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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4713(Print)
ISSN : 2288-1638(Onlin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Vol.29 No.3 pp.645-662
DOI : https://doi.org/10.13049/kfwa.2024.29.3.11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s’ Percep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arly Childhood Teachers and Parent

Ara Choi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Study, Gwangju University, Gwangju, Korea

* This article was conducted by research funds from Gwangju university in 2024.


Corresponding Author: Ara Choi,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Study, Gwangju University (E-mail: archoi@gwangju.ac.kr)

August 7, 2024 ; September 22, 2024 ; September 23, 2024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perceptions of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s regar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eachers and parents.


Method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139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s attending university in G city, and a questionnaire using metaphors was used.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according to the metaphor analysis procedure of Gök and Erdoğan(2010).


Results:

The three higher-level categories were ‘purpose and necessity of the relationship’, ‘characteristics and emotionality of the relationship’, and ‘elements for the relationship’. The subcategories were ‘mutual complementation’, ‘lords and peasants’, ‘uncomfortable relationship’, ‘two-sided relationship’, ‘mutual cooperation’, ‘communication’, ‘trust’, ‘maintaining balance’, and ‘mutual patience and effort’ were identified as 12 items.


Conclusion:

It can be used as basic data for developing training courses and programs for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s to improve relationships between parents and teachers.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
은유분석을 중심으로

최아라

초록


    Ⅰ. 서 론

    부모와 영유아교사는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공동양육자이자 영유아교육기관의 중요한 교육 주체이다. 부모와 영유아교사는 영유아의 중요한 미시체계이며, 이들 간의 관계는 중간체계로서 영유아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Brofenbrenner & Ceci, 1994). 즉, 영유아가 가정과 영유아 교육기관 두 환경을 자유롭게 호환할 때 영유아의 발달적 잠재력이 증진되며, 이를 위해 교사와 부모의 양방향적인 상호협력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교육 분야에서 교육대상의 발달적 특성으로 인해 영유아교사와 부모의 파트너십은 더욱 강조된다(Epstein, 2001). 영유아는 아직 가정이 아닌 외부에서의 경험이 적고, 발달적으로 성인의 보호와 돌봄이 필요하며, 애착을 형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유아교육기관에서의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심재연, 2024). 교사와 부모가 서로를 신뢰하고 영유아의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할 때 영유아는 기관에 잘 적응 할 수 있게 되며, 일관성있는 교육 및 연계 교육이 가능해진다.

    부모와 교사관계가 영유아 및 영유아교육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면서(Bursey, 2022;Goldstein, 2006;한송이, 안현정, 2024) 학술적으로도 영유아교사와 부모관계의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의 중요성은 실제 영유아교육기관 현장에 반영되고 있는데, 어린이집 평가인증과 유치원 기관평가를 위한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질을 평가하는데 있어 가정과의 연계, 협력, 참여를 포함하여 교육이 진행되는지, 부모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는지가 평가 지표에 포함되어 있다. 이에 많은 영유아교육기관에서는 부모운영위원회를 통해 영유아교육기관에서의 부모 역할을 강화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부모교육 및 부모참여 수업을 실시하는 등 부모와의 협력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도 예비 영유아교사를 양성하는데 있어 부모교육, 부모상담과 같은 교과를 커리큘럼에 반영함으로써 부모와의 관계의 중요성 및 긍정적인 부모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부모와 영유아교사의 협력적이고 신뢰로운 관계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간의 관계가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다. 영유아교사들은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중요성 및 효과에 대해 인식하고는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들 간의 관계가 간단하게 실행되는 문제가 아니다(Hedges & Lee, 2010). 이는 영유아교사들이 경험하는 교사와 부모관계에서의 어려움에 관한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심재연, 2024;이지혜, 조형숙, 2023). 실제 교사들은 부모와 교사 간 서로 다른 입장과 기대차이로 인해 관계 맺는데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나타났으며(김보영, 김현주, 2013;방유선, 2017), 부모들의 지나친 요구(최서영, 이대균, 2014)로 인해 협력적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하고, 의사소통 및 관계형성을 위한 기술 부족(배율미, 조유진, 2014)으로 인해 어려움을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영유아교사와 부모의 긍정적인 관계가 나타난 교사 인식 연구도 있었다. 부모가 보이는 소소한 존중과 존경의 태도가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나타났으며(이윤미, 박선영, 2010), 부모가 교사를 신뢰하며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이해가 높을 때 교사로서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권미량, 하연희, 2014).

    2023년 어린이집의 한 부모가 보육교사의 얼굴을 기저귀로 때린 사건이 기사화되었는데, 이후 많은 영유아교사들이 부모의 갑질 행동과 부당한 요구들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교사들의 교권추락 문제가 사회적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사건은 영유아교사들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교육대 및 사범대, 유아교육학과와 같은 교사 양성 학과의 입시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김한울, 2023). 예비 영유아교사들도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걱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유선, 권귀염, 2019). 본 연구자 역시 영유아교사를 양성하는 학과에 근무하면서 예비 영유아교사들의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염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예비 영유아교사들은 “담임교사는 부모를 상대하니까 더 힘들 것 같아요. 보조교사가 더 나을 것 같아요.”, “뉴스에서 엄마들이 선생님 괴롭히는 거 보셨어요? 교사하는 거 좀 무서워졌어요.” 등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였다.

    교사들의 부모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교사와 부모의 성공적 관계를 위해 중요하다. 교사가 부모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협력적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만(심숙영, 2004), 반대로 교사가 부모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가족과 관계를 형성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Garbarino, 1992). 따라서 영유아교사가 부모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먼저 영유아교사가 교사와 부모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예비교사가 가지고 있는 지식, 태도, 신념이 교사로서의 역할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Minor et al., 2002) 예비 교사의 교사와 부모 관계 인식은 더욱 중요하다. 예비 영유아교사 역시 부모와의 파트너십 형성을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긍정적 신념이 중요하며(윤갑정, 손환희, 2014),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과 신념은 현장에 있는 교사보다 더 유연할 수 있어 부모-교사 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도모하기가 더 수월할 수 있다. 이상의 선행연구들과 본 연구자의 실제적 경험을 통해 예비 영유 아교사의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인식이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향후 영유아교사가 되었을 때 교사와 부모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예비 영유아 교사의 교사와 부모관계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개인 또는 집단이 가진 인식을 살펴보기 위한 연구방법으로 은유이론(metaphor theory)을 활용한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김경미, 2020). 은유란 개인이 지닌 신념이나 인식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로(shuell, 1990), 은유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개인이 지닌 이해와 사고체계를 확인할 수 있고, 이 사고체계를 통해 개인의 신념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집단의 관점과 사회적 맥락 특성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며(Korkmaz & Senol, 2014), 어떤 사태나 상황에 대한 교사들이 지닌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Martinez et al., 2001). 은유분석은 기본적으로 질적 연구 방법이나, 범주화된 자료의 경향성을 분석하기 위해 양적 연구방법 또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Okur, 2013), 교사의 신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데 적합한 방식이다(이경화, 손유진, 201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을 확인하는데 은유분석 방법을 활용하고자 한다.

    은유분석 방법을 통해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 인식을 살펴본 선행연구를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 연구는 찾기 어려우나 현장에 근무하는 영유아교사를 대상으로 부모에 대한 인식을 은유분석을 통해 확인한 연구는 찾아볼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유분석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가 인식하는 부모이미지를 살펴본 연구(김현주, 제경숙, 2018), 유아교사의 부모에 대한 메타포 의미분석 연구(이경화, 손유진, 2015), 은유분석을 통해 본 부모에 대한 유아교사의 인식(전유영, 이은영, 2021) 등이 있다. 예비 영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은유분석 연구를 살펴보면, 예비유아교사의 부모 및 부모자녀 관계 인식에 대한 은유분석 연구(김정민, 최지현, 2022)와 예비보육교사가 인식하는 보육교사와 영유아에 대한 은유분석 연구(김경미, 2020;김경미, 2022) 등이 있었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통해 영유아교육 분야에서 은유분석을 활용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행되었으며, 특히 영유아교사의 인식을 살펴보는 연구 방법으로 은유분석이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예비 영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사와 부모 관계 인식 연구가 미비하여, 본 연구에서는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을 은유분석을 통해 탐색하고자 한다. 다만 은유적 표현에는 함축적, 다중적 의미가 포함될 수 있어, 은유와 더불어 은유에 대한 설명을 파악한다면 개인의 사고 및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김성애, 2024). 따라서 은유와 더불어 왜 그러한 은유적 표현을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설명을 함께 물어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현재 예비 영유아교사들의 교사와 부모 관계에 관한 인식을 탐색하고, 나아가 예비 영유아교사의 교사와 부모관계에 대한 건강한 인식 정립을 위한 교육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바탕으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연구문제 1.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은유 경향성 및 은유 유형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G시 4년제 대학에서 유아교육과와 아동학과에 재학 중이면서 보육교사 및 유치원 교사 자격 취득과정을 밟고 있는 예비 영유아교사 139명이다. 연구대상의 전공은 유아교육 79명(56.8%), 아동학 60명(43.2%)이다. 학년의 경우 1학년 26명(18.7%), 2학년 40명(28.8%), 3학년 52명(37.4%), 4학년 21명(15.1%)이었다. 성별은 남학생이 13명(9.4%), 여학생이 126명(90.6%)으로 대다수가 여학생이었다.

    2. 연구도구

    본 연구는 은유(metaphor)질문지를 사용하여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은유 표현과 이유를 제시하도록 하였다. Lakoff와 Johnson(1980)Kovecses(2010)의 은유이론을 참고하였다. 또한 국내 영유아 교육 학계에서 진행된 은유분석 연구(김정민, 최지현, 2022;김현주, 제경숙, 2018; 전유영, 이은영, 2021)를 참고하여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은유적 표현과 그에 대한 이유를 서술하도록 하는 질문을 완성하였다. 질문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은유에 관한 설명 및 은유를 활용한 예시를 추가하였으며, 완성된 질문지는 <그림 1>과 같다.

    3. 연구절차

    본 조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질문지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해 본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예비 영유아 교사 6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유아교육 박사 1인과 아동학 박사 1인, 영유아교육현장 전문가 1인 총 3인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G시에 있는 국립대학 1곳, 사립대학 1곳을 임의 표집한 후 유아교육과와 아동학과에 재학 중인 예비 영유아교사에게 최종 설문지를 활용하여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조사 전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예비 영유아 교사들 153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2023년 12월 1째주부터 12월 3째주까지 진행 되었으며, 은유를 활용한 설문이 생소할 수 있어 충분히 설문방식에 대해 설명한 후 진행되었다.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기술이 충실하지 않거나, 설명의 이유가 적절하게 제시되지 않은 경우, 은유표현의 정확한 의미파악이 어려운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하여 총 139부를 연구에 활용하였다.

    4.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Gök와 Erdoğan(2010)의 은유 분석 단계를 참고하여 진행되었다. 첫 번째 단계는 은유 판별(identification of metaphors)단계로 은유표현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 은유표현에 대한 설명을 쓰지 않은 것을 분석자료에서 제외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은유 범주화(categorization of metaphors) 단계로 은유 및 은유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함축적 의미가 유사한 은유들을 범주화하였다. 세 번째 단계는 범주 개발(category development) 단계로 범주화한 은유들의 범주를 명명하고 각 범주를 포괄할 수 있는 상위범주를 생성하여 명명하였다. 은유의 범주는 은유의 표현이 같더라도 은유에 대한 설명에 따라 범주가 달리 배치되었다. 예를 들어 ‘물과 흙’이라는 같은 은유표현의 경우 은유에 대한 설명이 ‘농사지을 때 흙과 물의 조화가 중요한 것처럼 교사와 부모의 균형이 중요하다’인 경우에는 ‘균형 유지’ 범주에 배치하였으나 은유에 대한 설명이 ‘영유아를 씨앗이라 할 때 흙과 물은 씨앗에게 모두 필요한 존재이다’인 경우에는 ‘영유아를 위해 필요’ 범주에 배치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총 3개의 상위범주로 구분된 12개의 범주를 구성하였다.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을 위해 유아교육과 교수 1인, 아동학과 교수 1인, 영유아보육현장 전문가 1인과 함께 각각의 코드와 범주, 상위범주를 연결하여 다시 읽어가 면서 분석의 적절성을 검토하였다. 은유분석은 기본적으로 질적연구 방법이나 범주화된 자료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양적연구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Moser, 2000). 은유 표현에 대한 빈도와 백분율 산출을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영유아교사가 인식한 교사와 부모 관계에 관한 은유 경향성

    예비 영유아교사들의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은유적 표현은 3개의 상위범주와 12개의 하위범주로 구성되었으며, 구체적인 표현 및 빈도는 <표 1>과 같다.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상위범주는 ‘관계의 목적 및 필요성’(24.5%), ‘관계의 특성 및 정서성’(28.8%), ‘관계를 위한 요소’(45.8%) 3가지로 나타났다.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하위범주는 12개로, ‘관계의 목적 및 필요성’ 상위범주에 ‘상호보완’(6.5%), ‘정보공유’(12.2%), ‘영유아를 위해 필요’(5.8%) 3가지 하위범주가 포함되었고, ‘관계의 특성 및 정서성’ 상위범주에 ‘유대관계’(4.3%), ‘갑을관계’(10.8%), ‘불편한 관계’(6.5%), ‘양면적 관계’(7.2%) 4가지 하위범주과 포함되었으며, ‘관계를 위한 요소’ 상위범주에는 ‘상호협력’(19.4%), ‘소통’(4.3%), ‘신뢰’(8.6%), ‘균형 유지’(9.4%), ‘상호 간 인내와 노력’(5.0%) 5개의 하위범주가 포함되었다.

    2. 영유아교사가 인식한 교사와 부모 관계에 관한 은유 유형

    1) 관계의 목적 및 필요성

    ① 상호보완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상호보완 관계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를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점에 주목하고 있었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김치’, ‘물과 햇빛’, ‘지우개와 연필’, ‘바람과 민들레씨’, ‘휴대폰’, ‘소주와 국밥’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보완, 채움, 도움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김치: 김치가 맛을 내기 위해 배추와 양념이 만나듯, 부모와 교사는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가야 하기 때문이다.

    • 지우개와 연필: 지우개와 연필은 서로 역할이 다르고 보완적인데, 부모와 교사도 각자의 역할이 다르므로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 휴대폰: 휴대폰처럼 있으면 편리하고,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② 정보공유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정보공유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를 영유아 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데 주목하고 있었다. 정보공유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CCTV’, ‘일기장’, ‘와이 파이’, ‘우체통’, ‘사전’, ‘이어달리기’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소식, 정보, 전달, 공유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사전: 서로가 서로에게 유아에 대한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 CCTV: 어린이집에서의 영유아 모습과 가정에서의 영유아 모습을 서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 일기장: 교사가 모르는 아이의 정보를 부모에게 받고, 기관에서의 아이 하루 일과를 교사에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영유아를 위해 필요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영유아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를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모두 필요한 존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었다. 영유아를 위해 필요한 관계는 ‘물과 흙’, ‘자원’, ‘물과 햇빛’, ‘건축과와 건물주’, ‘해와 달’, ‘밀물과 썰물’ 등의 은유적 표현으로 나타났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영유아 성장, 영유아에게 필요, 모두 필요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해와 달: 영유아의 전인발달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낮 시간에는 교사가, 저녁시간에는 부모가 영유아를 양육하고 교육하고 있어 모두 영유아에게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 밀물과 썰물: 바다는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일어난다. 둘 다 바다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며, 없어 지지도 않는 것들이다. 영유아에게 부모와 교사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 건축가와 건물주: 교사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영유아를 설계하고 부모는 영유아를 관리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영유아에게 모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2) 관계의 특성 및 정서성

    ① 유대관계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유대관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가 영유아를 중심으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었다. 유대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친구’, ‘연결고리, ‘표지판’, ‘또 다른 나’, ‘따듯한 마음’, ‘거미줄’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유대, 연결, 끈끈한 관계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친구: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친구처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고민이 있으면 도와주는 유대관계이기 때문이다.

    • 연결고리: 영유아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부모와 교사가 무조건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 거미줄: 교사와 부모는 거미줄처럼 끈끈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② 갑을관계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갑을관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관계에서 서열이나 위계가 있음에 주목하며 동등하지 않은 관계로 인식하고 있었다. 갑을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갑과 을’, ‘쓰레기통, ‘정원사와 정원주인’, ‘직장선후배’, ‘사자와 토끼’, ‘불과 장작 ’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갑질, 서열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갑과 을: 뉴스에서 부모가 갑질하는 것을 보면서 부모가 갑이고 교사는 을이라고 생각했다.

    • 정원사와 정원주인: 정원사(교사)가 일을 잘하나 정원주인(부모)이 항상 지켜보기 때문이다.

    • 사자와 토끼: 부모와 교사는 사자와 토끼를 보는 것처럼 긴장감이 가득하고 서열이 정해져 있는 것만 같기 때문이다.

    ③ 불편한 관계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불편한 관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를 편하고, 조심스러운 관계로 인식하고 있었다. 불편한 관계는 ‘신발 속 돌’, ‘가까운 듯 먼 사이, ‘창과 방패’, ‘바늘’, ‘적당히 친한 친구’, ‘칼의 양면’ 등의 은유적 표현으로 나타났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어려운, 불편한, 조심스러운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적당히 친한 친구: 너무 가까우면 불편한 관계인 것 같기 때문이다.

    • 바늘: 조심하지 않으면 바늘에 찔리듯,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조심스러운 관계이다.

    • 가까운 듯 먼 사이: 가깝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가깝지는 않은 불편한 사이다.

    ④ 양면적 관계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양면적 관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의 관계를 좋을수도 있지만 나쁠수도 있는 관계로 인식하고 있었다. 양면적 관계는 ‘애증’, ‘부부’, ‘물과 기름’, ‘랜덤박스’, ‘돌림판’, ‘형제’ 등의 은유적 표현으로 나타났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좋을수도 나쁠수도, 잘 맞을 때도 안맞을 때도, 좋을 때도 싸울 때도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부부: 서로 의견이 맞을 때는 사이가 좋지만 갈등이 생기면 서로 싸우기 때문이다.

    • 랜덤박스: 랜덤박스에서 좋은게 나올지 나쁜게 나올지 모르는데 부모와 교사의 관계도 좋을수도 나쁜수도 있기 때문이다.

    • 돌림판: 좋은 인연일수도 나쁜 인연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3) 관계를 위한 요소

    ① 협력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협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서로간의 협력이 필요함에 주목하고 있었다. 협력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한 배를 탄 사이’, ‘손바닥과 손가락’, ‘엄마와 아빠’, ‘산타와 루돌프’, ‘이어폰 양쪽’, ‘공동작업하는 미술가’, ‘독도’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협력, 함께 등의 키워드로 나타났다.

    • 이어폰 양쪽: 한쪽 한쪽 이어폰을 끼울 때보다 함께 이어폰을 꼈을 때 노래가 잘 들리는 것처럼 부모와 교사가 서로 함께 협력해야 온전한 관계가 된다.

    • 독도: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이루어져 있다. 교사와 부모도 함께 협력할 때 시너지가 나는 관계가 될 수 있다.

    • 한 배를 탄 사이: 사이가 좋은 안좋든 어쨌든 간에 아동의 행복이라는 한 배를 탄 사이이기 때문에 조금 안맞더라도 맞추어 나가고 서로 협력해야 배가 침몰하지 않고 나아가기 때문이다.

    ② 소통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소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를 소통관계로 인식한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서로 소통해야 함에 주목하고 있었다. 소통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입과 귀’, ‘이웃, ‘형광펜’, ‘치어리딩’, ‘물과 사람’, ‘편지’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모두 소통이라는 키워드로 표현되었다.

    • 편지: 좋은 관계를 위해서 서로 소통이 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형광펜: 공부할 때 중요한 내용에 형광펜으로 밑줄 긋는 것처럼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할 때 서로 알아야 할 내용을 체크하면서 소통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

    • 치어리딩: 관중과의 소통과 긍정적이고 쾌할한 태도가 중요한 치어리딩처럼 교사와 부모도 서로 소통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③ 신뢰

    예비 영유아교사는교사와 부모 관계를 신뢰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서로를 믿고 신뢰해야 함에 주목하고 있었다. 신뢰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신뢰’, ‘은행, ‘시민과 경찰’, ‘다리’, ‘자취방과 보증금’, ‘벽돌’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믿음과 신뢰라는 키워드로 나타났다.

    • 다리: 다리가 튼튼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건널 수 있듯이, 서로 믿음이 있어야 부모는 아이를 맡기고, 교사는 아이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은행: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기듯, 부모는 선생님을 믿기 때문에 아이를 맡기고, 교사는 믿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를 돌보기 때문이다.

    • 자취방과 보증금: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신뢰의 증표인 보증금을 내는 것처럼 교사와 부모는 서로 간의 관계에서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④ 균형 유지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균형 유지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적당한 거리와 균형을 유지해야 함에 주목하고 있었다. 균형 유지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뽀로로와 친구들’, ‘수평계’, ‘시소’, ‘양팔 저울’, ‘선인장’, ‘탄단지’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균형, 동등, 적당한 선, 적당한 거리라는 키워드로 나타났다.

    • 뽀로로와 친구들: 뽀로로, 크롱, 루피, 포비 모두 각기 다른 존재지만 위계관계없이 지내는 존재이다. 부모와 교사도 그런 동등한 관계여야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도로 위 정지선: 차도에서 정지선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부모와 교사도 서로 적당한 선을 지키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탄단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질(탄단지)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균형이 깨지면 몸에 안좋다. 교사와 부모의 관계도 적당한 거리와 균형이 필요하다.

    ⑤ 상호 간 인내와 노력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상호 간 인내와 노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교사와 부모 관계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서로 노력하고 함께 인내해야 함에 주목하고 있었다. 상호 간 인내와 노력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블록’, ‘손뼉’, ‘클라이밍’, ‘줄다리기’, ‘전화기’, ‘물과 기름’ 등의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은유에 대한 설명은 서로 인내, 서로 노력, 타협이라는 키워드로 나타났다.

    • 블록: 블록 하나하나는 의미가 없고 공을 들여 블록을 합체해야만 하나의 완성품이 되듯이, 교사와 부모는 서로 인내하고 타협하여야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 클라이밍: 오를 때는 힘들지만 도착했을 때 뿌듯함을 느끼듯이,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힘들지만 서로 참고 노력해야 한다.

    • 손뼉: 두 손이 마주쳐야만 소리가 나듯이, 서로 노력해서 마음을 맞추어야만 좋은 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은유분석을 통해 교사와 부모 관계에 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을 살펴보고, 영유아교사 양성과정에서 교사와 부모 관계 증진을 위한 교육적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예비 영유아교사가 인식한 교사와 부모 관계는 ‘관계의 목적 및 필요성’, ‘관계의 특성 및 정서성’, ‘관계를 위한 요소’ 3가지 상위범주로 나타났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관계의 목적 및 필요성’ 범주에 해당하는 은유로 표현하였다. 이들은 교사와 부모 관계가 영유아 발달 및 성장에 매우 중요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교사와 부모가 상호보완적 관계로 서로 간에 공유된 정보를 통해 아동을 폭넓게 이해하게 된다는 선행연구(임우영, 안선희, 2011) 결과와 유사하다. 하위범주별로 살펴보면, ‘정보공유’가 가장 많았고, ‘상호보완’, ‘영유아를 위해 필요’ 순으로 나타났다. 즉, 예비 영유아교사들은 교사와 부모관계를 영유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각기 필요한 존재이자 필수적인 관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실제 영유아의 인격적 발달을 위해서 교사와 부모가 긍정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교사와 부모가 정보를 공유하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육할 때 교육적 효과가 높다(Lucyshyn et al., 2002). 이러한 결과는 예비 영유아교사가 영유아교육기관과 가정이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때 연계성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영유아 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관계의 특성 및 정서성’ 범주에 해당하는 은유로 표현하였다. 이들은 교사와 부모 관계를 인식함에 있어 위계적 특성과 관계에서 느껴지는 정서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부모에 대한 감정과 위계적 특성으로 부모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은유로 표현한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이경화, 손유진, 2016; 전유영, 이은영, 2021). 이를 하위범주별로 살펴보면, ‘갑을관계’가 가장 많았고, ‘양면적 관계’, ‘불편한 관계’, ‘유대관계’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 영유 아교사가 교사와 부모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보다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교사의 부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나타난 선행연구(이경화, 손유진, 2015;김현주, 제경숙, 2018)결과와 일치한다.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서열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학부모에 대한 유아교사 인식이 상급자, 시어머님과 같은 서열적 은유 표현으로 나타난 전유영과 이은영(2021)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가 좋을수도, 좋지 않을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는 관계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부모에 대한 유아교사의 인식이 궁금이 상자, 정답이 두 개인 시험 문제 등 모호함으로 표현된 전유영과 이은영(2021)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다음으로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어렵고 불편한 관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산, 폭탄이라는 은유로 부모에 대한 어려움을 표현한 유아교사 인식에 관한 연구(이경화, 손유진, 2016)와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영유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결된 유대적 관계로도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어린이집 교사가 부모를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나타난 김현주와 제경숙(2018)의 은유분석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결과는 예비 영유아교사가 교사와 부모 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동시에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음을 보여준다.

    셋째,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관계를 위한 요소’ 범주에 해당하는 은유로 표현하였다. 이들은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를 인식함에 있어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 필요한 요소에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결과는 은유분석 선행연구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즉, 기존의 은유분석 연구들은 교사와 부모 관계가 아닌 부모에 대한 교사의 인식만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교사와 부모 관계를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한 교사 인식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본 연구를 통해 예비 영유아교사가 교사와 부모 관계를 위해 필요한 요소나 관계 증진을 위한 요소들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하위범주별로 살펴보면, ‘협력’이 가장 많았고, ‘균형 유지’, ‘신뢰’, ‘상호 간 인내와 노력’, ‘소통’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 영유아교사가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와 교사의 관계에 있어 협력이 중요하다고 나타난 곽희선과 김미애(2022)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다음으로 예비 영유아교사는 부모와 교사 관계에 있어 균형 유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앞서 제시된 하위범주 중 ‘갑을관계’와 연결지어 설명할 수 있다. 즉,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가 서열이나 위계가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적절한 선을 지키며 예의를 갖출 때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서로 신뢰해야 한다고 인식하였다. 상호 간의 신뢰만큼이나 부모가 먼저 교사를 신뢰해야 한다는 설명도 많았는데, 이는 부모의 신뢰가 부모-교사 관계의 발전적 토대가 된다고 나타난 권미량과 하연희(2014)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또한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를 위해 서로가 노력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예비⋅현직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부모- 교사 파트너십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있어 구체적인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나타난 연구(윤갑정, 손환희, 2014)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유추해보면, 윤갑정과 손환희 (2014)의 연구는 10년 전 연구로 과거 예비 유아교사들의 인식과 현재 예비 영유아교사들의 인식이 시대적 변화로 인해 달라졌을 수 있다. 즉, 과거의 예비⋅현직 교사들은 부모와의 관계에 있어 교사의 노력을 더 강조한 반면, MZ세대(MZ generation)인 현재 예비 교사들은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또한, 교사의 인권 및 교권 문제가 사회적으로 제기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이 높아진 것도 이유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소통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부모와 유아교사 간의 관계에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나타난 연구(권미량, 하연희, 2014;윤갑정, 손환희, 2014)결과와 유사하다.

    정리하면, 예비 영유아교사는 교사와 부모 관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으며, 교사와 부모 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했으나 부정적으로 인식한 경우가 더 많았다. 또한 교사와 부모 관계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도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예비 영유아교사가 부모 관계 증진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할 수 있는 인지적 역량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적,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교사 양성과 정에서 교사와 부모 관계에 관한 다양한 교과가 운영되어야 한다. 본 연구 결과와 같이 예비 영유아교사들은 교사와 부모 관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 영유아교사 양성과정에서 부모 관계에 관한 교육은 부모교육이나 부모상담과 같은 한두 과목으로 운영되고 있다. Baum과 Swick(2007)은 부모와의 협력을 위한 성향을 증진하기 위해 예비교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비 교사시절부터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심재연(2024)의 연구에서는 영유아교사 양성과정에서 부모상담 및 부모와의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교육 부족으로 인해 영유아교사가 부모와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다양한 교과가 개발 및 운영되어야 하며, 이론뿐만 아니라 교사와 부모 관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실제적인 과정도 양성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

    둘째, 안타깝게도 교사와 부모 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보다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예비 영유아교사가 더 많았으며, 교사와 부모 관계를 불평등한 관계로 인식하는 예비 영유아교사도 있었다. 이는 교권추락의 사회적 이슈, 영유아 돌봄에 대한 사회적 저평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 교사와 부모 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동등한 관계일 때 영유아교사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영유아에게 전문적인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며, 부모와 가정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 돌봄 및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이 필요하며, 교권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교권보호 4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는데(교육부, 2023), 이 법에는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존중과 지원, 보호자의 협력이 규정되었다. 또한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역시 개정되어(교육부, 2024) 어린이집 보육교직 원의 보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시책이 수립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유아교사를 전문가로 인식하는 사회적 존중이며, 이를 위해 예비 영유아교사, 영유아교사, 영유아교육 전문가, 영유아교육기관, 영유아 양성기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한편, 영유아교육현장에서 부모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영유아교사도 많다는 점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언론 및 미디어에서도 지나치게 교사와 부모 관계를 부정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이슈화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영유아교사와 부모관계를 부정적인 은유로 표현한 설명을 살펴보면, 뉴스나 기사에서 보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는 예비 영유아교사들의 교사와 부모 관계 인식에 있어 미디어나 매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긍정적인 교사와 부모 관계에 관한 기사 및 방송도 다룰 필요가 있겠다.

    셋째, 예비 영유아교사들은 교사와 부모의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 다양한 요인들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협력, 소통, 신뢰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에서 제시된 요소들이나 균형 유지와 상호간 인내와 노력은 기존 연구에서는 찾기 어려운 요소로서 이를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는데 먼저 현재 예비 영유아교사들이 MZ세대라는 점과 관련 지어 설명될 수 있다. MZ세 대는 사생활과 워라밸을 중시하고, 수직적 관계보다는 수평적 관계를 선호하며, 책임 소지 및 공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심재연, 2024). 이러한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되어 현재 예비 영유아교사들은 교사만의 일방적 노력이 아닌 교사와 부모 상호 간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너무 긴밀한 관계보다는 부모와 교사 간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가 적절한 선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연구(이지혜, 조형숙, 2023;서순화, 김호, 2020)들에서도 유아교사가 인식한 부모 관계에 어려움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부모와의 잦은 연락, 부모의 과도한 요구가 나타났다. 따라서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사와 부모의 긍정적인 관계를 위한 요소들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겠다. 한편, 영유아돌봄이라는 업무 특성으로 인해 교사의 인권은 간과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교사와 부모 관계에 있어 적절한 균형 유지 및 상호 간의 노력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노력과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G시 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 영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예비 영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질문을 활용한 은유분석만을 사용하였으나 심층 인터뷰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좋겠다. 본 연구는 예비 영유아교사를 대상 으로 교사와 부모 관계 인식을 살펴본 연구가 없는 학술적 상황에서 영유아교사와 부모 관계에 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인식을 밝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는 교사와 부모 관계 증진을 위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양성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MZ세대 특성을 반영한 영유아교육 현장의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Fig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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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지

    Tables

    교사와 부모 관계에 관한 예비 영유아교사의 은유 경향성 (N=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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