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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9 No.4 pp.755-782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4.29.4.3

A Qualitative Study on the Grieving Process and Post-traumatic Growth in Adolescents Following Parental Bereavement

Jong-Soon An, Ung-Im Park
Master's Student, Dept. of Child-Social Welfare, Andong National University, Andong, Gyeongbuk, 36729, Korea
Professor, Dept. of Child-Social Welfare, Andong National University, Andong, Gyeongbuk, 36729, Korea

* This paper is recognized as a substitute for a Master's Thesis.


Corresponding Author: Ung-Im Park, Professor, Dept. of Child-Social Welfare, Andong National University
(E-mail: ungim@anu.ac.kr)

October 21, 2024 ; November 30, 2024 ; December 24, 2024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velop grounded theory on the grieving process and post-traumatic growth experiences of adolescents who have experienced the loss of a parent, providing a foundation for adolescent grief counseling.


Methods:

With regard to data collection, individual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four participants, specifically three middle school boys and one high school girl, over two months, from May to June of 2024. Each participant attended one session per week (averaging 45 minutes each) for a total of sixteen session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Charmaz’s (2006) constructivist grounded theory methodology.


Results:

The grieving process and post-traumatic growth of adolescents who experienced parental loss were found to follow five stages: falling apart, struggle, breathing, breaking through, and living again. The central theme identified was ‘breaking through the pain of bereavement and living again’.


Conclusion:

This research underscores the necessity of timely grief counseling interventions by providing an in-depth exploration of the grieving processes and post-traumatic growth experiences of bereaved adolescents. It also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investigating the aspects of post-traumatic growth that can aid in their recovery.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에 관한 질적연구*

안종순, 박응임

초록


    Ⅰ. 서 론

    인간은 삶의 여정에서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이는 피할 수 없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죽음은 단순히 생의 끝을 넘어서, 개인의 삶의 의미와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청소년 도 성장 과정에서 가깝고 소중한 이의 죽음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청소 년은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 경우, 상실의 의미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워 심리적 외상을 겪을 수 있다(이혜지, 강영신, 2020).

    청소년기는 부모의 조언과 안내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나아갈 준비 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Maria Farella Guzzo & Gabriella Gobbi, 2023). 그러나 이 시기에 부모 와의 사별을 경험하게 되면, 청소년은 발달 과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워지고,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 고통을 겪는 것뿐만 아니라, 학업, 대인관계, 일상생활 등에서 부적응을 경험할 수 있다(이민정 외, 2023). 더욱이, 부모의 사별 후 청소년이 적응적인 애도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 상실 경험이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이민정 외, 2023;노성미, 2011;Bowlby, 1980).

    따라서, 이러한 청소년기 부모 사별의 심리적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사별 후 애도 과정과 성장의 이론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별에 대한 애도 이론과 모델은 초기 단계이론의 임상 경험(Erich Lindmann, 1944)을 배경으로 수정되고 발전되었다(전희정, 2018). 이후 Kübler-Ross(1969)는 죽 음을 경험하고 사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로 설명하였다. 반 면에 Worden(1990)은 애도를 단순히 감정적 반응으로 보지 않고,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수행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들로 이해하며 애도 과제 모델을 제시하였다.

    이후 Silverman과 Worden(1996)은 사별자가 고인과의 관계를 재구성하여 정서적, 심리적 결속 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지속되는 결속(continuing bonds) 이론을 제안하였다. 한편, 애도 과정에 서 의미 재구성을 강조한 Neimeyer(1999)는 사별 경험에 대한 개방적인 이야기 과정을 통해 개인의 애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였다(이혜지, 2019).

    나아가 Stroebe와 Schut(1999)은 여러 애도 이론들을 통합하여 이중과정모델을 제시하였다. 이중 과정모델은 기존의 단계모형에서 간과한 사별의 고통에 대한 개인의 노력을 고려하여, 사별자가 사별 의 스트레스와 감정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보다 역동적인 접근법이다(권지은, 2023). 이중과정모델에 따르면, 사별자는 애도 과정에서 상실중심대처와 회복중심대처를 반복⋅순환하며 심 리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하게 된다(홍인숙, 2020; 이혜지, 2019;서청희, 김경미, 2017). 또한, 이중과 정모델은 애도 과정의 한 단계를 마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보다 슬픔과 회복의 과정을 반복하 고 순환하는 주기적 되풀이(oscillation)를 통해 적응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제시한다(이혜 지, 2019).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청소년기 부모 사별이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이중과정모델을 적용하여, 청소년들이 상실과 회복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심리적 적 응과 성장을 어떻게 이루어가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사별자도 고인의 죽음을 수용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일련의 애도 과정을 거쳐야 한다(이혜지, 2019). 애도 과정은 사별자가 상실의 고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탐색하고 변화 를 받아들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홍희정, 2020; Cole, 2017). 그러나 애도 과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사별자에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상실을 자기 삶의 일부로 통합하려는 애도자의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민정 외, 2023;이동훈 외, 2019;Arnold & Gemma, 2008).

    한편, 청소년의 애도 과정을 연구한 박보라, 최연실(2023)은 어머니를 사별한 청소년이 가정과 사회 에서 사별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상실의 고통을 억압하며, 그 결과 지연된 애도 과정을 겪었다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청소년 사별자는 성인 사별자와 달리 사별 감 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가정 분위기와 빠르게 애도 감정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는 주변 시선 등의 애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회피적인 애도 반응을 보이며 상실의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청소년기 부모 사별 경험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국내에서 수행된 청소 년의 부모 사별 경험에 관한 연구의 수는 적은 편이다(박보라, 최연실, 2023; 문서현, 최윤숙, 2020; 서청희, 김경미, 2017).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기 부모 사별 경험에 관한 사별 연구는 다수 존재하지만(박보라, 최연실, 2023;최남미 외, 2021;이혜지, 2019;임승희, 2019; 윤명숙 외, 2013), 청소년 시기에 부모를 사별한 이들이 현재 겪고 있는 애도 경험을 심층적으로 다룬 연구(이미현 외, 2019;서청희, 김경미, 2017)는 부족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사별의 충격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현재 어떤 애도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어떤 성장 경험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의 사별 연구는 사별자의 정신적 고통과 부적응 행동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최근에는 이를 극복하고 회복하며 내적 성장에 이르는 외상 후 성장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Tedeschi와 Calhoun(2004)은 외상 후 성장 개념을 높은 스트레스를 극복함으로써 경험하게 되는 개인적 성장 경험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Calhoun 등(2010)은 사별 경험을 외상 후 성장 과정의 측면으로 보며, 청소년 사별자가 부모와의 사별로 외상을 겪지만, 그 경험을 통해 사별 이전보다 더 높은 기능적 발달과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시하였다. 이처럼, 사별 경험에 대한 외상 후 성장 모델은 죽음과 상실을 겪은 후 기존의 가치체계가 재구성되며, 이로 인해 외상 경험이 성장의 기회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 다. 부모 사별을 한 청소년은 사별 경험으로 인해 기존의 가정적 세계관(assumptive world beliefs) 에 도전받아 고통과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청소년은 자신의 세계관을 재건하기 위해 반추하며, 사별의 슬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재탐색하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김신향, 2024;김두길, 2022; 홍희정, 2020; Cole, 2017).

    한편, Tedeschi와 Calhoun(2004)은 외상 경험에 대한 성장 영역이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자기와 세상에 대한 관점 변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소중함 발견, 영적⋅종교적 태도 변화를 통해 긍정적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사별을 경험한 이들이 변화된 삶의 신념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긍정적인 자기 상을 형성하게 되고, 이를 통해 주변과의 관계의 소중 함을 깨달으며, 삶에 대한 감사 경험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외상 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 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김신향, 2024;서이빈, 2023;이혜지, 2019;Michael & Cooper, 2014).

    그러나 청소년 시기에 부모를 사별한 청소년의 외상 후 성장 경험에 관한 연구는 국내에서 아직 충분 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성인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청소년기에 부모를 잃은 성인의 경험을 다룬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이혜지(2019)는 청소년기에 어 머니를 잃은 성인 여성의 애도 과정과 성장 경험을 근거이론으로 분석하였고, 곽지영, 서미아(2022)는 부모를 자살로 잃은 성인 자녀의 외상 후 성장 과정을 연구하였다. 이 연구들은 청소년기에 부모를 사별 한 19세 이상의 성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애도와 성장 경험을 탐색한 결과, 적응적인 애도를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의 부족으로 인해 심리적 성장을 이루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점을 밝혀 냈다(이혜지, 강영신, 2020).

    그러나 이 연구들은 청소년기의 부모 사별로 인한 애도 과정과 성장 경험을 기억에 의존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겪은 생생하고 살아있는 경험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 서, 발달적 측면에서 중요한 시기에 있는 19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 사별 경험에 따른 현재의 외상 후 성장 과정을 살펴본다면, 이들이 겪는 사별의 고통과 회복 과정에서의 성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 사별자의 적응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부모 사별을 겪은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에 관한 심층 연구가 이루어진다면(최선재, 2011), 이들의 경험이 단순히 간과되거나 축소되지 않고, 청소년 애도 상담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을 구체적 으로 탐색하여, 이들이 상실을 수용하고 긍정적인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나아가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구성주의 근거이론 방법으로 분석 하고, 이들의 경험을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모형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애도 상담에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 문제 1. 부모 사별 경험을 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은 어떠한가?

    • 연구 문제 2. 부모 사별 경험을 한 청소년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 선정은 A 중학교 상담교사, B 여자중학교 상담교사, C 사회복지시설의 사회복지 사 권유를 통해 이루어졌다. 먼저, 각 학교의 상담교사와 사회복지사는 사전 면담을 통해 참여자들과 보호자에게 연구 참여 의사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A 중학교의 아버지와 사별한 중학교 2학년 남학생 2명, 어머니와 사별한 중학교 3학년 남학생 1명, 그리고 B 사회복지시설의 아버지와 사별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1명 등 총 4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모집 과정 중 B 여중 2학년 학생은 심층 면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여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모든 연구참여자는 사전 면담 을 통해 연구의 목적과 면담 중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후, 연구 참여에 동의하였 다. 최종적으로 4명의 참여자와 함께 부모 사별 경험에 관한 심층 면담을 하였으며, 면담 과정에서는 참여자들의 심리적 및 정서적 어려움을 고려하여 위클래스 상담교사와 기관의 사회복지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면담을 진행하였다. 심층 면담 종료 후, 연구참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정의 사례비 를 제공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정보는 <표 1>과 같다.

    2. 자료 수집

    이 연구는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탐구하기 위해 면담질문지를 토대로 한 반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면담질문지는 사별과 상실에 관한 선행 연구(김신향, 2024; Fatma Altınsoy, 2023; 곽지영, 서미아, 2022; 이혜지, 2019;이미현 외, 2019; 황종인, 2018; 임선영, 2013)를 참고하여 연구목적에 맞게 재구성하였고, 이를 통해 심층적인 이해와 참가자 들의 경험을 세밀하게 반영하고자 하였다. 또한, 심층 면담질문지가 연구참여자의 사별 경험을 표현하 는 데 심리적인 어려움이 없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예비면담을 진행하였다. 예비면담 결과, 면담 진행에 무리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최종적으로 <표 2>와 같이 심층 면담질문지를 완성하였다. 자료 수집을 위한 면담은 2024년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개별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주 1회, 평균 45분, 각 4회 씩 실시하였다. 참여자들의 평균 면담 시간은 약 3시간이었으며, 전사된 내용은 총 472쪽이다. 면담 과정은 첫 번째 회기에서 연구참여자와의 관계 형성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시작되었고, 두 번째 회기는 면담질문지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면담이 진행되었다. 세 번째 회기는 두 번째 회기의 면담 질문에 따른 탐색 질문을 다루었으며, 마지막 네 번째 회기에서는 연구참여자들이 연구 과정 중 새롭게 발견한 의미 와 성장을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구성주의 관점을 실천하고자 노력하였다(강희영, 2022).

    3. 자료 분석

    이 연구는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구성주의 근거이론 방법으 로 분석하였다. 근거이론 중 구성주의는 인간이 거대한 사회로부터 수동적인 영향을 받는 존재가 아니 라 실제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존재로 보고, 구조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을 취한다 (Charmaz, 2013). 구성주의 근거이론은 자료 분석과정에서 규칙이나 절차를 유연한 지침으로 여기 며, 연구자가 참여자의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이 이론은 현상의 주관적이고 다각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고정된 틀을 사용해 자료를 분석하 는 것을 지양한다. 참여자의 경험을 고정된 틀에 맞추어 분석하게 되면, 그들의 경험이 충분히 반영되 지 않으며, 그 결과 도출되는 개념과 범주 또한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자는 참여자의 경험을 분석할 때 축 코딩을 지양하고,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범주화하는 대신, 이들을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모형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신은혜, 김창대, 2023;Charmaz, 2006). 따라서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해석하고, 이론적 모형을 도출하는 데 구성주의 근거이론이 적합한 연구방법이라 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연구의 자료 분석은 연구참여자들의 면담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주의 근거이론의 분석방 법인 초기코딩, 초점코딩, 이론적 코딩 단계의 세 단계로 진행하였다(신은혜, 김창대, 2023;강희영, 2023;Charmaz, 2006). 초기코딩에서 심층 면담에 응답한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을 한 줄씩 읽어가며 단어별, 줄별, 사안별로 코딩하여 사별 경험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한 개념을 도출하였다. 이후 초점 코딩 단계에서는 개념 간 비교 정렬을 통해 유사한 의미를 지닌 주제를 분류하고 범주화하여 애도 과정 과 성장 경험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위범주를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론적 코딩 단계에서는 초점 코딩을 통해 구성한 주제를 통합하고, 개발된 하위범주 간의 관계를 분석적으로 정리하였다. 이를 바탕 으로 새로운 범주를 생성하여 연구의 결과가 이론적으로 의미 있는 틀 안에서 정리되도록 하였다.

    4. 연구의 엄격성

    연구자는 이 연구의 주제선정과 이론적 민감성을 높이기 위해 2023년 12월부터 지도교수와 지속적 으로 소통하며 선행고찰을 진행하였다. 또한, 연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성주의 근거이론의 평가 기준에 따라 연구의 엄격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심층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 로 아동 상담 전문가 1인, 질적 연구 전문가 1인, 질적 연구 수행 경험이 있는 아동 상담학 석사 1인과 주제선정, 면담질문지 작성, 자료 분석, 연구 결과 도출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료를 비 교 검토하고 분석하여 논리적 연결성을 강화하였다. 또한, 대학원 동료 간 협의 및 검토를 통해 자료 간의 연관성을 확보하고, 신빙성을 충족하려고 노력하였다. 다만, 연구참여자들로부터 면담 기록에 대한 확인과정을 거치지 못한 점은 한계로 남았다.

    본 연구자는 질적 연구방법론 수업을 수강하고, 질적 연구에 대한 전문성과 민감성을 키우기 위해 질적 연구 및 근거이론 워크숍에 참석하였다. 또한, 현재 청소년 상담 기관에서 청소년과의 상담 경험 을 통해 연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민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5. 연구 윤리

    연구자는 소속된 기관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1040191-202401-HR-018-01)을 받았다. 연구 를 위한 동의를 위해 학교 상담교사와 기관의 사회복지사를 통해 연구 주제, 목적, 과정 및 비밀보장에 대해 연구참여자와 보호자, 학교와 사회복지기관장의 서면 동의를 받았고, 본 면담 전 참여자들에게 연구 윤리에 대해 다시 설명하였다. 또한, 참여자가 면담에 어려움이 예상될 경우 언제든지 참여를 철 회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참여자의 자율성을 존중하였으며, 매회기 시작과 종료 시 참여자의 심신안정 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연구의 윤리성을 강화하였다. 일부 참여자의 면담은 학교에서 진행되었고,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측과 지속해서 조율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민감한 개인 생활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의 에믹 관점이 매우 중요하 다. 이에 연구자는 자신이 청소년 시기에 아버지를 사별한 경험을 공개하고, 자료 수집 과정에서는 참 여자를 존중하며 그들의 경험에 귀 기울이는 공감의 자세를 유지하고자 했다. 면담 과정에서 연구자는 감정이 고조될 때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 였다. 또한, 연구자는 참여자들이 사별 경험으로 인해 감정에 침잠하기보다는 이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자신이 아버지 사별 경험 이후 오랫동안 미해결로 남아있던 애도 감정을 참여자들 에게 솔직하게 나누었다. 자료 분석과정에서 면담 전사록을 읽으며 연구자의 내면적 감정 변화를 인식 하고, 스스로 점검하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기 아버지 사별 경험에 따른 선입견 과 편견을 점검하고, 반영적 성찰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애도 과정 경험

    연구참여자들의 면담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 사별 경험을 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 경험은 55개의 개념, 26개의 하위범주, 10개의 범주로 구성되었다.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 경험의 결과는 <표 3>과 같다.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은 ‘예상치 못한 사별을 겪음, 사별 당시의 감정, 나와 가족의 미래에 대한 걱정,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움, 혼자만의 고통, 끝나지 않는 애도, 상실 극복 노력, 고인과 유대 연결, 위안이 되는 가족, 주변의 지지와 격려’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의 애도 과정 경험은 다음과 같다.

    1) 예상치 못한 사별을 겪음

    참여자들은 갑작스러운 부모 사별 소식에 황당함을 경험하였다. 사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에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심리적 충격에 휩싸였다. 또한, 어린 참여자들은 부모와의 사별로 의지할 기둥이 무너지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갑작스러운 부모 사별 소식에 당황함’과 ‘의지처를 잃음’으로 요약하여, ‘예상치 못한 사별’이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근데 이제 아빠가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그래서 요즘 뭐 80세는 이제 거뜬하겠다고 생각 했는데,, 이제 오늘도 어제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아빠가 매일매일 들어오니까 오늘도 뭐 갔다 오시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니까 좀 황당했고 놀랐어요.(참여자 1)

    그게 이제 아버지랑 사이가 예전보다 더 훨씬 좋아지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의지할 기둥 하나가 갑자기 그렇게 와장창 무너져버리니까,,,(참여자 2)

    그때 제가 외할머니 집에서 잤거든요. 아빠가 전화가 오더니 잠깐 동생들 좀 봐줘야겠다 해가지고 딱 갔는데, 어머니는 이미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학교에서 영어 단어 시험을 치려고 하는데 저희 담임 쌤이 오셔서 잠시 와봐야 될 것 같다 해서 교무실에 가서 들었더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참 억장이 무너졌죠.(참여자 3)

    2) 사별 당시의 감정

    참여자들은 한순간에 사랑하는 이와 삶과 죽음으로 분리되어 공허함을 경험하였고, 감당하기 어려 운 슬픔을 눈물로 쏟아냈다. 참여자 3은 소중한 이의 첫 죽음 경험을 받아들이고 정리하는 것에 큰 어려 움을 겪었고, 참여자 2는 심폐소생술 실습시간에 비로소 소리 내어 울 수 있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사별 후 고인의 꿈을 꾸곤 했으며, 잠에서 깬 후 사별의 현실을 믿지 못해 다시 슬픔을 토해내곤 하였다. 이처럼 참여자들의 슬픔과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었고, 어린 참여자들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감정이었다. 이들의 사별의 슬픔을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음’과 ‘울음으로 슬픔을 쏟아냄’으로 요약하여, ‘사별 당시의 감정’이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제가 아무래도 음,, 겪은 주변인의 첫 죽음이예요. 어머니가 주변인 중에 처음으로 돌아가신 분이거 든요. 그것 때문에 마음 정리도 되게 힘들어요.(참여자 3)

    아버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서 학교에 갔는데 심폐소생술 실습을 한다고 그래가지고,, 아버지나 할아버지 이름 부르면서 해보라고 해가지고,, 아이쿠야,, 이렇게 해가지고,, 그때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어요.(참여자 2)

    3) 나와 가족의 미래에 대한 걱정

    참여자들은 갑작스러운 부모 사별로 인해 앞날에 대한 걱정과 복잡한 마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참여자 2와 3은 아빠와의 추억이 적은 어린 동생을 보며 가엾고 안쓰러운 마음을 경험하였다. 또한, 자신에게 가깝고 소중한 이들에게 불운이 닥칠까 봐 가슴 졸이는 반응도 보였다. 이러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족의 앞날이 걱정됨’, ‘어린 동생이 가여움’, ‘가까운 이들이 탈이 날까 걱정됨’이라는 주제로 요약하여, ‘나와 가족의 미래가 걱정됨’이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동생이 아직 나이가 어린데,, 아빠와 추억이 거의 없고,, 그래서 가엾고 안쓰러워요.(참여자 2)

    외할머니께서 갑자기 하반신 마비가 생기셔서 침대에 계속 누워 계시고 그런 거 보니까 할머니도 결국에는 할아버지랑 아버지랑 같은 길을 걷게 될까 봐 걱정,,(참여자 2)

    이거 말하려니까 되게 되게 진짜 앞날도 많이 걱정되고,, 아버지도 그 당시에 갑자기 뭐였지 감기몸 살인가 그걸로 잠깐 누우셨던 거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괜히 또 아버지도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하는 안 좋은 생각도,, (참여자 3)

    4)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움

    참여자들은 고인이 된 부모와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게 된 상황을 안타깝게 여겼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별 후 고인 생전에 부족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참여자 1과 2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아빠와의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있던 때에 갑작스러운 사별을 경험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또한, 고인의 재능을 이제는 나눌 수 없고 익힐 수도 없게 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아쉬움과 허무함을 느끼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와 같은 감정을 ‘되새겨지는 안타까 움’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움’으로 요약하여,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움’이라는 범주로 구성하 였다.

    그게 예전에는 그래도 어머니랑 사이가 훨씬 더 좋았는데, 이제 아버지랑 사이가 예전보다 더 훨씬 좋아지고. 그 만화 그리시는 일도 하셨는데,, 그런데 이제 아버지께서 가지고 있는 재능 특징 그런 거에 대해 얘기도 나눠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걸 충분히 못 나눠봐서,,,,(참여자 2)

    아버지가 핸드폰도 안 보이고 눈이 문자도 안 보이니까 언니 보고 이거 핸드폰 가져가라. 쓸 일도 없다고 해서 가져갔는데,, 그 당시 거기 주방에서 쓰러졌을 때 핸드폰만 있었다면 됐는데 그게 없었으니 까 119에 신고도 못 하고, 다른 곳에 연락도 못 하고... 핸드폰이 아빠 곁에 없었던 게 제일 마음에 걸리 고 안타깝죠.(참여자 4)

    5) 혼자만의 고통

    참여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사별로 충격과 슬픔을 겪었지만, 사별의 아픔을 털어놓을 수 없는 상황적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특히 참여자 3은 살아계신 한쪽 부모님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슬픔 을 꺼내지 못하고 억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어머니 사별 소식이 행여 친구들에게 약점이 될까 하여 알리지 못한 채 내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참여자들도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참여자 1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차올랐지만, 수치감 때문에 가족과 친구 앞에서 감정을 참아냈다. 참여자 2는 사별 후 친구 관계가 조금 더 힘들어졌는데, 마치 가상현실에서 대하는 것처럼 어지러움을 경험하였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죽음을 이해하고 사별의 감정을 표현하고 감당하 기에는 어린 나이로서, 주변의 가까운 이들과 개방적으로 나누지 못하고 혼자서 감당하는 모습을 보였 다. 이들의 내적 어려움을 ‘마음 털어놓기가 어려움’,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낌’, ‘사별 후 성격이 달라 짐’, ‘타인의 시선이 불편해짐’, ‘타인의 시선이 의식됨’으로 유목화하여, ‘혼자만의 고통’이라는 범주 로 구성하였다.

    엄마 사별로 되게 힘들었지만, 근데 제가 또 아빠도 힘들어하시는 게 보여가지고 제가 뭐 내색할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제 친구들이 다 착해가지고 그럴 애들이 아니라는 건 아는데 또 말하면 그게 약점으로 잡힐까 봐.,,(참여자 3)

    어른이랑은 그래도 괜찮은데 주변에 또래 애들 있을 적에는 그냥 뭔가 버추얼 리얼리티를 끼고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조금 더 친구 관계가 힘들어졌어요. 돌아가시기 전에도 많이 소극 적이고 그랬는데 예전보다 훨씬 심해졌어요.(참여자 2)

    진짜 막 울라 할 때 울라 할 때 눈물 날 때,, 참으려고 했어요. 그건 나쁜 생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아빠 생각날 때 계속 참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울면 왠지 좀 수치스러웠어요. 그냥 친한 친구 가족 그냥 그냥 다 그러는 거,,,(참여자 1)

    6) 끝나지 않는 애도

    참여자들의 사별 기간은 약 9개월 ~ 1년 9개월 정도 지났다. 부모와의 사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음 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마음 한편이 쓰려오는 애도 감정을 경험하곤 했다. 그들은 사별이 여전히 믿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인에게 야속한 마음도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상실 반응을 ‘마음 한편이 여전히 쓰림’과 ‘지속되는 애도 감정’으로 묶어, ‘끝나지 않은 애도’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원래 사람은 죽게 되어 있지만 이렇게 빨리 돌아가셔서 너무 속상해요. 내일이면 아빠가 돌아올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실감이 안나요...(참여자 1)

    제가 어머니에게 그리움이 되게 많이 남아 있거든요. 그게 제가 엄마한테 6월부터 컴퓨터를 되게 사달라고 졸랐어요. PC방에서 친구들이랑 게임을 하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어머니 전화가 와서 컴퓨 터를 사주겠다 하시고 이렇게 다 알아보셨는데, 그날 갑자기 또 그날 쓰러지시고,, 근데 사주기로 약속 까지 하셔놓고 이렇게 돌아가셨으니까 그것 때문에 그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빨리 돌아가신 엄마가 좀 미워요..(참여자 3)

    7) 상실 극복 노력

    일부 참여자들은 부모 사별이라는 외상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슬퍼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사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의 대처방법을 사용하였다. 참여자 1은 아빠가 그리워 눈물이 나려고 할 때 나쁜 생각을 버리고 좋은 생각을 채우려 노력했으며,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될 경우 심호흡을 하며 아픔을 이겨내고자 했다. 참여자 2는 게임을 하며 사별의 공허함을 달랬지만, ‘사별자’라는 동정을 피하고 싶어 메타버스에서 게임을 했다. 게임을 하는 공간에 서도 사별자라는 이유로 가엾게 여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참여자 3은 집안의 어두운 분위기가 싫어 친구들과 놀면서 힘든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사별의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지내 기보다 각자의 방법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대처 노력을 ‘심호흡함’, ‘오락물로 시간을 보냄’, ‘친구들과 시간을 보냄’, ‘긍정적으로 마음먹음’으로 묶어, ‘상실 극복 노력’이라는 범주로 구성 하였다.

    나쁜 생각을 비우고 빈 공간에 좋은 생각을 채우고 너무 극심한 나쁜 생각이 잊혀지지 않으면 심호흡 을 길게 했어요.(참여자 1)

    게임 게임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메타버스 게임이니까 온라인 게임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같이 섞이고 하는거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아이고 얘가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봐줘야겠다” 하면서 하 는 게 아니다 보니..(참여자 2)

    제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도 집에 있기가 너무 싫어가지고 뭔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부정적인 기 운이 감도는 저희 집이 되게 좀 불편했어서 아빠한테 맨날 놀러 간다고 하고 놀러 나왔었거든요. 근데 또 친구들은 그냥 긍정적으로 이 재밌게 놀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고 같이 노니까 되게 마음도 가라앉혀 지고 친구들이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참여자 3)

    8) 고인과 유대 연결

    한편, 참여자들은 사별의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리움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 리거나 재회를 기대하며 마음속 유대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참여자 1은 아버지가 먼 곳에 여행 갔다고 생각하며 다시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싶다고 했다. 참여자 3은 사별 후 어느 순간 엄마 얼굴 이 떠오르지 않아 매우 당황스러움을 느꼈고, 아빠의 휴대전화에서 엄마의 사진을 옮겨와 추억을 떠올 렸다. 또한, 엄마 역시 긍정적으로 이 상황을 헤쳐나가시리라 여기며 스스로 마음을 달래곤 했다. 참여 자 4는 자신이 눈물을 흘리면 하늘에 계신 아빠가 마음 아파하리라 생각하며 사별을 긍정적으로 수용하 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마음속 유대를 통해 고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해나갔다. 이들을 통해 도출된 주제인 ‘재회를 기대함’, ‘그리움이 밀려옴’, ‘고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봄’으로 요약하 여, ‘마음속 유대 연결’이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저는 이게 그냥 계속 아플 수는 없잖아요. 아빠는 아직 죽지 않았다. 아빠가 지금 아직 내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아빠 그냥 그냥 멀리 여행 갔다고 생각해요.(참여자 1)

    갑자기 진짜 심각하게 그러니까 엄마 얼굴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나가지고 아빠한테 엄마 폰 그거를 잠깐 받아와서,,, 엄마가 되게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거든요. 저런 식물만 봐도 엄마가 저런 걸 좋아했었 는데, 저런 그림만 봐도 이렇게 생각이 나면 힘들잖아요. 그래, 그렇지만 우리 엄마였어도 그런 상황을 그냥 긍정적으로 넘길 것 같아서 그냥 저도 엄마라면 어땠을까 하면서 느꼈던 것 같아요. 엄마 사진을 옮겨오고 그러고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제 마음속에서 잘 보내드린 것 같아요.(참여자 3)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내가 울면 힘들어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참여자 4)

    9) 위안이 되는 가족

    참여자들은 부모 사별이라는 극한 경험을 겪으면서 남은 가족과 서로 위로하며 위안이 되어 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고인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한쪽 부모님의 잔소리가 때로 듣기 싫기도 하였지만,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특히 참여자 3은 어머니 장례 동안 조문을 받지 않으며, 자녀들을 배려한 아버지 의 모습에서 사랑을 경험하였다. 또한, 어린 동생과 한 번이라도 더 놀아주려고 애쓰는 등 남은 가족에 게 더 잘 해주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다. 이처럼 참여자들은 가족 안에서 위안을 받으며 고인이 없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경험을 ‘빈자리를 채워주심’과 ‘남은 가족이 애틋 함’으로 요약하여, ‘위안이 되는 가족이’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동생은 아버지랑 추억이 없고 그러니까 많이 불쌍해요. 그리고 어머니가 아버 지 역할까지 같이 해 주시는데,, 잔소리 들을 때는 어떨 때는 좀 솔직히 좀 너무 싫은데,, 그러면서도 이렇게까지 얘기를 해줄 사람이 있다는 게 좀,, 아버지의 역할 자체랑 개성 같은 거를 따라 할 수는 없지 만 그래도 그런데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참여자 2)

    저희가 어머니 장례식은 안 열었고 바로 이제 입관식 들어갔거든요. 아빠가 아무래도 저희한테 해준 배려인 것 같아요. 장례식 열면 엄마의 죽음이 진짜로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아가지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또 아빠의 사랑을 느꼈어요.(참여자 3)

    10) 주변의 지지와 격려

    발달과정에 있는 청소년의 부모 사별 경험은 성인 유족의 경험에 비해 더욱 큰 충격과 고통을 수반한 다. 이러한 이유로 이들의 애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 부모를 잃은 참여자들 은 친척, 친구, 선생님 등 가까운 이들로부터 도움과 위로를 받았다. 특히 참여자 4는 아버지 장례식을 치른 뒤 등교했을 때 담임교사가 “힘들면 이야기 나누자”라고 말해준 한마디로 사별의 아픔이 덜어지 는 기분을 경험하였다. 친구들의 따뜻한 위로 역시 큰 힘이 되었고,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이는 청소년 사별자들이 진심 어린 위로의 한마디를 통해 진정한 위로를 경험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참여자 1은 할아버지께 “살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위로가 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이처럼 나이 어린 사별자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애도 문화는 청소년 사별자가 애도 과정 을 회피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을 ‘위로의 말을 들음’과 ‘주변의 격려를 받음’으로 요약 하여, ‘주변의 격려와 지지’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담임 쌤이 그거 장례식하고 학교 못 간 적 있었거든요. 어 그러니까 등교했을 때 힘드냐고 물어보시더 라고요. 힘들면 쌤하고 얘기하자고. 마음은 거기서 조금 풀렸어요. 그리고 학교 친구들도 “많이 힘들 지? 견뎌줘서 너무 고맙다, 힘든 거 다 안다”고,, 그때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참여자 4)

    친할아버지가 갑자기 옆에서 “살 사람은 살아야지”. 그때 진짜 할아버지가 그냥 머리 없다고 생각했 어요. 먼저 아빠가 먼저 가셨다고 부끄럽게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참여자 1)

    이상과 같이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 경험을 살펴본 결과, 사별의 충격과 애도 감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실 반응이 먼저 나타났다. 이후 참여자들은 사별의 고통에 대처하며 회복하는 과정을 경험 하였다. 참여자들은 부모와의 사별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사별의 깊은 감정을 가족과 친구에게 편하게 털어놓기 어려운 상황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상황적 조건으로 인해 사별의 고통을 혼자 감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회복 과정에서는 사별한 부모와 마음속 유대를 통해 관계를 재정립해가는 모습 을 보였으며, 남은 가족과 가까운 이들의 위로와 도움이라는 중재적 조건을 통해 사별의 고통에서 회복 되는 과정을 경험하였다.

    2. 외상 후 성장 경험

    연구참여자들의 면담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 사별 경험을 한 청소년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은 21개의 개념, 9개의 하위범주, 4개의 범주로 구성되었다. 외상 후 성장 경험의 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 이후에 나타난 외상 후 성장 경험은 ‘영적⋅종교적 사유, 감사한 마음 커짐, 스스로 일어서기, 반 발짝 내딛기’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영적⋅종교적 사유

    참여자들은 부모 사별을 겪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씁쓸함을 느꼈고, 기존의 종교적 신념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게 되었다. 참여자 1은 아버지 죽음을 경험한 후 “크리스천은 하느님을 믿어야 오래 산 다”는 표현에 섬뜩함을 느꼈다. 반면, 참여자 4는 아버지 사별 전과는 달리 교회에 가는 것이 어색하고 민망해지는 감정을 경험하였다. 그러나 참여자 3은 다소 다른 관점을 보였다. 그동안 천국과 영혼을 믿지 않았던 참여자 3은 엄마의 사별 후 천국과 영혼을 믿고 싶어졌으며, 엄마가 하늘에서 잘 지내기를 소망하였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사별을 경험하게 된 참여자들은 삶과 죽음, 종교에 대해 깊이 질문하 며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봄’과 ‘죽음에 대한 태도 변화’라는 주제로 묶어, ‘영적⋅종교적 사유’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죽음은 모든 사람 안에 온다고 생각했는데 죽음에 관한 일을 겪으니 점차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크리스천은 이제 하나님을 믿어야 오래 산다는 것이 조금 섬뜩해요.(참여자 1)

    아버지 살고 있을 때도 여기 있을 때도 교회에 다니고 있었거든요. 살아계실 때는 교회에서 마음 편하 게 지냈는데, 없을 때 가니까 뭔가 어색해요. 아버지가 없으니까 교회가 좀 민망하고 들어가기도 싫고 그래요(참여자 4)

    사실 저도 교회는 다니는데 교회에서 흔히 하나님 예수님 믿고 죽으면 천국 간다고,,, 저는 그런 말은 잘 안 믿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까 천국이나 영혼이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딱 죽으면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아무것도 안 보고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까 천국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참여자 3)

    예전에는 그냥 죽는 게 마냥 무섭고 힘들고 두렵고 그냥 걱정됐는데, 지금 보니까 그냥 누구든 죽으면 그냥 자연의 먼지 한 톨로 돌아가고,, 그렇게 씁쓸,, 그냥 씁쓸하고,,,(참여자 2)

    2) 감사한 마음 커짐

    참여자들은 부모 사별로 인해 외상을 겪었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역경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 다. 참여자 2는 아버지를 잃은 후 남은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위로와 도움을 준 주변 사람들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게 되었으며, 자신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성숙한 사고를 발전시켰다. 참여자 3은 어머니 사별 후 아버지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어 새로운 기쁨을 경험하였다. 더불어, 엄마가 걸을 수 없게 된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과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며 놀 수 있는 일상에 대한 감사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참여자 들이 사별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사의 경험으로, 일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는 변화와 성장을 나타낸다. 이러한 경험을 ‘남은 가족에 대한 감사’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로 요약하여, ‘감사한 마음 커짐’이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그냥 이렇게 평화롭게 멀쩡하게 가족들이랑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게 이거 자체가 엄청 소중하고 감사할 일 같아요.(참여자 2)

    되게 그런 거 있잖아요, 어떤 거 엄마랑 좀 더 농담도 주고받고 친하게 지내고 아빠랑 살짝 중요한 얘기만 하는 거.. 그랬었는데 이제 아버지가 저랑 이렇게 대화도 잘 통하고 아빠가 저 이렇게 좋아하는 게 느껴지고,,, 그리고 이게 길을 걸으면서도 어머니는 이제 못 걸으시잖아요. 이 길을 한번 밟을 수 있는 것도 되게 고맙고 수만 번 걸을 수 있는 것도 고맙고, 그랬던 것 같아요.(참여자 3)

    3) 스스로 일어서기

    참여자들은 부모 사별이라는 어려운 경험 속에서 슬픔에만 머물지 않고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려 는 노력을 보였다. 그들은 사별의 시련을 통해 어떤 일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려는 의지 를 다지며, 그런 자신에 대해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참여자들은 부모 사별이라는 외상을 겪으면 서도 이를 통해 성장하고, 자신을 믿고 끈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러한 참여자 들의 성장 경험을 ‘열심히 생활함’과 ‘어려움을 극복할 힘이 생김’으로 요약하여, ‘스스로 일어서기’라 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다시 나의 밝은 성격이 원상복구가 되자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칭찬해 주 셨을 때, 정말 제가 마음이 강한 아이구나 라고 느꼈어요.(참여자 1)

    그냥 돌아가시고 나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이런 경험이니까 나중에 더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그래도 그때도 자리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정신적 지주가 사라진 대신 스스로 자립할 힘을 얻은 것 같아요.(참여자 2)

    4) 반 발짝 내딛기

    참여자들은 사별 후 되풀이되는 애도 감정을 경험했지만, 사별의 현실을 조금씩 수용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고인이 없는 새로운 현실에 만족하며 적응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참여자 1은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를 보였고, 참여자 2는 ‘사는데 재미는 있는데, 딱히 기쁘 지는 않다’라고 하며 아버지 사별 이후 느끼는 삶에 대한 공허함을 표현했다. 참여자 3은 어머니 사별 후 형편이 나아진 것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움을 느끼면서도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 럼 부모 사별을 한 참여자들은 애도의 감정과 적응의 과정을 순환하며 반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을 보였다. 이들의 사별 경험에 대한 수용과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을 ‘사별을 수용해 나가고 있음’과 ‘그럭저럭 만족함’으로 요약하여, ‘반 발짝 내딛기’라는 범주로 구성하였다.

    나 자신의 삶을 비판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보기도 안 좋고 나의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이라 마찬가 지여서 현재 삶은 그럭저럭 만족해요.(참여자 1)

    저희 가족이 조금 기초수급자 가정이었거든요. 근데도 어머님 돌아가시고 그래도 국가에서 나온 지 원금도 받고 하다 보니까 조금 나아진 것 같긴 한데, 그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나오는 돈이니까 그 돈으로 어머니 없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고,, 근데도 엄마는 만약에 엄마가 저를 보고 있다면 엄마 도 그냥 긍정적으로,,, 돌아가셔서 돈이라도 나오니까 그래도 좀 풍족하게 사는구나 하면서 기뻐해 줄 것 같아가지고 현재 삶에는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참여자 3)

    위와 같이 부모 사별을 한 일부 참여자들은 영적⋅종교적 측면에서 반추를 통해 사별의 의미를 되새 기며 종교적 세계관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또한, 가족과 주변의 가까운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사 하는 마음이 커지는 성장 경험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이들은 여전히 슬픔과 혼란을 겪고 있지만, 가족과 주변의 가까운 이들의 중재적 도움을 받으며 사별을 조금씩 수용하며 자신 의 삶을 다시 살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 과정

    연구 결과,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의 과정은 다섯 단계로 도출 되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사별에 대한 상실 반응이 나타났으며, 이후 사별의 고통에 대처하는 회복 과정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외상 후 성장 경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도 과정에서의 상실 반응은 ‘무너져내림’과 ‘용쓰기’로 나타났으며, 회복 과정은 ‘숨 고르기’로 나 타났다. 외상 후 성장 경험은 ‘깨고 나오기’와 ‘다시 살아가기’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 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의 과정을 <그림 1>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 번째로, 애도 과정에서 나타난 ‘무너져내림’ 현상은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참여자들의 비통한 심정을 반영하는 상실 반응이다. 참여자들은 예상치 못한 사별로 황당함과 충격을 느끼며, 의지 할 기둥마저 사라진 것 같은 슬픔과 혼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참여자들의 사별 당시의 무너져내림 경험은 ‘예상치 못한 사별을 겪음’과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라는 상실의 감정으로 구성 되었다.

    두 번째로, 애도 과정에서 나타난 ‘용쓰기’는 남은 가족에 대한 걱정, 고인과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 움, 그리고 계속되는 애도 감정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서 애쓰는 참여자들의 고군분투를 반영한다. 참여자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별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가정과 또래 관계에서 상실의 감정 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한 참여자들의 경험은 ‘나와 가족의 미래에 대한 걱정’,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움’, ‘혼자만의 고통’, ‘끝나지 않는 애도’라는 경험으로 구성되었다.

    세 번째로, 애도 과정에서 나타난 ‘숨 고르기’는 참여자들이 사별의 고통으로부터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참여자들은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슬픔을 처리하며, 마음속 유대를 통해 고인과의 관계를 새롭게 이어갔다. 또한, 가족 및 가까운 이들의 위로와 격려를 통해 사별의 아픔에서 숨을 쉬어 가며 회복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숨 고르기 과정’을 ‘상실 극복 노력’과 ‘고인과 유대 연결’, ‘위안이 되는 가족’, ‘주변의 지지와 격려’의 경험으로 구성하였다.

    다음으로, 참여자들의 외상 후 성장 경험을 ‘깨고 나오기’와 ‘다시 살아가기’로 구성하였다. ‘깨고 나오기’는 부모 사별이라는 외상 경험 이후, 참여자들이 영적⋅종교적 사유를 새롭게 하며, 감사의 마 음이 커지는 성장 과정을 나타낸다. 이들은 사별의 경험을 되새기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 으며, 이러한 변화가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의 ‘깨고 나오기 경험’은 ‘영 적⋅종교적 사유’와 ‘감사한 마음 커짐’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외상 후 성장 경험의 ‘다시 살아가기’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여전히 사별의 아픔과 회복의 과정 을 반복하며, 고인이 없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반 발짝 만큼씩 내디뎌 가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참여자들의 성장과 적응의 경험을 ‘스스로 일 어서기’와 ‘반 발짝 내딛기’로 구성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사별자들은 성장의 과정 속에서 도 여전히 사별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공허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으며, 이는 외상 후 성장과 함께 존재하는 복합적인 감정임을 나타낸다.

    이상과 같이 부모와 사별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 과정을 분석한 결과, 이 연구의 중심 주제는‘사별의 고통에서 깨고 나와 다시 살아가기’로 나타났다. 즉, 청소년 사별자들은 부모의 죽음이라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슬픔에 잠기지 않고, 그 고통 속에서 벗어나 조금씩 회복하며 다시 살아 가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의 연구 참여 의미를 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참여자 1과 3은 “공감대가 형성되 어 마음을 털어놓기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참여 경험을 나누었고, 참여자 2는 “오랜만에 속에 있는 것을 게워 내서 좋았고, 마음속 응어리가 풀렸어요”라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참여자 4는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아빠가 마음속에 살아계시는 것 같고, 면담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연구 참여 의미를 나누었다. 이들은 그동안 사별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눌 기회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강조하 며, 연구 참여 과정에서 그동안 마음속에 상처로 남아있던 사별 경험을 털어놓음으로써 마음속 응어리 가 풀리는 감정적 정화를 경험했다고 하였다. 또한, 고인과 새롭게 유대를 형성하며, 마음속 깊은 그리 움을 전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하였다.

    Ⅳ. 논의 및 결론

    이 연구는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구성주의 근거이론 방법으로 분석하여, 이들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모형을 도출하고, 청소년 애도 상담에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하 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 결과, 애도 과정 경험을 55개의 개념, 26개의 하위범주, 10개의 범주로 구성되었으며, 외상 후 성장 경험은 21개의 개념, 9개의 하위범주, 4개의 범주로 나타났다. 연구참여 자들의 애도 과정은 크게 상실 반응과 회복 과정으로 나누어지며, 상실 반응은 ‘무너져 내림’과 ‘용쓰 기’로, 회복 과정은 ‘숨 고르기’를 하는 경험으로 나타났다. 외상 후 성장 경험은 ‘깨고 나오기’와 ‘다시 살아가기’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부모 사별을 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들은 갑작스럽게 부모를 잃고 애도 과정 초기에 정신적 충격과 비통함으로 큰 고통 을 겪었으며, 사별의 아픔을 혼자 속으로 삼키며 이를 견디려는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의 죽음은 젊은 사람의 죽음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Lehman, Wortman, Williams, 1987), 본 연구참여자들은 부모가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기 때문에 그 충격이 컸다. 더욱이, 청소년의 부모 사별 경험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안전기지의 상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실로 청소년은 삶의 방향을 잃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겪을 수 있는데, 본 참여자들 역시 부모 사별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Jeremy Holms, 1993).

    그런데도, 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을 혼자 억누르고, 감정을 나누지 못하 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이중적인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고통 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대신, 애도 과정을 방해하는 때도 종종 있었으며, 이는 참여자들이 감정적으로 고립되거나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위험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시점에서 청소년 사별자에게 세심한 관 심과 이해는 중요한 지지자원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은 건강한 애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참여자 3은 할아버지로부터 ‘살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이는 위로 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고인을 애도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이는 나이 어린 사별자의 애도 감정을 고려 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애도 문화가 청소년 사별자의 감정을 억압하고, 그로 인해 사별의 슬픔을 솔직하 게 표현하며 고인을 애도하는 과정을 어렵게 만든다는 선행 연구를 지지하는 결과이다(이민정 외, 2023; 장성금, 2010). 따라서 이러한 성인 중심의 애도 문화는 청소년 사별자의 정서적 부담을 주며, 그들이 애도 과정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 으로, 사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시기적절한 애도 상담 개입이 필요하며, 이들이 사별 의 깊은 감정을 충분히 애도하고 이를 안전하게 표출할 수 있는 허용적인 애도 문화의 확산이 요구된다.

    둘째, 참여자들은 사별의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 숨 고르기를 통해 회복을 경험하였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의 위로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친구들의 따듯한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되었다. 이는 청소년기의 애착 관계가 부모에서 또래 집단으로 옮겨가는 시기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Freeman, 2019). Brewer & Sparkes(2011) 역시 부모 사별 후 ‘우정’이 청소년 사별자의 적응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청소년 발달과정에서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청소년 애도 상담 개입에서도 또래 집단의 역할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참여자 2는 가장 역할을 하는 어머니에게 다양한 지지체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 하였다. 즉, 아버지를 사별한 청소년 자녀는 어머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만약 어머니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면 청소년 자녀에게 적절한 지지를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청소년 사별자가 사별의 충격 과 슬픔으로부터 숨을 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참여자 2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살아남은 한쪽 부모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함께, 지속적인 자녀 양육지원 프로그램 등 사회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이미현 외, 2019;Tuazon, Eleazar, 2018). 이러한 논의에 따르면, ‘숨 고르기’ 과정은 애도 과정에서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고 회복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로 이해될 수 있다.

    셋째, 참여자들은 애도 과정을 거치면서 ‘깨고 나오기’와 ‘다시 살아가기’라는 외상 후 성장 경험을 나타냈다. ‘깨고 나오기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부모 사별로 인한 혼란과 세상에 대한 원망스러운 감정 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영적⋅종교적 측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별 경험이 없었다면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 부분에 대해 성찰하며, 이를 나누는 과정에서 불편한 감정을 처리하고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가족과 주변의 가까운 이들의 도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느끼며 사별의 아픔에서 깨고 나오는 성장 반응을 보였다. 이는 참여자들이 사별 후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통해 애착 관계를 재형성하고, 고인이 없는 환경을 새롭게 지각하는 정신화 과정에 따른 성장 경험으로 볼 수 있다. 이러 한 결과는 외상 후 성장이론을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박응임, 이은경, 2024;Tedeschi & Calhoun, 2004).

    성장 경험을 나타내는 ‘다시 살아가기’ 과정에서는, 참여자들은 때때로 삶에 대한 공허함을 경험하 기도 했으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참여자들의 변화와 성장이 눈에 띄게 크지는 않았지만, 사별의 충격과 슬픔을 견디며 현실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들은 사별 경험을 단순히 죽음의 사건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는 기회 로 삼았다(김경희, 2022;임선영, 2013;Brewer & Sparkes, 2011).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으며 심리적 적응과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선행 연구에서 청소년의 부모 사별 경험에 따른 애도 과정과 성장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면, 이미현 등(2019)은 애도 과정을 혼란스러움, 움츠러듦, 견뎌냄, 변화 시도, 수용의 5단계로 설명했으 며, 서청희, 김경미(2022)는 자살로 부모를 잃은 청소년의 애도가 개인적 경험뿐만 아니라 사회적 맥 락에서도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본 연구의 청소년 참여자들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살펴보면, 사별한 부모를 향한 그리움 과 상실의 고통을 겪으며 끝나지 않는 애도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슬픔과 고통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을 돌보며 주변의 도움을 인식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즉, 본 연구참여자 들의 애도 과정은 순차적이지 않았으며, 이중과정모델이 제시하는 대로 상실의 감정과 회복의 과정을 동시에 경험하고, 이들 간의 반복적이고 순환적인 특성을 보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사별 경험에 따른 청소년의 심리적 과정 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여 애도 과정 이후 나타나는 외상 후 성장과의 연관성을 규명함으로써 차별성을 드러냈다. 즉, 청소년 사별자들이 경험하는 슬픔과 회복, 그리고 성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 며, 애도 과정 이후에 나타난 외상 후 성장 요소는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상의 논의와 결과에 따른 이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사별자의 적응적인 애도 과정이 이루어지려면 시기적절한 개입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부모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을 대 상으로 사별 직후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학교나 지역사회 단체를 통해 애도 상담 개입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청소년 자녀가 사별의 고통을 혼자 감당하며 용쓰는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상실 경험에 대해 잘 들어 줄 수 있는 지지체계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또래 그룹, 가족 지원 모임,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지원체계의 구축이 강조된다. 특히, 참여자들의 경험에서도 드러났듯이, 또래 그룹을 통한 애도 상담 개입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며, 청소년 사별자들이 고립감을 덜 느끼고 사별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지지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청소년들이 감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청소년 사별자가 사별의 깊은 감정과 죽음에 관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개방적인 애도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죽음과 상실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청소년 사별자들이 감정 표현에 대한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학교는 청소년들이 죽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감정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거나, 교과 과정 내에서 이를 다룰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청소년 사별자의 심리적 고통과 부담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 라, 그들의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연구는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에 관한 심층적인 과정 분석을 통해 청소년 애도 상담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또한, 19세 이전 청소년 자녀의 부모 사별 경험에 따른 외상 후 성장 영역을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이 건강하게 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청소년의 애도 및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이론적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연구에서 이들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첫째, 연구 주제의 특성상 연구참여자 모집이 제한 적이었다. 이로 인해 본 연구는 부모 사별을 경험한 연구참여자 4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여 애도 과정 및 외상 후 성장 경험을 탐구한 결과로, 연구 결과가 참여자 중심의 국지적 이론에 국한될 수 있다. 둘째, 추후 연구에서는 더 많은 수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면, 청소년 애도 상담에 더 실질적이고 적용 가능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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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사별자의 애도 과정과 외상 후 성장 경험 과정 분석

    Tables

    연구참여자 정보
    심층 면담질문지
    부모 사별을 한 청소년의 애도 과정 경험
    부모 사별을 한 청소년의 외상 후 성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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