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최근의 사회는 점점 더 빠르게 디지털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특징과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지식의 확장과 공유가 이전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었 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게 되면서 이를 통한 새로운 사회 적 관계와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등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디지털 사회의 이런 변화는 인간에게 새로운 지식과 능력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새로운 핵심 역량 중 하나 로 디지털 역량, 즉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최숙영, 2018).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념은 컴퓨터 활용 기술을 가르치는데 초점을 둔 시절부터 등장했으나, 최근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 기기의 출현,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확장으로 그 개념과 범위가 계속해서 확장 되고 있다(최상호, 2021).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2018)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직장, 일자리, 창업과 같은 목적을 갖고 디지털 기술 을 활용하여 정보를 안전하고 적절하게 탐색하고, 관리하고, 이해하고, 통합하고, 소통하고, 평가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2018)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학습 자가 주도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사용하여, 정보 및 그 내용물을 적절하게 탐색⋅활용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평가하며, 생산적으로 소통⋅창조하는 복합 적인 역량’으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 연구에서는 이운지 등(2019)이 ‘디지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 주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소양으로 윤리적 태도를 가지고 디지털 기술을 이해⋅활용하 여 정보의 탐색 및 관리, 창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역량’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디지털 리터 러시란 디지털 정보를 소비하는 것 뿐 아니라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디지털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여러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정보를 공유 하기 쉬워진 만큼 허위 정보도 증가하면서 가짜 뉴스가 대중에게 혼란을 주는 등의 사회적 문제나 사이 버 폭력, 개인정보 침해, 저작권 침해 등의 다양한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디지털 리터러시 중에서도 윤리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의 개념이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디지털윤리는 디지털 세계의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임과 의무에 관한 규범적 측면을 말하는 것으로, 좁은 의미로는 인터넷 또는 인터넷 매체를 다루는 윤리적 문제를 의미했으나, 이제는 보다 넓 은 개념으로 디지털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와 영향, 즉 개인정보보호, 정보 과부하, 인터넷 중독, 디지털 격차 등의 문제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즉, 디지털윤리 리터러시란 디지털 세계의 시민으로 서 올바른 정체성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에티켓을 지키는 태도와 디지털 기술과 규범 지식을 바탕으로 디지털 능력을 활용하고 범죄와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이청재, 2021).
우리나라 초⋅중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은 우수한 수준이며 특히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지 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계보경, 2022). 따라서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 리터러시가 아닌 윤리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교육부는 최근 디지털 시대의 핵심 가치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교육 규범 체계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교육 주체가 디지털 기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행동 규 범을 마련하고 있으며(2024.3.27.교육부 보도자료), 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윤리적으로 개발되고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윤리 원칙을 마련하는 등(2022.8.11.교육부 보도자료) 디지털 윤리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윤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유아, 초⋅중⋅고교생을 대상으 로 실시하고 있다.
예비유아교사는 대학생의 신분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유아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예비교사이다. 2000년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사용이 보편화된 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학창 시절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었으며, 특히 코로나 시대에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면서 디지털 리터 러시와 관련된 역량이 자연스럽게 증진되었다(최지연, 김민옥, 2023, 이현숙 외, 2022). 또한 인터넷 과 스마트폰, SNS 등의 발달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세계에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세계 를 구축하고 있으며, 온라인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이다. 그렇기에 이들이 디지털 세계에 대해 가지는 가치관이나 신념, 권리와 책임 의식, 정치⋅경제적 성향 등의 윤리 적 측면들은 온라인 문화나 디지털 세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나아가 유아들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지난 2022년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였는데, 이 중 유아교육과 관련된 내용 을 살펴보면 유아의 디지털 경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기반의 놀이 환경을 구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AI 현장 지원자료 보급과 적용도 계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조를 볼 때 앞으로 유아교사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 뿐 아니라 저작권 문제, 초상권 보호와 같은 교육이 필요해 보이며, 나아가 온라인 활동에서의 존중과 책임, 윤리의식, 소통 등의 디지 털윤리 역량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유아교육현장에서 온라인과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이 도입되고 교사교육이나 부모교육도 온 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앞으로 유아교육을 담당할 예비교사들이 교사로 서 또는 학습자로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루어 진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주로 청소년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거나 디지털 리터러 시 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들이 주를 이루었으며(김태영, 2021;신소영, 이승희, 2019;최지 연, 김민옥, 2023;최진영, 2023), 대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태도가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에 미치는 영향(김민정, 박영민, 2021), 대학 신입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및 인식(이연정, 2023) 등의 연구 가 진행되었다. 유아교사가 대상인 경우에도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거나 디지털 역량 교육에 대한 인식 을 조사하는 연구(김교령, 2022;김보현, 이홍재, 박미경, 2019)가 대부분이었으며, 디지털윤리 리터 러시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이들 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본 연구는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유아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 대한 지식과 태도의 수준을 파악하고 이들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유아교사들의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와 함께 바람직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를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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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문제 1.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수준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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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문제 2.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라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에는 차이가 있 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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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문제 3.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간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경기 지역 전문대학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1,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 었다. 2023년 3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 총 25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이 중 232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였으며, 응답을 하지 않았거나 성실하지 못한 답변 등 15부를 제외한 총 217부의 자료가 최종 분석에 이용되었다.
2. 측정도구
1)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측정도구
예비유아교사들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를 측정하기 위해 이청재(2021)의 ‘디지털윤리-리터러시’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측정도구는 ‘디지털 역량’(18문항), ‘디지털 규 범’(16문항)의 하위영역 총 3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의 역량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측정도구는 ‘디지털 시민윤리’(19문 항),‘디지털 에티켓’(17문항)의 하위영역 총 3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시 5점 척도로 문항이 구 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역량 척도의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5,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역량 척도의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9,이며, 각 척도의 하위 영역별 내용 및 문항 구성과 신뢰도는 다음과 같다.
3. 연구절차와 자료분석
본 연구는 서울⋅경기 지역 전문대학 유아교육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질문지는 직접 또는 온라인을 통해 배부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Windows용 SPSS 23.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으며, 연구도구의 신뢰 도 검증을 위해 Cronbach α계수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했으며,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라 디지털윤 리 리터러시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일원변량분석과 Scheffe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때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과 태도의 차이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을 약 상위 20%, 중위 60%, 하위 20% 등으로 구분하여 차이를 검증하였다. 또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의 지식과 태도와 각각의 하위요인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 하였다.
Ⅲ. 연구결과 및 해석
1. 연구대상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 대한 기술통계
연구에 참여한 전문대학 유아교육과 재학생들은 1학년 75명, 2학년 72명, 3학년 70명이며, 20 세~23세 연령이 대다수였다. 연구대상이 지각하는 일반적인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의 평 균과 표준편차 및 자료의 정규성 검토를 위해 왜도와 첨도를 파악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일반적으로 왜도는 절댓값이 1, 첨도는 절댓값이 7보다 작으면 정규분포라고 판단하는데, 본 연구 에서 왜도는 -.800에서 0469의 범위로 나타났으며, 첨도는 -.488에서 1.352의 범위에 있어 정규성 가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유아교사의 일반적인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의 전체 평균은 3.41, 표준편차는 .37(M=3.41, SD=.37), 태도의 전체 평균은 3.30, 표준편차는 .28(M=3.30, SD=.28)로 나타났으며, 지식 중에서는 디지털 역량 평균이 3.27, 표준편차는 .40(M=3.27, SD=.40), 디지털 규범 평균이 3.56, 표준편차는 .43(M=3.56, SD=.43), 태도 중에서는 디지털 시민윤리 평균이 3.04, 표준편차는 .36(M=3.04, SD=.36), 디지털 에티켓 평균이 3.57, 표준편차는 .35(M=3.57, SD=.35)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유아 교사들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 대한 지식이나 태도는 모두 높은 편이며 지식이 태도에 비해 조금 더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하위요인에서는 태도에 해당하는 디지털 에티켓(M=3.57, SD=.35) 과 지식에 해당하는 디지털 규범(M=3.56, SD=.43)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디지털 역량(M=3.27, SD=.40)과 디지털 시민윤리(M=3.04, SD=.36)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인별 평균값을 보면, 지식 중에서는 ‘사이버 폭력’(M=4.22, SD=.49)에 대한 지식이 가장 높았으 며, ‘정보의 생산 소비’(M=3.72, SD=.59), ‘법제도 인식’(M=3.54, SD=.49), ‘디지털 활용’(M=3.52, SD= .58), ‘비판적 사고’(M=3.02, SD=.49)의 순으로 해당 부분에 대한 지식이 많았으며, ‘사이버 범죄’(M= 2.99, SD=.90), ‘디지털 권리’(M=2.85, SD=.67), ‘디지털 능력’(M=2.76, SD=.72)에 대한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도 중에서는 ‘사이버상의 에티켓’이 가장 높았으며(M=4.38, SD=.50), ‘자기 관리’(M=3.78, SD=.59), ‘개인정보보호’(M=3.77, SD=.58), ‘커뮤니케이션’(M=3.37, SD=.53), ‘디지털 시민 정체 성’(M=3.19, SD=.58)의 순으로 관련 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덕적 가치와 의무’(M= 2.92, SD=.57), ‘디지털 시민 가치관’(M=2.90, SD=.52), ‘사회참여의식’(M=2.43, SD=.65)에 대한 태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참여의식은 지식과 태도의 전체 하위요인 중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 예비유아교사들의 사회참여의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예비유아교사들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의 지식과 태도는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의 태도에 비해 지식 수준이 높았으며, 지식 중에서는 디지털 규범과 관련된 지식이, 태도 중에서는 디지털 에티켓과 관련된 태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각각의 세부적인 하위요인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나타났으며, 사이버 에티켓 관련 태도와 사이 버 폭력 관련 지식이 가장 높고, 디지털 능력 관련 지식과 사회참여의식 관련 태도 수준이 가장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2.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른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라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 구 대상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정도를 측정하여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20%, 중위 60%, 하위 20%으로 구분하였다. 일반적으로 상, 중, 하의 3그룹으로 구분하는 경우 동일한 비율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으나, 지식 수준 간 태도의 차이를 명확하게 살펴보기 위해 기준을 엄격하게 잡았으 며, 특히 상위와 하위를 각각 20%로 잡았을 때 해당하는 학생 수가 약 45명 정도로 동일하였으므로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지식 수준이 높은 집단 45명(20%)과 낮은 집단 43명(19.8%), 그리고 중간 집단 129명(60.2%)으로 구분하였다.
우선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른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 고 세 집단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른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표 4>에서와 같이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전체(F=39.657, p<.001)와 하위요인인 디지털 시민윤리 (F=9.365, p<.001), 디지털 에티켓(F=45.071, p<.001)에서 통계적으로 모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Scheffe 사후검증을 실시한 결과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전체의 경우, 디지털 리터 러시 지식 수준이 높은 집단(M=3.56, SD=.26)이 중간 집단(M=3.27, SD=.24)보다, 중간 집단 (M=3.27, SD=.24)이 낮은 집단(M=3.12, SD=.20)보다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지털 시민윤리는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이 높은 집단(M=3.23, SD=.35)이 낮은 집단(M=3.04, SD=.36)과 중간 집단(M=3.00, SD=.35)보다 더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디지털 에티켓에서는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이 높은 집단(M=3.89, SD=.32)이 중간 집단(M=3.55, SD=.30)보다, 중간 집단(M=3.55, SD=.30)이 낮은 집단(M=3.30, SD=.25)보다 통계적으로 높은 점 수를 보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라 태도에 차이를 보였으며, 대체적으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의 수준이 높을수록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 대한 바 람직한 태도를 갖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간의 상관관계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표 5>에 제시된 바와 같다.
먼저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의 관계를 살펴보면, 예비유아교사의 디지 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간에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상관(r=.635, p<.01)이 있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각각의 하위요인 또한 모두에서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예비유 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중 디지털 역량은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전체와 유의한 정적 상관(r=.625, p<.01)이 있었으며, 태도의 하위요인인 디지털 시민윤리(r=.397, p<.01)와 디지털 에티 켓(r=.585, p<.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여주었다.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중 디 지털 규범 역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 전체와 유의한 정적상관(r=.519, p<.01)이 있었으며, 각 하위요인인 디지털 시민윤리(r=.243, p<.01)와 디지털 에티켓(r=.577,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상 관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와 태도가 관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 로, 예비유아교사가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디지털 규범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디지털 시민윤리와 디지 털 에티켓에 대한 태도 역시 잘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의 하위요인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표 6>에 제시된 바와 같다.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의 하위요인과 태도의 하위요인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각각의 하위요인은 의미 있는 관계를 보여주었다.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는 크게 정적인 상관을 보였으나, 세부적인 하위요인에서는 부적인 상관을 보인 경우도 있었으며, 통계적인 유의미한 상관을 보여주지 않은 요인도 있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의 디지털 역량 하위요인 중 정보의 생산과 소비는 사이버 에티켓(r=.341, p<.01), 개인정보보호(r=.338, p< .01), 자기관리(r=.308, p<.01), 도덕적 가치와 의무(r=.277, p<.01)와는 나열된 순으로 유의미한 정 적 상관을 보여주었으나 디지털 시민 가치관(r=-.151, p<.05)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비판적 사고는 도덕적 가치와 의무(r=.423, p<.01), 자기관리(r=.382, p<.01), 커뮤니케이션 (r=.321, p<.01), 사회참여의식(r=.263, p<.01), 디지털 시민 정체성(r=.216, p<.01), 개인정보보호 (r=.206, p<.01)의 순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으며, 디지털 능력의 경우에는 사회참여의 식(r=.261, p<.01), 커뮤니케이션(r=.251, p<.01), 도덕적 가치와 의무(r=.235, p<.01), 자기관리 (r=.235, p<.01), 사이버 에티켓(r=.165, p<.05), 디지털 시민 정체성(r=.159, p<.05) 순으로 유의미 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활용은 커뮤니케이션(r=.511, p<.01), 디지털 시민 정체 성(r=.400, p<.01), 사회참여의식(r=.352, p<.01), 도덕적 가치와 의무(r=.288, p<.01), 사이버 에티 켓(r=.198, p<.01), 자기관리(r=.147, p<.05)의 순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 역량 지식이 디지털 시민윤리, 디지털 에티켓 태도와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예비유아교사가 정보의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스스로 윤리적, 도덕적 자각 을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상의 다양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능력 을 포함하여 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때 이와 관련된 디지털 시민윤리와 디지털 에티켓 등 디지털 윤리 리터러시 태도도 잘 갖추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의 디지털 규범 하위요인에서는 법제도 인식, 디지털 권리, 사이버 범죄가 태도의 하위요인 중 디지털 시민 정체성과 디지털 시민 가치관을 제외한 모든 하위요인에서 통계적으 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법제도 인식은 개인정보보호(r=.353, p<.01), 자기 관리(r=.326, p<.01), 사이버 에티켓(r=.296, p<.01), 커뮤니케이션(r=.275, p<.01), 도덕적 가치와 의무(r=.254, p<.01), 사회참여의식(r=.181, p<.01)의 순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디지털 권리는 개인정보보호(r=.352, p<.01), 도덕적 가치와 의무(r=.326, p<.01), 자기관리(r=.273, p<.01), 사회참여의식(r=.245, p<.01), 커뮤니케이션(r=.234, p<.01), 사이버 에티켓(r=.184, p<.01)의 순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여주었으며, 사이버 범죄의 경우에는 도덕적 가 치와 의무(r=.331, p<.01), 자기관리(r=.279, p<.01), 커뮤니케이션(r=.237, p<.01), 사회참여의식 (r=.237, p<.01), 개인정보보호(r=.166, p<.05), 사이버 에티켓(r=.147, p<.05)의 순으로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폭력은 사이버 에티켓(r=.350, p<.01), 개인정보보호 (r=.266, p<.01), 도덕적 가치와 의무(r=.233, p<.01), 자기관리(r=.227, p<.01), 커뮤니케이션(r= .221, p<.01)과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 디지털 시민 가치관(r=-.137, p<.05)과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 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 규범 지식이 디지털 시민윤리, 디지털 에티켓 태도와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예비유아교사가 관련 법규와 제도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과 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와 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디지털 범죄와 사기에 대한 지식 수준과 사이버 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처 능력 수준이 높을수록 이와 관련된 디지털 시민윤리와 디지털 에티켓 등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도 높게 나타남을 보여준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전문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유아교사가 인식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수준을 알아보고,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수준을 분석한 결과이다. 예비유아교사의 일반적인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수준은 평균 3.41, 3.30으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높은 편으 로 나타났으며, 지식 수준이 태도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식 중에서는 디지털 규범 에 대한 지식이, 태도 중에서는 디지털 에티켓에 대한 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디지털 시민윤리와 관련된 태도의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각 하위요인을 보면 사이버 에티켓에 대한 태도 수준과 사이버 폭력에 대한 지식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 능력, 디지털 권리, 사이버 범죄에 대한 지식 수준은 낮은 편이었으며, 디지털 시민 가치관, 도덕적 가치와 의무에 대한 태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참여의식과 관련된 태도는 다른 하위요인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 역량 지식 중 디지털 능력은 처음 접하는 소프트웨어나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룰 수 있는지, 문서,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필요에 따라 수정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지, 코딩(엔 트리, 스크레치, 코듀 등) 툴을 다룰 줄 아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에 대한 지식 정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규범 지식 중 사이버 범죄에 대한 지식은 피싱이나 파밍, 스미싱 등의 사이버 범죄 유형이나 딥페이크, 다크넷, 큐싱 등의 사이버 범죄 관련 용어를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사이버 폭력에 대한 정보는 우리 주변의 뉴스 등 매체를 통하여 많이 접해본 경험이 있으므로 높은 지식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디지털 권리는 카피라이트나 카피레프트, 표절과 패러디의 차이,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다운받은 자료의 이용 및 활용에 대한 내용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 정도 역시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김교령(2022)의 연구에 따르면, 유아교사들은 디지털 콘텐츠나 일반적인 디지털 기기 활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나, 프로그래밍 이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활용 등에 대한 인식 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디지털 에티켓 태도는 전체적으로는 가장 평균이 높았으나 그 중 도덕적 가치와 의무 하위 영역의 평균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도덕적 가치와 의무는 유용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 는지, 잘못된 내용의 게시물을 보면 정정요청이나 삭제요청을 하는지, 타인의 글 인용시 출처를 밝히는 지에 대한 내용으로 예비유아교사는 온라인 상에서 이러한 태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민윤리 태도는 모든 영역 중 가장 평균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온라인 상에서 자기관리는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디지털 사회 시민으로서의 가치관이 부족하며 정치⋅사회⋅환경적 이슈, 불공 정⋅불평등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참여, 온라인 상에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의 적극적 표현 및 공유 등의 사회참여의식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신입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살펴본 최지 연, 김민옥(2023)의 연구에 따르면 신입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중 윤리와 보완 역량이 높은 편에 속하고, 정서와 참여가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문사회대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 시 역량을 조사한 김태영(2021)의 연구에서도 참여와 창조에 대한 평균이 가장 낮게 나타나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다른 부분에 비해 사회참여의식이 낮게 나타난 결과는 온라인상 의사 소통 및 협업과 인터넷 정치참여가 다른 디지털 시민성 하위요인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인 최문선, 박형준(2019)의 연구 결과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에 따른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이다.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이 높은 집단이 중간 집단에 비해, 중간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디지털 시민윤리와 디지털 에티켓 태도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를 기르기 위해 우선 디지털 윤리 리터러시의 지식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식이 증가할수록 태도 역시 갖춰 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태도란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에 대해 취하는 입장으로서(국립국어원 표준어국어대사전, 2024.03. 29. 발췌),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획득하고 형성해 나가는 일종의 ‘경험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하는 분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 등의 지식수준이 올라가면 그것이 축적되어 태도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윤리와 관련된 직접적인 선행연구는 거의 없지만, 유아수학교육과 관련하여 수학교교과교육학 지식 수준이 높은 교사가 수학에 긍정적 태 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Perrin,2008;Smith, 2000)나 유아영양교육과 관련하여 교사가 영양에 대 한 지식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 영양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할 수 있고, 올바른 급식지도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엄정애, 이성희, 2004;하지영, 김양은, 2014)는 교사의 태도는 지식의 영향을 받으며 해당 분야의 지식이 풍부할수록 관련 태도 역시 높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안우리와 전홍주(2019)는 유아교사 대상 디지털 매체 활용 연구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 자체 에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지 않은 교사는 교수 상황에서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고 보고 하면서 교사들에게 테크놀로지 사용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이 되는 것은 테크놀로지에 대한 교사의 태도 라고 설명한다. 즉 교사가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 이를 실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유아교사는 자신의 가치과 신념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실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예비유아교사 또한 미래의 교육과정 실행자로서 중요한 존재이다. 따라 서 유아들에게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 대한 올바른 교육활동을 제공하려면 교사가 먼저 바람직한 디 지털윤리 리터러시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윤리 리터러시에 대한 충분한 지식 습득이 우선시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셋째,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이다. 전체적으로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는 상관이 있었으며 지식과 태도의 각 하위요인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 역량과 관련하여 정보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윤리적 책임 의식과 정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디지털 환경에서 상호작용할 때 윤리적이고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개인정보보호 역량과 인식 수준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또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정보수용 역량을 갖추고 있을수록 자기관리 역량과 인권에 대해 잘 이 해하고 디지털을 건강하게 활용하고 법적, 윤리적 책임 의식을 잘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며, 디지털 도 구나 콘텐츠, 플랫폼 등의 활용 지식이 많을수록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해하고, 인간관계 관리 역량과 디지털 세계에서의 다양한 정체성 인식 및 주체적 태도를 잘 갖추고 있으며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과 참여 수준도 높음을 보여준다.
또한 디지털 규범과 관련하여 보안 및 법적 권리와 책임에 대해 잘 알고 있을수록 개인정보보호 역량 이나 디지털 중독, 사이버 폭력과 범죄에 대한 회복력과 자기관리 역량이 높으며, 디지털 권리와 보호 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을수록 개인정보보호 역량이 높고 디지털을 건강하게 활용하며 이에 대한 법적, 윤리적 책임 의식을 잘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디지털 범죄와 사기에 대한 지식 수준과 사이버 폭력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을 잘 알고 있으면 디지털 환경에서의 전반적 인 에티켓 수준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지식과 태도 간의 관계는 교육학 분야 뿐 아니라 심리학이나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일반적으로 지식과 태도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Bandura, 1986;Mishra & Koehler, 2006). 김승국, 고대식(2020)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방사 선 방어에 대한 연구에서 방사선 방어에 대한 지식이 높을수록 관련 태도도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는 방사선 방어에 대한 기준이나 안전수칙 등의 지식이 높을수록 방사선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보다 분명하게 인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식와 태도의 관계가 밀접하다는 본 연구를 간접적으로 지지한다. 이뿐 아니라 자녀 양육과 관련해서도 부모가 양육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수록 영유아의 발달에 중요하며 긍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양육태도를 보여준다는 여러 연구 결과도 본 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하겠다(박혜림, 2017;이송은, 2012).
한편 디지털 역량 중 정보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윤리적 책임의식과 정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인식 수준과 디지털 규범 중 사이버 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처 능력 수준이 디지털 시민 가치관과 부적인 상관 을 보인 점은 조금 특이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디지털 시민 가치관은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의 하위 요인 중 정보의 생산과 소비, 사이버 폭력의 두 가지 하위요인만 부적인 상관을 보이고 다른 하위요인들 과는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찾아볼 수 없으나, 다만 디 지털 세계의 조직, 개인, 인간관계, 문화에 대한 가치와 개인의 영향력에 대한 이해 수준에 해당하는 디지털 시민 가치관은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의 수준과는 크게 관련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 측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시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지식과 태도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로서 지식 수준이 높을 때 이와 관련한 태도나 실천이 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즉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 수준이 높을 때 이와 관련한 윤리적 태도가 잘 갖추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디지털 사회는 현대사회를 나타내는 특징 중 하나이다. 디지털 사회의 출현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문화 등 여러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사회는 효율 성 향상, 혁신 촉진, 편의성 강화, 공정성 증진 등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장점도 있으나 반대로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등의 윤리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디지털 사회의 발전 과정에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정보보안을 강화하며, 건전한 윤리적, 도덕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디지 털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 영유아들을 교육하고 지도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예비유아교사들은 디지털윤리과 관련하여 바람직한 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최근 교직 소양 과목으로 ‘디지털 교육’ 교과목이 추가적으로 지정됨으로써 예비유아교사들의 디지털 능력을 향 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예비유아교사들이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디지털윤 리 리터러시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교직 소양 교과목 외에도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대학이나 학과 차원에서 체계적,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프로그램 등이 적극적으로 개발, 활용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리시와 관련된 선행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의 디지 털윤리 리터러시의 지식과 태도 수준을 확인하고,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의 관계를 살펴보 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윤리 리터러시 지식과 태도수준을 높이기 위 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제한점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연구의 편의를 위해 서울 및 경기도 지역으 로 한정하여 이루어졌으으며, 전문대학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에 본 연구결과를 일반화하 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객관적 인 표집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모집단의 대표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전문대학 재학생과 일반 대학 재학생과의 차이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추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 다. 둘째, 본 연구는 연구대상의 디지털과 관련된 선행경험이나 사회인구학적 특징의 차이를 살펴보지 는 않았다. 그러나 예비유아교사의 디지털 관련 선행경험과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디지털윤리 리 터러시 지식과 태도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를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등 보다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