장, 이웃), 외체계(사회 제도), 거시체계(문화, 가치관), 시간체계 등 다층적 맥락에서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 이론을 통해 본 연구는 부부와 자녀 간의 직접적 상호작용(미시체계), 일-가정 양립 문제(중간체 계), 육아휴직 정책의 영향(외체계), 한국 사회의 양육 가치관(거시체계), 그리고 시간에 따른 변화(시 간체계)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시체계 수준에서는 부부 간 의사소통 패턴과 양육 방식이 자녀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수 있으며, 중간체계 수준에서는 직장에서의 역할과 가정에서의 역할 간 갈등이 부부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외체계 수준에서는 정부의 육아 지원 정책이 부부의 양육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할 수 있으며, 거시체계 수준에서는 한국 사회의 성역할 규범이 부부의 양육 참여와 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고찰할 수 있다. 특히 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그에 따른 가족 구조 및 역할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 이론은 다층적 맥락에 서 부부의 경험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다.

    더불어 본 연구는 Belsky(1984)의 양육 과정 모델을 보조적으로 활용하여, 부모의 개인적 특성, 아 동의 특성, 맥락적 스트레스와 지지가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양육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Belsky의 모델은 부모의 발달사, 성격, 결혼 관계, 직업, 사회적 네트워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양육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 모델을 통해 본 연구는 30대 부부의 개인적 배경, 부부 관계의 특성, 사회적 지지 네트워크 등이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더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

    또한 Olson(2000)의 가족 순환 모델을 참조하여 가족 체계의 응집성, 적응성, 의사소통의 상호작용 을 분석함으로써, 양육 경험이 부부 관계와 가족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하고자 한 다. Olson의 모델은 가족 체계의 균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하며, 특히 첫 자녀 출산 이후 부부가 어떻게 새로운 가족 균형을 찾아가는지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론적 렌즈의 통합적 적용을 통해, 본 연구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의 복잡성과 다면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부부 의사소통은 이러한 양 육 과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의사소통 이론에 따르면, 모든 행동은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며, 의사소통은 내용과 관계적 측면을 동시에 포함한다(Watzlawick et al., 1967). 이는 부 부 간 의사소통이 단순히 정보 교환을 넘어 관계의 질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Gottman과 Silver(2015)의 연구는 부부 의사소통을 “부부 간 감정, 생각, 욕구를 주고받는 상호작 용 과정”으로 정의하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부부 관계를 강화하고 양육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궁 극적으로 자녀의 건강한 발달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의 연구는 부부 간 긍정적 상호작용의 중요성, 갈등 해결 방식,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애정 표현 등이 부부 관계의 질과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임을 밝혔다. 이러한 관점은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의사소통 패턴을 분석하고, 이것이 양육 경험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러나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 패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의 사회적 변화로 인한 가족 구조와 역할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부부 의사소통의 변화를 포괄적으로 다룬 연구는 드물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한 시간 압박, 성평등 의식의 확산에 따른 역할 기대의 변화 등이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전통적인 양육 방식과 현대적 양육 방식 사이의 갈등, 일-가 정 양립의 어려움, 그리고 세대 간 양육 가치관의 차이 등 새로운 도전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 한 상황에서 30대 부부들이 어떻게 양육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부부 간 의사소통 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의 관계에 주목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제기한다:

    1.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는 양육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

    2. 자녀 양육 과정에서 부부 의사소통의 패턴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3. 양육 경험, 부부 의사소통은 어떤 상호작용을 보이며, 부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본 연구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음으로써, 초기 부모기 부부의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실천적 함의를 도출하고, 나아가 건강한 가족 관계 형성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30대 맞벌이 부부들이 직면하는 양육과 의사소통의 도전을 더 잘 이해하고, 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가족 복지 향상 과 건강한 세대 양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질적 연구방법은 양육 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이라는 복잡하고 맥락 의존 적인 현상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뉘앙스를 포착하는 데 적합하다. 이 방법은 부부들이 자신들의 경험 을 어떻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주관적 관점을 중심으로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에 기반하여, 개인, 가족, 사회의 다층적 맥락 속에서 양 육 경험과 의사소통을 포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 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유연하고 개방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질적 연구방법은 예상치 못한 주제 나 패턴을 발견하는 데 유리하다. 본 연구에서는 현상학적 접근법을 사용하여 연구 참여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그들이 부여하는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현상학적 접근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중심으로 현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부부들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의 본질적 구조를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 이를 통해 양육 과정에서의 부부 의사소통 패턴 변화와 그 영향을 심층적 으로 분석하고, 이론적 이해를 넘어 실제적인 지원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또한, 개별 부부의 독특한 경험뿐만 아니라 30대 부부들의 공통된 경험과 도전을 포착함으로써, 이 세대의 양육 경험에 대한 포괄 적인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참여자는 Miles와 Huberman(1994)의 유의 표집 전략 중 기준 표집 방법을 사용하여 선정되었다. 이 방법은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참여자를 선별하는 데 유용하다. 연구 참여자의 선정 기준은 부부 모두 30대일 것, 첫 자녀의 나이가 만 3-6세 사이일 것, 맞벌이 부부일 것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선정 기준은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참여자를 확보하고, 동시에 다양한 경험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특히 맞벌이 부부로 한정한 이유는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 패턴을 탐구하기 위함이다. 연구 참여자의 수는 총 5쌍의 부부(10명)로 정하였다. 이는 현상학적 연구에서 권장되는 표본 크기를 참고한 것으로, Dukes(1984)Polkinghorne(1989)이 제안한 3-10명의 범위를 고려하였다. 또한 Patton(2002)이 지적한 바와 같이, 질적 연구에서는 참여자 수보다 제공되는 정보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였다. 참여자 모집은 지인 네트워크를 통한 1차 모집,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구 참여자 모집 공고 게시, 그리고 눈덩이 표집법을 활용한 추가 모집의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표 1>과 같다. 참여자들의 연령은 32세에서 39세 사이였으며, 평균 연령은 35.1세였다. 교육수준은 대졸이 6명, 석사가 2명, 박사가 2명이었다. 직업은 회사원, 교사, 연구원, 공무원, 자영업자, 대학원생, 프리랜서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연간 가구 소득은 최저 7500만원에서 최고 1억원 사이였다. 첫 자녀의 나이는 3세에 서 6세 사이로, 평균 4.4세였다.

    3. 자료수집

    모든 참여자에게는 연구의 목적, 절차, 익명성 보장, 자발적 참여 및 중도 철회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 고 서면 동의를 받았다. 자료 수집은 각 부부를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와 부부 공동 인터뷰를 각각 1회씩, 총 2회 실시하였으며, 인터뷰는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60-90분간 진행되었다. 인터뷰 장소 는 참여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참여자의 자택 또는 근처의 조용한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인터뷰 내용은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되었으며, 녹음된 내용은 전사하여 분석에 사용되었다. 인터뷰 과정에서는 참 여자들의 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표현과 부부 간 상호작용도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이는 언어적 요소 외에도 음성과 신체 언어가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Mehrabian, 1981). 특히 부부 공동 인터뷰 시에는 부부 간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드노트를 작성하였다. 인터뷰 내용은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되었으며, 녹음된 내용은 전사하여 분석에 사용되 었다. 초기 분석 후 자료가 부족하거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참여자들과 추가 인터뷰를 실시하여 자료를 보완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Colaizzi(1978)의 현상학적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 였다. 먼저, 모든 인터뷰 내용을 전사한 후, 연구자들은 전사된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였다. 이후 연구 질문과 관련된 의미 있는 진술을 추출하고 개방 코딩을 실시하였다. 코 딩 과정에서는 참여자들의 언어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핵심적인 의미를 포착하고자 하였다. 추출된 의 미 단위들을 유사성과 차이점을 기준으로 범주화하고, 이를 통해 상위 주제와 하위 주제를 도출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 비교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각 범주 간의 관계를 탐색하고, 범주들이 전체 경험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깊이 있게 분석하였다. 도출된 주제들은 다시 통합되어 현상에 대한 포괄적인 기술 로 발전시켰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의 본질적 구조를 기술하였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참여자 확인을 실시하여, 도출된 주제와 해석이 참여자들의 경험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 검증하였다. 또한, 참여 관찰 노트와 연구 참여자들의 일지를 보조 자 료로 활용하여 인터뷰 데이터를 보완하고 맥락적 이해를 깊게 하였다. 전체 분석 과정에서 연구자의 선입견과 편견을 최소화하고 참여자들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반성적 성찰을 수행 하였으며, 동료 연구자들과의 정기적인 검토 세션을 통해 분석의 신뢰성을 높였다. 체계적이고 반복적 인 분석 과정을 통해 양육 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의 다양한 측면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이들 간의 복잡 한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하였다.

    5. 연구의 신뢰성 및 타당성

    본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적용하였 다. 먼저, 자료 수집의 다각화를 위해 심층 인터뷰, 참여 관찰 등 다양한 자료원을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단일 자료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상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였다. 또 한, 자료 분석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질적 연구 경험이 풍부한 동료 연구자 3인과 함께 정기 적인 검토 세션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코딩 체계와 주제 도출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수정이 이루어졌 으며, 연구자 간 해석의 일치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 확인 과정을 실시하였다. 도출된 주제와 해석을 연구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경험을 정확히 반영 하고 있는지 확인받았으며, 필요한 경우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분석 내용을 수정하였다. 연구 자의 주관성을 통제하고 연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자는 전체 연구 과정 동안 반성적 일지를 작성하였다. 이를 통해 자료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관적 해석의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하였다. 또한, 풍부하고 상세한 기술을 통해 연구 맥락과 참여자들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자 하였으며, 이는 독자들이 연구 결과의 전이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전 과정에서 질적 연구 윤리를 엄격히 준수하였으며, 참여자들의 권리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 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전략들을 통해 본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고, 연구 결과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Ⅲ. 연구결과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의 관계에 대해 <표 2>와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1. 아이와 만나기: 부모됨의 과정과 초기 적응

    이 범주에서는 첫 자녀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부모로의 전환 과정과 초기 적응 경험이 탐구되었다.

    1) 소통과 슬픔의 경험 속 ‘아이’의 존재 선명하게 그려가기

    참여자들은 기쁨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경험하며 부모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결혼할 때는 낳지 말자고 했는데, 결혼하고 아이가 덜컥 생겼어요. 그런데 하늘나라로 갔어요. 그 이후에는 아이 갖기를 너무 바랐어요. 회사를 그만두면서 유산 슬픔에 대해 극복 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림을 그렸죠. 첫 번째가 그렇게 됐으니 다음 아이는 살아서 나오기만 바랐던 것 같아요.(부부 A, 여)

    2) 부부 간 소통과 신뢰의 구축, 아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필수조건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부부 간의 원활한 소통과 상호 신뢰가 중요한 기반이 됨을 인식하였다.

    (결혼 후 자녀를 바로 갖지 않은 이유는) TV에서 전문가분이 1년 정도는 (신혼생활을) 가져야 노후에 도 추억이 되고 힘이 돼서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렇게 지냈어요.(부부 B, 남)

    젊고 건강할 때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어 남편과 이야기를 했어요.(부부 E, 여)

    3) 잘 못하는 낯선 일, 육아

    대부분의 부부들이 육아에 대한 경험 부족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잘 못하는 일(자녀 양육)을 처음 하다 보니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고. 원래 좀 게으른 성격이라서 잘 못 해주니까, 힘들고. 내 시간도 없고.(부부 C, 남)

    (새벽 수유할 때) 눈물을 흘리면서 모든 일을 했는데 상황이 어쩔 수가 없잖아요.(부부 B, 여)

    4) 일과 육아의 병행사슬에 발이 묶여 고군분투하기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직장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수행하는 데 따른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경험하 였다.

    육아휴직이 사실 직장의 분위기도 되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직장에서는 다 육아휴직을 하는 분위기 인데, 1년은 넘기지 않으셨어요. 1년 넘기면 눈치 보이고 민폐 주는 것 같은 분위기여서….(부부 E, 여)

    지난 주말까지도 (근무처가) 코로나 부서였거든요.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 되고요. 주중에도 당번제 로 돌아가서 제가 당번인 날은 새벽 1-2시에 끝나요.(부부 B, 여)

    5) 상황에 맞춘 유동적 일상 살기

    아이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기존의 생활 패턴을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관찰되었다.

    아내가 일찍 출근하고 저녁에 오면 하루 종일 아이를 못 보니까. 퇴근하면 아이랑 시간을 더 많이 보내야 되고. 그래서 집안일, 설거지는 제가 많이 해요. 저는 대학원생이니까 아침에 늦게 출근하니까 시간을 제가 더 내는 편이고. 저희는 어차피 가사라든가 양육은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거의 비슷하게 하려고 하는데 누군가 한 사람이 일이 많고 늦게 오거나 할 때는, 당연히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생각해요.(부부 E, 남)

    2. 부부에서 부모로: 역할 변화와 의사소통 패턴의 변화

    이 범주에서는 부부 관계에서 부모 관계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역할 변화와 의사소통 패턴의 변화가 탐구되었다.

    1) 분주한 삶 속 축소하는 부부 대화의 양

    육아로 인한 시간과 에너지 부족으로 부부 간 대화의 양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더 많이 이야기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육아휴직 기간이었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없었던 것 같은데, 복직하고 나서는 출근해야 하니까 거의 (대화하기) 어렵죠.(부부 C, 여)

    2) 아이 키우는 버거움으로 멀어지는 부부지간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부부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험도 보고되었다.

    아기 낳기 전에는 (부부 간 소통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좀 못하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신도 못 돌보는 상태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대화는 당연히 안 되고.(부부 A, 남)

    3) 아이는 부부 의사소통에 야누스적 존재

    아이의 존재가 부부 의사소통을 촉진하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하는 양면성이 관찰되었다.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있어야 의사소통이 되는데, 아이가 태어나고는 거의 그런 시간이 많지 않고. 반대로 아이에 관한 이야기는 공통의 관심사니까. 아이에 대한 주제 자체가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부부 E)

    4) 부부 각자가 지향하는 양육관, 그 차이와 논쟁

    양육 방식에 대한 부부 간 의견 차이로 인한 갈등과 조정 과정이 있었다.

    남자니까 회초리도 좀 맞으면서 커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집사람은 때리면 안 되고, 화도 내면 안 된다 고 하니까 제가 아무것도 아이한테 못 하겠는 거예요. 제가 어릴때는 맞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고 그랬 는데. 가끔 아내의 육아 방식이 너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하죠.(부부 D, 남)

    5) ‘서로’에 대한 눈맞춤에서 ‘아이’라는 한 곳 함께 바라보기

    부부 중심에서 자녀 중심으로 관심사가 이동하는 변화가 관찰되었다.

    임신을 하고 나서 같이 부부 상담 받으면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도 듣고. 임신하고 나서는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사실 임신 전에는 우리가 되게 중요한 사람들이어서 아이에 대해서보다는 서로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었죠. (부부 B, 여)

    6) 헌신과 배움을 바탕으로 양육자로서의 나 만들어가기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개인적 성장과 발전을 경험하였다.

    첫째 아이라서 더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어디까지 보호해야 아이가 건강하게 클 수 있는지를 잘 모르겠는 거예요. 소독을 하루 이틀 안 하면 애가 병에 걸릴 것 같은 그런… 머리로는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잘 안 되고. 혹시 이 약한 생명이 나로 인해 질병에 노출되지 않을까라는 불안이 있어서 더 열심히 소독도 하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부부 D, 여)

    3. 가족 재편의 과정: 가족 구조와 역할의 재조정

    이 범주에서는 자녀의 탄생으로 인한 가족 구조의 변화와 역할 재조정 과정이 탐구되었다.

    1) 일 중심의 남편, 가족 속 자기위치 새로 짓기

    특히 남성 참여자들이 직장인에서 아버지로의 역할 전환을 경험하며 가족 내 새로운 위치를 정립해 나갔다.

    일이 좀 잘 되고 괜찮을 때는 저도 아이와 놀고 싶은데, 항상 일이나 생활에 있어서 늘 조급하다 보니, 회사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예요.(부부 A, 남)

    2) 양육도움의 일 순위, 가족

    확대가족, 특히 양가 부모님의 도움이 양육에 중요한 자원으로 작용하였다.

    저희는 양가 부모의 도움이 진짜 1도 없거든요. 아이를 키우면서 두 명 다 돈을 벌기에 정말 어려운 사회 구조구나. 저희 둘이 양육을 해서는 둘째 셋째를 낳기는 정말 어려운 시스템같아요.(부부 B, 남)

    3) 가정중심적 생활패턴으로 변화하게 된 계기, 아이

    자녀의 탄생으로 인해 생활 패턴이 가정 중심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출산 후) 산후 우울증까지는 아닌데, 아이와 아내 둘만 있으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퇴근하고 왔어요. 회식 자리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야근도 되도록 안 하구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 게 회사에 대한 미련이나 관심도 멀어졌고 기회되면 둘이서 온종일 아이만 봤으면 좋겠다 생각 들었어 요.(부부 B, 남)

    4) 생활경험을 통해 자녀양육에 대해 자신감 쌓아가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양육 경험이 축적되면서 부모로서의 자신감이 증가하였다.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봐줬어요. 아이에게 한 번도 강요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린이집) 문턱을 넘기까지 되게 힘들어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아이한테도 나름의 시간이 필요할 거라 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면 결정하고 제 말을 듣는 모습을 보고 이 방법이 옳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부부 D, 여)

    5) 자녀 중심적 아내가 부부 중심적 남편을 포용하기

    부부 간 양육에 대한 관점 차이를 이해하고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관찰되었다.

    (남편과 딸의 사이를) 친해지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좋을 때는 되게 좋아요. 근데 (남편이) 한번 집을 나간다든가하면 아이도 알거든요. 아빠가 본인을 싫어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는 아이가 아프죠. 그래서 친해지게 하려고 노력을 하죠.(부부 B, 여)

    6) 양육갈등의 결정적 실마리, 남편의 수용성

    남편의 양육 참여와 아내의 요구에 대한 수용성이 양육 갈등 해결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나는 네가 이거 안 해서 너무 화가 나고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했을 때, (남편이) 그걸 수용하고 바뀌었어요. 그래서 복직하고 나서도 별 탈 없이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부부 A, 여)

    4. 아이를 통해 깨닫는 세상: 부모로서의 성장과 가치관 변화

    이 범주에서는 부모가 되면서 경험한 개인적 성장과 가치관의 변화가 탐구되었다.

    1) 아이를 통해 보는 나, 그리고 나의 부모. 그 진한 피의 반추

    자녀를 양육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 있었다.

    가끔 제가 화났을 때 분노를 표출할 수는 없으니, 일단은 나가는 것 같아요. 유전자에 기본적으로 새겨진 건지 모르겠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도 문을 닫고 나가셨던 기억이 많거든요. 저도 아빠처럼 문을 닫고 나가더라고요.(부부 A, 남)

    2) 어린 시절의 나, 지금의 너. 연결고리 속 부모의 상(相)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이 현재의 양육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인식하였다.

    (자녀 양육관에 대해)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특별히 (저에게) 요구했던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의 부러움도 사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좀 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왜 나한테 이렇게 아무 말도 안 하지? (침묵) 오히려 그래서 더 제가 저지르거나 이런 걸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책임이 왠지 나한테 있는 거 같아서.(부부 C, 남)

    3) 원가정에서의 경험은 나의 부모됨을 성장시키는 주된 요인

    자신이 자랐던 가정 환경이 부모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아버지 같은 경우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 고. 기다려주셨어요. …이 아이가 어떻게 하더라도, 그리고 항상 아빠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렇 게 키우고 싶은 게 제 생각이죠.(부부 D, 남)

    4) 자녀와의 우호적 관계는 일에서의 성공보다 가치로운 일

    직업적 성공보다 자녀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다.

    퇴사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은 하고 있죠. 회사에서 승진한다거나 무언가를 이룬다는 목표보다는, 아이랑 어떻게 해서 잘 지낼 수 있을 것인가. 회사는 양육 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요.(부부 B, 남)

    5) 자녀의 감정적 돌봄을 지향하기

    물질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 감정적 돌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아이가) 개구지고 까탈스러운 것 같아요. 섬세하고 예민해요. 그래서 감정적으로 상처 받지 않으면 서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해요.(부부 B, 여)

    6) 오롯한 인격체로서의 아이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태도가 형성되었다.

    아이한테 기대를 한다거나 압박감을 준다거나 공부를 너무 시킨다거나 하지는 않아야겠다,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면 좋겠다.(부부 B, 여)

    아이 기질답게 클 수 있도록 옆에서 우리가 도와주는 정도만 생각하고 있어요.(부부 A, 남)

    7) 아이 기르기는 부부의 몫이 아닌 사회의 과업

    양육이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육아제도가 확실하게 보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육아 단축 근로를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어야… 엄마 나 아빠가 너무 힘들면 아이를 보는 질이 확실히 떨어져요. 지원이 약하거나 없으면, 결국 엄마나 아빠 중 누군가의 희생이 동반된다고 생각하거든요.(부부 B, 남)

    아이를 키우는 가치 자체에 대한 평가가 낮다고 생각해요. 국가에서 더 지원을 해주고. 그래야 엄마 들이 희생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있고….(부부 A, 여)

    5. 동반자적 관계: 양육을 통한 부부 관계의 발전

    마지막 범주에서는 자녀 양육 경험이 부부 관계에 미친 긍정적 영향과 관계의 질적 변화가 탐구되었다.

    1) ‘아이 잘 키우기’는 부부의 협동적 대과업

    자녀 양육을 부부가 함께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게 되었다.

    (새벽 수유 때도) 자연스럽게 와이프가 늦게 자니까 저는 빨리 자야겠다 생각했어요. 저는 누우면 일찍 잠드는 편이거든요. 와이프는 그 당시 걱정도 많고 해서 잠을 잘 못 잤던 것 같아요. 일찍 자면서 미안한 마음은 별로 없었어요. 새벽에 출근 전까지 내가 최대한 (양육을) 해줄 거니까….(부부 A, 남)

    2) 인정과 신뢰의 표현, 지지적인 부부관계의 열쇠

    상호 인정과 신뢰가 부부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저는 사실 잘한다,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수고한다는 말보다….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서 하는 말이죠. 내가 값지다는 걸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부부 D, 여)

    3) 평등에 기반한, 효과성을 고려한 일의 수행주체 결정하기

    양육 책임을 공평하게 분담하되, 각자의 상황과 능력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조정하는 모습이 관찰되 었다.

    (양육 및 가사분담을) 정해놓고 하진 않죠. 아이가 선택한 사람은 육아를 하는 거고요. 안 하는 사람은 집안일을 해야죠. 만약 아이가 두 사람을 다 원한다면 집이 난장판이 되는 거죠.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부부 B, 여)

    4) 주양육자인 아내의 가치관 존중하기

    특히 남성 참여자들이 주양육자인 아내의 의견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인식하였다.

    아내 말이 맞긴 맞는데. 아주 가끔은 체벌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죠. (그럼에도 아내의 양육관을 따르는 이유는)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죠. 아내에게 스트레스 주면 또 그게 아이한테 갈 수도 있으 니. 제 (양육) 가치관은 아내로부터 옮겨졌어요. 자연스럽게 아내를 보면서 많이 배웠죠.(부부 D, 남)

    5) 부부의 행복이 자녀의 행복

    부부 관계의 질이 자녀의 행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기본적으로 부부의 행복이 아이한테 저는 간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맛있는 걸 먹어야 아이한테도 좋다고 생각해요.(부부 A, 남)

    6) 부부 간 젠더갈등, 상대의 숨겨진 약함에 대한 수용과 신뢰를 통한 회복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젠더 관련 갈등을 서로의 취약성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극복해 나갔다.

    (남녀 간 양육과 가사 분담에 있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일단 여자가 당연히 해야하 고 남자들이 도와주는 개념. 완벽히 공평하지는 않다.(부부 C, 여)

    7) 너의 마음 들여다보기, 이해하기, 받아들이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저는 회피적인 사람이었어요. 갈등이 생기거나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말을 안 하고 회피했어 요. 같이 상담을 받기도 하니까 하나씩 신뢰를 쌓아가는 느낌이 계속 오기도 하고. 당연히 싸울 일은 있지만, 예전하고는 다르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니까, 서로 전달이 되고 의사소통이 되더라고요. 그렇 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조금씩 계속 배웠던 것 같아요.(부부 B, 남)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 패턴 사이에 복잡한 상호작용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첫째,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의 순환적 관계 :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겪는 도전과 스트레스가 부부 의사 소통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양육 방식과 경험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분주한 삶 속 축소하는 부부 대화의 양’과 ‘아이 키우는 버거움으로 멀어지는 부부지간’은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의사소 통을 저해하는 현상을 보여주며, 이는 다시 ‘부부 각자가 지향하는 양육관, 그 차이와 논쟁’으로 이어져 양육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둘째, 양육을 통한 개인적 성장과 관계의 발전 : ‘헌신과 배움을 바탕으로 양육자로서의 나 만들어가 기’와 ‘아이를 통해 깨닫는 세상’ 범주는 양육 경험이 개인의 성장과 가치관 변화를 촉진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개인적 성장은 ‘동반자적 관계’ 범주에서 볼 수 있듯이 부부 관계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셋째, 젠더 역할의 재구성 : ‘일 중심의 남편, 가족 속 자기위치 새로 짓기’와 ‘평등에 기반한, 효과성 을 고려한 일의 수행주체 결정하기’는 전통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부모 역할을 정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부부 간 젠더갈등, 상대의 숨겨진 약함에 대한 수용과 신뢰를 통한 회복’ 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넷째, 세대 간 전이와 재구성 : ‘아이를 통해 보는 나, 그리고 나의 부모. 그 진한 피의 반추’와 ‘원가정 에서의 경험은 나의 부모됨을 성장시키는 주된 요인’은 부모의 양육 방식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에 크게 영향받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자녀의 감정적 돌봄을 지향하기’와 같은 주제는 이전 세대와는 다 른 새로운 양육 가치관의 형성을 나타낸다.

    다섯째, 사회적 맥락의 영향 : ‘아이 기르기는 부부의 몫이 아닌 사회의 과업’이라는 인식은 양육이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차원의 과제임을 보여준다. 이는 ‘일과 육아의 병행사슬에 발이 묶 여 고군분투하기’와 같은 현실적 어려움과 맞물려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 결과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이 개인, 부부, 가족, 사회의 다층적 맥락 속에서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발전해 나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는 양육 지원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단순히 개인이나 가족 차원의 접근을 넘어, 보다 포괄적이고 통합적 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Ⅳ.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에 관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 및 논의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제기한 연구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들의 양육 경험은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과정임을 알 수 있다. 참여자들은 ‘아이와 만나기’, ‘부부에 서 부모로’, ‘가족 재편의 과정’, ‘아이를 통해 깨닫는 세상’ 등의 경험을 통해 부모로서의 정체성을 형성 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초기 적응의 어려움, 역할 변화, 가족 구조의 재조정, 개인적 성장과 가치관 변화 등을 경험했으며, 특히 일과 육아의 병행, 전통적 성역할의 재구성, 원가족 경험의 영향 등이 주요 한 이슈로 부각되었다.

    자녀 양육 과정에서 부부 의사소통 패턴은 양적, 질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주한 삶 속 축소하는 부부 대화의 양’과 같은 현상이 관찰되었지만, 동시에 ‘아이는 부부 의사소통에 야누스적 존재’로 작용하여 새로운 대화 주제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의사소통의 초점이 ‘서로에 대한 눈맞춤 에서 아이라는 한 곳 함께 바라보기’로 전환되는 변화도 관찰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부부 관계의 역동 성에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양육 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은 순환적 관계를 보이며 상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잘 키우기는 부부의 협동적 대과업’이라는 인식 하에, 부부는 의사소통을 통해 양육 방식을 조율하고 협력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인정과 신뢰의 표현, 지지적인 부부관계의 열쇠’와 같은 긍정적 의사 소통 패턴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부부 관계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반면 ‘부부 각자가 지향하는 양육관, 그 차이와 논쟁’과 같은 갈등 상황도 존재했지만, ‘너의 마음 들여다보기, 이해하기, 받아들이 기’를 통해 이를 극복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이 개인적, 관계적, 사회적 차원에서 복합 적인 변화와 적응 과정을 수반함을 보여준다. 부부 의사소통이 이러한 변화와 적응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양육 경험을 통해 의사소통 패턴 자체도 변화하고 발전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자녀 양육이 부부 관계에 도전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계를 성숙시키고 깊이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첫 자녀 양육 경험은 부부에게 다양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했다. 부부들은 자녀 양육을 통해 개인적 성장과 부부 관계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잘 못하는 낯선 일’로 인식되던 양육이 점차 부부의 협력과 상호 이해를 통해 공동의 과업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관찰되었다. 이는 Belsky(1984)의 양육 과정 모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부모의 개인적 특성, 아동의 특성, 그리고 맥락 적 스트레스와 지지가 상호작용하며 양육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부부 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이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Carter와 McGoldrick(1988)의 가족 생활주기 이론은 가족이 시간에 따라 겪는 변화와 전이 과정 을 설명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첫 자녀의 출산은 가족 생활주기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부부 체계에서 부모 체계로의 변화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새로운 역할과 책임에 적응해야 하며, 이는 부부 관계와 의사소통 패턴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녀 출산 이후 부부 간 의사소통의 양적 감소가 관찰되었지 만, 동시에 의사소통의 질적 변화도 나타났다. 자녀 출산 이후 부부 간 의사소통의 양적 감소가 관찰되 었지만, 동시에 의사소통의 질적 변화도 나타났다. ‘자녀’라는 새로운 공통 관심사의 등장은 부부 간 대화의 주제를 확장시키고, 때로는 의사소통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Gottman과 Silver(2015)가 제시한 ‘의미 공유하기’의 개념과 연결될 수 있다. 자녀 양육이라는 공동의 목표와 의 미를 공유함으로써 부부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자녀 중심적 사고를 가진 아내와 부부 중심적 사고를 가진 남편 사이의 갈등도 관찰되었다. 이는 Cowan과 Cowan(2003)이 지적한 바와 같이, 부모 전이 과정에서 부부가 겪는 일반적인 갈등 양상을 반영한다. 이러한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부의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본 연구 에서도 확인되었다.

    연구 결과, 자녀 양육 과정에서 전통적인 젠더 역할의 재구성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 중심이었던 남편들이 점차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관찰되었다. 이는 Pleck(2010)이 제시한 ‘부성 관여’ 개념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증가함에 따라 가족 구조와 역할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이는 더 평등한 양육 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부장적 사고방식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완전한 평등한 양육 참여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는 Hochschild(1989)가 지적한 ‘제2의 노동 시프트’ 개념과 연결된다. 여성들이 직장 일 이외에 가사와 육아라는 추가적인 노동을 떠안게 되는 현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 적 차원에서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원가정 경험을 통해 현재의 양육 태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owen (1978)의 가족체계이론에서 제시하는 ‘세대 간 전이’ 개념과 일치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반추하며, 긍정적인 측면은 계승하고 부정적인 측면은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부모들이 자녀의 감정적 돌봄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양육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Baumrind(1991)가 제시한 권위 있는 양육 스타일과 연결될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 고 자기 표현을 격려하면서도, 적절한 지도와 한계 설정을 통해 균형 잡힌 양육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아동 양육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보편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 다. 이는 Bronfenbrenner(1979)의 생태학적 체계 이론에서 강조하는 거시체계의 중요성을 뒷받침 한다. 양육이 단순히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차원의 과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일과 육아의 병행이 더욱 어려워진 점을 고려할 때, 유연한 근무 제도, 육아휴직 제도의 실질적 개선, 양질의 보육 서비스 제공 등 다각도의 사회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 부부 상담 경험이 상호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avara et al(2015)이 제안한 ‘사운드 관계의 집’ 이론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부부가 서로의 내면세계 에 대해 이해하고,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공동의 의미를 창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상담 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부부들이 사실보다는 감정 공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감정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한 Gottman 등(1996)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부부 간, 그리고 부모-자녀 간 관계에서 감정의 인식과 표현, 그리고 수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 과정에 대한 심층적 인 이해를 제공한다. 이러한 결과는 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체계 이론의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으며, 개인, 가족, 사회 시스템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반영한다. 특히 본 연구 결과는 Belsky(1984) 의 양육 과정 모델에서 제시한 부모의 개인적 특성, 아동의 특성, 그리고 맥락적 스트레스와 지지가 상호작용하며 양육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Cowan과 Cowan (2000)이 설명한 부모 전이 과정에서의 부부 관계 변화와도 일치하는 결과를 제시한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제시한다. 먼저, 자녀 양육 과정에서 부부 간 효과적 인 의사소통을 도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 또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직장 내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등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지원하는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첫 자녀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 서비스 및 지원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 내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을 통해 전문 상담사와 연계된 부모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양한 세대의 양육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여, 세대 간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유연근무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이에 더해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부부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부부 상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특정 연령대와 첫 자녀 양육이라는 제한된 상황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자녀 수,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양육 경험 변화를 탐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맞벌이 부부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한부모 가정의 경험 을 포괄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더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함하여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양적 연구 방법을 병행하여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도 의미 있는 후속 연구가 될 것이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가족들의 경험을 포함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젊은 부부들이 경험하는 양육의 도전과 기회,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성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Bronfenbrenner의 생태학적 체계 이론의 관 점에서 해석될 수 있으며, 개인, 가족, 사회 시스템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반영한다. 이는 개인과 가 족, 그리고 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더 나은 양육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향후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책과 지원이 마련된다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나아가 사회를 만 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부부의 양육 경험과 의사소통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Figures

    Tables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유아기 첫 자녀를 둔 30대 부부의 양육경험과 부부 의사소통에 관한 현상학적 범주화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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